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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13 Laugh off - episode 8 -
  2. 2016.09.13 Laugh off - episode 7 - 3
  3. 2015.08.15 역시 하루노의 운전은 잘못됐다 2
  4. 2015.02.16 이니셜 Y 4
  5. 2014.10.27 Laugh off – episode 6 - 5
  6. 2014.09.27 Laugh off - episode 5 - 6
  7. 2014.09.08 Laugh off – episode 4 - 1
  8. 2014.09.08 Laugh off – episode 3 -
  9. 2014.08.22 Laugh off – episode 2 - 3
  10. 2014.08.21 Laugh off – episode 1 - 5

Laugh off - episode 8 -

2016. 9. 13. 23:05 | Posted by 2ndboost

귀여움은 정의.

하지만

귀여움은 죄악.


(*´ω`*)모큐


=============================================================================================



치바에서 가장 불쌍한 여동생 콘테스트 심사원 특별상을 받은 코마치입니다.
그 이래 오빠의 콘돔을 처리하는 게 너무 싫어졌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쓴이 코마치... 이상하게도 코마치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거기서 다른 아주머니에게 들은 말, 쓰레기통에 비닐봉투를 씌우면 좋다는 귀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눈이 너무나 번쩍 뜨여 슬퍼졌지만 실천해보니 효과가 있어서 우선 안심입니다!
이걸로 언제라도 오빠가 애인과 섹스할 수 있습니다!
왠지 엄청 싫은 선언이구나...
여하튼 사이가 좋은 건 다 쓴 콘돔 개수로 알 수 있지만요...
왠지 이것도 싫은 기준이네...
실제는 어떤지 슬슬 직접 들어보려고 합니다.


「있잖아, 오빠오빠」

「뭔데? 빨리 준비해」


엄청나게 기분 나쁩니다!
지난번의 정액 킥에 아직 원한을 품고 있어요!
코마치의 오빠는 역시 속이 좁아요!


「아직 괜찮은 거야? 여친이랑은 요즘 어떤가~해서 코마치 나름대로 걱정하고 있어.」

「그런 걸 뭘 나한테 묻는 거냐, 메일 주소 알고 있으니 걔한테 물어봐.
그나저나 너한테서 답신 없다고 좀 신경 쓰던데.」

「아~...왜냐면 여친은 오빠한테 반했고... 주책스러운 소리만 보내서 휴지통에 넣어 방치하고 있어.」


처음에 왠지 카 군의 베스트 샷을 달라고 말한 뒤는 오빠가 좋아할만한 걸 물어서, 좀 시끄러운걸.


「오빠의 애인을 폐품 지정하는 게 아냐... 아니, 실제로 폐가 된다면 그대로도 상관없지만... 내가 말해둘까?」

「아, 괜찮아. 할 수 있는 한 답장해볼게...」

「너무 무리하지 마」

「응...」


애인이 생겨도 별로 안 바뀐 것 같아...
아무튼 오빠답지만...


「...코마치, 그 시계 혹시 멈춘 거 아냐?」

「아, 응. 어젯밤부터 건전지 다 닳았어.」

「뭐...? 또 지각이잖아!」

「괜찮다구, 코마치는 빠듯이 시간에 맞는걸.」

「내가 말이다! 빨리 갈아입어!」

「차암, 여동생을 벗기다니 코마치한테 포인트 낮아~」

「그런 말 하고 있을 때냐!」


역시 오빠는 오빠구나... 애인이 생겨도, 거의 바뀌지 않아서 다행이다.


「빨리 해!」

「네~에」





「히키오가 멋있어...」


아침부터 멍한 유미코가 중얼거렸다.
어제부터 계속 이 상태.
사브레를 구해줬을 때의 힛키에게 한 눈에 반한 유미코니까, 실제로 자기를 구해준다면 더 그렇겠지...


「유미코, 눈이 황홀해졌다구.」

「나-... 히키오가 남자친구라 다행이야.」

「그래그래」


어제부터 몇 번 들었는지 모를 대사에, 히나도 웃으며 유미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오늘 히키타니 군은?」

「무슨 일인지... 또 여동생이 꾸물대서 늦는다는 것 같아...」


유미코의 핸드폰 배경화면은 하기 싫어하는 듯한 표정의 힛키.
녹아내린 얼굴로 사진을 보고 있어서... 유미코가 얼마나 힛키를 좋아하는지가 가슴이 쓰릴 만큼 전해진다.
그저께 있었던 일로 반에서도 힛키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어, 한 때의 생각으로 사귀는 게 아니라 유미코가 선택할만한 남자라는 위치로 변해있었다...
나만이 아는 힛키가 아니게 되어간다,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가 너무 싫다...
유미코는 내가 모르는 힛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거야...


「그러고 보니 히키타니 군의 여동생은 아직 어려? 전에도 꾸물거렸잖아?」

「확실히 중3이라고 했는데, 뭔가 브라콘 같아. 그래서 나- 미움 받는 것 같아.」

「소중한 오빠를 뺏긴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떼쓰는 거구나.」

「아마도... 아, 오늘 쇼핑 갈 거야.」

「히키타니 군도 같이?」

「아-니, 왠지 학원 둘러보고 싶대서, 가끔씩은 친구랑 놀라고 했거든」


유미코랑 우리들까지 신경써주고 있어...


「히키타니 군 상냥한데~ 난 괜찮아, 유이는?」

「아, 응. 오늘 동아리 쉬는 것 같아서 괜찮아.」


유키농 또 쉰다고 메일 왔고... 몸이 별로 튼튼하지 않은 걸까...?


「그럼 라라포 가자」

「응...」


유키농한테 들은 대로, 슬슬 결말을 지어야 한다...
유미코는 힛키의 애인이지만, 그 이전에 내 소중한 친구니까...





「(*´ω`*)모큐」


역시 판 씨는 최고야.
귀중한 시간을 시시한 부활동으로 구속되고 있으니 가끔씩은 숨 돌리기가 필요하지.
수업은 한 달 빼먹어도 지장 없고.
왜 좀 더 빨리 깨닫지 못했던 걸까...?
우수한 사람일수록 시간을 가치 있게 쓸 수 있어야 해.


「어머...?」


저기 있는 사람은 유이가하마 양이네.
미우라 양...이었나? 그리고 한 사람 더.
오늘은 동아리를 쉬어 기를 편 거구나.
미우라 양과도 보통으로 접하는 것 같고... 좋은 일이야, 차라리 이대로 동아리도 졸업해줄 수 없겠니.


「유키노 짜~앙!」


......기분 탓이네, 왠지 엄청 싫은 목소리가 들렸어.


「차암! 학교 땡땡이 치고 뭐 하는 거야!」


기분 탓이 아니었어... 도망치자.





전만큼 생각에 잠기지 않고 유미코랑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싫은 마음도 자연스럽게 희미해져, 이대로 힛키를 많이 좋아하는 마음도 사라져버리는 걸까...
그렇게 되는 쪽이 틀림없이 좋을 텐데, 잊고 싶지 않은 내가 아직 어딘가에 확실히 있어서.
갖다 붙인 미소 속에서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


「기다려 유키노 짱! 도망쳐도 소용없어! 얘, 달리면 넘어지잖아!」


유미코랑 히나 뒤에서 걷고 있는데,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뒤돌아보자... 유키농?


「...쫓기는 사람, 유키노시타 아냐?」


큰 소리였기 때문에 유미코도 깨달은 것 같다.


「판 씨 인형 차림으로 판 씨 가방 배고 달리는 사람?
유키노시타가 저런 사람이던가?」

「아, 넘어졌다.」


누군가에게서 도망치던 유키농은 100미터도 달리지 못하고 헉헉거리다, 마지막에는 굴러버렸다.
그 체력 없음은 틀림없이 유키농이다.


「저기, 나 잠깐 갔다 올게.」

「유이, 같은 동아리던가?」

「흐-음... 나- 스타벅스 가 있을 거니까」

「응, 미안해.」





「얘! 유키노 짱!」

「기분 탓이야, 착각이야, 나는 판 씨야.」


다가가 보니 팬더 판 씨 후드를 쓰고 거북이처럼 움츠린 유키농을, 엄청 예쁜 여자가 우뚝 서서 혼내고 있다... 얼굴 생김새도 닮았고 언니일까...?


「그럴 리 없잖아!
시즈카 짱한테 학교 안 왔다는 연락 있어서 찾았다고!
학교 땡땡이 치고 판 씨 영화 보고 있었던 거야?!」

「몰라. 당신 누구? 싫어, 괴롭히지 마」


판 씨 장갑으로 귀를 덮고 시러시러 하고 있어... 어쩐지 귀여워... 유키농 신발까지 판 씨로 맞췄구나.


「증말, 이런 데서 이상한 변명하지 마! 와, 집에서 엄마도 엄청 화났으니까!」

「싫어~ 치한이야~!!」

「잠깐, 유키노 짱도 참! 진짜! 언니도 화낼 거야!」


더 웅크려서 소리치는 유키농을 언니가 배에 팔을 둘러서 끌어당기고 있다...
미인이 소란스러워서인지 시선이 집중되어 가까이 가기 어렵다.


「누군가 경찰을 불러줘, 유괴범이 있어요!」

「유~키-노~짜~앙?!!」

「저, 저기... 유키농이 싫어하고 있는데요...」


내 목소리에 반응해 힘이 느슨해졌는지, 유키농은 바둥바둥하며 언니의 팔에서 빠져나와서는 그대로 내 뒤에 숨었다... 유키농 귀여워.


「유이가하마 양 마침 좋을 때 왔어, 이 사람은 유괴범이야. 외모에 속아선 안 돼.」

「외모는 유키노 짱이랑 닮았잖아! 진짜! 보면 알겠지만 자매야, 타인이 아니니까 가족 일에 참견하지 말아줄 수 있겠어?!」


예쁜 사람이 딱딱한 표정을 지으면 엄청 무섭게 느껴지...지만 유키농이 불쌍하니까 용기를 쥐어짜서...


「그게, 그래도 싫어하고 있으니까요...」

「유이가하마 양의 말 대로야, 사람이 싫어하는 짓을 해선 안 된다고 배우지 않았어? 잘못 자란 게 배어나오고 있어, 부모 얼굴을 보고 싶어지네.」


내 뒤에 숨어서 유키농이 반론하고 있다. 싸움에 진 개가 짖는 것 같아서 유키농...귀여운데.


「자란 건 유키노 짱도 함께잖아! 엄마 얼굴도 알고 있잖아! 유이가하마 짱? 안 돼. 유키노 짱한테 속아서 어리광부리게 하면! 귀여운 얼굴 해서는 엄청 음험하니까, 섣불리 머리가 좋아서 뻔들거리거나 나쁜 짓만 하니까!」

「어, 언니 분. 우선 진정하세요...」

「공중의 면전에서 비방 중상을 반복할만한 지인은 없어. 유이가하마 양, 빨리 경찰을 불러야 해.」

「유키농도 진정, 진정해봐...」

「...너희들, 잠시 괜찮겠니?」


경비원이 오고 말았다......


「경비원 님 도와주세요, 저 사람 저를 귀여워 귀여워하고선 어딘가 데려가려고 해요.」


눈물 어린 눈을 치켜뜨고 경비원에게 매달리듯 시선을 보낸다... 강아지 같아서 귀엽다.
두 명에게 온 경비원은 잠시 있다가, 유키농의 모습을 보고 왠지 납득한 것 같아.


「잠시 동행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애의 언니예요! 얼굴도 닮았죠?!」

「그런 가슴귀신 언니는 없어요.」


이번에는 유키농 언니의 가슴을 비교해 보고는 끄덕이고 있다... 남자란......


「어쨌든 이쪽으로 와주십시오.」

「잠깐, 얘. 유키노 짱, 언니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무서워, 유이가하마 양. 빨리 도망치자.」

「어, 괜찮으려나...」


경비원과 옥신각신하는 언니를 두고, 퐁퐁 걷는 유키농을 뒤쫓는다....유키농 진짜 귀엽구나...





「완전 승리야, 정의는 반드시 이겨.」


진짜 언니 같지만 괜찮을까...


「유키농, 그 사람 유키농 언닌데, 괜찮아?」

「...저런 지인은 없어, 나한테 언니는 없는걸.」


...지금 눈 돌렸어, 다음에 만나면 틀림없이 혼날 텐데...


「오늘... 학교 쉬고 판 씨 보고 있었던 거야?」

「......묵비권을 행사할게.」


부루퉁하게 얼굴을 돌린다. 유키농 진짜 귀여어...


「...유이가하마 양, 어째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거니?」


그만 귀여움에 끌려 쓰다듬고 싶어졌다.


「뭐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나, 귀여운걸.」


우쭐거리듯 가슴을 펴지만 그것도 왠지 귀여워서, 유키농은 차갑게 보여지기 십상이지만 속은 이렇게도 귀엽다. 유미코는 힛키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고 더 좋아하게 된 걸까... 난 힛키의 뭘 아는 걸까....?


「유이가하마 양 괴로워, 그만 달라붙어줄 수 있겠니?」


떠올리자 눈물이 나와서, 나는 유키농을 껴안은 채 울고 말았다.





「유이가하마 양, 인형을 입고 있는 나는 매~우 귀엽지만 인형이 아니란다.
매~우 귀여운 기분은 알겠지만, 너무 괴로워, 껴안지 말아주렴.」


뭐야 이 사람, 언니와 마찬가지로 질이 나빠.
나는 안는 베개가 아닌데... 너무 귀여운 건 죄라는 거?
숨 막힐 듯이 더워, 빨리 떨어져 주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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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7 -

2016. 9. 13. 23:05 | Posted by 2ndboost



이제 한숨은 그만 쉬고 싶어지네.
매일매일 부실 분위기를 나쁘게 하는 이 사람은, 오늘도 소침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다.아무리 교사의 명령이라 해도, 성가신 사람을 입부시켜버렸다고 지독히 후회해도, 결국 근본적 해결에는 이르지 않는다.
항상 웃고만 있을 뿐인 바보라고 말한 교사를 때리고 싶어지는 현상이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고민한다.
내가 감정대로 입을 열면 천의 폭언이 나오고 만다.
전에 그 말 탓에 소란을 일으켜, 징벌적인 이유로 이런 동아리에 집어넣어져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으니 더 이상의 참상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폭언을 토하지 않게 할 수 있는 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입을 열고자 한 그 순간, 몹시 망설이는 노크 소리가 귀에 닿았다.


「...들어오세요.」


필요이상으로 상냥해지고 만 목소리에 반응해, 조용히 문이 열린다.


「안녕하세요...」

「아, 사이 짱」

「유이가하마...」


본 적이 있는 얼굴을 발견했기 때문인지, 키가 작고 귀여운 학생은 환하게 미소 지었다. 작은 동물 같네.


「유키농, 같은 반인 토츠카 사이 짱」

「그래, 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야」

「안녕... 그게, 히라츠카 선생님이 여기로 가라고 해서...」


또 그 사람... 적당히 해줬으면 한다...


「그러면 너의 고민을 들어볼까...? 여기는 할 수 있는 한 학생의 고민 상담에 응하는 동아리야.」


해결에는 이르지 않겠지만... 귀찮은걸.


「아, 응... 나. 테니스부에 들어가 있고, 여름 대회 뒤에 부장직을 이어받게 될 것 같은데... 3학년 선배가 가면, 강한 부원이 없어져. 그래서 내가 적어도 여름 대회 초전에 이겨 모두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어서」

「개인전에서 초전 돌파가 목표라니 상당히 뜻이 작은 이야기네.」


어머, 무심코 본심이 새어 나왔다.


「아하하... 우리 부는 약해서 선배도 초전 돌파가 한계야. 저기...점심시간 같은 때 연습을 도와줄 수 없을까? 다른 부원한테는 부탁하기 어려워서...」


싫어, 귀찮아.


「응, 맡겨!」

「유이가하마 양...?」

「가끔씩은 운동하지 않으면 안 좋잖아, 건전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훌륭한 사람도 말했었고」

「유베날리스구나... 그리고 반대야. 그럼 이 건은 유이」

「유키농도 같이 테니스하자아~!」

「고마워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그럼 내일부터 잘 부탁해!」

「........」


또 귀중한 시간을 빼앗겼어... 슬슬 울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인데...




더워... 왜 내가 이런 사태에...


「으윽......」


힘이 약하구나, 차버리고 싶어지는 약골이야...


「사이 짱 힘내!」

「유이가하마 양, 넌 가슴만큼 여유가 있어. 이 상자를 양손아래에 두지 않으면 불공평해.」

「에엑!?」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데 팔꿈치를 살짝 굽힌 것만으로는 팔굽혀펴기라고 할 수 없단다.


「으으...」


팔굽혀펴기 한 번도 할 수 없다니...


「근본적으로 근력과 체력이 충분치 않은 것 같아. 근력 트레이닝과 식사 스케줄을 준비했으니 따라올 수 있겠니?」

「으, 응... 어? 아침부터 닭가슴살 1kg?!」

「그런데도 부족할 정도야. 라켓 자루 같이 가느다란 허벅지로는 한 시합 싸워낼 체력밖에 없다고 공언하는 것과 같아. 우선 근력과 체력 증강 없이는 이야기가 안 돼.」


수영 선수의 식사 리스트를 유용했지만 비슷한 거겠지.


「화, 확실히 시합 중반부터 지쳐... 우응, 해볼게!」

「유키농 스파르타...」

「이 정도는 보통이야, 목표는 윌리엄스 자매」


빨리 몸이 망가져서 의뢰를 그만둬주지 않겠니...?





「유이가하마, 슬슬 가자」

「아, 응」


도시락을 다 먹은 것을 가늠해서 사이 짱이 얘기한다.


「유이가 토츠카랑 볼 일이라니 드무네.」

「으, 응. 동아리로... 사이 짱 테니스 연습을 도와준 거야.」


나와 히나와의 시간도 적어지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나가는 건 좀 말하기 힘들어서...


「헤에....그래? 다녀와」

「미안, 다녀올게.」


조금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미소로 배웅해줘서, 사이 짱이랑 같이 교실에서 나왔다.





「어라? 유키노시타는?」

「앗... 메일 왔다...」


무심코 요즘 주소를 주고받고, 처음으로 유키농한테서 온 메일은...


「근육통으로 오늘은 쉰다고...」

「어... 무리시킨 걸까?」

「그럴지도... 어제 덤벨 옮길 때, 엄청 부들부들하기도 했고...」

「아하하하... 유키노시타도 근력 트레이닝이 필요하네.」


서로 웃고는 좀 난처해진다.
오늘 예정은 안 물어봤으니까...


「응... 유이잖아, 무슨 일이야?」


생각지도 않은 소리에 뒤돌아보자, 테니스 코트 네트 뒤의 벤치에 유미코랑 힛키가 있었다.


「유미코...」

「아, 미우라... 유이가하마가 내 연습을 도와주고 있어.」

「흐-응......아, 그럼 더블할까?」

「어?」

「실천적인 연습도 필요하잖아, 나-도 오랜만에 테니스 하고 싶고」

「야, 더블이라니 혹시 나도 포함된 거야?」


나랑 사이 짱이랑 유미코랑 힛키... 여기 있는 사람들하고 한다면 그런 말이겠지...?


「나- 히키오랑 테니스 하고 싶어.」

「식후 운동으로 테니스라니, 리얼충 같은 짓을 할 수 있겠냐」

「에~ 히키오~」


어깨를 움츠리고 싫어하는 힛키의 소매를, 떼를 쓰듯이 유미코가 잡아당긴다.


「그보다 저쪽 허락 맡지도 않고서 나한테 조르지 말라니깐」

「어? 난 고마우려나... 동아리에서도 같은 사람하고만 연습하고 있고...」

「유이도 오케이지?」

「어? 나, 난...」


어쩌지... 나, 나...


「어라~ 유미코에 유잇치잖아~」


또 들은 적 있는 소리...


「하야토에 토베? 역시 너희들 밖에 나왔잖아」

「하하하... 봐줘, 이런 데서 뭐해?」

「우리들 이제부터 더블할 거야. 토츠카의 연습에 어울리는 격?」

「아니, 그러니까 난...」

「재미있어 보이네, 나도 끼워주지 않겠어?」

「아, 그럼 사이 짱이랑 하야마 군이서 짜면...」

「에~ 유이는?」

「유미코가 상대여서는 너무 나빠~」


난처한 표정으로 얼버무렸지만, 본심은 반반.
중학교에서 현 선발로 뽑힌 유미코를 상대할 수 없는 건 정말이지만, 유미코랑 힛키의 페어를 보게 되는 건 참을 수 없으니까...


「아무튼 하야토가 상대라면 진심으로 할 수 있으니까 좋지만」

「하, 하야마 군 잘 부탁해」

「아아, 이쪽이야말로 부탁해」

「그러니까 난 한다고 한 마디도...」

「에에~ 히키오~」


힛키는 끝까지 거부했지만, 유미코의 눈물에 져 결국 승낙했다...





「H. A. Y. A. T. O!  H. A. Y. A. T. O... F O O O O !」


토베가 퍼뜨린 탓에, 모두가 갈아입고 오는 동안 엄청난 갤러리가 모여 있었다.
바로 그 본인은 경쾌하게 하야토 군 응원 콜을 연습시키고 있고...


「남친을 위해서 열심이잖아~」

「실은 와타하야인거야!?」

「좀 봐줘...」


흥분한 히나가 다가와서 난처한 하야토 군이랑 눈이 마주친다.
뭔가를 전하듯 미소 지었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왜 내가 이런 걸...」


눈을 딴 데로 돌리기 전에 유미코한테 팔을 안겨, 아직 불평하는 힛키가 있어서... 역시 똑바로 보지 못한다.


「저기, 히나. 나 테니스 규칙을 잘 몰라서, 심판 해줄 수 있어?」


맘 편히 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울고 싶어져서, 코피를 흘리는 히나의 소매를 끌었다.


「어... 특등석이잖아! 할게할게~」


내 눈을 보고 뭔가를 헤아려줬는지, 살짝 뺨을 쓰다듬고는 일부러 익살맞은 상태로 맡아주었다.
아마... 내 마음은 숨길 생각이지만, 히나는 눈치 챈 것 같다... 요즘 특히 상냥해서 그렇게 생각한다.





시합의 전개는 일방적이었다.
유미코의 서브는 강렬해서, 하야토 군은 겨우 받아치는 상태.
싱겁게 들어온 공을 힛키가 반격하면 야구공처럼 구불구불 휘어져, 오른쪽 왼쪽으로 뒤쫓는 사이 짱은 첫 게임에서 체력을 다 써버렸다.
서브권이 바뀌어도 유미코의 역량은 압도적이라, 하야토 군이랑 사이 짱 페어의 볼만한 장면이 없는 채 첫 게임은 유미코와 힛키 페어의 승리.
2회전은 너무 휘어져 코트에 들어가지 않는 힛키의 미스도 있어서, 그럭저럭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지금 포인트는 듀스 없는 매치 포인트였다.
하지만 사이 짱의 체력이 바닥나있는 한, 여기서 간신히 세트를 따내도 3회전은 진 것과 마찬가지인데...


「하아하아하아」

「토츠카, 괜찮아?」

「으, 응」


어깨로 숨 쉬는 사이 짱을 하야토 군이 걱정하지만, 토베 군의 모처럼의 하야토 군 콜도 신통치 않은 채 사이 짱의 서브.
힘없는 공을 유미코가 튕겨 돌려주지만, 뭔가 실패했는지 그대로 자세가 무너져 쓰러졌다.
우연히 정면에 온 공에, 하야토 군은 갑자기 웃은 것처럼 보이고.
라켓을 힘껏 휘두르자, 공은 힛키가 있는 쪽으로.


「아, 앗차!」


그리고 하야토 군의 손에서 멀어진 라켓은, 넘어진 채인 유미코에게 일직선으로...


「앗」


유미코의 비명과 관객의 비명이 겹쳐, 나는 무심결에 눈을 감았다.


「...게임! 하야마 토츠카 페어!」


냉정한 히나의 심판 콜에 조심조심 눈을 떴더니...


「히키오~」


유미코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난 뒤, 큰 환성이 오르고 있었다.


「괜찮아...?」


주저앉은 유미코의 앞에는 장승처럼 우뚝 선 힛키가 있고.
힛키의 라켓 네트에는 하야토 군의 손에서 떨어진 라켓이 꽂혀 있어, 도저히 우연히 날아갔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기세가 전해진다.


「히키오~」


유미코는 눈물로 힛키한테 달라붙고.


「정말 미안해! 상처가 없어서 다행이다...」

「놀다가 큰 상처 날 뻔 했다... 좀 조심해줘.」


달려오는 하야토 군에게 난처한 표정으로 라켓을 건네주고는, 유미코의 몸을 안아 올리고...


「너도 너무 힘이 넘쳤잖아, 발이 꼬여 넘어진 거야...? 삐진 않았어?」

「아, 아마도...」


유미코는 힛키 품속에서 새빨개져, 거북한 듯 얼굴을 숨겼다.


「이대로 무승부면 됐잖아, 양호실로 데리고 갈 거니까 뒷정리는 부탁한다.」

「아, 그래. 미안.」


환성이 하야토 군이 아니고, 아마 힛키를 향해.
하야토 콜은, 자연스럽게 히키타니 콜로 바뀌었다.
그 소리에 약간 싫은 표정을 지은 힛키는 유미코를 안아든 채 떠나갔다...


「실패했군... 또 평판을 올리고 말았다...」


큰 환성 속에서 거리도 멀었지만, 어째서인지 하야토 군의 군소리만은 내 귀에 닿았다.





「어제는 미안해, 나도 평소 움직이지 않았으니까」


아직 몸이 아파...


「아니야... 그래서 어제는 말인데, 유미코랑 힛키 상대로 더블했어...」

「어머, 묘한 일이 되어 있었구나. 더블은 너도 했니?」

「아니... 내가 아니고 하야토 군이랑 사이 짱하고 짜서...」

「...상당히 묘한 일이 됐구나.」

「그래서, 사이 짱이 체력이 없는 걸 뼈저리게 깨달아서, 여름까지 계속 달리기한대. 기술은 그 다음이라면서」

「그래... 문제점을 자각했다면 다행이야.」


애초에 그 가냘픈 팔로 라켓을 들다니 무모한걸.
...나도 책보다 무거운 건, 들지 않는 게 좋았어.


「그래서, 저기...」

「그 밖에 무슨 일 있었니?」

「그게...역시 아무것도 아냐.」

「그래...」


성가신 의뢰였지만 빨리 해결해서 다행이야...
이대로 계속 했으면 입원이라도 해야 할 상황이었던걸.
......이번 근육통은 일주일 정도면 나아지려나...?



==========================================================================================


예전에 6편까지 했던 거고, 오늘 7편을 작업했는데


업로드 간격은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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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675633


끼이익-! ...퍽!! ......쿵

사브레 「캉캉」⊂゚U┬───┬~

하치만 「윽......」

철컥, 덜컹

하루노 「그게...... 미안?」 (ゝω・)데헷

하치만 「(아니, 데헷이라니......)」털썩





코마치 「오빠 좋은 아침~ 시언니(義姉ちゃん) 벌써 왔다구」

하치만 「나한테 누난(姉) 없어......」

하루노 「그치그치~? 역시 피앙세지!」

하치만 「왜 아침 일찍부터 흥분하는 겁니까......」

하루노 「에~ 왜냐면 봐, 사랑하는 달~링을 보살펴야 아침이 시작되잖아.」( ^▽^)σ)~0~)プニッ♪

하치만 「아니, 제 앞가림은 제가 할 수 있으니까요.」

코마치 「시언니, 코마치 배고파~」

하루노 「그래그래~ 앉아서 얌전히 기다려줘~ 지금 만들 거니까」

하치만 「너 말야......」

코마치 「괜찮잖아, 시언니한테 맡기면 맛있는 거 먹을 수 있고」(*ノω・*)데헷

하치만 「또 아침부터 자라 요리 같은 게 나온다고......」

코마치 「코마치가 고모가 될 날도 가깝네!」

하치만 「기가 막히는구만.」

코마치 「그렇다고는 해도 오빠 진짜 행운이네. 이런 미인한테 치인 덕분에 사과로 신부로 와주다니!」

하치만 「신부로 맞은 기억도 약혼한 기억도 없어......」

코마치 「아무튼 오빠가 그렇게 고집부릴 수 있는 것도, 지금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치만 「(손대면 끝난다 손대면 끝난다 손대면)」

하루노 「기다렸지~? 고베 비프의 등심 스테이크야~」

코마치 「와~! 고기~!」

하치만 「음식으로 낚는 건 너무 비겁하잖아......」





유이 「힛키 얏하로~!」

하치만 「여어......」

유이 「힛키 아침부터 기운이 없네, 왜 그래?」

하치만 「네가 너무 흥분했을 뿐이야......」

유이 「그래? 이게 보통인데, 아, 교실 가야해」

하치만 「하아......」





유키노 「.............」

하치만 「......뭐야?」

유키노 「......하아~」

하치만 「다른 반애들까지 그러던데, 사람 얼굴을 보고 한숨 쉬는 게 아니야.」

유키노 「......매우 불쾌하기 짝이 없지만, 앞으로 형부가 될 상대라서 이 기회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거란다. 저기, 그 불쾌지수를 확 올리는 썩은 눈은 떼어낼 수 없겠니?」

하치만 「넌 그 억지를 버리고 나서 와라, 그리고 널 처제로 둘 예정 같은 건 없으니까」

유키노 「어머, 지난 주말도 부모님이 너의 부모님을 초대해서 같이 식사했는데」

하치만 「저 사람들, 뭘 하는 거야......」

유키노 「인생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재미있는 아버님이네, 위기관리에 뛰어나다고 아버지가 극찬했어. 다음에 회사 임원으로 초대할 것 같아.」

하치만 「뭐? 완벽하게 포위됐잖아!」

유키노 「죽은 물고기 같은 눈을 한 사람을 형부라고 부르는 건 싫은데」

하치만 「나도 갑자기 나타나서 매도하는 처제는 싫다만......」

「「하아......」」





하루노 「히~키가~야 군!」

하치만 「아니, 왜 학교에 왔어요? 그나저나 달라붙지 말아주시겠어요?」

하야마 「어라? 하루노 누나」

하루노 「하야토잖아, 햣하로~」

하치만 「아니, 내 머리에 가슴 얹어두고 잡담하지 마시라니까요.」

하루노 「왜냐면 무거워서 어깨가 힘든걸. 이렇게 하면 나는 편하고, 히키가야 군은 기쁘니까 WIN-WIN이지.」

하치만 「무거워......」

하야마 「무슨 일이야? 이런 데에서...... 그와 아는 사람이야?」

하루노 「소개할게, 내 약혼자인 히키가야 군!」

하치만 「아니, 오해할만한 발언은 그만둬 주시겠어요? 잘 모르는 남자한테 살기가 깃든 시선이 집중되니까.」

하야마 「아아~ 네가...... 하루노 누나가 쳤다는. 처음 뵙겠습니다, 난 하야마 하야토, 하루노 누나와는 소꿉친구야.」

하치만 「그래......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아니, 나 같은 건 내버려두고 이 멋진 사람과 결혼하는 게 어때요?」

하루노 「하야토? 안 돼, 히키가야 군 쪽이 절대로 귀엽고, 꼬옥~ 하고 싶어지는걸.」

하치만 「읍읍(가슴 때문에 숨이, 숨을 못 쉬겠어.)」

시즈카 「하루노! 뭘 하는 거냐!」

하루노 「아, 역시 시즈카 짱이다. 히키가야 군 학교 끝나고 또 보자~」

시즈카 「기다려라!」

하치만 「하아하아......」

하야마 「사이가 좋구나.」

하치만 「너 어딜 어떻게 봐서 그런 결론에 다다른 거냐.」

하야마 「본 대로 말할 뿐이야. 하루노 누나가 이렇게나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본 적 없기도 하고.」

하치만 「아니, 날 쳤을 때도 웃고 있었다만......」

하야마 「하하하하, 넌 정말로 재미있구나. 하루노 누나가 마음에 들어 한 이유가 그거야.」

하치만 「아니, 야, 지금 한 이야기에서 웃을만한 요소가 하나라도 있었나?」




하루노 「히키가야 군 쪽 쪽~」

하치만 「아니, 진짜, 진짜로 코마치 교육에 안 좋으니까 목욕타올 한 장 차림으로 달라붙는 건 그만둬 주시겠어요? 그나저나 왜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욕실에 들어오는 겁니까?」

하루노 「어라? 못 들었어? 코마치는 오늘 친구 집에서 자고 온대.」

하치만 「아아, 그거...... 아니, 그것과 반나체로 달라붙는 것과 무슨 관계가?」

하루노 「오늘은 시아버님과 시어머님도 결혼기념일로 자고 오신대. 그래서 히키가야 군을 잘 부탁해~ 라고 부탁받았어. 그래서 단 둘이야」 (*'-')σ*'-'*)쿡쿡

하치만 「 」

하루노 「아앙~ 부드럽게......」





코마치 「......어젯밤에는 즐거웠지?」

하루노 「아, 역시 눈치 챘어~?」

하치만 「넌 어디의 여관 주인이냐.」

코마치 「데레데레하는 시언니랑 얼굴 새빨간 오빠를 보면 누구라도 알 거라구!」

하루노 「히키가야 군한테 먹혀버렸어~」 (ゝω・)데헷

하치만 「......노코멘트다.」

코마치 「침묵은 긍정이야! 오빤 변태!」





유키노 「저기, 요즘 언니가 돌아오지 않는데」

하치만 「......집에 있다.」

유키노 「벌써 반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그래?」

하치만 「딱히...... 약간 살찐 정도겠지.」

유키노 「......배가 부른 것을 잘못 말한 게 아니라?」

하치만 「....................노코멘트다.」

유키노 「약혼하고 바로 임신시키다니 마치 짐승 같구나.」

하치만 「......저런 건 반칙이잖아.」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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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Y

2015. 2. 16. 05:46 | Posted by 2ndboost

 

 

 

10권을 보고 쓴 단편입니다.

 

============================================================================

 

 

 

사람의 소문도 75. 불이 언젠가 전부 꺼지듯이, 소문의 연료도 언젠가는 떨어진다는 얘기다.

미우라에게 받은 메일에 대한 대응을 정했을 무렵의 노크에, 유키노시타가 대답한다.

 

 

들어오세요.

 

 

스륵하고 열고 들어온 사람의 행동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기에는 충분한 행위다.

유키노시타와 사귄다고 전교생에게 오해받는 하야마 하야토가 거기에 있었다.

보통이라면 접근하지 말고 행동을 자제해야 할 때일 텐데...

 

 

하야마 선배~

 

 

당황하는 봉사부의 멤버가 아닌, 기뻐하는 표정으로 환영하는 사람은 외부인인 잇시키였다. 환대 이로하, 외부인 이로하... 뭔가 어감이 좋구만 이 녀석 이름.

 

 

...이로하, 이런 데서 뭐 해?

 

 

왼손에는 신문, 흔드는 오른손에는 포크. 그리고 입가에는 생크림...

당당하게 동아리를 땡땡이치는 모습에, 과연 하야마 하야토도 미간에 주름이 생기며 캐묻는 말투가 되어 있었다.

 

 

? , 학생회 쪽으로 볼 일이 있어서 들렀는데 환영받아서... 하야마 선배는 무슨 일 있어요?

 

 

그나저나 왜 네가 묻는 거냐... 아니, 물어야 할 사람은 불쾌한 듯이 얼굴을 돌리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잠시... 이로하, 학생회가 바쁜 건 아는데 동아리에도 얼굴을 내밀어 줘, 다른 매니저도 큰일이야.

 

, , 죄송해요... 그럼 오늘은 저, 동아리 갈 거니까 이걸로... 유키노시타 선배 잘 먹었습니다. 유이 선배도

 

,

 

변변치 않았단다.

 

 

도망치듯이 가는 이로하를 배웅하고, 하야마의 시선은 유이가하마를 향한다.

 

 

유이, 유미코가 기다리는 것 같던데, 뭔가 약속 있지 않았어?

 

? 어라, 약속 했었나...?

 

 

당황하는 행동을 보니, 아마 약속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친구 교제를 제대로 하는 이 녀석은 가끔 약속을 우선해서 동아리를 쉴 때가 있다. 이번에는 여왕님의 변덕인가, 혹은 또 정말로 잊었던 건가...

 

 

...유이가하마 양, 오늘은 이제 괜찮아. 가도 돼.

 

, . 미안해 유키농. 그럼, 힛키 내일 또 봐

 

아아

 

 

잇시키에 이어서 유이가하마도 부실에서 나간다.

혹시 이 녀석은, 유키노시타에게 볼 일이 있어서 왔을지도. 탄식하고 있는 유키노시타도 그것을 깨달았는지 나에게 눈짓을 보낸다. 그러면 방해자인 나는 먼저 가기로 하자.

 

 

유키노시타에게 전할 말을 부탁받았어. 히라츠카 선생님이 부르고 있었어. 직원실에 왔으면 하는 것 같아.

 

...선생님이 일부러 너를 통해 전달했어? 직원실에서라면 여기에 오는 편이 가까운데

 

 

예상 밖의 말에 유키노시타와 얼굴을 마주본다.

 

 

방금 전에 중간 통로에서 우연히 만났어. 사실이야, 선생님에게 여쭤 봐도 상관없어.

 

 

유키노시타가 찌릿하는 시선으로 보지만 개의치 않는다. 하야마를 적대시하는 비율이 이상하게 높구만. 평소부터 이 정도로 계속 째려보면 나였으면 운다, 틀림없다.

 

 

의심하는 것은 아니야. 그런 거라면... 히키가야 군, 부실에 있어줘.

 

 

유키노시타의 말에 마지못해하면서 끄덕인다.

 

 

너희들, 엿듣지 말고 빨리 가

 

 

유키노시타가 나가자, 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두 명을 쫓아내는 소리가 들린다.

, 그 녀석들이라면 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나 이외의 봉사부원을 쫓아내고, 겨우 하야마 하야토가 무거운 입을 연다.

 

 

교실에서의 대화, 듣고 있었지?

 

너와 유키노시타가 사귀는 것 말이지? 그거라면 아무튼

 

 

다른 거라면 나 이외를 내보낸 이유가 없다.

같은 그룹의 유이가하마는 물론, 크리스마스에 분명히 찬 잇시키, 당사자인 유키노시타.

이 화제의 관계자들이다.

그런데 나는 기본적으로 무관계하니까 상담하기 쉬워서 그러려나. 외톨이만이 가능한 인덕이라는 건가, 다음에 코마치에게 자랑하자.

 

 

아아... 그 때 너도 같이 있었으니까, 네가 사귄다는 오해를 받아야 하는데...

 

 

뭐야 그 듣기 거북한 소린, 일부러 내 존재감을 비난하러 온 거냐. 그나저나 유이가하마까지 스루라니 너무한 거 아니냐?

 

 

신경 써 주는 건지 책망하는 건지 확실히 해

 

굳이 말하자면 양쪽 전부려나

 

 

이 자식 미소 지은 채로 독을 홱 내뱉는구만... 특히 내게.

그런 면은 유키노시타를 닮았다, 역시 소꿉친구군.

유키노시타 씨라면 내 천적인 거지? 조만간 포식될지도 모른다. 먹어도 맛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코마치는 맛있을 것 같다. 입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랑할 만한 여동생이다. ? 뭔가 의미가 다른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상관없어.

 

 

여름 합숙 때에 있었던 일을 기억해?

 

나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거겠지, 알아.

 

아니... 이니셜 쪽이야.

 

 

들을 때까지 확 이해가 가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을 끈질기게 묻는 토베에게 이 녀석은... 좋아하는 사람의 이니셜은 Y라고 말했다. 그 때는 그렇게 신경 쓰진 않았는데...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H. 에비나 히나도 H. 잇시키 이로하는 I. 어떻게든 상관없지만 사가미 미나미는 M.

반대로 가보자... 미우라 유미코,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Y.

그렇다는 건...

 

 

그 말은 즉...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좋아한다는 의미. 왠지 모르게 알고는 있었지만, 정면으로 굳이 선언할 줄은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다.

 

 

유키노시타가 아니야.

 

 

평소의 미소가 사라지고, 진지한 표정으로 단언한다. 그렇다면 미우라인가?

아니 잠깐, 그렇게 되면 이 녀석이 미우라와 사귀지 않을 이유가 사라진다. 미우라와 사귀는 거라면 그룹 내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오히려 환영받는다.

 

 

아니, 그건 이상해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아니, 이유는...

 

 

미남미녀에 소꿉친구에... 적어도 유키노시타는... 이 녀석에게 호의를 품고 있다.

객관적으로 봐서 그 녀석의 하야마에 대한 행동은 삐진 애의 행동과 가깝다. 둘 사이에 옛날에 있던 무언가라는 것은, 이번 같은 소문이 퍼졌을 때 하야마가 부정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당시 유키노시타가 어떤 애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야마에 대한 호의가 정면에서 부정되어 비뚤어진 거라면 앞뒤가 맞는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공상의 범위 내이며 물증도 증언도 없다. 아무 증거도 없는 상상이다.

 

 

왠지 모르게... 그렇겠지?

모두가 전부 똑같이, 우리들을 의심해. 제멋대로 이상을 눌러대고 제멋대로 질투해.

 

 

약간 슬픈 미소로 푸념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한 사정이 있겠지. 주위의 이상에 계속 응해온 남자인 까닭에, 인정되지 않는 강요.

 

 

그런데 그것을 왜 내게 말하는 거지? 유키노시타에게 말한다면 이해하겠는데...

 

어떻게든 해 주지 않겠어? 너라면 간단하겠지?

 

 

떠오르는 유일한 수단은 소문을 제거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새로운 소문으로 다시 칠할 수밖에 없다. 이 학교에서 가장 인기인인 하야마에 대한 소문을 덧칠하는 레벨의 소문은 꽤 한정된다.

 

 

솔직히 불가능에 가까워

 

아니, 너라면 할 수 있으니까... 너밖에 할 수 없다고도 할 수 있어.

 

 

하야마의 눈동자 안쪽을 살펴본다. 평소라면 미소 안에 숨겨진 감정은 읽어낼 수 없지만, 적어도 마음속으로 난처해하는 것은 전해진다.

 

 

다른 애들에게 말해도 돼?

 

아아, 방금 전 부분을 생략해준다면 상관없어.

 

 

하야마 하야토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흥미가 없다. 이 카드는 결코 끊어지지 않는 저주의 카드다. 이것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얼마나 무거운 말일까...

 

 

알았다, 뭔가 수를 생각해 볼게.

 

고마워, 부탁해.

 

 

 

 

 

 

하야마가 떠난 지 몇 분이 지나자, 노크 뒤에 유키노시타가 돌아왔다. 발소리가 울려서 자아내는 분위기가 답답하다... 아버지... 요기(妖気-요사스러운 기운)입니다.

 

 

...무슨 일인가 있었어?

 

 

조심조심 얘기하자 찌릿하고 째려본다. 후에에~ 지릴 것 같아요오... 뭐야 그 녀석, *지로리안인 거야? 한 주에 7일 가서 그대로 뇌경색 같은 걸로 죽어주지 않으려나... 그러면 내 학생생활이 엄청 평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지로리안 : 라멘지로(라면 가게)의 매니아를 일컫는 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왜 내가 그 남자와 사귀는 건지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데? 무례한 것도 정도가 있어요.

 

 

~ 히라츠카 선생님이 예리하게 소문을 듣고 하야먀에게 추궁한 거군. 하야마에 대한 거니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듣고 유키노시타에게 확인하게 했다는 건가.

 

 

... 미남미녀에 소꿉친구라면 의심도 들겠지

 

미남미녀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소꿉친구라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을 거야.

 

...아니, 유이가하마가 교실에서 폭로했다. 집안끼리 사이좋다고. 거기에 과장 첨부해서

 

 

아마 지금쯤이면 러브호텔에서 나왔다 같은 내용이 되었으려나. 소문이라는 것은 화려하게 장식(데코레이션)되니까. 여자는 핸드폰이나 데코를 좋아하기 때문일까? 데코트럭은 아저씨만으로 충분하잖아.

 

 

그러니까 피임이 이러니 저러니...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줄까, 교사로서 있을 수 없는 발언이에요.

 

 

~히라츠카 선생님, 자기가 애인이 없다고 지도하는 데 열이 깃드는 건 알긴 합니다만, 상대를 잘못 골랐... 농담 수준이 아니니까요.

 

 

분해... 그래서, 어떤 상담이었니?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았는지 이빨을 빠득하는 소리가 난다. 유이가하마라도 있으면 달래주겠지만, 공교롭게도 내가 하면 스트레스 발산의 배출구가 될 뿐이니까 그만두자.

벌집 건드리지 말고... 이 녀석 염소자리니까 분노의 영제 아드라메렉 같은 게 빙의되는 거 아냐?

부자니까 조디악 스톤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려나...

 

 

~ 그 소문을 어떻게든 해줬으면 하는 것 같아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온갖 방법은 시도해 왔는걸.

 

 

대체 어떻게 한 겁니까... 죽는 사람이 나와도 흐지부지 지워버릴 것 같군, 유키노시타가.

 

 

그건 당사자가 뭔가를 했을 경우에 한해서겠지?

 

......그렇다면 내일, 유이가하마 양도 같이 의논해보자. 그래서, 그에게는 물었니?

 

, 이런...

 

 

미우라에게 받은 의뢰를 깜박 잊었다. 하야마가 왔으니까 물어두는 게 좋았을 텐데.

 

 

새머리라도 세 걸음 걸으면 잊는데, 한 걸음도 움직이지도 않고 잊는 넌 히키카시라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

 

변명할 말도 없다...

 

애초에 넌 평소부터

 

 

확실히 스스로도 어이가 없다. 솔직히 사과해서 폭풍이 그치기를 기다리자...

 

 

 

 

 

 

...그렇군, 의뢰를 해결해준다면 알려줘도 괜찮아.

 

 

라고 하야마에게는 대답이 회피되어, 미우라의 습격으로 직접 조사할 약속을 하고 마는 사태가...

 

 

소문 없애는 거 어렵지 않나요?

 

 

여하튼 하야마의 의뢰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우라의 의뢰를 해결할 수 없다는 롤플레잉 같은 전개가 되어버렸다. 딱히 롤플레잉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전투가 형편없는데 스토리 전개를 알고 싶어하는 코마치를 위해 쭉쭉 레벨업했었지... 엄청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내 마음대로 먼저 진행하면 삐지고.

 

 

역시 뭐를 해도 쓸데없다구요... 연애 얘기, 여자들은 특히 좋아하니까요...

 

히키가야 군, 어제는 무언가 방법이 있는 식으로 말했었지

 

 

유키노시타의 쏘아붙이는듯한 시선에 무서워하면서도 유일무이한 수단을 공개한다. 아마 이 녀석들 반대하겠지만...

 

 

소문을 덮어씌우는 거다. 보다 화제성이 높은 소문을 퍼뜨리면 돼

 

 

잇시키는 이런 화제에 재치가 있다. 그렇다고 할까 이 녀석들 인기인이니까 경험도 많을 거잖아. 나도 다른 의미로 인기인이지만.

 

 

하야마에게 애인이라는 게 가장 좋겠지만

 

애인인 척이라면 제가 입후보할게요!

 

 

손을 들고 일어서는 물고기가 한 마리, 빨리도 물어든다. 너무 잘 달라붙잖아, 그런 먹이에 유도되다니 곰이냐. 2짱 같은 거 안 봐?

 

 

그거라면 미우라에게 살해당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데도 좋겠냐?

 

 

진심으로 사귄다면 당사자의 자유지만, 사귀는 척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건 들키면 너무 위험하다.

 

 

...아까 전에 한 말 없는 걸로 부탁합니다.

 

 

면전에서 X표 마크를 하자, 갑자기 슥 자리에 앉는다. 어디까지 진심인지 모르겠구만.

 

 

그런 건 유미코가 좋다고 생각해. 가장 무난하구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하야마 군이 납득하지 않겠지. 그가 미우라 양을 좋아한다면 이미 교제하지 않았겠니?

 

~ 그건...

 

 

친구 대표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에게 반론되자 말끝을 흐린다. 미우라의 마음을 아는 이 녀석 입장에서는 복잡한 기분이겠군...

 

 

그래서, 어떤 안인 거야?

 

~... 네가 누군가와 사귄다든지

 

힛키-!

 

선배!

 

 

엄청 놀라는 유키노시타와는 정반대로, 두 명이 머리뚜껑이 열린다.

이 녀석들 내 방식 싫어하는군...

 

 

, 힛키, , 유키농하구 사귄다니!

 

선배 기분 나빠 선배 기분 나빠 선배 기분 나빠 선배 기분 나빠...

 

아니 이상하잖아 그 반응, 그런 말한 게 아닌데 왜 기분 나쁜 거냐

 

「ㄴ, , 나와, 사귄, 다니, , 힛키-가야 군에게는, 아직 과중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너도 왜 그렇게 갑자기 동요하는 거냐고

 

 

입술을 꽉 깨물고 숙인 채 눈을 치켜뜨고 올려다보는 건 그만해 주지 않겠어?

왠지 이상한 분위기가 됐는데... 왜 얼굴이 새빨개지농?

 

 

, 안 돼! 그런 거 절대 안 돼!

 

, 꼭 해야겠다면, , 사귄다면 저랑 선배가 할 테니까!

 

아니, 그거 무슨 의미가 있겠냐...

 

 

뭐야 이 분위기, 진짜 이상하잖아.

 

 

... , 그 밖에 방법이 없다면 협력해주지 못할 것도 없지만... , 나도 봉사부장으로서의 책임이 있으니까, 저기...

 

 

왜 그렇게 힐끔힐끔 보농? 너 위험할 정도로 얼굴 빨갛지 않냐? 아토피?

 

 

안 돼! 절대 금지-!

 

 

너도 왜 그렇게 뜨거워지는 거냐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고...

 

 

상대가 나라는 말 같은 건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애초에 나와 유키노시타가 사귀는 척 해봤자 화제성 제로다.

 

, 뭐야 척이였어...?

 

척인 게 당연하잖아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척이 아니라면 뭐겠냐.

 

 

...척이라도 몰랐다면, 선배가 찔릴 정도로 화제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찔리는 거냐, 무셔

 

 

유키노시타에게 반한 녀석들 너무 병들었잖아...

 

 

...내가 사귀는 척을 한다 해도, 너 이외에 없을 텐데...

 

 

왜 나 말고는 사귀지 않겠다는 선언 같이 되는 거냐, 나까지 얼굴 빨개지니까 그만해.

 

 

협력해줄 것 같은 남자... 토베 선배... 히익! 말해봤을 뿐이에요, 죄송해요 봐 주세요!

 

 

갑자기 뿜어져나온 유키노시타의 패기로 잇시키가 부들부들 떨며 사과하고 말았다. 토베 너무 싫어하잖아...

 

 

아무리 그래도 토베는 어울리지 않잖아, 좀 더 착실한 녀석 선택하라고

 

, 역시 히키가야 군밖에 없지 않겠니?

 

 

패기를 거둔 바로 그 때 힐끔힐끔 보는 거 그만둬... 니가 핸콕이냐.

 

 

-... ~... 사이 짱!

 

 

토츠카... 토츠카... 뭐 타당하려나... 토츠카가 상대라면 이 녀석도 흘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토츠카 군으로 괜찮을까? 나는 역시, 히키가야 군이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뭐냐고 너 그, 이상하게 나만 고집하고...

 

 

 

 

 

 

 

토츠카가 흔쾌하게 허락해 줬으므로, 다음날 빨리 소문의 재료를 만들기로 했다.

 

 

유이~ 뭐 먹으러 가는 거지? 오는 김에 밀크티 사다줘

 

 

앞머리가 묭한 여왕님이, 도시락을 든 하녀가하마에게 얘기한다. 그 드릴 머리는 형상기억합금처럼 잡아당겨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실은 진짜 고무고무 능력자가 아닐까 속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 , 오늘은 여기서 먹을까 했는데... 먼저 사올까?

 

어라? 동아리 사람하고 안 먹는 거야?

 

 

유키노시타의 이름을 꺼내면 여왕님의 심기가 불편해지기 때문인지, 에비나 양이 말을 고른다.

 

 

, . 당분간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분위기를 읽는 가하마, 그렇게 비쳐보였을 것이다. 에비나 양이 썩지 않은 따뜻한 미소를 향한다.

 

 

싸움이라도 했어?

 

 

하지만 여유 있는 나라의 왕자님은 그런 걱정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유이가하마의 어깨를 툭 치며 걱정하는 기색을 보이지만, 어떻게 봐도 유키노시타를 신경 쓰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 , 그런 말이 아니구...

 

 

말이 막혀, 여기서 폭로해도 좋을지 눈으로 묻는다. 하지만 나는 조용히 머리를 옆으로 흔든다. 좀 더 기다려, 금방 한다.

그쯤에서 겨우, 문 쪽에 있던 여자를 반 애들이 깨닫고 웅성거린다.

미우라가 순간적으로 옥염을 두르지 않았다면,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키노시타가 교실을 둘러보자, 술렁이는 분위기가 순간적으로 얼어붙는다.

확실히 일촉즉발...

거동을 조용히 지켜보던 중, 먼저 움직인 사람은 F반의 언터처블인 토츠카였다.

 

 

, 유키노시타

 

 

크게 손을 흔들어 자신의 자리를 어필한다. 이것은 내 지시다. 토츠카가 다가서게 하는 것보다 유키노시타가 오는 편이 판을 만들기 쉽다.

 

 

안녕... 오늘은 도시락을 만들어 왔는데

 

? 정말로!? 기쁜데~ 고마워, 유키노시타

 

 

편안한 미소를 띤 유키노시타의 모습에 반 애들이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절로 미소 짓게 되는 대화에 당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카 군, 서로 이름으로 부르기로 약속했었지?

 

, , 그랬.... 저기... 고마워, 유키노

 

이 정도, 애인이니까 당연한 거란다. , 부실에 가서 먹자

 

 

유키노시타의 발언에, 단번에 교실 안이 웅성거린다.

처음 움직인 사람은, 의외로 이 남자였다.

 

 

, 유키노시타...?

 

어머, 무슨 볼 일?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방해하지 말라는 오라를 가차 없이 내뿜는다. 연기라는 것을 알아도 무섭습니다.

 

 

, 아니~ 토츠카와? 사귀는 것 같은, 느낌이구나~ 하고

 

 

토베, 굿잡. 솔직히 하야마가 움직일 거라 생각했는데, 리드오프맨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래, 전부터 사귀고 있는데, 성가신 소문이 퍼져서... 앞으로는 당당히 행동하기로 한 거란다. 방해하지 말아주겠니?

 

, 라져

 

 

마지막 한 마디에, 토베가 대답하는 말이 떨린다.

그 분노의 화살을 토베에게만 향하는 건 좀 불쌍하지 않냐...

 

 

사이카 군, 가자

 

, !

 

 

유키노시타가 내민 손을 잡고 사이좋게 교실에서 나가자, 아주 조용했던 교실이 단번에 폭발한다.

토츠카에게 여친이 생긴 것에 비명을 지르는 사람, 쓰러져 우는 사람... 일부에서 아비규환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토츠카의 사정은 대강은 알았지만, 인기를 좀 오인했나...

 

 

유이, 그래서 안 갈 거야?

 

, 아하하... , 방해하면 나쁠까~해서. , 하야토 군 소문이 있어서 사이 짱도 신경쓰여서, 이제부터 당당히 사귀기로 한 것 같아, 그래서...

 

 

울음소리라든가 이상한 소리라든가 웅성거림 속에서, 에비나 양과 유이가하마의 목소리를 겨우 듣는다. 문제는 여왕이다, 어떻게 움직일까?

 

 

헤에~ 유키노시타와 토츠카라... 어울리지 않아?

 

, 그치~? 둘이 사귄다면 확실히 눈에 띄니까, 별로 학교에서는 만나지 않았던 것 같아. 그런 거 전혀 상관없는데

 

 

과연 유이가하마다. 거기까지 세밀하게 협의하지 않았는데도 관계없이, 잘 커버해준다.

 

 

, 하야토 군은 알고 있었어?

 

아아, 상대까지는 모르지만,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건 들었어. 알리고 싶지 않은 것 같아서 덮고 있었지만 말이야.

 

 

다 알았는지 눈치 있게 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야마의 목소리는 교실 내에서 잘 울려 퍼진다. 이걸로 소문의 원인을 끊는 것은 성공이다. 아까 전 걱정하던 것도 호전될 것이다.

 

 

뭐야~ 그거 말해줬으면 저런 거 묻지 않았을 텐데~

 

비밀을 줄줄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특히 수다스런 애들에게는

 

진짜야~?

 

 

실망한 오오오카를 야마토가 찌르고, 토베도 얽혀서 장난이 시작된다. 이쪽은 그전대로. 다음 여왕님 쪽은...

 

 

~♪」

 

 

약간 기쁜 듯이 묭묭거리고 있다. 그나저나 뭘 어필하는 거냐, 그 묭묭.

 

 

 

 

 

 

사귄다고 말하는 어필도 이상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학교에서 집에 가는 길에 데이트 같은 것은 그 전형적인 예일 것이다.

다음날은 형편 좋게 운동장 관계로 테니스부와 축구부가 쉰다. 그렇게 되면 하야마나 미우라 일행이 놀러가는 중에 우연히 목격하는 것은 이상적인 흐름이다.

여왕님과 하녀들에 하야마 토베의 5명은 볼링인 것 같다.

딱히 나는 안 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먼저 말 꺼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 빨리 가자구요!

 

 

너 왜 그렇게 룰루랄라냐...

잇시키에게 억지로 손을 잡혀서, 영 볼링장까지 왔지만...

24시간 영업으로 게임센터는 물론 당구나 다트도 설치된 놀이 시설. 당연히 틀어박혀 있는 DQN들이 있어서 근처 중학생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고등학생도 여자만 오는 일은 전혀 없는 매우 유감스러운 치안을 자랑하는 마굴이다.

토베의 금발이 귀엽게 보이는 흰 티+문신에 스킨헤드라니 너무 사납잖아...

코마치적으로 고등학생이 되면 가보고 싶은 시설인 것 같지만, 그 때는 아버지도 같이 가게 하자. 도게자 프로고.

그렇게 위험한 곳에서도 당당히 행동하는 것을 보면 역시 하야마라고 해야하나.

볼링 대기 시간에 게임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스템은 꽤 잘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자율이 낮은 스티커 사진 코너는 대기 시간이 짧은 명당 스팟으로 인기인 것 같고, 여자들은 빨리 스티커 사진 코너에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남자들은 할 일이 없는 상태가 되겠지만, 호모들 둘은 사이좋게 에어하키 뭐시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왜 같이 와서 따로 행동하는 거냐, 이 자식들.

 

 

선배선배, 우리들도 찍어요~

 

아니, 왜 그렇게 당당히 놀자는 건데

 

 

질질 내 팔을 잡아당기는 모양새가 코마치와 쏙 빼닮아서, 순간 당황한다. 아니, 약삭빠른 후배가 왜 코마치로 보이는 거냐고.

 

 

~? 멍하니 있으면 눈에 띈다구요! , 빨리

 

 

스텔스모드로 이행하려 해도 네가 눈에 너무 뜨이는 거야. 외모만이라면 길에서 보면 두 번 보게 되는 레벨의 미소녀인 잇시키가 팔에 안겨 붙으면, 자연스럽게 근처에 있는 DQN의 눈에 뜨여도 이상하지 않다. 내 대항수단은 점핑 도게자나 슬라이딩 도게자, 스매쉬 도게자도 있지만 스매쉬브로스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눈에 띄지 않게 커플인 척할 수밖에 없나... 이 녀석은 코마치처럼 대하면 되니까 편하지만.

 

 

선배 자리 비었어요! 지금이 찬스예요!

 

알았다, 알았으니까 잡아당기지 말래도

 

 

스티커 사진은 중학생 때 코마치에게 끌려 간 이래로 처음이군...

그 때는 반 여자애에게 들켜서 다음날부터 로리가야라고 소곤소곤 불리게 되었다. 확실히 코마치와 닮진 않았지만...

 

 

왠지 선배 눈이 썩었는데요? , 전부터 그랬죠, 미안해요

 

쓸데없이 엄청 미안한 듯이 사과하지 마, 더 부글부글해진다고

 

괜찮아요, 요즘 스티커 사진기는 눈 크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런~ 얼굴이라도 소녀 만화 캐릭터가 될 수 있다구요.

 

 

두 눈의 끝을 잡아당겨 가늘게 만든다. 조정용이냐.

착착 터치 패널을 두드려서 화면이나 뭔가를 선택해간다. 때때로 투덜투덜 거리지만, 점내에 흐르는 음악 소리가 컸다.

 

 

그럼 갈게요~ 에잇!

 

 

나란히 찍는 느낌을 받아서, 우선 억지웃음을 짓는다. 억지웃음에는 참 서투르구만.... 하지만 셔터가 눌리는 순간을 가늠해서 볼에 따뜻한 감촉... 놀라서 뻣뻣해지자 살짝 빨리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 무슨 짓이야 너!?

 

~? 스티커 사진은 이런 건데요? 선배 몰랐어요?

 

 

갑자기 볼에 쪽이라니 어떤 리얼충 커플이냐!

 

휙 얼굴을 돌리고 얼버무리는 잇시키의 얼굴 한 쪽은 살짝 빨갛게 물들어 있고, 귀에 철철 피가 흘러서 나도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나왔어요, 선배

 

 

화면을 보자 미소 지으며 피스 싸인+내 볼에 키스하는 잇시키와 쓸데없이 크게 뜬 눈이 강조된 모습.

 

 

사진에 써봅시다~

 

 

하필이면 하트 프레임 아래에 러브러브 첫데이트가 쓰여져, 만족스럽게 끄덕이자 멈출 새도 없이 인쇄 버튼이 눌린다.

 

 

잠깐, 데이트라니 뭐야, 데이트 아니잖아. 감시잖아!

 

~ 비슷한 거라니까요

 

 

삭 하고 나온 8장의 스티커 사진 시트를 반으로 접어서 점선으로 나눠간다. 요즘은 가위 필요없구나...라고 현실도피하고 있자 반을 내민다.

 

 

아니, 필요없...

 

하아~ 선배 남친력 너무 낮아요, 라기보다 헤타레네요.

 

 

내 반응이 꽤나 불만인 것 같다, 과장해서 한숨을 쉬자, 입술을 약간 삐죽거리고는 발끝으로 내 정강이를 살짝 찬다. 아프잖아...

 

 

남친력이라니 뭐냐고... 그나저나 남친력 높은 놈은 어떻게 하는데?

 

 

딱히 알고 싶지는 않지만, 말하니 손을 내민다. 폰이라고 한 마디 중얼거렸으므로, 얌전히 건네주기로 했다.

뭔가 콕콕 눌러서 스티커 사진 구석에 있는 QR코드를 읽어들이고 있었다. ~ 요즘은 폰에도 넣을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폰 뒷면에 씰을 붙이기 시작했다.

 

 

아니, 그런 데에 붙이지 마

 

이런 게 기본 매너라구요, . 이게 남친력 높은 남자의 행동이에요.

 

 

폰을 보란 듯이 흔들어대서 진짠가 보니, 대기화면이 스티커 사진이 되어 있었다.

하는 김에 초기 화면의 아이콘이 전부 지워지고 크고 작은 하트 마크가 나란히 있다.

 

 

, 뭐야, 이 아이콘은...

 

 

경련날 것 같은 볼을 누르며, 떨리는 소리로 물어본다. 눈앞이 까매진다...

 

 

큰 쪽이 전화에~ 작은 쪽이 메일이에요.

 

 

시험 삼아 큰 쪽을 누르자, 자동으로 잇시키에게 전화한다. 콜 화면은 어느새 들어갔는지, 잇시키의 폰카가 표시된다. 왜 키스하는 얼굴인 건데, 두통이...

 

 

.........

 

 

무심코 머리를 안고 웅크리고 앉아 버렸다. 뭐야 이 바보커플 사양은...

 

 

, 그렇게 감격했나요? 아무리 제 사진이 귀엽다고 폰에 쪽 같은 건 하지 말아주세요, 역시 그건 징그러워서

 

아니....... 이제 됐어, 아무 말도 하지 마

 

 

더 말하면 머리가 오염돼서 이상해질 것 같다.

 

 

떼내거나, 지우거나 바꾸면...... 선배, 찌를 거니까요.

 

무셔어, 왜 그렇게 되는데...

 

 

뭐야 이 얀데레녀, 너무 무섭잖아.

 

 

너 하야마 좋아하잖아, 의미를 모르겠다고

 

~ 그건 그거, 이건 이거라는 거랍니다.

 

 

싱글벙글하는 미소가 묘하게 무서운 잇시키에게 휘둘려서, 결국 유키노시타와 토츠카가 어떻게 되었는지, 하야마 일행이 그것을 보고 어떻게 반응했는가 볼 기력도 의식도 사라지고 말았다.

 

 

 

 

 

 

이튿날 아침 교내 신문에는 학생회장의 열애 보도가 흔들거리고 있었다. 어느새 찍혔는지, 내 팔을 안고 만면의 미소를 띠는 학생회장.

얼굴이 도중에 끊긴 사진과 내 지명도가 없어서 그런지, 상대가 누구인가로 교내 화제를 독차지했다.

하지만 그것도 점심시간까지. F반에 도시락 지참으로 습격해온 잇시키의 흉악한 소행으로 나라는 것이 들통났다. 거기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에게도...

 

 

..............잘도 속였군요, 나를 방패로 쓰다니

 

 

솔직히 오고 싶지 않았지만, 유이가하마에게 연행된 나는 부실 가운데에서 왠지 정좌를 강요받고 있었다. 뭐야 이 탄핵 재판... 유키노시타의 눈빛은 날카롭고, 위에서 내리누르듯이 보면 뱀에 노려지는 개구리처럼 몸이 뻣뻣해진다.

 

 

힛키 기분 나빠! 힛키 최악!

 

 

왜냐... 나 피해자 아니냐...

 

 

, 선배 있다! 오늘 커플 데이랍니다, 영화 보러 가요~

 

 

분위기를 무시하고 당돌하게 들어온 잇시키가 내 팔을 둘러서 안긴다. 뭐냐고, 진짜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니, 커플이 아니니까 안 간다고 할까

 

헤에... 그렇게 말하는 건가요.

 

 

귀에 속삭이는 소리가 차가워지고 있었다. 등줄기가 얼 것 같은 목소리에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천천히 뒤돌아보자, 잇시키의 눈은 가라앉아, 주머니에 손을 넣어 빛을 반사하는 뭔가를 꺼내려고......

 

 

간다, 간다고!

 

그럴 거죠~?

 

 

활짝 웃는 잇시키가 안겨온다.

뒤에서는 얼어붙을 것 같은 살기와, 악다구니가 섞인 크게 외치는 소리가...

뭐야 이 앞문에 호랑이 뒷문에 이리... 나 언젠가 진짜로 찔릴지도 몰라. 왜냐고... 왜 그런 건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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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6 -

2014. 10. 27. 02:22 | Posted by 2ndboost

작가 : Jingoro (Pixiv)

 

Nyarlathotep

 

모~큐 모~큐 못큐모큐

 

(*´ω`*)모큐

 

※ 리얼충의 인식은, 리얼충의 해석에 의한 것입니다.

 

(*・ω・*)


=========================================================================== 

 

후우... 왜 내가 이런 일을...

 

 

「...그나저나 그 사람 왜 있지?」

 

 

내가 묻고 싶어.

왜 상관도 없는 타인의 원조교제 의혹을 힐문하는데 내가 입회해야 해?

 

 

「요즘은 여러 가지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시끄러우니까 말이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 3자의 입회를 추천하는 중이야. 안심해주게, 유키노시타는 입이 무거워.」

 

 

말하는 게 귀찮을 뿐이야.

 

 

「그래서? 나는 에비나까지 부른 기억은 없다만?」

 

「선생님이 유키노시타를 데려왔으니까, 유미코도 한 명 데려오는 게 공평하겠죠.」

 

 

난 돌아가고 싶어...

 

 

「뭐 상관없겠지, 불린 이유는 짐작이 가지?」

 

「수상한 메일에 대해서겠죠.」

 

「아아, 네가 중년 남성과 동반해서 숙박시설에 들어가는 장면까지 자세히 중계되어 있다.

나에게도 메일이 도착했으니까 말이다.」

 

「그 시점에서 대책은 취하지 않았나요? 호텔의 카메라도 있으니까...」

 

 

지루해, 배고파졌어...

 

 

「물론 대응했지.

바로 그 호텔에 문의했는데, 감시하고 있었지만 미우라 같은 인물은 없었다.

교복으로 들어왔다 해도 거절했다는 답변이었다.」

 

「그러면 불릴 이유 없는데」

 

「나도 이런 일을 잘 아는 건 아니니까 말이지, 다른 선생님에게 보여주니 합성 사진일 거라고 했어.

악질적인 장난이겠지만... 만일을 위해, 어제의 행동을 확인해 두도록 위에서 명령했을 뿐이다.」

 

「뭐야, 그런 거예요?」

 

 

그렇다면 나도 올 필요가 없었잖아...

 

 

「그래서 미우라, 넌 어제 어디서 뭘 하고 있었지?

에비나와 같이 있었다면 입을 열자마자 그렇게 해명했을 텐데?」

 

「히나하고는 어제 안 놀았고.

그나저나 어제 수업 끝난 뒤에는 7시까지 히키오 집에 있다가, 그 뒤에 같이 밖에서 밥 먹고.

9시에는 집까지 보내줬으니까... 계속 같이 있던 히키오가 증인」

 

「뭐, 라고.......?」

 

 

어머, 상당히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네.

 

 

「히키가야 집에 가족은 있었나?」

 

「뭐어? 여동생이 학생회에서 늦게 있어서 고양이 정도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고양이...(*´ω`*)모큐

 

 

「그, 그럼, 히키가야와 둘이서 보내고 있었다는, 그렇다는 말?」

 

「아니, 그러니까 고양이도」

 

 

고양이...(ΦωΦ)

 

 

「선생님, 그게 뭔가 상관있어요?」

 

「그래, 매우 중요한 일이야.」

 

「뭐어?」

 

「그렇다, 유키노시타가 말하는 대로닷!」

 

「그건 어떤 고양이야? 털색은? 눈동자 색은? 털이 긴 종? 아니면 짧은 종?」

 

「어... 별로, 자세히는 안 봤는데... 털은 길었다고 생각해...」

 

「페르시아니? 히마라얀? 잡종일지도 모르겠네. 사진은 없어?」

 

「아니, 저기, 유키노시타...?」

 

「선생님은 입 다물고 있어주세요, 지금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하고 있으니까」

 

「(´;ω;`)우...」

 

「...다음에 히키오한테 물어보는 게 좋지 않아?」

 

「그러면 사진도 필요해, 베스트 샷을 최소 5장 준비하렴.」

 

「알겠지만...」

 

「질문은 이상이야. 그 증거사진만 있으면 너의 무실은 증명할 수 있단다.」

 

「...뭔가 납득 되지 않는데」

 

「그걸로 무실을 증명할 수 있다면 싼 거라고 생각하자」

 

「그건 뭐... 응」

 

 

생각지 못한 수확이야...(*´ω`*)모큐

 

 

「(´;ω;`)우...」

 

 

 

 

 

연중무휴로 기분이 떴다 가라앉았다 하네.

오늘은 얌전하니까 아직 좋지만.

 

 

「있잖아, 유키농」

 

「뭐니?」

 

「하, 항상 어려운 것 같은 책 읽는데, 어떤 책 읽어?」

 

「마르크스 자본론의 원서야」

 

「여, 영어?!」

 

「독일어야」

 

「헤, 헤에... 유키농 대단하구나~」

 

 

뭐 내용은 다른 거지만.

*나태 슈트 갖고 싶어... 누군가 만들어 주지 않을까.


※ 나태 슈트 : 봉신연의에 나오는 태상노군이 만든 우주복 같은 건데 강제호흡장치(숨쉬기 귀찮으니까), 생명유지장치(먹기도 귀찮으니까), 냉난방 완비(쾌적한 환경에서 잘 수 있도록) 등 다양한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게다가 방어력이 작중에서 최강이다.

 

 

「그래서,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게 아니고?」

 

「어? 저, 저...저기 있잖아, 지난 번 의뢰, 유키농 뭔가 한 걸까... 해서」

 

 

모처럼 뒤로 미뤄서 흐지부지하게 하는 중인데, 왜 다시 돌려놓는 걸까... 성가신 사람이네.

 

 

「네가 의뢰한 건도 있어서 아직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 유이가하마 양이 불쾌하게 느낄만한 일을 할 생각은 없어.」

 

 

원래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어.

 

 

「아.......미안, 고마워」

 

「무슨 일 있었니?」

 

「누군가 유미코를 모함하고 있어서...」

 

「미우라 양을 말이네...

다른 반의 내 귀에 들릴수록 눈에 띄는 사람이니까, 그 중에는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게 아니고?」

 

「그럴.....지도 모르는데...」

 

「그 일로 고민하는 거니?」

 

「아니, 그건 해결되긴, 했는데, 누가 했는지...」

 

 

해결했다면 좋잖아, 무엇에 그렇게 구애되는 걸까.

그렇게 꼬치꼬치 참견하는 행동........ 쿠리킨톤을 먹고 싶어.

 

※ 쿠리킨톤 : 쌀과 밤으로 만든 일본식 과자

 

 

「누군가가 범인 찾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

 

「그건... 응」

 

「내용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미 당사자가 납득한 일을 제 3자가 다시 문제 삼는 것은 바람직하게 생각되지 않아.

별로 네가 걱정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응... 그렇...겠지」

 

「...빨리 마무리 되면 좋겠네」

 

 

그러니까 동아리 그만둬줄 수 없겠니? 옆에서 의기소침하면 음울해서 곤란해.

 

 

「응....... 고마워 유키농」

 

 

 

 

 

 

좋은 아침이에요.

돌격 기상 깜짝 리포터 코마치예요.

코마치의 아침은 빨라요.

왜냐면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서 쓰레기를 버려야 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가지고 나가는 사람은 오빠라서, 집안의 쓰레기를 모으는 역할입니다.

전에는 딱히 싫지는 않았는데, 요즘에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어요.

오빠 방의 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통을 쓰레기 봉지에 넣어서 거꾸로 해도, 안에 붙어서 나오지 않는 게 있습니다.

 

 

「오늘은 5개인가......」

 

 

그건 다 쓴 콘돔입니다...

쓰레기 버리기를 시작하고, 오빠의 정액으로 젖은 티슈를 손댔을 때...

코마치는 더렵혀진 여동생으로서, 평생 사라지지 않는 십자가를 짊어졌습니다.

묘하게 차가운 감촉이 일주일 정도 가시지 않아서, 눈물짓는 날들...

그랬던 것이 지금은 그녀의 체액 투성이인 콘돔까지 손대고 있습니다...

코마치 언제라도 러브호텔에서 알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아... 싫은 경험이구나...

자고 있는 오빠를 걷어차고 싶어지지만, 오빠의 행복을 기뻐할 수 없는 속 좁은 여동생은 되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화를 참습니다.

코마치가 보면 코마치 엄청 멋진 여동생일지도!

...허무한 기분이 되어, 주섬주섬 달라붙은 콘돔을 하나하나 떼서 쓰레기 봉지에 넣습니다.

 

 

「하아... 우왓」

 

 

제대로 묶지 않았던 것 같아서, 뗀 순간 고무가 터져 안에 있던 정액이 날아와... 얼굴에 직격입니다.

 

 

「코마치 또 더럽혀졌어... 뭔가 씁쓸해...」

 

 

오빠의 정액이 얼굴에 뿌려져 먹게 된 여동생으로서, 또 새로운 십자가를 짊어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10분 넘게 얼굴을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고약한, 10분 넘게 치약으로 이를 닦아도 입 안에 남는 정액 맛에, 아침부터 너무 울어서 눈이 부었습니다.

오빠는 계-속 늦겠다고 뭐 하는 거냐고 화냈지만, 오빠 탓이라고 소리치고 마음껏 차 주었습니다.

이유를 말하라고 화냈지만,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어서 한 번 더 찼는데, 이건 결코 엉뚱한 화풀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빠 자전거 뒤에 탔지만, 계속 꼬집어 주었습니다.

코마치가 학교에 도착한 때는 수업 시작 1분 전이니까, 오빠는 완전 지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자업자득이에요, 코마치가 봐도 사회적으로 봐도 코마치 나쁘지 않아!

 

 

 

 

 

유미코와 힛키의 관계에 익숙해지는 내가 있다.

갖다 붙인 미소에 마음까지 오염된 것 같은, 겉을 꾸미는 나는 자신의 마음까지 속이는 것 같고...

5월의 맑은 하늘도 사라지고, 금방 비가 내리는 계절이 된다.

내 마음 속처럼 눅눅한 시기가 온다.

 

 

 

 

 

오늘 아침은 힛키가 지각한 것 같아서, 유미코가 아까 전에 빨리 오라고 전화했다.

왠지 여동생이 굼뜬 것 같아서 늦어진다고 변명했다.

 

 

「그치, 히키타니 군도 여기로 부르면 좋을 텐데」

 

 

항상 유미코가 힛키 자리에 가는 광경도 반에서 익숙해졌지만, 확실히 하야토 군이 걱정했듯이 우리들과의 시간은 이런 때도 아니면 없어지고 있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리얼충 같은 것과 어울릴 수 있겠냐고 화냈거든...」

 

 

풀이 죽은 유미코의 머리를 히나가 쓰다듬는다. 평소에 보던 광경이었다.

 

 

「히키타니 군은 고독 체질이네~」

 

「그래도 내-가 있어주면 그걸로 좋다고...」

 

「히히덕거리는 이야기잖아」

 

 

빨개지면서 말한 유미코의 말이 마음에 꽂힌다.

나는 그것을 웃음으로 흘려내는 척하고 가볍게 유미코의 몸을 밀었다.

 

 

「그나저나 나- 히키오가 말하는 리얼충이라는 거, 잘 모르는데 히나는 알아?」

 

「응~ 인터넷 조어로 현실에 친구가 많이 있다든가 여친 있다든가, 부모가 부자인 사람은 리얼충이라고 하던데. 그리고 훈남」

 

「그거 전부 하야토잖아」

 

「아, 진짜네~」

 

「불렀어?」

 

 

근처에서 얘기하던 하야토 군이 듣고서는 다가왔다.

나는 눈치 채지 않게 살짝 거리를 두었다.

 

 

「하야토 훈남이지?」

 

「저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우와아, 나왔다~ 하야토 군의 겸손도 이 정도가 되면 듣기 싫잖어~?」

 

「하야토 군이 훈남이 아니면, 동정인 오오오카는 어떻게 되는 건데」

 

「날 인용하지 말라니까! 그리고 동정 아냐」

 

「아하하~ 그리고 집이 부자고, 머리 좋고~」

 

「스포츠 만능에 엄청나게 다정한!?」

 

「맞아. 친구도 많고, 메일 주소록에 있는 주소 1000개 가깝지?」

 

「어? 그, 그리고 동정이 아니다!」

 

「아니... 그건 토베나 야마토도 그렇겠지?」

 

「동정 어필 시끄러」

 

「그, 그럴 생각은... 그리고 나도 동정이 아냐...」

 

「치켜세워줘도 아무것도 안 나와, 대체 무슨 일이야?」

 

「응, 하야토가 그 말대로 리얼충에 들어맞는다는 말」

 

「리얼충...? 들은 적이 없는 단어네」

 

「리얼충이라는 말은, 부모가 부자에 훈남에 친구 엄청 많고, 여친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터넷 조어야.

아무튼 전부 들어맞는 사람도 그렇게는 없겠지만」

 

「아~ 확실히, 하야토 군 리얼충이야, 그보다 오히려 리얼왕이야」

 

「확실히 하야토 군을 위해 있을 것 같은 단어네」

 

「아니, 내게 여친은 없으니까 거기에 들어맞지 않아」

 

「뭐?」

 

「어?」

 

 

모두 놀라서 하야토 군의 얼굴을 본다.

 

 

「하야토 지금 프리?」

 

「아니, 고등학교 들어간 이래로 계속 없어.」

 

 

하야토 군의 선언에 반 여자들이 은밀히 활기를 띤다.

 

 

「하야토 군 어떻게 된겨!? 하야토 군이라면 여친 같은 건 골라잡기잖어!?」

 

「토베도인가...... 동아리도 방과후에도 휴일도 너와 같이 있는데 언제 여친과 만나지?」

 

「........듣고 보니...」

 

「그나저나 그 말은, 하야토랑 토베가 사귄다는 말이네?」

 

「하야토 군이 설마 그 쪽 취미였다니...」

 

「ㄴ, 나 그런 취미 없으니까!」

 

「뭐? 나 하야토 군 남친 아니라니께!?」

 

「숨겨진 하야 커플링이 열릴 줄이야... 그리고 오오오카 군은 동정에 처녀... 부히히히」

 

「히익...」

 

「히나 의태해... 코피 닦아」

 

 

본성을 드러낸 히나의 미소에 엉덩이를 가린 오오오카 군이 도망치고, 유미코가 티슈로 히나의 코피를 닦아주고...

한 마디도 하지 않은 내 얼굴을 하야토 군이 들여다본다.

 

 

「맞다, 유이도 프리였지, 나와 사귀지 않겠어?」

 

「싫엇!」

 

 

반사적으로 소리치고 뒤로 도망치자 유미코한테 부딪혔다.

유미코는 그대로 내 몸을 껴안고 하야토 군 사이로 끼어들어주었다.

 

 

「하야토, 너무 유이를 놀리지 마」

 

 

지나친 공포에 눈물이 나온다.

유미코의 셔츠를 붙잡고 있는데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저런 짓을 한 하야토 군이,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워서 어쩔 수 없다.

 

 

「하하하, 미안 미안.

내가 리얼충이 아니라는 증명을 하고 싶었고.

보라고 이렇게 간단히 차이고 무서워하게 하는 놈이 훈남에 리얼충일까?」

 

「유잇치가 너무 순진할 뿐이잖어, 그나저나 진짜 떨잖아」

 

「유이 괜찮아...?

저기 하야토 군, 장난이라 해도 너무 지나쳤어.」

 

 

티슈를 코에 댄 채로 보는 히나에게도 일그러진 얼굴 밖에 보여줄 수 없다... 그래서 히나의 말투도 세진다.

 

 

「아니... 이 정도로 무서워하게 할 줄은 생각 못했어. 유이, 정말로 미안」

 

「아냐, 그렇지 않아, 미안...」

 

 

엎드려서 사과하려는 하야토 군에게도 떨리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너무 무서워해서 모두들 난처한 표정을 띠고 있다.

 

 

「유이, 양호실 가자」

 

 

유미코가 신경 써서 도망갈 장소를 만들어 주고.

히나하고 유미코에게 기대면서, 떨리는 다리로 나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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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5 -

2014. 9. 27. 19:25 | Posted by 2ndboost

작가 : Jingoro (Pixiv)

 

Mercury and the Woodman

(산신령과 나무꾼)

 

당신이 빠뜨린 것은 깨끗한 하치만입니까?

 

(*・ω・*)

 

아니면 보통인 하치만입니까?

 

(*・ω・*)

 

그렇다면, 썩은 하치만입니까?

 

「전부 썩었어요.」 (*´ω`*)모큐

 

=========================================================================== 

 

 

...부실의 분위기가 매우 무겁다.

햇볕은 따사하고 바람도 불어와,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는 느낌이 매우 좋다.

매우 기분 좋은 공간이 엉망이 되고 있다.

그 원인인 유이가하마 양은, 입실했을 때 작게 인사한 뒤로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있다.

다만 고개를 숙이고 무언에, 아무리 사람이 관련된 일에 서투른 나라도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쓸데없이 말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필요한 때에는 입을 다무는 사람이었다니...

왜 그럴까.... 신경 써야만 하는 거야?

매우 귀찮은데.

 

 

「도와줘어~!!」

 

 

난처해하고 있던 도중 건방진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다... 노크도 안하다니 예의범절을 모르는 사람이네.

 

 

「뭔가 용무?」

 

「*하흥(はふん)...여, 여자만 있잖아...」

 

하흥...?

봄도 끝일 부렵인데 갈색 코트를 입은 풍채가 좋은 남학생.

본 기억은 없지만 넥타이 색을 보면 같은 학년이라는 것은 안다... 손가락 부분이 없는 장갑은 어떤 용도의 물건일까?

 

※ 하흥 : 「불러보았다」나 「실황 플레이」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는 여자를 말한다.

 

 

「히라츠카 선생님께 들은 것에 따르면, 여기는 리얼충을 폭발시켜 주는 부가 아닌가!」

 

 

...리얼충?

요즘 잘 모르는 단어가 많네. 현대 용어 사전을 다시 사야 할까...?

 

 

「미안해, 일본어로 말해줄 수 있겠니?」

 

「하흥!」

 

 

또야... 대체 무슨 말일까?

 

 

「친구가 나쁜 여자에게 홀리고 있어서 말이지... 최근에... 여친이 생겼다고 한다.

귀중한 대화 때도 노닥거리는 내용의 자랑이야기를 계속 꺼내서, 내 정신에 타격을 준다.

나보다 먼저 여친이 생기다니 언어도단!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왜!?」

 

「히익!?」

 

「왜 친구의 행복을 기뻐해 주지 못하는 거야!?」

 

 

유이가하마 양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는, 의뢰인인 남학생을 흘겨보고 있었다... 갑자기 왜 그럴까?

혹시 그가 하는 말을 아는 걸까? ....뜻밖의 재능이네.

 

 

「뭬, 뭬야?

보, 본관은 현세에 태어나고 항상 불행해서, 행복해진 사람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

그렇다면 친구를 위해 같이 불행해지는 것도 또한 당연!

그, 그것이 당연한 섭리가 아닐까 해서...」

 

「자기가 불행한 건 자기 때문이잖아! 왜 남 탓으로 돌리는 거야!?

자신이 불행하니까 친구도 불행해지면 좋다니, 남한테 바라지 말라구!」

 

「........유이가하마 양, 너」

 

 

아네, 무슨 말인지 아는 거구나.

 

 

「왜 그런 걸 다른 사람한테 바라는 거야? 모두 이상해!」

 

 

흘러넘치는 눈물로 얼굴이 흥건해지면서 외치는 비통한 소리에, 남학생은 거북한 듯이 고개를 숙인다...

웃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다니, 유이가하마 양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어.

 

 

「...본관도 별로, 진심으로 친구가 불행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어......?」

 

「단지 나에게는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적어서, 친구가 멀어져가는 것이 외로웠다.

그래서 이렇게 누군가에게 푸념하고 싶었어. 그것뿐이야.

하지만 그대가 말하는 대로... 지금의 본관은 필시 추악하게 보일 것이다, 비참하겠지.

푸념이나 농담이라 해도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것 따윈... 말로 해서는 안 되었다.

분홍빛의 무녀여 미안. 본관을 이끌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

 

 

...정말로 무슨 말일까? 소리도 큰데 잘 알아듣지 못하겠어.

 

 

「후하하하하!

하지만 지금의 본관은 매우 기분이 좋다! 무녀들이여 잘 있거라!」

 

 

......잘 모르는 사이에 자기가 끝내준 걸까?

매우 성가시지만 이런 의뢰주만 있다면 편하겠네.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알아 줬어」

 

 

유이가하마 양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납득하는 것 같고.

 

 

「나도... 납득해야겠네, 기쁘게 말할 수 있게 되어야...」

 

 

혼잣말이지? 무시해도 되겠지?

오늘 저녁밥은 뭘 만들까......

 

 

 

 

 

네. 코마치예요.

치바의 여동생 중에서 신부로 삼고 싶은 랭킹 탑 10에 들어가는 코마치예요.

집에 돌아가자, 현관에 검은 색 로퍼가 놓여 있어요.

엄마는 이 타입을 안 신고, 코마치 건 지금 신고 있어요.

이것은 즉, 어제의 그녀가 오늘도 왔다는 말이에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밀통하는 것을 보는 것은 엄청 거북해서, 몰래 들어가려고 생각해요.

이렇게 배려할 수 있는 코마치는, 여동생의 표본이라고 생각해요.

왜 자기 집에 들어가는데 몰래 들어가야 하는지는 떠올리지 않습니다.

틀림없이 엄청 슬퍼져요...

거실 문을 살짝 열려고 하는데, 2층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삐걱삐걱입니다, 거실 위에는 코마치 방과 오빠 방인데, 왜 이렇게 삐걱삐걱 대는 소리가 나는지는 떠올리지 말자.

거실에는 없어서 안심하고 문을 열자...

 

 

「우와아........」

 

 

2층에서 큰 소리가 바로 들려서, 부랴부랴 귀를 막습니다.

코마치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처음이니까 안이 좋다든지 안은 위험하다든지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진짜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정신 위생상 안 좋아서 장 보러 다녀오겠습니다.

코마치는 여동생이기 이전에 주부라서 바쁩니다.

...팥 넣은 찰밥 지어야 하고.

 

 

 

 

차분히 시간을 들이고 돌아와서, 애인은 이미 돌아간 것 같다.

오빠 자전거도 안 보이는데 데려다 주러 간 걸까?

코마치는 어떤 표정으로 보면 좋을지 모르니까 우선 안심이야.

돌아온 오빠의 얼굴,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던 중에, 오빠한테 메일이 왔다.

 

 

「...지금에서야 말하다니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낮다구!」

 

 

오빠는 밥 먹고 오는 것 같다.

아무튼 애인하고 같이 있을 테니까... 내일 아침 올릴 수 있게 찰밥 해 두자.

 

 

 

 

공부를 일단락하고 아래로 내려갔더니, 오빠가 상반신 알몸으로 다다미방에서 부스럭대고 있습니다.

욕실에서 나온 직후일까?

 

 

「오빠 뭐 찾아?」

 

「수고했.... 아니, 잠깐 뭐 좀...」

 

 

난처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거리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

우와아~ 깨닫기 싫었는데...

 

 

「시트는 오른쪽 맨 밑이야.

그리고 피 묻은 건 손세탁하고 나서 세탁기 돌려놓고」

 

「그, 그래... 미, 미안...」

 

 

아차... 말 안하는 게 좋았는데.

엄청 거북한 분위기가 됐다구...

 

 

 

 

엄마가 왜 팥찰밥을 했냐고 물었지만, 잘 생각해보면 엄마한테 들키는 것도 불쌍해서 어물쩡 넘겼습니다.

오빠가 거북한 듯이 찰밥 먹고 있기도 했고.

주위는 축하해주고 싶지만, 실제 축하받아도 곤란한 것은 생리가 시작되었을 때의 그것과 같을까...

직접 말하는 것도 이상하니까 속으로 말하자.

오빠, 축하해.

 

 

 

 

 

어제 저녁, 동아리가 끝나고 돌아가던 도중... 이상한 메일이 하나 왔다.

트위터 어드레스가 첨부된 발신인 불명인 메일.

느낌이 안 좋아서 지웠지만, 밤에 잘 때까지 몇 번이나 왔다.

나는 트위터 안 하고, 볼 수 없어서 컴퓨터를 잘 아는 히나한테 상담했다.

그랬더니 폰이 아니라 컴퓨터로 보는 거라고.

 

 

「유이~ 할로할로~」

 

「얏하로~」

 

 

평소처럼 등교했는데, 오늘은 아직 유미코가 안 온 것 같다.

 

 

「아, 히나, 오늘 아침에도 메일이...」

 

「응, 그거 무시해도 돼. 그리고 착신거부 해버려」

 

 

히나가 무표정하게 되고 말이 빨라질 때는, 약간 기분이 나쁘다는 신호.

분명 이상한 메일일 테니까 말하는 대로 하자...

 

 

「응, 알았어.」

 

 

하지만 교실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모두가 아직 안 온 유미코의 자리를 힐끔 본다... 그런 위화감을 느낄 때, 히나의 눈이 차가워진다.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겨우 유미코가 왔다.

상태가 나쁜 것 같아 보이고 다리를 약간 질질 끌면서.

 

 

「유미코 얏하로~」

 

「안녕」

 

 

유미코가 교실에 들어오자 반 애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언제나 주목 받는 유미코지만 오늘은 이상해...

 

 

「미우라 원조교제 너무 해서 힘 빠진 거야~?」

 

 

어?

누군가의 소리에 반응하듯이 조롱하는듯한 웃음소리가 교실에 퍼진다.

 

 

「뭐, 뭐야?」

 

 

말도 안 되는 폭언에도 유미코는 무시하기로 결정한 것 같고, 아무 말도 못하고 당황하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리에 앉았다.

히나도 살짝 인사하고 주위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뭐야... 이건...

 

 

 

힛키가 오지 않은 채 1교시 수업이 시작된다.

수업 중에도 유미코를 향하는 시선이 눈에 띄었다.

오오오카 군은 히죽히죽하고 기분 나쁘게 웃고, 평소 모습과는 확실히 다르다.

야마토 군은 무뚝뚝한 채이고, 토벳치는 돌아오는 편지에 난처한 표정을 띠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유미코가 뭔가 한 거야...?

혹시, 하야토 군이 뭔가 한 거야?

그렇게 생각해서 봤지만, 평소대로로 보여서 나한테는 모른다.

반 애들이 이상해... 그것밖에 모른다.

 

 

 

 

 

「미우라는 끝나고 학생 지도실로 오거라.」

 

 

수업이 끝날 쯤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유미코한테 말했다...

벨이 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유미코의 소매를 살짝 끌었다... 하지만 뭘 물어야 좋을지 알 수 없어서.

 

 

「유미코, 저기...」

 

 

마음을 끈 뒤에 말이 막힌다.

 

 

「...유이는 이상한 것에 신경 쓰지 마」

 

 

그리고 나서 유미코는, 평소의 상냥한 미소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도...」

 

「거기에 아무것도 안 했고, 걱정해도 실례야.」

 

 

벅벅하고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는, 평소의 유미코가 있던 것에 안심한다.

 

 

「나도 갈게, 제대로 설명해야겠지?」

 

「응, 고마워」

 

「히나...」

 

「유이는 신경 안 써도 된다니까, 잠깐 갔다 올게」

 

 

히나도 상냥하게 볼을 쓰다듬고, 유미코와 같이 교실에서 나간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분명 굉장히 싫은 일인 거야...

 

 

「진짜라면 나 부탁해볼까...」

 

「...동정은 자중해라」

 

「아니, 그래도 말야...」

 

「너무 이상한 말하면 씹혀서 뜯겨진다고?」

 

「우옷 무셔~ 상상해버렸어, 여, 역시 그만할래.」

 

 

남자들과 저절로 거리를 벌린다.

유미코가, 원조교제한다는 소문인 걸까... 아침에, 그런 식으로 말했었고...

앗.

유미코와 히나가 나가고 조금 지나자, 졸린듯한 힛키가 겨우 등교했다.

힛키라면 뭔가 알...

 

 

「어라~? 여친이 원조교제해서 쇼크를 누워있다고 생각했어.」

 

 

소리의 출처는.... 사가밍이었다.

아침에 들은 소리도 사가밍이었다... 친구 둘과 싫은 미소를 짓고 힛키를 깔보는 것처럼...

 

 

「뭐?」

 

「어라 아니야~?」

 

 

또 놀리듯 웃는다.

 

 

「무슨 얘긴지 전혀 몰라」

 

 

어깨를 움츠리고 무시하듯이 자기 자리로 가지만, 사가밍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듯이 말을 계속한다.

 

 

「어? 몰라?

어제 미우라 양이 기분 나쁜 아저씨하고 팔짱 끼고 러브호텔 들어가서 말야~ 트위터로 실황되고 있어.

진짜 웃겨!

여친이 원조교제라니, 남친 입장에서 어때?」

 

 

깔깔하고 반에서 싫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왜? 유미코가 원조교제 같은 걸 할 리가 없는데...

거기에 힛키를 좋아한다구, 배반 같은 짓 할 리 없어...

 

 

「......그거, 진짜로 어제인가?」

 

「실황이랬잖아.

자 봐봐, 기분 나쁜 아저씨와 팔짱껴서 이렇게 기쁜 표정이고 말야~」

 

「.......시간도 알겠어?」

 

「뭐어? 뭐야 그건, 그러니까... 5시 넘어서부터, 러브호텔 들어갈 때까지 실황했었고~」

 

「그 시간에는 내 방에 있었으니까 틀림없이 타인이군.」

 

「뭐...?」

 

「애초에, 전부 나와 팔짱 꼈을 때의 사진이잖아.

보는 대로 엄청 서툰 합성이구만, 미우라와 아저씨 사이를 보면 위화감 있다.」

 

「어? 어...... 듣고 보면 확실히」

 

 

힛키가 한 말에 모두 폰을 본다.

어제 메일, 이거였던 거야. 그래서 히나는...

 

 

「아, 히키오」

 

「거기에 어제까지 처녀였던 녀석이 원조교제 같은 걸 하겠냐.」

 

「잠깐!」

 

「오, 여어」

 

 

돌아온 유미코가, 얼굴이 빨개지고 힛키한테 가서...

 

 

「이, 이상한 말 하지 마!」

 

 

가슴을 투닥투닥 두드린다... 히나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다.

그럼, 아까 전에 말한 건... 역시...

 

 

「미안미안... 아니, 어제부터 메일 답신 없고, 교실에 들어왔더니 이상한 말 들어서 말이야... 대체 왜 그랬어?」

 

「그건... 이상한 체인 메일이 돌아서, 히키오한테도 이상한 식으로 보일까 해서...」

 

 

힛키 앞에서 약간 눈물짓는다.

나한테는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사실은 힛키한테 이상한 시선으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게 무서웠던 거야...

 

 

「자랑거리가 아니지만 말이다...

내 주소 아는 녀석은 가족 말고는 너뿐이니까, 그런 메일 안 온다고」

 

「그거, 진짜 자랑이 아니잖아!」

 

「훗... 아무튼 외톨이 최강이라는 거다」

 

 

눈물을 닦으며 안심한 듯이 웃고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자세를 잡고...

 

 

「바보」

 

 

스치듯이 중얼거린 유미코가, 그대로 힛키 가슴에 뛰어들었다.

힛키... 엉망진창으로 꼴사납게 말했는데, 왜 이렇게 멋있는 거지...?

 

 

「자 말한 대로잖아, 유미코가 그런 짓 할 리 없다니까」

 

 

조롱에서 당황으로 바뀌었던 분위기가, 하야토 군의 말로 또 바뀐다.

안도라고 할까... 잘 말할 수는 없지만, 오해는 풀어진 것처럼.

 

 

「그나저나 반 애들 주소를 안다는 말은, 반의 누군가라는 거 아녀?」

 

 

강한 말투로 토벳치가 반애들을 바라보지만.

 

 

「어차피 증거 같은 건 발견되지 않아, 범인 찾기는 그만두자.」

 

「그래도 하야토 군... 유미코의 기분 같은 걸 생각하면...」

 

「나- 딱히 아무렇지도 않고, 히키오가 알아준다면 상관없기는 하지만...

다음에 수작 부리면 죽일 거야.」

 

 

전반의 힛키한테 애교부리는듯한 어조와는 달라져서, 후반에는 꽤 화낸다.

그 말만으로 반의 온도가 2, 3도는 내려간 것 같았다.

 

 

「아무튼, 그런 이유야.

이 건은, 이걸로 끝내자.」

 

 

손뼉을 치며 하야토 군이 선언하자, 반에서 거북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결국 누군가가 유미코한테 사과하는 것이 아닌 애매한 그대로 선생님이 와서 이야기는 끝났다.

하지만 자리에 앉기 전에... 내 귀에는 확실히, 하야토 군이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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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4 -

2014. 9. 8. 15:15 | Posted by 2ndboost

작가 : Jingoro (Pixiv)

 

Rotten belief

 

끝까지 고민한 타이틀 후보.

모처럼이니 서브 타이틀로 채용

 

(*・ω・*)

 

=============================================================================

 

 

「그래서, 어떤 상담이니?」

 

 

유키농이 묻자, 하야토 군은 난처한 듯 내 얼굴을 보았다.

 

 

「...내가, 방해될까?」

 

「아니... 유이가 있어주는 편이 나중에 좋을지도 몰라. 상담할 것은, 반에 대한 일이야.」

 

「어...?」

 

「유미코가, 히키타니 군과 사귀게 되었잖아...?」

 

「자세한 경위부터 설명하렴, 개요부터 말해봤자 모르겠어.」

 

「아, 아아 미안. 유미코는... 반에서도 눈에 띄는 타입인 여자야. 외모가 화려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잘 돌봐주기도 하니까 말야. 그 유미코가, 반에서도 눈에 안 띄는... 고립된 어두운 남자와 갑자기 사귀기 시작한 거야.」

 

 

응원하는 말을 해두고서는, 왜 이런 일을...?

 

 

「그래서 반 분위기가 약간 이상해져서. 수단은 상관없어, 어떻게든 해 주지 않겠어?」

 

 

어두컴컴한 일을 옅은 웃음을 띠며 말한다.

평소의 하야토 군의 미소가, 평소처럼 안 보인다.

 

 

「하, 하야토 군 왜 그런 말 하는 거야...? 전에는 지켜봐 주자고」

 

「아아, 그럴 생각이었어. 하지만 유미코는, 그와 사귀고 나서부터 유이나 히나와 보내는 시간을 소홀히 하고 있어.」

 

「그래도 그건...」

 

「나는 지금의 관계를 좋아해. 유이도 그렇지 않아?

유미코가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한 탓에 모두가 조금씩 멀어지고 있어. 둘이 사귀는 것은 여러 가지로 뭔가 나쁘겠지? 그래서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다, 그것뿐이야.」

 

「대단히 제멋대로인 발언이네.」

 

「원만하게 수습하려면 그러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을 뿐.

원래 관계로 돌아오는데 다른 방법이 있다면 뭐든지 상관없어.

어때, 부탁할 수 있을까?」

 

「선처는 하겠어. 빠른 해결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그걸로 상관없어, 부탁해.」

 

 

하야토 군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왜... 이렇게 멋대로 말할 수 있는 거지...?

모두를 위해서인 듯이 말하지만, 유미코의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

 

 

「그는, 저런 사람이야.」

 

 

하야토 군이 나간 것을 가늠한 유키농이 입을 연다.

 

 

「유키농 하야토 군이랑 아는 사이야?」

 

「부모끼리 안면이 있어서, 약간.

자신에게 형편 좋은 왕국을 만들어, 거역하는 사람을 배제한다.

예전부터 그런 사람이야.」

 

「그, 그럴 수가...」

 

 

평소 하야토 군의 모습과, 아까 전의 하야토 군이 딴 사람처럼 생각된다.

항상 다정하게 미소 지어 모두의 인기인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주변 사람을 잘 끌어모은다.

그래서 모두가 주위에 모이는 건데...

 

 

「사람에게는 겉과 속이 있어.

유이가하마 양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것도, 너 자신이야.

그것을 받아들이고 숨기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도 있어.」

 

「그런... 저런 말을... 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하는 거야!?

둘이 눈에 거슬리니까 어떻게든 하라는 것과 같은 거잖아!?」

 

「모든 사람이 전부, 너처럼 고결하고 순수하게 살지는 않아. 누구든지 자신에게 형편이 안 좋은 상대를 싫어해.

그 정도로 악의를 거침없이 표현하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그럼... 나도 그런 식으로 보이겠네...」

 

 

저런 미소로 보이다니... 나... 싫어, 싫다구...

 

 

「안심하렴, 그와는 달리 너의 마음은 썩지 않았단다.」

 

「그래도...」

 

「너의 일도 있고, 조금 수단을 강구해야겠어.

그들의 관계는 주변에 너무 영향을 끼치고 있어.」

 

「그런... 그래도 난...」

 

 

하야토 군의 바람과 내 고민의 원인은, 유미코랑 힛키한테 있다.

하지만, 그것이 사라져도... 내 고민이 사라질 일은 없다.

틀림없이... 좀 더 괴로워진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

 

 

 

 

 

 

제 오빠는, 오레기입니다.

가끔 쓰레기 같은 일을 저지르는, 정말 곤란한 오빠예요.

중학생 시절에 쌓아 올린 위업은 아직도 입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동생인 저는, 평범하게 지내도 엄청나게 좋은 애로 보이거나 꽤 득을 보지만... 솔직히 말하면 평범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이상한 짓 안 하고, 눈이 안 썩었으면 자랑할 만한 오빠인 걸.

이러니저러니 해도 많이 상냥하고, 외모도 멋있고, 절대로 코마치를 내버려두지 않고.

그래서 비록 눈이 썩었어도, 이상한 짓만 해서 남들이 경멸해도, 코마치한테는 소중한 소중한 오빠입니다.

아, 지금 코마치한테 포인트 높아!

하지만 그런 자랑스러운 오빠가, 지금도 코마치 눈앞에서 쓰레기 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매번 매번이지만, 정말로... 이것만은 고쳤으면 합니다.

 

 

「응읏......」

 

 

금발의 예쁜 여자가, 집 거실 소파에서 오레기한테 깔려 있습니다.

웃으며 오레기 목에 팔을 두르고 키스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정이라면 오빠의 애인이지만, 우리 집 오빠는 오레기입니다.

이런 미인인 갸루가 오빠의 애인일 리 없습니다.

그래요... 즉 코마치 자랑인 미움 받는 오레기는, 따스함이 너무 고파서 업소녀를 불렀던 거예요.

이따금 단기 알바해서, 돈을 뭐에 쓰는지 이상하게 생각했더니, 이런 일에... 너무 비참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친가에 업소녀 부르는 건 거북하니까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생각하는 도중에도 오레기는 금발 씨와 키스하는 중이고...

우와아, 그렇다고 할까 와이셔츠 단추 벗겨서 가슴에 키스 마크 같은 걸 새기고 있어.

말해주면 키스 정도 코마치가 하게 해 줄 텐데... 어라, 지금도 코마치한테 포인트 높을지도!

하지만 그대로 덮쳐질지도 모르는데... 상냥하지만 그 이상으로 오레기고.

아무튼 우선, 이런 장면을 코마치한테 보이면 오레기는 일주일 정도 방에 틀어박히니까, 숨어야 합니다.

다음에 어떻게 혼낼까 생각하면서 돌아보려 했더니, 어느새 발밑에 와 있던 카 군에 발이 걸려서 가방을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갑자기 난 소리에 당황해서 몸을 일으킨 오빠와 눈이 마주칩니다.

 

 

「코, 코, 코, 코마치!?」

 

 

오빠는 당황해서 금발 씨한테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금발 씨의 팔과 다리가 얽힌 채로 일어나봤자 반나체의 미녀에게 껴안긴 상태입니다.

 

 

「응~? 어라? 실례합니다-아」

 

 

일어난 금발 씨와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해왔습니다.

업소녀겠지만 매우 예의 바릅니다. 그래서 코마치도 힘껏 예의 있게 대답해줍니다.

 

 

「어, 어서 오세요~」

 

 

아, 이거 아닐지도.

 

 

「자, 잠깐, 아니, 이건!?」

 

「...오레기... 코마치한테 친가에 업소녀 부르는 건 포인트 낮다구」

 

「뭐어? 업소?」

 

「저기, 지금부터 가족끼리 중요한 대화를 해야 하니까, 죄송하지만 이만 가주시지 않겠어요?」

 

「그런데 업소 아니거든, 그나저나 너 여동생?」

 

「그렇지만요...응? 어? 업소가 아니야...?」

 

「그래, 나- 애인인데」

 

 

금발 씨는 설마 하는 애인 선언을 하고 오레기한테 가슴을 꽉 댑니다.

잘 보면 소파 옆에 떨어진 것은 소부고의 블레이저 코트... 그, 그럼... 혹시 진짜로...

 

 

「애, 애, 애, 애인... 오빠한테 애인...」

 

「맞아, 그러니까 분위기좀 읽어. 그보다 히키오 방에 갈까?」

 

「이런 분위기에서 계속할 수 있겠냐... 옷 입어줘.」

 

「...그런데 옷 벗긴 사람은 히키오잖아.」

 

「미안」

 

「딱히 사과할 필요는 없고... 또 다음에 봐.」

 

 

아, 또 키스했다...

 

 

「나- 미우라 유미코. 넌?」

 

「아, 저는, 여동생인 코마치예요.」

 

「그래, 가끔 놀러올 테니까 얼굴 기억해 둬」

 

「ㄴ, 네...」

 

 

일어서자 마치 잡지 모델녀 같은 스타일에...

애인 선언한 미우라 언니는 와이셔츠 단추를 잠가 블레이저 코트를 입고는, 현관에서 한 번 더 오빠한테 키스하고 돌아갔습니다.

 

 

「오레기가, 코마치의 오레기가...」

 

「아까 전부터 친오빠를 오레기오레기라 부르지 말라고...」

 

「...오빠, 얼굴에 립 묻었다구...」

 

 

립 글로즈로 새겨진 키스 마크가 번들번들 빛나고 있다...

오빠의 이런 모습을 보는 날이 오다니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구...

 

 

「...얼굴 씻고 올게.」

 

 

오빠 입으로 대답을 듣기가 무서워서, 그 뒤에는 평소처럼 지냈습니다.

안 그러면 코마치의 오빠가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왜냐면 오빠한테 저런 미인인 애인이 생겼다니... 코마치 머리에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유미코는 오늘도 기분 좋게 힛키한테 러브러브하고, 기분 탓인지 어제보다 스킨십이 많은 것 같다.

그런 광경을 불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고...

 

 

「그나저나 유미코도 좀 너~무 빠진 것 같지?」

 

「지금 볼 때는 끈적끈적하니까 말야.」

 

「.........이, 이미 한 걸까?」

 

「...오오오카, 동정 냄새나는 말은 그만둬.」

 

「도, 도, 도, 동정 아니라니까!」

 

「바로 정색하는구만」

 

「아하하~ 유이 들었어? 오오오카 군 동정이라고, 동정이 허락되는 건 초등학생 때까지만이지~」

 

「어? 아, 응. 그래~」

 

 

분위기가 나빠져서 좀 그랬으니까 잠깐 나오려고 했지만, 히나 목소리에 붙들려서.

애매한 미소로 대답하자...

 

 

「그, 그럴 수가...」

 

 

오오오카 군이 갑자기 쓰러져서는 울었다.

 

 

「...여자는 무서워~」

 

「.........어?」

 

 

뭐지? 토벳치가 하는 말을 잘 모르겠어.

 

 

「어쩔 수 없네... 이것도 친구로서의 정이다.

오오오카의 동정 받아줄 사람을 찾아줄까」

 

「이런, 하야토 군 진짜 형님이여~ 진짜 이건 평생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하야토 군이 아는 사람 중에 있어?」

 

「그렇게는 없지만 말야, 그래. 유이나 히나는 어때?」

 

「아하하~ 전혀전혀」

 

 

히나는 웃으며 바로 대답하고, 약간 기대한 오오오카 군과 내 눈이 마주친다.

 

 

「유이는?」

 

「저기 미안... 동정이라는 건, 뭐야?」

 

「어? 아니, 하하하...」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솔직하게 하야토 군한테 되묻는다.

하지만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것 같이,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대답해주지 않는다.

 

 

「응~ 유이 왜 그래?」

 

 

이제 곧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이라 그런지, 자리로 돌아온 유미코가 당황한 나를 눈치 채 주었다.

 


「저기, 하야토 군이 오오오카 군의 동정 받아주지 않을까 물어봐서... 동정이라는 건 뭐야...?」

 

「뭐어? 너희들 죽어!」

 

「컥!」

 

 

유미코는 바닥에 쓰러져 우는 오오오카 군을 차고, 그대로 하야토 군한테 다가간다.

 

 

「그나저나 하야토! 너 유이한테 왜 저런 말 하는 건데?」

 

「아니, 단순히 농담이야. 진짜로 받아들이지는 말아줘.」

 

「맞아맞아 유미코랑 히키타니 군이 뜨근뜨근하니까, 오오오카 군의 동정이 악화돼서 말이야.」

 

「도, 동정... 아니라니까...」

 

「너도 슬슬 인정하라고」

 

「그딴 건 업소에서 버려, 유이한테 성희롱하지 말고」

 

 

어? 아까 전 한 말은 성희롱이었어?

 

 

「하하하, 그것도 그러네.

그럼 오오오카의 탈동정 기부라도 할까.」

 

「어...?」

 

「하야토 군 진짜 너무 다정혀~ 뜨거운 우정에 눈물이 나와부러!」

 

「깃발 매고 교내를 줄 지어서 걸어가볼까」

 

「아니, 거기까지 안 해줘도...」

 

「저기, 그래서 동정이라는 건 뭐야...?」

 

「처녀의 남자 버전이야~」

 

 

히나가 귀엣말 해줘서, 겨우 이해했다.

...힛키 말고 다른 사람한테 처녀 주고 싶지 않아, 이해하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 참, 성희롱되면 바로 불러」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유미코의 미소가, 마음속에 꽂혔다.

유미코는 힛키하고 했을까...?

그렇게 생각하자 눈물이 나와서.

 

 

「유이는 내-가 지킬 테니까」

 

 

착각한 유미코가, 내 머리를 껴안아 준다.

유미코의 가슴에 꽉 눌리자... 와이셔츠로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던 키스 마크가 보였다.

어제 힛키 집에 간 유미코의 가슴에... 키스 마크가 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바보 같은 나라도 알았다.

유미코, 어제 힛키하고 한 거야.

그것을 눈치 채고는, 나는 유미코 품에 쓰러져서 울었다.

 

 

「잠깐, 유이... 유이 진짜 울잖아!」

 

「유이 미안, 그렇게 쇼크였어?」

 

「미안, 그렇게 울릴 생각은...」

 

「유잇치 진짜 미안혀, 울지 말아 달랑께~」

 

「오오오카, 애초에 네가 동정인 게 나쁘다고」

 

「내 탓이냐!」

 

「너희들 진짜 죽어버려!」

 

 

누가 나쁜 것도 아냐, 그런 말도 할 수 없어서.

모두가 당황해서 위로해 주었지만, 내 눈물은 수업 시작이 늦어질 정도로...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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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8. 00:37 | Posted by 2ndboost

작가 : Jingoro (Pixiv)


거짓과 허구, 기만 전부

 

(*・ω・*)

============================================================================== 

 

창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다.

눈을 감으면 그대로 꿈속으로 끌려들어갈 것 같은 평온한 계절.

비가 계속 내리는 장마철 전의... 온화한 틈을 즐기면서 책을 읽는 더없는 복... 평화롭구나.

 

 

「유, 유, 유, 유키에모~~~옹!!」

 

 

언제나 소란스러운 그 사람은, 기이한 소리(기성)를 지르며 나타났다.

규제되어야 해요, 이런 사람.

 

※ 기성(奇声)과 규제(規制)의 발음(きせい)이 같음을 이용한 말장난.

 

 

「히라츠카 선생님. 노크를 해달라고 그토록...」

 

「들어줘 유키에모~~~옹! 퉁퉁이가 날 괴롭힌다구~」

 

 

사람이 하는 말을 전부 무시하는 묘령의 여성은, 이래봬도 소부고의 현국 교사.

나이가 찰대로 찬 어른이 울상 지으며 바닥을 두드리는 모습은 우스꽝이나 비참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구나.

 

 

「학생에게 휘둘리는 교사라면 조속히 사직서를 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맞선 결혼을 해서 가정에 들어가면 필시 부모님도 기뻐하시겠지요.」

 

「(´;ω;`)」

 

 

지금까지의 행동이 연출이라고 자백하듯, 갑자기 과도한 행동을 멈추고 조용히 얼굴을 숙인다.

 

 

「........너는 정말로 분위기를 잘 못 맞추는구나. 도라에몽의 노진구를 연기한 거니까, 조금 정도는 맞춰 줘도 나쁘지 않겠지. 아니면 너는 해외 생활이 길어서 도라에몽을 모르는 건가?」

 

「알고는 있습니다. 보긴 했으므로」

 

「그럼 체크해주지, 오오야마 노부요가 하는 도라에몽 흉내를 내보게」

 

「어처구니없네. 어째서 내가 그런 짓을...」

 

「해보게」

 

 

서브컬쳐에 대해서는 묘하게 고집 부려서 양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 이해했지만,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어른이 왜 이런 일에 고집 부리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하아~...그럼, 저의 히라츠카 선생님에 대한 생각을 담아........ 너는 실로 바보구나」

 

「(´;ω;`)」

 

 

...어머, 의외로 되네. 다음에 연습해 볼까?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 저는 그런 서브컬쳐에 대한 조예는 깊지 않아서 강제하셔도 난처합니다. 의논 상대를 갖고 싶다면 슬슬 같은 취미를 가진 남성과 결혼하시면 어때요?」

 

「그래... 그 말이야 유키에몽!!」

 

「그 무례한 통칭의 철회를 요구합니다. 동정으로 결혼해줄 상대조차 없는 선생님께는, 노진구 군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충분히 조예가 깊잖아(´;ω;`)

그, 결혼상대 후보 건이야...」

 

「하아...... 알겠습니다. 선생님이 1분 1초라도 빨리 퇴직해주셨으면 하니까 해결에 진력해보도록 하죠.」

 

「그 말투, 마치 유키노시타가 나를 귀찮아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기분 탓이지?」

 

「................」

 

 

기분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머릿속이 틀림없이 꽃밭이겠군요.

 

 

「하하하, 그럴 리 없지~ 미안 미안. 저기... 상대는 학생이지만, 취미나 화젯거리가 꽤 잘 맞아서 말이야. 게다가 진로희망 조사에 전업 주부 지망이라고 쓰는 장래가 기대되는 학생이다! 이건 나를 향한 어필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 이유로 졸업과 동시에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려고 생각한다.」

 

「치바현 청소년 건전 육성 조례 제 20조에 저촉되네요... 신고하겠어요.」

 

 

이 사람은 아직 여성이라 다행이야, 남성이었다면 지금쯤 형무소에 있었을 테니까.

 

 

「아, 아냐! 아직 아무 것도 안 했다!」

 

「...아직?」

 

「가슴을 약간 꽉 대고 어필해서... 헤벌쭉하게 만들어보거나!?」

 

「체포되기 전에 희망 퇴직하면 어때요? 그렇지 않으면 신고합니다.」

 

「경찰은 봐 줘(´;ω;`)

아니, 그래서 그 녀석을 해충에서 멀리 떨어뜨려놓으려고 봉사부에 입부시키려 했는데...

보이는 곳에 두면 안심이고...」

 

 

직권 남용이라는 의식이 없을까?

 

 

「그런데 어제 여기 데려 오는 도중에 방해를 받고...

그러자 오늘은 애인 있는 리얼충이 되었다(´;ω;`)」

 

「그건 좋은 일이군요.」

 

「안 좋아 전혀 안 좋아! 귀중한 남편 후보야! 그 녀석이 저런 리얼충 대표 같은 여자와 사귀다니 뭔가 착각이다! 분명 속은 거다, 어떻게든 해줘 유키노시타!」

 

 

...자신이 홀리려고 했다고, 타인도 그럴 거라고 단언하는 머리가 의심돼.

왜 이런 사람이 교직에 종사하는 건지 불가사의해서 참을 수 없어, 적성 검사 방법을 바꿔야 해.

 

 

「협력하기 어렵네요. 연애 상담은 별로 자신 없어서」

 

「아까 전에 어떻게든 해 준다고 말했잖아!」

 

「범죄 행위에 가담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 아니야.

불행하기 되려는 학생을 놔둘 수 없는 것 뿐이다.

히키가야와 미우라라니 잘 될 리가 없어!」

 

「히키가야.........」

 

 

무언가의 인연...일까?

 

 

「이런, 아는 사람이었나?」

 

「드문 이름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래...?

2학년 F반인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눈은 썩었지만 꽤 잘생겼어. 나와 취미가 비슷해서 대화도 잘 된다.

그것이 촐랑촐랑거리는 미우라의 독사 이빨 따위에...

저런 갸루는 얼굴만 장점인 변변찮은 놈과 마구 해서 임신 중퇴하는 게 어울린다!

내 히키가야를 건네줄까 보냣!」

 

 

언제 선생님의 것이 되었을까...?

 

 

「교직에 있는 사람이 학생을 외모로 판단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만」

 

「그런 건 어찌되든 좋아! 그 갸루의 마의 손에서 내 히키가야를 구해낸다! 이건 명령이야!」

 

 

...정말로 성가신 사람과 얽혀버렸어. 왜 내가 이런 처지에...

 

 

「하아...... 말씀드렸습니다만 아시는 대로 저의 대인 능력은 괴멸적입니다. 안면 없는 상대를 파국시키는 일이라니...」

 

「그런 면은 생각해 뒀다! 미우라의 친구 중에 유이가하마라는 바보빗치가 있다.」

 

 

이번에는 유이가하마...... 묘한 인연이네.

그렇다고는 해도, 학생을 외모로 판단할 뿐만 아니라 바보빗치라 부르다니... 성직자라는 말도 지금은 옛말이네.

 

 

「그 녀석을 잘 쓰면 돼!

뭐야, 너는 일 년 내내 무뚝뚝한 표정이니까 주위에서 멀리한다. 꾸민 웃음으로 싱글벙글 가까워지면 이런 바보는 간단히 함락된다! 가는 거다 유키노시타 군! 내 남편을 악녀에게서 구해내는 거다!」

 

 

「..................」

 

 

하아......... 또 유학 갈까....

 

 

 

 

 

 

 

 

 

 

「아, 저기 유미코, 히나」

 

 

아침에, 힛키가 오기 전에 둘한테 얘기한다.

 

 

「왜?」

 

「나, 동아리 시작했어...」

 

「이런 때에?」

 

「응, 그래서 수업 끝나구 나서 별로 못 놀게 될 것 같은데...」

 

 

도망치려고 변명하는 것은 엄청 싫다.

그래도 이대로는 내가 망가져간다, 그런 생각이 들어 용기를 쥐어짜서...

 

 

「흐-응... 딱히 상관없지 않아? 나-도 히키오랑 데이트할 거고」

 

「그럼 가끔 시간 맞춰볼까. 나도 여름 준비 이제부터 해야 하고, 시간 잡힌다고 말할까 생각했거든」

 

 

유미코는 힛키 중심으로 생각해서, 의외로 막힘없이 이야기가 끝난다.

히나도 취미 모임이 있어서, 모두와 보내는 시간은 적어졌다.

소중한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적어졌는데... 나는 마음이 놓인다.

 

 

「아, 히키오~」

 

 

등교하는 힛키를 가장 먼저 찾아내서, 유미코가 달려든다.

 

 

「여어, 그러니까 안기지 말래도...」

 

 

달려드는 유미코를 다정하게 끌어안은, 힛키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에~ 어제 수업 끝나고 못 만났는데에~」

 

 

무심코 눈을 돌리면서도, 유미코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당황하는 힛키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니, 그렇긴 해도...」

 

 

진정한 나는 두 명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뜨겁네~」

 

「에헤헤~ 내가 부끄러워진다고」

 

 

그런데 나는, 히나와 웃으며 둘을 바라보고 있다.

왜... 이렇게 내가 많이 있을까...

 

 

 

 

 

창 밖에, 두 명이 보인다.

팔짱을 낀 유미코에 끌려, 자전거를 미는 힛키...

오늘은 유미코가 힛키 집에 간다고 말했다.

처음에 당황하면서 거절했지만, 결국 유미코가 우겨서 이겼다.

유미코는 저돌적이니까... 힛키가 약간 저항해도 소용없다.

그도 그럴게 처음부터 그랬고...

싫은 기분을 머리를 흔들어 내쫓으려고 하면서... 교무실로 향했다.

 

 

 

 

 

 

 

13개월 전에 일어난 사고.

내가 탄 차가, 한 남고생을 쳐버린 그 사고는, 인생을 몇 사람이나 바꾸고 말았다.

개를 구하기 위해 차에 치인 히키가야 군은, 한 달이나 입학이 늦어져 클래스에서 고립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것은 그의 성격 문제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딱 집어서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유이가하마 양은, 히키가야 군이 치이는 원인이 된 개를 놓쳤다.

그녀는 그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그리고 왠지 그를 연모하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미우라 양은, 용감하게 개를 구한 히키가야 군을 연모하게 되어, 그 구상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왠지는 모르지만, 미우라 양을 질투한 히라츠카 선생님 때문에, 당사자인 나는 두 사람의 교제를 실패시켜야 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유이가하마 양에게 접근해서 두 사람의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런 말을 별로 쓰고 싶지 않았지만, 운명의 실이 이 정도로 얽히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자주 언급되는 현실은 소설을 능가한다는 그 말이네.

가장 수수께끼는... 그 히키가야 군이 왜 그 정도로 사랑 받을까 하는 거겠지만.

다른 의미로 흥미가 드네...

사고의 바다에 빠져들다가, 노크 소리에 빠져나온다.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앞에 서 있던 사람은, 예의 유이가하마 양.

 

 

「어머... 안녕」

 

 

어딘가 긴장한 유이가하마 양을 미소로 맞이한다.

 

 

「야, 얏하로~...」

 

 

이제부터 그녀에게, 가장된 웃음을 계속 보여야만 한다.

설마 언니처럼 사람에게 아첨하는 모습을, 내가 흉내 내게 되다니.

 

 

「히,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입부 허가 받아왔어」

 

 

그녀는 나와 달리 항상 미소를 짓는다. 난처할 때인지 기쁠 때인지 모를 정도로.

어제는 울면서 웃고 있었다.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낼 때가 적은 나와, 그런 의미로는 어딘가 비슷할지도 모른다.

 

 

「...저, 저기......」

 

「왜 그러니?」

 

 

주먹을 꽉 쥐고, 미소에서 깊이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뀐다.

 

 

「유키농」

 

 

할 말을 결정한 듯이 들은 적 없는 단어를 외친다.

유키농? ...아이스농의 일종일까?

 

 

「이제부터 잘 부탁해!」

 

 

초심연설일까... 생각했더니.

 

 

「저기... 유키농이라니 뭐니?」

 

 

말이 맞물리지 않아.

 

 

「유키노시타의 별명이야. 나 별명 짓는 거 자신 있어~」

 

 

에헤헤 하고 미소 짓지만, 이건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까?

유키농이라니... 상당히 바보 같고 싫은데.

 

 

「저기 유이가하마 양」

 

「어라? 유이. 무슨 일이야? 이런 데에서」

 

「아, 하야토 군...」

 

 

내 목소리가 닿기 전에, 안면이 있던 학생이 유이가하마 양의 뒤에서 얼굴을 보인다.

 

 

「히라츠카 선생님께 듣고 봉사부에 왔는데...」

 

 

나와 눈이 맞을 즈음에 어색하게 눈을 돌린다.

그러네, 집 행사에서도 만나는 일도 없어졌고. 그 일 이래인 걸.

 

 

「여기가 맞아. 유이가하마 양은 여기 부원이야」

 

「...그런가?」

 

「으, 응」

 

 

유이가하마 양은 또, 난처한 듯한 웃음을 띤다.

 

 

「그래서, 무슨 용무니? 하야마 하야토 군?」

 

「상담할 게 있어.」

 

 

그는 또렷하게 결론지은 듯이 옅은 웃음을 띤다.

 

 

「들어볼까?」

 

 

그리고 나도, 기분 나쁜 웃음을 띤다.

마치 지금부터 연극이라도 시작되는 듯... 꾸며낸 미소를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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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2 -

2014. 8. 22. 12:54 | Posted by 2ndboost

<작가의 말>

 

(*´ω`*)모큐 가 온다.

 

모큐가 온다~ 반드시 모큐가 와~

아무리 계속 방치해도

선택되는 것은~아아~결국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H A C H I M A N !

 

※ 본편에 (*´ω`*)모큐농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ω`*)모큐농을 뇌내로 보완하면 세계관이 현저히 무너지니까 주의해 주세요.

===================================================================================

 

 

「히키가야~」

 

 

HR이 끝남과 동시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들어온다.

 

 

「켁」

 

 

힛키가 조건반사처럼 싫다는 표정을 짓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얼굴을 경련시키면서 점점 화내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히키가야~ 교사의 얼굴을 보자마자 뭐냐, 그 반응은... 역시 너에게는 교정이 필요하군.」

 

「어? 아니」

 

 

히라츠카 선생님이 주먹을 치켜들자, 모두 「또냐?」는 식으로 한숨을 내쉰다.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대들다가 맞는 사람은 힛키 정도니까.

 

 

「선생님~ 요즘 체벌 같은 건 좀 아니지 않아요~?」

 

 

확실히 예상치 못했던 목소리에, 히라츠카 선생님의 동작이 멈춘다.

그것은, 아까 전까지 졸던 유미코의 목소리였다.

 

 

「아니, 이건 말이야... 아하하」

 

 

평소라면 모두가 보는 데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때리는데, 묘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치켜든 주먹을 가위바위보로 얼버무렸다.

히라츠카 선생님 넘기는 거 잘 못하는구나...

 

 

「히키오~ 31가자」

 

 

유미코는 가방을 한 손에 든 채 힛키한테 팔짱을 끼며 히라츠카 선생님을 한 번 노려본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유미코의 행동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유이~ 히나 또 봐~」

 

「응, 바이바~이」

 

 

나도 히나를 따라 손을 흔든다.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가 데이트하러 가는 모습을 미소 지으며, 배웅했다.

속으로 멍한 채 둘을 배웅하던 중에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눈이 맞주쳤다.

 

 

「저, 저기 말이다... 이상한 질문이지만...... 히키가야와 미우라는 사이가 좋았나...?」

 

「어제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말이 딱 막힌 내가 아닌, 히나가 대답해준다.

뭔가를 살펴보는 게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자랑하듯이.

 

 

「뭐뭐뭐, 뭐라고?!

히, 히키가야에게 그녀... 게, 게다가 미우라?!

아니아니아니, 깜짝쇼라 해도... 아무튼 꽤 놀랐으니까 성공이군.

하하하... 아니, 너희들도 상당히 좋은 센스가 있구나....」

 

 

어제의 힛키 같은 말을 한다... 둘이 사이좋구나.

 

 

「깜짝쇼 같은 게 아니예요.

히라츠카 선생님, 너무 둘을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히나가 한 말에 입을 뻐끔뻐끔거리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히라츠카 선생님은 휘청휘청하는 발걸음으로 교실에서 나갔다.

 

 

 

 

오는 길에 어딘가에 들를 기분도 안 들어서, 집에 돌아가자마자 소파에 쓰러졌다.

사브레가 걱정해줬지만, 안아 올려줄 힘도 들지 않았다.

멍하니 있자 어느 새 잠든 것 같아, 눈을 뜨자 폰이 깜박이고 있다.

평소 하던 대로 열자 유미코한테 온 메일.

거기에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고...

그것은 행복한 유미코와, 목에 팔을 둘려져 아주 싫은 것도 아닌 표정을 짓는 힛키의 투샷이었다.

 

 

 

 

평소의 아침, 사브레를 산책시키고.

오늘은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기분이 침울한 채로도 밥은 먹을 수 있고 시간은 지나간다.

평소보다 늦게 승강구에 뛰어들자, 힛키가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멍하니 졸린듯한 눈.

하지만 3일 전과는 다른, 애인이 있는 힛키의...

 

 

「여어」

 

「어?」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작은 소리로 인사해왔다.

이런 적 지금까지 한 번도...

 

 

「야, 얏하로~」

 

 

평소 내가 내던 목소리도 저절로 작아졌다.

대답이 제대로 들렸는지는 모르는 채, 힛키는 먼저 교실로 간다.

나와 힛키의 관계는 약간 바뀐 거다.

나는... 힛키 애인의, 친구.

조금 가깝게 된 셈일 텐데... 힛키가 굉장히 멀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교실 문을 열자, 유미코의 미소가 보인다.

힛키의 거북한듯한, 만들어낸, 익숙하지 못한 미소가 보인다.

 

 

「얏하로~」

 

 

시야의 한 쪽 구석에서 그 광경을 보면서, 나는 평소대로의 목소리를 낸다.

 

 

「유이 안녕~」

 

 

유미코가 힛키 등을 껴안으면서 손을 흔들어준다.

가슴을 찌르는 아픔을 눈치채지 못한 척하고...

손을 흔들며 내 자리로 가자 히나가 와주었다.

 

 

「하로하로~ 유이 오늘은 늦었네」

 

「에헤헤~ 좀 늦잠자서」

 

 

거짓말, 둘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늦게 왔다.

그런 싫은 나를 숨기기만 한 채, 나는 히나랑 얘기했다.

 

 

 

 

「끝나고 갈 때 사이제 가자」

 

 

수업이 끝나자 유미코가 그렇게 선언했다.

유미코는 억지로가 아니라 어딘가 소극적인 방법으로 제안한다.

평소에는 강제적이지만, 이런 때는 거절하기 쉽게 해 주는 것이 유미코의 다정함이었다.

오늘의 유미코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도 계속 힛키랑 같이 있어서, 제대로 이야기한 건 처음.

 

 

「어라? 히키타니 군은 어쩌고?」

 

「단기 알바 넣었어...」

 

 

히나가 묻자 입이 튀어나온 삐친 표정을 짓는다.

유미코다운 익숙한 표정이었다.

 

 

「그럼, 어쩔 수 없네. 사귀기 전에 지원한 거지?」

 

「...응」

 

 

원망스러운듯한 눈으로 힛키를 보며 끄덕이지만,

흘기는 시선을 받고 난처한 표정을 짓던 히키가 머뭇머뭇하면서 손을 흔들자, 바로 미소 지으며 돌아본다.

 

 

「난 상관없어, 유이는?」

 

「아~ 미안! 선약이 좀...」

 

「그래? 그럼 또 다음에 봐, 유미코 가자」

 

「오케이, 유이 또 봐~!」

 

「응, 또 봐~」

 

 

 

 

선약이 있다는 건 거짓말...

틀림없이 들려올 유미코의 자랑을 듣는 게 싫을 뿐.

나 거짓말만 하네.

친구가 행복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참을 수 없이 싫다...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내가 싫다.

그런 내가 자꾸자꾸 커져가는 것 같다.

혼자 있는 것을 보이면 곤란해서, 수업이 끝난 학교 건물 안을 하릴없이 걷는다.

남겨진 내 모습이 지금과 겹쳐, 저절로 눈물이 흘러넘친다.

유미코는 없다,

히나도 없다.

소중한 소중한 친구지만, 둘이 없기 때문에 이제야 눈물이 나온다.

그렇게 생각하자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되었다.

오랫동안 모인 눈물이 흘러넘치자, 앞도 볼 수 없을 정도.

유미코가 고백했을 때부터 계속 모인 눈물이...

 

 

「거기 있는 당신. 걸으면서 우는 것은 위험해.」

 

「히끅, 우...」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하지만 앞도 안 보이고 오열이 나올 뿐 다른 소리를 낼 수 없다.

 

 

「후우... 이것을 쓰렴.」

 

 

살짝 부드러운 천이 눈가에 닿았다.

그것을 그대로 눈에 꽉 눌렀...지만 흘러넘치는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여기로」

 

 

다정한 소리와 허리에 둘린 손에 재촉받아, 나는 모르는 교실에 들어갔다.

 

 

 

 

「...진정했니?」

 

 

의자에 앉혀진 상태로 잠시 동안 계속 울었지만, 그 사람은 내가 울기를 멈출 때까지 입 다물고 등 뒤를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눈물이 멈추어 희미해진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와서 보니, 거기에 있던 사람은 매우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나는 이 사람을 안다.

국제 교양과의 유키노시타 유키노.

학년 1위의 재녀이자, 학교 1위 미인이라고도 불린다. 나와는 정반대인...

 

 

「따뜻한 홍차라도 어떻겠니? 설탕은 얼마나?」

 

「고, 고마워...... 저기, 달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래」

 

 

상냥한 미소를 향해준다.

나, 싫은 여자애구나.

내가 이렇게 미인이라면 힛키를 유미코한테, 뺏기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힛키는 원래 내 것도 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내 쪽이 먼저 좋아하게 됐다고, 누르지 못하는 독점욕이 참을 수 없이 싫다.

 

 

「자, 뜨거우니까 조심하렴.」

 

 

종이컵을 감싸듯이 받자, 포근한 향기에 싸인다.

 

 

「...맛있어」

 

「그래, 다행이야.

그토록 울었으니 상당한 일이 있었겠지?

저기... 괜찮다면 상담에 응할게.」

 

「어...?」

 

 

내 고민은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상담할 수 있다.

그래도 왜...?

당황한 내 모습을 알아챘는지, 이유를 가르쳐 주었다.

 

 

「여기는 봉사부라는 동아리야.

고민이 있는 학생을 해결로 이끌게 도와준다.

그런 동아리니까, 유이가하마 양도 바란다면 손을 빌려줄게.」

 

「어? 내 이름...」

 

「어머 미안해, 자기소개가 아직이었네.」

 

「아니, 유키노시타, 맞지?」

 

「그래... 이상하네, 서로 말하는 것은 처음인데 상대의 이름을 알고 있다니」

 

「응, 그러네...」

 

 

나는 계속, 자신의 싫은 면을 드러내고 싶었다.

유미코한테도 히나한테도 절대로 말할 수 없는 나를...

유키노시타는... 이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 그런 일이 있었던 거네......」

 

 

힛키가 사브레를 도와주었던 일, 그 광경을 유미코가 보고 있던 것.

유미코가 고백하고, 힛키가 받아주고... 자꾸자꾸 커져가는 싫은 나.

 

 

「큰 일이었네.」

 

 

내 싫은 면을 전부 듣고, 그런데도 유키노시타는 전부 받아들여서 다정하게 등을 어루만져주고.

그래서 또, 눈물이 흘러넘쳤다.

 

 

 

 

「정말 어려운 문제구나...

둘이 사귀기 시작한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돼.

유이가하마 양은 어떻게 하고 싶은 거니? 어떻게 하면 고민이 해결된다고 생각해?」

 

「나는...」

 

 

힛키랑 사귀고 싶어?

유미코랑 힛키가 사귀는 게 싫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만족할지 스스로도 모른다.

그러니까 대답 같은 건...

 

 

「유이가하마 양이 히키가야 군과 사귀고 싶다 한다면, 미우라 양과 헤어지게 해야만 해.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이 싫다고 하면 마찬가지 아닐까.

고민의 원인이 두 사람의 교제에 있는 이상, 그 밖의 다른 해결책은 없는 게 아니겠어?」

 

「그렇게 생각하면 나 자신이 더 싫어져...」

 

 

대답 같은 건 없다...... 그도 그럴게 이건 전부 내 어리광이니까.

 

 

「그러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이상은, 유이가하마 양이 자신 안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어.」

 

「그렇...겠지」

 

 

울고 또 울어서... 그걸로 끝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그것을 상상하는 게 싫어서 참을 수 없다.

 

 

「저기, 유이가하마 양.

너의 감정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거야. 질투도 시기도 머지않아 사라져....」

 

「그래도, 사라질 때까지 둘을 보는 게 힘들어, 괴로워...」

 

「그렇다면... 해결과는 멀겠지만, 개선안이라면 있어요.

잠깐 자신의 그룹과 다른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니?

거리를 두는 것으로 타협도 하기 쉬워질지도 몰라.」

 

 

확실히 나의 매일은 유미코와 히나랑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

그 밖에 다른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같은 반인 둘과 노는 일이 많아진다.

 

 

「그래도, 나... 갑자기 거리 두면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그래, 그러니까 유이가하마 양이 괜찮다면 그러겠지만... 이 동아리에 들어와 보지 않겠니?」

 

「어....?」

 

「지금 부원이 한 사람이라서, 고문 선생님이 입부를 권하라고 하는 중이야.

유이가하마 양이라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어떻겠니?

방과후에 동아리라는 것은 좋은 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유키노시타는 나를 신경 써서 장난기 가득하게 대답해준다.

방과후는 언제나 유미코와 히나하고 함께였다.

지금부터는... 혹시 힛키도 같이 오게 될지도 모른다.

분명, 나는 그걸 참을 수 없다.

그래서, 유키노시타의 제안은 나한테 무엇보다도 기쁜 걸지도 모른다.

 

 

「응... 입부할게.

나 바보니까 도움이 될진 모르는데... 힘낼 테니까....」

 

「사과할 필요는 없단다.

너의 상냥함은, 분명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너 자신의 문제 해결법도 찾아가자.」

 

 

유키노시타는 나의 싫은 면도 인정해주고, 손을 뻗어준다.

그래서 나는 그 손을 맞잡기로 했다.

 

 

 

 

오늘, 친구가 늘어났다...

반드시 유키노시타는 이제부터, 나에게 대신할 수 없는 친구가 되어준다.

오늘 처음으로 만났을 뿐인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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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1 -

2014. 8. 21. 18:31 | Posted by 2ndboost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3885254


(Pixiv - Jingoro 님의 허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작가의 말>

일인칭

유이 인칭

어려운(難-난) 인칭

(´・ω・`)

 

유이유이가 진지한 신 시리즈 시작입니다.

 

============================================================================= 


 

일 년 전 그 날, 나는 둘을 만났다.

그 일을 알게 된 때는 바로 최근.

한 사람은 물론 안다... 사브레를 도와준 힛키.

또 한 사람은...

 

 

「나-... 오늘 히키오한테 고백할거야.」

 

 

2학년이 되고 같은 반이 되어... 처음으로 생긴 친구 유미코는, 그 날 힛키한테 첫눈에 반했다.

위험을 돌아보지도 않고 모르는 개를 구해준 힛키는, 유미코에게 이상적인 왕자님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괜찮아? 히키타니 군이랑 말할 수 있겠어?」

 

「으...」

 

 

히나가 한 말에 바로 입을 다문다.

화려한 외모나 평소 하는 말투, 행동과는 정반대로, 유미코는 순정만화에 나올 것 같은 소녀니까...

같은 반이 된 지 한 달이나 지났지만 한 번도 힛키한테 말을 걸었던 적이 없다.

하지만, 나도 남이 어떠니 그런 말은 못한다...

그러니까 상담 받았을 때는 귀를 의심했다. 나답지 않아, 안 어울린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왜 하필이면 유미코가... 몇 십 번이나 생각했다.

 

 

「그래도, 나- 할 거야.」

 

「유미코라면 틀림없이 괜찮다니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자신이 싫어진다.

실패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싫다.

하지만 힛키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자신이 더 싫다.

 

 

「유미코가 그렇게 말한다면 도울게.

그럼 내가 히키타니 군을 불러올까?」

 

「으 응....」

 

 

선언한 것에 비해 유미코의 목소리에는 평소 있던 패기가 없다. 거절당하면 어쩌지, 무서워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헤아렸는지 연애 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히나가 신경 써준다.

 

 

「어디로 데려갈까?」

 

「오, 옥상...」

 

「응, 알았어. 가자, 유이」

 

 

보고 싶지 않아, 성공하는 것도 실패하는 것도...

 

 

「응」

 

 

하지만 결국, 난 주변에 맞추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아, 여기 있다.」

 

「나 저거라니까요, 수업 끝나고 빨리 집에 안 돌아가면 불행해지는 별에서 태어났다니까!」

 

「영문 모를 말은 그만두고 빨리 걸어라」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손을 잡혀서 저항하고 있다.

또 이상한 말해서 혼나는 걸까...

 

 

「저, 저기 히나, 뭔가 어수선한 것 같구 또 다음에...」

 

 

내 목소리가 안 들렸는지, 히나는 눈치 챈 기미도 없이 말싸움하는 둘에게 다가갔다.

 

 

「저기 히라츠카 선생님」

 

「응? 이런... 에비나 아닌가, 왜 그러는 거지?」

 

「히키타니 군과 약속이 있어서 그런데 데려가도 되나요?」

 

「어?」

 

「네가 히키가야와 그렇다고...?」

 

「...그, 그래. 일부러 찾아와줘서 미안해, 선생님, 그-런 이유니까」

 

「어, 어이」

 

 

히나를 재촉하듯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서 빠른 걸음으로 거리를 벌렸다.

힛키는 참 얼버무리는 거 잘하네... 그래도 얼버무릴 거면 처음부터 안 대들면 좋을 텐데.

 

 

「아니 미안, 왠지 모르겠지만 살았어.」

 

「아니, 약속은 안 했지만 볼 일이 있는 건 진짜거든」

 

「어?」

 

 

눈썹을 찡그리고 자신을 가리킨다.

히나도 나도 힛키와 말한 적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래 맞아, 그러니까 잠깐 와 줄 수 있어?」

 

 

아, 무서워하네.

얼굴이 굳어져서 도망치려다가, 히나한테 간단히 팔을 붙잡히고.

 

 

「괜찮아괜찮아, 잡아먹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

 

 

포기한 듯이 낙담하고 끄덕였다.

 

 

 

 

계단을 올라 옥상에 가자고 했을 때, 고개를 뚝.

코마치 미안. 먼저 가는 오빠를 용서해 줘 이렇게 중얼거리며 약간 눈물지었다.

힛키 우리들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옥상 문을 열자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금발을 휘날리는 유미코가 있었다.

나 같은 것보다 훨씬 예쁘고 스타일도 좋고.

자기 생각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힛키라면...아니. 남자애라면 누구라도 유미코를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힛키도 유미코의 모습을 넋을 잃고 보고 있다.

있잖아 힛키... 지금부터 유미코가 힛키를 좋다한다고 말할 거야.

나보다 예쁜 여자애가, 나보다 먼저...

 

 

「자 유미코, 데려 왔어.」

 

「으...」

 

「무, 무,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 불러선」

 

 

딱 보기에도 움츠러들어서 울상 짓고는... 이지메라고도 생각하는 걸까?

평소보다 징그러운 몸짓이었다.

도망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살짝 문 앞으로 가서 등을 기댄다.

솔직히 말하면, 이 다음에 서 있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에.

 

 

「저, 저기 있잖아, 히키오」

 

 

평소와 많이 다른, 바람에 날려갈듯한 허약한 목소리.

평소와 다른 유미코의 모습에 힛키도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 그래」

 

 

숨을 멈추듯이 심호흡해서 간격을 두었다.

이렇게 긴장하는 유미코는 처음 본다.

그래도, 그럴만 하네.

유미코하고는 한 달밖에 어울리지 않았는걸.

모르는 면이 많이 있는 게 당연하지.

 

 

「나- 히키오가 좋아!」

 

 

목소리도 뒤집혀서 외치듯이.

바람에 지지 않는 목소리가 귀에 닿았다.

아마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그렇겠지, 콧속이 시리다.

그래도 울면 안 돼... 알고 있잖아.

 

 

「그, 그래... 무, 무슨 깜짝 쇼야? 토베와 다른 애들이 주변에 숨어 있잖아, 이봐」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대답이었다.

힛키는 유미코한테서 눈을 돌리고, 히나하고 내 쪽을 보고 그런 엉뚱한 말을 했다.

 

 

「깜짝쇼가 아니야, 진짜로 말하는 거니까 놀리지 마」

 

 

타이르듯이 히나가 한 말에, 힛키는 뺨 한 쪽이 올라간 억지 미소를 짓는다.

 

 

「아니, 말이 안 되잖아... 깜짝이라 해도 무리가 있잖아. 반의 여왕님이 어둡고 컴컴해서 쉬는 시간 같은 때는 자는 척하거나 책 읽거나 하며 시간 때우는 녀석이 좋다니.

하하하, 드립 쳐서 웃게 한다 해도 좀 더 인선을 생각하라고」

 

 

자학적으로 거절해서, 볼을 경련시키며 억지 미소를 짓는다.

다른 누구를 향한 것은 아니다. 분명 자기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한다.

조롱당하는 자신을.

듣고 보면 그럴지도 몰라...아니, 말 안 해도 내가 속으로 생각하던 것이다.

화려하고 눈부시지만 매우 상냥해서... 그래서 언제나 모두의 중심에 있는.

그런 유미코가 왜 힛키인 거야... 애초에 하야토 군 같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데, 왜... 나의......

 

 

「봐, 깜짝쇼 실패로 좋잖아......」

 

「깜짝쇼가 아니야!」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유미코가, 소리치면서 얼굴을 들었더니 눈가가 눈물로 젖었다.

 

 

「확실히 수상한 짓 하는 건 징그럽고, 쉬는 시간 같은 때는 책 읽으면서 재수 없게 웃고! 친구 없고!」

 

「큭... 그렇게까지 말하기냐...

그래 맞아, 나와 넌 안 어울려, 말도 안 되는 말 같은 건 하는 게 아니야.

나 참, 깜짝쇼 실패했다고 화내다니...」

 

「그래도!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거하고 니가 재수 없는 건 상관없거든!」

 

「윽」

 

「입학식 날, 모르는 개를 위해 차 앞에 뛰쳐나온 너한테 나-는 반한 거야.

평소에 징그럽다는 건 상관없어.

그러니까 네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런 이유로 거절하는 건 인정 못하니까!」

 

「어... 아니, 이봐」

 

「넌 지금부터, 나-의 남친!」

 

 

유미코의 당당한 선언에 힛키는 입을 떡 벌린 채로 굳어졌다.

왜 이렇게, 확실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지...? 무섭지 않아?

거절당하거나 미움 받을지도...모르는데, 무섭지 않아?

 

 

「반론은?」

 

「아, 아니, 야...」

 

 

갑자기 놀라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도, 눈물이 나온다고 생각했지만, 알게 모르게 어딘가로 가버렸다.

 

 

「좋아, 남친 결정!」

 

「잠ㄲ...」

 

 

눈물에서 활짝 웃는 미소로 바뀌어서는, 힛키의 품으로 뛰어든다.

힛키의 셔츠로 몰래 눈물을 닦는 것이 보였다.

눈이 마주치자 유미코다운 미소로 피스 싸인을 하고... 나는 미소 지은 채 손을 흔든다.

힛키는 유미코를 떼어놔야 하나, 껴안아야 하나 고민하는지 손이 약간 떨리고 있다.

방금...

내 소중한 친구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그녀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선 먼저 폰을 손에 들었다.

어젯밤, 유미코가 보낸 기쁨의 메일이 확실히 있다.

그러니까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와 히나는, 눈치 빠르게 굴어서 먼저 돌아갔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보고 싶지 않았을 뿐.

메일의 내용은 어제의 보고.

도중까지 같이 돌아가다가, 폰과 메일 주소 교환을 마친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그 정도도 못했는데, 유미코는...

우울한 기분인 채 평소처럼 사브레를 산책시키고... 하지만 아침밥 먹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얏하로~」

 

「안녕~」

 

「안녕 유이」

 

 

평소의 광경.

유미코는 폰을 만지작거리며 졸린 듯이 있고, 히나는 싱글벙글하고 있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내 바로 뒤에서 힛키가 들어온다.

누구에게 인사하지도 않고 자리에 앉으려다가.

 

 

「히키오 늦어! 그나저나 메일 답장하라니까!!」

 

 

유미코가 소리를 높이면서 힛키한테 달려간다.

그 광경에 나와 히나를 뺀 다른 반 친구들이 놀란 표정을 띄웠다.

 

 

「어? 아니... 저기 말인데」

 

「왜?!」

 

「미, 미안, 메일 익숙지 않아서」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유미코의 기세에 져서 머리를 긁적거리며 사과하는데...

 

 

「벌로 수업 끝나고 아이스크림 사줘」

 

「오, 오늘은... 봐, 날씨가 나쁘다고 할까 뭐랄까」

 

「히키오한테 거부권은 없어」

 

「아니, 저기 말야...」

 

 

힛키가 옷을 정돈하고 입을 열려던 그 순간.

 

 

「자리에 앉아라-」

 

 

선생님이 들어왔다.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힛키는 교실에서 나가고 있었다.

 

 

「히키오 어디 가?」

 

 

당황해서 그 뒤를 유미코가 뒤쫓는다.

아침에 이어 놀라는 반 친구들.

 

 

「유, 유잇치, 유미코 무슨 일이야? 어? 히키타니 군 붐이 온겨?」

 

「왠지 드문 조합이네...」

 

 

토베 군과 하야토 군이 말을 걸지만, 내 입으로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유미코, 히키타니 군과 사귀게 됐어.」

 

「푸헙?!」

 

「어...?」

 

 

히나가 대답하자 반 여기저기에서 반응이 돌아온다.

 

 

「어이 그거 진짜야?」

 

「어떤 바람이 불어서야?」

 

「히나, 심한 농담은...」

 

 

술렁술렁이는 모두를 대표하듯이, 하야토 군이 묻는다.

나라도 이해 못하니까 모두가 보이는 반응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히나는 다른 것 같았다.

 

 

「정말이야, 유미코는 1학년 때부터 히키타니 군을 좋아했었어.

그게 겨우 이뤄졌으니까 모두들 방해하지 말아줘.」

 

 

히나 답지 않게 강한 말투로 모두를 설득했다.

히나와 유미코가 어울린 기간은, 나보다 1년 길다.

그러니까 당연히, 유미코의 마음도 나보다 잘 안다.

 

 

「아니, 방해 같은 건 할 생각 없었는데... 야아~ 의외구나~」

 

「그런 기미 안 보였는데...」

 

「그랬었나, 나는 틀림없이...」

 

「......모두들, 따뜻하게 지켜봐줘야 하지 않을까?」

 

 

반에서 유미코한테 정면에서 뭔가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있다면 하야토 군 정도.

그러니까 하야토 군이 인정한 이상, 둘은 반에서 공인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나- 히키오랑 먹으러 갈게~」

 

 

도시락을 든 유미코의 선언에, 왠지 힛키가 놀랍다는 시선을 보낸다.

 

 

「히키오 가자~」

 

 

당황하는 힛키의 팔을 안고, 유미코는 교실에서 나갔다.

 

 

「뜨겁구만...」

 

「유미코 기분 좋네~ 책상에 우산 같이 쓰는 것까지 새겼는걸.」

 

「오, 진짜야~?」

 

 

유미코 책상 주위에서 절로 미소가 흘러넘친다.

하지만 나는...... 역시 주변에 맞춰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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