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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7 -

2016. 9. 13. 23:05 | Posted by 2ndboost



이제 한숨은 그만 쉬고 싶어지네.
매일매일 부실 분위기를 나쁘게 하는 이 사람은, 오늘도 소침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다.아무리 교사의 명령이라 해도, 성가신 사람을 입부시켜버렸다고 지독히 후회해도, 결국 근본적 해결에는 이르지 않는다.
항상 웃고만 있을 뿐인 바보라고 말한 교사를 때리고 싶어지는 현상이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고민한다.
내가 감정대로 입을 열면 천의 폭언이 나오고 만다.
전에 그 말 탓에 소란을 일으켜, 징벌적인 이유로 이런 동아리에 집어넣어져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으니 더 이상의 참상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폭언을 토하지 않게 할 수 있는 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입을 열고자 한 그 순간, 몹시 망설이는 노크 소리가 귀에 닿았다.


「...들어오세요.」


필요이상으로 상냥해지고 만 목소리에 반응해, 조용히 문이 열린다.


「안녕하세요...」

「아, 사이 짱」

「유이가하마...」


본 적이 있는 얼굴을 발견했기 때문인지, 키가 작고 귀여운 학생은 환하게 미소 지었다. 작은 동물 같네.


「유키농, 같은 반인 토츠카 사이 짱」

「그래, 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야」

「안녕... 그게, 히라츠카 선생님이 여기로 가라고 해서...」


또 그 사람... 적당히 해줬으면 한다...


「그러면 너의 고민을 들어볼까...? 여기는 할 수 있는 한 학생의 고민 상담에 응하는 동아리야.」


해결에는 이르지 않겠지만... 귀찮은걸.


「아, 응... 나. 테니스부에 들어가 있고, 여름 대회 뒤에 부장직을 이어받게 될 것 같은데... 3학년 선배가 가면, 강한 부원이 없어져. 그래서 내가 적어도 여름 대회 초전에 이겨 모두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어서」

「개인전에서 초전 돌파가 목표라니 상당히 뜻이 작은 이야기네.」


어머, 무심코 본심이 새어 나왔다.


「아하하... 우리 부는 약해서 선배도 초전 돌파가 한계야. 저기...점심시간 같은 때 연습을 도와줄 수 없을까? 다른 부원한테는 부탁하기 어려워서...」


싫어, 귀찮아.


「응, 맡겨!」

「유이가하마 양...?」

「가끔씩은 운동하지 않으면 안 좋잖아, 건전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훌륭한 사람도 말했었고」

「유베날리스구나... 그리고 반대야. 그럼 이 건은 유이」

「유키농도 같이 테니스하자아~!」

「고마워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그럼 내일부터 잘 부탁해!」

「........」


또 귀중한 시간을 빼앗겼어... 슬슬 울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인데...




더워... 왜 내가 이런 사태에...


「으윽......」


힘이 약하구나, 차버리고 싶어지는 약골이야...


「사이 짱 힘내!」

「유이가하마 양, 넌 가슴만큼 여유가 있어. 이 상자를 양손아래에 두지 않으면 불공평해.」

「에엑!?」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데 팔꿈치를 살짝 굽힌 것만으로는 팔굽혀펴기라고 할 수 없단다.


「으으...」


팔굽혀펴기 한 번도 할 수 없다니...


「근본적으로 근력과 체력이 충분치 않은 것 같아. 근력 트레이닝과 식사 스케줄을 준비했으니 따라올 수 있겠니?」

「으, 응... 어? 아침부터 닭가슴살 1kg?!」

「그런데도 부족할 정도야. 라켓 자루 같이 가느다란 허벅지로는 한 시합 싸워낼 체력밖에 없다고 공언하는 것과 같아. 우선 근력과 체력 증강 없이는 이야기가 안 돼.」


수영 선수의 식사 리스트를 유용했지만 비슷한 거겠지.


「화, 확실히 시합 중반부터 지쳐... 우응, 해볼게!」

「유키농 스파르타...」

「이 정도는 보통이야, 목표는 윌리엄스 자매」


빨리 몸이 망가져서 의뢰를 그만둬주지 않겠니...?





「유이가하마, 슬슬 가자」

「아, 응」


도시락을 다 먹은 것을 가늠해서 사이 짱이 얘기한다.


「유이가 토츠카랑 볼 일이라니 드무네.」

「으, 응. 동아리로... 사이 짱 테니스 연습을 도와준 거야.」


나와 히나와의 시간도 적어지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나가는 건 좀 말하기 힘들어서...


「헤에....그래? 다녀와」

「미안, 다녀올게.」


조금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미소로 배웅해줘서, 사이 짱이랑 같이 교실에서 나왔다.





「어라? 유키노시타는?」

「앗... 메일 왔다...」


무심코 요즘 주소를 주고받고, 처음으로 유키농한테서 온 메일은...


「근육통으로 오늘은 쉰다고...」

「어... 무리시킨 걸까?」

「그럴지도... 어제 덤벨 옮길 때, 엄청 부들부들하기도 했고...」

「아하하하... 유키노시타도 근력 트레이닝이 필요하네.」


서로 웃고는 좀 난처해진다.
오늘 예정은 안 물어봤으니까...


「응... 유이잖아, 무슨 일이야?」


생각지도 않은 소리에 뒤돌아보자, 테니스 코트 네트 뒤의 벤치에 유미코랑 힛키가 있었다.


「유미코...」

「아, 미우라... 유이가하마가 내 연습을 도와주고 있어.」

「흐-응......아, 그럼 더블할까?」

「어?」

「실천적인 연습도 필요하잖아, 나-도 오랜만에 테니스 하고 싶고」

「야, 더블이라니 혹시 나도 포함된 거야?」


나랑 사이 짱이랑 유미코랑 힛키... 여기 있는 사람들하고 한다면 그런 말이겠지...?


「나- 히키오랑 테니스 하고 싶어.」

「식후 운동으로 테니스라니, 리얼충 같은 짓을 할 수 있겠냐」

「에~ 히키오~」


어깨를 움츠리고 싫어하는 힛키의 소매를, 떼를 쓰듯이 유미코가 잡아당긴다.


「그보다 저쪽 허락 맡지도 않고서 나한테 조르지 말라니깐」

「어? 난 고마우려나... 동아리에서도 같은 사람하고만 연습하고 있고...」

「유이도 오케이지?」

「어? 나, 난...」


어쩌지... 나, 나...


「어라~ 유미코에 유잇치잖아~」


또 들은 적 있는 소리...


「하야토에 토베? 역시 너희들 밖에 나왔잖아」

「하하하... 봐줘, 이런 데서 뭐해?」

「우리들 이제부터 더블할 거야. 토츠카의 연습에 어울리는 격?」

「아니, 그러니까 난...」

「재미있어 보이네, 나도 끼워주지 않겠어?」

「아, 그럼 사이 짱이랑 하야마 군이서 짜면...」

「에~ 유이는?」

「유미코가 상대여서는 너무 나빠~」


난처한 표정으로 얼버무렸지만, 본심은 반반.
중학교에서 현 선발로 뽑힌 유미코를 상대할 수 없는 건 정말이지만, 유미코랑 힛키의 페어를 보게 되는 건 참을 수 없으니까...


「아무튼 하야토가 상대라면 진심으로 할 수 있으니까 좋지만」

「하, 하야마 군 잘 부탁해」

「아아, 이쪽이야말로 부탁해」

「그러니까 난 한다고 한 마디도...」

「에에~ 히키오~」


힛키는 끝까지 거부했지만, 유미코의 눈물에 져 결국 승낙했다...





「H. A. Y. A. T. O!  H. A. Y. A. T. O... F O O O O !」


토베가 퍼뜨린 탓에, 모두가 갈아입고 오는 동안 엄청난 갤러리가 모여 있었다.
바로 그 본인은 경쾌하게 하야토 군 응원 콜을 연습시키고 있고...


「남친을 위해서 열심이잖아~」

「실은 와타하야인거야!?」

「좀 봐줘...」


흥분한 히나가 다가와서 난처한 하야토 군이랑 눈이 마주친다.
뭔가를 전하듯 미소 지었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왜 내가 이런 걸...」


눈을 딴 데로 돌리기 전에 유미코한테 팔을 안겨, 아직 불평하는 힛키가 있어서... 역시 똑바로 보지 못한다.


「저기, 히나. 나 테니스 규칙을 잘 몰라서, 심판 해줄 수 있어?」


맘 편히 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울고 싶어져서, 코피를 흘리는 히나의 소매를 끌었다.


「어... 특등석이잖아! 할게할게~」


내 눈을 보고 뭔가를 헤아려줬는지, 살짝 뺨을 쓰다듬고는 일부러 익살맞은 상태로 맡아주었다.
아마... 내 마음은 숨길 생각이지만, 히나는 눈치 챈 것 같다... 요즘 특히 상냥해서 그렇게 생각한다.





시합의 전개는 일방적이었다.
유미코의 서브는 강렬해서, 하야토 군은 겨우 받아치는 상태.
싱겁게 들어온 공을 힛키가 반격하면 야구공처럼 구불구불 휘어져, 오른쪽 왼쪽으로 뒤쫓는 사이 짱은 첫 게임에서 체력을 다 써버렸다.
서브권이 바뀌어도 유미코의 역량은 압도적이라, 하야토 군이랑 사이 짱 페어의 볼만한 장면이 없는 채 첫 게임은 유미코와 힛키 페어의 승리.
2회전은 너무 휘어져 코트에 들어가지 않는 힛키의 미스도 있어서, 그럭저럭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지금 포인트는 듀스 없는 매치 포인트였다.
하지만 사이 짱의 체력이 바닥나있는 한, 여기서 간신히 세트를 따내도 3회전은 진 것과 마찬가지인데...


「하아하아하아」

「토츠카, 괜찮아?」

「으, 응」


어깨로 숨 쉬는 사이 짱을 하야토 군이 걱정하지만, 토베 군의 모처럼의 하야토 군 콜도 신통치 않은 채 사이 짱의 서브.
힘없는 공을 유미코가 튕겨 돌려주지만, 뭔가 실패했는지 그대로 자세가 무너져 쓰러졌다.
우연히 정면에 온 공에, 하야토 군은 갑자기 웃은 것처럼 보이고.
라켓을 힘껏 휘두르자, 공은 힛키가 있는 쪽으로.


「아, 앗차!」


그리고 하야토 군의 손에서 멀어진 라켓은, 넘어진 채인 유미코에게 일직선으로...


「앗」


유미코의 비명과 관객의 비명이 겹쳐, 나는 무심결에 눈을 감았다.


「...게임! 하야마 토츠카 페어!」


냉정한 히나의 심판 콜에 조심조심 눈을 떴더니...


「히키오~」


유미코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난 뒤, 큰 환성이 오르고 있었다.


「괜찮아...?」


주저앉은 유미코의 앞에는 장승처럼 우뚝 선 힛키가 있고.
힛키의 라켓 네트에는 하야토 군의 손에서 떨어진 라켓이 꽂혀 있어, 도저히 우연히 날아갔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기세가 전해진다.


「히키오~」


유미코는 눈물로 힛키한테 달라붙고.


「정말 미안해! 상처가 없어서 다행이다...」

「놀다가 큰 상처 날 뻔 했다... 좀 조심해줘.」


달려오는 하야토 군에게 난처한 표정으로 라켓을 건네주고는, 유미코의 몸을 안아 올리고...


「너도 너무 힘이 넘쳤잖아, 발이 꼬여 넘어진 거야...? 삐진 않았어?」

「아, 아마도...」


유미코는 힛키 품속에서 새빨개져, 거북한 듯 얼굴을 숨겼다.


「이대로 무승부면 됐잖아, 양호실로 데리고 갈 거니까 뒷정리는 부탁한다.」

「아, 그래. 미안.」


환성이 하야토 군이 아니고, 아마 힛키를 향해.
하야토 콜은, 자연스럽게 히키타니 콜로 바뀌었다.
그 소리에 약간 싫은 표정을 지은 힛키는 유미코를 안아든 채 떠나갔다...


「실패했군... 또 평판을 올리고 말았다...」


큰 환성 속에서 거리도 멀었지만, 어째서인지 하야토 군의 군소리만은 내 귀에 닿았다.





「어제는 미안해, 나도 평소 움직이지 않았으니까」


아직 몸이 아파...


「아니야... 그래서 어제는 말인데, 유미코랑 힛키 상대로 더블했어...」

「어머, 묘한 일이 되어 있었구나. 더블은 너도 했니?」

「아니... 내가 아니고 하야토 군이랑 사이 짱하고 짜서...」

「...상당히 묘한 일이 됐구나.」

「그래서, 사이 짱이 체력이 없는 걸 뼈저리게 깨달아서, 여름까지 계속 달리기한대. 기술은 그 다음이라면서」

「그래... 문제점을 자각했다면 다행이야.」


애초에 그 가냘픈 팔로 라켓을 들다니 무모한걸.
...나도 책보다 무거운 건, 들지 않는 게 좋았어.


「그래서, 저기...」

「그 밖에 무슨 일 있었니?」

「그게...역시 아무것도 아냐.」

「그래...」


성가신 의뢰였지만 빨리 해결해서 다행이야...
이대로 계속 했으면 입원이라도 해야 할 상황이었던걸.
......이번 근육통은 일주일 정도면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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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6편까지 했던 거고, 오늘 7편을 작업했는데


업로드 간격은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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