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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부터 시작하는 소설쓰는 법 철저 강좌!'에 해당되는 글 24

  1. 2017.12.18 24. 갈등이 일어나면 이야기가 흐른다.
  2. 2017.12.17 23. 인물묘사의 표현방법
  3. 2017.02.20 22. 캐릭터 묘사의 패턴 7
  4. 2016.07.10 21. 캐릭터 창작법 2
  5. 2016.07.10 20. 캐릭터의 역할
  6. 2016.07.04 19. 글의 템포
  7. 2016.06.29 18. 모사에 대해서
  8. 2015.11.30 17. 대화문의 기초이론 2
  9. 2015.11.19 16. 어떤 편리한 각종 사전! 1
  10. 2015.07.01 15. 지문의 역할

 

우선은 많은 분이 경험했을 갈등을 예로 들어 봅시다.

 

  당신에게는 A라는 짝사랑 상대가 있습니다. 사귀려면 마음을 전해야 하지만, 실연했을 때의 충격을 생각하면 간단히 고백할 수는 없습니다. 즉 좋아하는 마음을 자각하고 있는데 「고백할지」, 「하지 않을지」를 망설이는 상황입니다. 주변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짝사랑 중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내재적으로 「갈등」이 생긴 건 알겠지요? 절찬 짝사랑중인 분은 지금 당신이 느끼는 모든 것이 이야기를 흐르게 하는 원동력이고, 현재 짝사랑중이 아닌 분은 새콤달콤한 청춘의 기억을 꺼내 주세요. 앞으로는 여기에 「계기가 되는 사건」을 넣는 것만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①어느 날, 전학생 B가 온다. B는 A를 좋아한다고 소리 높여 선언했다.
②어느 날, 갑자기 친구 B에게서 A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다.
③어느 날, A에게 원치 않는 약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만으로 미뤄온 「갈등」이 단번에 표면화됩니다. 당신은 A에게 「고백할지」 「하지 않을지」 지금 이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어필할지, 적극적으로 말을 걸지, 혹은 또 다른 행동을 일으킬지? 물론 결과적으로 B가 홱 차인다는 일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당신의 평화로운 일상은 「계기가 되는 사건」에 의해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선택을 재촉당한 주인공은 과연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매우 단순한 전개입니다만, 이것으로 이야기의 「기(起)」가 됩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소설가가 되자」에서의 유행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이하, 아마도 주인공에게 처음으로 닥쳐올 선택입니다.

 

「VRMMO(감금계)」
  주인공은 게임 세계에서 「탈출하고 싶은」것인가 「탈출하고 싶지 않은」것인가?

「이세계 전생」
  주인공은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일」것인가 「받아들이지 않을」것인가?

 

  그런 건 당연하잖아 라고 생각하신 분들, 아니아니, 알고 있어도 실천하는 건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 세계에서 탈출하고 싶은 주인공이라면, 그걸 방해하는 하고 싶지 않은 무리를 싫어하겠지요? 실제로 하고 싶지 않은 무리를 규탄하는 연출도 있었다고 합시다. 그런데도 다음날 하고 싶지 않은 무리와 화기애애하면 말이 안 되겠지요?

  극적인 사건을 통해 선택사항이 바뀌는 건 괜찮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언동이 바뀌면 공감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어제와 말이 다른 사람」은 많이 있으므로, 어느 의미로는 리얼리티를 추구한 결과라고 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건 자제하고 일관성 있는 주인공을 그려주세요.

  또 플롯 단계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해두면 이야기를 굴리기 쉬워집니다.
「죄나 문제를 떠안고 있는 주인공에게 앞을 향하게 해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한다.」
  장편 공모 작품 한정의 이야기가 됩니다만, 저는 처녀작부터 수상작까지 일관해서 이렇습니다. 러브 코미디를 써도 판타지를 써도 SF를 써도 기본이 되는 부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이야기를 흐르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썼습니다만, 물론 되는대로 움직여도 좋다는 건 아닙니다. 움직이기 시작한 주인공이 길거리를 헤매서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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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묘사에는 직접적, 간접적, 추상적인 표현방법이 있습니다.

 

①직접적인 표현에 의한 묘사방법

『외형은 침착한 풍모이고, 특징이라면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어깨까지 내려온 색이 옅은 머리카락과 빨간 테 안경 정도이다. 체격은 몸집이 잡아 실낱 같이 가늘다. 발육이 좋은 여자애에게 보이는 가슴이 부푼 곳은 유감스럽게도 전무였다.』

 

  전체를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을지 어떨지는 어쨌든, 인물의 특징을 세세하게 지정해서 구체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표현방법입니다. 직접적인 표현에 의한 묘사에서 주의할 점은, 전체를 너무 세세하게 쓰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AKB의 누군가를 상기시키는 자세한 묘사를 해도, 그걸 즐길 수 있는 사람은 AKB의 누군가를 좋아하는 독자 정도겠지요. 능숙한 인물묘사라는 것은 외관을 세세히 쓰는 것이 아닙니다.

 

 

②간접적인 표현에 의한 묘사방법

『번화가의 지하에 있는 BAR를 약속장소로 정했다. 단골손님이라 불릴 정도로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점주나 종업원이 얼굴을 알아볼 만큼은 다니던 가게이다. 내부 장식이나 술안주 취미는 둘째 치고, 안전성과 편리성에 대해서는 보증이 끝난 상태다.』

 

「여자 꼬시기에는 최악의 장소네.」

 

『자리에 앉자마자 여자는 기분 나빠 보이는 표정을 띤다. 그 말은 대체로 맞다. 세련과는 인연이 없는 내부장식. 덤으로 점내에서는 매우 우중충한 음악이 흐르고 있다. 끝없이 경비를 줄임으로써 저가를 실현하고 있는 가게다. 그런 가게를 보통 상식을 가진 여자는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의 용모를 일절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독자는 「약속장소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정보만으로 여자의 용모를 상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쩐지 「자존심이 세보일 것 같다」 「미인 같다」 「경제적으로 유복해 보인다」 이런 인상을 받지 않습니까? 적어도 「시골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여성」이나 「매우 몸집이 큰 여성」이라는 인상은 받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건 한마디도 쓰이지 않았는데! 예를 들면 유리컵의 물방울을 빈번히 닦는 묘사를 함으로써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 않아도 「신경질적」이라는 인상을 독자에게 줄 수 있습니다.

 

 

③추상적인 표현에 의한 묘사방법

  아름다운 여성, 예쁜 꽃, 귀여운 아이, 품위 있어 보이는 부인, 병약해 보이는 소년 등이 추상적인 표현이 됩니다. 이것은 그 인물을 보았을 때의 직감적인 인상이 표현된 것으로, 독자는 주어진 정보를 기반으로 「아름다운 여성」이나 「병약해 보이는 소년」을 상상하게 됩니다. 또 「까다로워 보이는」이나 「온화해 보이는」 이런 표현을 쓰면 용모만이 아니라 성격에 대한 인상도 줄 수 있습니다.

  각각의 묘사표현에 장단점이 있으므로,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 이런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①은 주역이나 준주역급에 쓰이는 경우가 많고, 편의상 소개해야할 것 같은 인물은 ③만으로 끝납니다. ②는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은 흑막이나 미스리드를 유도할 때 유효할지도 모릅니다. 상황에 따라 잘 구분해서 쓰는 게 포인트가 아닐까요? N



캐릭터 묘사의 패턴



「캐릭터의 외모나 인물상은 이미지 되어있지만, 문장으로 잘 표현하는 게 어려워」

이번에는 그런 요청에 답해서, 인물묘사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덧붙여서 이 항목은 어느 쪽일까 하면 상급자 전용입니다. 거기에 필자도 그리 자신 있는 것도 아니니 여러 허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만 할 정도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이미지가 독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게 아닌가?
・어휘가 단순해서 표현이 서투르게 된 게 아닌가?
・인물의 매력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여러분들의 고민은, 아마 이런 의문에서 나오는 거겠죠.
그러므로 이것들을 염두하고, 캐릭터 묘사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독자의 시선을 신경 쓰는 시점에서, 인물묘사의 첫 관문은 클리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역행하는 발언입니다만, 인물묘사는 아무리 세세히 해도, 100% 그대로 독자에게 전해질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일단, 「연예인 ○○같은 얼굴」 이런,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견본이 있는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 캐릭터가 연예인 ○○씨와 완전히 같은 얼굴은 아니겠지요. 분위기는 같다 해도 세세한 면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고, 반대로 차이가 없다면 그건 창조된 캐릭터가 아니라 누군가와 공유한 이미지에서 빌려 온 인물상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 것은 생생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단순히 글자를 나열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런 실재하는 인물을 견본으로 삼은 캐릭터 묘사는 대체로 작자의 문장력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옛날의 넷 소설에서는 이따금 보인 수법이었던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보이고 맙니다.
  다만, 요즘에는 라이트 노벨에서도 이런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건 문장력이 있는 프로가 「문장력 같은 건 알 바 아냐! 알기 쉬우면 장땡이야!」이런 이유를 굳이 붙여보는 것뿐이므로, 속아선 안 됩니다. 혹시 일부러 하는 게 아니고 이런 작법밖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라면, 좀 더 다른 표현을 쓸 수 있게 연습할 필요가 있겠지요.

  이쯤에서 주제를 되돌립시다.
  작자의 이미지를 그대로 문장으로 옮겨, 독자의 이미지까지 전달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캐릭터 묘사를 세세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이미지와 독자의 이미지와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험 삼아 가공의 히로인을 써봅시다.


<예문1>

『그녀의 얼굴 생김새는 단정하다. 코는 작지만 눈썹은 또렷이 쌍거풀져 있고, 눈동자는 크고 약간 검은자위. 속눈썹도 길고, 겉이 약간 구부러져 있다. 눈에 뜨일까 말까 한 길이로, 갈색으로 염색한 앞머리를 똑바로 잘라 가지런히 정돈했다. 옆머리는 가슴 정도까지 뻗어 있고 뒷머리는 허리 아래까지 내려온다. 입술은 화장도 하지 않았는데, 안에 흐르는 젊은 혈기에 다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키는(이하생략). 옷차림은(이하 생략).
  하지만 성격은 최악으로, 횡포하기 짝이 없다. 돈을 억척같이 밝힌다. 세상의 존속보다 눈앞의 1만 엔을 우선한다.』

  엄청...... 장황합니다!
  특색은 있습니다만 읽기 어렵고, 이대로는 인물묘사만으로 한 권이 끝날 기세.

  그런 이유로, 여기서 발상을 역전시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전할 수 없다면, 독자에게 이미지 구축을 맡겨버립시다.
  그 경우, 가공의 히로인의 묘사는 이렇게 됩니다.
  또한 이미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전의 문장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상상해보세요.


<예문2>

『그녀는 누가 봐도 미인이다. 촉촉한 흑발에 대비되어 밝게 빛나는, 에메랄드색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너 같은 건 정말 싫어. 아니――세상 그 자체가 싫어. 모두 죽으면 좋을 텐데」
  불쾌하게 그렇게 말을 내뱉은 뒤, 갑자기 등을 돌리는 그녀.
  허리까지 내려온 긴 머리카락이, 한 박자 늦게 그 등에서 흩날렸다.』

  제가 말하기도 그렇습니다만, 예문1보다 알기 쉽고, 외모도 성격도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은 이 문장에서는, 그녀의 외모에 대해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 머리카락 길이밖에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처음의 장황한 외모 묘사보다 캐릭성이 잘 전달되는 걸까요?
  ――이미 아시겠지만, 그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이 문장에는 그녀의 대사와 행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독자의 상상력이 자극되어 성격과 외모를 상상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행동과 대사가 있다는 것은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때문에 독자는 설명문을 읽는다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 스토리를 좇는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외모, 성격을 상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캐릭터 묘사를 하려면 예문1에 있던 것과 같이 시종일관 설명문 식으로 할 게 아니라, 스토리를 진행시키듯 해봅시다. 인물묘사는 그걸 하는 김에, 틈을 찾아내는 걸 의식해서 합니다. 그런 묘사를 이야기 끝까지 몇 번이고 철저히 한다. 그 반복이 쌓이고 쌓여 방대한 양이 되어, 독자들에게 인상적인 캐릭터 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이번에는 예문2에 관한, 세세한 묘사기술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녀의 말투와 대사로 짐작하면 아직 그녀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것을 상상할 수 있으므로, 키가 크다거나 외모, 나이를 쓰지 않아도 「소녀」인 것을 어떻게든 상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행동에 수반되는 머리카락의 묘사로, 보다 순조롭게 머리카락의 길이나 그 질감을 이미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 이 캐릭터 묘사에는 화자의 주관을 살짝 넣어 둡니다. 「인상적이다」라는 발언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화자나 주변 인물의 반응을 넣으면, 그것이 주관적인 것이어도 독자도 똑같이 반응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녀의 눈동자는 단순한 녹색이 아니라, 에메랄드 색으로 반짝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말을 내뱉은 뒤, 갑자기 등을 돌리는 그녀」라는 문장도, 마치 그녀가 독자의 눈앞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독자에게 보다 깊은 감정이입과 현실감이 있는 상상을 돕기 위한 묘사입니다.
  하지만, 특별히 어려운 단어나 표현은 쓰이지 않았지요.
  예문 1과는 달리, 이목구비나 입술 묘사는 전면 컷입니다. 그 대신 『누가 봐도 미인』이라고만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그것만으로 독자의 상상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 떠오르게 됩니다. 대부분을 독자의 상상에 맡기기 때문에, 세세한 특징은 독자에 따라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 독자에게도, 『미인』이라 생각되는 용모와 분위기가 그녀에게 갖춰져 있겠지요.
  이것이 역전의 발상입니다. 굳이 묘사하지 않는 것과 힌트로서 묘사하는 것. 그것들을 의식하는 것으로,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깁니다. 그것이 되려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이치입니다.


<정리>

・캐릭터는 스토리와 같이 묘사하자!
・작자의 이미지를 그대로 독자에게 전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어휘로도 깊은 표현을 할 수 있다. 그걸 서투른 표현이라고 하지 않는다!
・캐릭터의 매력은 독자가 꺼내게 만들자!

  처음부터 외모를 별로 묘사하지 않는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건 대개, 행동이나 말로 특징을 부여하고 있으니 외모는 알아서 상상하라는 독자를 향한 메시지입니다.(라이트 노벨은 일러스트레이터의 능력에 달린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작품을 만나면, 외모를 전력으로 망상해보세요.
  틀림없이 좋은 창작을 위한 훈련이 됩니다! M




  캐릭터 창작법




  캐릭터를 만드는 법이 쓰여 있는 지도서나 인터넷 정보에서, 흔히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100가지 질문」이나 「이력서를 만들자」라는 제목이 눈에 뜨입니다. 그 중에는 주사위를 굴려 성격이나 외모를 결정해간다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해보면 확실히 캐릭터는 완성되지만, 매력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인가 아닌가 하면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캐릭터의 세부 요소를 설정하는 것은, 중심이 되는 설정이 완성된 뒤의 이야기이며, 세부만 파고 든 캐릭터에 매력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캐릭터의 핵심이 되는 설정 구축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거침없이 캐릭터를 세울(立てる;정립하다) 수밖에 없습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도 「클라라가 섰다」고 소동을 부렸었죠?

  어? 그런 의미로 선 게 아니잖아?
  라고 하지만 「그 선 게 아니잖아!」하며 모니터에 태클을 건 독자는 캐릭터가 섰을지도(정립됐을지도) 모릅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작품에서 「캐릭터가 선다(이하 정립으로 표기)」라고 불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캐릭터의 매력적인 특징이나 재미있는 점이 생각대로 그려진 것으로, 존재만으로도 독자의 기대나 흥분을 높여주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라이트 노벨 안에는 츤데레라고 불리는 히로인이 산처럼 존재합니다만, 설정만을 개별적으로 뽑아내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100가지 질문」이나 「이력서를 만들자」로 만들어내는 내용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일부 츤데레 히로인은 매우 매력적이죠?

  그것은 작품을 통해 캐릭터를 정립하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캐릭터는 홀로 정립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등장인물과의 차이를 묘사하는 것으로밖에 캐릭터를 정립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가 아닌 복수의 캐릭터에 의한 밸런스가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100가지 질문」이나 「이력서를 만들자」는 방법으로써 올바르며, 문제는 만들어진 캐릭터를 어떻게 정립하는가 하는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해도 무작위로 캐릭터를 만들어서는 운의 요소가 너무 강합니다. 여기서는 등장 캐릭터의 배치에 주목해서 성격을 결정해갑시다.

  방법론으로써는 가장 먼저 주인공을 만듭니다. 다음 캐릭터를 만들 때는 주인공의 성격과 다른 「요소」를 고릅니다. 이것으로 적어도 주인공과는 겹치지 않는 캐릭터가 완성되겠죠? 또 주인공과 반대되는 요소를 가지게 되므로, 작품에서 만났을 때 「대비(対比)」가 서로를 부각시켜 주게 됩니다. ※ 이 때 주인공은 할 수 있는 한 평범한(공감하기 쉬운) 성격으로 하고, 주변 조역들을 엉뚱한 캐릭터로 만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대비「소극적인 주인공×적극적인 히로인」
・비교「청초하고 조신한 여자애×팔방미인인 여자 반장×천연계에 활발한 여자애」
・대립「히로인을 좋아하는 주인공×히로인을 좋아하는 호적수 라이벌」


  개개의 캐릭터 설정보다 등장인물의 관계성을 우선해봅시다.
  그것만으로도 평범한 설정의 캐릭터가 2, 3배씩이나 매력적이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까지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가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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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의 역할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단지 그것만으로도 소설은 현격히 재미있어집니다.
  특히 라이트 노벨에서는 「캐릭터의 매력」이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등장인물 전원을 대활약 시켜서는 작품의 주인공을 잃는 것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각각의 역할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끌어낼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등장인물의 역할을 이해해둡시다.

  등장인물에게는 어떠한 역할이 있을까요?



・주역
・조역
・악역



  크게 나누어 등장인물은 상기한 세 종류 중 무언가를 담당하게 됩니다. 준 주역급은 조역에 할당하는 편이 역할이 명확해지고, 악역도 대보스가 있다면 소보스·중간보스는 조역이면 됩니다.

  각각의 역할에 요구되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주역

  작품을 통해 성장해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미성숙한 캐릭터(뭔가 결점이 있다)가 바람직합니다. 만약 완전무결한 최강 주인공을 만든다면 극복해야하는 트라우마 등, 뭔가 변할 여지나 가능성을 준비해둬야 합니다. 왜냐하면 언제까지나 아무것도 변함없는 주역은 독자가 질려버리기 때문입니다. ※ 단 이것은 일반적인 창작론으로 「소설가가 되자」에는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조역

  등장기회가 적기 때문에 더욱 명확한 목적을 갖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출연시켜봤다 이런 캐릭터는 행동이 불안정해져, 이야기 도중에 언동이 이랬다저랬다 해서, 최악의 경우는 없어도 상관없는 상황에 빠지고 맙니다. 예를 들면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이 다하기 전에 최고의 칼을 만들고 싶은 대장간 직공」이나 「학생보다 혼활을 우선하는 여교사」라고 설정하면, 주역과 관련해서 언동이 이상해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무엇보다도 주역과 차별화함으로써 조역밖에 할 수 없는 「맛(특성)」을 낼 수 있습니다. 또 주역과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다른 조역이 등장하는 것으로 차이점을 부각하기 쉬워집니다. 예를 들면 A, B, C, D, E의 선택사항이 있다고 치고, 등장인물 전원이 A를 선택할 것 같은 이야기는 재미있진 않겠죠? 여러 가지 이유로 각각의 선택사항이 다르기 때문이야말로 작품의 재미가 솟아납니다.



・악역

  주역과 대립하는 존재이기에 「주인공과의 인연(운명)」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악역의 주장에도 설득력이 있어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악역을 주역에게 쓰러질 뿐인 존재로만 만들어선 안 됩니다. 또한 악역의 존재를 어떻게 취급할지 여부로 작품의 결말은 크게 바뀝니다. 주역과 악역 각자가 품은 목적의 차이가 충돌을 격화시켜, 독자에게 여러 감정이나 카타르시스를 주게 됩니다. ※ 기본적으로 악역은 주역을 압도적으로 웃도는 능력이나 환경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넘어야 할 벽이 높은 만큼 달성감도 높아지기 때문인 게 당연하겠지요.



・정리

  역전 만루 홈런을 치는 것은 주역이지만, 그 상황(9회 말 투 아웃 만루)을 연출해주는 것은 조역이며, 마운드에 서 있는 것이 절대목표 에이스인 악역이라는 관계성이겠죠. 각각의 역할을 정해서 아무도 빠진 요소가 없는 등장인물들을 그려봅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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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의 템포


  글의 템포는 글쓰기보다 독서 느낌으로 생각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글쓰기 뇌」로 생각하면 장황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10행으로 전해지는 설명이라면 10행으로 마쳐야 하며, 그만 자기도 모르게 3장 분량으로 쓰고 마는 것은 역시 작자의 자기만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묘사 과다는 글쓰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중급자 이상인 사람이 흔히 보입니다.
  사고・감정・정경을 쓸 수 있게 되어, 그 기술을 발휘하려다가 빠지는 증상이지요.
  처방전은 짧은 문구로 글에 줘보는 것이려나요?
  단문은 옛날부터 자주 쓰이는 「읽기 쉬운 글」의 기본이니까요. 하지만 소설에서는 약간 사정이 달라집니다. 왜냐면 누구에게도 잘 전해지는 단문만으로는 개성을 나타내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아래의 글을 읽어주세요.


『가지볶음나물반찬다싫다네라면은없는가마트에서사오거라바로지금사오거라사발면은싫다네, 아저씨한테봉지라면으로달라해라자어서물을끓여라차가운물을끓여라카와이하게끓여라타지않게끓여라파워하게먹어주마하맛있었다』


  ※ 역자 : 원문은 이게 아니지만 그나마 적절해 보이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이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는 글 밑에 밝히겠습니다.


밑은 원문

『あいうえおかきくけこさしすせそたちつてとなにぬねのはひふへほまみむめもやゆよらりるれろわをんあいうえおかきくけ、あいうえおかきくけこさしすせそたちつてとなにぬねのはひふへほまみむめもやゆよらりるれろわをんあいうえおかきくけこさしすせそたちつてと』


  선입견을 갖지 않게 글을 오심음으로 옮겨놨습니다만, 글자 수와 쉼표 수나 위치는 원문과 같이 했습니다. 덧붙여서 작품 속에서 강조로 이용된 장문이 아니라, 이 정도로 긴 문장과 쉼표 비율이 작중에서 빈번하게 쓰입니다.


  어떤 인상을 받았습니까?

  120자 안에 쉼표가 하나밖에 없어서, 이걸 단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어쩌면 장황해서 읽기 어렵다고 느끼신 분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이 소설의 재미있는 면이기도 합니다. 즉 난해한 조어나 쉬지 못하게 하는 듯한 장문을 겹침으로써, 독특한 리듬을 낳는다는 수단도 성립하는 것입니다. ※ 만약 안되면 개고 단계에서 수정당해 버리죠.

  편집자가 말하기를

「글의 좋고 나쁨은 문면만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소설만은 표현이 나빠 보여도 읽지 않으면 모른다.」
  라고 하니다. ※ 모든 편집자가 그렇게 생각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해도 템포가 뛰어난 글을 쓰는 기본은 단문으로 리듬을 넣는 것입니다.
  한 문장의 길이와 쉼표 양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템포는 현격히 좋아집니다. 또 가볍게 읽는 유형의 소설이라면 개행을 여러 번 쓰는 방법도 유효합니다. 시각적인 인상이 상당히 바뀌어서 효과는 일목요연하겠지요.
 
  하지만 단문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장문에 비해 작자의 개성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 개선에 가장 자주 이용되고 있을 방법이 수사법이 아닐까요?

  수사법이라는 것은 「비유・도치법・마지막 구를 체언으로 끝내기・반어・반복법・동어 반복」 등을 가리킵니다.
  문장 끝이나 문장의 리듬을 바꿔서 작자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지문이 「각본」같다고 지적된 적이 있는 분이나 말끝이 「~였다」 혹은 「~했다」의 연속인 분들에게라면 추천합니다. 단 템포를 올리기 위해 다용되기 십상인 「마지막 구를 체언으로 끝내기」를 포함한 기법에 너무 기대면 단순히 표현이 나쁜 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반에 쓴 「기술을 쓰려다가」 실패하는 패턴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예를 들면 과자에서 *「버섯산 파」와 「죽순별 파」가 있듯이, 글에서 「단문 파」와 「장문 파」가 예부터 존재합니다. 아무리 사정이 있어도 말의 의미가 전해지지 않는 경우는 논외입니다만, 그런 게 아니라면 어느 쪽의 글이 템포 좋게 읽을 수 있을지는 취미의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둘 다 초코송이와 비슷한 과자이나 실은 초코송이가 일본과자를 대놓고 베낌.

  다만 웹 소설이나 라이트 노벨을 쓰는 경우는, 우선 단문형으로 글의 흐름을 의식하고, 극히 드물게 장문을 섞어서 글에 간을 내는 정도가 딱 좋을 것 같습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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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볶음물반찬싫다네면은없는가트에서사오거라로지금사오거라발면은싫다네, 저씨한테봉지라면으로달라해라어서물을끓여라가운물을끓여라와이하게끓여라지않게끓여라워하게먹어주마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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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사에 대해서




  이 항목에서는 「모사(模写)」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표본이 되는 프로의 문장을 일언일구 그대로 베껴 쓰는 것으로, 문장에 숨겨진 기술을 깊숙이 해독해서,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습 방법입니다. 「쓰는」 작업을 통해 「읽는」 것이 주된 목적이므로, 베껴 쓰는 방법은 자필도 타이핑도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모사는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단계에서도 실천 가능하지만, 필요 불가결한 연습은 아닙니다. 문장 연습의 숨 돌리기로써 특수한 연습법을 소개한, 예외 편처럼 생각해주세요.

  그런데. 모사는 바꿔 말하면 타인의 글을 한 번 자신의 안에 넣고 나서, 자기 글 능력 향상의 힌트가 되는 것을 찾는 작업입니다. 소설을 읽을 때는 아무래도 흐르듯이 읽어버리지만, 자신이 작자가 됐다는 생각으로 주의 깊게 베껴 쓰는 것으로 숙독 이상의 분석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표본으로 선택하는 작품으로는, 자신이 터득하고 싶은 기술이 특히 발휘된 것을 고르도록 합시다. 정통파 글쓰기 기술을 갖고 싶으면 문학 작품을, 캐릭터 간의 관계를 배우고 싶으면 그런 장면이 있는 작품을 선택하면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모사는 자칫하다간, 타 작품의 모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꽤 위험한 행위이므로, 할 때 특별히 조심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표본 글의 「개성」이나 「예술성」을 결코 흉내 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모사를 통해, 표본과 꼭 닮은 글을 쓸 수 있게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훔친다」 「흉내 낸다」가 아니고, 「공부한다」 「기술을 분석한다」라는 의식이 중요합니다.
  만약 모사를 한 뒤, 자신의 글 속에 표본 글의 버릇이나 독특한 문구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마음을 독하게 먹고 봉인해주세요. 기술을 배우려고 한 나머지, 창작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잊는 건 본말전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적이 모방이 아니고 공부인 것을 잊지만 않는다면, 모사는 유효한 연습 방법이 되겠지요.

  그러면 여느 때처럼, 모사의 장점과 단점을 아래에 열거하겠습니다.
  몇 번이나 말하는 것 같습니다만, 모사는 상당히 위험한 연습 방법입니다.
  전부 납득하고서 「나라면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분만 도전해보세요.


☆ 모사의 장점

・소설의 기초 구조를 배울 수 있다.
・어휘를 늘릴 수 있다.
・정보를 전하는 데 적절한 순서, 연출을 배울 수 있다.
・타 작품에 대해 문장 단위로 아는 것이 공부가 된다.


★ 모사의 단점

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② 작풍까지 무의식중에 흉내내버린다.
③ 결점까지 공부해버린다.
④ 눈동냥이기 때문에, 본 것밖에 파악할 수 없다.


  단점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조금 보충하겠습니다.

  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모사는 숙독의 상위호환이라고도 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바꿔서 말해보면, 숙독과도 같은 것을 신중히 하고 있을 뿐이므로, 약간 효율이 나쁜 면도 있습니다.
  특히 장편 소설을 통째로 모사하면 상당히 공부가 될지도 모르지만, 거기에 걸리는 시간이 걱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사의 표본은 단편소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단편이면 이야기의 구조가 치밀하게 뭉쳐있어서 구성면에서의 공부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작풍까지 무의식중에 흉내내버린다.

  이건 처음에 설명한 대로, 모사하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모사를 한 직후 뭔가 글을 쓰면, 손버릇으로 멋대로 표본 글을 흉내 내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것을 「글이 능숙해졌다!」라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든 거기서 멈추고 자숙해주세요. 일견 능숙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 글이 매우 좋아하는 표본의 어휘와 문장 리듬, 문체로 쓰인 것을 닮았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이 단계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을 확실히 붙들어 매는 게 중요합니다.

  ③ 결점까지 공부해버린다.

  장점과 단점을 분별하지 않은 채, 모사를 하면 타인의 글을 통째로 삼켜, 단점까지 장점이라 착각한 채 배우고 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④ 눈동냥이기 때문에, 본 것밖에 파악할 수 없다.

  작가의 문장은 작가의 머릿속에 축적된 데이터 중에서, 엄선한 한 패턴을 선택 추출해서 쓰입니다. 그러나 그 추출된 문장으로는, 그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다른 데이터나, 문장 선택 프로그램의 구조까지는 모릅니다.
  모사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은 그 「추출된 글」 뿐이며, 아무리 모사를 반복해도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다른 데이터와 프로그램」은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왜 이 장면에서 저런 표현을 썼는지 몰라」가 됩니다. 그럴 때는 스스로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프로 작가의 문장 선택 프로그램을 추측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하면, 우선 무리겠지요......
  문장을 고른 「작가의 두뇌」 그 자체를 이해할 수 없으면, 막상 자신의 글을 쓸 때 응용이 안 될 때가 많아질 것입니다.
  이 데이터와 프로그램은 작자의 감성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해서 시행착오하며 경험을 쌓아갈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모사에서도 센스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렇다 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므로 역시 자신의 원고를 많이 써서 단련해주세요.
 

  ○ 정리!

  모사는 잘 사용하기만 하면 유효한 연습 방법입니다.
  혹시 자신의 글에 벽을 느꼈을 때는 타개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단 이용은 계획적으로!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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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문의 기초이론



  대화문의 기초라는 항목을 만들었지만, 기술론으로 말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화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센스. 방법은 장식이기 때문입니다.
  대화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쓰든지 간에, 그것이 그 작품의 개성입니다. 장황하고 틀에 박힌 대사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아하고,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속어를 많이 쓰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라이트 노벨에서는 넷 슬랭을 많이 쓰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만, 작풍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대화문의 내용이 아닌, 테두리를 장식하는 이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3가지. 기본중의 기본이고, 딱히 새로울 것도 없을지도.


☆대화문에서는 누가 말하는 건지 헷갈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

①동일한 인물의 대사는 원칙적으로, 연속으로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②연속되는 대화문에서는, 적당한 정도로 지문의 묘사를 넣는다.
③말투나 발언 내용으로 구분해서 쓰는 기술.


  소설에서는 모든 것을 문자로 표현해야만 합니다.
  대화 장면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대사 테두리나 목소리에 의해 직감적으로 전달되는 「이건 누구의 대사인가?」라는 가장 단순한 정보마저도, 소설에서는 문장을 궁리하지 않고서는 전달할 수 없습니다.
  거기서 상기와 같은 기법이 중요해집니다.

  ①에 덧붙여서
  독자가 소설을 읽는 규칙으로서 「대화문이 연속되면, 바로 전의 대화문과 다른 사람의 대사다.」라는 원칙을, 쓰는 사람 측도 지키자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번에도 예문으로 생각해봅시다.


【실패한 예】

「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아니, 그렇지 않아.」

「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이 경우, 보통은 이렇게 읽히게 됩니다.


B「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A「아니, 그렇지 않아.」

B「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A「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A와 B가 서로를 범인취급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 예문은, 실은 몇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A「아니, 그렇지 않아.」

A「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A「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이건 범죄 혐의를 받던 A가 스스로 혐의를 부정하고, 진범인 B를 추궁하는 패턴. 만약 작자 본인이 이럴 생각으로 썼다면, 독자에게 오해를 주게 됩니다.
  좀 더 심한 경우는......


B「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A「아니, 그렇지 않아.」

C「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A「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로 읽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진범이 C가 되어, 이야기가 이미 뒤죽박죽입니다.
  불필요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동일한 사람이 연속해서 말할 경우에는 설명하기 위한 지문을 사이에 두도록 합시다. 이 원칙의 예외는, 그것이 분명히 동일 인물의 발언이라는 것을 아는 상황 하에서이며, 한편 연출로, 발언의 「사이(間)」를 나타내려고 같은 사람의 대화문을 연발하는 기법을 썼을 경우 정도입니다.


【성공한 예】

「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아니, 그렇지 않아.」

  당황하는 B에, A는 그 거칠고 억센 검지 손가락을 들이댔다.

「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바로 그 순간 얼어붙은 B의 표정을 보고, 훗하고 길게 숨을 내쉬는 A.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억지로 받아들이기 위해, 그는 한 번 더 말했다.

「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②에 덧붙여서
  만약 동일한 인물의 대사가 아니어도, 어느 정도 대화문이 연속되면, 역시 지문을 사이에 넣도록 합시다. ①에서 소개한 성공한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언자의 행동이나 표정을 중간 중간 묘사하는 것은 발언자를 구분해서 쓰는 것으로도 되며, 장면의 정경을 독자에게 보다 전달하기 쉽게 하는 기능도 합니다.


  ――쓰는 패턴――

  「~는 말했다.」의 연발로도 누구의 대사인지는 알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문장에 재미가 없습니다.
  익숙해지지 않은 동안에는 지문을 채우는 표현에 폭이 없기 때문에, 같은 표현을 반복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패턴이 하나 뿐인 문장은 서투름이 눈에 뜨이므로, 가능하면 매번 다른 표현을 쓰도록 주의합시다.<어떤 편리한 각종 사전! 참조>
  예를 들어 ①의 성공한 예에서는 「당황하는 B에게, A는 그 거칠고 억센 검지 손가락을 들이댔다」라고 했습니다만, 이것은 누가 어떤 대사를 말했는지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각 인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A와 B가 어떤 대사를 말했는지 알게 되어 있습니다. A의 움직임을 설명한 직후, 또 이어지는 대화문이 들어갔지만, 독자는 이 때 A에 주목하고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A의 발언이라고 생각해줍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문장이, 혼란 없이 읽을 수 있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이런 지문은 대화문의 주고받는 리듬을 조금 없애는 면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그나 코미디 장면에서는, 굳이 지문을 사이에 두지 않고 쓰는 작가도 많습니다.

  ③에 덧붙여서
  단 그런 경우에서도, 발언 내용이나 말투로 구분해서 쓰는 게 가능한 사람이 역시 프로.
  이것에 대해서는 여기서 예문을 내놓는 것보다, 책장에서 견본을 꺼내는 것이 빠를 겁니다. 시험 삼아 한 권, 코미디 성격이 강한 작품을 책장에서 뽑아서, 지문을 전부 날리고 읽어보세요.
  특히 두 사람이 번갈아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은 작품에서는 템포를 중시해서, 지문을 배제하기 위해 대화문으로 여러 가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지문을 날리고 읽어봐도, 대화문 내용으로 어느 정도의 정보가 전해질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분석하면서 읽어봅시다. 분명 공부가 될 겁니다.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을 마찬가지로 대화문만 뽑아서 비교하며 보는 것도, 차이가 보여서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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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편리한 각종 사전!




  표현력이 풍부한 문장은 그것 자체로도 풍미가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장편 소설에서라면 한 번은 나오는 예를 들어봅시다.


  ~말했다.

  이야기하다, 말하다, 고하다, 재잘거리다, 잡담하다, 입 밖으로 내다, 엉겁결에 말하다, 말을 내뱉다, 지껄이다, 호언장담하다, 말을 토해내다, 진술, 발언, 담화, 성명하다

  ~화냈다.

  성내다, 분개하다, 뾰로통해지다, 부루퉁해지다, 울컥하다, 씩씩대다, 화내다, 노하다, 정색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다, 열화같이 노하다, 분풀이하다, 역정, 분노, 격노, 격분, 분격, 분연하다.


  상황에 따라 말을 선택함으로써 문장에 깊이가 생겨납니다. 잡지・신문・책이나 주변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좋은 표현을 보고 듣는다면 그것을 메모한다든지 해서 잊지 않도록 합시다. 유감스럽게도 비유나 어휘를 하루아침에 향상시키는 법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풋(읽는다)과 아웃풋(쓴다)의 반복이 중요해지는 것이겠지요.


  덧붙여서 좋은 표현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표현하고 싶어도 말로 할 수 없었던 것.
・복잡한 것을 간단명료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전달하기 쉬운 비유.


  또 이야기의 분위기에 적절한 지식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SF 세계관이라면 발생한 현상이나 사용한 병기에 관해서는 과학적 고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로켓 런처를 사출한 후의 발사기는 매우 고열을 띠기 때문에, 다음 탄을 장전하기 전에 냉각이라는 순서를 밟아야만 한다.」 같은 것입니다. 반대로 전부 개그라면 음속을 뛰어넘는 로켓에 올라타도 상관없겠고, 폭발로 화상을 입어도 머리카락이 타는 정도로 해도 문제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세계전생(여행 포함)’은 매우 우수한 판단으로, 이세계 판타지에서 금지된 현대어나 현대적인 사고가, 주인공이 현대인이라는 것으로 불문이 되어 있습니다. 누가 생각한 방법인지 모릅니다만, 처음으로 고안해서 쓴 사람은 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렇다고 할까 프로가 고안한 방법이라면 죄송합니다.

  여담은 그만하고.
  여하튼 지식 부족을 보충해주는 것이 사전입니다. 분량도 가격도 어중간한 것을 구입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쓰고 싶은 이야기에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는 대형 서점내지 도서관에서 조사해줬으면 좋겠네요. 이하는 각 분야에서 참고가 될 만한 사전의 나열입니다.


  유사어 대사전 - 시바타 타케시
  비유 표현 사전 – 나카무라 아키라
  감정 표현 사전 – 나카무라 아키라
  인물 표현 사전 – 나카무라 아키라
  감각 표현 사전 – 나카무라 아키라
  접속어 사전 – 오나이 하지메
  현대어에서 고어를 끌어내는 사전 – 세리프 키미오
  예해(例解) 관용구 사전 말하고 싶은 내용을 통해 반대로 할 수 있다 – 이노우에 무네오
  마의 용어 사전 이만큼 알면 당신도 지식인 – 소에지마 타카히코

  마법 사전 – 야마키타 아츠시
  마도구 사전 – 야마키타 아츠시
  무기 사전 – 이치카와 사다하루
  금지된 마술 대전 마도서 목록 – 야마키타 아츠시
  도해 근접무기 – 오나미 아츠시
  도설 총기 용어 사전 – 코바야시 히로아키
  도해 핸드 웨펀 - 오나미 아츠시
  도해 감옥・탈옥 – 감옥 연구회
  도해 근대마술 – 하니 레이
  도해 크툴루 신화 – 모리세 료
  환상 동물사전 – 쿠사노 타쿠미
  환상 네이밍 사전 – 신기원사 편집부
  게임 시나리오를 위한 SF 사전  알고 싶은 과학기술・우주・법칙 – 크로노스케이프
  게임 시나리오를 위한 판타지 사전 알고 싶은 역사・문화・법칙 – 야마키타 아츠시


  마술이든 총화기든 지식의 유무는 똑똑한 독자나 편집에 쉽게 간파됩니다. 노고를 아껴서는 좋은 작품을 쓸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취미로 만족한다면 모를까, 조금이라도 위를 목표로 한다면 정보 수집을 게을리 하지 말아주세요. ※ 문장・SF・판타지 계열을 중점으로 소개했습니다만, 물론 전국 관계나 각 분야에 특화한 사전이나 참고서는 그 외에도 있습니다. -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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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의 기본적인 역할은, 대략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래의 3개입니다.
  (단어의 의미는 편의상 지칭한 것으로, 일반적인 정의가 아닙니다.)


①정경묘사
  사건이 진행되는 장면에 대해서,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끼는 것에 대한 실시간 묘사.


②심리묘사
  등장인물의 심경 그 자체나, 심경을 느끼게 하는 행동이나 풍경의 묘사.


③설명문
  사건이 진행되는 장면을 봐도 모르는 사실이나, 과거의 사건에 대한 설명.


【예문】


1. 그것은 여름방학에 접어들어, 여동생과 처음으로 데이트하러 간 날.


2.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을에서 유일한 영화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있는 곳이었다.


3. 보도와 차도 구별조차 없는 아스팔트 위. 아무도 없는, 차마저 지나다니지 않는 주택가 뒷길.


4. 한여름인데 하늘은 어두컴컴하게 흐리고, 둘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은 차갑다.


5. 「저기. 아까 전 영화, 어떻게 생각했어?」


6. 그때까지 눈앞을 걷고 있던 여동생은 갑자기 뒤돌아보고는, 내게 그렇게 물었다.


7. 평소 나와 같이 있을 때는 무조건 싱글벙글하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입술을 뾰족하게 하고는 나를 쏘아본다.


8. 분명 영화 내용이 상당히 불만이었던 거겠지, 라는 것을 나는 직감적으로 헤아린다.



  1행과 행은 ③설명문. 지금부터 시작될 장면에 대한 사전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3행은 ①정경묘사. 현재 진행 중인 장면에서, 눈으로 본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입니다.
  4행은 ①정경묘사와 ②심리묘사를 조합. 눈으로 본 것이나 피부로 느낀 것을 통해, 「나」나 「여동생」의 심리 상태가 울적한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6행은 「그때까지 눈앞을 걷고 있었다.」라는 ③설명문과 「여동생은 갑자기 뒤돌아보고는~」이런 ①정경묘사를 한 문장으로 만든 조합기술.
  7행은 「평소 나와 같이 있을 때는~」이라는 ③설명문에, 「지금은 입술을 뾰족하게 하고는~」이런 ①정경묘사를 첨가하면서, 동시에 현재 여동생의 기분이 나쁜 것을 느끼게 하는 ②심리묘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8행은 단순한 ②심리묘사입니다만, 여동생이 우위인 남매 관계를 암시하는 ③설명문적인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분해해보면 소설의 지문은 닥치는 대로 보고 들은 것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정보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독자에게 전해지도록 연구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술술 읽히는 문장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정보를 군데군데 넣는다.」이렇게 바꿔 말하면 알기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불필요한, 맥락이 없는 문장은 철저히 배제. 남은 문장에 필요한 정보를 전면에 까는 것으로 세련된 문장이 완성됩니다.
  뭘 쓰면 좋을지 모르는 초반에는, 전술한 세 가지 지문의 역할에 입각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하나씩 써나가면 됩니다. 습관을 들여 이것을 감각적으로 잘 해낼 수 있도록 합시다.

  그리고, ①정경묘사와 ②심리묘사와 ③설명문을, 어느 것이나 한 종류에 치우쳐서 계속 쓰면 기본적으로 표현이 나쁜 글이 됩니다. 끝없이 정경묘사만을 하거나 심리묘사를 길게 반복한다거나 계~~~~속 설명만으로 사건이 진행되지 않는 소설은 아무도 읽고 싶어 하지 않고, 어느 장면이나 다각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지 못함을 이유로 일부러 정경묘사밖에 쓰지 않는 「완전 객관방식」이라는 테크닉도 있습니다만, 난이도가 꽤 높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이와 같이, 「지문만」 「대화문만」인 문장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대화문과 지문의 균형은 작풍에 따라 다양합니다만, 숙련된 사람의 소설은 분명 잘 읽히는지를 신경 써서, 제대로 생각한 다음 각 요소의 균형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지문을 어느 정도 쓴 뒤에는 일단 펜을 멈추고, 독자 입장에서 읽기 쉽고, 상황을 알기 쉽게 쓰였는지를 확인해 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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