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가끔 번역물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2ndboost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Laugh off – episode 1 -

2014. 8. 21. 18:31 | Posted by 2ndboost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3885254


(Pixiv - Jingoro 님의 허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작가의 말>

일인칭

유이 인칭

어려운(難-난) 인칭

(´・ω・`)

 

유이유이가 진지한 신 시리즈 시작입니다.

 

============================================================================= 


 

일 년 전 그 날, 나는 둘을 만났다.

그 일을 알게 된 때는 바로 최근.

한 사람은 물론 안다... 사브레를 도와준 힛키.

또 한 사람은...

 

 

「나-... 오늘 히키오한테 고백할거야.」

 

 

2학년이 되고 같은 반이 되어... 처음으로 생긴 친구 유미코는, 그 날 힛키한테 첫눈에 반했다.

위험을 돌아보지도 않고 모르는 개를 구해준 힛키는, 유미코에게 이상적인 왕자님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괜찮아? 히키타니 군이랑 말할 수 있겠어?」

 

「으...」

 

 

히나가 한 말에 바로 입을 다문다.

화려한 외모나 평소 하는 말투, 행동과는 정반대로, 유미코는 순정만화에 나올 것 같은 소녀니까...

같은 반이 된 지 한 달이나 지났지만 한 번도 힛키한테 말을 걸었던 적이 없다.

하지만, 나도 남이 어떠니 그런 말은 못한다...

그러니까 상담 받았을 때는 귀를 의심했다. 나답지 않아, 안 어울린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왜 하필이면 유미코가... 몇 십 번이나 생각했다.

 

 

「그래도, 나- 할 거야.」

 

「유미코라면 틀림없이 괜찮다니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자신이 싫어진다.

실패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싫다.

하지만 힛키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자신이 더 싫다.

 

 

「유미코가 그렇게 말한다면 도울게.

그럼 내가 히키타니 군을 불러올까?」

 

「으 응....」

 

 

선언한 것에 비해 유미코의 목소리에는 평소 있던 패기가 없다. 거절당하면 어쩌지, 무서워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헤아렸는지 연애 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히나가 신경 써준다.

 

 

「어디로 데려갈까?」

 

「오, 옥상...」

 

「응, 알았어. 가자, 유이」

 

 

보고 싶지 않아, 성공하는 것도 실패하는 것도...

 

 

「응」

 

 

하지만 결국, 난 주변에 맞추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아, 여기 있다.」

 

「나 저거라니까요, 수업 끝나고 빨리 집에 안 돌아가면 불행해지는 별에서 태어났다니까!」

 

「영문 모를 말은 그만두고 빨리 걸어라」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손을 잡혀서 저항하고 있다.

또 이상한 말해서 혼나는 걸까...

 

 

「저, 저기 히나, 뭔가 어수선한 것 같구 또 다음에...」

 

 

내 목소리가 안 들렸는지, 히나는 눈치 챈 기미도 없이 말싸움하는 둘에게 다가갔다.

 

 

「저기 히라츠카 선생님」

 

「응? 이런... 에비나 아닌가, 왜 그러는 거지?」

 

「히키타니 군과 약속이 있어서 그런데 데려가도 되나요?」

 

「어?」

 

「네가 히키가야와 그렇다고...?」

 

「...그, 그래. 일부러 찾아와줘서 미안해, 선생님, 그-런 이유니까」

 

「어, 어이」

 

 

히나를 재촉하듯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서 빠른 걸음으로 거리를 벌렸다.

힛키는 참 얼버무리는 거 잘하네... 그래도 얼버무릴 거면 처음부터 안 대들면 좋을 텐데.

 

 

「아니 미안, 왠지 모르겠지만 살았어.」

 

「아니, 약속은 안 했지만 볼 일이 있는 건 진짜거든」

 

「어?」

 

 

눈썹을 찡그리고 자신을 가리킨다.

히나도 나도 힛키와 말한 적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래 맞아, 그러니까 잠깐 와 줄 수 있어?」

 

 

아, 무서워하네.

얼굴이 굳어져서 도망치려다가, 히나한테 간단히 팔을 붙잡히고.

 

 

「괜찮아괜찮아, 잡아먹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

 

 

포기한 듯이 낙담하고 끄덕였다.

 

 

 

 

계단을 올라 옥상에 가자고 했을 때, 고개를 뚝.

코마치 미안. 먼저 가는 오빠를 용서해 줘 이렇게 중얼거리며 약간 눈물지었다.

힛키 우리들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옥상 문을 열자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금발을 휘날리는 유미코가 있었다.

나 같은 것보다 훨씬 예쁘고 스타일도 좋고.

자기 생각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힛키라면...아니. 남자애라면 누구라도 유미코를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힛키도 유미코의 모습을 넋을 잃고 보고 있다.

있잖아 힛키... 지금부터 유미코가 힛키를 좋다한다고 말할 거야.

나보다 예쁜 여자애가, 나보다 먼저...

 

 

「자 유미코, 데려 왔어.」

 

「으...」

 

「무, 무,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 불러선」

 

 

딱 보기에도 움츠러들어서 울상 짓고는... 이지메라고도 생각하는 걸까?

평소보다 징그러운 몸짓이었다.

도망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살짝 문 앞으로 가서 등을 기댄다.

솔직히 말하면, 이 다음에 서 있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에.

 

 

「저, 저기 있잖아, 히키오」

 

 

평소와 많이 다른, 바람에 날려갈듯한 허약한 목소리.

평소와 다른 유미코의 모습에 힛키도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 그래」

 

 

숨을 멈추듯이 심호흡해서 간격을 두었다.

이렇게 긴장하는 유미코는 처음 본다.

그래도, 그럴만 하네.

유미코하고는 한 달밖에 어울리지 않았는걸.

모르는 면이 많이 있는 게 당연하지.

 

 

「나- 히키오가 좋아!」

 

 

목소리도 뒤집혀서 외치듯이.

바람에 지지 않는 목소리가 귀에 닿았다.

아마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그렇겠지, 콧속이 시리다.

그래도 울면 안 돼... 알고 있잖아.

 

 

「그, 그래... 무, 무슨 깜짝 쇼야? 토베와 다른 애들이 주변에 숨어 있잖아, 이봐」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대답이었다.

힛키는 유미코한테서 눈을 돌리고, 히나하고 내 쪽을 보고 그런 엉뚱한 말을 했다.

 

 

「깜짝쇼가 아니야, 진짜로 말하는 거니까 놀리지 마」

 

 

타이르듯이 히나가 한 말에, 힛키는 뺨 한 쪽이 올라간 억지 미소를 짓는다.

 

 

「아니, 말이 안 되잖아... 깜짝이라 해도 무리가 있잖아. 반의 여왕님이 어둡고 컴컴해서 쉬는 시간 같은 때는 자는 척하거나 책 읽거나 하며 시간 때우는 녀석이 좋다니.

하하하, 드립 쳐서 웃게 한다 해도 좀 더 인선을 생각하라고」

 

 

자학적으로 거절해서, 볼을 경련시키며 억지 미소를 짓는다.

다른 누구를 향한 것은 아니다. 분명 자기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한다.

조롱당하는 자신을.

듣고 보면 그럴지도 몰라...아니, 말 안 해도 내가 속으로 생각하던 것이다.

화려하고 눈부시지만 매우 상냥해서... 그래서 언제나 모두의 중심에 있는.

그런 유미코가 왜 힛키인 거야... 애초에 하야토 군 같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데, 왜... 나의......

 

 

「봐, 깜짝쇼 실패로 좋잖아......」

 

「깜짝쇼가 아니야!」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유미코가, 소리치면서 얼굴을 들었더니 눈가가 눈물로 젖었다.

 

 

「확실히 수상한 짓 하는 건 징그럽고, 쉬는 시간 같은 때는 책 읽으면서 재수 없게 웃고! 친구 없고!」

 

「큭... 그렇게까지 말하기냐...

그래 맞아, 나와 넌 안 어울려, 말도 안 되는 말 같은 건 하는 게 아니야.

나 참, 깜짝쇼 실패했다고 화내다니...」

 

「그래도!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거하고 니가 재수 없는 건 상관없거든!」

 

「윽」

 

「입학식 날, 모르는 개를 위해 차 앞에 뛰쳐나온 너한테 나-는 반한 거야.

평소에 징그럽다는 건 상관없어.

그러니까 네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런 이유로 거절하는 건 인정 못하니까!」

 

「어... 아니, 이봐」

 

「넌 지금부터, 나-의 남친!」

 

 

유미코의 당당한 선언에 힛키는 입을 떡 벌린 채로 굳어졌다.

왜 이렇게, 확실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지...? 무섭지 않아?

거절당하거나 미움 받을지도...모르는데, 무섭지 않아?

 

 

「반론은?」

 

「아, 아니, 야...」

 

 

갑자기 놀라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도, 눈물이 나온다고 생각했지만, 알게 모르게 어딘가로 가버렸다.

 

 

「좋아, 남친 결정!」

 

「잠ㄲ...」

 

 

눈물에서 활짝 웃는 미소로 바뀌어서는, 힛키의 품으로 뛰어든다.

힛키의 셔츠로 몰래 눈물을 닦는 것이 보였다.

눈이 마주치자 유미코다운 미소로 피스 싸인을 하고... 나는 미소 지은 채 손을 흔든다.

힛키는 유미코를 떼어놔야 하나, 껴안아야 하나 고민하는지 손이 약간 떨리고 있다.

방금...

내 소중한 친구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그녀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선 먼저 폰을 손에 들었다.

어젯밤, 유미코가 보낸 기쁨의 메일이 확실히 있다.

그러니까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와 히나는, 눈치 빠르게 굴어서 먼저 돌아갔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보고 싶지 않았을 뿐.

메일의 내용은 어제의 보고.

도중까지 같이 돌아가다가, 폰과 메일 주소 교환을 마친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그 정도도 못했는데, 유미코는...

우울한 기분인 채 평소처럼 사브레를 산책시키고... 하지만 아침밥 먹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얏하로~」

 

「안녕~」

 

「안녕 유이」

 

 

평소의 광경.

유미코는 폰을 만지작거리며 졸린 듯이 있고, 히나는 싱글벙글하고 있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내 바로 뒤에서 힛키가 들어온다.

누구에게 인사하지도 않고 자리에 앉으려다가.

 

 

「히키오 늦어! 그나저나 메일 답장하라니까!!」

 

 

유미코가 소리를 높이면서 힛키한테 달려간다.

그 광경에 나와 히나를 뺀 다른 반 친구들이 놀란 표정을 띄웠다.

 

 

「어? 아니... 저기 말인데」

 

「왜?!」

 

「미, 미안, 메일 익숙지 않아서」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유미코의 기세에 져서 머리를 긁적거리며 사과하는데...

 

 

「벌로 수업 끝나고 아이스크림 사줘」

 

「오, 오늘은... 봐, 날씨가 나쁘다고 할까 뭐랄까」

 

「히키오한테 거부권은 없어」

 

「아니, 저기 말야...」

 

 

힛키가 옷을 정돈하고 입을 열려던 그 순간.

 

 

「자리에 앉아라-」

 

 

선생님이 들어왔다.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힛키는 교실에서 나가고 있었다.

 

 

「히키오 어디 가?」

 

 

당황해서 그 뒤를 유미코가 뒤쫓는다.

아침에 이어 놀라는 반 친구들.

 

 

「유, 유잇치, 유미코 무슨 일이야? 어? 히키타니 군 붐이 온겨?」

 

「왠지 드문 조합이네...」

 

 

토베 군과 하야토 군이 말을 걸지만, 내 입으로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유미코, 히키타니 군과 사귀게 됐어.」

 

「푸헙?!」

 

「어...?」

 

 

히나가 대답하자 반 여기저기에서 반응이 돌아온다.

 

 

「어이 그거 진짜야?」

 

「어떤 바람이 불어서야?」

 

「히나, 심한 농담은...」

 

 

술렁술렁이는 모두를 대표하듯이, 하야토 군이 묻는다.

나라도 이해 못하니까 모두가 보이는 반응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히나는 다른 것 같았다.

 

 

「정말이야, 유미코는 1학년 때부터 히키타니 군을 좋아했었어.

그게 겨우 이뤄졌으니까 모두들 방해하지 말아줘.」

 

 

히나 답지 않게 강한 말투로 모두를 설득했다.

히나와 유미코가 어울린 기간은, 나보다 1년 길다.

그러니까 당연히, 유미코의 마음도 나보다 잘 안다.

 

 

「아니, 방해 같은 건 할 생각 없었는데... 야아~ 의외구나~」

 

「그런 기미 안 보였는데...」

 

「그랬었나, 나는 틀림없이...」

 

「......모두들, 따뜻하게 지켜봐줘야 하지 않을까?」

 

 

반에서 유미코한테 정면에서 뭔가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있다면 하야토 군 정도.

그러니까 하야토 군이 인정한 이상, 둘은 반에서 공인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나- 히키오랑 먹으러 갈게~」

 

 

도시락을 든 유미코의 선언에, 왠지 힛키가 놀랍다는 시선을 보낸다.

 

 

「히키오 가자~」

 

 

당황하는 힛키의 팔을 안고, 유미코는 교실에서 나갔다.

 

 

「뜨겁구만...」

 

「유미코 기분 좋네~ 책상에 우산 같이 쓰는 것까지 새겼는걸.」

 

「오, 진짜야~?」

 

 

유미코 책상 주위에서 절로 미소가 흘러넘친다.

하지만 나는...... 역시 주변에 맞춰서 웃었다.



'내청춘 팬픽번역 > Jingoro'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ugh off – episode 6 -  (5) 2014.10.27
Laugh off - episode 5 -  (6) 2014.09.27
Laugh off – episode 4 -  (1) 2014.09.08
Laugh off – episode 3 -  (0) 2014.09.08
Laugh off – episode 2 -  (3) 201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