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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2 -

2014. 8. 22. 12:54 | Posted by 2ndboost

<작가의 말>

 

(*´ω`*)모큐 가 온다.

 

모큐가 온다~ 반드시 모큐가 와~

아무리 계속 방치해도

선택되는 것은~아아~결국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H A C H I M A N !

 

※ 본편에 (*´ω`*)모큐농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ω`*)모큐농을 뇌내로 보완하면 세계관이 현저히 무너지니까 주의해 주세요.

===================================================================================

 

 

「히키가야~」

 

 

HR이 끝남과 동시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들어온다.

 

 

「켁」

 

 

힛키가 조건반사처럼 싫다는 표정을 짓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얼굴을 경련시키면서 점점 화내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히키가야~ 교사의 얼굴을 보자마자 뭐냐, 그 반응은... 역시 너에게는 교정이 필요하군.」

 

「어? 아니」

 

 

히라츠카 선생님이 주먹을 치켜들자, 모두 「또냐?」는 식으로 한숨을 내쉰다.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대들다가 맞는 사람은 힛키 정도니까.

 

 

「선생님~ 요즘 체벌 같은 건 좀 아니지 않아요~?」

 

 

확실히 예상치 못했던 목소리에, 히라츠카 선생님의 동작이 멈춘다.

그것은, 아까 전까지 졸던 유미코의 목소리였다.

 

 

「아니, 이건 말이야... 아하하」

 

 

평소라면 모두가 보는 데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때리는데, 묘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치켜든 주먹을 가위바위보로 얼버무렸다.

히라츠카 선생님 넘기는 거 잘 못하는구나...

 

 

「히키오~ 31가자」

 

 

유미코는 가방을 한 손에 든 채 힛키한테 팔짱을 끼며 히라츠카 선생님을 한 번 노려본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유미코의 행동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유이~ 히나 또 봐~」

 

「응, 바이바~이」

 

 

나도 히나를 따라 손을 흔든다.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가 데이트하러 가는 모습을 미소 지으며, 배웅했다.

속으로 멍한 채 둘을 배웅하던 중에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눈이 맞주쳤다.

 

 

「저, 저기 말이다... 이상한 질문이지만...... 히키가야와 미우라는 사이가 좋았나...?」

 

「어제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말이 딱 막힌 내가 아닌, 히나가 대답해준다.

뭔가를 살펴보는 게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자랑하듯이.

 

 

「뭐뭐뭐, 뭐라고?!

히, 히키가야에게 그녀... 게, 게다가 미우라?!

아니아니아니, 깜짝쇼라 해도... 아무튼 꽤 놀랐으니까 성공이군.

하하하... 아니, 너희들도 상당히 좋은 센스가 있구나....」

 

 

어제의 힛키 같은 말을 한다... 둘이 사이좋구나.

 

 

「깜짝쇼 같은 게 아니예요.

히라츠카 선생님, 너무 둘을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히나가 한 말에 입을 뻐끔뻐끔거리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히라츠카 선생님은 휘청휘청하는 발걸음으로 교실에서 나갔다.

 

 

 

 

오는 길에 어딘가에 들를 기분도 안 들어서, 집에 돌아가자마자 소파에 쓰러졌다.

사브레가 걱정해줬지만, 안아 올려줄 힘도 들지 않았다.

멍하니 있자 어느 새 잠든 것 같아, 눈을 뜨자 폰이 깜박이고 있다.

평소 하던 대로 열자 유미코한테 온 메일.

거기에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고...

그것은 행복한 유미코와, 목에 팔을 둘려져 아주 싫은 것도 아닌 표정을 짓는 힛키의 투샷이었다.

 

 

 

 

평소의 아침, 사브레를 산책시키고.

오늘은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기분이 침울한 채로도 밥은 먹을 수 있고 시간은 지나간다.

평소보다 늦게 승강구에 뛰어들자, 힛키가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멍하니 졸린듯한 눈.

하지만 3일 전과는 다른, 애인이 있는 힛키의...

 

 

「여어」

 

「어?」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작은 소리로 인사해왔다.

이런 적 지금까지 한 번도...

 

 

「야, 얏하로~」

 

 

평소 내가 내던 목소리도 저절로 작아졌다.

대답이 제대로 들렸는지는 모르는 채, 힛키는 먼저 교실로 간다.

나와 힛키의 관계는 약간 바뀐 거다.

나는... 힛키 애인의, 친구.

조금 가깝게 된 셈일 텐데... 힛키가 굉장히 멀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교실 문을 열자, 유미코의 미소가 보인다.

힛키의 거북한듯한, 만들어낸, 익숙하지 못한 미소가 보인다.

 

 

「얏하로~」

 

 

시야의 한 쪽 구석에서 그 광경을 보면서, 나는 평소대로의 목소리를 낸다.

 

 

「유이 안녕~」

 

 

유미코가 힛키 등을 껴안으면서 손을 흔들어준다.

가슴을 찌르는 아픔을 눈치채지 못한 척하고...

손을 흔들며 내 자리로 가자 히나가 와주었다.

 

 

「하로하로~ 유이 오늘은 늦었네」

 

「에헤헤~ 좀 늦잠자서」

 

 

거짓말, 둘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늦게 왔다.

그런 싫은 나를 숨기기만 한 채, 나는 히나랑 얘기했다.

 

 

 

 

「끝나고 갈 때 사이제 가자」

 

 

수업이 끝나자 유미코가 그렇게 선언했다.

유미코는 억지로가 아니라 어딘가 소극적인 방법으로 제안한다.

평소에는 강제적이지만, 이런 때는 거절하기 쉽게 해 주는 것이 유미코의 다정함이었다.

오늘의 유미코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도 계속 힛키랑 같이 있어서, 제대로 이야기한 건 처음.

 

 

「어라? 히키타니 군은 어쩌고?」

 

「단기 알바 넣었어...」

 

 

히나가 묻자 입이 튀어나온 삐친 표정을 짓는다.

유미코다운 익숙한 표정이었다.

 

 

「그럼, 어쩔 수 없네. 사귀기 전에 지원한 거지?」

 

「...응」

 

 

원망스러운듯한 눈으로 힛키를 보며 끄덕이지만,

흘기는 시선을 받고 난처한 표정을 짓던 히키가 머뭇머뭇하면서 손을 흔들자, 바로 미소 지으며 돌아본다.

 

 

「난 상관없어, 유이는?」

 

「아~ 미안! 선약이 좀...」

 

「그래? 그럼 또 다음에 봐, 유미코 가자」

 

「오케이, 유이 또 봐~!」

 

「응, 또 봐~」

 

 

 

 

선약이 있다는 건 거짓말...

틀림없이 들려올 유미코의 자랑을 듣는 게 싫을 뿐.

나 거짓말만 하네.

친구가 행복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참을 수 없이 싫다...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내가 싫다.

그런 내가 자꾸자꾸 커져가는 것 같다.

혼자 있는 것을 보이면 곤란해서, 수업이 끝난 학교 건물 안을 하릴없이 걷는다.

남겨진 내 모습이 지금과 겹쳐, 저절로 눈물이 흘러넘친다.

유미코는 없다,

히나도 없다.

소중한 소중한 친구지만, 둘이 없기 때문에 이제야 눈물이 나온다.

그렇게 생각하자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되었다.

오랫동안 모인 눈물이 흘러넘치자, 앞도 볼 수 없을 정도.

유미코가 고백했을 때부터 계속 모인 눈물이...

 

 

「거기 있는 당신. 걸으면서 우는 것은 위험해.」

 

「히끅, 우...」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하지만 앞도 안 보이고 오열이 나올 뿐 다른 소리를 낼 수 없다.

 

 

「후우... 이것을 쓰렴.」

 

 

살짝 부드러운 천이 눈가에 닿았다.

그것을 그대로 눈에 꽉 눌렀...지만 흘러넘치는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여기로」

 

 

다정한 소리와 허리에 둘린 손에 재촉받아, 나는 모르는 교실에 들어갔다.

 

 

 

 

「...진정했니?」

 

 

의자에 앉혀진 상태로 잠시 동안 계속 울었지만, 그 사람은 내가 울기를 멈출 때까지 입 다물고 등 뒤를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눈물이 멈추어 희미해진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와서 보니, 거기에 있던 사람은 매우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나는 이 사람을 안다.

국제 교양과의 유키노시타 유키노.

학년 1위의 재녀이자, 학교 1위 미인이라고도 불린다. 나와는 정반대인...

 

 

「따뜻한 홍차라도 어떻겠니? 설탕은 얼마나?」

 

「고, 고마워...... 저기, 달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래」

 

 

상냥한 미소를 향해준다.

나, 싫은 여자애구나.

내가 이렇게 미인이라면 힛키를 유미코한테, 뺏기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힛키는 원래 내 것도 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내 쪽이 먼저 좋아하게 됐다고, 누르지 못하는 독점욕이 참을 수 없이 싫다.

 

 

「자, 뜨거우니까 조심하렴.」

 

 

종이컵을 감싸듯이 받자, 포근한 향기에 싸인다.

 

 

「...맛있어」

 

「그래, 다행이야.

그토록 울었으니 상당한 일이 있었겠지?

저기... 괜찮다면 상담에 응할게.」

 

「어...?」

 

 

내 고민은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상담할 수 있다.

그래도 왜...?

당황한 내 모습을 알아챘는지, 이유를 가르쳐 주었다.

 

 

「여기는 봉사부라는 동아리야.

고민이 있는 학생을 해결로 이끌게 도와준다.

그런 동아리니까, 유이가하마 양도 바란다면 손을 빌려줄게.」

 

「어? 내 이름...」

 

「어머 미안해, 자기소개가 아직이었네.」

 

「아니, 유키노시타, 맞지?」

 

「그래... 이상하네, 서로 말하는 것은 처음인데 상대의 이름을 알고 있다니」

 

「응, 그러네...」

 

 

나는 계속, 자신의 싫은 면을 드러내고 싶었다.

유미코한테도 히나한테도 절대로 말할 수 없는 나를...

유키노시타는... 이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 그런 일이 있었던 거네......」

 

 

힛키가 사브레를 도와주었던 일, 그 광경을 유미코가 보고 있던 것.

유미코가 고백하고, 힛키가 받아주고... 자꾸자꾸 커져가는 싫은 나.

 

 

「큰 일이었네.」

 

 

내 싫은 면을 전부 듣고, 그런데도 유키노시타는 전부 받아들여서 다정하게 등을 어루만져주고.

그래서 또, 눈물이 흘러넘쳤다.

 

 

 

 

「정말 어려운 문제구나...

둘이 사귀기 시작한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돼.

유이가하마 양은 어떻게 하고 싶은 거니? 어떻게 하면 고민이 해결된다고 생각해?」

 

「나는...」

 

 

힛키랑 사귀고 싶어?

유미코랑 힛키가 사귀는 게 싫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만족할지 스스로도 모른다.

그러니까 대답 같은 건...

 

 

「유이가하마 양이 히키가야 군과 사귀고 싶다 한다면, 미우라 양과 헤어지게 해야만 해.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이 싫다고 하면 마찬가지 아닐까.

고민의 원인이 두 사람의 교제에 있는 이상, 그 밖의 다른 해결책은 없는 게 아니겠어?」

 

「그렇게 생각하면 나 자신이 더 싫어져...」

 

 

대답 같은 건 없다...... 그도 그럴게 이건 전부 내 어리광이니까.

 

 

「그러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이상은, 유이가하마 양이 자신 안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어.」

 

「그렇...겠지」

 

 

울고 또 울어서... 그걸로 끝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그것을 상상하는 게 싫어서 참을 수 없다.

 

 

「저기, 유이가하마 양.

너의 감정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거야. 질투도 시기도 머지않아 사라져....」

 

「그래도, 사라질 때까지 둘을 보는 게 힘들어, 괴로워...」

 

「그렇다면... 해결과는 멀겠지만, 개선안이라면 있어요.

잠깐 자신의 그룹과 다른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니?

거리를 두는 것으로 타협도 하기 쉬워질지도 몰라.」

 

 

확실히 나의 매일은 유미코와 히나랑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

그 밖에 다른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같은 반인 둘과 노는 일이 많아진다.

 

 

「그래도, 나... 갑자기 거리 두면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그래, 그러니까 유이가하마 양이 괜찮다면 그러겠지만... 이 동아리에 들어와 보지 않겠니?」

 

「어....?」

 

「지금 부원이 한 사람이라서, 고문 선생님이 입부를 권하라고 하는 중이야.

유이가하마 양이라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어떻겠니?

방과후에 동아리라는 것은 좋은 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유키노시타는 나를 신경 써서 장난기 가득하게 대답해준다.

방과후는 언제나 유미코와 히나하고 함께였다.

지금부터는... 혹시 힛키도 같이 오게 될지도 모른다.

분명, 나는 그걸 참을 수 없다.

그래서, 유키노시타의 제안은 나한테 무엇보다도 기쁜 걸지도 모른다.

 

 

「응... 입부할게.

나 바보니까 도움이 될진 모르는데... 힘낼 테니까....」

 

「사과할 필요는 없단다.

너의 상냥함은, 분명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너 자신의 문제 해결법도 찾아가자.」

 

 

유키노시타는 나의 싫은 면도 인정해주고, 손을 뻗어준다.

그래서 나는 그 손을 맞잡기로 했다.

 

 

 

 

오늘, 친구가 늘어났다...

반드시 유키노시타는 이제부터, 나에게 대신할 수 없는 친구가 되어준다.

오늘 처음으로 만났을 뿐인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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