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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4.08.19 무감정 5

유지(有志)

2015. 2. 6. 21:40 | Posted by 2ndboost

 

 

유지(有志) :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관련되려는 의지가 있음. 또는 그런 사람.

 

 

여름방학.

아무리 신동이라든가 천재라든가 기프티드라든가 주위에서 떠들어도 초등학생인 내게는 아주 행복한 일일 텐데 마음이 들뜨지는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가라앉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정도로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이다.

아니 딱히 들떴어도 얼굴이 늘어지는 일은 별로 없지만.

원인은 알고는 있다.

해결책도 판단은 되어 있다.

타협하면 좋은 것뿐이다.

주변 분위기에 맞추고, 물들어, 같은 행동을 테이프 레코드처럼 반복하면 될 뿐.

요즘 어린 애인데 테이프 레코드.

시대는 반복된다는 걸까.

아니, 요즘같이 리피트 기능이라 하면... 논점 바뀌었는데.

요약하면, 타인에게 섞여 친구를 잘라내면 좋은 거다. 나와 그녀의 친밀한 사이라도 그 한마디의 매도로 그 인연은 끊어져버릴 것이다.

과자봉투처럼, 약간 상처 난 그녀의 마음을 좀 더 후벼 팔 뿐.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감정이라고 할까 이성이라고 할까.

그녀가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는 마지막 성채는 찢어지게 되겠지.

그렇다면 그녀의 편이 되면 될 뿐이라는 얘기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아니, 너무 간단해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고 해야 하려나.

그녀의 편이 되면 그 순간부터 나는 반의 적이 되고.

그녀가 배신하면 고독 포지션은 나의 독점 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고독을 독점이라는 문구는 약간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고독을 분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 명이 두 명이 되어도, 친구로는 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 자신은 그녀를 배신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다음에는 언제 배신당할까 서로 의심하고.

먼저 그만 둔 쪽이 승리하는 치킨 게임이 된다.

......결국 나는 무서운 거다.

반에서 따돌려지는 것이.

그녀에게 배신당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그녀를 버리려고 하는 것이.

자신이 그런 놈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그녀를 생각하는 척하고.

 

 

......하아......

 

 

공원에서 혼자,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요즘 공원에서는 사람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서 끙끙 신음소리를 내는 초등학생인 나를 수상히 여기는 사람은 없다.

집에서 생각하면 되지만 요즘은 엄마가 학교 부활동으로 바쁜 것 같아서 더 이상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만사를 해결해 해피엔드를 억지로 창조하는 히어로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거다.

거기에 지금까지 대체로는 혼자서 해왔기 때문에 기대는 방법을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내가 미움 받는 흐름으로 유도할까.

그녀를 상처 입히고, 반 애들 전부에게 미움 받아, 그녀를 저 편으로 이동시킨다.

이동(移動)이라기보다는 이동(異動)이려나.

내 그룹에서 반애들 그룹으로.

그 결과 난 반에서 배척되어 한 명에서 혼자가 되는데.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생각해도 결국은 타인이라.

가짜 같다.

 

 

......그게 가장, 좋으려나

 

 

가짜를 싫어하면서 위선으로 거짓의 구원을.

진짜일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이만큼 가짜를 쓸 수 있다면 언젠가 고유결계 같은 것을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저건 위조품일까.

결국 세계의 진짜는 없고.

위조품과 가짜만이 만연하는 걸까.

 

 

...........그렇, 겠지

 

 

올바른 것은 없다.

하지만 전부 틀렸다고 일률적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

이것이 내 타협점.

나는 나를 속이고, 그리고.

 

 

이게 가장 해피엔드......려나

 

 

 

 

 

 

그런 식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숨을 토한다.

해결책은 있긴 하지만 그것 정도밖에 짐작이 안 되고, 꼴사나운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고 만다.

그렇게 엉망진창 하던 도중에 앉아 있던 벤치 뒤 풀숲에서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이라는 생각이 순간 떠올라서 그 자리에서 뛰어서 물러난다.

거기에 있던 것은.

 

 

......뭐야, 고양이였어?

 

 

평범한 새끼 고양이였다.

순간 뛰어서 뒤로 물러난 것을 부끄럽다고 생각하면서 벤치로 돌아간다.

가까이서 보니 아무래도 그 고양이는 다친 것 같아 보인다.

그 모습이 어쩐지 지금의 그녀와 겹쳐서.

 

 

......아파?

 

 

무심코 손을 대고 말았다.

 

 

!

 

아얏!

 

 

고양이는 재빨리 내 손바닥을 할퀴며 소리 지른다.

반사적으로 누른 손을 조심조심 봤더니 찢어진 것 같아서 피가 흐르는 중이다. 생각도 못한 고통에 눈물지으며 원망하듯이 고양이를 본다.

확실히 손을 댄 사람은 나지만 도와주려한 상대에게 경의를 표해야....이런 생각을 하다가.

고양이의 눈에 정신을 빼앗겼다.

생기 없이 탁한 어둠을 만드는 그 나를 흘겨보는 눈은.

어떻게 형용해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썩어 있었다.

마치 세상을 원망하는 듯한.

세상에 희망을 갖지 않는다고 할까.

자신밖에 믿을 수 없는, 아니 자신이 가장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어쩐지 그건 나의 말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전까지 불쌍해보이던 그 고양이는 이상한 압력을 뿜는 것 같아 보였다.

만약 그 눈을 가진 채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주위와는 다른 나와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 있을 리 없지만. .....아까 전 이 고양이는 그녀와 같다고 생각했지만 아니다.

이 고양이는 나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집단에서 따돌림 받는 미래의 나다.

참으로 비참한 최후겠지.

이렇게 누가 슬퍼해주지도 않고, 혼자서, 세상에 관련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도움 받지 못한 채 죽어 간다.

 

 

괜찮으려나 그 녀석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남중생이 있었다.

그는 무표정하게 나를 바라보고는, 입을 연다.

 

 

......괜찮은 건가? 그 녀석

 

 

그것이 고양이를 가리키는 것은 확실히 파악하고 대답한다.

 

 

......어떨까. 피는 멎었지만 그 이상으로 쇠약해진 것 같아.

 

 

아마, 세력권 분쟁이나 야생 동물에게 습격당했을 것이다. 고양이 다리에는 나름대로 깊은 손톱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런가. 그럼 병원으로 데려갈까

 

 

그렇게 말하고 그는 천천히 손을 뻗는다.

................!?

 

 

위험.........

 

 

때는 이미 늦어 그는 마침 고양이의 손톱에 상처 나는 중이었다.

 

 

?!!!

 

 

나보다 깊이 상처 난 것 같아, 빨간 방울이 땅을 붉게 물들여간다.

무심코 입을 누르고 숨을 들이마신다.

더욱이 할 말을 잃는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이 그대로 손으로 살짝 고양이를 잡은 것이었다. 안색 하나 바꾸지 않는 그를 보고 내가 본 것은 환상이 아니었을까 의심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환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지금도 고양이의 하얀 모피를 빨갛게 물들여가고 있으니까.

그리고 거기에.

날뛰는 고양이는 그의 상처 난 반대편 손을 꽉 깨물었다.

얼마나 깊이 박혔는지는 모르지만 피가 흘러넘치는 것을 보아 얕은 상처가 아닌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그는 여전히 무표정이다.

그대로 피투성이의 손인 채 피투성이가 된 고양이를 가슴에 안아 가방을 들고 공원에서 나가고 있었다.

 

 

, 잠깐 기다려!

 

 

당황해서 불러 세웠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다.

천천히 뒤돌아 본 그는 여전히 무표정이다.

 

 

...... 아프지 않아?」 「별로

 

 

오기로 참고 있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고, 그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 지금부터 어디 갈 거야?

 

동물병원. 그 뒤 병원이겠지. 또 무슨 말을 들으려나......

 

 

아니다. 묻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다.

 

 

......어째서 돕는 거야?

 

 

이거다.

그 고양이는 미래의 나다.

누구에게도 도움 받지 못하는 혼자일 텐데......

 

 

.............?

 

 

그는 무슨 말을 하는 거냐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딱히. 눈앞에서 난처해하면 도와주겠지. 보통

 

 

그 모습은.

자기 몸을 사리지 않고 사람을 구하는 히어로 그 자체로 보였다.

 

 

 

 

 

 

피투성이인 채 가는 그를 배웅하고 벤치에 앉는다.

 

 

...............

 

 

있을 수 없는 것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점점 계속되는 핏자국이 틀림없는 현실이라는 증명이다.

 

 

......저런 사람이 있었구나

 

 

멋있었다.

넋을 잃고 보았다.

동경했다.

자신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자신을 희생해서 관계없는 고양이까지 구하고 만다.

그것은 어떤 의미로는 내가 하려는 계획과 비슷해서.

내가 하려는 것을 한 그는 이렇게 매력적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그런 식으로.

 

자신을 희생하면 멋지게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해서 나는 아까 전까지의 계획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 안녕 친구 또 보자 자기애.

안녕 고독. 긴 교제가 될 거야.

자 그럼. 외톨이가 되어봅시다.

 

 

 

 

 

 

이후의 이야기.

결국, 나는 역시 그의 방식을 흉내내기로 했다.

다수결은 일반적인 관습이다.

그 결과 나는 반에서 붕 뜨게 됐지만.

떴다 가라앉는 게 엄청나네, 내가 봐도.

방법은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츠루미 루미의 권력자의 한 마디! 로 반은 고요하게 물들었다!

(츠루미에 들어가는 한자 하나에 권력자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것을 이용한 말 장난)

 

이런 느낌이다.

타입 일치로 효과는 배로 증가한다.

나에게 친구는 없어졌지만 역시 이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급식 중에 말 안 해도 좋기도 하니까, .

, 외로운 게 아니라니까!

 

 

루미 짱~ 뭐 해?

 

페르마의 최종정리를 다시 푸는 중이야. 잠깐 조용히 해주지 않겠어?」 「-........ 그래두 심심해...... 루미 짱 때문에 내 친구 루미 짱밖에 없으니까!

 

그 말투만 보면 내가 엄청 나쁜 놈으로 보이는데......

 

 

아니, 나쁜 놈 맞다.

 

 

너무 나와 관련되지 않는 편이 좋아. 또 따돌림 받게 돼.

 

-...... 그래두 루미 짱이 있으면 좋은데

 

......아 그래

 

 

아무튼 그런데도 끊어지지 않는 것도 있어서.

이렇게, 나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적당히 행복해지게 되는 것이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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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항

2015. 2. 6. 11:46 | Posted by 2ndboost

 

 

 

이건 앙케이트다. 뭐 그리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대답해

 

 

좋아하는 음식은?

 

없습니다.

 

싫어하는 음식은?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매운 음식의 좋은 점을 별로 모릅니다...만 약하진 않습니다.

 

아아...... 맵다는 건 일종의 고통이니까. 그것도 당연한가. 그럼 다음. 최근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

 

없습니다.

 

좋아하는 타입은?

 

......? 고스트 타입입니다.

 

아니야.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가에 대해서다.

 

없습니다.

 

없어?

 

 

......가족은 소중한가?

 

 

가족과 자신이라면 어느 쪽이 소중해?

 

가족입니다.

 

역시. 미쳤군

 

......?

 

가족이 소중하다면서 그 가족에 자신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자신이 가족이니까 그 가족도 가족일 텐데

 

......

 

다음. 아버지는 좋아하나?

 

......좋아합니다.

 

어머니는?

 

좋아합니다.

 

여동생은?

 

좋아합니다.

 

자신은?

 

............

 

대답해

 

......좋아... 하지 않습니다.

 

틀리다. 싫어하는 거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싫지 않다. 넌 가족을 좋아하는 게 아니야. 타인에게 상냥하지 않아. 단지 자신이 진심으로 싫을 뿐이야. 자신만은 매우 낮은 마이너스가 기준이니까 자신 이외가 전부 훌륭한 사람으로 보여 자기보다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할 뿐이다.

 

......

 

그리고 넌 요령 좋게 고통에 둔하다. 자기보다 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타인을 그 몸으로 감싼다.

 

......

 

타인에게 상냥한 이유는 자기보다 더 나으니까. 가족에게 상냥한 이유는 자기보다 좋은 사람이니까

 

......

 

이쯤에서 화내지 않는 게 맞는다는 증거야.

 

......

 

, 미친 거야.

 

 

 

 

 

병실에서 짐을 정리한다.

그렇다 해도 이 2주간은 수업 예습을 하기 위한 교과서와 갈아입을 옷 정도지만.

딱히 감개도 없이 퇴원한다.

안경 선생님의 배웅.

 

 

하치만...... 부디 부탁한다.

 

 

성실하게 심각해보이는 표정으로 말해서 무슨 일일까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미인 30대였나.

 

 

아무튼..... 있다면

 

괜찮아. 미연시 주인공 비스무레한 너라면 반드시 찾아낼 거라 믿는다.

 

그런 경험 없어요.

 

만난 지 2시간만에 우리 간호사 메일 주소를 손에 넣은 네 말 따위를 믿겠냐

 

 

조금 정도는 퇴원을 축하하라고.

마중 나오는 사람 아무도 없고.

학교와 일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래, 어쩔 수 없다.

내 입장에서도, 그 쪽이 기쁘고.

나보다, 자신을 우선해 줬으면 한다.

연관되지 않는 게 편하다니 내가 봐도 비뚤어졌다.

 

 

그럼 퇴원합니다. 지금까지 감사합니다. 또 잘 부탁합니다.

 

두 번 다시 오지 마.....라 하고 싶지만 어차피 또 오겠지. 좋은 선물 가지고 와

 

저승길에 가는 김에 그렇게 될 것 같구만

 

하아 바-

 

 

넌 죽여도 죽지 않는다고 등 너머에서 들린다.

죽여도 죽지 않는다라...

확실히.

 

시체는 죽여도 시체....니까.

 

 

 

 

어서와 코마치

 

오빠-!!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와 저녁밥 준비를 하는 도중 코마치가 돌아와서 현관으로 마중 나간다.

뛰어 들어와 안긴 코마치를 앞치마 차림인 채 꼭 껴안고 천천히 내려놓는다.

 

 

......좋아! 히키가야균 보충 완료!

 

자가번식 못하는 거냐 그거

 

 

너도 히키가야잖아.

완료라고 하면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고 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코마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머리카락을 쓰다듬자 좋은 향기가 얼굴에 온다.

 

 

좋은 향기네

 

오빠도 좋은 느낌인 냄새야!

 

아마 고기 냄새니까 그거

 

 

그래그래 하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대로 떨어지게 이마를 손으로 꾹하고 누른다.

--하며 코마치가 손을 바둥바둥거린다.

 

 

자자. 그 우--하는 거 그만둬. 슬슬 요리 사전준비가 끝나가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 오늘 아빠 늦는다 했어!

 

? 진짜?

 

 

이런.

벌써 4인분 햄버거 반죽이 끝나가는데......

내일 도시락으로라도 돌릴까.

 

 

어머니는?

 

억지부려서라도 돌아온대!

 

 

척하고 엄지를 b모양으로 하고 내게 결정포즈를 보이는 코마치.

귀엽다. 사진 같은 데에 담고 싶다.

하지만 내 손은 지금 이 다진 고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문자 그대로 손을 뗄 수 없는 것이다.

아버지가 있으면 어딘가의 투구 씨나 크툴루 씨보다 빨리 사진 찍겠지만...... 어쩔 수 없다.

뇌내 보존이다.

눈에 새겨두자.

하는 김에 이 햄버거에도 새겨둘까.

어머니 몫도 굽자.

 

 

코마치. 대충 할 거 하고 와. 그 사이에 구울 테니까

 

오케이! 진심을 내는 코마치는 어딘가의 투구씨나 크툴루 씨보다 빨리 움직인다구!

 

그렇게 되면 아직 굽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비슷해지는 이유는 남매라서 그럴까.

아니면 내가 대략 견본으로서 코마치를 보니까 그런 것뿐인지.

뭐든 상관없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서, 어머니가 돌아왔을까 생각해 불을 끄고 손을 씻고 현관으로 간다.

그리고 심호흡.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니까 그렇다.

추가로 아버지의 귀가가 늦어지는 것도 이것이 원인일 것이다.

 

 

다녀왔어! 하치만은......

 

어서오세요.

 

하치만!

 

 

코마치처럼 달려드는 어머니.

나는 다치지 않게 허리에 힘을 줘서 견뎌낸다.

 

 

하치마~!

 

 

이것도 코마치처럼 내게 뺨을 문지르고 난 뒤에 추가로 달콤한 소리를 내며 내게 키스한다.

당연히 입에도 닿는다, 고 할까 입이 많다.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다.

이제 익숙해졌지만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정신을 파는 게 마음에 들지 않지만 상대가 아들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어서와 엄마...... 엄마! 새치기 금지야! 코마치도 할 거야!

 

 

두명에게 될 대로 되면서 나는 첫 키스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바칠 수 있는 사람이 대체 몇 명 있을까 이런 관계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분간 뒤.

 

 

크흑...... 오랜만의 요리

 

크흑...... 오랜만의 수제요리

 

뭘 먹었던 거야 당신들......

 

 

둘이 다 내킬 때까지 내버려두면 날이 새서 적당히 끝내고 햄버거를 계속 구운 다음 3명이 탁자를 둘러싼다.

 

 

냐아-

 

아아 미안. 안 잊었다고. 늦었을 뿐이야

 

 

불만스러운 듯이 우는 카마쿠라에게 싱겁게 맛낸 것을 접시에 담아주자 목을 흔들흔들한다.

 

 

냐아-

 

천만이야

 

 

어쩐지 감사 인사하는 생각이 들어서 대답한다.

손을 씻고 다시 탁자에 앉았더니 왠지 두 명이 이마를 누른 채 푹 엎어져 있었다.

 

 

왜 그래? 둘 다

 

아니...... 오랜만에 고양이와 장난치는 오빠의 미소에 약간 당했을 뿐이니까

 

아니......-군을 쓰다듬으면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의 아들에게 당했을 뿐이니까

 

 

잘 보면 두 명이 누르는 것은 코였다.

피가 나오는데......

티슈를 주고 멎기를 기다린다.

 

 

「「후우......」」

 

, 멎었으면 빨리 먹자. 식으면 싫어지니까

 

 

멈춰 있던 젓가락을 다시 움직여서 곁들일 토마토를 사이에 놓는다.

 

 

-......코마치 토마토는......

 

.....내 요리는 먹을 수 없어?

 

으으..... 그 왠지 모르게 쓸쓸한듯한 분위기에 코마치는 반항할 수 없어요...... 덥석

 

 

입에 넣은 것을 보고 안심한다.

될 수 있으면 호불호는 가지고 싶지 않지만.

그것도 또 개성이며, 인간다움이다.

 

 

......()

 

어이 이봐. 거기 있는 다 큰 어른

 

아니, 저거야. 하치만이 없는 동안에 토마토 알러지에......

 

............

 

으으...... 그 왠지 모르게 차가운 눈을 보면 엄마로서의 자존심이......

 

...........

 

......-

 

싫다는 듯이 입을 연 어머니의 입에 토마토를 넣는다.

 

치사해!

 

?

 

나도!

 

벌써 너 토마토 먹었잖아.

 

...........그러니까, , 오빠 토마토로!

 

토마토 서툴지 않았어? 아무튼 좋지만......

 

 

똑같이 연 코마치의 입에 토마토를 넣어준다.

여러 가지로.

모두가 즐거운 저녁식사였습다아.

 

 

 

 

 

쌓여 있던 집안일을 재빨리 정리하고 방에서 한 숨 돌린다.

앞으로는 자는 것만 남았다.

그리고 자면, 내일.

학교에 가야 한다.

불안하다.

잘 할 수 있을지 어떨지.

이제 와서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도 상관없지만, 코마치나 카오리는 그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그 두 명이 다치는 것은 절대로 안 돼.

아마 고등학교에서도 카오리는 나와 같이 있어줄 것이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카오리의 관계자로서 내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다.

좋게도 나쁘게도.

그렇게 생각하던 중에 핸드폰이 울린다.

진동하는 것을 보니 전화라는 것을 알았다.

내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은 가족과 카오리.

즉 카오리다.

폰을 손에 들고 일단 이름을 확인하고 나서 전화 받으러 나온다.

 

 

역시 친구. 타이밍이 너무 잘 맞네.

 

슬슬 불안이 심해져서 자기혐오에 들어가려던 중이었지?

 

아아. 육감 같은 거에 눈을 뜬 거야?

 

하치만 한정이지만. 하치만 리밋트!

 

아아, 고마워

 

하하, 여전히 마음 없는 대답이네요.

 

정말로 감사하고 있으니까

 

알고 있어. 그럼, 잘 자.

 

잘 자

 

 

통화를 끝내고, 문을 열려다 멈춘다.

 

 

코마치, 고마워

 

 

내가 방에 들어간 것을 전하는 제 6감에 감사를 싣고, 침대에서 눈을 감는다.

나는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다.

사랑받고 말았다.

마치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분량을 대신 쏟아 붓듯이.

그들의 흘러넘치는 사랑을 향수한다.

 

그런데도 채워지지 않는 자신을 비웃으며 나는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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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有情)

2015. 1. 13. 04:17 | Posted by 2ndboost

 

 

1. 무감정 : http://2ndboost.tistory.com/206 

 

2. 무표정 : http://2ndboost.tistory.com/207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오래간만입니다.

시리즈의 계속........? 입니다.

예외편인 오리모토 양 시점이군요.

캐릭터가 동떨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원작에서 중학생 시절이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네요, .

기다려주셨던 분께는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계속 기대(*´`)태그가 붙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다른 이야기.

실은 요즘 제가 팔로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확인해봤더니 많은 분이 저를 팔로우해주시는 것 같아서.

거기서 리퀘스트를 모아보려고 합니다.

팔로워 100명 기념과 200명 기념을 씁니다.

그 주제라고 할까 아이디어를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부터 쓰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하치유키라든지 여체화 같은 것을 말이죠.

어이, 거기. 노골적인 코멘트 벌이라든가 그런 말 하지 마.

그러면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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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있는 것은 쓸데없는 참견이다.

히키가야 하치만.

처음에는 단순한 농담이었다.

반에서 언제나 무표정한 그 녀석을 놀려주자. 그 이상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았다.

고백해서, 받아들이면 웃고, 받아들이지 않아도 그건 그거대로 웃으려고 생각했다.

웃음 따위 전혀 안 났지만.

통각이 없다.

그런 말을 해봤자 믿을 수 없고 그런 변명을 할 만큼 나는 미움 받는 걸까 이런 생각도 했다.

그런 히키가야를 보고, 나는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

그리고 어쩐지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기분이 나쁜, 것이다.

사람다움이 부족하다.

그렇게 생각했다.

결국 나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서 교실로 돌아갔다.

친구들이 어땠는지 물었지만 나는 대답할 경황은 아니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수업이 시작된다.

당연히 히키가야도 돌아와 있었다.

내 자리는 히키가야 자리의 근처이며, 지금 만큼 그것을 불안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다.

나는 히키가야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 못하고 수업 중에도 힐끔힐끔 엿보고 있었다.

그리고 보고 말았던 것이다.

히키가야가 자신의 손을 가위로 썩둑 잘라내는 것을.

프린트를 가위로 오리려고 한 순간 뒤에서 다른 프린트를 가지러 온 학생과 부딪히고.

그리고 잘랐다.

그 학생은 눈치 채지 못했는지 그대로 앞으로 가고 있었지만 나는 보고 말았다.

그리고 히키가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대로 프린트를 잘랐다.

그 때 나는 정말로 사고가 멈춘 것 같았다.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숨이 막힌다.

히키가야는 프린트에 피가 베이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계속 손을 베고 있는 것도 깨달은 것 같다.

히키가야는 무표정으로 상처를 살펴보고는, 손수건으로 위쪽부터 덮었다.

왼손을 손수건으로 묶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과연 입 다물고 볼 수는 없었다.

 

 

손수건, 빌려줘. 내가 묶을 테니까

 

 

그러자 히키가야는 나를 보고 말했던 것이다.

 

 

아니, 사양해둘게. 손이 더러워지면 큰일이잖아.

 

 

나는 그 말에.

열 받았다.

화나서 거칠게 소리를 질러 분노를 알기 쉽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열 받았던 것이다.

어떻게 봐도 우선해야 할 것은 자신의 손일 텐데 나한테 신경 쓰다니.

좀 더 해야 할 일이 있잖아!

나는 히키가야에게 손수건을 빼앗아 손에 지혈을 하고 분노를 담을 겸 힘을 꽉 줘서 묶었다.

히키가야는 내 행동에 따를 뿐이었다.

다 묶으니 손수건에서 피가 한층 더 배여 나와서 내 손수건도 꺼내서 더 묶으려고 했다.

그러자 히키가야는 손을 빼고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갈 곳이 없어진 손수건을 잡으며 불만을 얼굴에 드러내면서 히키가야의 얼굴을 본다.

 

 

고마워. 이제 괜찮아.

 

......아직 피가 배이고 있는데?

 

너의 손수건을 더럽힐만큼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 말에 나는 또 발끈하고 말았다.

나는 거칠게 히키가야의 왼손을 잡아 당겨서 재빨리 묶었다.

이걸로 좋아.

히키가야는 무표정하게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는.

 

 

고마워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 말에 감사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있는 것은 미안함과 죄책감이 반반, 거기에 의무감이 약간 정도로 생각되었다.

마치 자신이 나쁜 짓을 했는지와 같은 거다.

 

 

..........................

 

 

위태롭다.

히키가야는 엄청 위험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 생각될 정도로.

......히키가야 하치만.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가 지켜야만.

 

 

 

 

 

 

그 이후로 나는 어떻게든 히키가야에게 참견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신경 쓰지 않는 행동이라도 히키가야가 하면 엄청 위험하게 보인다.

한시도 눈을 떼어 놓을 수 없다.

히키가야는 그런 나를 궁금하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다음에 본인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아무래도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포기하지 못하는 여자애 같은 눈으로 보고 있었다는 듯하다.

실례라구.

내가 품은 감정은 보호욕구인데.

어쨌든 나는 히키가야를 계속 감시했던 것이다.

하지만.

히키가야가 그런 이상한 착각을 했던 것처럼, 그것을 착각한 놈이 있었던 것이다.

이름은...... 아무튼 뭐든 상관없으려나.

이후에는 나오지 않기도 하고, .

아무튼 그 놈은 내가 히키가야에게 반했다고 착각해서 내 여자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이런 느낌이었다.

내 여자(친구). 말이 부족하다구.

나와 그 놈은 말싸움을 하게 되었고, 나는 그 놈에게 밀쳐졌다.

그리고 히키가야 쪽으로.

히키가야가 쿠션이 되어 준 덕분에 나는 거의 아픔을 느끼지 않고 그대로 그 놈에게 화를 쏟아냈다.

뒤에 있는 히키가야를 신경 쓰지 않은 채.

 

 

왜냐면 이 자식이!

 

 

그렇게 말하고 그 녀석은 히키가야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히키가야의 분명히 부어오른 오른손이 반 애들 전원의 눈에 노출되었다.

나는 그 때 비명을 지르려고 숨을 들이마시다가.

그리고 멈추었다.

히키가야가 들어올린 당사자를 보고 약간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것이다.

그 표정은 바로 사라졌지만 그 영상은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결심한다.

 

내가 히키가야를 보호, 지키겠다고.

 

 

 

 

 

 

그런데 별로 의미 없지 않을까..........

 

 

히키가야에게 참견한 지 2주가 지났다.

히키가야에게 변화는 없다.

히키가야는 상처를 상당히 경계하는 것 같았고 저렇게 다치는 일 자체가 드물었던 것이다.

, 도움 안 될 뿐이다.

히키가야는 나를 거절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내가 히키가야와 사이가 좋아졌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처음에야말로 저런 기분이었지만 이 정도로 같이 있는 거다.

약간 정도는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히키가야는 오늘도 무표정하게 해야 할 일을 담담하게 하는 중이다.

 

 

왜 그래? 오리모토

 

 

이렇게 신경 써 주기도 하지만.

결국 그것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연장선에 불과할 뿐인 것처럼 생각된다.

 

 

별로......

 

......튀김, 먹을래?

 

..............먹을래

 

 

히키가야가 내민 도시락 통으로 젓가락을 뻗어 튀김을 집는다.

..........맛있어.

내 도시락의 2, 7배는 맛있는 히키가야의 요리를 먹어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해서 좀 더 히키가야의 마음을 열게 할 수는 없을까.

..............................

 

이런 때야말로 친구가 나올 차례려나.

 

 

 

 

 

 

그런 이유로, 어떻게 해야 히키가야하고 사이좋게 될 수 있을지 생각해줘

 

「「......」」

 

 

지금 반에서 특히 사이가 좋은 둘에게 물어보았다.

물어 봤지만...... 어쩐지 별로 반응이 안 좋은데.

 

 

........왜 그래? 둘 다

 

? 아니 그도 그럴 게......

 

......그치

 

 

둘이서 얼굴을 맞대고 그치-라고 말하는 두 명.

따돌림은 좋지 않다구.

 

 

너희들 사이 꽤 좋다고 생각하는데......

 

 

?

 

 

아니 왜냐면...... 히키가야군도 너랑 있으면 잘 반응하고 너도 하루 종일 히키가야 군 옆에 있잖아

 

 

잠깐 잠깐.

 

 

그렇다기보다 너희들

 

 

사귀는 거 아냐?

 

 

사고가 멈춘다.

재개.

나와 히키가야가 사이가 좋아?

어디의 정보야 그건.

내가 히키가야랑 사귄다고?

겨우 서로의 도시락을 서로 찌르면서 먹고 있을 뿐이다.

?

우리들 사이좋은 거야?

아니 그도 그럴 게 히키가야 항상 안 웃는다고?

내가 뭔가를 하면 히키가야가 마지못해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고.

히키가야 쪽에서 먼저 나한테 온 적 없기도 하고.

?

 

 

우리들 사이좋은 거야?

 

 

적어도 눈앞에서 동시에 이런이런 하며 머리를 흔드는 둘보다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평소처럼 히키가야와 도시락을 먹는다.

오늘 히키가야의 메뉴에는 잘 모르는 이탈리아 요리 같은 게 들어가 있다.

요리 교실에서 배워 오는 것 같은데...... 이 남자는 얼마나 진화를 계속할까.

히키가야가 항상 애용하는 검은 머플러도 손으로 짠 것 같고......

여자일 너무 많이 하잖아.

나는 자신에게 있어야 하는 것을 가진 남자의 존재에 무심코 한숨을 쉰다.

하아...

 

 

......오늘도 기운 없어 보이네.

 

.......... 아니 괜찮아

 

......네가 좋아할만한 간으로 했으니까 먹고 기운 내

 

 

고마워-라고 선대답을 하고 히키가야의 도시락으로 젓가락을 뻗는다.

......너무 맛있어서 난처하다.

 

 

......정말 무슨 일이야? 요새 계속 그런 느낌이던데......

 

 

말해도 좋으려나

여기까지 왔으면 본인에게 묻는 게 가장 빠르다는 생각도 들고.

물어볼까.

 

 

히키가야. 나 좋아해?

 

 

왠지 주위에서 벌떡-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히키가야는 그 말에 천천히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 마디.

 

 

좋아하는데?

 

 

왠지 주위에서 꺄아-!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

 

 

히키가야는 기본적으로 거짓말하지 않는다.

거짓말할 때는 한 순간 틈이 생긴다.

그렇다면 지금 한 말은 본심이겠지.

그래... 히키가야를 좋아하는 건가......

 

 

같은 마음이네

 

그러네

 

 

그렇다면 안달나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

적어도 히키가야가 나를 좋아한다면.

마음으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날 이후로 우리들을 보는 주변 시선이 약간 뜨뜻미지근해졌지만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 히키가야와 좀 더 얘기하고 싶은데.

미소.

그러고 보니 나는 히키가야의 미소를 본 적이 없다.

아무튼 무표정이 디폴트니까 그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보고 싶다.

어떻게든 히키가야의 미소를 볼 찬스를.

 

확실히 당초의 히키가야를 지킨다는 목적을 잊어버린 나였다.

 

 

 

 

 

 

또 다음 날.

히키가야의 도시락에서 초반과 교자가 나오고 수통에서 마파두부가 나왔다.

게다가 나를 신경 써서 교자에는 마늘을 넣지 않은 것 같다.

요즘 나도 도시락을 직접 만들게 되었지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

하지만 낙담하고만 있을 순 없다.

오늘의 나에게는 목표가 있다.

히키가야에게 놀러 가자고 말한다는 목표가!

그리고 네놈의 미소를 보여주면 돼!

 

 

히키가야

 

뭔데?

 

이번 주 일요일은 한가하지?

 

단정이냐...... 바빴으면 어떻게 하려고

 

좋아, 나랑 놀러 가자!

 

 

솔직히 내 텐션이 이상해진 것 같지만 이미 멈출 수 없다.

 

 

아아, 딱히 상관없어

 

 

좋아! 하고 승리 포즈를 낸다.

주위에서 겨우 여기까지 왔나, 이러는 한 숨과 그 둘이 성장한 손주를 보는 듯한 눈으로 여길 보고 있었던 것이 인상에 남았다.

 

 

 

 

 

그리고 일요일.

엄청 멋지게 차려입고 나온 히키가야가 거기에 있었다.

자신이 옆에 있는 탓에 나한테 폐가 되지 않도록 힘낸 것 같다.

그건 나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코디했다는 말이려나.

뭐야 그거, 귀여워.

옷차림을 칭찬하자 히키가야도 말해주었다.

 

 

오리모토도, 그 옷 어울려

 

, 고마워......

 

 

지금까지 많은 남자에게 들은 적이 있는 말이지만 무표정으로 들으면 어떤 의미로 오는 게 있다.

왠지 꿈에서 나올 것 같다.

아무튼 좋아.

그것보다 오늘의 미션은 히키가야와 사이가 깊어지는 것.

 

그리고 미소를 보는 것이다.

미션 개시다.

 

 

 

 

 

무리였습니다.

안 웃는다고, 히키가야.

이제 자포자기가 되어 옆구리를 간지럽혀 보거나 해봤지만 여자애가 남자 옆구리에 손대는 게 아니라고 혼나버렸다.

이제 어떻게 하지......

포기해?

그건 무리다.

그러면......... 생각나지 않는데.

히키가야에게는 꽃 있는 데 갔다올게라고 말해서 별로 시간을 들일 순 없다.

어떻게 하지?

나는 폰을 꺼내서 그 둘에게 Line으로 물어보았다.

 

바로 대답이 왔는데 그것은 올바른 명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히키가야, 사진찍자

 

 

이것이 그 안이다.

그 둘에게 미소를 보고 싶다는 취지를 전하자 그 히키가야 군이라도 억지웃음 정도는 짓지 않을까?하는 것.

어느 새 처음 목적? 뭐야 그건 맛있는 거야? 상태이지만 이제 와서 내뺄 생각은 없다.

 

 

아아, 딱히 상관없어.

 

좋아, 그럼 여기로 와

 

 

히키가야를 근처에 있던 벤치에 앉힌 뒤 나도 옆에 앉아서 될 수 있는 한 어깨를 댄다.

그리고 폰을 앞에 두고 한 마디.

 

 

, ~!

 

 

 

 

 

 

히키가야와 헤어지고 혼자서 돌아가는 길을 걷는다.

그리고 폰을 본다.

그리고 아까 전에 찍은 사진을 본다.

사진용 미소를 띠는 나와.

 

 

상냥한 느낌으로 미소 짓는 히키가야.

 

 

......정말 위험한데 이거.

이케맨이다.

죽은 눈을 숨기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뺨이 올라가 있어서.

터무니없이 멋지다.

 

 

...................

 

 

최근까지 내가 히키가야에게 해 온 행동을 다시 떠올린다.

나는 이 미소를 띠는 애와 관련되었던 것이다.

......위험해.

얼굴이 빨개진다.

설마.

설마지만.

아니 어디까지나 가능성 중 하나고 그 가능성은 끝없이 낮지만.

 

 

, 설마

 

 

보호욕구가 아니라.

사이좋아 지고 싶을 뿐만 아니라.

설마.

 

 

히키가야를 좋아하는 거야?

 

 

스스로 한 그 말을, 나는 믿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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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

2014. 8. 19. 18:05 | Posted by 2ndboost

 

 

무감정의 후속편입니다.

 

=================================================================================

 

 

 

입원NOW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항상 다니는 병원의 병실.

아는 장소다.

하지만 감히 말해본다.

 

 

모르는 천장이다.

 

일어났는지?

 

 

태클 받지 않았다. 유감이다. 거짓말이지만.

그곳에 있던 사람은 내 담당 의사.

속으로 안경 선생님이라 부르고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일까? 입학식 날이 되자마자 피투성이로 학교에 가서 구급차로 실려 온 하치만 군?

 

......나는 나쁘지 않아!

 

무슨 캐릭이냐 너.....

 

뭘까요.......

 

 

하아-하고 둘 다 동시에 한숨을 내쉰다.

마음을 새로이 다잡고.

 

 

아무튼 건강해요.

 

 

나는 걱정 끼치지 않게 미소를 만들어서 말을 건넨다.

그런 내 얼굴을 보고 미간에 주름이 생기는 안경 선생님.

일났다.

 

 

시꺼, 그만둬라

 

 

자신의 기분이 안 좋음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토해내는 선생님. 안경 선생님은 내가 웃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다기보다 내가 만든 감정을 싫어한다.

그 중에서 내 억지웃음은 이 사람에게 최상급 클래스의 분노를 선사한다.

내 이상을 숨기는 가면을.

그는 이상하게 싫어한다.

나답지 않게 미스한 것을 반성하고, 미소를 지운다.

 

 

미안해요. 그래도 걱정 끼쳤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에요.

 

 

무표정하게 목소리 톤을 내려서 말한다.

이것이 내 보통이다.

그걸로 위산과다증은 나았는지 표정을 되돌리고 말을 거는 선생님.

 

 

그런데 왜 또 차와 부딪힌 거냐? 평소부터 다치지 않게 그렇게 조심했는데

 

개를 휙 던지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요컨대 평소의 그거구만.

 

 

기가 막힌 듯이 어깨를 움츠리는 안경 선생님.

나는 이번 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다. 코마치를 살린 게 첫 번 째.

어린 여자애를 도운 것이 두 번 째.

솔직히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반복해왔다.

가족에게 몇 번이나 혼나고도 변함없었다.

심할 때는 알까보냐! 그런 건 버리라고!이렇게까지 들었지만 그런데도 변함없었다.

바꾸고 싶지 않았다.

자기희생과 죄책감.

2개가 히키가야 하치만이 처음부터 가진 감정이니까.

그것마저 흔들려버리면.

내가 무엇인지.

정말로 모르게 될 것 같아서다.

 

 

아무튼 살았으면 됐지만 적당히 해라

 

저라도 치이고 싶은 건 아니라구요.

 

비슷한 거겠지.

 

 

이 자살 지원자가.

그렇게 말하고 웃는다.

자살 지원자.

확실히 그렇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고, 사는 것은 어렵다. 거기에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몸으로서는 뭐라 반박할 수 없다.

가족이나 카오리가 있으니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도 그 때 죽었다면 이런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다.

거기에.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고.

 

 

뭐 독신인 저는 못 죽겠지만요.

 

.......싸움 거는 거구만

 

아뇨아뇨,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은 안 하죠.

 

 

걸지 않았습니다. 독신 32세인 안경 선생님.

 

 

젠장........하치만. 나에게 여자를 소개해라

 

왜 내가......

 

네가 아는 사람이 여자뿐이니까 그렇다!

 

 

무례한 말투구만.

덧붙여서 정확하게는 여자밖에 없는, 거다.

관계가 지속되는 일이 적으니까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학교에서는 카오리 뿐이고.

다니는 요리 교실이나 재봉 교실에 오는 남자 같은 건 없고. 그것도 사이가 좋다기보다는 귀염 받는 느낌이고.

 

 

으으...... 결혼하고 싶다.

 

의사라고 말하면 접근하지 않겠습니까?

 

흑발 롱의 미인에 나이스바디에 멋진 동갑 정도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없잖아요, 그런 사람

 

 

...........없는 거 맞죠?

아무튼 있으면 가르쳐 주자.

이 사람에게는 신세를 많이 졌다.

빌린 것은 돌려주는 것이 좋다고 아버지도 말했었고.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노크 소리가 들렸다.

-라고 대답하자 문이 열렸다.

카오리다.

학교가 끝나서 문병하러 와 준 거겠지.

고맙다.

 

 

..............죽어버렷!

 

 

어이 안경.

선생님은 그런 말을 토하고 병실에서 나갔다.

뭐야 도대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카오리 쪽을 바라본다.

카오리와 눈이 마주치자 미소 지으며 인사한다.

 

 

얏호~ 오래간만 좀비 군!

 

오래간만, 그런데 카오리. 내 이름은 하치만이야.

 

일부러지.

 

알았어.

 

 

이예이~하며 하이 터치.

평소 하는 드립이다.

카오리는 의외로 그쪽 방면의 지식이 있다.

그렇다고 할까 내가 카오리에게 전염됐다.

감사하고 있다.

 

 

그래도 학교에서 소문났어. 학교에 피투성이의 좀비가 있다고」 「좀비인가........

 

 

, 좀비?

아아 그러니까 그 주인인 여자애.

먹으면 안 돼! 랬던가?

납득이다.

 

 

이런 이케맨을 붙들고 좀비라니 무례한 녀석이구만

 

자기가 말하는 거야?

 

코마치가 말했다.

 

아아........역시

 

 

코마치 짱이라면 어쩔 수 없으려나-라 하는 카오리.

나는 기본적으로 가족과 카오리가 하는 말은 절대 준수한다.

내가 보통을 가장하기 위해서.

일상에서 살기 위한 중요한 지표다.

요컨대 코마치가 여자애에게 다정하게 대하라고 하면 다정하게 대한다.

절대, 그렇다.

코마치가 말하는 것이라면 거짓말이라도 믿고 말이야, 나는.

 

 

여전히 시스콘이네

 

가족을 사랑하는 건 보통이잖아.

 

그 발언도 시스콘 같네

 

 

웃는 장면이 아니라고. 귀여우니까 괜찮지만.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어땠어?

 

 

문득 신경 쓰여서 물어본다.

카오리는 그런 인간관계에 꽤 강해서 그런 쪽도 물어두고 싶다.

 

 

-.......... 보통 고등학교와 그렇게 차이 없는데. 자기한테 맞을 것 같은 멤버 찾아서 그룹 만들었어. 앞으로 일주일 정도 있으면 정리될 것 같아

 

 

그렇게 말하는 카오리.

카오리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겠지.

퇴원에는 2주나 걸리니까, 나는 어떤 그룹에도 소속될 수 없을 것이다.

그건 딱히 상관없다, 입장 같은 건 어찌되든 상관없고.

다만, 코마치.

나는 코마치에게 친구를 만들어 오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한 만들어 두고 싶다.

하지만 나는 슬플 정도로 커뮤력이 없다.

상대의 마음을 예측하고, 그처럼 행동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공감할 수 없다.

그리고 오차가 드러난 순간.

상대는 분명 나를 기분 나쁘게 생각하게 된다.

언캐니 밸리처럼.

로봇이 인간을 흉내내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겠지.

그러니까 먼저 나를 신경 안 쓰는 느긋한 사람을 찾을 생각이었지만...... 그런 사람은 대부분 인기인에 이미 무리일 것이다.

코마치와 했던 약속을 깨게 되어, 무심코 한숨을 내쉰다.

 

 

왜 그래?

 

 

카오리가 묻는다.

 

 

아니....... 코마치가 친구 만들어 오라고 한 약속 못 지킬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말야.

 

그런 거야?

 

 

그런 거라니 뭐야 그런 거라니.

 

 

딱히 상관없지 않아? 못 만들어도 나는 있고

 

........그것도 그렇구나.

 

 

이제 와서 어쩔 수 없지.

 

 

고마워, 카오리

 

 

천만이야, 하치만

 

 

미소를 보내는 카오리.

정말, 고맙구나. 친구.

 

 

 

 

그 뒤, 카오리는 돌아갔다.

새로운 학교에서 여러 가지 관계를 만드느라 바빠진다고.

정말, 재주 좋은 녀석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새 교과서를 대충 훑어보던 중, 또 노크소리가 들렸다.

 

 

-, 들어오세요.

 

 

그런데.........누구지?

가족은 이미 왔었고.......... 선생님이 또 온다든가.

문의 저 편에 있던 사람은 낯선 여자였다.

..........누굴까.

만약 아는 사람인데 기억 못하면 꽤 실례니까 가능하면 생각해내고 싶은데.......

.......그래도 묘하게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 너를 친 차를 소유한 집의 장녀야.

 

 

 

 

하아.........

 

 

첫 대면인 것 같다.

오래간만 같은 말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아라니....... 그것뿐?

 

 

기가 막힌 듯이 이쪽을 보는 유키노시타 씨.

그것뿐이라고 해도....... 뛰어든 건 나니까.

상대측 입장에서 보면 나는 자해 공갈범 같은 사람일 것이다.

사과해 두자.

 

 

아니, 그것만이 아닙니다. 그 쪽의 차에 치이러 가서 죄송합니다.

 

 

머리를 숙인다.

......유키노시타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덕분에 머리를 올릴 타이밍을 잃어버렸다.

기묘한 침묵이 방을 감싼다.

그것을 깨뜨린 것은 유키노시타 씨의 웃음소리였다.

 

 

........, 뭐야 그건.........쿡쿡

 

 

웃음을 참으려고 하지만 전부 숨기지 못하는 유키노시타 씨.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쿡쿡쿡........아니- 웃어서 미안해.

 

아니....... 딱히 상관없지만..... 무슨 일입니까?

 

아니- 집사에게 들은 바로는 네가 엄청 재미있는 사람이었으니까, 무심코

 

하아.........

 

 

재미있어?

처음 들었구만 그런 말.

 

 

하아-재미있었어. .......어라? 왜 그래? 입 다물고는....... 혹시 지쳤어? 그러고 보니 몸 상태 같은 건 아직 못 들었는데...... 지금 듣고 올 테니까 잠시 기다려줘.

 

, 아니 그만두는 게 좋아요.

 

? ?

 

그 사람 억지웃음 같은 거 죽을 만큼 싫어하니까

 

...........?

 

그 사람 아마 당신의 억지웃음 보면 화낼 테니까 안 만나는 게 나아요.

 

 

.......헤에

 

 

그렇게 말하고 입 다문 채 이쪽을 바라본다. 왜 그럴까.

뭔가 말할 분위기도 아니어서 그대로 유키노시타 씨와 서로 마주보며, 눈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무표정.

눈이 죽어서 표정을 드러내는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 유키노시타 씨는 내 얼굴로 내 머릿속을 읽어내려 하는 것이려나.

아마 이 사람은 평소부터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좌지우지 하는데 익숙할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똑같이 조작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감정을 읽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코마치나 카오리 뿐이다.

둘에게 왜 아는 거냐고 묻자 사랑이 낳은 기술이야이렇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부모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나중에 많이 혼났지만. 아버지는 사랑하는 게 당연하잖아.라고 말한 어머니에게 ........나한테는?이런 말을 듣고 새빨개진 적이 있었지.

현실 도피 끝.

아무튼 내 감정을 읽어내는 건 불가능이라는 거다.

 

 

.........역시, 그런 느낌이려나?

 

 

.............?

지금 뭐라고 했지?

 

 

? 유키노시타 씨는 제가 생각하는 것을 압니까?

 

후후, 알아.

 

 

자신이 상대보다 우위에 서서 기쁘다고 생각한 건지, 요염한 미소로 이쪽을 보는 유키노시타 씨.

하지만 나에게는 좀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다.

 

 

즉 유키노시타 씨는 저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

 

 

유키노시타 씨의 요염한 미소가 마구 흐트러지고 경악한 표정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왜 그렇게 되는 거야?

 

? 왜냐면 제가 생각하는 것을 안다고 했죠?」 「

 

그러면 나를 사랑하는 거구나-해서

 

어어?........

 

 

고개를 갸웃거리는 나와 빨개진 얼굴로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 유키노시타 씨.

미묘한 분위기가 된다.

 

유키노시타 씨는 결국 그대로 돌아갔다.

 

 

무슨 의미일까....... 새로운 프로포즈 방법...... 그렇다면 처음으로........랬던가 말하고 있었다.

대체 뭐였던 거지,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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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정

2014. 8. 19. 14:44 | Posted by 2ndboost

 

 

 

댁의 아드님께는 통각이 없습니다.

 

세상에......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

애처롭다는 듯이 여기를 보는 담당 의사.

 

 

이것은 선천성 같은 것이므로, 치료될 전망은 거의 없다고 사료됩니다.

 

 

나를 꼭 껴안고 오열하는 부모님.

아무래도 나에게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결함품.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상냥하니까.

나를 버린다거나는 절대로 하지 않겠지.

내가, 두 분을 슬프게 하고 있다.

 

그런 내가, 과연 사는 의미가 있을까?

 

없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내게 자주 불평하고, 어머니의 지친 미소는 보기에 심적으로 괴롭다.

나는 무거운 짐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다음 날, 부엌칼로 가슴을 찔러서, 구급차로 실려 갔다. 실려갈 때, 부모님이 울면서 화내는 것을 보고.

 

나는 또 뭔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동생이 태어났다.

나처럼 빠진 부분이 없는 완전품.

부모님은 그것을 매우 기뻐했다.

여동생이 평범한 인생을 보낼 수 있는 것을 눈물지으며 기뻐했다.

미안해 모두.

내가 태어나버려서.

평범한 것을 그렇게 기뻐할 만큼 폐를 끼쳐서.

하지만 이제 죽으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니까.

부모님의 심로는 이제부터 계속 줄어들어 갈 것이다.

여동생이, 보통까지 되돌려 줄 것이다.

그 보통이 된 기준으로 나는 어떻게 측정되려나.

차라리, 잘라내 준다면 편해질 텐데.

상냥한 둘은 그런 건 할 수 없겠지.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과 껴안긴 여동생.

거기와 나 사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고.

 

나는 여동생이 그 쪽에 있는 것에 안도하며, 부모님처럼 눈물을 흘렸다.

 

 

 

 

나는 여동생을 돌봐줄 때가 많았다.

아직 그런 나이도 아닌 내게 그런 일을 맡기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됐지만.

아무튼 잘못된 것은 나겠지.

평소 일이다.

나는 자신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나는 중요한 것이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소중하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을 깨달은 때는 코마치가 가출한 어느 날이었다.

난 그 감정은 몰랐지만.

가족인 코마치는 내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존재다.

물론, 나보다 위에 있다.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는 것을 조건으로 코마치를 달랬다.

귀여운 여동생을 위해서이다.

빨리 학교에서 돌아가는 정도, 얼마든지 해 주자. 코마치가 납득해줘서, 둘이서 손을 잡고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다.

신호를 무시한 차가 돌진해왔다.

코마치는 눈치 채지 못했다.

나는 코마치의 목을 잡아 있는 힘껏 뒤로 휙 던졌다.

그리고 나는 차와 부딪혔다.

머리 같은 곳을 감쌀 작정이었지만, 거기까지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몸이 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했다.

왼팔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거기 말고는 움직였다.

나는 바로 코마치에게 달려갔다.

어깨가 흔들리고, 꼴사나운 소리가 난다.

그러자 입이 살짝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다행이라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코마치가 눈을 떴다.

피투성이인 나를 코마치에게 보여줄 이유도 없어서 코마치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는 코마치와 피투성이인 채 안도하는 나. 나를 친 운전기사는 그런 나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보듯이 바라보고,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

 

그 뒤, 구급차로 실려 가고, 부모님이 달려들어 왔다.

두 분은 땀투성이에 우는 것 같았다.

그런 두 분을 안심시키려고 나는 코마치는 무사하니까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부모님은 절망한 듯이 이 쪽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요 라며 사과하는 어머니와 눈가를 가리고 눈물을 참는 아버지.

나는 또 저질렀나, 당황해서 사죄하는 말을 했다.

나 같은 것 때문에 울지 않아도 되는데.

상냥한 두 분이 상처받는다.

아버지가 사과 안 해도 돼, 넌 훌륭한 일을 했다.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 손은 따듯해서 기분 좋았다.

 

 

 

 

, 히키가야 하치만에게는 자신의 의사가 철저히 빠져 있다.

통각뿐만이 아니라.

의사에게 들은 바로는 통각이 없는 폐해인 것 같지만.

나는 사람에게 들은 것 빼고는, 기본적인 것만 한다.

왜냐면 쓸데없는 짓을 하면 몸에 상처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덕분도 있어서, 나는 나름대로 보통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다.

보통.

가족들이 있는 스테이지다.

아직도 나에게는 이상한 부분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지만 코마치가 말하기를 천연으로 때울 수 있는 범위인 것 같다.

추가로 내가 무통증인 것은 주변에는 숨기는 중이다.

항상 대체로 혼자니까 애초에 알려질 위험이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중학생 시절.

고백 받았다.

상대는 반에서 자주 보는 오리모토 양이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내게 흥미가 있던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거절했다.

결함품인 자신과 반의 인기인인 오리모토 양.

같이 있어도 좋은 일 같은 건 없겠지.

그래서 거절했다.

그러자 오리모토 양은 당황한 듯이 이유를 물었다.

그러고 보니 코마치나 어머니가 나를 좋아해준 사람에게는 다정하게 대해주라고 말했던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여기서 설명하는 편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해서 오리모토 양에게 설명했다.

오리모토 양은 그런 거짓말로도 거절은 안 돼는 거야....라며 눈물을 흘리며 듣고 있었지만.

내가 지은 진지한 표정을 보고 사실이라 이해해준 것 같다.

다음 날부터 오리모토 양은 내게 엄청 말을 걸어왔다. 불쌍하다고도 생각한 걸까.

상냥한 사람에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다, 그럴 지도 모른다.

그렇게 신경 안 써도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리모토 양은 나에게서 떨어지려고는 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 이다.

나는 오리모토 양을 가족 아래, 지만 랭킹으로서는 상당히 위에 두었다.

순위로 따지자면 4위다.

오리모토 양과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웠다.

나는 행복했다.

하지만 오리모토 양이 이쪽에 와서 행복하지 않게 된 사람도 있었다.

원래 오리모토 양이 있던 그룹, 그 중에서 키가 큰 남자가 화나서 원망하는 상태라 해도 지나치지 않은 느낌이었다.

 

 

 

어느 날.

오리모토와 이야기하는 중이었는데 그 남자가 다가와서는 뭔가 소리쳤다.

나는 그 뒤에 맞아서 날아갔다.

진짜로 날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날아간 자리에 오리모토가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둘은 부딪혀서 넘어졌다.

그 순간 나는 터무니없는 자세로 오리모토의 머리 뒤로 손을 우겨넣었다.

빠직, 오랜만에 몸이 망가지는 소리를 들었다.

오리모토는 상처가 없는 것 같았고, 바로 일어나서 화내고 있었다.

나는 주변에 손이 들키지 않게 숨기고 있자 그 남자가 이 새끼가! 이렇게 소리치며 내 손목을 잡아 올렸다.

, 잠깐 멈출 새도 없이 내 손은 반 애들 눈에 노출되었다.

 

그 뒤, 나는 구급차로 실려 갔다.

 

 

 

그 날부터 나와 어울리려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손이 꺾였는데 태연히 있던 내게 모두는 위화감을 느껴, 그리고 무서워하는 것 같다.

오리모토는 달랐지만.

그 이후로는 나름대로 즐거운 나날이었다.

내 탓에 오리모토가 친구에게 따돌림 되면 난처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부분은 오리모토가 잘해준 것 같다.

역시.

그리고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소부고에 입학했다.

오리모토도 따라왔다.

 

 

 

 

그리고 입학식 날.

 

 

조심하는 거야, 오빠

 

학교 갈 뿐이잖아...... 그런 걱정하는 거냐고.

 

오빠가 아니었으면 안 했다구!

 

미묘하게 기뻐할 수 없네 그거......

 

 

사람의 감정을 꽤 세세하게 배운 나.

그래, 배웠다.

일상이나 타인에게는 아니라 주로 심리학으로.

어떻게 해도 사람의 감정을 실감하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열등감은 항상 느꼈으니까.

그 덕분에 중학시절이 끝나고 난 뒤부터는 꽤 잘해낼 수 있었다.

근처 사람들의 세간 이야기에도 어울릴 수 있고 코마치의 친구와도 위화감 없이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에서 오리모토...... 카오리라고 할까?, 와는 꽤 잘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 녀석 앞에서는 약간이나마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무튼 그런데도 무표정이 많지만.

이런 저런, 어찌어찌 해서.

나는 거의 일반인이 되었다.

 

 

아무튼 걱정하지 마, 나는 중학생 시절과는 정말 다르다고. 이번에는 잘 해 보이고 말이야.

 

실패 플래그....... 제대로 친구 만들어 오는 거야.

 

그걸 못하겄냐

 

......괜찮아?

 

괜찮아, 문제없어.

 

그거 사망 플래그!

 

 

다녀오겠습니다~ 말하고 집에서 나온다.

 

 

설마 회수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걷는 중에 어떤 교차점에서 신호에 붙잡혔다.

빠듯이 늦지는 않았지만 서두르는 것도 아닌 이유로 평범하게 멈췄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별로 왔던 적이 없다.

어딘지 신기하게 여기저기를 보고 있자 맞은편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궁금해서 눈을 돌리자 개가 달리고 주인 같은 여자애가 그것을 쫓고 있다.

............이대로라면 부딪히지 않을까.

그것을 눈치 챈 나는 짐을 버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엇갈리면서, 개 목걸이를 잡아, 내던진다.

아아 또 저질렀다.

이거 혼나겠군.

그렇게 생각하고, 후회는 없다면서 눈감았다.

바로 직후에 충격으로 날아갔다.

 

 

 

 

몸이 무겁다.

눈을 뜨자 모르는 사람이 이쪽을 보고 있었다.

누굴까, 이 집사 같은 사람.

왜 그렇게 당황한 거지?

.........아아 내가 피투성이라 그래서인가.

 

 

괜찮아요.

 

 

말하고 나서 저질렀다고 생각했다.

역시 상대는 오싹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괜찮을 리가 없는데 괜찮다고 말하는 학생.

수상쩍음 MAX.

나라면 도망치겠지, .

나는 몸이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 뼈 같은 데는 이상 없군, 아마.

몇 번이나 사고를 당해서 내구성이 올랐는지도 모른다.

천천히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본다.

이쪽을 놀란 눈으로 보는 여자가 한 사람, 차 안에 한 사람.

거기서 또 그만 눈치 챘다.

일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중에 축 늘어진 아까 본 개가 눈에 들어왔다.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의식이 새하얘져서 달려가 맥을 확인한다.

......괜찮아, 맥은 뚜렷하다.

눈에 띄는 외상도 없고 괜찮은 것 같다.

 

 

, 먹으면 안 돼!

 

 

아까 전의 개를 쫓던 여자애가 여길 보고 외친다.

먹으면 안 돼?

개는 자고 있는데?

........혹시 나?

나한테 말한 거야?

 

 

.........안 먹는다고.

 

 

약간 화낸 척을 하며 대답한다.

어째서 내가 이걸 먹는 거냐고.

 

 

..........? .........., 미안해요! 다친 데 괜찮아!?

 

 

초조한 듯이 묻는 소녀.

괜찮다고 대답하기 전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 괜찮은 거야?

 

 

뒤를 돌아보자 아까 전 차에 타고 있던 소녀가 내려서 말을 거는 중이었다.

거기에 그 뒤에서 아가씨! 돌아오세요! 라며 아까 전 사람이 말했지만 무시해도 되는 거야?

 

 

아아, 괜찮아.

 

 

눈앞에 있던 주인 쪽 소녀에게 개를 건네주고 짐을 가지러 간다.

 

 

그럼, 조심해라

 

 

그렇게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코마치의 소원대로 친구 만들러 빨리 가야.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고 그녀들을 두고 걸음을 재촉했다.

 

 

 

학교에 도착하자 피투성이였기 때문에 나는 바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

내장 상태를 보고 2주간, 입원하게 되었다.

코마치...........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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