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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8 -

2016. 9. 13. 23:05 | Posted by 2ndboost

귀여움은 정의.

하지만

귀여움은 죄악.


(*´ω`*)모큐


=============================================================================================



치바에서 가장 불쌍한 여동생 콘테스트 심사원 특별상을 받은 코마치입니다.
그 이래 오빠의 콘돔을 처리하는 게 너무 싫어졌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쓴이 코마치... 이상하게도 코마치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거기서 다른 아주머니에게 들은 말, 쓰레기통에 비닐봉투를 씌우면 좋다는 귀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눈이 너무나 번쩍 뜨여 슬퍼졌지만 실천해보니 효과가 있어서 우선 안심입니다!
이걸로 언제라도 오빠가 애인과 섹스할 수 있습니다!
왠지 엄청 싫은 선언이구나...
여하튼 사이가 좋은 건 다 쓴 콘돔 개수로 알 수 있지만요...
왠지 이것도 싫은 기준이네...
실제는 어떤지 슬슬 직접 들어보려고 합니다.


「있잖아, 오빠오빠」

「뭔데? 빨리 준비해」


엄청나게 기분 나쁩니다!
지난번의 정액 킥에 아직 원한을 품고 있어요!
코마치의 오빠는 역시 속이 좁아요!


「아직 괜찮은 거야? 여친이랑은 요즘 어떤가~해서 코마치 나름대로 걱정하고 있어.」

「그런 걸 뭘 나한테 묻는 거냐, 메일 주소 알고 있으니 걔한테 물어봐.
그나저나 너한테서 답신 없다고 좀 신경 쓰던데.」

「아~...왜냐면 여친은 오빠한테 반했고... 주책스러운 소리만 보내서 휴지통에 넣어 방치하고 있어.」


처음에 왠지 카 군의 베스트 샷을 달라고 말한 뒤는 오빠가 좋아할만한 걸 물어서, 좀 시끄러운걸.


「오빠의 애인을 폐품 지정하는 게 아냐... 아니, 실제로 폐가 된다면 그대로도 상관없지만... 내가 말해둘까?」

「아, 괜찮아. 할 수 있는 한 답장해볼게...」

「너무 무리하지 마」

「응...」


애인이 생겨도 별로 안 바뀐 것 같아...
아무튼 오빠답지만...


「...코마치, 그 시계 혹시 멈춘 거 아냐?」

「아, 응. 어젯밤부터 건전지 다 닳았어.」

「뭐...? 또 지각이잖아!」

「괜찮다구, 코마치는 빠듯이 시간에 맞는걸.」

「내가 말이다! 빨리 갈아입어!」

「차암, 여동생을 벗기다니 코마치한테 포인트 낮아~」

「그런 말 하고 있을 때냐!」


역시 오빠는 오빠구나... 애인이 생겨도, 거의 바뀌지 않아서 다행이다.


「빨리 해!」

「네~에」





「히키오가 멋있어...」


아침부터 멍한 유미코가 중얼거렸다.
어제부터 계속 이 상태.
사브레를 구해줬을 때의 힛키에게 한 눈에 반한 유미코니까, 실제로 자기를 구해준다면 더 그렇겠지...


「유미코, 눈이 황홀해졌다구.」

「나-... 히키오가 남자친구라 다행이야.」

「그래그래」


어제부터 몇 번 들었는지 모를 대사에, 히나도 웃으며 유미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오늘 히키타니 군은?」

「무슨 일인지... 또 여동생이 꾸물대서 늦는다는 것 같아...」


유미코의 핸드폰 배경화면은 하기 싫어하는 듯한 표정의 힛키.
녹아내린 얼굴로 사진을 보고 있어서... 유미코가 얼마나 힛키를 좋아하는지가 가슴이 쓰릴 만큼 전해진다.
그저께 있었던 일로 반에서도 힛키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어, 한 때의 생각으로 사귀는 게 아니라 유미코가 선택할만한 남자라는 위치로 변해있었다...
나만이 아는 힛키가 아니게 되어간다,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가 너무 싫다...
유미코는 내가 모르는 힛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거야...


「그러고 보니 히키타니 군의 여동생은 아직 어려? 전에도 꾸물거렸잖아?」

「확실히 중3이라고 했는데, 뭔가 브라콘 같아. 그래서 나- 미움 받는 것 같아.」

「소중한 오빠를 뺏긴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떼쓰는 거구나.」

「아마도... 아, 오늘 쇼핑 갈 거야.」

「히키타니 군도 같이?」

「아-니, 왠지 학원 둘러보고 싶대서, 가끔씩은 친구랑 놀라고 했거든」


유미코랑 우리들까지 신경써주고 있어...


「히키타니 군 상냥한데~ 난 괜찮아, 유이는?」

「아, 응. 오늘 동아리 쉬는 것 같아서 괜찮아.」


유키농 또 쉰다고 메일 왔고... 몸이 별로 튼튼하지 않은 걸까...?


「그럼 라라포 가자」

「응...」


유키농한테 들은 대로, 슬슬 결말을 지어야 한다...
유미코는 힛키의 애인이지만, 그 이전에 내 소중한 친구니까...





「(*´ω`*)모큐」


역시 판 씨는 최고야.
귀중한 시간을 시시한 부활동으로 구속되고 있으니 가끔씩은 숨 돌리기가 필요하지.
수업은 한 달 빼먹어도 지장 없고.
왜 좀 더 빨리 깨닫지 못했던 걸까...?
우수한 사람일수록 시간을 가치 있게 쓸 수 있어야 해.


「어머...?」


저기 있는 사람은 유이가하마 양이네.
미우라 양...이었나? 그리고 한 사람 더.
오늘은 동아리를 쉬어 기를 편 거구나.
미우라 양과도 보통으로 접하는 것 같고... 좋은 일이야, 차라리 이대로 동아리도 졸업해줄 수 없겠니.


「유키노 짜~앙!」


......기분 탓이네, 왠지 엄청 싫은 목소리가 들렸어.


「차암! 학교 땡땡이 치고 뭐 하는 거야!」


기분 탓이 아니었어... 도망치자.





전만큼 생각에 잠기지 않고 유미코랑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싫은 마음도 자연스럽게 희미해져, 이대로 힛키를 많이 좋아하는 마음도 사라져버리는 걸까...
그렇게 되는 쪽이 틀림없이 좋을 텐데, 잊고 싶지 않은 내가 아직 어딘가에 확실히 있어서.
갖다 붙인 미소 속에서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


「기다려 유키노 짱! 도망쳐도 소용없어! 얘, 달리면 넘어지잖아!」


유미코랑 히나 뒤에서 걷고 있는데,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뒤돌아보자... 유키농?


「...쫓기는 사람, 유키노시타 아냐?」


큰 소리였기 때문에 유미코도 깨달은 것 같다.


「판 씨 인형 차림으로 판 씨 가방 배고 달리는 사람?
유키노시타가 저런 사람이던가?」

「아, 넘어졌다.」


누군가에게서 도망치던 유키농은 100미터도 달리지 못하고 헉헉거리다, 마지막에는 굴러버렸다.
그 체력 없음은 틀림없이 유키농이다.


「저기, 나 잠깐 갔다 올게.」

「유이, 같은 동아리던가?」

「흐-음... 나- 스타벅스 가 있을 거니까」

「응, 미안해.」





「얘! 유키노 짱!」

「기분 탓이야, 착각이야, 나는 판 씨야.」


다가가 보니 팬더 판 씨 후드를 쓰고 거북이처럼 움츠린 유키농을, 엄청 예쁜 여자가 우뚝 서서 혼내고 있다... 얼굴 생김새도 닮았고 언니일까...?


「그럴 리 없잖아!
시즈카 짱한테 학교 안 왔다는 연락 있어서 찾았다고!
학교 땡땡이 치고 판 씨 영화 보고 있었던 거야?!」

「몰라. 당신 누구? 싫어, 괴롭히지 마」


판 씨 장갑으로 귀를 덮고 시러시러 하고 있어... 어쩐지 귀여워... 유키농 신발까지 판 씨로 맞췄구나.


「증말, 이런 데서 이상한 변명하지 마! 와, 집에서 엄마도 엄청 화났으니까!」

「싫어~ 치한이야~!!」

「잠깐, 유키노 짱도 참! 진짜! 언니도 화낼 거야!」


더 웅크려서 소리치는 유키농을 언니가 배에 팔을 둘러서 끌어당기고 있다...
미인이 소란스러워서인지 시선이 집중되어 가까이 가기 어렵다.


「누군가 경찰을 불러줘, 유괴범이 있어요!」

「유~키-노~짜~앙?!!」

「저, 저기... 유키농이 싫어하고 있는데요...」


내 목소리에 반응해 힘이 느슨해졌는지, 유키농은 바둥바둥하며 언니의 팔에서 빠져나와서는 그대로 내 뒤에 숨었다... 유키농 귀여워.


「유이가하마 양 마침 좋을 때 왔어, 이 사람은 유괴범이야. 외모에 속아선 안 돼.」

「외모는 유키노 짱이랑 닮았잖아! 진짜! 보면 알겠지만 자매야, 타인이 아니니까 가족 일에 참견하지 말아줄 수 있겠어?!」


예쁜 사람이 딱딱한 표정을 지으면 엄청 무섭게 느껴지...지만 유키농이 불쌍하니까 용기를 쥐어짜서...


「그게, 그래도 싫어하고 있으니까요...」

「유이가하마 양의 말 대로야, 사람이 싫어하는 짓을 해선 안 된다고 배우지 않았어? 잘못 자란 게 배어나오고 있어, 부모 얼굴을 보고 싶어지네.」


내 뒤에 숨어서 유키농이 반론하고 있다. 싸움에 진 개가 짖는 것 같아서 유키농...귀여운데.


「자란 건 유키노 짱도 함께잖아! 엄마 얼굴도 알고 있잖아! 유이가하마 짱? 안 돼. 유키노 짱한테 속아서 어리광부리게 하면! 귀여운 얼굴 해서는 엄청 음험하니까, 섣불리 머리가 좋아서 뻔들거리거나 나쁜 짓만 하니까!」

「어, 언니 분. 우선 진정하세요...」

「공중의 면전에서 비방 중상을 반복할만한 지인은 없어. 유이가하마 양, 빨리 경찰을 불러야 해.」

「유키농도 진정, 진정해봐...」

「...너희들, 잠시 괜찮겠니?」


경비원이 오고 말았다......


「경비원 님 도와주세요, 저 사람 저를 귀여워 귀여워하고선 어딘가 데려가려고 해요.」


눈물 어린 눈을 치켜뜨고 경비원에게 매달리듯 시선을 보낸다... 강아지 같아서 귀엽다.
두 명에게 온 경비원은 잠시 있다가, 유키농의 모습을 보고 왠지 납득한 것 같아.


「잠시 동행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애의 언니예요! 얼굴도 닮았죠?!」

「그런 가슴귀신 언니는 없어요.」


이번에는 유키농 언니의 가슴을 비교해 보고는 끄덕이고 있다... 남자란......


「어쨌든 이쪽으로 와주십시오.」

「잠깐, 얘. 유키노 짱, 언니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무서워, 유이가하마 양. 빨리 도망치자.」

「어, 괜찮으려나...」


경비원과 옥신각신하는 언니를 두고, 퐁퐁 걷는 유키농을 뒤쫓는다....유키농 진짜 귀엽구나...





「완전 승리야, 정의는 반드시 이겨.」


진짜 언니 같지만 괜찮을까...


「유키농, 그 사람 유키농 언닌데, 괜찮아?」

「...저런 지인은 없어, 나한테 언니는 없는걸.」


...지금 눈 돌렸어, 다음에 만나면 틀림없이 혼날 텐데...


「오늘... 학교 쉬고 판 씨 보고 있었던 거야?」

「......묵비권을 행사할게.」


부루퉁하게 얼굴을 돌린다. 유키농 진짜 귀여어...


「...유이가하마 양, 어째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거니?」


그만 귀여움에 끌려 쓰다듬고 싶어졌다.


「뭐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나, 귀여운걸.」


우쭐거리듯 가슴을 펴지만 그것도 왠지 귀여워서, 유키농은 차갑게 보여지기 십상이지만 속은 이렇게도 귀엽다. 유미코는 힛키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고 더 좋아하게 된 걸까... 난 힛키의 뭘 아는 걸까....?


「유이가하마 양 괴로워, 그만 달라붙어줄 수 있겠니?」


떠올리자 눈물이 나와서, 나는 유키농을 껴안은 채 울고 말았다.





「유이가하마 양, 인형을 입고 있는 나는 매~우 귀엽지만 인형이 아니란다.
매~우 귀여운 기분은 알겠지만, 너무 괴로워, 껴안지 말아주렴.」


뭐야 이 사람, 언니와 마찬가지로 질이 나빠.
나는 안는 베개가 아닌데... 너무 귀여운 건 죄라는 거?
숨 막힐 듯이 더워, 빨리 떨어져 주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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