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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3 하루 루트 5

하루 루트

2014. 7. 13. 23:45 | Posted by 2ndboost

 

 

 

하루노 ~재미있었어! 역시 숨 돌리기는 허물없는 사이인 사람하고 하는 쪽이 즐겁네~

 

하치만 ...어느 새 유키노시타 씨에게서 그렇게 신뢰받았다니 놀랍네요. 내일 근처에 우박이라도 내리는 거 아녜요? 꽤 진짜로

 

하루노 그런 걱정은 필요 없어~. 히키가야 군은 다른 남자와는 다르게 추파를 안 걸어서 마음이 편하다는 것뿐이니까. 착각시켰으면 미안해~? 뭐라고 할까, 히키가야 군은 이산화탄소 같지? 주변에 있어도 평소에는 신경이 안 쓰이는데, 막상 의식하게 되면 여러 사람들한테 뱀처럼 미움 받는 느낌이라든가 꼭 닮았어.

 

하치만 공기 같다고는 자주 들었습니다만... 이산화탄소라는 말은 처음으로 들었어요...

 

하루노 어라? 상처받았어?

 

하치만 아니요, 딱히. 이산화탄소도 식물의 양식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지구의 녹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것도 아니라서

 

하루노 아하하, 그런 식으로 받아치는 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 100점 만점 중 80점 정도일까?

 

하치만 ...말하는 중에 점수 매기기라든가, 섣불리 말할 수 없게 되니까 할 수 있으면 그만뒀으면 하는데요. 그보다 채점기준은 뭡니까?

 

하루노 주로 의외성일까? 내 예상을 빗나가거나, 웃돌거나 하면 점수가 높아지는 거야.

 

하치만 -... 거기에 20점 떨어진 이유는?

 

하루노 눈이 썩었어♪」

 

하치만 ...지금 한 대화의 어느 부분에서 눈이 관련됐습니까...

 

하루노 아니~ 히키가야 군의 눈은 그 정도로 임팩트가 강하다는 말이야. 이미 뭔가를 초월했지,

 

하치만 ...그런가요.

 

하루노 -, 히키가야 군 지금 못 어울리겠네 - 같은 생각했지? 안 돼요? 그런 생각이 얼굴에 나오기 쉬우니까. 조심하지 않으면, 여자애한테 미움 받을 거라고?

 

하치만 이제 와서 조심 같은 건 상관없겠죠. 이미 늦었으니까

 

하루노 그런 말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여친 못 만드는데? 히키가야 군의 꿈이 확실히 전업주부 아니었어? 지금부터라도 필사적으로 되어야 해. 남편으로 맞아줄 사람 발견 못할 거예요? 그 시즈카 짱처럼 되어버린다니까?

 

하치만 (거기서 주저 없이 히라츠카 선생님의 이름을 언급하는 거 그만둬... 불쌍하잖아, 잠깐. 그 사람도 나름대로 계속 노력하고 있을텐데... 빨리 누군가 받아줘... 하는 김에 나한테도 좋은 사람 누가 소개해주지 않으려나)

 

하루노 ~... 다시 차분히 보면 정말 잘도 썩었네, 너의 눈. 썩은 방법이 이렇게... 보통이 아니라고 할까... 어느 의미로 예술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도 아니야...근데 그럴 리 없을까

 

하치만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만, 너무 제 눈을 빤히 보지 말아주시겠습니까... 거북해서

 

하루노 ............

 

하치만 ...유키노시타 씨?

 

하루노 ...지금 문득 신경 쓰였는데 말야. 그 눈은 선천적이야?

 

하치만 뭡니까 갑자기... 일단 어렸을 적 사진에 찍힌 눈은 보통인데

 

하루노 그래? 후천적인 거네. 그러면 환경 때문에 바뀐 걸까? ...아니, 타임 리미트일지도 몰라... 어느 때를 경계로 갑자기 스위치가 들어가는 걸지도...

 

하치만 아니, 그런 폭탄 같은 유전자. 제 가문에는 없으니까. 제 눈은 아버지의 영재 교육 덕분이라구요.

 

하루노 그런 덕분 싫겠네... 그래도, 그러면 환경이 원인일까......

 

하치만 (이 사람, 왜 이런 시시한 이유로 진짜 골똘히 생각하는 건데? 머리 좋은 녀석의 사고방식은 전혀 모르겠어...)

 

하루노 .... 역시 실제로 경과를 광찰해서 결론을 내야 납득이 되려나...

 

하치만 경과라니... 앨범이라도 보여달라는 건가요?

 

하루노 아니, 앨범은 정보가 너무 적어. 기록되어 있지 않은 부분에 어떤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래, 빨리 결혼해서 아이 만들어. 그리고 내가 24시간 체재로 감시하는 거야. 그걸로 만사 해결이야!

 

하치만 아니아니 이상하잖아요. 그나저나 24시간 감시라든가 뭡니까. 보통으로 범죄잖아요 그거

 

하루노 그 부분은 실수 없다니까? 유키노시타가는 경찰 상층부에도 지인이 많고, 본인의 승낙도 받을 테니까 법적으로도 문제없을 거야

 

하치만 24시간 감시라든가 절대 말도 안 되니까. 그나저나 경찰 상층부에 지인이라든가, 그걸 말한 시점에서 위법할 생각 만만이잖아요...

 

하루노 ~? 보수도 제대로 낼 건데? 감시 기간 내에는 놀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은 준비할 거라고? 그런데도 안 돼?

 

하치만 그 말 어디까지 진심으로 하는지 몰라서 꽤 무서운데요. 놀면서 살 수 있는 돈이라든가, 그렇게 시시한 일에 손 뻗지 마세요...

 

하루노 뭘 모르는구나, 히키가야 군은. 호기심은 중요하다니까? 일단 신경 쓰인 건 철저히 규명해야 해. 결과가 좋음과 나쁨에 상관없이, 적어도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데까지는 말야. 또는 내가 질릴 때까지

 

하치만 (그 말 내 인생 실컷 휘저은 다음, 질리면 휙 버린다는 말이잖아... 여전히 무섭네...)

 

하루노 ... 그래도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있네. 히키가야 군이 인기 없다는 사실... 불쌍하게도

 

하치만 ...일단 쓸데없는 참견이라는 건 말해둡니다.

 

하루노 평범하게 기다리면 결혼하기까지 앞으로 10년 이상은 걸리지, 절대로. 확실히 그렇게는 못 기다려... 현재 여친 후보는 유키노 짱, 유이가하마 짱, 메구리에 카와사키, 잇시키... 의외로 에비나도 있을까. , iPS 세포를 기대하는 방법도... 그러면 하야토에 자이모쿠자 군, 토츠카 군... 토베라는 애도 일단 후보에 넣어둘까...

 

하치만 (어이어이, 이 사람 또 무슨 말을 꺼내는 거야... 갑자기 iPS 같은 말하고 있고... 아니, 잠깐만. 확실히 iPS세포가 실용화되면, 토츠카와 결혼할 수 있을 가능성이 약간이나마 발생한다...!?)

 

하루노 ~ 아무래도 현실적이라 하기에는 어려우려나... 본명인 유키노 짱이라도 최소 7년 정도는 걸릴 것 같고... 으으으... 갑자기 내 계획을 좌절시키다니... 역시 히키가야 군... 허세로 마이너스 쪽으로 스테이터스가 카운트 되는 게 아닌 거네...!

 

하치만 아니, 저 아까 전부터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제멋대로 예상하고 좌절한다든가, 나 절대로 아무것도 나쁘지 않은데

 

하루노 ..., 맞다.

 

하치만 (무시인가. ...그나저나 뭐라고 할까 이거, 이 느낌은 뭔가 안 좋아, 그보다 위험해...? 뭐가 안 좋고 위험한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까, 아니 절대로, 이 사람을 이대로 말하게 내버려두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하루노 하하, 뭐야. 간단한 해결책이 있었어. 다른 사람한테 기대니까 안 돼는 거였어.

 

하치만 , 유키노시타 씨, 잠깐

 

하루노 내가 낳으면 되는 거네. 히키가야 군의 아이를 말야. 그러면 보수도 감시도 필요 없고. , 나 치고도 나이스 아이디어♪」

 

하치만 (...늦었나... 이렇게 되면 삼십육계 줄행량이다, 전력으로 도망쳐 주마! 이 사람, 눈이 진짜 무서우니까!) 타탓

 

하루노 기다려봐!

 

하치만 ... , 유키노시타 씨..., 농담이죠? 애라든가... 진심 아닌 거 맞죠? 이런, 장난 같은 이유로 애를 낳는다든가, 아무리 유키노시타 씨라 해도

 

하루노 히키가야 군... 사람은 말야... 장난이니까 철저히 진지해질 수 있어...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해, 사람이라는 건 말이야...

 

하치만 아니아니, 어차피 진지해질 거면 좀 더 다른 일을 해 주세요. 유키노시타 씨는 육아 같은 건 안 어울린다니까요, 절대로!

 

하루노 , 그렇게 말하네. 너무해 히키가야 군은. 나 상처받았어. 시집가기 전의 여자애를 건드린 책임, 엄청 크니까 말야!

 

하치만 , 역효과였나...! 아니, 유키노시타 씨, 아까 전 말은 고칠게요! 분명 장래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어요!

 

하루노 어머, 고마워. 그러면, 그 과정을 특등석에서 보여줄게. , 가볼까? 이 근처에 유명한 러브호텔이 있대. 실은 약간 흥미 있었으니까

 

하치만 (젠장, 또 쓸데없는 말을 했나...! 그나저나 칭찬해도 욕해도 결과가 같다니 이미 막혀버렸잖아!)

 

하루노 , 있다있어. 여기야 여기. 우와~ 러브호텔 같은 데는 처음으로 왔어. 너무 꾸며서 눈에 나쁘네~ , 추가로 나 처녀니까. 하치만도 동정이지? 처음인데 동지끼리 잘해보자

 

하치만 어느 새 이름 부르게 된 거냐!? 아까 전까지 성으로 불렀는데!? 이 짧은 새 부르는 법이 바뀔 정도로 친하게 될 만한 일 뭐라도 있었냐고!?

 

하루노 차암~ 지금부터 친해지는 거야. 별로 상관없어. 성씨 같아지니까. 조만간 이름으로 부르게 될 테고

 

하치만 ,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적어도, 적어도 토츠카와 코마치한테 연락을... 제 몸이 아직 맑고 깨끗한 동안에...!

 

하루노 아자!!

 

하치만 커헉

 

하루노 ...처음으로 해봤는데, 목덜미를 손으로 내려치기 진짜 효과 있네... 다음에 연습해 두자. 지금은 그런 것보다, 빨리 안에 들어가야. , 여기 사람 없는 거네. 다행이다~ 사람 한 명 질질 끌고 다니는 거, 사람 있으면 분명 접수처에서 방해받는 걸~

 

하치만 「 」 질질...

 

 

 

 

 

 

<몇 년 뒤>

 

 

하루노 -, 그런 일도 있었지~ 어쩐지 그리운데~

 

하치만 그런 일이라니... 나한테는 꽤 중요한 인생 분기점이었는데...

 

하루노 그건 나한테도 정말 같다고. 그 때 일이 없었으면, 지금 이렇게 자신이 낳은 딸을 안는다, 같은 일도 없었겠고

 

코하루 zzz

 

하치만 ...뭐 그렇겠지

 

하루노 . 지금 쯤 빠릿빠릿 일하는 게 아니었을까? 적어도 가정에는 못 들어갔을 거라 생각하는데...

 

하치만 ...그래서, 어때요? 일단 5년 정도 관찰해 보니까

 

하루노 ~ 그러네, 눈에 부패의 징조는 전혀 찾을 수 없겠네요. 지극히 깨끗해, 매우 맑고 깨끗한 눈입니다. 정말 정말 우리들의 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하치만 그걸 자신이 말하는 건가... 어떻게 봐도, 코하루는 하루노 씨 애잖아. 얼굴이라든가 꼭 닮았고

 

하루노 그렇게 말하면, 하치만의 특징도 확실히 물려받았어. 일부만 튀어나온 머리카락이라든가

 

하치만 ...

 

코하루 zzz

 

하루노 그런데, 왜 그러는 거야? 갑자기 옛날이야기를 꺼내서는.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하치만 ...아무튼...저기, ... 이제 와서 묻는 것도 그런데...

 

하루노 ?

 

하치만 그 때... 정말 저걸로 좋았을까 해서

 

하루노 ...

 

하치만 ...저거라고 할까... 나였나... 저기... 그 탓에, 하루노 씨는 친가와는 아직도 단절 상태고...

 

코하루 zzz

 

하루노 ...난 말야, 하치만이 생각하는 정도로 허세 부리는 것도 유별나지도 않아. 적어도 흥미 위주로 어떻게든 상관없는 남자애의 아이를, 자신의 배를 아파하면서 낳는 행동은 안 한다고 할까. 이렇게 말하기보다, 역시 나라도 그건 무리. 수유하거나 기저귀 바꿔주거나... 밤 새 우는데 보살펴 준다거나. 그건 정말 큰일이었다니까? 겨우 관찰하려는 이유로 몇 년이나 그런 일 계속 못해. 어려운 일에는 그만한 애정이 있어야 하니까

 

하치만 ...

 

하루노 내 입장에서도, 아무튼 의외인 건 있었는데. 내가 저렇게까지 감정적일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는, 스스로도 생각해 본 적 없고. 그래도, 지금 생활에 불안도 불만도 전혀 안 느끼는데, 후회하지 않아? 같은 말을 하지만한테서 들으면... 반대로 불안해진다고 할까... 마찬가지로, 되묻고 싶어져. ...하지만은 어때? 나라서 후회해?

 

하치만 ...미안, 실언이었네...

 

하루노 알았다면 좋아...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쉽게는 용서 안 해줄 거야. 조금 상처받았으니까

 

하치만 ...어떻게 하면 용서해 줄 거야?

 

하루노 ...이제 곧 코하루의 생일이잖아? 그러니까 어제 말인데, 뭔가 갖고 싶은 게 없는지 은근히 물어봤어. 그랬더니... 뭐라고 대답했을 것 같아?

 

하치만 ...몰라. 뭐라고 했어?

 

하루노 「「형제를 갖고 싶어요.

 

하치만 ...

 

하루노 나도 슬슬 둘째를 갖고 싶은데~. 이번에는 남자애가 좋으려나. , 그것보다, 남자애와 여자애 양쪽 다 동시에, 같은 것도 좋을지도! 확실히 쌍둥이가 생기기 쉬운 방법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치만은 어떻게 생각해?

 

하치만 ...둘의 기대에 응할 수 있도록, 힘껏 힘내보겠습니다.

 

하루노 , 좋아. 그럼 아까 전에 한 실언은 용서해줄게. 힘내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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