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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춘 팬픽번역/Haseo@(0w0)'에 해당되는 글 1

  1. 2014.03.03 히키가야 코마치는 신데렐라를 동경한다. 6




오빠, 내년 간지(십이지) 뭐야? ? 호랑이? 돼지?

 

......양이야

 

, 그래? 양인가~

 

 

내 여동생은 여전히 바보다.

하지만, 그런 면이 좋다.

3이 되어서도 12간지조차 모르는 면이라든가, 특히.

......이런 상태로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을까, 오빠로서는 약간 불안하긴 합니다만.

 

 

그나저나, 코마치. ......뭐해?

 

히히힛, 친구들한테 연하장 쓰는 중이야. 그리고, 유키노 언니하고 유이 언니하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런데 내년 간지, 살짝 까먹어서

 

, 그랬냐........

 

 

 

연하장인가.........

 

 

 

(, 나한테는 인연이 없지만)

 

 

써봤자 쓰는 만큼 자원낭비고, 차라리 안 쓰는 게 에코다.

지구에도 득이 되는 게 당연하다... 그러니까 난 연하장은 쓰지 않기로 했다.

보낼 상대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결코.

추가로, 보내주는 상대가 없는 것도 다행이군......

나 따위를 위해 지구의 자원을 쓸데없이 쓰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비록 재생지로 만든 연하장이라 해도.

 

 

1225일까지 안 쓰면, 설날에 도착 못할 테고

 

아직 10월인데...... 2달 넘게 여유 있잖아.....

 

이런 건 빨리빨리 하는 쪽이 좋아. 누구라도 그렇게 해, 코마치도 그렇게 할 거야.

 

.........

 

 

 

아무리 그래도 미리 한다는 레벨이 아니다.

10월이 되어도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운 날이 계속되는데, 내 여동생은 벌써 내년 정월에 대비해 연하장을 쓴다는 모순.....

아니, 그런 어긋난 면도 귀여우니까 좋지만.

 

 

저기, 오빠는 안 써? 연하장

 

바보 같은 말도 적당히 해 둬

 

 

그러니까, 보낼 상대가 없...........

는 게 아니라, 난 지구 환경을 생각해서........

굳이 연하장은 보내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안 쓸 거야? 유키노 언니하고 다른 사람들, 분명 기뻐할 텐데

 

유이가하마는 어쨌든, 유키노시타가 나한테 연하장 받고 기뻐할 모습이라든가 상상이 안 된다고.

 

그럴까.....?

 

 

아무튼, 그래도 저거다.

세월의 흐름은 화살같다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2개월이면 올해도 끝나나.

정말로 순식간인 것 같다.

유키노시타와 봉사부실에서 만나고,

그 이후로 유이가하마가 쿠키 만들기를 도와달라고 하고

겨우, 거기서 처음으로 제대로 이야기하고.....

(서로 빗치라든가 힛키라든가 심하게 매도해서 싸웠던 게 지금도 기억난다......)

 

 

(동년배 여자와 오랜만에 말해 본 게, 봄 시점에서 26개월만이었지.....)

 

 

, 안 돼, 싫은 추억이 생각날 것 같으니 이 이상은 멈추자........

스스로 자신의 오랜 상처 후벼낸다든가, 이래서야 유키노시타가 말했던, 마조 그 자체다.

 

 

히라츠카 선생님이라든가 사키 언니한테도?

 

보내지 않습니다.

 

 

어딘가의 천재 여의사 같이 대답하는 방법이다.

그래도, 이것이 내 본심이니까, 어쩔 수 없다. 쓰고 싶지 않으니까.

 

 

.......하아~.

오빠, 코마치가 이렇게 힘내서 여친 후보를 찾아 주는데

이제는 꽤 좋은 느낌인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데.........

중요한 오빠 자신이, -런 태도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코마치적으로

 

 

연하엽서에 쓰던 볼펜을 멈추고 사랑하는 여동생은 얼굴을 들며, 내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엄청나게, 유감스러운 것을 보는 눈이었다.

이런 상황이 아니면, 동태 같이 썩은 눈인 나의, 친동생이라 생각되진 않는다.

미소녀의 똥그랗고 큰 눈동자에 언제라도 비치고 싶은데-, 라든가

생각하던 중이었지만...... 이 흐름, 역시 끊어야만 한다.

 

 

, 여친이라든가 딱히 나는 갖고 싶지 않은데.....

 

그럼, 언제 만들 거야? 대학 가고 나서? 사회에 나오고 나서?

 

, 그건.......

 

오빠 성격으로 볼 때, 30대가 돼도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붙이고 누구하고도 사귀지 않을 것 같은데. 그건 과연 어때? 오빠가 30대가 되고도 여친 없음에 마법사라니, 코마치 슬퍼... 여동생 입장에서?

 

, 괜찮아...... 내가 마지막 희망이 되어 줄 거니까.....

 


심한 꾸지람이다.

내가 30대까지 탈동정 못 한다는 거겠지, 그 말은.....

, 딱히 상관없고.

오히려, 30대부터가 내 쇼타임이라고 할까 은퇴(花道) 온 스테이지라고 할까.....

 

 

오빠가 주부지망이라든가 언제나 말하던데.... 코마치가 생각건대, 오빠 같은 비뚤어진 사람을 자신이 솔선해서 길러줄거라 생각하는 여자...... 그리 없다고 생각하는데

 

.......

 

 

과연 내 여동생...... 오빠를 가지고 노는 방법을 대단히 잘 알잖아.

코마치가 태어난 지 15....... 오랫동안 오빠로서 지켜봤지만......

너무 받아준 탓인지, 오빠 가슴에 쿡 박힐만한 말을 사양 없이 계속 하는 아이로 자라서...

 

 

그래도 안심해. 코마치는 확실히, 그럴 경우도 생각 중이니까

 

?

 

 

거의 없는 가슴을 펴고, 내 여동생은 말했다.

 

 

오빠가 유키노 언니한테도, 유이 언니한테도, 사키 언니한테도, 히라츠카 선생님한테도.......

진짜로 누구한테도 상대 받지 못하고, 드디어 대 핀치가 되어버렸을 때는......

 

되어버렸을 때는?

 

.......코마치가 신부가 되어 줄게.

 

 

 

라고――――――.

 

 

 

.........

 

오빠?

 

 

......, 중학생이 생각할 법한 말이다.

뭣보다, 바보를 그대로 옮긴듯한 코마치고......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겠지.

엉큼하지만 내용이 깊이가 없는, 그것이 히키가야 코마치가 히키가야 코마치인 이유다.

 

 

......그러냐. 그럼, 진짜로 누구한테도 상대 받지 못한다면 코마치와 결혼할까

 

 

그러니까, 나도 나대로.

그 장소의 분위기에 맞춰서 그렇게 말했다.

 

 

아핫. 약속이야, 오빠♪」

 

(뭐야 그나저나 저런 표정으로 웃네.......)

 

 

나의 천사는, 활짝으로밖에 형용할 수 없는 미소를 보여주었다.

미소로 가득 찬 게, 굉장히 기뻐하는 것 같다.

지키고 싶은, 이 미소.

 

 

코마치가 오빠 신부가 돼서, 보살펴 줄 테니까..... 오빠는, 아무 걱정도 안 해도 되는 거야

 

.........

 

 

하지만.

.....설마, 라고는 생각하는데.

일본법으로는 남매끼리는 결혼하지 못한다, 모를 리는 없겠지?

(일본은커녕 전 세계 어디서든 아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나와 코마치가 피가 이어지지 않은 의동생이었다, 같은 가능성도 미립자 정도로 존재하지만, 그런 편의주의적인 전개는 R-18 게임이라든가 라노베라든가 심야 애니밖에 있을 수 없는 이유로...... 반대, 그 이전에, ......여동생을 신부로 삼고 길러진다니, 오빠로서 어때?

 

 

코마치가 절대로, 오빠를 행복하게 해 줄 거야!

 

, 오우.......

 

 

........이제 됐어.

천사도 100% 미소를 보여주면, 멀대 같이 희멀건 놈도 단번에 떨어지니깐.

여동생을 신부로 삼으면 세상의 눈은 차갑겠지만...... 그게 어때서.

실제로 주변의 플래그를 꺾고, 마지막에 여동생과 달라붙은 라노베도 있고!

아니, 라노베와 현실을 헷갈리면 안 되나......

이래서야 마치, 내가 라노베 주인공 같잖아...... 그럴 리 없지.

 

 

 

좋아. 그럼 빨리, 연하장에 우리들, 결혼합니다.라고 써야......

 

!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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