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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친구인 잇시키 이로하가 약삭빠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

 

2. 그리고 내 친구는 소문에 고개를 숙인다  의 다음 글입니다.

 

 

===========================================================================

 

 

 

이로하...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떠는 이로하에게서 시선을 에리사와를 향해 돌렸다...

사야카와 토모코도 우쭐거리는 표정으로 기뻐하는 에리사와를 째려본다.

 

 

에리사와... ! ㅅ」

 

!

 

 

? ? ?」 「? ? ?」 「? ? ?」 「? ? ?

 

 

?? 뭐야 지금 그건?

우리들은 그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왠지 이로하가 엄청 부들부들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큭큭큭.............. 아하하하하핫! 하앗! 이제 못 참아! 푸훕!

 

 

이런! 이로하가 망가졌어!? 왠지 대폭소하고 있는데요! 책상을 탁탁 두드리고 있고!

 

 

후우...후우........크윽!

 

 

어떻게든 웃음을 참으려고 필사적으로 숨을 골라서, 겨우 진정된 것 같다...

..........? 아니아니아니아니!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떨고 있어서, 엄청 걱정했는데, 단지 웃음을 참느라 부들부들하고 있었던 거라고!?

 

 

... 하아하아... 뭐야, . 그런 거였어?... 후우... 역시역시... 아니, 그 소문의 2학년이... ! , 선배였다니. ! 위험해 너무 웃겨! 듣고 보니 이미지 너무 딱 맞아! 오히려 왜 지금까지 눈치 채지 못했지...? 실수... 쿠쿡...... 후우, 으응! ! ...정말이지... 그 사람은 전부터 그런 짓만 했었던 걸까. , 그런 거겠지, . 진짜로 선배는 바보네-!

 

 

혼자 응응 끄덕이며 납득하는 이로하에게는 미안하지만, 방치된 우리들은 눈으로 이로하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 뭐를?

 

 

아무래도 시선만으로는 깨닫지 못한 것 같다. 아니 눈치 채라고! 대체 뭐야, 그 얼빠진 표정은!

 

 

저기... 이로하? 왜 그래? 충격 받아서 운다고 생각했더니 대폭소라니...

 

? 왜 내가 울어야만 하는데?

 

 

진심으로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멍하니 있는 이로하에게 토모코가 묻는다.

 

 

아니아니 왜냐면 엄청 좋아... 사이좋은 선배가, 소문의 최악인 2학년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거야 충격 받지 않겠어!?

 

아니 그도 그럴 게 선배인 걸(웃음) 오히려 납득?

 

납득이라니... 그래도 지독한 사람이라고 소문났잖아...?

 

 

사야카가 기막힌 듯이 묻는다.

 

 

아니? 아무튼 확실히 지독한 사람이지. 그래도 단지 지독할 뿐만은 아니야, 그게. 심한 짓을 했다면 한 나름의 이유가 있어, 그 사람에게는. ,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틀림없어

 

 

갑작스런 폭소극에 계속 굳어져 있던 에리사와가 겨우 깜짝 놀라서 제 정신이 들고는, 동요를 숨기지 못하고 어떻게든 물고 늘어진다.

 

 

, 이로하 짱, 무리 안 해도 되지 않아!? 그거야 그렇게 최악인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는 게 들키면 부끄럽고 거북한 건 알겠는데

 

??... 뭐가 부끄럽고 거북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에리 짱, 최악인 사람이라고 말하던데, 약간이라도 선배에 대해서 알고 말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소문만 듣곤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거, 진짜 시시하네.

 

뭐어? 왜냐면 교내에서 소문이 났잖아!?

 

, 교내래(웃음). 자기 자신의 의견 같은 건 없어? , 만약 조금 알아봤자, 어린애한테는 어려우려나? 그 선배를 이해하는 건. 아무튼 선배의 장점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쓸데없고 말해봤자 아무것도 못 느끼겠지만

 

 

그리고 한 박자 간격을 두고 나서 빙긋하고 도발하면서 충고한다.

 

 

아무튼 에리 짱이 선배의 험담을 퍼뜨리는 건 자유인데, 들키면 유키노시타 선배에게 찍힐 각오 정도는 해 두는 게 좋을 걸?

 

? , 왜 유키노시타 선배가 나오는 거야!?

 

왜냐면, 선배는 유키노시타 선배의 물건 같은 거고, 내가 선배를 빌리려고 한 것만으로 기분이 엄청 나빠져. 진짜 엄청 무섭다니까?

 

...?

 

, 그리고 유이 선배도 엄청 화낸다고 생각해

 

? 유이 선배라니... 유이가하마... 선배...?

 

그래. 그 사람도 선배 엄청 좋아하니까. 즉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유이 선배를 적으로 돌린다는 건, 에리 짱이 숭배하는 미우라 선배도 적으로 돌린다는 의미야미우라 선배 자신도, 선배를 꽤 높이 평가하는 것 같으니까

 

................!!

 

-...... 그래도 역시 나도 별로 재미없을지도. 일단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고. 내가 싫어서 나를 욕하는 건 딱히 상관없는데, 선배를 너무 나쁘게 말하면, 모처럼 회장이라는 입장이 있는 거고, 직권남용해서 여러 곳에 손을 써서, 학교에서 말살할까? 농담

 

 

싱글벙글하며 그렇게 말하고는, 다음에는 터무니없이 거무칙칙한 목소리로 이렇게 덧붙였다...

 

 

...................그래도 말야, 원래 에리 짱한테 받은 직권이고, 보답을 제대로 해야겠네.

 

 

엄청 어두운 눈과 차가운 미소로 데헷하는 이로하. 아니 진짜 엄청 무서워요. 그렇게 엄청 무셔운 이로하의 시선을 받은 에리사와는...

 

 

 

................., 이런 울 것 같아! 빨리 도망쳐!

 

전의를 잃고 당장 울 것 같은 에리사와에게는 이미 흥미가 사라진 것 같아, 다음 순간에는 팟! 하고 미소가 돌아와서

 

 

! 도시락 먹자~. 근데 이제 거의 시간 다 됐잖아!

 

 

당황해서 남은 도시락을 먹기 시작하는 이로하. , 이렇게 강했네... 그나저나 이것도 히키가야 선배의 영향으로 바뀌었으려나.

 

 

 

 

 

이로하는, 히키가야 선배를 믿고 있네.

 

 

이로하의 변화를 눈앞에서 보고, 나는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당연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 아니-? 다만, 믿지 않는다 같은 게 아니라, 선배를 아는사람이라면, 다들 안다고 생각하는데?

 

 

   ×  ×  ×

 

 

 

며칠 후

 

이로하에 대한 악감정이나 히키가야 선배 사이에 대한 의혹 등, 이런저런 소문이 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기우로 끝나 있었다.

 

단순히 이로하의 무서움이나 빅 네임님들에게 쫄아버린 이유도 있겠지만, 히키가야 선배의 소문 자체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나, 약삭빠름 같은 건 어디에도 없이, 남자의 눈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폭소극을 연기한 것에 의해, 여자들의 안티 이로하 분위기는 점차 호의적인 것으로 변해갔다.

 

그 뿐만 아니라 약삭빠름을 보이지 않게 된 원인을 제공했을 히키가야 선배와 잘 지내는 이로하를 바람직하게 보는 분위기마저 나왔지, 요즘.

그도 그럴 게 봐, 사랑하는 소녀들은, 연적 이로하의 변화에 안심하지 않겠어?

남자 인기에 대한 질투만 없어지면, 기본적으로 이로하는 좋은 애니까. 화나게 하면 무섭지만(웃음)

 

! 맞다맞다. 실은 그 뒤에 울기 시작한 에리사와를 이로하 자신이 위로했다.

실제로 이로하는 정말 에리사와에게 감사하는 것 같다. 여러 귀중한 만남과 체험의 장소를 주었기 때문이겠지.

 

여러 가지로, 이 며칠을 봐도, 전혀 나쁜 소문이 나는 기미도 없고, 이 소동은 일건낙착!

 

그런 안심감도 있어서 기분 좋게 오늘 부활동을 마치고, 자 돌아갈까? 하고 신발장에서 구두를 빼서 나오려고 했더니, 이로하도 막 돌아가려는 것 같아, 탓탓하고 주륜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어라? 쟤 자전거로 다녔어? 아니아니,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데가 아니잖아!?

 

 

무슨 일이 있던 걸까? 하고 따라가보니, 주륜장에서 그 히키가야 선배를 발견한 이로하가 있었다.

어디보자, 가정부 잘 부탁해, 몰래 들여다보고 귀를 기울여볼까! 이힛!

왜냐면 그 선배와 있을 때의 이로하스는 엄청 재미있고 귀여운 걸...

 

 

× × ×

 

 

선배~! 모처럼 하교시간이 맞았으니까, 역까지 뒤에 태워주세요.

 

? 싫은 게 당연하잖아.

 

어째서요. 이렇게 귀여운 후배하고 같이 타면, 그건 이미 굉장한 스테이터스라구요?

 

 

...볼록하고 뺨을 부풀리는 이로하. 역시 약삭빠르다...

 

 

싫다니까. 부끄럽잖냐.

 

선배 뺨 붉히는 거 징그러워요. 징그러워요.

 

징그러워 징그러워 하는 게 아냐! 중요한 거니까 두 번 말한 거냐!? 말해두는데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데미지 높다니까?

 

선배의 데미지는 어떻게든 상관없어요. 애초에 부끄럽다니, 선배는 학교에서 가장 미움 받는 사람이잖아요(웃음) 이제 와서 주변 시선 같은 걸 신경 쓰는 거예요?

 

너 진짜 용서 못해. 요즘은 너만으로 노트가 가득 찬다.

 

-? 선배 일기에는 그렇게 저만 쓰이는 거예요~?♪」

 

..........어느 의미로는 말이지. 그나저나 교내 No.1 미움 받는 사람 같은 한 순간의 사건은 이미 지나갔어. 지금의 나는 그전대로의 교내 No.1 인식되지 않는 남자다.

 

 

...역시 보통사람이 아니네 이 사람... 거기서 보통 가슴을 펼까...?

 

 

, -... 왠지 미안해요.

 

사과했다!? 아니 너무 바로 빼잖아!? 뭔가 위로 같은 게 있잖냐... ......거기에... 그 학교 No.1, 그런 걸 알고 있다면, 나와 같이 타는 건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잖아.

 

..................어라? 혹시 저를 걱정해주시는 거예요?

 

바보냐 넌, 학생회장님이 나쁜 소문이 날만한 학교, 코마치가 안심하고 입학하지 않을 거다.

 

네네, 그런 걸로 해둘게요(웃음) 그나저나 선배의 시스콘 발언, 가끔 부끄러움을 숨기는 핑계로 쓰네요(웃음)

 

, 뭐어?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나의 코마치를 사랑하는 마음은, , 그런 게 아니라고!

 

! 네네알겠어요~. 좋아! 그럼 빨리 가자구요?

 

 

...이제 그냥 YOU 사귀어 버려...

 

 

아니 너 내 말 들은 거냐?! 그래서 같이 안탄다니까

 

괜찮아요. 확실히 선배는 학교에서 가장 미움 받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저라도 여자 only로 말하자면 별로 평판 안 좋기도 하구요. 미움 받는 사람들끼리, 둘이서 타고 가도, 단지 언제나처럼 눈꼴 시릴 뿐이라구요.

 

 

...어쩐지 말하는 내용은 엄청 애달픈데, 왠지 흐뭇해지네.

 

결국 잠시 동안은 히키가야 선배가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대고 빨리 빠지려고 했지만, 왠지 이로하가 살짝 숙여서, 소근하고 ......진실된 것......이렇게 중얼대자, 히키가야 선배는 갑자기, 마치 숙련된 전용 운전기사처럼, 고급 호텔의 세련된 도어맨처럼 유려한 움직임으로 이로하를 자전거 뒤로 오게 했다...

 

? 뭐야!? 뭔가 히키가야 선배에게 명령하는 주문이라도 읊었어?!

나도 다음에 히키가야 선배랑 복도에서 마주치면, 진실된 것이라고 중얼대볼까... 안면은 없지만.

 

 

흐흥~하고 해냈다는 표정을 짓으며 히키가야 선배를 보는 이로하의 얼굴은, 활짝 핀 약삭빠른 작은 악마 미소였다.

 

어라? 그런데 지난번은, 히키가야 선배에게 하는 거에는 그다지 약삭빠름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니, 달라... 평소의 약삭빠름과는 다르지만, 역시 그 때도 확실히 약삭빨랐다. 다만, 왠지 평소와는 달라서 위화감을 느꼈었어.

 

 

 

으음...........

 

 

 

............!! 그런가, 알았다! 위화감이 정체!

약삭빠름의 이 완전 달라!

지금까지의 이로하는, 남자를 속이자, 남자를 이용하자는 타산적인 약삭빠름을 쓰고 있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어때? 그런 종류의 타산적인 약삭빠름이 아니다.

 

히키가야 선배는 약삭빠르다 약삭빨라하고 귀찮은 체 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눈을 별로 마주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히키가야 선배를 히죽히죽하고 놀리고 싶어서, 이로하는 일부러 약삭빠른 자신을 보이고 있다.

 

이용하고 싶기 때문에 타산적으로 연출하는 약삭빠름과 단지 신경 쓰이는 사람을 놀리고 싶을 뿐인 작은 악마심의 약삭빠름.

 

그거야 전혀 다르지. 위화감 느낄 거야.

 

 

 

히키가야 선배를 감쪽같이 굴려서 두 명이 타고 역까지 간다, 석양 탓인지 자신의 달아오른 열에 의한 것인지 잠시 주홍색으로 물든 이로하의 얼굴은, 최고로 사랑스러운 약삭빠른 미소였다.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 아니 틀려.

 

역시 내 친구 잇시키 이로하가 약삭빠르지 않을 리가 없어(단 선배에게만)

 

 

요즘 친구인 잇시키 이로하가 약삭빠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의 다음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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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하가 학생회 일을 하러 가고 나서, 벌써 30분 정도는 되었으려나?

아무튼 제대로 학생회실에 갔는지 2학년 사람을 따라갔는지는 모르는데...

 

어쨌든 그 사이에 교실 안은 엄청나게 되어 있었다...

 

복도에서 이로하가 떠들어서, 아까 전 그거 뭐야??이런 식으로 다른 반의 안티 이로하 여자애들도 정보를 주고받으러 와서 이야기에 꽃을 피웠다. 꽃이라 해도 라플레시아 레벨로 구리지만 말이지... , 냄새를 맡아 본 건 아니지만.

 

우리들도 듣고 싶은 것도 아닌데, 좀 싫은 얘기도 들려서 짜증. 까놓고 말하면 표정이 굳어진다.

 

 

토모코가 걱정스러운 듯이

 

 

이거 이로하 돌아와도 괜찮을까...

 

좀 위험하네. 적어도 5교시 시작되기 빠듯이 전에 돌아오는 게 좋을지도...

 

 

사야카도 동의하면서 약간 얼굴이 창백하다.

 

메일 보낼까? 이런 얘기를 하는 중에, 막 돌아오고 말았다, ...

 

드르륵하고 문을 연 바로 그 때 실내에 정적이 퍼졌다.

 

그런 상태를 보고 이상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돌아와서는,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쩐지 이상하지 않아? 무슨 일 있었어?

 

? , . ...

 

헤에...

 

 

하고 듣기는 듣는데 전혀 흥미 없어 보이는 그런 대답.

...아니 너라니까!? ? 뭐야 얘... 항상 그렇게 계산력 높게 행동하는데, 자기가 뭘 했는지 눈치 못 챘어?! 정말이지 진짜, 둔탱이라니까!

그나저나 그럴 때가 아닌데()

 

그래도 확실히 앞으로 할 얘기는 반 애들이 듣는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지도...

아까 전 그 싫은 얘기도 있고, 이로하에게 불리하지 않게 반드시 피해야 한다.

사야카와 토모코에게 눈치를 준다. .

 

이런 아이 컨택트를 펼치고 있는데, 우리들의 걱정 같은 건 모르고, 가벼운 느낌으로 이로하가 말을 늘어놓는다.

 

 

아니- 위험해위험해! 점심 먹을 시간 사라져버려. 이걸로 먹는 시간까지 뺏기면, 학생회 임원 만장일치로 교육위원회에 신고할 거라고

 

저기, 괜찮았어? 긴급소집은

 

그게 말이야, 꽤 큰 일 같아. 진짜로! 완전 시간도 사람도 모자라다구

 

 

큰일 큰일이라고 한숨 쉬는 것 치고는, 왠지 히죽히죽하고 즐거운 것 같네요. 토모코도 눈치 챘는지 이로하에게 묻는다.

 

 

? 큰일이라고 한 것치고는 뭔가 즐거운 것 같아 보이는데?

 

안 그래. 엄청 커졌어! 아무튼 어쩔 수 없으니까 마음껏 부려먹으면 될까-?(웃음)

 

저기.. 부려먹는다니, 혹시 아까 전 그 2학년?

 

 

토모코 바보! 일부러 지뢰 밟지 말라니까-!! 신경 쓰이는 건 알겠지만 말야. ... 솔직히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죠.

 

 

맞아맞아. 선배는 참 편리해. 이번에는 큰일이라는 명분이 있으니까 진짜 쓰고 싶은 만큼 마음껏♪」

 

 

사야카도 못 참고 끼어들기 시작했다!

 

 

그 사람 어떤 사람이야? 학생회? 이로하 엄청 사이좋아 보이던데

 

 

뭐야 얘네들 아무도 모르는 거야? 아까 전에 눈치 줬잖아...

 

 

학생회 사람은 아닌데, 히키가야 선배라고 하고, 뭔가 만물가게 같은 이상한 동아리 사람인데, 나 그 사람 말에 넘어가서 학생회장하게 된 거야. 그래서 사이좋다고 할까, 확실히 책임져주는 느낌?

 

 

하게 되었다는 것치고는, 엄청 즐거운 것 같네요, 이로하 씨! 진짜 엄청 히죽거리는 표정이 얼굴에 붙었잖아 얘는...

아아... 진짜 안 돼. 이로하를 위해서도 지뢰 밟고 싶진 않은데, 이로하 즐거운 것 같고 우리들도 따끈따끈해져서, 그만 여러 가지를 묻게 되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말인데! 긴급 소집인가 뭔가 했던 것 치고는, 이로하 말하는 데 빠져서 어지간히 안 가지 않았어? 뭔가 학생회실 반대방향으로 달려간 것 같고. 괜찮았어?

 

아니-,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혼났으니까, !? 선배가 부르러 오고 나서 바로 달려서 갔는데요!? 그런데 선배가 부르러 왔을 땐 전리품() 많이 들고 있었으니까, 분명 사고 나서 오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하니까, 쉽게 봐주더라고? ~(웃음)

 

 

우왓! 엄청 나쁜 눈으로 깔깔 웃고 있어 얘! 진짜 악마!

 

한바탕 웃은 뒤에는 순간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생각했더니 !하고 뿜고는 계속 기침하기 시작했다! 아마 히키가야 선배였나 그 사람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물리적인 제재를 받아 필사적으로 변명하는 장면을 상상했던 거겠지(웃음)

히키가야 선배는 불쌍하지만, 이로하 즐거워 보이고, 뭐 상관없나.

 

계속된 기침으로 괴로워 보이는 이로하는, 요즘 유행인듯한 치바현 에너지 드링크MAX(커피라고는 하지 않는다)를 목에 흘려 넣는다.

이 에너지 드링크, 그 옛날 식당 아저씨에게 왜 거기 자판에 MAX커피 안 넣는 거냐고 뭐라고 하니, 저런 건 커피가 아냐! 라고 벌컥 화냈으니까! 틀림없는 실화라구

 

 

그러고 보니 이로하 최근까지 그런 거 마셨어? 살인적인 달콤함 아냐?

 

그치. 그래도 뭐 익숙해지면 마실 수 없는 것도 아냐. ...인생은 씁쓸하니까, 커피는 그 정도로 단 게 딱 좋아... 라는 거지!

 

 

늠름하게 차분한 표정으로 에너지 드링크를 블렌디처럼 내세우는 이로하.

 

 

아니, 늠름! 이 아니잖아. 뭐야 그건 캐치카피(catch+copy)인가 뭔가야?

 

맞아, 전에 선배가 이런 말을 아주 진지하게 하고 있었어, 바보 같지? 그 선배(웃음)

 

 

이런 험담을 즐거운 듯이 하면서도 다음 순간에는 그래도 말야, 저래 보여도 문과 성적만큼은 엄청 좋고, 국어 만이라면 학년 3위 같아!라든가 그 썩은 눈이나 분위기로 손해보고 있는데, 잘 보면 의외로 멋진 사람이야이렇게 기쁜 듯이, 마치 자신을 말하는 것처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이로하.

참 왠지 귀여워.

 

반의 위험한 분위기는 완전히 잊고, 왠지 사랑스러운 이로하를 대상으로 이야기에 빠져버렸는데, 시야 구석에서 싫은 것을 보고 생각났다...

왠지 이야기에 끼어들고 싶은 듯이 근질근질하는 금발 세로롤 여자가 있다.

……에리사와 에리. 우리들이 이로하를 더해서 탑 그룹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얘가 탑 그룹의 중심이었으려나.

그리고 이로하를 괴롭히기라는 이름의 저걸로 학생회장으로 입후보 시킨 장본인...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담임에게 추궁 당했을 때에는

 

 

잇시키라면 모두에게 인기 있고 매우 귀여워서, 좋은 학생회장이 되어 줄 거라 생각했어요.

 

 

이렇게 기가 죽지도 않고 말할 정도로, 이로하를 정말 싫어하는 여자다.

예의 D반의 나카니시 군도 노리고 있었지, .

 

그 머리 모양을 보고 짐작한 대로, 2학년의 미우라 선배를 리스펙트하는, 여왕이 되다 못한 여왕님.

이 열화판 미우라는 우리들도 엄청 싫어해서, 아까 전에 이로하에게 에리사와에 대해서 험담을 해보기도 했다.

 

 

에리사와는 미우라 선배 너무 의식하네. 열화판이라는 거지?

 

? 저래 보여도 미우라 선배는 귀엽고 좋은 사람인데? 왠지 엄마 같은

 

 

미우라 선배하고는 비슷한 구석은 하나도 없는 엄마라는 단어가 튀어나와서 깜짝 놀랐지만,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미우라 선배이 대사의 이면을 알아차리고 오한이 남과 동시에, 아아... 이로하도 얘 싫어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 열화판이 성큼성큼 왔다. 아아... 쟤 지금 여기서 그걸 말할 생각이겠지...

아까까지의 따끈따끈함이, 단번에 차가워진다...

 

멈추고 싶지만, 이미 반 애들 전부가 아는 일이라서, 아마 멈출 수 없다.

바라건대, 이로하에게는 이제 그 일을 알아뒀으면 한다.

그것을 알고 있어도 여전히 히키가야 선배를 따른다면, 그건 이제 이로하의 판단이니까...

그래도 모르는 채로 따르는 거라면.........

 

 

 

저기저기 이로하 짱, 아까 전 사람하고 엄청 사이좋아 보이던데?

 

 

무슨 말하는 거야 쟤는, 일부러인 것 같다... 아까 전 우리들이랑 같은 내용을 들은 주제에...

 

 

, 에리 짱. 으응~, 사이좋다고 할까, 단지 학생회 관계로 신세를 지는 선배라고 할까, 아무튼 그럭저럭 존경하고 있는데

 

-! 진짜? 엄청 사이좋은 걸로밖에 안 보였는데! 뭣하면 선을 넘어버릴 정도?

 

......? 아니아니 딱히 그런 일은 없으니까

 

 

평소의 에리사와가 하는 말에는 그다지 신경도 안 쓰던 이로하의 목쇠 톤이 야간 떨어진다...

그것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에리사와가 다그친다.

 

 

~! 그렇게 기뻐보였으니까, 그럴 리 없대도. 그래도 말이야, 그 사람 저거지? 소문의 2학년!

 

 

...왔다...

 

 

소문? 무슨 소문?

 

에에!? 혹시 몰랐던 거야? 생각해봐, 그 사람이야! 문화제에서 저지른 학교에서 미움 받는 No.1이 됐다는 그 사람! 그 소문은 알고 있잖아?

 

......? 선배가 그 2학년이야..?

 

 

그 말이 에리사와의 얼굴을 추악하게 일그러지게 한다.

 

 

~. 진짜로 몰랐었네! 위험하지 않아? 학교에서 유명한 미소녀 학생회장 님(사마), 그런 2학년과 사!

 

 

짜증스럽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이로하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이로하는 눈을 우리들 쪽으로 돌린다...

 

 

진짜? 무슨 일...?

 

 

약간 떨리는 목소리를 내는 이로하에게 우리들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며 대답한다.

 

 

...아까 전에 말이야, 이로하가 교실 나간 뒤에, 다른 반 애들이 와서..., 지금 그 사람 그 2학년 아냐? 그렇게 반에서 시끄러워져서...

 

우리들도 멈추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안 돼서...

 

......미안

 

 

이로하를 어깨를 떨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래를 보고 있으니 표정까지는 안 보이지만 귀가 새빨갛다...

 

그거야 그렇겠지. 모르는 채로 존경하던 선배가, 그 소문의 2학년이라니. 그걸로 반이 시끄럽다니...

부끄럽고 분해서 참을 수 없겠지...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떠는 이로하.

 

말을 걸지 못하는 우리들.

 

입가를 비튼 채 웃으며 내려다보는 에리사와.

 

 

 

교실은 순간 고요에 싸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첫 투고입니다.

이로하스 팬이라 10.5권 발매를 못 기다리고, 처음으로 SS를 써보았습니다.

 

하치만을 만나고 나서의 이로하스의 심정 변화를, 3자 시점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라고 생각해서 써보았습니다.

서투른 글이라 생각합니다만, 만약 시간이 있으시다면,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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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내 친구는 약삭빠름을 봉인한다.

 

딩동~댕동~

 

4교시 종료 벨이 교내에 울리며, 오늘의 점심시간이 시작된다.

, 카호리 카오리(家堀香織)는 반 친구 4명이서 평소처럼 도시락을 늘어놓았다.

그 친구 중 한 명인, 잇시키 이로하가, 요즘 들어 이상하다.

 

이 잇시키 이로하라는 여자는, 타고난 외모에 1학년인데 학생회장이라는 직함을 손에 넣어, 지금은 학교의 초 유명인, 유키노시타 선배나 하야마 선배와 대등할 정도의 유명인이기도 하다.

 

뭐가 어떻게 이상하냐면, 요즘 들어 이로하의 대명사라고 해야 할 약삭빠른 여자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 잇시키 이로하라는 여자, 어쨌든 남자에게 인기가 있다. 그 타고난 외모에 더해 천성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남자 후리기 재능으로, 반은 물론이고 같은 학년 중에도 팬이 많다.

타산적이고 계산적에다가 약삭빠른 나의 귀여움 어필, 왕바보인 남자들은 홀랑홀랑 속아 넘어간다.(웃음)

마음에 둔 남자를 뺏긴 여자도 한 두 명, 열 명이나 이십 명은 아니라 해도, 널리 미움을 사는 것 같다.(쓴웃음)

 

게다가, 착각시킬 만큼 착각시키고, 막상 고백하면 싹둑싹둑 잘라낸다... 여자의 적이기도 남자의 적이기도 할 법한, 그런 여자다.

 

그럼 왜 그런 여자와 어울리는 거냐고?

처음은 우리들도 타산이었다.

원래 나 카오리와 다른 친구, 사야카와 토모코 세 명은 중학교에서도 눈에 띄는 그룹이었다. 탑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렇게 남자에게 인기 많은 미소녀를 그룹에 넣으면, 탑 그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이유.

여자들의 반감을 사서 위험해지면 잘라내면 되기도 하니까

 

처음에는 그렇게 가벼운 기분으로 꾀어봤지만, 막상 어울려보니 예상외로 좋은 애!

처음의 나쁜 인상과의 대비와 더불어, 깨달으면 사이가 좋아져 있었습니다.(웃음)

 

얘는 남자 앞에서는 저렇지만, 여자 앞에서는 시원시원해서 엄청 말하기 쉽지~

지금은 우리들 그룹의 중심이 되었다.

남자 앞에서는 빨리 내숭 떨어도, 우리들끼리는 또야? 얘는~(쓴웃음)이런 느낌.

 

그래도 역시 얘가 좋은 애라는 걸 아는 사람은 우리들뿐이라, 대다수 여자애들에게는 미움 받고 있다.

장난(이지메는 아니다)으로, 멋대로 학생회장에 입후보 당해버릴 정도니까~ 그래도 지금은 그 역경을 발판 삼아 학교에서 유명한 미소녀 학생회장이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이 여자는 얕볼 수 없다.

 

 

 

   × × ×

 

 

 

그런 이로하가, 마침 3학기가 시작됐을 쯤부터, 완전히 약삭빠른 여자를 보여주지 않게 되었다.

예전이라면 어떤 때라도 주변 남자들에게 귀여움을 어필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달콤한 소리로 인사, 눈이 마주치면 매혹적인 미소로 뇌쇄.

부탁할 게 있으면 눈을 위로 올려다보면서 부

 

하지만 지금은 이제 그런 기색은 전혀 없다.

물론 사이가 좋았던 남자와 얼굴을 마주치면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거기에는 예전과 같은 약삭빠름은 없고, 주변 남자들에게는 흥미가 사라져버린 느낌이네.

그런 이로하의 변화에, 반 애들도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결정적이었던 것은, D반의 나카니시 쇼타군이, 이로하를 찾아 왔을 때였다.

 

나카니시 군은, 농구부의 차기 에이스라고 주목받는 팬이 많은 상쾌한 이케맨이다.

덧붙여서 그런 나카니시 군이, 이로하에 빠진 걸로 안티 이로하 분위기가 확정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이로하 입장에서도 나카니시 군은 마음에 드는 것(이용가치적으로)이었던 것 같아서, 주말에 쇼핑갈 때 짐꾼 중에서도, 꽤 사용빈도가 높았던가? 이로하가 소속된 축구부의 하인, 토베 선배도 그렇고...

 

.........이렇게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니, 이로하스 진짜 장난 아니네-

 

그래도, 요즘 들어 말을 전혀 걸지 않는 게 불안해서 불만이었던 것 같아, 마침내 요전 날 직접 우리 반까지 권하러 왔던 거다.

 

있지있지 이로하. 요새 전혀 안 놀았잖아. 또 쇼핑 어울릴 테니까, 다음 주말에라도 놀러 가자~

 

그런 나카니시 군에게, 이로하는 약삭빠른 미소를 짓는 것도 아니고, 평소의 달콤한 목소리로 유혹하는 것도 아닌, 식은 미소와 담담한 말투로, 이렇게 단언했던 것이다.

 

 

, 쇼타 군 미안해. 요즘 학생회 일 바쁘고, 그 쪽에 집중하고 싶어서, 이제 그런 거그만뒀어.

 

그 식은 태도에 반 애들은 말을 잃었다! 나카니시 군도 벙어리!

 

아주 조용해진 가운데 주변 시선을 신경 써서 그런지, 그래?...하고는 얌전히 자기 반으로 돌아갔지만, 그 등은 확실히 울고 있었지(눈물) 파이팅!

 

 

 

   × × ×

 

 

 

도시락을 늘어놓으며, 모두가 계속 생각했던 일을 입으로 내본다.

 

이로하 말인데, 왠지 요즘 바뀌었지?

 

그래? 딱히 안 변한 것 같은데. , 그래도 의외로 학생회 일 즐겁고, 제법 충실할지도

 

으음~. 그런 걸까? 사야카랑 토모코도, 왠지 납득하지 못한 느낌.

그런 생각을 하며 계란부침을 찌르던 중, 시야 한 구석에서, 낯선 남자가 우리 반의 수수남(걔 이름 뭐였더라?)하고 얘기하는 것이 보였다.

 

힐끗 그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어라? 어쩐지 본 적 있는데, 그 사람.

, 전에 이로하가 학생회장 되기 약간 전 정도에, 저런 느낌으로 이로하를 찾아 온 2학년인가.

학생회 사람일까?

 

그러고 보니 그 때는 이로하의 표정 변화가 굉장했지(웃음)

2학년에게 불렸다는 말을 들은 순간, 눈을 반짝이며 굉장한 기세로 거길 봤다고 생각했더니, 진짜 한 순간에 비장감이 감도는 실망스러운 표정.

하지만 다음 순간에는 영업용 미소를 붙이고 촐랑촐랑 달려갔던가.

 

, 2학년이라는 말을 듣고, 대강 눈 여겨 보던 하야마 선배가 찾아 온 거야!? 하며 기대했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렇게 실망하는 표정은 아니지-(웃음) 선배한테... 를 넘어 사람으로서?

 

이번에도 저렇게 빠르게 표정 변해서 웃겨주려나-? 하고 두근두근하며 보고 있는데, 수수남이 벌벌 떨면서 이로하에게 말을 걸었다.

평소에 우리들 탑 그룹에 말을 걸진 못하니까, 긴장하는 거네, 미안.

 

예상대로 이로하는 2학년에게 불렸다는 말을 들은 그 순간...

 

반짝! 하고!

! 하고!

그러다가 추욱...... 어라...?

 

어라? 뭐야 그 표정...

기대했다 실망한 표정은 어디로 갔어?

엄청 기뻐 보이게 활짝 핀 미소인데요, .

어라어라? 찾아 온 사람 전과 똑같은 사람 맞죠? 뒤에 하야마 선배라도 있는 거야?

 

2학년을 확인하고는, 벌써 수수남의 존재 따위는 잊은 건지 처음부터 없었던 건지, 바로 탓탓 뛰어가는 이로하 양. 그리고...

 

선배~! 무슨 일이에요?

 

달아! 너무 달아!

오랜만에 들은 이로하의 달콤한 목소리!

요새 자취를 감췄던 달고달고단 목소리.

하지만, 약간의 위화감. 달콤한 목소리지만, 평소의 약삭빠름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귀엽게 어리광부리는 소리.

 

반 애들도 오랜만의 이로하 스위트 보이스에 깜짝 놀라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절로 실내가 조용해져서, 이로하와 그 2학년의 이야기가 잘 들린다...

 

 

 

   × × ×

 

 

 

선배가 일부러 저를 만나러 오다니 드무네요. ! 혹시 외톨이 점심이 외로워서, 귀여운 후배하고 같이 점심 먹고 싶어진 거예요?

 

? 프로 외톨이를 얕보지 말라고. 몇 년이나 혼자 점심 먹었다고 생각하는 거냐

 

...프로 외톨이라니 뭔가요...

 

아까 전 사러 가던 중에, 우연히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잡히고 만 거야... 무슨 졸업식 건으로 학생회에 긴급 소집이 잡힌 것 같으니까, 하는 김에 잇시키를 불러 오라고

 

~... 일 얘기에요? 재미없네요. 선배는

 

아니아니, 귀중한 점심시간을 할애해서 일부러 부르러 와 줬는데, 나 갈굼 받는 거냐? 애초에 부를 거면, 교내 방송인가 뭔가로 부르면 되잖아...

 

-, 그래도 히라츠카 선생님이 교내 방송 쓰면 방송사고 일어날지도요. 여러 가지 의미로(웃음)

 

너 말이다, 너무하니까! 선생님 저래 보여도 멘탈 엄청 약하다고!? 엄청 울 거라고!?」 「아무튼 그런 것보다...

 

아니 너 그런 거라니

 

선배 아까 전부터 좀 이상한데요? 왠지 약간 부끄러워하는 거 같아서 차마 못 볼 만큼 징그러운데.

 

? 1학년 교실 와서 여자를 부르는 거 그렇게 경험 있는 게 아니니까 긴장하는 거야. ...그나저나 네 말의 가시가 너무 날카로워서 이번에는 내가 울어버릴 거라고?

 

미안해요. 참고 똑바로 볼게요.

 

이제 울어버릴까... 그나저나 네가 연하녀라서 다행이구만. 연하남...이라고 할까 타이시였으면 지금 쯤 확실히 매장될 참이다.

 

타이시? 타이시라니 누구예요?

 

-, 우리 반의 카와...카와...카와시마? 였나 어디선가 한 번 만난 적 있었는데. 걔 남동생이다.

 

카와시마? 카와사키 선배라면 만난 적 있는데... 크리스마스 이벤트 때 보육원에서 만난, 약간 눈이 위험한 사람 맞죠? ........그보다 왜 외톨이면서, 반 친구, 게다가 여자의 남동생을 이름으로 부를 만큼 친한 사이예요...? 혹시 카와사키 선배라는 사람과 사이좋아요...?

 

...어라? 이로하 양 어쩐지 중간부터 목소리 톤이 낮아져서 무서운데요...

 

? 아냐. 타이시는 동생 친구야... 아니, 여동생한테 엉겨 붙은 해충이다.

 

우와아... 나왔다 시스콘... 그나저나 여동생이 코마치라고 했죠? 적당히 소개해 주세요. 저만 그런데. 안면 없잖아요.

 

...어쩐지 아까부터 대화 주제가 마구 빗겨가서 단순한 잡담이 된 것 같습니다만, 긴급 소집은 괜찮을까요....

 

저만이라니... 왜 네가 아무렇지도 않게 동료 같은 표정 짓는 거냐? 애초에 너와 코마치라니 무서워서 만나게 할 것 같냐. 자랑이 아니다만 내 여동생은 약삭빨라. 귀엽지만. 거기에 약삭 마스터인 잇시키와 만나게 해 봐라. 약삭 시스터즈 결성으로 불행한 미래밖에 안 보여.

 

저랑 코마치 짱으로 시스터즈라니, 그거 혹시 프로포즈 한 거예요? 역시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어요, 죄송해요.

 

- 네네 그러시겠죠........ 그나저나 언제까지고 너와 잡담 같은 걸 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아. 빨리 사러 안 가면 빵이 없어지잖아.

 

-! 그러면 소집 끝난 뒤에 제 도시락 나눠줄 테니까 같이 먹어요.」 「? 아니 필요 없어. 대체로 너의 약삭빠름 100%인 작디 작은 도시락을 나눠주면, 너의 왕성한 식욕이 채워지지 않아서, 오후 수업에서 배가 엄청 꼬르륵해서 반 친구 분들이 수업에 집중 못해서 폐를 끼치게 되잖냐.

 

......선배, 그거 이미 성희롱 단계인데요? 반 친구들 앞에서 성희롱에 능욕됐다고 유키노시타 선배하고 유이 선배한테 말할 거예요.

 

좀 봐주세요. 죄송합니다. ...어쨌든 난 이제 갈 거니까. 빵 사라질라. 너도 빨리 학생회실 가봐야지... 너무 늦으면 내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혼난다고, 물리적으로 말이다.

 

!? 잠깐 기다려주세요! 모처럼이니까 같이 가요!

 

아니 난 딱히 학생회실 안 가는데

 

-... 그래도 잠깐 거기까지라도 좋으니까 같이 가요!

 

거기까지라니, 학생회실과 매점은 반대방향이잖냐... 나 참, 그럼 이만

 

잠깐! 좀만요!!

 

! 엄청난 기세로 이로하가 달려왔다!

늘어놓은 도시락을 빨리 정리하면서

 

얘들아 미안! 급한 일로 학생회 일이 생겨서 이제 가볼게!

 

, 응 힘내...」 「힘내...」 「다녀와~...

 

맹대쉬로 교실에서 나가, 학생회실과는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면서 저 편을 향해 소리친다.

 

...기다려주세요! 선배~!

 

 

어쩐지 저런 이로하 처음 본 것 같아...

지금까지 남자와 말하면서 이렇게 즐거운 적 있었던가...? 이렇게 생기 넘치게...?

사야카나 토모코도 똑같이 생각했는지 멍하고 있다.

 

반 애들도 놀라서 기가 막혔는지 아주 조용해진 가운데, 점차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 뭐야 저건...? 잇시키가 저랬어?」 「요새 얌전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나저나 저 사람 누구? --사람이 취미?」 「그래도 하야마 선배 목적이 아니었어? 그 사람」 「어차피 평소의 아양 떨기에 한 번 쓰고 버리는 말이겠지(웃음)」 「그래도 어쩐지 그런 식으로는 안 보이던데...」 「이로하스 진짜야-?(눈물)」 「우와아... 진짜 죽어...

 

이렇게 멋대로 말하면서 교실이 축제 상태가 되었다!

그런 상태를 보고 있는 우리들도, 얼굴을 맞대고 어색하게 웃는다.

 

이로하가 요새 이상했던 이유가...」 「그치, 저걸 보면...」 「역시 그런 거네...

 

과연 이로하가 돌아왔을 때, 이 반의 분위기가 어떻게 될까... 조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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