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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3 -

2014. 9. 8. 00:37 | Posted by 2ndboost

작가 : Jingoro (Pixiv)


거짓과 허구, 기만 전부

 

(*・ω・*)

============================================================================== 

 

창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다.

눈을 감으면 그대로 꿈속으로 끌려들어갈 것 같은 평온한 계절.

비가 계속 내리는 장마철 전의... 온화한 틈을 즐기면서 책을 읽는 더없는 복... 평화롭구나.

 

 

「유, 유, 유, 유키에모~~~옹!!」

 

 

언제나 소란스러운 그 사람은, 기이한 소리(기성)를 지르며 나타났다.

규제되어야 해요, 이런 사람.

 

※ 기성(奇声)과 규제(規制)의 발음(きせい)이 같음을 이용한 말장난.

 

 

「히라츠카 선생님. 노크를 해달라고 그토록...」

 

「들어줘 유키에모~~~옹! 퉁퉁이가 날 괴롭힌다구~」

 

 

사람이 하는 말을 전부 무시하는 묘령의 여성은, 이래봬도 소부고의 현국 교사.

나이가 찰대로 찬 어른이 울상 지으며 바닥을 두드리는 모습은 우스꽝이나 비참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구나.

 

 

「학생에게 휘둘리는 교사라면 조속히 사직서를 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맞선 결혼을 해서 가정에 들어가면 필시 부모님도 기뻐하시겠지요.」

 

「(´;ω;`)」

 

 

지금까지의 행동이 연출이라고 자백하듯, 갑자기 과도한 행동을 멈추고 조용히 얼굴을 숙인다.

 

 

「........너는 정말로 분위기를 잘 못 맞추는구나. 도라에몽의 노진구를 연기한 거니까, 조금 정도는 맞춰 줘도 나쁘지 않겠지. 아니면 너는 해외 생활이 길어서 도라에몽을 모르는 건가?」

 

「알고는 있습니다. 보긴 했으므로」

 

「그럼 체크해주지, 오오야마 노부요가 하는 도라에몽 흉내를 내보게」

 

「어처구니없네. 어째서 내가 그런 짓을...」

 

「해보게」

 

 

서브컬쳐에 대해서는 묘하게 고집 부려서 양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 이해했지만,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어른이 왜 이런 일에 고집 부리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하아~...그럼, 저의 히라츠카 선생님에 대한 생각을 담아........ 너는 실로 바보구나」

 

「(´;ω;`)」

 

 

...어머, 의외로 되네. 다음에 연습해 볼까?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 저는 그런 서브컬쳐에 대한 조예는 깊지 않아서 강제하셔도 난처합니다. 의논 상대를 갖고 싶다면 슬슬 같은 취미를 가진 남성과 결혼하시면 어때요?」

 

「그래... 그 말이야 유키에몽!!」

 

「그 무례한 통칭의 철회를 요구합니다. 동정으로 결혼해줄 상대조차 없는 선생님께는, 노진구 군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충분히 조예가 깊잖아(´;ω;`)

그, 결혼상대 후보 건이야...」

 

「하아...... 알겠습니다. 선생님이 1분 1초라도 빨리 퇴직해주셨으면 하니까 해결에 진력해보도록 하죠.」

 

「그 말투, 마치 유키노시타가 나를 귀찮아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기분 탓이지?」

 

「................」

 

 

기분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머릿속이 틀림없이 꽃밭이겠군요.

 

 

「하하하, 그럴 리 없지~ 미안 미안. 저기... 상대는 학생이지만, 취미나 화젯거리가 꽤 잘 맞아서 말이야. 게다가 진로희망 조사에 전업 주부 지망이라고 쓰는 장래가 기대되는 학생이다! 이건 나를 향한 어필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 이유로 졸업과 동시에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려고 생각한다.」

 

「치바현 청소년 건전 육성 조례 제 20조에 저촉되네요... 신고하겠어요.」

 

 

이 사람은 아직 여성이라 다행이야, 남성이었다면 지금쯤 형무소에 있었을 테니까.

 

 

「아, 아냐! 아직 아무 것도 안 했다!」

 

「...아직?」

 

「가슴을 약간 꽉 대고 어필해서... 헤벌쭉하게 만들어보거나!?」

 

「체포되기 전에 희망 퇴직하면 어때요? 그렇지 않으면 신고합니다.」

 

「경찰은 봐 줘(´;ω;`)

아니, 그래서 그 녀석을 해충에서 멀리 떨어뜨려놓으려고 봉사부에 입부시키려 했는데...

보이는 곳에 두면 안심이고...」

 

 

직권 남용이라는 의식이 없을까?

 

 

「그런데 어제 여기 데려 오는 도중에 방해를 받고...

그러자 오늘은 애인 있는 리얼충이 되었다(´;ω;`)」

 

「그건 좋은 일이군요.」

 

「안 좋아 전혀 안 좋아! 귀중한 남편 후보야! 그 녀석이 저런 리얼충 대표 같은 여자와 사귀다니 뭔가 착각이다! 분명 속은 거다, 어떻게든 해줘 유키노시타!」

 

 

...자신이 홀리려고 했다고, 타인도 그럴 거라고 단언하는 머리가 의심돼.

왜 이런 사람이 교직에 종사하는 건지 불가사의해서 참을 수 없어, 적성 검사 방법을 바꿔야 해.

 

 

「협력하기 어렵네요. 연애 상담은 별로 자신 없어서」

 

「아까 전에 어떻게든 해 준다고 말했잖아!」

 

「범죄 행위에 가담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 아니야.

불행하기 되려는 학생을 놔둘 수 없는 것 뿐이다.

히키가야와 미우라라니 잘 될 리가 없어!」

 

「히키가야.........」

 

 

무언가의 인연...일까?

 

 

「이런, 아는 사람이었나?」

 

「드문 이름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래...?

2학년 F반인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눈은 썩었지만 꽤 잘생겼어. 나와 취미가 비슷해서 대화도 잘 된다.

그것이 촐랑촐랑거리는 미우라의 독사 이빨 따위에...

저런 갸루는 얼굴만 장점인 변변찮은 놈과 마구 해서 임신 중퇴하는 게 어울린다!

내 히키가야를 건네줄까 보냣!」

 

 

언제 선생님의 것이 되었을까...?

 

 

「교직에 있는 사람이 학생을 외모로 판단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만」

 

「그런 건 어찌되든 좋아! 그 갸루의 마의 손에서 내 히키가야를 구해낸다! 이건 명령이야!」

 

 

...정말로 성가신 사람과 얽혀버렸어. 왜 내가 이런 처지에...

 

 

「하아...... 말씀드렸습니다만 아시는 대로 저의 대인 능력은 괴멸적입니다. 안면 없는 상대를 파국시키는 일이라니...」

 

「그런 면은 생각해 뒀다! 미우라의 친구 중에 유이가하마라는 바보빗치가 있다.」

 

 

이번에는 유이가하마...... 묘한 인연이네.

그렇다고는 해도, 학생을 외모로 판단할 뿐만 아니라 바보빗치라 부르다니... 성직자라는 말도 지금은 옛말이네.

 

 

「그 녀석을 잘 쓰면 돼!

뭐야, 너는 일 년 내내 무뚝뚝한 표정이니까 주위에서 멀리한다. 꾸민 웃음으로 싱글벙글 가까워지면 이런 바보는 간단히 함락된다! 가는 거다 유키노시타 군! 내 남편을 악녀에게서 구해내는 거다!」

 

 

「..................」

 

 

하아......... 또 유학 갈까....

 

 

 

 

 

 

 

 

 

 

「아, 저기 유미코, 히나」

 

 

아침에, 힛키가 오기 전에 둘한테 얘기한다.

 

 

「왜?」

 

「나, 동아리 시작했어...」

 

「이런 때에?」

 

「응, 그래서 수업 끝나구 나서 별로 못 놀게 될 것 같은데...」

 

 

도망치려고 변명하는 것은 엄청 싫다.

그래도 이대로는 내가 망가져간다, 그런 생각이 들어 용기를 쥐어짜서...

 

 

「흐-응... 딱히 상관없지 않아? 나-도 히키오랑 데이트할 거고」

 

「그럼 가끔 시간 맞춰볼까. 나도 여름 준비 이제부터 해야 하고, 시간 잡힌다고 말할까 생각했거든」

 

 

유미코는 힛키 중심으로 생각해서, 의외로 막힘없이 이야기가 끝난다.

히나도 취미 모임이 있어서, 모두와 보내는 시간은 적어졌다.

소중한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적어졌는데... 나는 마음이 놓인다.

 

 

「아, 히키오~」

 

 

등교하는 힛키를 가장 먼저 찾아내서, 유미코가 달려든다.

 

 

「여어, 그러니까 안기지 말래도...」

 

 

달려드는 유미코를 다정하게 끌어안은, 힛키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에~ 어제 수업 끝나고 못 만났는데에~」

 

 

무심코 눈을 돌리면서도, 유미코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당황하는 힛키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니, 그렇긴 해도...」

 

 

진정한 나는 두 명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뜨겁네~」

 

「에헤헤~ 내가 부끄러워진다고」

 

 

그런데 나는, 히나와 웃으며 둘을 바라보고 있다.

왜... 이렇게 내가 많이 있을까...

 

 

 

 

 

창 밖에, 두 명이 보인다.

팔짱을 낀 유미코에 끌려, 자전거를 미는 힛키...

오늘은 유미코가 힛키 집에 간다고 말했다.

처음에 당황하면서 거절했지만, 결국 유미코가 우겨서 이겼다.

유미코는 저돌적이니까... 힛키가 약간 저항해도 소용없다.

그도 그럴게 처음부터 그랬고...

싫은 기분을 머리를 흔들어 내쫓으려고 하면서... 교무실로 향했다.

 

 

 

 

 

 

 

13개월 전에 일어난 사고.

내가 탄 차가, 한 남고생을 쳐버린 그 사고는, 인생을 몇 사람이나 바꾸고 말았다.

개를 구하기 위해 차에 치인 히키가야 군은, 한 달이나 입학이 늦어져 클래스에서 고립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것은 그의 성격 문제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딱 집어서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유이가하마 양은, 히키가야 군이 치이는 원인이 된 개를 놓쳤다.

그녀는 그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그리고 왠지 그를 연모하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미우라 양은, 용감하게 개를 구한 히키가야 군을 연모하게 되어, 그 구상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왠지는 모르지만, 미우라 양을 질투한 히라츠카 선생님 때문에, 당사자인 나는 두 사람의 교제를 실패시켜야 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유이가하마 양에게 접근해서 두 사람의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런 말을 별로 쓰고 싶지 않았지만, 운명의 실이 이 정도로 얽히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자주 언급되는 현실은 소설을 능가한다는 그 말이네.

가장 수수께끼는... 그 히키가야 군이 왜 그 정도로 사랑 받을까 하는 거겠지만.

다른 의미로 흥미가 드네...

사고의 바다에 빠져들다가, 노크 소리에 빠져나온다.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앞에 서 있던 사람은, 예의 유이가하마 양.

 

 

「어머... 안녕」

 

 

어딘가 긴장한 유이가하마 양을 미소로 맞이한다.

 

 

「야, 얏하로~...」

 

 

이제부터 그녀에게, 가장된 웃음을 계속 보여야만 한다.

설마 언니처럼 사람에게 아첨하는 모습을, 내가 흉내 내게 되다니.

 

 

「히,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입부 허가 받아왔어」

 

 

그녀는 나와 달리 항상 미소를 짓는다. 난처할 때인지 기쁠 때인지 모를 정도로.

어제는 울면서 웃고 있었다.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낼 때가 적은 나와, 그런 의미로는 어딘가 비슷할지도 모른다.

 

 

「...저, 저기......」

 

「왜 그러니?」

 

 

주먹을 꽉 쥐고, 미소에서 깊이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뀐다.

 

 

「유키농」

 

 

할 말을 결정한 듯이 들은 적 없는 단어를 외친다.

유키농? ...아이스농의 일종일까?

 

 

「이제부터 잘 부탁해!」

 

 

초심연설일까... 생각했더니.

 

 

「저기... 유키농이라니 뭐니?」

 

 

말이 맞물리지 않아.

 

 

「유키노시타의 별명이야. 나 별명 짓는 거 자신 있어~」

 

 

에헤헤 하고 미소 짓지만, 이건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까?

유키농이라니... 상당히 바보 같고 싫은데.

 

 

「저기 유이가하마 양」

 

「어라? 유이. 무슨 일이야? 이런 데에서」

 

「아, 하야토 군...」

 

 

내 목소리가 닿기 전에, 안면이 있던 학생이 유이가하마 양의 뒤에서 얼굴을 보인다.

 

 

「히라츠카 선생님께 듣고 봉사부에 왔는데...」

 

 

나와 눈이 맞을 즈음에 어색하게 눈을 돌린다.

그러네, 집 행사에서도 만나는 일도 없어졌고. 그 일 이래인 걸.

 

 

「여기가 맞아. 유이가하마 양은 여기 부원이야」

 

「...그런가?」

 

「으, 응」

 

 

유이가하마 양은 또, 난처한 듯한 웃음을 띤다.

 

 

「그래서, 무슨 용무니? 하야마 하야토 군?」

 

「상담할 게 있어.」

 

 

그는 또렷하게 결론지은 듯이 옅은 웃음을 띤다.

 

 

「들어볼까?」

 

 

그리고 나도, 기분 나쁜 웃음을 띤다.

마치 지금부터 연극이라도 시작되는 듯... 꾸며낸 미소를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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