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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11 -

2016. 9. 24. 22:08 | Posted by 2ndboost




「유미코 얏하로~」

「......안녕」


유미코에게서 되돌아 온 목소리가 작아서, 오늘은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왜 그러지...?
힛키랑 사귄 이래로, 생리 때도 이렇게 기분 나쁜 적은 없었다.
힛키랑 싸움이라도 한 걸까?


「후우...」


히나랑도 작게 인사하고, 자리에 앉은 유미코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온다.


「이런, 유미코 저기압이잖아!? 혹시~ 히키타니 군이랑 싸운 건지도!?」

「안했거든! 대머리는 닥쳐!」

「대, 대머리는 아니잖어~」


헤어밴드를 누르고 눈물짓는 토베 군과 엇갈려 하야토 군이 다가온다.


「유미코, 오랜만에 모여서 놀자는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주말 예정은 어때? 다른 애들은 어디라도 좋은 것 같아.」

「......토요일이라면 좋은데」

「그래? 그럼 토요일로 하자」


전에는 유미코가 제안해서 하야마 애들과 노는 일이 많았지만, 힛키랑 사귀고 나서 부쩍 줄어들었다.
그래서일까, 오늘 아침 드물게 하야토 군이 놀자고 말해서 나는 솔직히 난처했다.
유미코랑 히나도 가는데 나만 안 갈 수도 없고...


「아, 그게. 난 추가시험 합격해야 하는데... 금요일에 떨어지면 토요일에 다시 시험이라...」

「수학이라고 했지. 추가시험은 시험 문제가 같으니까, 지금부터 대비하면 문제없어. 내가 가르쳐줄게.」

「어, 나, 난 유미코랑...」


약속은 안 했지만, 하야토 군 옆에 있는 건 무섭다...


「...유이는 나랑 히나가 가르칠 거니까, 하야토는 거기 바보 상대라도 해」

「하하하, 알았어」


유미코의 재치로 가슴을 쓸어내리던 중, 힛키가 온 걸 깨달았다.
유미코는 힛키 쪽을 힐끔 보고 시선을 딴 데로 돌렸다.
힛키는 이런이런-느낌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자기 자리에... 뭔가, 있었다...


「후훗...」


그 모습을 보고 있었는지, 하야토 군은 코로 웃고.
결국 그 날부터, 유미코는 교실에서 힛키에게 다가가지 않게 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오빠랑 여친의 싸움에 말려 들어간 정말 불쌍한 중학생 코마치입니다.
지난 밤, 오빠와의 전화에서 폭발한 여친은 이틀 정도 집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데이트에 다른 여자를 데리고 오다니, 오레기의 분위기 파악 능력은 절망적입니다.
아무튼, 다 쓴 콘돔의 처분에 골머리 앓지 않는 장점도 있지만요..
오빠의 성욕이 코마치에게 향하면 난처해서, 책상에 몰래 아빠 침실에서 훔친 콘돔을 넣으려고 왔습니다.
용의주도한 코마치 책사입니다.
아무튼 내일 여친이 올지는 모르지만 엄청 우울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오빠랑 외출하니까, 마음껏 즐기려고 합니다.


「오빠 빨리빨리~」

「너무 들떴다.」

「오빠랑 나가는 거 엄청 오랜만인걸!」

「미안하다고, 자. 넘어지니까 달리지 마」

「응!」



「오빠 오빠 펭귄이야! 나란히 걷는 거 귀여워~」

「펭귄은 라틴어로 비만이라는 의미니까. 내가 보기에는 배불뚝이 아저씨가 출근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여」

「우와아... 갑자기 귀엽지 않게 됐어... 오빠 데이트에서 수족관 같은 데 가지 않는 게 좋아...」

「아무튼 기본적으로 나가지 않는다만」


방에 틀어박혀서 섹스만 하는 것도 좀 그런데...
역시 코마치의 오레기는 남친력 낮아!




「다음은 어느 코너 갈까?」

「응~ 차례로... 오빠 봐봐, 그 고양이 크지 않아!?」

「저건 파란 너구리 인형이잖아, 입장손님을 봐... 팸플릿 들고 있다고」

「...어머?」

「오, 너였나」


파란 고양이 인형 옷을 입은 미인은 유키노 언니였습니다.


「유키노 언니 안녕하세요~」

「어머 코마치 양도. 오늘은 남매끼리 나온 거니?」

「뭐 그렇지... 넌 고양이 목적인가?」

「...너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어?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건 알려주지 않았는데」


보면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왠지 모르게...」

「과연 그렇구나... 역시 넌 책사의 재능이 있어.」


그러면 누구라도 책사가 되어버려요.
그나저나 유키노 언니 인형 좋아하는구나~


「너 방향치잖아, 고양이 코너까지 데려가줄게.」

「무례한 말은 그만두렴. 지도를 보는 게 귀찮을 뿐이야.」

「헤매다가 쓸데없이 걷는 게 귀찮지 않아?」

「......지당한 말이야.」

「바보냐... 자, 가자고. 오늘은 네비게이터 코마치가 있으니 문제없어.」

「오빠도 지도 볼 생각 제로야!」

「셋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코마치 입장에서 이 취급에는 불만이 있습니다!




「오옷. 매다 독수리다 멋있어!」

「...저런 게 무슨 쓸모가 있니? 먹을 데가 적은 것 같구나.」

「다리 같은 데 징그러」

「아니, 쓸모 있...다기보다 먹지 마! 귀엽다는 게 아냐, 로망이 있는 거라고!」


오빠의 감성은 여전히 잘 모르겠는데~


「빨리 다음으로 가도록 하자. 고양이 이외에는 어떻든 상관없어.」

「진짜냐... 여자는 모르는 건가...」




「말이네, 근육이 탄탄해서 맛있을 것 같구나.」

「말이군요~」

「......그 감상밖에 없는 거냐... 그보다 관점이 이상해.」

「왜냐면... 말이라는 건 어디에나 꽤 있기도 하니까.」

「승마를 해보라고 했지만 귀찮았어. 제대로 붙잡지 않으면 떨어지는걸. 이런 걸 타는 시대는 끝났어. 빨리 먹어버리는 게 좋단다.」

「야, 이상한 말 하지 마...」




「뱀을 만지면 어떨까?」

「징그러징그러징그러~」

「멋있다...」

「그건 감탄하는 게 아니라 먹는 거란다.」

「어!?」


유, 유키노 언니 무서운 말했어!


「먹는... 거냐?」

「상당히 맛있단다. 악어도 개구리도」

「겉보기와 다르게 와일드하구나...」

「...너의 별명은 지금부터 환상살이다.」

「거친 만화? 다음에 빌려주렴.」

「원작소설은 빌려주겠다만, 코믹과 DVD는 가지고 싶으면 알아서 사」

「알겠어.」

「다음으로 가요 다음~」




「하무하무~!」

「너 쥐는 먹은 적 없지?」

「그래... 먹은 적 없어. 먹을 데도 적어 보이고. 하지만 햄스터는 동족상잔해. 그래서 별로 호감이 가진 않지만」

「우와아... 바로 귀엽지 않게 됐어... 유키노 언니. 친구랑 동물원 같은 데 안 가는 게 좋아요, 틀림없이 싫어할 거라구요.」


오빠나 유키노 언니나 참 부정적이야...


「괜찮단다, 그렇게 성가신 건 하지 않으니. 빨리 고양이 코너로...... 한정 판 씨라고?!」


유키노 언니가 당황해서 달려가는 쪽은 게임 코너의 크레인 게임?


「저 녀석, 판 씨 한정으로 의욕이구만...」




「......유키노 언니. 못하시네요.」

「......」


기분이 엄청 나쁩니다!


「야. 코마치, 계속 보고만 있지 말고 저거 해줘.」

「에~ 코마치가 하는 거야~?」

「가는 길에 하겐다즈 사줄 테니까」

「비싼 걸로?!」

「좋을 대로, 부탁한다.」


크리스피 산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싸!


「점원 분~ 이거 갖고 싶은데요!」


비장의 기술 코마치류!


「아, 네-」


매우 편리한 이 기술의 약점은 오빠입니다.
가까이 있으면 점원의 손이 떨려 실패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눈초리 나쁜 오빠는 멀리 가 있으라고 해야 합니다.


「네 여기 있습니다~」

「고마워요~! 자, 유키노 언니 여기요~」


유키노 언니가 ( ゚д゚)헉! 하고 있습니다.
미인이 엉망이에요!
하지만 그래도 귀여워서 반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마치 양도 나태의 길에 소질이 있구나. 우리들과 같이 가자.」

「싫어... 코마치한테는 그게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데요.」

「야, 여동생을 이상한 길로 끌어들이지 마. 내 노후를 부양해줄 예정이니까」

「어머 그렇구나... 그럼 그만두겠어. 히키가야 군은 오래도록 나태해야 하니까」

「오빠 진심으로 목표하는 건 그만둬, 최악일 땐 코마치가 돌봐주겠지만 돌봐준다고 안심하고 멋대로 하진 않기야.」


빚이나 신변 정리 같은 건 코마치 싫어.


「여동생에게 폐를 끼치는 오빠는 되지 않을 테니 안심해」


우와아...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선언이야...




「맛있어 보여......」

「너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로 동물 보는 건 그만둬라...」


유키노 언니가 양을 넋을 잃고 보고 있습니다.
그 모습만 보면 천사인데 머릿속은 먹을 수 있을까 없을까...
겉모습에 속아 정신없이 보는 사람들의 환상을 쳐부숩니다.


「반대로 외형의 귀여움만으로 우열이 판단되는 건 동물에게 가혹하지 않을까? 넌 외형으로 판단하면 범죄자로밖에 안 보여.」

「......너도 겉보기에는 천사지만, 속이 망가져 있지」

「그 진심은 묻지 않겠지만, 속을 보고 있으면 너와는 이야기가 잘 맞아. 반대로 속밖에 보지 않은 나는 고평가되어야 하지 않겠니?」

「평소 모습으로는 상상되지 않는 정당한 의견이구만」

「어머, 생각하는 능력은 원래 충분히 가지고 있어. 말하는 것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귀찮아졌을 뿐이란다.」

「그나저나, 외형만이 아니고 맛만으로 평가하는 것도 결국은 같아 보이는데요.」

「......음식만 보고 있었으니 배가 고파.」


갑자기 딴 데를 보고 중얼거리기 시작하고.


「얼버무렸어!?」

「글쎄, 고양이 코너는 가까워, 가자꾸나.」

「아, 유키노 언니...」


당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를 살짝 두드리는 느낌이 납니다.


「......」


오빠가 득도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고 있습니다.
태클하면 패배다.
그렇게 말하는 오빠의 눈은 썩어 있었습니다.




「개는 먹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아니, 먹느냐 먹히느냐의 양자택일인 원수야.」


개를 만져보는 코너로 들어간 순간, 유키노 언니는 오빠의 옷자락을 잡고 그늘에 숨었습니다.


「역시 먹는 거구나.... 이렇게 귀여운데」

「히익!」


발밑에서 헥헥대는 말티즈를 안아 올리자 유키노 언니는 오빠 뒤에서 떨고 있습니다.
개도 먹을 수 있다는 걸 아는데 무서워하는구나...


「놀리지 마 코마치... 목이 아파」


셔츠 자락이 세게 끌려 오빠의 목이 졸리고 있었습니다. 코마치는 일부러 하지 않았습니다.


「잠깐 돌려주고 올게.」

「야, 빨리 와. 셔츠가 늘어지겠어.」

「응, 바로 갈게~」


귀엽구나... 유키노 언니 옆에 있으면 먹힐 거라구~


「멍?」




「히, 히키가야 군!」

「지금 붙잡고 있으니까 날뛰지 마」


코마치가 따라왔더니 뭔가 아수라장입니다.
왠지.... 미니추어 닥스훈트가 유키노 언니랑 오빠 주위를 이리저리 돌고 있었습니다.
야아~ 잡아먹힐 거라구~


「꺄악!」


아, 오빠한테 잡혔다.


「후우...」

「핫핫핫」

「우왓, 핥았어!」

「떼, 떼놓으면 안 돼!」

「킁킁」

「뭐야 얜... 야, 뭔 일 있으면 잡아먹힐 거라고」

「좋다고 먹진 않아... 그렇다고는 해도 이상한 개구나」


어쩐지... 그 개. 오빠를 따르고 있어...


「죄송해요~ 제 사블레가 폐를~」


어라, 저 사람...




하야토네랑 온 곳은 멍냥쇼.
왠지... 남자들은 들떠있지만, 요즘 기분이 나쁜 유미코는 원래 동물에 흥미 없는데 순순히 왔다.
히나는 유미코가 와서 왠지 모르게 온 느낌.
나는 모처럼이니 여름 컷 시키려고 사블레를 데려왔다.


「헤에- 반값이야, 살 많이 빠졌네?」

「털이 없어지면 이미지가 많이 바뀌겠지. 아, 미안해. 오게 해서」

「별로, 동물 흥미 없다고 못 보는 것도 아니고」


히나는 토끼 만지는 코너에서 있고, 남자는 여기저기 떠들며 돌아다니는 것 같다.
할 일 없는 유미코는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저께부터 계속 이런 느낌... 힛키 메일을 기다리는 걸까...


「저, 저기 말야. 힛키랑 싸운 거야...?」


줄곧 물을 수 없었지만 용기를 쥐어짰다...


「......싸움이 아니야... 내-가 화내는 이유도, 히키오는 아마 알고 있으니까」

「그렇...구나...」


엇갈림일까...


「그, 그게... 오늘, 유미코 잘 왔네. 동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데 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히키오, 여동생하고 여기 온대서... 그래서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아...역시 힛키 때문이구나......


「그나저나 유이, 개는?」

「어, 어라 사브레~!?」


또 줄 풀려서 도망쳤어!?




「아... 저기...」


왜, 힛키랑 유키농이 같이...?


「이거, 너의 개야?」

「아. 으, 응... 저기. 왜...」


말할 수 없어... 물을 수 없어... 머릿속이 빙빙 돌았다...


「유이~ 찾았어~?」


아, 유미코...오, 오면 안 돼...


「.............왜 같이 있어?」


힛키랑 유키농 얼굴을 보고, 유미코의 주변 온도가 단번에 내려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니, 회장에서 우연히」

「여동생하고 같이 온댔잖아!」

「뭐? 코마치도 있는데」

「나-한테 왜 거짓말 해?!」

「아니. 그러니까, 야...」


안 돼, 유미코는 들을 상태가 아니야...


「왜, 나-한테 거짓말 치고 쟤랑 같이 있는 거냐고 묻고 있잖아! 대답해 히키오!」

「아니, 그러니까 거짓말이 아니라니깐....앗」


유미코의 따귀 소리가 회장에 울려, 주변 시선이 집중된다.


「왜, 왜, 나-한테...」


그대로 울기 시작한 유미코를 보고 힛키가 난처해하고 있다.
멋대로 화내고 멋대로 울고, 아마 힛키한테는 그런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겠지...


「조금은, 자기 남자친구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어때?」

「도둑고양이는 닥쳐!」

「고양이......(*´ω`*)모큐  
나는 확실히 고양이지만 도둑은 그냥 넘길 수 없네.
그렇게 귀찮은 일은 안 해.
아니면 도둑맞을만하게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니?」

「으읏...... 너, 좀 귀엽다고 까부는 거 아냐?!」

「내가 귀여운 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유키농 귀엽지만...... 확실히 귀여운데...


「그러니까 뭔데!? 히키오는 내-거니까!」

「물은 건 너란다, 잘 모를 사람이구나... 딱히 훔치지 않아, 너의 남자친구잖니?」

「아, 아, 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이 녀석과는 입구에서 우연히 만났던 거다. 너에게 거짓말 할 이유 같은 건 없잖아.」

「그래도, 그래도...... 히키오, 말 걸어주지 않았으니까...」


요새 며칠간의 일을 말하고 있구나...


「아-...미안, 코마치를 화나게 하면 당분간 이야기를 안 했으니까... 같다고 생각한 거야. 여자를 화나게 한 경험은 코마치 정도밖에 없어, 대응을 잘못하는 건 별 수 없잖아... 이해해달라는 건 형편이 너무 좋은가?」

「내-가 왜 화내는 건지도 모르고 있잖아...」

「아-..... 저거다.」

「응...」


머리를 긁으며 유미코를 껴안았다. 보고 싶지... 않아...


「사람의 기분을 알면 외톨인 안 해. 네 남자친구는 그런 놈이야, 알고 있잖아.」

「우으~......」

「미안해, 뭘 해버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

「...나-도... 미안」


나, 아무렇지도 않게 된 줄 알았는데...
모처럼 화해했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
나, 역시 싫은 애야.
어째서 유키농이, 힛키랑 같이 있는 걸까... 아무것도 모르게 되어 나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오빠... 엄청나게 주목받고 있는데」

「아아... 이제 진정됐어?」

「응...」


눈물 어린 여친이, 눈을 닦으며 겨우 떨어집니다.
그나저나 코마치 말 거는 거 엄청 싫어... 남인 척 하고 싶다구...


「너도 친구와 같이 왔잖아? 기다리게 하면 나빠.」

「...응」

「유이가하마 양, 어디엔가 가 버렸단다.」

「.........」

「또 내일 봐」

「응...」


물기를 띤 눈으로 오빠를 바라보지만, 여기서 키스 같은 걸 하면 코마치는 깹니다.


「나- 갈게」


오빠 손을 꼬옥 잡고서는, 그대로 어디론가 갔다.
눈앞에서 더 이상 러브러브하지 않아서 우선 안심입니다.


「후우~」


어떻게든 아수라장 탈출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코마치 위가 엄청 아픕니다...


「의외구나. 사귀기 시작한 것도 간접적으로 들었고,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네가 저렇게 성가신 사람과 사귀다니」


어, 어쩌면, 아수라장 안 끝났어?!


「......확실히 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고, 갑자기 이유도 모르게 화낸다. 이렇게 맞기도 하지. 거기에 너만큼 이야기가 잘 맞지도 않아......하지만, 의외로 싫지 않아. 이상하게도 말이야.」

「그래... 그건 매우 이상하구나. 나도 이제 갈게, 고양이 코너는 바로 저기니까. 도움이 됐어, 고마워... 내일 또 봐.」

「그래...」


코마치, 이런 분위기로 내일을 맞이하는 건 정말 싫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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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10 -

2016. 9. 19. 22:39 | Posted by 2ndboost


「뭐예요? 이건! 오타쿠입니까, 기분 나빠. 신고할 거예요!」

「저는 오타쿠가 아닙니다, 수집자라 읽어 주세요.」

동족혐오

(*´ω`*)모큐


===================================================



시험 기간은 매우 멋진 시스템이야.
시시한 동아리를 안 해도 되는걸.
좋을 대로 판 씨 영화를 보러갈 수 있었어.
계속 시험 기간이면 좋을 텐데...


「유키농유키농, 시험 어땠어?」


또 이 사람 상대를 해야 하다니.
귀찮아, 귀찮아, 집에서 판 씨 보고 싶어.


「미스는 없었단다.」

「헉... 그건 설마 100점!?」

「그래, 평소대로야.」


도중에 시험 치는 게 귀찮아졌지만 참고 썼어.
만점이 아니면 언니가 시끄러운걸.
왜 내 주변에는 잔소리 많은 사람이 많을까...
온 세상의 사람이 말하지 않고 웃으면 전쟁 같이 귀찮은 일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
그래, 누군가 유사인간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온 세상이 나처럼 되면 바로 낙원이 완성될 텐데... 그야말로 진정한 노벨 평화상이야.


「대단해 유키농... 난 수학 추가시험이야, 에헤헤...」


...뭐가 재미있는 걸까?
추가시험은 더 성가신데... 어머, 추가시험 때까지는 이 사람 동아리 오지 않겠네.
부활동 금지일 테니.


「그럼 내일부터 당분간 올 수 없겠구나.」

「응... 미안해」

「괜찮아, 어쩔 수 없어.」


매우 기쁜 일이야.
좀 더 전 과목의 난이도를 올려야 해...... 투서할까?


「그래서 말인데 유키농」


맞장구치는 것도 귀찮구나...
좀 조용히 해 줄 수 없겠니... 하지만 입 다물고 있으면 분위기를 나쁘게 하지, 매우 성가신 사람이야.
내일부터 당분간 없는 건 매우 기뻐...




판 씨는 최고야.
그렇다고는 해도 용돈이 거의 떨어졌어.
귀찮지만 아버님에게 받으러 가야겠네...
집은 엄마랑 언니가 있어서 성가시니 또 의회면 될까?
직장에 가면 왠지 엄청 화내지만 평소보다 많이 줬지...


「응...?」

「어머」


우연히 히키가야 군을 만났다.
미우라 양도 함께, 데이트일까?


「안녕」

「여어, 여전히 판 씨 인형인가」

「그래, 판 씨 영화를 보기 위한 정장이야.」

「...히키오, 유키노시타와 아는 사이?」


미우라 양은 불쾌한 듯 히키가야 군의 팔을 잡아당기지만 딱히 훔치지 않아.


「응? 아아, 입학식 날 쟤네 차에 치여서... 너도 봤었지?」

「...그 검은 리무진?」

「그래, 그건 우리 집 차야. 그 때는 매우 아팠어...」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는걸.
머리를 부딪히고, 깨어나자 병원이었어.


「그러고 보니 타고 있었던 사람도 옮겨졌지...」

「아아, 병원 침대도 옆이었다. 이 녀석 사실은 10일이면 퇴원하는 걸 우겨서 3주나 입원했다고」

「3식 첨부로 잠을 마음껏 자는 건 기분이 매우 좋아. 너에게 빌린 책도 재미있었고... 또 묵으러 갈게.」

「아니, 여관이 아니니까...」

「그러네, 마지막에는 왠지 많이 화나 있었지... 요금은 제대로 지불했을 텐데 어째서일까?」

「그런 장소니까. 그보다 너 슬슬 간호시설 가라. 끝에는 튜브로 밥 먹는다고 했잖아.」

「왜냐면 먹는 게 귀찮은걸. 그러네, 정말로 입소 안내를 받아 볼까? 역시 히키가야 군이야, 게으름 피우는 의욕은 노진구 군에 필적해.」

「실천하려고 하는 너 정도는 아니다.」

「......왠지 사이좋은데...」

「네가 걱정할만한 관계는 아니야.」

「그래. 남녀교제는 귀찮은걸. 나와 그는... 말하자면 그래. 얼마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갈지를 구도하는, 나태 동료야.」

「...........구제불능이잖아.」

「이 녀석이 존경하는 인물은 노진구니까. 도라에몽 만화책 빌려줬더니 성경이라 부르기 시작하는 글러먹음이야.」

「그에게는 국민 영예상을 줘야 해. 바보인데 그렇게까지 나태하려고 노력하다니 눈물겨워.」

「히키오 외톨이라고 했잖아, 친구 같은 건 없다고」

「친구는 아니야. 그렇게 귀찮은 건 필요 없는걸.」

「뭐, 너희들 리얼충과 친구 감각이 다른 거니까 별로 신경 쓰지 마」

「...응」


머리를 쓰다듬으면 고분고분해지다니 쉬운 사람이네.
유이가하마 양도 쓰다듬으면 조금 입 다물지 않을까...?


「데이트 도중이지? 방해하는 것도 미안하니,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해.」

「...둘이서 만나고 있어!?」


갑자기 큰 소리를 내지 말아줬으면 해... 귀가 따가워.


「학교에서 만나면 얘기하는 정도다. 일부러 밖에서 만나겠냐.」

「그래, 그런 건 귀찮아.」

「그보다 사귄 이후로, 거의 매일 너랑 같이 있었잖아.」

「그건 그렇지만...」

「용무가 있으면 전화로 끝나. 오늘밤에 또 봐.」

「아아」

「뭐어!?」


또야... 다음에 이 사람과 만날 때는 귀 가리개를 준비해두자.


「히키오 얘랑 항상 전화해?!」

「항상이 아니야... 이틀에 한 번 정도지.」

「주에 4번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몰라. 말하지 않고도 얘기가 된다면 매일이라도 좋지만」

「너 슬슬 숨 쉬는 것도 귀찮다고 하겠구만.」

「어머, 잘 아는구나. 욕실에서 그걸 하다 죽을 뻔해서 요즘은 안 해. 매우 괴로운걸. 인공호흡기를 사려 했더니 언니가 방해했어. 다음에 또 살 거야.」

「히키오 주소 알고 있어? 가족 말고는 나-만이라고 했잖아!」

「얘한테는 전화번호밖에 안 알려줬어.」

「메일은 귀찮아.」

「으~~」

「야, 뭐야」

「증말, 갈 거야!」

「어-어, 어-어? 그럼 이만」

「그래...」


말하는 중인데 미우라 양에게 끌려갔다.
히키가야 군과는 대화가 잘 통해서 무심결에 너무 말해버리네.
미우라 양에게는 조금 나쁜 짓을 해버렸는지도 몰라.
그렇다고는 해도...... 배가 고프다.
그래, 도라야키를 먹으러 가자.




세끼 빠짐없이 간식과 야식까지 먹어도 살찌지 않는 중학생 코마치입니다. 그렇게 먹어도 가슴은 커지지 않는구나... 그런 사춘기 한창인 코마치인데, 수험 공부 중 울리기 시작한 전화에 좀 난처합니다. 무시하고 싶지만, 오빠 체면만 아니었어도...


「네네 코마치예요~」

『나-인데... 거기 히키오 있어?』


신종 사기 그룹... 이라고도 하는 오빠의 여친입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에요? 오빠라면 방에 있을 텐데요.』

「...너 말야, 유키노시타 유키노라고 알아?」

『네, 오빠랑 사고 난 사람이네요. 입원 중에도 오빠랑은 같은 병실이어서, 코마치 몇 번이나 만났어요.』

「어떤 녀석?」

『어, 그러니까. 인형 같은 미인이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머리를 부딪혀서, 성격이 바뀐 것 같대요. 병문안 온 언니 분에게 나중에 들은 건데, 원래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던 게 엉망진창으로 싹 바뀌었다고. 아무튼 오빠가 나쁜 영향을 줬을 뿐이라 생각하는데... 입원 중에 만화 빌려주거나 재미있게 논 것 같으니까요.』

「......매일 저녁 전화한다던데」


어라, 전화...?


「......혼잣말이 아니라 전화하는 거였어요? 코마치 틀림없이 혼잣말이 심해진 것뿐이라 생각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좀 들어줄 수 있어? 밤에 메일해도 답장 없었던 원인 같고』


우와아~ 귀찮은 일 부탁받고 있어~
뭐, 오빠가 그 엄청난 미인이랑 무슨 이야길 하는지 코마치도 흥미 있고~


「알겠어요! 코마치한테 맡겨주세요!」

『응... 부탁해』


후우~... 혼자 소곤소곤 말하는 건 예전부터라서, 전에는 확실히 말 거는 연애게임이었지.
엄마가 수상하게 생각해서 친구 왔어? 라고 물어서 오빠 일주일 정도 방에 틀어박혔던가. 부모의 애정이라는 건 때로는 잔혹합니다. 집 벽이 얇아서 라디오소리가 들리는데~ 들렸다 들렸어. 핸즈프리로 하는 것 같아서 유키노 언니 목소리도 들린다.


『주왕도 버리기 어렵지만 역시 중국 제 1의 게으름뱅이는 태공망이 아닐까? 게으름뱅이는 원래 지혜가 있는 자가 완성되어야 할 모습이야. 고로 난 게으름 피워도 돼.』

「그런 변명은 네 언니에게는 통하지 않겠지. 게다가 그건 만화판의 곡해니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고. 원작이라고 그런 것도 아니고... 뭐 저쪽이라면 주인공 같지 않겠지만」

『공상의 존재라 하면 만화판 태상노군이지?』

「거기까지의 레벨은 그렇게 없지」

『나도 나태 슈트 갖고 싶어....』

「대의명분 없이 게으름 부릴 생각이냐... 뭐 돈만 있다면 만들 수 있지 않아?」

『기능을 줄이면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어딘가에 좀 부탁해볼까?』

「부자는 진심으로 하는구만...」

『게으름 부리기 위한 노력을 아껴서는 게으름 부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확실히 그렇지.」


잡담 밖에 없구나... 보통으로 사이좋은데.


『오늘은 드물었지. 밖에서 너와 만나다니』

「아아... 그 녀석이 가끔씩은 데이트 같은 걸 하라고 밀어붙여서. 그거 땜에 너랑 헤어진 뒤 엄청 기분 나빠서 애를 먹었다.」

『그렇구나, 딱히 훔치지 않는데』

「그 녀석 친구 생일 선물 사려고 그랬다가... 결국 살 수 없었으니까, 또 나갈 처지가 될 것 같아.」

『어머... 그러고 보니 내 부원도 네 애인의 친구야. 메일 주소에 0618이라고 입력되어 있는 거. 혹시 그 사람 것일까?』

「빗치 같으면 틀림없어.」

『머리가 나쁘고 감정 변화가 격렬해서 온종일 싱글벙글하며 조잘대는 바보 같아.』

「확실히 걔 맞지만... 심한 말투인데. 너, 상당히 싫어하는구만.」

『싫지는 않아. 입 다물고 기척을 지워주고 있으면 방해는 아닌걸.』

「존재를 전부 부정했어... 일단 부원이라면 너도 뭔가 사 주는 게 좋지 않아?」

『......주면 입 다물어줄 수 있을만한 건 없을까?』

「어떤 미래도구인 거냐」

『사줘도 상관은 없지만, 나 그 사람이 갖고 싶어할만한 물건이 생각나지 않아.』

「어차피 나도 그러니 같이 사러 갈까?」

『그렇게 해주면 도움이 되지만, 여자친구가 또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까?』

「아~ 그럴지도 모르지」

『너와 세 사람이니까 사정이 나빠. 코마치 양도 부르면 돼, 우리들과 달리 사교적이니까. 반드시 잘 중재해줄 거야.』


코마치 절대 싫은데요...


「아아, 그거야 좋지. 잠깐 부탁하고 올게.」


오빠 너무해, 아수라장에 코마치를 말려들게 하지 마!


「코마치~ 들어가도 돼?」

「코마치 없어요~」

「있잖아. 이번 주 일요일 말인데, 잠깐 쇼핑 같이 가줄 수 있어?」

「코마치 엄~청 바빠서 주말은 좀 무리려나~」

「진짜냐, 그럼 토요일 멍냥쇼에도 못가는 건가」

「어!? 이번 주말이야?!」

「아아, 슬슬 할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조사했다. 그 녀석 동물에 흥미 없어서 코마치와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코, 코마치 갈게! 꼭 갈 거야!」

「바쁘지 않아?」

「말해봤을 뿐이고, 실은 한가해!」

「그럼 일요일도 부탁해, 그럼 이만. 공부 방해해서 미안.」


아...... 일요일만 사정이 나쁘다고 말했으면 좋을걸...


「코마치 갈 수 있대」

『그래, 다행이야. 토요일은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서 일요일이 좋은데』

「아아, 원래 그럴 생각이다.」

『그래, 그럼 일요일에 봐. 슬슬 잘 거야... 좋은 밤 되렴.』

「그래, 잘자」


코마치, 바보인지도 모릅니다...
토요일의 멍냥쇼는 기대되지만 일요일은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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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9 -

2016. 9. 13. 23:06 | Posted by 2ndboost


웃는 집에 복이 온다.
웃는 얼굴에 칼을 품고 있고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웃고 있으면 우선 어떻게든 돼요.
(*´ω`*)모큐


=============================================================================



오빠의 애교랑 솔직함을 코마치의 지능지수와 등가 교환했을 거라고 들은, 고민이 많은 중학생 코마치입니다.
...이거 아빠한테 들었는데, 마치 코마치의 지능이 부족한 것처럼 들려서 왠지 엄청 부글부글합니다.
오늘 저녁밥 때, 아빠 밥에 정로환을 섞어둔...
그렇게 아빠를 많이 배려하는 코마치인데, 오늘은 학원 친구에게 상담 요청을 받았습니다.
케이크를 사준다면 이야기 정도는 들어줍니다.
코마치, 오빠랑 달리 인격자입니다.


「응~...*시로느와르 맛있어~」

※ 시로느와르 : 작은 케이크 위에 시럽과 흰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것.

「히키가야 듣고 있어?」

「듣고 있어 듣고 있어~ 사주는데 이야기를 듣지 않을 리 없잖아」

「사준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했는데!?」

「암튼암튼, 그래서? 누나가 불량이 됐다고?」

「그거 틀림다! 귀가가 늦을 뿐 나쁜 일 같은 건 안함다!」

「그래도 모르잖아, 요즘 여고생은 원조교제나 풍속에서 일하는 건 보통이라구?」


코마치의 정보원은 독단과 편견으로 만들어진 정오의 와이드쇼입니다.
아무튼 오빠도 아빠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누나는 절대 그런 일, 그런 일...」


우와아~ 울었어.
근성 없구나~우리 오빠보다 근성 없다구.


「...너 뭐해?」

「어라, 오빠...」

「얘, 타이시. 너 왜 울고 있어?」


어딘가의 커플이 말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멍하니 썩은 눈의 사람은 틀림없이 오빠입니다.
오늘은 불량 같은 언니를 데리고 왔다...게다가 미인이다.
오빤 갸루나 양키 같은 그쪽 계열 사람한테 인기 있는 걸까?
역시 눈매가 나쁜 거라든가에 공감하는지도 모릅니다.


「...오빠의 새로운 여친?」

「바보, 그럴 리 있겠냐? 예비학교 둘러보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만나서 말이다, 내친 김에 정보 교환할까 하는 얘기가 되었을 뿐이야.」

「우에엥~ 누나 누나아~」

「얘, 남 앞에서 보기 흉하니까 눈물 그쳐...」


혹시 타이시 군의 누나일까?
잘 보면 닮지 않은 건 아닌데...


「...찬 거냐?」

「아니래두, 뭐였지? 누나가 풍속에서 일하거나 원조교제 하고 있어~라고 상담 받고 있던 도중에 울기 시작한 거야.」

「뭐어!?」


뭔가 양키 언니를 화나게 한 것 같아서, 열심인 코마치는 오빠 뒤로 숨었습니다.


「얘. 그게 무슨 말이야!」

「코마치는 들은 것뿐이에요. 코마치도 자세한 건 아무것도 몰라요.」

「......우선 당사자한테 들어, 뭔가 오해가 있었던 거 아냐?」

「......그렇게 할게.」


코마치도 남매 싸움은 집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우... 물릴까 생각했어.」


우선 남매끼리 서로 얘기한다고 해서 안심입니다.
하는 김에 계산도 지나가서 럭키인 거예요.


「무슨 맹수가 아니니까...」

「왜냐면 그 사람 코마치를 엄청나게 째려봤다구. 그나저나 오빠가 저런 양키 같은 사람이랑 같이 차를 마시다니 있을 수 없어! 여친의 나쁜 영향이야!」

「너무 과장이잖아... 너도 남자친구」

「그 근성 없는 타이시 군은 그런 게 아니니까!」

「알았다 알았어...」

「코마치는 아직 남친이 필요 없어요. 오빠만 있으면 그걸로 좋은걸. 아, 지금 코마치한테 포인트 높아!」

「...약삭빠르고, 너무 노렸어.」


오빠는 쓴 웃음을 띠며 코마치를 쓰다듬어 줍니다.


「에헤헤~」


코마치는 오빠가 쓰다듬어주는 걸 정말 좋아해서, 진짜로 당분간 남친은 필요 없으려나.
아, 지금도 코마치한테 포인트 높아~


「오빠 정말 좋아~」

「그래그래, 나도 사랑해」

「아, 확실히 그건 좀 징그러울지도...」

「리얼하게 풀 죽으니까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건 그만둬...」


여동생이 아니었으면 포인트 높은데~
뭐, 오빠고 그건 너무 허황된 희망이려나?




「알겠나, 유키노시타... 넌 확실히 귀엽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


딱히 인정받지 않아도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귀여우니까 무슨 짓을 해도 허용되는 건 젊은 때뿐이다. 조금 이상한 짓을 해도 따스한 눈으로 지켜봐줄 수 있는 것은 기껏 10대까지 만이지. 경험자인 내가 말했으니 틀림없다.」


지금 차가운 시선이 온다 해서 저한테 돌리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네가 귀여움을 내세워 업신여기고 있는 주변 사람이 차례차례 결혼해서, 자신만 남겨졌을 때에 대해서 생각한 적 있느냐? 그게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 네가 알겠나?」

「......그건 지금의 선생님이군요.」

「(´;ω;`)윽…」


어머... 또 무심결에 본심이 새어나왔어.


「음... 뭔가 이상한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서 설명하겠습니다. 아시는 대로, 어제는 학교를 쉬어 오전에는 집에서 요양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 오후부터 라라포트의 병원에 간 것뿐이에요. 볼품없는 언니가 착각한 것 같지만,제대로 영수증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생활지도의 대상이 될 만한 행위를 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제 행동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아, 아니... 병원... 그런가, 그런 거면 문제는 없겠지... 하하하... 그렇겠지, 네가 학교를 땡땡이치고 애니를 보러 가다니 그런 일이 있을 리 없겠지?」

「예, 무엇을 근거로 그런 발상에 이르는지 이해하기 어려워요.」


판 씨는 단순한 애니가 아니고 인생이야.


「미안, 유키노시타... 자칫하면 하루노의 간언에 속을 뻔했다. 이제 됐어, 가보게.」

「네, 실례합니다.」


정말이지... 언니도 두부 멘탈의 스폰지 뇌 교사도 곤란해.





「히키오~」


유미코가 등교한 힛키를 껴안는 것도 이제 익숙한 광경이라...
반 애들의 주목을 받는 일도 사라졌다.
모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고 있다... 이건 그런 거겠지...


「뜨끈뜨끈하구나」


어느 새 뒤에 있던 하야토 군의 소리에, 내심 떨린다.


「아하하~ 그치~」

「하야토 군은 토베 군이랑 어때!?」

「아, 아니, 우리들은 딱히 진전 같은 건 없으니까......」


갑자기 본성이 드러난 히나에게 끌리는 식으로, 나는 그 틈에 몰래 히나 뒤로 도망쳤다.


「에에~ 뭔가 진전 있을만한 이벤트 같은 게 있다면~」

「이벤트...」

「맞다. 직장 견학 그룹은 정했어?」

「아, 오늘 귀가까지던가」


그러고 보니 어제 말했던 것 같다. 다음 주 직장 견학을 3인조로 한다고...


「유미코랑 나랑 유이랑 짜려고 해, 그런데 왜?」

「아니, 우리들은 누구와 짤까 좀 그래서... 나랑 셋이나 짜고 싶은 것 같아...」

「역시 모두 하야토 군 목적!? 차라리 네 명이서 격렬하게, 우히히히」


히나가 흥분했다... 티슈 있던가?


「히나, 코피 코피」

「아...이런」


유미코 대신 히나를 보살피는 건 큰일일지도....


「...유미코는 히키타니 군이랑 짜고 싶지 않아?」


내가 히나의 코피를 닦으려고 다가가자, 하야토 군이 살짝 귀엣말을 했다.
그건...무슨...


「넌 어떻게 하고 싶어?」


히나는 나보다 유미코랑 더 많이 지내왔다.
거기에 다른 여자애들하고 붕 떠 있는 타입이니까, 빠지게 된다면 나다...


「어...」


나는 지금 학년이 되자마자 유미코 그룹에 들어와서, 반에서 특별히 사이가 좋은 친구는 그 밖에 없다.
사가밍하고는 1학년 때 같이 지낸 적이 많았지만... 지금은 서로 떨어진 그룹이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슈, 숨 못쉬겠어~」

「아, 미안!」

「히나 또 코피냈어? 제대로 의태해~ 자, 킁 해봐 킁」

「킁...」


티슈를 다 쓴 나 대신, 히나의 상태를 알아차린 유미코가 돌아와 보살피기 시작한다.


「거봐, 곤란하지?」


티슈 줍는 걸 도우면서, 또 속삭인다.
이제 납득하려 했는데,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점심시간도 힛키랑 밥 먹으러 가서, 유미코랑 얘기할 시간이 없는 채 긴 HR이 시작된다...


「어제 연락한 직장 견학 조를 정합시다. 정해지지 않은 사람은 제비뽑기가 되므로 부탁합니다.」


반장의 신호로 모두 각자 정한 사람들에게.
나도 유미코가 있는 곳으로 갔지만... 힛키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근처에 왔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유미코는 누구랑 짤 거야?」


거북한 표정을 띤 세 명에게서 도망치듯 하야토 군이 온다.


「뭐? 이 세 명인데」


나랑 히나랑 짜는 걸까...


「히키타니 군과는 짜지 않아?」

「히키오?」


이상한 것 같은 표정으로 힛키 쪽을 향한다. 힛키는 누구에게도 권유받지 않아서 자는 체하기 시작했다.


「내, 내가 빠질 테니까, 힛키랑 해!」


나는 이 방식밖에 몰라서... 언제나처럼 분위기를 읽었다.


「뭐어? 유이 왜 그러는데」

「난 필요 없달까 뭐랄까~ 봐, 그게 나한테 딱 맞잖아?」


말하다가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게 되어간다.


「역시 애인끼리 같이 있는 게 좋다고 할까, 방해충은 말에 치이기 전에 간다고 할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뭐야? 유이는 나-랑 짜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야?」

「아니~ 그, 그런 건...」


아니야... 그런 말이 아니야...


「그럼 뭔데? 확실히 말 안하면 모르잖아!?」

「음~」


유미코의 소리에 교실이 확 조용해졌다.
히나는 뭔가를 생각하고 있고, 유미코는 엄청 까칠까칠하다.
아니야...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은 게 아닌데...


「자~자~」

「야, 생리라고 그렇게 짜증내지 마」


엷은 웃음을 띤 하야토 군이 말하기 전에, 힛키가 일어서서.


「히키오...」

「거기의... 빗치」


비, 빗치!?


「얘한테는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난 너희들 리얼충 모두와 어울릴 생각은 없어. 어중간하게 신경 쓰니까 시끄럽잖아, 멋대로 관계자가 되어 민폐다.」

「비, 빗치라니 뭐야! 나, 난 유미코랑 같이 있는 게 좋을까 해서!」

「그게 폐라는 거다. 이 녀석의 남친이지만, 난 너희들 속에 섞일 생각 없어. 집안싸움 할 거면 집안에서 해, 타인인 나를 말려들게 하지 마.」

「그런, 나...난...」


타인이라니, 그런 말투...


「......유이는 나-랑 있는 게 싫어...? 요새 히키오랑만 있고, 별로 놀지 않아서 화내는 거야?」

「그럴 리 없어! 그런 생각 안 했어...」


눈물이 흘러넘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유미코를 절대 싫어하지 않아...


「유이, 유미코를 위해 말한 거지? 그렇게 신경 안 써도, 유미코랑 히키타니 군은 러브러브니까 괜찮아.」


히나의...말에 서 있기 힘들어진다.
난 울보야, 눈물이 전혀 멈추지 않아.


「저기 있잖아... 유이는 좀만 더 멋대로 해봐. 뭐 유이까지 히나 같이 되면 나-도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들은 친구니까... 이제 그렇게 안 해도 돼.」

「나, 난 유미코도 히나도, 정말 좋아하니까, 나, 난...」


유미코가 껴안아준다. 히나도 등을 문질러준다.


「나-도 좋아하니까 안심해.」
「나도 유이 좋아해~」

「우아앙~...」


어째서, 나, 난....


「...나 참」

「히키타니 군, 멋진 광경이라 생각하지 않아?」

「공교롭게도 리얼충과는 사는 세계가 달라서, 난 몰라. 너희들은 너희들의 세계에서 좋을 대로 하면 되잖아.」

「......그렇게, 사정이 좋은 세계가 아니야.」





「있잖아, 유키농...」

「왜 그러니? 유이가하마 양」

「나, 괜찮을 것 같아.」

「그래... 다행이네.」


주어가 빠져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우선 미소 지어두면 괜찮겠지... 대체로는 이걸로 어떻게든 된다.


「우웅!」


잘 모르겠지만 울면서 기뻐하고 있어.
정말로 잘 모를 사람이네.
뭐 어떻든 상관없지만.
그것보다... 나도 복숭아를 먹고 자는 생활을 백년 정도 하고 싶어.
도원향이라니... 옛 사람들은 위대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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