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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농과 하치만의 장래 날조. 결혼 뒤, 엉덩이에 깔려 사는 하치만의 이야기. 날조가 상당하니, 서투른 분은 주의해 주세요. 딸은 고등학생, 아들은 중학생입니다. 작중에서의 하치만과 유키노시타는 성씨로 부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쓰기 쉬움을 우선해서 그렇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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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새벽녘. 아직 날도 시작되지 않은 새벽녘, 상대의 얼굴도 보이지 않아 이름을 묻지 않으면 누군지 모르는 어슴푸레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재. 상대의 얼굴도 알지 못할 정도로 어두운 곳은 별로 없고. 길에는 가로등 빛이 켜져 있으며, 약간 걸으면 눈부실 정도로 빛나는 편의점이 존재하고 있다.

 

일본 열도를 위성사진으로 찍으면 밤이라도 열도의 형태가 켜진 전깃불로 드러난다고 했으니까, 이 나라의 등화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인은, 빛에 의해 시간감각을 잃어, 마치 빛에 군집하는 나방처럼 밤거리를 배회한다.

 

샐러리맨은, 일이 끝나 돌아가서 자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상사에게 불려서 「한 잔 하러 가겠나?」라는 의문계인 척한 결정 사항을 듣거나 한다. 그리고, 자신이 권했는데 각자 부담이거나 하는 거다. 상사라면 사줘요.

 

인간은 밤을 새지 말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밤에는 자야 한다. 나는 낮이라도 일에 지치면 자 버린다. 오히려 일을 하지 않고 자기까지 한다.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몸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이 말을 믿으면 나만큼 건전한 정신을 가진 인간은 존재하지 않겠지. 자신의 고결함에 놀라 버린다.

 

그런데, 현재 시각은 오전 4시. 내 사전으로 검색하면, 이 시간대는 한밤중이라고 하는 정의가 된다. 그 때문에, 침실에서 이불에 쌓여 자는 것이 원래의 올바른 삶의 방법이다. 그런데도 유키노시타에게 두드려 깨워진 나는 부엌에서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다.

 

사모님의 몫과 딸의 몫과 내 몫으로 합계 삼인 분. 아직 자고 있는 아들 몫은 몰라. 그 녀석 자기 혼자만 재해에서 피해가지고는.

 

그런데, 이른 아침이라고 하는 불건강하게 짝이 없는 시간대에 왜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는 건가 하면, 우리 집의 여성진 두 명이 오늘 예정되어 있는 빅 이벤트에 마음이 들떠 있기 때문이다.

 

소파에서 사모님과 딸은, 진지하게 논의를 전력전개 중이다. 손에는 도쿄멍냥의 광고지. 어찌되든 상관없지만 치바에서 하는데 도쿄라니 왜 그럴까요. 데스티니 랜드도 그렇지만, 좀 더 치바에 사랑을 하자고.

 

「어머니, 어떤 경로로 돌까요?」

 

「고양이 코너가 우선이네. 그렇다면 주차장은 이 위치가 최적일까」

 

광고지에 기재된 회장의 약식도에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를 쳐 주차장 포지셔닝까지 선정하는 유키노시타. 기합 너무 들어가지 않아? 주차장이 만 차일 경우에 대비해, 근처 주차장의 배치를 조사해 후보에 우선순위를 넣어간다.

 

「아버지,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응, 애 썼구나 - ( 막대기 )」

 

딸이 빛나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지도를 내밀어 왔다. 개장 부근 주차장의 배치를 망라해서, 분 간격의 타임 스케줄이 기재된 그것에 기가 막혀 버린다.

 

우리 집 여성진은 고양이가 관련되면 한 조각의 타협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미 유전자 레벨로 고양이를 향한 사랑이 심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날, 우에노 동물원에 갔을 때 100엔으로 움직이는 싼 팬더 장난감을 딸에게 졸라진 건 좋은 추억이다. 사랑스러움에 무심코 사 버린 것이었다. 그 때, 유키노시타가 묘하게 진지한 눈으로 고민하고 있던 건 기분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회장은 도망치지 않으니까, 특별히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흐리멍덩한 눈을 문질러, 완성된 아침 식사를 식탁에 늘어놓으면서 작게 항의해 본다. 아버지는 졸립니다.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히키가야 군, 회장은 도망치지 않아도 전시 즉매회니까 고양이는 품절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어요. 전쟁은 준비 단계에서 승패가 정해지는 거예요.」

 

「그래요 아버지. 1분 1초라도 빨리 회장에 도착하지 않으면 패배합니다!」

 

이미 들을 귀도 없는 것 같고. 두 명은 벌써 임전 태세, 내 저항 따위 조금도 문제 삼지 않을 거다. 더 이상의 항의는 헛된 것이고 단념했다.

 

시계를 보면 지금 시간은 4시 30분. 개장까지 4시간 넘게 시간이 있었다.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거역할 수 없다(4)

 

8시를 지나 간신히 일어난 아들을 강제로 차에 밀어 넣고 가족 전원이 향한 곳은 마쿠하리 메세. 날씨는 양호, 해안에 접해있는 회장에 부는 사람이 상쾌하다.

 

※ 메세 : 대규모 전시장

 

 

「나, 아침밥 먹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지 않은 네가 나빠」

 

「일어났다고! 보통으로 8시에는 일어났는데. 그런데도 밥 먹을 새도 없이 문답무용으로 차에 밀어 넣은 건 아버지잖아!」

 

앞을 걷는 딸과 사모님의 뒤. 약간 나른한 아들과 같이 나란히 뒤를 따라간다. 배를 누르며 아들이 내게 항의하지만 무시. 오늘 한정으로 우리 집의 아침은 4시다. 혼자 허송세월하고 있던 아들에게 아침 식사를 먹을 권리는 없다. 벼, 별로 혼자만 두드려 깨워져서 하는 엉뚱한 화풀이는 아니니까요!

 

「이 빌어먹을 아버지....」

 

기분 나쁨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무서운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는』아들. 이것이 포●몬이라면 방어력이 내리고 있겠지만, 유키노시타에게 단련된 내게는 효과가 없다. 적어도 『잔소리』이상의 기술을 익히고 나서 오게.

 

휴일이라는 것도 있어, 주위는 가족동반이 많다. 펫 입장이 가능한 이벤트답게, 여기저기에 자랑하는 애완동물을 동반한 주인이 걷고 있었다. 역시 개가 많아, 옆을 지날 때 우리 집 여성진 두 명이 겁낸다.

 

아들과 동년대인 여자애도 많이 있어서, 아까 전부터 살짝 아들을 향하는 뜨거운 시선을 느끼지만 불쾌함 전개인 그에게 소녀들은 무서워하고 있다. 정말 얼굴은 괜찮은데 아까운 녀석. 추가로 딸에게 접근하는 녀석이 있으면 즉각 징계. 만일 내가 쓰러졌다고 해도 아들과 유키노시타가 대기하고 있으므로 방비는 만전이다.

 

딸은, 유키노시타와 지도를 확인하고 있다. 아, 난처하다. 두 사람 모두 묘하게 자신만만한 얼굴로 다른 방향에 가려하고 있다. 눈앞에 있는 안내판 화살표 보이지 않는 거야?

 

「어머니, 누나, 그 쪽이 아니라고!」

 

나와 똑같이, 두 명을 선행시키는 어리석은 짓을 알아차린 아들이 빨리 걸어서 두 명 근처로 향했다. 우리 집 여성진 고유 스킬 『방향치』가 발동될 참이었다. 아들 Good Job!

 

 

×  ×  ×

 

 

회장 내로 들어가자 수많은 펫 관련 부스가 늘어서 확실히 압권이다. 이름에 멍냥을 붙이고 있는 만큼, 특히 개와 고양이 부스는 기합이 들어가 있다. 이 2개의 부스는 접객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지 회장에서 제일 좋은 위치에서 옆으로 나란히 있다.

 

신바람 난 기분으로 앞을 걷고 있던 딸과 사모님이, 어떤 지점에서 멈춰 서고는 되돌아온다. 딸은 아들의 뒤로 숨어, 사모님은 내 뒤로 숨어서 앞을 흘겨보고 있다.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고양이 부스 앞에 개 부스가 있는 건 악의가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아요.....」

 

「정말입니다...... 어째서 역 배치가 아니겠죠......」

 

그래, 두 명의 목적인 고양이 부스로 가려면 개 부스를 지나지 않으면 안 된다. 두 명은 개에 익숙하지 않다. 그것을 사회에서는 약하다고 분류하는 것인데도, 두 명은 완고히 「익숙하지 않다」라고만 우긴다. 별로 상관없지만.

 

「빨리 가주지 않는 것일까?」

 

유키노시타에게 재촉 받아서, 손을 잡아 개 부스로 돌입한다. 주위를 경계하듯이 시선을 움직이는 그녀에게 쓴웃음이 새어나왔다. 옆을 보면 아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꺅, 동생 군 개가!」

 

「괜찮다고, 리드에 연결 되고 있고....」

 

「그래도, 그래도....」

 

눈물지으며 매달리는 딸 귀여워. 고등학생이 됐는데도 이 귀여움이라니 진짜 천사.

 

「히키가야 군, 히죽거리지 말고 주위를 경계해. 개가.....」

 

싱글벙글하는 내게 유키노시타가 책망하는 눈초리를 향해 온다. 유키노시타 약간 앞에는 꼬리를 흔들며 놀아달라고 바라보는 강아지(케이지 안에서). 괜찮다고, 케이지에 들어가 있고.....

 

 

 

 

어떻게든 개 부스를 빠져나갔을 때는 두 사람 모두 글썽이고 있었다. 잡히고 있던 손은 강하게 쥐어져 있었던 탓에 매우 아프다. 불과 몇 분만의 사건인데, 정말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나, 겨우 도착했던 곳은 두 사람에게 있어서 도원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고양이 낙원. 여기를 봐도 저쪽을 봐도 고양이 투성이. 오른쪽으로는 둥글게 몸을 말고 하품을 흘리는 고양이가 있고, 왼쪽에는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있다.

 

「귀, 귀엽습니다......」

 

아까 전까지의 공포에 무서워한 표정은 한순간에 사라져, 넘쳐흐르는 듯한 미소를 띄우는 딸 유키노시타는 평소의 쿨한 눈동자로 눈앞의 고양이를 진지하게 응시하고 있다. 언뜻 보면 평소와 다름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딸과 다름없을 정도로 들뜨고 있다. 유키노시타 씨, 뒤에 강아지 지나갔어요-. 서투른 개를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집중한다고는....

 

그런데, 두 명이 들뜨는 데는 당연히 깊은 이유가 있다. 이 도쿄멍냥은 입장 무료의 펫 전시 즉매회다. 지금까지는 단지 놀러 왔지만 올해는 다르다. 자그마치 올해는 우리 집으로 맞아들일 고양이를 찾으러 왔던 것이다. 그거야, 고양이를 좋아하는 두 명은 들떠요.

 

오늘 내 역할은 운전기사 겸 지갑. 지갑..... 요전 날 몰래 약간 비싼 술을 샀던 게 발각되어, 호되게 꾸중 받았을 때, 떨린 나머지 「뭐든지 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버렸던 것이 잘못이었다. 『14대 혼마루』넷 가격 프리미엄으로 14,200엔x3개의 대가로서는 비싸게 들었다. 그 때, 유키노시타의 기분이 나빴던 것도 타이밍이 나빴다. 자신의 불운함을 절실히 저주하고 싶어진다.

 

오른쪽을 보고 왼쪽을 보고, 또 오른쪽을 본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의 초등학생처럼 성급히 근처를 바라보는 딸의 시선이 문득 멈췄다.

 

「어머니 이 애는 어떻습니까?」

 

딸이 가리키는 곳 앞에는 케이지 안에서 동그란 눈동자를 향해 오는 오시캣. 표범 무늬가 특징적인 스마트한 품종이다. 마이너지만 대단히 붙임성이 있어서 처음으로 기른다면 베스트일지도 모른다. 콕 한 얼굴이 유키노시타를 닮고 있었다.

 

딸 옆에서는 아들이 따분한 상태로 있었다. 그 녀석은 별로 흥미 없는 건가?

 

아직 어려서 호기심이 왕성하기 때문인지, 케이지 앞에서 상하 좌우로 손을 움직이면 움직임을 쫓듯이 고양이가 목을 살랑살랑 움직인다. 놀아줘 놀아달라며 손을 살랑 흔드는 모습에 유키노시타도 사로잡혔을 거다. 턱에 손을 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 애로 결정일까. 가격표를 봐 예산이 충분한 것을 확인. 괜찮아. 문제없어.

 

케이지 앞에서 가만히 서로 응시하기를 몇 초. 만족스럽게 끄덕인 유키노시타를 보며 딸이 기뻐한다. 결정이다.

 

「좋아요. 그렇다면 이 애는 킵으로」

 

「킵?」

 

뭐야 그건, 보틀(bottle) 킵이 아니군요. 돈을 지불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면, 예기치 못한 말이 나왔다. 왜일까 생각하고 있자 유키노시타가 점원을 불러 얘기를 한다. 조금 기다리자 케이지 앞에는 예약 완료 스티커가 붙여졌다.

 

「그렇다면, 다른 애도 봐요.」

 

또 다음에 손을 흔들면서 유키노시타와 딸은, 다른 고양이의 품평회를 재개한다. 아까 전의 고양이와의 궁합은 어떨까 말하는 두 명의 얘기가 귀에 닿았다.

 

「두 마리」

 

어느 샌가 내 옆에 있던 아들이 뜻 모를 말을 고해 온다.

 

「두 마리 기르고 싶다고」

 

당했다!

 

한 마리만이라고 생각했다, 유감 두 마리였습니다. 두 명의 고양이사랑을 경시하고 있었다. 설마의 두 마리 사육입니까? 위험해 예산이 충분할까 불안해졌다. 돈 뽑으러 가야 하나...

 

「안심해 주세요. 히키가야 군. 올해는 한 마리만이에요.」

 

ATM이 있는 장소를 확인하려고 폰을 꺼낸 내게 유키노시타가 고한다.

 

「확실히 처음으로 기르는데 처음부터 많이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머지는 보기만 할 뿐. 두 마리 째는 내년 이후에 검토군요.」

 

「그렇습니까......」

 

기르는 건 결정되어 있군요.

 

 

 

 

긴 시간을 들여 고양이를 둘러보고 온 두 명은 매우만족. 최근 보기 드문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회장의 상품 코너에서 케이지나 먹이를 조달해 고양이를 인수할 준비는 만전.

 

아들은 한발 앞서 짐을 두러 차로 향했으므로, 우리들도 조금 전 예약한 고양이를 인수하러 간다.

 

유키노시타가 점원을 불러 얘기를 하자, 고양이가 옮겨져 온다. 아까 전 구입한 캐리온 가방에 받아서 딸이 맡았다. 돈을 지불하자 지갑이 정말 가벼워졌다. 유키치 선생이 줄 지어서 여행을 떠난 순간이다.

 

「에헤헤. 아버지 감사합니다.」

 

딸도 기뻐하고 있고, 뭐 좋은가.... 유키노시타도 매우 귀여워하는 듯이 새끼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다. 오늘의 지출, 상품 여러 가지 포함해서 218,000엔 쯤.

 

 

×  ×  ×

 

 

집에 돌아가자 조속히 고양이를 케이지에서 꺼낸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 당황하고 있는 건지 두리번두리번하고 근처를 바라본다. 목을 기울여서 터덜터덜하고 리빙을 한 바퀴 돈다. 여성진 두 명은 귀여움에 기절하고 있다.

 

난 내버려둬 하고 소파에 앉아 잡지를 읽고 있던 아들이 있는 곳에, 고양이가 한가로이 걸어간다. 아직 작은 몸을 힘껏 움직여 아들의 다리 위를 올라서는, 무릎 위에 둥글게 몸을 말아 하품을 흘린다.

 

「잠깐, 내 위에서 잘 생각?」

 

입으로는 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비킬 생각은 없는 듯하다.

 

「왜 당신 곁으로 맨 먼저 가는 것일까?」

 

「부럽습니다......」

 

고양이용 장난감을 장비해서, 관심을 얻으려 하고 있던 여성진은 하려는 찰나에 기세가 꺾여서 불만이다. 입을 쭉 내밀어 부루퉁해진 모습이 똑같다. 아들이 두 명을 보고 기막혀 하고 있다. 그 손은 상냥하게 고양이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아들 무릎 위의, 고양이는 눈동자를 닫아 기분 좋은 듯이 자고 있다.

 

 

 

오늘, 우리 집에 가족이 늘어났습니다.

 

그 가족은 고양이다. 오시캣인 수컷고양이, 이름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