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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설명

 

만약, 하치만과 약혼자라면

원작 설정 무시 소재입니다.

 

소설은 다음 페이지부터. 아래와 같은 차례가 됩니다.

 

1페이지 : 지금 페이지

2페이지 : 유이가하마 유이(소꿉친구 설정)

3페이지 : 히라츠카 시즈카(집이 근처인 옛날 친구 설정)

4페이지 : 유키노시타 유키노(초대면 설정)

 

캐릭 붕괴를 웃어넘길 수 있는 분은 봐 주세요.

특히 후반의 2명은 뭔가 잘못됐다. 약혼자의 의미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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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가하마 유이의 경우

 

「코마치, 유이가하마를 일으켜 줄래?」

 

「응!」

 

상쾌한 아침, 부엌에서 아침 식사를 만드는 나는 코마치에게 부탁해 유이가하마를 깨운다. 소꿉친구인 그녀는 놀러 오면, 그대로 묵어가는 것이 항례다. 그런 이유로, 밥을 만드는 건 내 역할. 보통 반대 아니냐고? 게임이라든지의 이벤트라면 귀여운 연인이 만드는 아침 식사에 입맛을 다시면서 럭키색골을 발동하는 거겠지.

 

그러나, 유이가하마의 절망적인 요리 센스를 생각해 내고는 망상을 멈췄다. 위험해, 사망 플래그를 세울 뻔했어.

 

「얏하로-」

 

힘이 빠진 소리로, 눈을 문지르면서 유이가하마가 자리에 앉는다. 내 근처가 그녀의 정위치다. 하품을 흘리고 있는 건 어제 늦게까지 과제를 하고 있었으니까. 소스는 나. 가르치는데 동원됐다.

 

식사 준비를 하는 내 뒤에. 리빙에서는 코마치와 유이가하마가 소곤소곤 하고 있다. 얘기 소리는 TV소리에 싹 지워져 들리지 않는다. 어차피 시시한 내용일 거다.

 

「유이 언니. 어제는 뭔가 진전 없었어?」

 

「전혀 없었어... 이렇게 젊은 남녀가 한 방에서 밤늦게까지 같이 있었는데, 도중에 졸리니까 잔다든지 말하구 정말로 자버리구. 힛키는 바보......」

 

「뭐라고 해야 할지, 오빠가 실례했어요...」

 

준비만단. 아침 식사가 인원수만큼 완성됐으므로 두 명에게 얘기한다.

 

「너희들 준비 도와줘」

 

「응.....」

 

지그시 한 눈으로 유이가하마가 노려보는데. 몸에 기억이 없기 때문에 무시한다.

 

파자마 옷자락을 질질 끌면서 유이가하마가 준비를 돕는다. 약간 큰 사이즈의 파자마는 내 것이다. 어제는 묵을 예정이 없었으니까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든가 하고 훔쳐갔다.

 

어이어이, 옷자락 밟고 넘어지잖아. 보기 힘들어 유이가하마 옆으로 가서, 옷자락을 되접는다.

 

「있지, 힛키는 약혼자지요?」

 

「아아, 부모끼리 결정한 저거? 꽤나 오래된 얘기군......」

 

어렸을 적, 사이가 좋았던 우리들을 보고 부모님이 마음대로 결정한 거다. 별로 유서 깊은 집안도 아니기 때문에 강제력 같은 건 전혀 없다. 툭 터놓자면 잊고 있었다.

 

「뭐라고 할까. 약혼자라고 하는 것보다는 여동생 같은 느낌인 듯 한데」

 

유이가하마와는 어렸을 적부터의 인연이다. 옛날에는 목욕탕에도 같이 들어간 사이. 이제 와서 연애 운운 하는 의식 같은 건 없다. 어느 쪽이냐 하면 코마치 2호.

 

그렇게 생각하면서 얼굴을 올리자 화난 얼굴의 유이가하마. 안 좋은 예감이 들고 있자, 얼굴을 마음껏 맞는다.

 

「힛키는 바보 ! ! !」

 

우리들의 콩트를 코마치가 한숨을 쉬면서 보고 있었다.

 

 

 

 

 

■ 히라츠카 시즈카의 경우

 

 

학교에서 돌아가는 길. 나는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잡혀서 연행되고 있다. 목적지는 선생님의 집이다. 선생님이 운전하는 차 안, 방문할 미래에 눈을 흐리면서 한숨을 토한다.

 

「왜 그래 히키가야. 기운이 없는데」

 

「어차피 집 청소시킬 생각이겠지......」

 

말이 막힌 선생님은, 몹시 서투른 휘파람을 불면서 변명을 한다.

 

「아니아니, 모처럼 주말이니까 약혼자와 같이 보내고 싶고. 별로 세탁물 모이고 있으니까라든지, 방 청소를 부탁하고 싶다든지, 손 요리를 먹고 싶다든지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해 준다면, 거절은 안하겠지만.」

 

이 사람은 옛날부터 흐리터분하다. 방치해두면 방에는 부해가 발생할 기세로 오물이 모이고. 그나마 G가 붙는 악마가 발생하지 않는 결과로 끝나는 건 내 노력 덕분일 거다.

 

그러고 보니, 왜 나는 이 사람과 약혼자일까.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나이도 상당히 떨어져 있다. 어렸을 때는 집 근처의 누나에 지나지 않았던 생각이 들지만. 어느 샌가 약혼자로 그레이드 업해서, 마치 세뇌처럼 매일 약혼자 어필을 하고 있던 것 같은... 대체로 초등학생 정도부터.

 

「아아, 그건 내가 결정했던 거다.」

 

「네?」

 

언제부터 약혼자였는지? 그렇게 물어보면, 이 한마디.

 

「네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는지, 여동생을 위해 요리를 시작한 건. 참으로 훌륭함에 감탄해서 말이야, 너의 부모님에게 약혼자로 삼아주세요 하고 간절히 부탁했다. 즉시 OK를 받을 수 있었어.」

 

「..........」

 

「그렇다고는 해도, 약혼자라는 건 훌륭하군. 부모에게 결혼을 재촉 받을 일도 없고, 맞선으로 눈물을 흘릴 것도 없다. 세상의 혼활 여자가 불쌍하게 보여요. 나는 승자로군.」

 

「돌아가도 좋습니까?」

 

「핫핫핫. 도망치게 놔두지 않겠어. 히키가야」

 

안 된다. 이 사람, 내가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이 유도되고 있는 시점에서 승부는 이미 결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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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본의가 아니지만 어쩔 수 없군요. 당신 약혼자가 되세요.」

 

엇.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사람. 초대면의 여자에게 갑자기 들은 말을 되새긴다. 역시 이해할 수 없어. 나는 이세계로 날아간 것일까? 실은 모르는 세계의 언어로, 일본어로 번역하면 「네 녀석의 목은 받았다.」라든가......

 

위험해, 어느 쪽이든지 나 아웃이잖아. 히키가야 하치만, 인생 최대의 위기다. 어째서 이렇게 됐지......

 

 

 

■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경우

 

 

나는 낯선 여학생과 수갑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녀는 내게 수갑을 채우고는 주저 없이 열쇠를 밖으로 내던졌다. 뭐야 이건 체포? 이 사람 제니가타 경부?

 

※ 제나가타 경부 : 애니 루팡 3세에 등장하는 인물

 

 

「그러면, 가겠어요.」

 

눈앞의 소녀는 신경도 쓰지 않고 나를 질질 끌고 간다. 수갑 끝에서는 손이 애인처럼 쥐여져 있었다. 부끄럽게도.

 

「있잖아, 너 누구. 라고 할까 뭐야 이 상황?」

 

「당신의 뇌는 텅 비었을까나. 조금 전 말했었지요. 약혼자가 되세요. 라고」

 

「아니, 설명이 되지 않으니까」

 

눈앞의 소녀는 멈춰 서 나를 응시한다. 아름다운 애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딩수준 감상으로.

 

「약혼자라는 의미를 모르는 것일까?」

 

「그거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유년기에 부모끼리 결정한 아이의 약혼자에 대한 거겠지. 그게 이 상황과 관계있는 건가.」

 

「나에게는 그것이 있어요. 부모가 마음대로 결정한 약혼자가.....」

 

「하아.....」

 

「흥미가 없는 남자와 결혼한다고 생각해?」

 

생각할 리 없잖아, 나 남자고......

 

「모르는 남자와의 결혼은 싫어요. 그래서, 당신을 확보했어.」

 

「어?」

 

「약혼자를 거부한 내게 부모가 제시한 조건이 대신할 사람을 찾아내 올 것. 당신으로 결정했어요.」

 

상쾌한 미소로 단언했다. 포●몬 겟이다! 처럼 가볍게...

 

「잠깐 기다려. 라고 할까 나는 안 되겠지. 나는 너에 대해서 모르고, 너도 본의가 아니잖아!」

 

「나는 당신을 알고 있는 거예요. 히키가야 하치만이겠지요?」

 

어째서 알고 있는 거야?

 

「거기에 본의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이런 형태로 당신을 손에 넣는 것을 가리키고 있어. 별로 당신에게 불만이 있는 게 아니에요.」

 

사고 정지. 히키가야 하치만의 메모리와 CPU로는 처리를 다 할 수 없다.

 

「그러면, 집에 가볼까요. 우선 기정사실을 만들면 수갑은 풀어 주겠어요.」

 

다시 질질 끌려가 검은 고급차에 밀어 넣어진다.

 

「자기소개를 하고 있지 않았군요. 유키노시타 유키노에요. 잊으면 각오하세요.」

 

그 뒤,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걸한 생각이 들지만, 별로 기억하지 못했다.

 

다음 날, 눈을 뜬 나의 목에는 목걸이가 추가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