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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12 ~히키가야 코마치는 당황한다~



「여러 가지 묻고 싶은 것도 있고, 중간까지 같이 돌아갈래?」


  이즈에 선배는 고혹적인 표정으로, 검지 손가락을 불쑥 세운다.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전력으로 거절하고 싶은 제안이었다.

  방과 후, 나는 바로 요전 날처럼 교문에서 따분하게 서 있었다. 점심시간에 흐리기만 했던 하늘은 지금 군데군데 거무스름해져서 당장이라도 주륵주륵할 것 같다.

  교문을 지나가는 학생들도, 하나둘씩 손에 우산을 들면서 걱정스럽게 하늘을 올려보고 있었다.

  오늘 일기예보는 흐린 뒤 밤부터 이슬비가 내린다는 것이었지만, 이 정도라면 저녁 정도부터 내리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오후 2교시를 잠과 이즈에 선배를 꼬드길 문구를 생각하는데 쓴 결과, 내 슈퍼컴퓨터가 내놓은 대답은 애드립으로 적당히 하는 것이었다. ......내 머리, 진짜 고장난 게 아닐까.

  애드립만큼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즉흥이라는 건, 숙련자가 하는 것이기에 재미가 있는 것이며 아마추어가 한 시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 단지, 제대로 준비하고 실패하면 싫기 때문에, 애드립으로 하는 것이 상처받지 않고 변명할 수 있을 뿐이다.

  이렇게 혼자서 교문에서 우두커니 서 있어도, 예전처럼 내게 눈을 돌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군가의 시선을 싣지 않은 바람은 기분 좋고, 외톨이에게는 이 산뜻할 때가 가장 시간을 보내기 쉽다.


「이따가 크레이프라도 먹으러 갈래? 아니면 파르페라도 좋은데」

「난 상관없는데, 카세이는 어려울지도. ......그치? 카세이?」

「알고 있어?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아무리 단 것을 먹어도 살찌지 않는대......」

「너 낮에 주먹밥 먹었잖아......」


  들은 적 있는 목소리가 나서 그 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저번과 같이 살짝 펌한 선배에, 이즈에 선배보다 약간 밝은 갈색 머리를 어깨까지 내린 선배, 그리고 예의 이즈에 선배 트리오가 뭔가 스위트한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이런, 정말로 눈앞까지 닥치고 말았다. 진짜로 아무 생각도 안 난다고.

  애초에 이렇게 매복하지 말고, 처음 만났을 때처럼 복도에서 말을 거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이거다, 저거다 생각하는 동안 선배들이 가까워진다. 어떻게든 말을 걸려고 해서 보고 있는데, 마침 바로 눈앞에서 이즈에 선배와 눈이 마주친다.


「아아, 히키가야 군. 전에도 여기 있던데 또 누나라도 찾고 있어?」


  이즈에 선배는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멈춰 서서, 검지 손가락으로 엉뚱한 방향을 가리킨다.

  나머지 둘이 이즈에 선배를 따라서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나를 한 번 슬쩍 보고는 한 명은 명백하게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이즈에 선배를 보고, 또 한 명은 기가 막힌 듯이 이마에 손을 대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잠시 볼 일이 있어서요......」


  잘 생각해 보면, 가까운 시일 내에 봉사부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할 뿐이다. 게다가 내 일도 아닌 타이시의 일이므로 딱히 내가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난 무슨 말을 들어도 상관없고, 이 사람의 소문을 고려하면 내가 고백하는 것처럼 보여도 일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다.


「선배, 봉사부를 아세요?」

「들은 적 없는데. 너네들은 알아?」


 이즈에 선배가 묻자, 나머지 둘이 머리를 옆으로 흔든다. 아무래도 살짝 펌한 사람이 미야고, 세미롱은 카세이라는 이름인 듯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봉사부의 지명도가 없는 건 역시나군. 그나저나 이 학교는 문화부가 쓸데없이 많다. 게임 연구회라든지 생물부 등의 부원이 적은 동아리를 쉽게 승인하는 것이 원인인 것 같지만, 부를 삭감하는 얘기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공간 낭비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혜택을 받는 입장에서는 뭐라 벙끗할 수가 없다.


「저기...... 그 부장이 이즈에 선배를 만나고 싶다는데, 시간을 내주실 수 있나요?」

「자세한 얘기를 들어야겠지만, 별로 상관없어. 내일 수업 끝나고 나서 되지?」

「......아, 네. 아마 괜찮아요.」


  아주 간단하게 진행되고 말았다. 권한 내가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이 사람 괜찮을까.


「메구미, 이렇게 눈이 흐리멍덩한 애를 주워서 제대로 돌봐줄 수 있겠어? 어떻게 돼도 모른다구?」

「얘는 아마 괜찮아. 나쁜 짓할 배짱이 없을 것 같으니까.」


  이 사람들, 눈앞에 있는 나를 개 취급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건가.

  그렇게 해서 이즈에 선배는 날 뒤돌아보고, 매혹적인 표정으로 말한다.


「여러 가지 묻고 싶은 것도 있고, 같이 돌아갈까?」


  그렇게 해서 이야기는 지금으로 이어진다.

  듣기로는 이즈에 선배는 우리 집 근처의 학구에서 산다고 한다. 즉 집이 같은 방향에 있어서, 이렇게 같이 돌아가는 중이다.

  연상인 여자와 둘이 걸어가는 건, 내 인생에서는 처음이라 좀 긴장된다.

  미야 선배와 카세이 선배는 나와의 하교를 정중히 거절했다. 딱히 「절대로 싫어.」라든지 「좀 무리」 이런 심한 말을 한 건 아니다.

  나보다 머리 하나 정도 작은 선배는 지휘봉처럼 검지 손가락을 흔들며 유유히 내 옆을 걷고 있었다.


「즉, 문화적 영역 사이에서 긴장관계가 발생하면, 각각의 문화가 안으로 나아가. 다른 법칙이 끼어드는 일 없이, 그렇게 모방, 발전, 부정에 따라 문화는 성숙되는 거야. 피카소가 지금까지의 단일 초점을 부정하고 큐비즘으로 뻗은 것처럼, 존 케이지가 선율의 분해, 그리고 불협화음을 도입한 끝에 『4분 33초』에 도달한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그건 문화 영역을 좁히는 거야.」

「하아... 그런가요......」


  연상의 선배와 교복차림으로 돌아가는 건 남자의 로망이다. 해질녘에 실없는 얘기를 하며, 약간 갈팡질팡하면서도 거리가 가까워지면 더 좋다.


「부정을 이해하려면 전례가 필요하게 되겠지? 예술이나, 서브 컬처. 기본적으로 현대의 창작 작품은 감상자에게 전제 지식을 요구하고 있어. 그래서 이론이 발전함에 따라 문화는 세분화되어 대상은 적어져. 그게 지금의 다양 사회의 일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지만, 이 얘기는 대체 뭐지? 적어도 하교 도중에 고등학생이 할 만한 얘기는 아닐 거다. 왜 하교하면서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거냐고......

  둘이 같이 돌아가는 건 좋지만, 이야기의 시작점을 찾을 수 없어서 이즈에 선배에게 주도권을 줬더니, 어느 새 이렇게 되어 있었다.


「저기, 좀 더 알기 쉽게 얘기해주세요.」

「『*나Tueee』가 유행하면, 다음에는 최약계 주인공이거나 전생해도 능력이 초라하다든가 그런 게 나오지?」

※ 나Tueee : 온라인 게임의 속어로, 실력에 한계를 느낀 유저가 초보 방에 들이닥쳐서 학살하고는 나 졸라 쎄! 하고 의기양양하는 것을 나타냄.


「확실히 그런 게 있죠.」

「그래도 그 타입은 『나Tueee』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생각보다는 어떻든 상관없다는 말이야.」

「알기 쉽습니다만, 그 비유는 그만두세요.」


  생각보다 여러 방면으로 적을 만들 거라고.


「아, 그래? 그럼 왜 내가 너희들의 동아리에 불렸는지 알려줄래?」


  이즈에 선배는 일단 멈춰 서서, 입가에 미소를 띠며 물어본다. 조금 거리가 줄어드니, 단정한 얼굴이 바로 눈앞에 들어온다. 그 눈은 뭔가를 간파한 듯이 보여서 어딘가 마음이 불편하다.


「딱히 큰일은 아니에요. 약간의 연애 상담 같은 겁니다.」

「흐응, 혹시 히키가야 군의 연애상담이기도 해?」


  마지못한 듯이 미소 지으며,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다.

  그렇게 겨우 얼굴을 멀리 떼놓고는, 몸을 돌려서 거침없이 걷기 시작한다.


「......아니요. 이즈에 선배와 좀 연관된 일이 있어서 선배에게 묻고 싶은 게 있을 뿐이에요.」

「그래, 그건 기대되네.」


  그리고서는 잠시 동안, 교내의 연애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대체 어디서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즈에 선배는 왠지 학년을 가리지 않고 연애에 관해서는 잘 안다. 누구와 누가 화해했고, 3학년 여자가 하야마에게 고백하고 넌지시 차였다든지, 아무개가 양다리를 걸치다가 부모에게 들켰다든지, 그렇게 쓸데없는 정보뿐이었지만, 꽤나 재미있다.

  또 이즈에 선배의 말솜씨가 대단하다. 단순히 사실만을 뿌리는 게 아니라, 사건을 과장되게 얘기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드라마라도 보는 기분이 든다. 왜 아까 전에 이렇게 말할 수 없었던 건지 캐묻고 싶다.


「뭐 상당히 많이 알고 계시네요.」

「응. 아무튼, 실익을 겸한 취미 같은 거고. 그러니,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가르쳐 줘도 좋은데?」

「그렇다 쳐도, 미야 선배와 카세이 선배는 괜찮겠어요? 아까 전 디저트를 먹으러 간다는 얘기를 했습니다만......」

「너, 말을 돌리는 게 서투르구나......」


  참으로 그렇다.

  슬슬 내가 사는 학구로 들어가려던 때, 앞 방향에서 코마치와 키리바나가 걷는 게 눈에 들어온다.

  둘은 사이좋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나를 알아차린 기색은 없다. 저 녀석들, 이렇게 멀리서 보면 정말로 자매처럼 보이는군. 키 차이가 너무 크다.

  그대로 아주 가까이 접근하나 생각했는데, 키리바나가 목을 돌리는 찰나에 정확히 나와 눈이 마주쳤다.

  키리바나는 처음에는 희귀한 것이라도 보는 듯한 시선을 보냈지만, 옆에서 빙글빙글 검지 손가락을 돌리는 이즈에 선배를 확인하고서는 뭔가 납득이 된 표정을 짓는다.


「그 애들 아는 사람? 그보다 큰 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여동생과 그 친구입니다. 큰 쪽은 전에 저와 같이 있던 애죠.」


  크다든지 커다랗다든지, 본인에게 들리지 않는 말을 제멋대로 하는 우리들이었다.


「어느 쪽이 여동생?」

「작은 쪽입니다.」

「그렇구나」


  여기서 얘네들을 이즈에 선배에게 소개해야 할지 잠시 고민한다. 평상시라면 틀림없이 지나가겠지만, 타이시와 관련된 일도 있다.

  키리바나의 시선에 이끌려 코마치가 이쪽을 눈치 챘으므로 할 수 없이 각오한다. 우리들이 타이시에게 이즈에 선배의 인상을 말하는 것보다는 코마치와 키리바나가 말하는 편이 좋겠지.

  걷는 박자를 빨리 하고서는, 「오, 소개해주는 거야?」라는 기쁨어린 목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이즈에 선배, 생각보다는 소란스럽구만.


「거, 거짓말. 오, 오빠가 예쁜 사람이랑 같이 있어!」


  코마치가 과장되게 허둥대며 이즈에 선배를 향해 눈을 반짝반짝한다.

  일부러인 듯한 어중간함이, 이즈에 선배에게는 즉효였던 것 같다. 뭔가 눈을 반짝이고 있다.


「......우와, 저 애 귀여워. 있잖아, 히키가야 군, 얘 내 여동생으로 해도 돼?」


  될 리가 없잖아.

  코마치와 이즈에 선배가 신바람 난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을 곁눈질하며, 키리바나가 다가와서는 작은 소리로 기가 막힌 듯이 얘기한다.


「어떻게 하면 연애 상담 대상과 같이 돌아갈 수 있어요? 정말이지 어디의 소녀 만화예요?」

「부실에 와 달라고 부탁했더니, 왠지 같이 돌아가게 됐어.」


  만약 소녀 만화라면 중개하는 동안 이즈에 선배를 좋아하게 되고, 어느 새 이즈에 선배도 같은 마음이 되는 거겠지. 그것을 숨기며 타이시와 얘기하는 동안 머지않아 죄책감에 견딜 수 없게 되어, 타이시에게 진실을 고한다. 당연히 나와 타이시는 단절되지만, 그 뒤 타이시는 상심하면서도 새로운 사랑을 향해 나아간다는 줄거리일 거다.

  음, 소녀 만화라는 건 여전히 카오스다.


「그 쪽 애는 두 번째구나. 오랜만이야, 이즈에 메구미입니다.」

「키리바나 아카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응, 잘 부탁해. 모처럼이니 너희들도 같이 돌아갈래?」


  코마치와 키리바나가 내게 눈으로 물어서, 양손을 바깥쪽으로 젖혀서 항복 포즈를 취한다. 오늘은 내 위치가 낮아서 아무래도 거절하기 어려워서이다.

  게다가 이즈에 선배가 한 말을 생각해보면, 선배의 집은 여기에서 멀리 떨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포기하는 게 편하다.

  그렇게 해서 거의 초면인 이즈에 선배를 중심으로 한 쿼르테트가 완성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세 명의 뒤에서 대기할 뿐이라 실질적으로는 트리오지만.


「아카네랑 코마치는 남친 같은 건 없어?」


  역시라고 할까, 여자들이 하는 얘기의 주제는 연애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요즘 중학생의 연애사정에 대해 대충 물은 이즈에 선배는, 마지막으로 둘에게 이렇게 물었다.


「우리들은 없어요.」

「어머, 그래? 둘 다 인기 있을 것 같은데. ......그럼, 좋아하는 사람은?」


  선배가 미소를 지으며, 둘을 향해서 검지 손가락을 돌린다.


「전 떠오르지 않아요. ......앗, 굳이 말하자면 오빠일까요. 우와, 지금 코마치한테 포인트 높을지도 몰라요.」


  오빠 입장에서는 기쁜 말을 해주는군.


「저도, 떠오르지 않네요. 그것보다 이즈에 언니는 어때요? 남자친구 같은 건 없나요?」


  키리바나가 자연스럽게 애인의 유무를 묻는다. 정중하게 물으면 뭔가 이상하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슬쩍 물으면 이즈에 선배에게 어필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여자와 남자는 같은 말을 해도 상대방에게 주는 인상이 완전히 다르다. 이를테면 「애, 애인은 있습니까?」를 남자가 말하면, 틀림없이 연애 경험이 없는 놈이 보기 흉하게 물을 뿐이라, 여자가 질색할 가능성이 높다(쇼타는 예외다). 그러나 여자가 물으면, 동경하는 사람에게 필사적으로 용기를 내서 수줍게 묻는 모습이 눈에 떠오른다. 엄청나게 귀엽다.

  이즈에 선배는 놀란 듯이 자신을 가리키고는 그대로 손을 옆으로 흔든다.


「나? 지금은 없어. 신경 쓰이는 남자애도 없다고 할까...」


  우선은 전망이 좋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 뒤, 다시 나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이즈에 선배는 둘과 메일 주소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이 사람 굉장해. 만나고 난 지 10분 정도 만에 여중생의 메일 주소를 입수했어.

  조금 걸어서 갈림길이 나오자, 이즈에 선배는 손가락으로 우리 집과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응, 우리 집은 여길 돌아서 나오는 데라서 여기까지야.」

「그래요? 그럼 또 내일, 잘 부탁합니다.」

「응, 수업 끝나고 갈게. 또 봐.」


  그렇게 말하고 이즈에 선배는 푸른 가로수를 향해 사라져갔다.


「어쩐지 생명력이 굉장한 사람이네.」


  코마치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것에 무심결에 납득하고 말았다.

  생명력이 너무 있어서, 나한테서 뭔가를 흡수해간 것 같다. 어깨를 덮치는 피로감이 장난이 아니다.

  하늘은 자꾸자꾸 어둡게 되어가고, 점점 비 냄새가 올라온다. 아스팔트 위를 청개구리가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참새들은 나뭇가지에서 날개를 쉬게 하는 중이다.

  이제 곧 비가 내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