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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는 작품의 특색이 된다

 

 

이 항목에서는 문체에 대해서 취급합니다. 설명이 약간 복잡해지므로, 처음부터 중급자~상급자를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날리고 읽어주세요.

 

문체라는 것은 문장에 어떤 특징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약간 정의가 애매한 말입니다.

소설의 문장에는 작자 고유의 리듬이나 룰이 있으며, 각각이 그 작자와 작품의 맛이 됩니다.

집필력이 긴 작가는 자신의 맛이 완성되어 있으므로, 작품이 바뀌어도 문체가 바뀌는 경우는 좀처럼 없습니다. 또 시리즈를 쓰는 한 중간에, 의미도 없이 갑자기 문체가 바뀌는 일은 우선 있을 수 없습니다. 문체는 작품의 분위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팩터이므로, 일부러 분위기를 바꿀 목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갑작스러운 변경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 아직 자신의 맛이 발견되지 않는 동안은 가능한 한 여러 문체로 소설을 써 봅시다. 그만큼 비약적인 기술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자신에게 딱 맞는 문체가 발견될 것입니다.

 

그러면, 문장의 어떤 특징이 문체를 좌우할까요?

구체적으로 그 특징의 예를 보도록 합시다.

 

 

말투의 특징

 

문어조(문장체)인가 구어조(회화체)인가?

평어체(~이다)인가 경어체(~입니다)인가?

 

 

문장의 리듬

 

평균적인 한 문장의 길이

쉼표의 위치와 양

개행의 타이밍

마지막 구를 체언으로 끝내는 것을 많이 씀

하나의 장면이 길다, 짧다

 

 

내용상의 특징

 

심리묘사, 정경묘사, 설명문, 대화문의 양이나 배치 밸런스의 편향

쓰이는 단어나 한자의 어려움

자주 쓰이는 비유가 직유인가 은유인가

의성어나 의태어의 질과 양

등장인물이 전원, 동일한 특징의 말하기 방식을 쓴다.

한자에 가타카나로 후리가나가 붙어있다.

(역주 : 우리나라 식으로는 무협물에는 정체 모를 한자가 난무한다든지, 판타지 계열에는 괴상한 라틴어나 영어가 난무한다든지...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장면을 가리지 않고 어두운 분위기 / 밝은 분위기 묘사만 한다.

 

 

이러한 특징을 의식해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우치게 되면, 매우 특색이 있는, 나쁘게 말하면 편향된 문체가 만들어집니다. 그것과는 반대로 평균적인 문체를 유지하면 특색이 옅어집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읽기 쉬운 문장을 쓸 수 있겠지요.

하지만 소설은 스토리의 설명서도 리포트도 아니기 때문에, 문장에 일부러 습관을 들이는 것으로 독자적인 맛내기를 해서 이야기의 재미를 연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거기서 어떤 습관을 들일지, 제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동화적인 판타지 세계에서 진행되는 연애 이야기인데, 딱딱한 논문 같은 분석밖에 없는 묘사로 독자들이 즐길 수 있겠습니까? 과학적인 이야기인데, 하이 텐션인 의성어를 많이 쓴 설명이 부족한 문장으로 독자를 제대로 이해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적어도 저는 그런 것은 싫습니다...... 동화적인 연애에서는 감각적인 정경 묘사나 심리묘사를 읽고 싶으며, 학문이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이야기라면, 제대로 그 이치를 알게 써 주길 바랍니다.

작품의 분위기를 구성하는 것은 문체이므로, 제대로 그 작품에 맞는 문체를 쓰도록 합시다.

 

덧붙여서 일부러 평균에 가까운 문체로 구성해서, 담백한 맛내기를 유지하는 작품도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그 작품이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이 그 이야기의 분위기에 딱 맞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이 되기 때문에, 그것도 작자의 무기가 됩니다.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