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가끔 번역물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2ndboost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문체와 문장 작법 파트로 들어갑니다.

 

 

인칭과 시점을 결정하자

 

소설 본문을 쓰기 시작할 때에는, 반드시 지문을 1인칭으로 쓸까 3인칭으로 쓸까 하는 인칭의 문제와 어디에 화자를 둘 것인지 하는 시점의 위치를 결정해야 합니다.

아래에 제 나름대로 설명하겠습니다.

단 의미나 명칭, 세세한 분류에 관해서는 사람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서, 통일되어 있지 않은 것이 실정입니다. 하지만 대체로의 의미는 동일하므로,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1인칭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이 화자가 되어, 그 인물의 시점으로 쓰인 소설.

화자가 시점의 주인이므로, 시점 주인의 말투를 그대로 지문으로 옮길 수 있다.

: 나는 OO라고 말했다. 이런이런」 「나는 xx를 했다. 매우 즐겁다.

 

 

2인칭

 

화자인 , 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이 쓰인 소설.

꽤 특이한 형태이므로, 보통의 소설에는 쓰이지 않습니다.

: 너는 내게 말했었지. 좀 더 뜨거워지라고! 이렇게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완전 객관형)

 

등장인물이 아닌 제 3자가 화자가 되는 것이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완전 객관형)에서는 시점을 항상 중립으로 한 곳에 고정해서, 어떤 등장인물의 과거도 말하지 않고 심리 묘사도 하지 않고, 정점 카메라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정경 묘사만 한다.

객관적이면 주인공의 심경을 설명할 수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 그는 죽었다.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묵념했다. 그러나 B만이 희미하게 미소를 띠고 있다.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다원 시점형)

 

다원 시점형에서는 전지적 작가에 시점을 두고 이야기를 외부에서 지켜보지만, 작품 내의 모든 사정을 알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기술할 수 있다. 어떤 등장인물에게도 어느 때나 시점 이동해서, 등장인물 전원에 대한 직접적인 심리 묘사를 할 수 있다.

완전 객관형과 어느 쪽을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부를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 그는 죽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A는 즐거웠던 나날을 떠올리곤 울었지만, B는 묵념을 하면서도 유산 분배에 대해 계산하고 있었다. 이것으로 그 집은 자신의 것이다.

 

 

3인칭 관찰자 시점

 

등장인물이 아닌 제 3자가 화자가 되지만, 한 장면에 대해 등장인물 중 한 사람만 시점을 정해, 그 인물이 본 풍경이나 심경만을 묘사하는 형식. 1인칭의 를 그대로 A에 옮겨놓은 것과 가깝지만, 1인칭과는 달리 시점 주인의 말투나 지식에 따른 것이 아닌 문장을 지문에 쓸 수 있다. 장면의 변환을 수반하면, 시점 주인 그 자체의 변경도 가능.

작중에서 한 번이라도 시점 이동을 한 것은 관찰자 시점이 아니라는 분도 있습니다만, 장면 변환을 하지 않고 시점 이동을 하는 전지적 작가 시점(다시점 형)과 구별하기 위해서 시점 이동은 가능으로 합니다.

: 그는 죽었다. A는 즐거웠던 나날을 떠올리곤 울었다. 그러나 B쪽으로 눈을 돌리자, 희미하게 입가가 늘어진 것 같았다.

 

 

 

메리트와 디메리트

 

1인칭과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는, 화자의 심리묘사를 마음의 소리와 같이 지문에 쓸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쭉 특정 인물의 심리와 같이 쫓게 되므로 독자가 그 인물에게 감정 이입하기 쉬워져서, 읽기 쉬움과 동시에 현장감이 높아집니다. 쓰는 사람에게도, 일기를 쓰는듯한 느낌으로 지문을 쓸 수 있는 덕분에, 펜을 가장 움직이기 쉬울 것입니다.

그 대신, 그 작품에서는 시점 주인(많게는 주인공)이 본 것, 들은 것밖에 묘사할 수 없습니다. 주인공이 모르는 곳에서 일어난 드라마를 그릴 수 없게 됩니다.

 

발전 : 주인공이 모르는 사건을 쓰려면 장면 전환 때 시점 이동을 합니다만, 1인칭인 채 시점 이동을 하면 이동한 곳의 캐릭터 내면을 반드시 써야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던 독자 분이 거의 확실히 당황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원래 3인칭 관찰자 시점이라면 그대로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완전 객관형)으로 바꾸면 내면 묘사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의 위화감 없이 시점 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인칭을 채용하는 작품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쓰기도 읽기도 어렵기 때문에, 특이한 것을 노리지 않는다면 도전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는, 이야기 중에 어디서 일어난 드라마도 그릴 수 있습니다.

디메리트로 완전 객관형은 마음의 소리를 일절 지문에 쓸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캐릭터의 심정도 행동이나 표정, 발언 등으로 독자에게 추측하게 합니다. 시점 주인이 되는 전지적 존재를 나레이션 역으로 해서, 나레이터에 캐릭터의 마음의 소리를 추측하게 만드는 법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실질적으로 객관적이 아닌 전지적 존재라는 캐릭터 시점의 3인칭 관찰자 시점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별로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다원 시점형은 한 장면에서 시점이 휙휙 바뀌기 때문에, 독자 분이 누구의 심리 묘사인지 혼란해서, 읽기가 고통으로 느껴집니다. 또 독자가 특정 인물에게 감정 이입하기가 어려워지는 탓에, 작품의 현장감도 줄어듭니다. 그 대신 모든 등장인물의 마음의 소리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다 깊게 그릴 수 있습니다.

 

 

 

정리

 

어느 인칭시점에도 메리트와 디메리트가 있으며, 메리트를 살리고, 디메리트를 피하기 위한 테크닉이 달라집니다. 자신의 작품에는 어떤 인칭시점이 어울리는지, 잘 생각하고 나서 결정하기를 추천합니다.

한 가지 예입니다만, 주인공의 태클이 빈번히 들어가는 개그코미디 작품은 주인공에게 시점이 없으면 지문에서의 태클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1인칭이나, 주인공에 시점을 두는 3인칭 관찰자 시점이 가장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많은 캐릭터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액션을 일으키는 배틀 묘사가 있는 작품. 이런 작품에서 주인공에게 시점이 있으면, 적의 숨겨진 능력이나 주인공이 기절한 동안의 묘사, 주인공 이외의 캐릭터끼리 싸우는 묘사 등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 이야기를 1인칭으로 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우므로, 도입의 일상 신부터 3인칭으로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중에 고쳐 쓰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엄청 귀찮습니다.(경험자)

 

덧붙여서 시점 이동이나 인칭 변경은, 신인상 등의 공모전에서는 서투르게 쓰면 감정 대상이 되는 케이스가 많은 듯합니다.

잘 다룰 자신이 없다면, 극력 피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