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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춘 8권 발매 날짜가 확정되었습니다.

2013. 10. 3. 23:06 | Posted by 2ndboost

11월 19일에 일본 현지에서 발매된다고 합니다.

 

8권은 또 일러스트 특집 한정판이 나온다고 하는데...

 

( 출처-가가가문고 : http://gagaga-lululu.jp/gagaga/release/ )

 

 

저는 내청춘을 늦게서야 접하게 돼서

 

5권 일러스트 한정판은 못샀습니다.

 

조금 아쉽긴 하더군요.

 

그런데 이것에 대한 문제점이 있었는데

 

국내 발매된 일러스트 한정판에는 일본 한정판에 있는 일러스트 몇 장이 빠진채로 나와서

 

L노벨이 욕을 좀 먹었다고 합니다.

 

이걸 알아서 5권 한정판을 못산 아쉬움이 좀 줄어들었죠;;;(다행인지 아닌지...)

 

 

그래서 8권 일러스트 한정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이건 그냥 일판으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5권 때와 같은 상황을 겪고 싶지 않으신 분은 발매 되자마자 일판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어느 샌가 팔로워가 100명 넘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계속입니다. 최근 다리 골절된 덕분에 보통으로 토·일요일에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고 페이스 떨어지고 있었으니까 럭키입니다.(웃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못해 먹겠다는 게 본심이지만요. 다음은 19세라도 쓸까...

~~~~~~~~~~~~~~~~~~~~~~~~~~~~~~~~~~~~~~~~~~~~~~~~~~~~~~~~~~~~

 

부우우우우웅

 

하야마의 오토바이가, 엔진음을 울리면서 주택가를 경쾌하게 나아간다.

도시니까 거기까지 스피드가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라고 할까, 지금 어디?

이 근처는 잘 모르니까, 약간 불안한데.

 

「하야마! 이 길에 있는 건가!?」

 

「아아! 괜찮아! 지각할 것 같은 때라든지 다니고 있으니, 그 나름대로 자세해!」

 

헤에, 이 녀석이라도 늦잠 잘 때가 있구나.

약간 친근감이 생겼다고.

 

「앞으로 어느 정도로 도착해!?」

 

「대체로 20분 정도일까! 기본적으로 혼잡한 길이 아니니까 그 이상 걸리진 않다고 생각해!」

 

병원으로 출발하고 나서 10분 정도니까....

30분 정도로 도착한다는 건가!

벌써 저녁이니까, 차로 가고 있으면 1시간은 걸리려나.

 

우우웅~~~

 

「.......어?」

 

꽤나 거슬리는 소리가 들린듯한 생각이 들어 뒤를 보자, 하얀 세단차가 뒤쫓아 오고 있었다.

천장 위의 사이렌 램프를 새빨갛게 번뜩거리면서.

 

「어이 하야마! 스피드 너무 내잖아!」

 

「그렇지 않아! 법정 속도보다 10킬로 밖에 오버하지 않았어!」

 

「뭐, 어쨌든 이미 늦었나....」

 

사이렌 켜진 시점에서 아웃이군요.

이놈의 공무원.

10킬로 오버 정도로 잡으러 오지 마.

국도 가면 20킬로 이상 오버하고 있는 녀석들이라든지 많이 있는데.

그렇게 점수를 받고 싶은 건가?

 

 

『거기 있는 2인승 스포츠 오토바이, 좀 더 스피드를 올리세요.』

 

「「............하아?」」

 

 

지금 뭐라고 말했어?

목소리를 보면 젊은 여자 같은데, 있을 수 없는 것을 들은 듯한 기분이―――

 

 

『눈앞에서 느릿느릿 달리지 마세요. 방해에요. 기억에도 없는 죄목으로 체포되고 싶은 것일까?』

 

「「・・・・・・」」

 

 

뒤를 향해, 복면 경찰차의 조수석을 확인한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에 있던 것은, 소부 고교 봉사부 초대 부장이며, 현재 경시청에 근무하는 나의 처제, 유키노시타 유키노였다.

......덧붙여서 나를 형부라고 불러준 적은 한 번 밖에 없다.

『형부』라고 불러도, 괜찮다고?

 

 

 

「혹시 유키노시타 씨인가 ! ?」

 

「아아! 바로 그래! 그러니까 좀 더 스피드 올려라! 이유도 없이 체포되지 않으려면!!」

 

『......카와사키 군, 귀찮으니까 쳐 버리세요. 그렇다고는 해도 운전기사만이에요? 뒤의 남자는 확보해 같이 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어, 잠ㄲ, 과연 그건 무리임다! 기술적으로 어렵슴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치이고 있었나! ?」

 

「유키노시타라면 할 수도 있나.....」

 

 

그리고 직권을 전면적으로 남용해 사건을 무마할 게 틀림없다.

리얼 공복이 처제라든지 진짜로 용서해 줬으면 한다.

 

 

「라고 할까 유키노시타! 너 일은 어쩌고!?」

 

『그런 건 다른 인간에게 치우고 왔어요. 지금 나에게 있어, 언니의 출산 이상으로 중요한 사건은 없어요.』

 

와-우, 아까 전부터 경시청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발언 뿐만이야.

일본의 미래가 초 걱정.

 

「히키가야! 스피드 올리겠어!」

 

윙! 하고 오토바이가 엔진소리를 올려 단번에 속도가 올라간다.

아무래도 하야마도 유키노시타의 발언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어머나, 겨우 스피드를 올린 듯하네. 카와사키 군, 스피드 위반 딱지가 차에 있었는지?』

 

『「「난폭하다! ?」」』

 

윙윙윙.....

끼이이―――

 

일본 제일로 무서운 복면 경찰차와 술래잡기하기를 15분.

꽤 빠른 타임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하야마가 일반 환자 출입구 앞에 오토바이를 멈추는 것과 동시에, 바로 헬멧을 벗어 던지고 뒷좌석에서 내린다.

주륜장이 어떻다든가 말하는 하야마의 목소리가 들린듯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건 어떻게든 좋아.

곧바로 병원으로 돌입한다.

자동문을 빠져나가 접수로비에 들어와서야 깨달았다.

확실히 분만실이던가?

어디로 가면 좋을지 모르겠어.

 

 

「뭘 하고 있는 거야 히키가야 군. 여기에요.」

 

 

목소리와 동시에, 유키노시타가 내 옆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다.

뭐야, 이 녀석 장소 알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에 도달했지만, 어떤 것을 깨닫는다.

 

 

「어이 기다려 방향치 유키노시타. 아마도 분만실은 그쪽이 아니야」

 

「........뭐라고요?」

 

「네가 길 안내해서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던 적이 지금까지 있었던가? 여기에서는 얌전히 간호사에게 안내 받겠어. 쓸데없이 시간 들이고 싶지 않아.」

 

「....................」

 

 

어라,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처제가 초 흘겨 옵니다만.

경시청에 들어간 탓인지, 『노려봄』의 위력이 확실히 오르고 있다.

이미 정신 포인트가 바득바득 깎이고 있는 레벨.

처제는 무섭다냥-.

 

 

「어라, 하치만?」

 

사뿐하게...도.

나의 귀에 상냥한 엔젤보이스가 닿았다.

뒤를 향하면, 거기에 있던 것은 우리들의 천사, 토츠카 사이카였다.

널스복(당연하지만 팬츠타입)이 눈부실 정도로 잘 어울리고 있다.

한 순간 천국에 왔나하고 생각했다고.

 

「혹시 하루노 씨?」

 

「아아, 하루노가 해산기가 있다고 들어서 서둘러 왔어. 미안하지만 분만실까지 안내해 주지 않겠어?」

 

「하루노 씨라면 분만실이 아니에요.」

 

「...........어?」

 

「벌써 출산이 끝나, 지금은 아기와 병실에 있어. 모자 함께 안정되고 있어서, 지금은 모유를 주는 중이 아닐까?」

 

「진짜로? 출산이라는 게 이렇게 간단하게 되는 거야?」

 

「으-응. 보통은 좀 더 시간이 걸려요. 담당 선생님도 『이렇게 빠른 출산은 드물다』라면서 놀랐기도 했고」

 

「...........추가로, 담당 선생님은 남자야?」

 

「어? 세나 선생님은 여잔데....」

 

여자였구나. 다행이다 다행이다.

아무리 의사라고 해도, 하루노의 몸을 다른 남자가 봤다고 하면, 그 녀석을 처리할 참이었다고.

 

「그런가, 알았어. 고마워, 토츠카. 그럼」

 

좀처럼 드문 토츠카와의 대화는 아쉽지만, 하루노가 걱정돼서 병실로 서두른다.

 

「다시 또 보자, 하치만!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놀자!」

 

「오우!」

 

 

 

 

「하루노 ! !」

 

 

방금 들은 병실에 뛰어들듯이 들어간다.

침대 위를 보면, 마침 하루노가 아기에게 모유를 주고 있던 중이었다.

 

「아, 하치만. 거기에 유키노 짱도」

 

하루노가 이쪽을 향해, 미소를 보인다.

역시 출산은 큰일이었는지, 그 미소에는 약간 피로한 기색이 나오고 있었다.

 

「하루노, 저기, 괜찮은 거야? 어머니한테 출산은 큰일이라고 들었는데.....」

 

「으~응, 비교적 시원스럽게 나와 줬으니까, 꽤 편했어요? 많이 아팠지만」

 

「.......그런가. 2명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야.」

 

 

......적어도, 편했다는 건 거짓인 게 틀림없다.

나와 2명뿐이라면 몰라도, 유키노시타가 있는 상황에서 피로한 기색을 보이다니 지금까지 없었을 것이다.

미소를 보이는 것이 고작인 듯 보인다.

시간적으로는 짧았다고 해도, 꽤 괴로웠겠지.

 

 

탓탓탓탓.......

 

「히키가야-?」

 

하야마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온다.

..........핫!

 

 

「충격의.............」

 

「앗, 히키가야. 여기ㅇ―――」

 

「퍼스트 불리이이이잇 ! ! !」

 

 

퍼어어억

 

 

「커헉 ! ?」

 

히라츠카 선생님 비전의 주먹이, 하야마의 명치를 두드린다.

명치를 양손으로 누르면서, 그 자리에 쓰러지는 하아먀.

좋은 일격이 들어갔다고.....

 

 

「..................ㅇ, 오.............왜............?」

 

「시끄러워! 지금 하루노는 아기에게 모유를 주고 있던 중이야! 하루노의 가슴을 봐도 좋은 남자는 이 세상에서 나 뿐이다!!」

 

「........그, 그...........런........이.........유, 로.........?」

 

 

 

 

바닥에 넘어져, 완전히 침묵했다.

하야마에게는 여기까지 데려다 준 빚이 있지만, 그것과 이것과는 별개다.

 

 

「.......하아, 정말이지. 애처가도 도가 지나치면 문제군요.」

 

「유키노시타 님~」

 

「격멸의..........」

 

「그만두세요.」

 

 

 

 

머리를 처제에게 얻어맞는다.

이 무슨 귀염성 없는 처제야.

어딘가 학원도시의 메이드 의매를 본받아라.

 

「카와사키 군, 우선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어주세요. 그리고, 안은 절대로 보지 않을 것. 당신을 위해서에요.」

 

「아, 알겠슴다.」

 

 

타이시 자식...... 구사일생 했군......

아니, 그도 그럴게, 내 신부의 가슴이에요?

너의 가슴과 달리 남자의 꿈도 희망도 가득 차 있다고요?

다른 남자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잖아.

 

 

「히키가야 군, 그렇게 체포되고 싶은 것일까.....?」

 

 

잠깐, 사람의 마음을 읽는 처제가 진짜로 무서워요.

도와줘. 츠치미카도 군.

 

 

「...........하아, 뭐 좋아요. 언니도 문제없는 것 같으니까, 오늘은 이제 돌아가요. 앞으로는 2명이 천천히. 카와사키 군, 그 마루에 널려 있는 남자를 병실 안을 보지 않도록 회수해 주세요. 그 남자를 추적했던 것으로 해요.」

 

「어, 그건 과연 하아먀 씨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함다만.....」

 

「카와사키 군? 명령이에요. 그 남자를 회수해 주세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네?」

 

「이 이, 이해했슴다!!」

 

 

불쌍해, 타이시도 하야마도.

얼음의 여왕에게 관련되다니 운이 다했군.

어, 나?

나한테는 태양의 여왕이 붙어 있으니 괜찮아.

 

 

「그러면 언니, 히키가야 군. 또 만납시다.」

 

「자 그럼, 유키노 짱」

 

「그러면, 유키노시타. .......여러 가지로 고마워」

 

 

유키노시타는 한 순간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고 생각하자마자 뒤꿈치를 돌려, 타이시와 아직도 눈을 뜨지 않은 하야먀를 거느리고 돌아갔다.

하야마, 너의 용기는 잊지 않아.

........어? 하야마를 기절시킨 건 누구냐고?

아~아~, 들리지 않아~.

 

 

「후훗, 유키노 짱도 변함없네.」

 

「그러네. 좀 더 귀염성 있으면 신부로 데려갈 사람도 있을 텐데.」

 

「으-응, 유키노 짱은 일생 독신을 관철하지 않을까나?」

 

「응?, 어째서?」

 

「비밀. 하치만에게는, 내가 알려주는 건 할 수 없어요.」

 

「.......그런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키노시타에게는 유키노시타의 사정이 있는 거겠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 그대로 가만히 둬야 한다.

 

침대 옆 의자에 앉는다.

아까 전까지 미묘하게 현실성이 없었지만, 이렇게 물끄러미 보면 현실감이 끓어오는구나.

 

 

「........그리고, 우리들의 딸은 아직 모유 마시고 있는 건가?」

 

「응, 정신없이 마시고 있어요.」

 

「.......그렇게 떠들었었는데 오로지 모유 들이마시고 있다니, 유들유들한 신경이네.」

 

「그러네. 이 애는 커서 거물이 될지도 몰라.」

 

「그거야 하루노의 아이니까. 거물이 될 게 틀림없어.」

 

「으-응..... 가능하면 하치만을 닮기를 바라는데」

 

「어? 나? 안 되겠지. 이런 썩은 인간은 치바에 혼자로도 충분하다고」

 

「그럴까나? 약간 썩고 있는 편이 좋은 인간이 된다고 생각해?」

 

「아니, 과일이 아니니까.....」

 

「거기에..... 하치만을 닮아서, 상냥한 아이가 됐으면 하는데」

 

「.........뭐, 상냥한 아이로는 되길 바라지만」

 

「후후후, 하치만도 참 수줍어해서는」

 

「하루노가 부끄러운 말을 하니까야.」

 

「그래도, 하치만의 상냥한 면이, 제일 좋으니까. 이 아이한테도 장래 그렇게 듣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거야.」

 

「.......딸은 누구에게도 건네주지 않아.」

 

「자~자~. 바보 부모가 악화되는 건 너무 빨라요.」

 

「그렇지 않아. 딸을 사랑하는 부친이라면 당연해.」

 

「하치만은 성질 급하네......」

 

「.......바보 부모라고 말하고 보니, 장모님은 어디 가셨어? 확실히 유키노시타한테 연락한 사람, 장모님이었다고 들었는데?」

 

「응, 그래. .....엄마도 바쁜데, 일 내버려 두고 무리하게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 직후에 부하가 질질 끌고 가 버렸다고」

 

「으-응, 왠지 해가 지나갈 때 마다 그 사람의 이미지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데....」

 

「그렇지요-. 옛날에는 그렇게 엄격했는데.....」

 

「지금은 손주 한 사람 태어나는 것만으로 당황하게 된다고는....」

 

「그래그래. 내 진통이 시작됐을 때, 제일 당황한 게 엄마였던 거야. 곧장 유키노 짱이라든지 하치만한테 연락할 생각이었는데, 『괜찮아? 참아서는 안 돼요?』하고 나한테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그래서 1시간이나 연락이 늦어버렸던 것 같아.」

 

「아아, 아니나 다를까 태어나는 게 너무 빠르다고 생각했더니..... 그런 타임랙이 있었던 것이었군.」

 

「배 아픈데 엄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비명보다 웃음소리가 나올 것 같았어요.」

 

「우와-, 보고 싶었다- 그건. 아마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도 장모님처럼 당황했었겠지....」

 

「하치만까지 당황하고 있었으면, 정말로 진통도 잊고 웃고 있었을지도」

 

「그야말로 좀 더 편하게 출산할 수 있었을지도」

 

「아하하, 정말이네.」

 

 

나와 하루노의 웃음소리가 병실에 울린다.

하루노와 얘기하고 있으면, 정말로 안심되는구나.

지금가지 초조라든지 현실성이 없음 등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던 마음이, 벌써 가라앉고 있어요.

썩은 나에게는 아까운 신부다.

 

 

「................하루노, 고마워」

 

「에, 갑자기 정색해서는 무슨 일이야?」

 

「왠지, 아이 얼굴을 보니 이렇게, 감사의 마음이 솟아나서..... 나와 함께 있어줘서, 결혼 해 줘서, 이런 귀여운 아이를 낳아 줘서, 정말로 고마워.」

 

「후후...... 하치만은 정말, 정말 상냥하니까.....」

 

「어, 지금의 어디가 상냥한 거야?」

 

「글~쎄, 어디일까요?」

 

「......역시 아냐. 가르쳐 줘도 부끄럽고」

 

「내 신랑은 치킨이네」

 

「치킨이라 하지 말아줘」

 

「치킨인 신랑. 노력한 나한테 포상을 주세요.」

 

「그러니까 치킨이라 하지 말아줘. ......그리고, 포상이라니 뭐에요.」

 

「으~응, 하치만은 치킨이니까. 이 부탁은 무리일까나.」

 

「좋아, 치킨이 아닌 걸 증명해 줄 테니까, 부탁해봐?」

 

「키스를, 한 번」

 

「.........어?」

 

「상냥하게, 애정 듬뿍 담긴 키스를 부탁합니다.」

 

「뭐야, 그런 건가. 자, 얼굴 들어봐.」

 

「응, 부탁해」

 

눈동자를 닫아 얼굴을 든 하루노에게 천천히 가까워진다.

 

숨이 접촉할 정도의 거리를 약간 즐기면서, 나는 하루노에게 키스를 했다.

 

넘칠 정도의, 사랑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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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키노시타 하치만, 25세」-> 「유키노시타 하치만, 26세」->「히키가야 하치만, 19세」순으로 연결되는 작품들 번역이 다 끝났습니다.

뭔가 후련하면서도 섭섭하기도 합니다.

19세는 작가 분이 생각 있으시면 가끔 갱신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갱신되면 그 때 또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루노 좋아요, 하루노.

『유키노시타 하치만, 25세』를 열람 및 북마크&코멘트 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건 단발로 머릿속에서 생각난 것을 써넣을 뿐인 것이었습니다만.......

북마크&코멘트가 많아서,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걸 보면 단발로 끝낼 수 없었지요. 오히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m(_ _)m

또 하나 말하면, 이번 화에는 하루노 씨가 나오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이야기를 쓰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러브러브를 기대하고 있던 분께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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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잉

 

독특한 기계음이 나며 눈앞의 자동문이 열린다.

2번째의 자동문을 통과하자, 접수창구와 2명의 접수원이 보였다.

 

「어서오.......어라, 힛키잖아.」

 

왼쪽을 향한다.

고교시절의 클래스메이트로 현재는 가가가 출판사 접수원을 하고 있는 유이가하마가 내게, 대부분의 손님을 향한 반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반응을 했다.

 

「아니 너 말이야, 옛날 별명으로 부르는 건 적당히 그만둬요.」

 

「에~, 그래도 힛키는 힛키고. 이제 와서 호칭 바꾸다니 할 수 없다구」

 

「하아-...... 모처럼 머리를 검게 염색해 외관만은 어른스러워졌는데, 속은 역시 바보인 채인가....」

 

「잠깐! 바보라니 너무 하잖아 ! ?」

 

「시끄러워 바보. 그것보다 빨리 바보 하야먀를 불러라 바보. 안 그러면 『접수원이 반말 합니다만』이라고 클레임 넣을 거야 바보.」

 

「우우우...... 힛키 주제에......」

 

그렇게 말하면서 유이가하마는 내선으로 하야마의 부서에 전화를 건다.

어쩐지 매번 여기에 올 때마다 이런 교환을 하고 있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유이가하마의 머리를 검게 염색한 사람은 유키노시타다.

저건 대학 4학년 무렵.

취직 활동할 때 『갈색 머리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아요. 검게 염색해야 하는 것.』이라며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에게 어드바이스를 했다.

하지만, 유이가하마는 『갈색 머리인 채로는 안 될까~』라고 말해 버렸다.

그에 대해 유키노시타가 한 행동은, 하필이면 유이가하마에게 수면제를, 한창 자고 있는 동안에 머리를 염색해 버리는 것이었다.

방식이 끝없이 범죄에 가깝다.

그렇다고 할까 하고 있는 짓이 언니하고 별로 다를 게 없잖아.

.....눈을 떴을 때의 유이가하마의 표정과 절규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하겠지.

게다가 유키노시타는 마지막에 『이것도 유이가하마 씨를 위한 거예요.』라고 말했었다.

현재 경시청에 근무하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겠지.

 

 

「히키가야 군」

 

 

내가 잠깐 옛날을 생각해 내고 있으면, 유이가하마의 옆에 앉아 있던 접수원이 내게 말을 건네 왔다.

어라, 나 이 사람 몰라요?

 

「너무 유이를 조롱하면 안 돼요? 이래봬도 섬세한 면도 있으니까....」

 

「하아......」

 

그러니까, 진짜 어떤 분?

나이는 유이가하마와 비슷한 정도려나.

세미 롱 정도의 흑발을 뒤로 묶어, 머리 스타일 만이라면 활발한 느낌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얼굴이 청초하고 가련한 분위기를 자아내 어느 쪽인가 하면 도서관 같은 게 어울릴 것 같은 여자다.

.....어라, 이 사람 어디선가 만난 적 있던 것 같은......?

 

 

「어-, 실례지만,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습니까?」

 

「에, 나 몰라? .....아아, 컨택트 하고 있어서 그런가. 잠깐 기다려 줘.....」

 

그렇게 말하고 여성은 책상 아래에서 부스럭부스럭하며 손을 움직여, 안경을 꺼냈다.

붉은 프레임 안경을.

 

 

 

 

「네, 이걸로 알아볼 수 있을까나?」

 

「...........혹시, 에비나 양?」

 

「띵동, 대적중!」

 

「어, 확실히 에비나 양, 소설가였었나. 언제 전직한 거야?」

 

「전직 같은 건 하지 않았어요. 잠깐 취재로. 이번에 접수원 여자애를 소재로 써서.」

 

「헤에-」

 

 

에비나 양은 나와 같은, 가가가 출판 고용 작가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칼럼니스트로 에비나 양은 소녀를 대상으로 한 소설가이므로, 장르는 완전히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르다.

 

에비나 양은 평상시, 소녀 소설은 물론이거니와, 소녀 만화의 원작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따금, 갑자기 부녀자 BL소설을 쓸 때가 있다.

그게 또 부녀자에게 대절찬인 것이라, 세상에서는 기발한 소설가로서 꽤 유명하다.

유이가하마의 얘기로는 이따금 잡지라든지의 취재도 오는 것 같다고.(즉답으로 거절하고 있다고 하지만)

뭐, 입 다물고 있으면 미인이고, 입 다물고 있으면.

중요한 것이라 2번 말했어요.

 

 

「그건 그렇다 치고...... 히키가야 군은 하야마 군한테 무슨 용무일 까나? 까나? 혹시라도 혹시라도, 한 낮부터 금단의 바람? 오피스러브적인 ! ? 키 · 마 · 시 · 타 · 와 - ! !」

 

※ 키마시타와(キマシタワ) : 주로 2ch 스레에서 백합적인 요소가 나왔을 때 유저들이 쓰는 AA표현. 우리말로 굳이 바꾸자면 「왔다!!! 나왔어요!!!」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정말, 입 다물고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럴 리 없잖아! 나는 하야마한테 흥미 없네요 ! !」

 

「에~」

 

「거기에, 나한테는 하루노 밖에 없어. 여자든 남자든 바람피울까 보냐.」

 

「쳇-」

 

정말이지.

이 사람과는 대학이 같았지만, 부녀자 서클에서 폭주하고 있던 무렵과 조금도 변함없다.

사회인이 됐으니까 조금은 얌전하게 되려나 하는 건, 낙관적 예상에 지나지 않았던 건가.

 

「오늘은 하야마한테 불려서 왔어. 이번 칼럼 원고 협의를 하고 싶다고」

 

「원고..... 협의.......」

 

어라, 왠지 갑자기 얌전해졌군.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말이지.

 

「힛키, 하야마 군 편집실에 있으니까 와 달라고 말했어.」

 

오오, 나이스 타이밍이다. 바보 자식.

이것으로 진격의 부인(腐人 : 썩을 부)에게서 피할 수 있겠군.

 

「오우, 알았어. 그럼, 또 유이가하마. 접수일 힘내.」

 

「응, 그럼-」

 

작게 손을 흔드는 유이가하마.

도저히 올해 26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아이스러움이다.

하야마가 말하기로는 접수원 중에서도 인기 No.1인 것 같다고.

전혀 이해 불능이야.

여자는 역시, 성숙함과 갭 모에와 색기겠지.

가슴 크기에 따른 색기 이외에 어디에도 들어맞지 않잖아.

 

.......뭐, 어떻게든 좋나.

빨리 바보 하야마가 있는 곳으로 가서 협의하고 냉큼 돌아가자.

일단 오늘이 예정일이 아니라고는 해도, 집에서 대기해 두고 싶고.

 

 

 

 

「.......힛키 괜찮을까」

 

「히키가야 군이 무슨 일인데?」

 

「있잖아, 어제 얘기한....」

 

「아아, 그거. 오늘 여기에 오고 있다는 건 괜찮은 거 아니야?」

 

「으-응..... 그럼 괜찮은데.....」

 

 

 

 

「야아, 히키가야. 오래간만」

 

평소의 편집실 안으로 들어가면, 이건 또 평소대로의 이케맨 스마일이 나를 마중 나왔다.

빨리 돌아가고 싶어.

 

「요우. 이케맨 리얼충 뒈져버려. 자 원고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이만」

 

턱, 하고 하야마 책상 위에 원고가 들어간 봉투를 두고, 뒤로 돌아선다.

그런데, 오늘은 확실히 닭고기가 쌌었지.

역전의 강자(아줌마)들에게 빼앗기기 전에 좋은 물건을 손에 넣지 않으면.

 

 

「......자, 잠깐 기다려! 아직 협의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잖아!」

 

「.......칫. 이쪽은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내 원고 따위 적당하게 오탈자 고치는 정도로 괜찮잖아.」

 

「아니, 그렇게 할 수도 없어요. 히키가야의 칼럼은 제법 인기 있으니까. 질을 떨어뜨려 낮은 평가를 받는 건 아깝잖아.」

 

「아니, 별로 평가라든지 어찌되든 좋고. 라고 할까 그거, 아부겠지? 누가 말하는 건지는 모르는데, 이런 비뚤어진 사람의 칼럼이 좋게 평가될 리가 없어.」

 

「그렇지 않아. 일전에도 편집장이 『재미있다』라고 칭찬하고 있기도 했고」

 

그 고릴라도 깜짝할 몸매인 편집장이?

상상이 안 된다.

라고 할까 그럴 리 없어.(웃음)

 

「우선 응접실로 갈까. 한가로이 얘기도 하고 싶고」

 

어-, 진짜입니까-?

어째서 이 녀석은 나와 협의할 때 하나하나 필요 없는 얘기를 하는 걸까.

시간낭비일 텐데.

 

 

 

「아-, 그러고 보니 너, 미우라와 약혼했다고 했던가.」

 

응접실로 향하는 도중, 갑자기 요전 날 유이가하마한테서 온 메일 내용을 떠올려 냈다.

요약하면 『하야마가 미우라한테 프로포즈했다.』라는 내용이었다.

 

「아아. 일도 많이 안정됐으니까. 무엇보다 히키가야의 결혼 생활 얘기를 듣고 있으니, 왠지 부러워졌다고 할까....」

 

「......겨우 자신과 마주볼 수 있었을 뿐이잖아. 주위만 보고 있었던 네가, 자신과 마주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재차 근처를 보면, 미우라가 있었다. 단지 그것뿐인 얘기겠지.」

 

「......히키가야는 뭐든지 꿰뚫어 보고 있구나」

 

「별로 그런 게 아니네-요. 니가 옆에서 보면 알기 쉬운 것뿐이야.」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네」

 

「.....미우라를 소중히 여겨줘라? 꽤 한결같은 아가씨에 엄마(オカン:엄마처럼 주위를 잘 챙겨줌.)같은 여자야. 저런 좋은 여자는 별로 없다고.」

 

 

그렇다고 해도 내 하루노 쪽이 한층 더 좋은 여자지만.

이미 여신 레벨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신이라는 말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아, 물론. 반드시 유미코를 행복하게 한다.」

 

「......바보자식. 2명이 같이 행복하게 안 되면 의미 없ー잖아.」

 

「하핫, 그것도 그렇구나」

 

 

이런이런.

나도 이 녀석한테 리얼충 폭발해라 말할 수 없게 되어버렸군.

옛날이 약간 그리워.

 

 

「부후후.....」

 

움찔

 

아주 대단한 오한을 느껴 뒤를 향하면, 거기에는 부인(腐人)이 있었다.

어째서일까, 작은 체구의 부인인데 굉장히 강하게 보인다.

자주 코피 나니까, 『선혈의 거인』이라고 이름 붙일까.

 

 

「어라, 히나? 접수 1일 체험은 어쩌고?」

 

「휴식중이야~ ......그것보다 계속을. 부디!」

 

「아니, 단순한 얘기니까. 에비나 양이 생각하고 있는 일 없으니까. 빨리 일하러 가, 아니면 휴게실 가라」

 

「정말, 심술쟁이라니까~」

 

「......하야마, 나도 돌아간다.」

 

「어, 아직 전혀 협의 안했잖아?」

 

「알까 보냐. 더 이상 부해(腐海:썩은 바다)에 있고 싶지 않아.」

 

「자자~ 히키가야 군. 나 이제 돌아갈 테니까, 제대로 협의 해 줘.」

 

「..............어쩔 수 없나」

 

 

칫.

이대로 에비나 양을 핑계로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에비나 양 본인이 말렸다.

이 부인(腐人), 제대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점이 성질이 나쁘다고.

 

 

「아, 그러고 보니 히키가야 군. 유이한테서 들었는데, 하루노 씨 괜찮은 거야?」

 

「아아, 그래그래. 나도 그걸 물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루노, 이제 입원하는 거겠지? 옆에 붙어 있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

 

「아아, 괜찮아. 예정일은 10일 뒤니까. 다음 주부터는 한시도 떨어질 수 없지만....」

 

 

삐삐삑 삐삐삑 삐삐삑

 

갑자기, 내 스마트폰 착신음이 울렸다.

단조로운 전자음이 복도에 울린다.

사실은 프리큐어 OP로 설정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전화는 일주일에 1번 울릴까 말까니까, 설정하는 관심이 없어져버렸다.

제일 착신 횟수가 많은 건 하야마고.

그 녀석은 호모라고 말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히키가야 군일까?』

 

「어, 어라, 유키노시타? 갑자기 왜 그래? 설마 나한테 구속 영장이 날아왔다든가 말하진 않겠죠?」

 

『당신이라는 사람은..... 보통으로 전화를 받는 것도 할 수 없는 것일까... 당신의 시시한 발언을 매번 듣는 이쪽의 입장으로도 되어보세요.』

 

「미안미안. ....그래서, 용건은 뭐야?」

 

『해산기가 왔어요.』

 

「어?」

 

『병원에 있는 어머니께 연락이 와서, 언니가 해산기가 있다고 해요. 예정일보다 빠르지만, 오늘 중으로 출산하게 되었다고 해요.』

 

「진짜야 ! ! !」

 

『정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세요.』

 

「좋아 알았다! 지금부터 바로 간다!!」

 

『예, 나도 곧바로 ㄱ―――』

 

 

 

「하야마 ! ! 하루노가 해산기가 있다고 하니까 돌아간다! ! 그럼 ! !」

 

「엇, 정ㅁ―――」

 

하야마가 말을 다 끝내지 전에 대쉬로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출생한다! 나와 하루노의 아이가 출생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일각이라도 빨리 하루노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으면.....! !

 

타이밍 좋게 온 엘리베이터에 타서, 단번에 1층까지 내려가 대쉬로 밖에 나온다.

어쩐지 뒤에서 유이가하마 같은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아.

 

「칫, 택시는 과연 없나....」

 

하루노가 있는 병원은 역에서 별로 멀지 않기 때문에 전철로 가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러니까 택시로 가려고 생각했지만, 역이라면 몰라도 출판사 앞에 택시가 상주하고 있을 리가 없다.

타이밍이 좋다면 누군가가 타 온 택시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히키가야!」

 

「 ? 」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자, 둥근 농구공만한 사이즈의 물체가 날아 왔다.

가슴으로 날아 온 그것을 어떻게든 캐치한다.

잘 보면 오토바이 헬멧이었다.

얼굴을 올리자, 입구 옆에 있는 주륜장 앞에 하야마가 있었다.

 

「내 오토바이로 데려가 줄게. 이 시간대라면 택시보다 오토바이 쪽이 확실히 빨라.」

 

「어이어이, 일은 괜찮은 건가요.」

 

「그런 건, 다음에 어떻게라도 돼!」

 

어머나. 정말 멋있어.

내가 여자라면 반하고 있었을지도.

.......아니, 하루노에게 백합적인 의미로 반하고 있으려나.

 

「알았다! 부탁했다고 하야마!」

 

「아아! 곧장 오토바이 내올 테니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줘!」

 

그렇게 말하고 하야마는 주륜장 안으로 사라져.

10초도 지나지 않는 동안에, 붕, 하고 오토바이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기다려 줘. 하루노!

곧바로 갈 테니까!!

저는 달달한 음료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살이 쪘지만...(...)

 

 

어쨌든 갑자기 어떤 캔커피가 가장 취향에 맞을까 궁금해져서

 

근처 마트에 가서 있는 캔커피 종류를 다 사왔습니다.

 

7~8개정도 사온 것 같군요.

 

 

첫 날은 조지아 오리지널을 마셨는데 뭔가 밍밍한 느낌이라 이건 별로...

 

둘째 날인 오늘 MAX커피를 마셨는데

 

처음에는 약간 좀 그런가 싶더니 맛이 달달하고 좋더군요.

 

취향에 맞는 캔커피로 낙점! 체크했습니다.

 

 

내일은 맥스웰 쪽을 마셔볼까 생각중입니다.

 

 

추가로 이건 여담이지만

 

MAX커피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MAX의 종류는 3가지인데

 

나머지 2개는 에너지 드링크 같은 거라 즐겨 마시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고...(물론 HOT6 같은 것보다는 약하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런데 일본 치바 현 한정으로 생산되는 MAX커피가 하나 더 있다고 하는데

 

I  MAX 커피입니다.

 

캔에는 저렇게 하트 표시가 인쇄되어 있는데

 

이건 커피에 연유를 집어넣어서 그냥 MAX커피보다 더 달다고 하네요.

 

 

왠지 상상이 안갑니다만... 저것도 한 번은 마셔보고 싶은 기분이...

 

치바에 살고 있지 않으니 무리겠지만요.

 

 

캔커피 다 마셔보고 나면 맛이 어떤지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제일 캐릭붕괴하고 있는 건 하치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뭐 상관없어.

우선 적당하게 쓴 것을 투고했을 뿐입니다. 적당히 읽어 주실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

 

두드드드드드......

 

 

「......아, 히키가야 군, 왼쪽에서 적 왔어.」

 

「어, 진짜입니까? ......우와, 5기나 오고 있어」

 

「도와줄까?」

 

「아니요, 폭탄으로 벗어날 테니까 괜찮아요.」

 

 

두드드드드드.....

 

 

「아, 하루노 씨. 여기에서 총알을 보충할 수 있어요.」

 

「정말? 그럼 여기 정리하면 그쪽 갈게.」

 

「알겠습니다.」

 

 

두드두드두드........

 

 

현재, 나는 이른 아침부터 놀러 온 하루노 씨와 게임을 하고 있다.

장르는 FPS. 스토리는 우주에서 공격해 온 우주인들과 싸우는, 전쟁계 게임이다.

G○O에서 모은 포인트로 사온 것 같다.

그런데 하루노 씨도 G○O가는 것이군요.

그런 장소에는 가지 않을 거라고 제멋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GEO : 일본 DVD/CD/게임 판매업체

 

그렇다고는 해도 1년 전의 게임이지만, 그로테스크하군.

프슈우-같은 느낌으로 피가 나오는 곳이라든지 좀 거북.

15세 미만은 금지라는 것도 납득이 갈 정도다.

원래부터 P○3이기도 하고.

그래픽이 좋은 것도 생각해 볼 일이군.

 

「후-, 꽤 나갔네.」

 

「그러네요. 잠깐 쉴까요.」

 

「응 그래.」

 

「......그런 이유로 하루노 씨. 거기, 비켜 주시지 않습니까?」

 

「에, 어째서?」

 

 

거기, 라고 하는 건, 내 다리 사이다.

이전 바다에 간 이래로, 아무래도 하루노 씨는 내가 방에 앉았을 때 의자로 하는 게 마음에 든 것 같아서.

오늘도 게임을 켜자마자 의자라는 느낌으로 전처럼 앉았다.

아니, 별로 괜찮습니다만.

지금은 방에 앉을 때 좌식의자에 앉고 있으니, 바다 때처럼 손으로 버티지 않아도 괜찮기도 하고.

단지 정신 포인트가 바득바득 깎이니까 약~간 긴 시간동안 앉는 건 바라지 않지만-, 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라고 할까 『거기에 앉으면 조종하기 어려워요.』라고 말하자

『배 앞으로 손 향해도 좋아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배라든지 허벅지 감촉이 옷 너머로 전해져서 위험해.

정신 포인트가 5할 증가로 깎이는 듯한 생각이 든다.

 

 

「아, 혹시 화장실 가고 싶어?」

 

「아니, 별로 그런 건.....」

 

「그럼 상관없잖아.」

 

 

그렇게 말하며, 순진한 미소를 향해 온다.

이 미소가 너무 매력적이라 곤란하다.

진짜, 강화외골격은 어디에 두고 왔습니까?

약삭빠름과 같이 잊고 오지 않았습니까?

나를 좋아하는 걸까-, 하고 착각해버리는 게 아닙니까.

......뭐, 나를 좋아해준다면 기쁘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달라붙어 오는 상황은 대체 뭐겠지.

 

사실, 하루노 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과연 키스해 올 정도니까, 나를 싫어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하루노 씨 그런 경험 많은 것 같구나-.

본인에게 물으면 금방이겠지만, 그런 용기 없어요.

하치만, 헤타레입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로 여름방학도 마지막이네-」

 

 

그렇게 말하며 기지개를 펴는 하루노 씨.

하루노 씨 머리카락의 좋은 향기가 코에 가득 퍼진다.

 

 

「그, 그러네요. 하루노 씨는 역시 여름방학이 끝나면, 졸업 논문 같은 걸로 바빠집니까?」

 

 

이성과 본능의 분쟁으로 정신 포인트를 깎으면서도, 애써 침착하게 대답한다.

목소리가 흥분한 듯한 김이 있지만, 아마 기분탓이다.

 

 

「으응, 벌써 졸업까지 학점은 따고 있고, 졸업 논문도 반 이상 끝났으니까 지금까지와 별로 변함없지 않을까나?」

 

「.......역시 대단하네요. 스펙이 달라.」

 

「그런 히키가야 군도, 벌써 과제 전부 끝나고 있잖아.」

 

「아니, 과제가 끝나고 있는 건 하루노 씨가 종종 놀러 와서는 모르는 데를 가르쳐 줬기 때문이에요. 그게 아니면 지금 쯤, 해야 할 과제하고 하지 않아도 될 과제를 구별하고 있을 때에요.」

 

「아-, 그런 애 있어있어. 학점에 관계없으면 안 해도 상관없네. 하고, 과제를 내던지지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교수한테 찍혀.」

 

「......하루노 씨가 없었으면 저도 그렇게 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 히키가야 군이라면 이러니 저러니 말은 해도 제대로 할 것 같은데.」

 

「과대평가하는 거예요. 저는 거기까지 성실한 인간이 아닙니다.」

 

「그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느릿느릿 하고 움직여, 몸자세를 옆쪽으로 바꾸는 하루노 씨.

잠깐, 너무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제 본능의 권화가 일어서 버리지 않습니까.

 

 

꼬르르르르

 

 

「.......지금 무슨음입니까?」

 

「.................나의 뱃소리입니다.」

 

「............그런가요. ......귀여운 소리군요.」

 

「배고파~. 히키가야 군 뭐 좀 만들어 줘~」

 

 

마치 장난감을 조르는 아이처럼, 의자인 내 위에서 바동바동 하는 하루노 씨.

뭐야 이 사람 귀여워.

 

 

「네네 알았으니까」

 

쓰담쓰담

 

「우선, 거기에서 떨어져 주세요.」

 

「...........어째서 히키가야 군은 내 머리를 쓰다듬는 것일까?」

 

 

어라, 쓰다듬는 거 안 되는 걸까?

그럼, 여기로.

 

 

「쓰담쓰담쓰담」

 

 

턱 아래 쓰담쓰담.

 

 

「후냐앗 ! ?」

 

 

아, 지금 소리 진짜 고양이 같다.

하루노 씨 꽤 고양이를 닮았구나.

변덕스럽고.

 

스윽스윽

쓰담쓰담

 

 

「히냐아아......」

 

 

아아, 하루노 씨 귀엽구나.

귀여운 나머지, 무심코 꼭 껴안아 버렸다.

 

 

큐웃

 

 

「히읏」

 

 

아아, 좋구나 이거.

부드럽고 좋은 향기 나고 따뜻하고.

어쩐지 이렇게, 계속 이렇게 있고 싶다.

 

그런데 하루노 씨는, 공격받으면 의외로 약하네요.

여유가 없어지면, 토츠카도 깜짝 할정도로 엄청 사랑스러워진다.

여기는 여기대로 정신적 여유가 생기니까 즐겁고.

다음부터 계속 공격할까.....

 

큐우웃

쓰담쓰담

부비부비

 

 

「아, 아우......」

 

 

 

그런 느낌으로, 하루노 씨를 귀여워하고 있는 동안 하루가 지났다.

나중에 하루노 씨한테 꼬집혔지만.

귀여운 하루노 씨를 볼 수 있었던 대가라는 것으로.

갑자기 생각나서 쓴 계절소재. 19일에 투고 못해서 유감입니다. 「남녀의 일선을 넘어버렸다.」는 담백한 말투를 하고 있지만, 실은 좀 더 정열적이라거나......?

~~~~~~~~~~~~~~~~~~~~~~~~~~~~~~~~~~~~~~~~~~~~~~~~~~~~~~~~~~~~~~~~

 

 

문득, 눈을 뜬다.

 

........알고 있는 천장이다.

 

아니, 자택이니까 당연한데.

스마트폰으로 시각을 확인한다.

오후 6시 반 정도.

확실히 2시 정도부터 낮잠 잤으니까, 대충 4시간 잤던 것이려나.

응, 늦잠.

오늘 밤에는 잠들 수 없을 것 같군.......

 

오늘은 9월 19일

......무슨 날이었던가?

아침 뉴스에서 뭔가의 날이라고 했던 생각이 드는데....

잠에 취한 머리로 멍하니 보고 있었으니까, 잘 생각나지 않았다.

뭐 상관없나.

외톨이인 나한테 상관있을 리 없어.

 

띵동.

 

........뭘까.

Am○zon도 소○맙에서도 주문하지 않았으니까, 신문이나 종교일까?

좋아, 거짓 부재다.

 

덜컹덜컹, 철컥

 

 

.....................

 

 

「얏하로~! 히키가야 군, 놀러 왔어요~!」

 

 

역시 하루노 씨인가.

어느 의미로 나가지 않은 게 정답이었다.

그도 그럴게 여벌 쇠 가지고 있으니 마음대로 들어오는 걸.

 

오늘 하루노 씨의 복장은, 가벼운 느낌의 물색 캐미숄에 라이트 옐로의 카고 팬츠.

어깻죽지부터 노출되고 있는 예쁜 양팔이 정말 매력적이다.

 

「.......하루노 씨. 온다면 메일 주세요라고 말했지 않았습니까.」

 

「어? 메일 했어요?」

 

「..............어라?」

 

머리맡의 스마트폰을 보면, 메일 수신 마크가 화면상에 작게 나와 있었다.

아무래도 잠에 취해서 놓친 것 같다.

 

「어차피 히키가야 군이니까, 낮잠이라도 자고 있어 메일 깨닫지 못했겠죠.」

 

「.........그, 그렇지 않야요?」

 

씹었다.

마음껏 글자 씹어 버렸다.

 

「흐-응..... 뭐, 상관없어.」

 

그렇게 말하며 하루노 씨는 안에 들어와서, 방 한가운데에 있는 테이블에 짐을 내렸다.

A3사이즈 봉투가 2개.

도대체 뭐를 가져온 걸까.

 

「그래서, 오늘은 뭐를 하러 왔습니까? 나간다든가 하는 건 솔직히 용서해 줬으면 하는데」

 

「괜찮아괜찮아. 오늘은 어딘가 나가거나는 하지 않아요.」

 

「그런가요....... 그럼, 그 짐은 뭔가요?」

 

「그 질문에 답하기 전에....... 문제입니다!」

 

짠, 이라는 효과음이 들린 듯한 생각이 든다.

마치 퀴즈 프로그램 분위기구만.

 

「오늘은 무슨 날이겠죠?」

 

「오늘?」

 

마침 방금 전 생각한 참이다.

그러니까, 무슨 날이던가?

확실히........

 

「앗, 알겠습니다.」

 

「네, 히키가야 군 정답을 부디!」

 

「프로야구 선수 하야시 마사노리(임창범) 선수의 생일이군요!」

 

「부부-우, 탈락-! 이라고 할까 그게 정말인지 아닌지, 누나는 모릅니다!」

 

어라, 이상한데.

치바현 출신이라면 모두 알고 있지 않나.

꽤 유명한 선수고.

 

「........으-응. 계속 생각해도 짐작 가는 게 없어서, 항복입니다. 답 가르쳐 주세요.」

 

「정답은 보름이었습니다~. 정말, 아침 뉴스 제대로 보지 않으면 안 돼요?」

 

「아니, 그런 말을 들어도..... 라고 할까 보름이라는 건, 그 짐은 달구경 아이템인가 뭔가 하는 건가요?」

 

「응, 그래요! 지금부터 누나와 즐거운 달구경 시간 시작이야!」

 

「에-」

 

「엣.......? 싫은, 거야.....?」

 

「하지만 결국 나가는 거죠? 달은 밖에 나가지 않으면 볼 수 없고」

 

힛키 진짜 힛키니까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 히키코모리라는 말.

 

 

「아, 뭐야. 그 쪽이 이유군요. (한순간 나하고 있는 게 싫다는 소리로 들렸잖아....)」

 

「어? 뭔가 말했습니까?」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그런데 히키가야 군. 아까 전 나는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네요?」

 

「네, 말했네요.」

 

「훗훗훗~, 달구경이니까 밖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법은 없어~」

 

그렇게 말하고 하루노 씨는 내가 뒹굴고 있는 침대 위로 올라,

 

 

샤아아아악

 

 

항상 전부 닫힌 상태의 커튼을 열었다.

이 커튼 연 거, 몇 달만이야?

 

「봐봐, 저걸 봐」

 

창밖에 하루노 씨가 가리키는 쪽을 보면, 만월이 거기에 있었다.

새하얀, 아름다운 만월이다.

 

 

달칵

 

 

갑자기, 방의 조명이 사라졌다.

뒤를 돌아보자, 정확히 하루노 씨가 벽에 붙어 있는 스위치를 끄고 이쪽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대로, 창가까지 온다.

 

「봐, 예쁘지?」

 

하루노 씨는 나를 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평소의 밝은 미소는 아닌 그 아름다운 표정에, 부주의하게도 두근거려 버렸다.

강화외골격은 어디로 갔어?

 

「하루노 씨 쪽이 예뻐요.」

 

「엣..........?」

 

「................아」

 

무심결에 말해 버렸다.

 

아니 정말로 하루노 씨 예쁜 걸.

달빛에 비춰진 상태로 저런 부드러운 미소를 하시면, 신비로움이 넘쳐나서 어디의 여신입니까? 하고 생각해버리는 이유로.

무심코 닭살스런 대사를 해버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봐, 누나를 놀리면 안 돼요.」

 

아니, 놀리지 않습니다만.

이라며 그렇게 얼굴을 빨갛게 숙이면서 말해봤자.

너무 사랑스러워 포장해서 가져가고 싶어지는 레벨.

.......아, 여기 집인가.

 

「자, 자아, 침대 치워요? 안 그러면 준비가 안 돼요?」

 

「................하루노 씨」

 

「뭐, 뭐일까나?」

 

쓰담쓰담

 

「어째서 머리 쓰다듬어 ! ?」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쓰담쓰담

 

「정말! 빨리 준비 햇!」

 

「아아 네, 죄송해요.」

 

뭘까 이 귀여운 생물은.

이 사람, 진짜 하루노 씨인가?

 

어느 샌가 귀여운 생물로 진화한 하루노 씨를 곁눈질 하면서, 달구경할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접이식 침대를 문자 그대로 접어서 치우고.

달이 보이는 창을 중심으로 방석을 마주보는 식으로 2개 늘어놓고.

2개의 방석 사이에 하루노 씨가 가져온 먹을거리나 음료수를 두고.

방의 조명은 끈 채로, 달빛으로 대신해.

하치만 집 달구경 특설회장은 완성됐다.

 

 

「그럼, 건배♪」

 

「건배」

 

 

유리 컵끼리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두 명만의 달구경이 시작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갑자기 왜 달구경 하려고 생각했습니까?」

 

컵에 담긴 음료를 입으로 옮기면서, 의문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물어 본다.

덧붙여서 컵의 내용물은 환타-그레이프다.

풍습적으로는 제주를 마시거나 하는 것 같지만, 나 미성년이고.

 

「으응~, 어쩐지 일까나?」

 

「이 무슨 어바웃.」

 

「그래도 오늘 아침 뉴스로 보름날이라고 알아서. 가끔 씩은 히키가야 군과 빈둥거리는 것도 괜찮을까-, 해서」

 

「저의 집 창문에서 달이 보이는 건 알고 있었나요?」

 

「응, 예전에 여기 왔을 때네. 히키가야 군. 집에서 나가고 싶지 않으니까, 마침 잘 됐어.」

 

「........뭐, 극력 나가고 싶지 않으니까, 이런 이벤트라면 전혀 상관없어요.」

 

파쿡

우물우물

 

아, 하루노 씨가 가져온 경단 맛있어.

이런 맛있는 경단 처음이네.

 

「아, 그 경단. 유키노시타가 납품업자 일본식 제과에서 사 왔어. 맛있죠?」

 

「네, 엄청 맛있네요. 특히 이 쑥경단이 좋아요.」

 

「그거 나도 좋아해. 너무 맛있다고 해서 과식하지 말아줘? 내 몫이 없어져 버려요.」

 

「그건 보장하기 어렵네요.」

 

「정말, 히키가야 군은」

 

경단 외에도, 팥떡이나 밤 양갱에 풋콩(달구경할 때는 옛날부터 풋콩도 먹었고) 등등......

모두 맛있는 것 만이었다.

가끔 씩은 이런 저녁도 나쁘지 않구나.

저당이니까 체하지도 않을 것 같고.

 

「잘 먹었습니다.」

 

「응, 잘 먹었습니다.」

 

「그만 과식해 버렸습니다. 꽃보다 경단이 아니라 달보다 경단이네요.」

 

「후후, 그런 말을 들으니 가져온 보람이 있었어.」

 

말하면서 두 명이 쓰레기를 정리한다.

생각 이상으로 밝은 달빛 덕분에, 정리는 빨리 끝났다.

 

「........그렇다 쳐도, 정말 예쁘네요.」

 

「응, 그러네. 이 시기는 의외로 개는 게 적으니까, 올해는 운이 좋았어요~」

 

「그러네요.」

 

.............................

 

.............................

 

 

자연스럽게, 대화가 중단된다.

 

평소라면 어쩐지 거북해지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

만월 덕분일까?

 

「히키가야 군」

 

갑자기 불린다.

 

「뭔가요?」

 

「.........그 쪽, 가도 좋아?」

 

「.........부디」

 

하루노 씨는 느긋하게 일어나, 내 쪽으로 가까워져 온다.

내 눈앞에서 멈추고, 뒤를 향해 다리 사이에 착 하고 앉았다.

그대로 등 뒤를 이쪽에 맡겨 온다.

 

「.........또 의자인가요. 하루노 씨도 좋아하네요.」

 

「응, 좋아해~」

 

........어쩐지, 평소보다 하루노 씨의 몸이 작게 느껴진다.

어째서야?

 

「히키가야 군, 따뜻하지요.」

 

「그런가요? 평균 체온은 보통정도라고 생각하는데」

 

「후후후........ 그런 게 아니야.」

 

그러면 어떤 의미야?

최근, 밤이 차가워졌으니까, 그래서 따뜻하게 느낀다는 건가?

 

「그러고 보니 히키가야 군」

 

「...........뭔가요?」

 

「처음 달을 봤을 때, 달보다 내가 예쁘다고 말해줬는데.... 그건 사실?」

 

「어, 이제 와서 그런 걸 묻습니까?」

 

「여자애는 의외로 신경 쓰는 거야」

 

「하아, 그런 건가요. .....사실이에요. 달은 확실히 예쁘지만, 저런 멀리 있는 애매한 것보다, 바로 눈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하루노 씨 쪽이 훨씬 예뻐요.」

 

...............어쩐지 나, 부끄러운 말하지 않았나?

약간 얼굴이 뜨거워졌다.

하루노 씨가 반대로 향해서 다행이다.

 

「..........그래. 후후, 고마워」

 

「..........천만에요」

 

아아, 역시 부끄럽잖아 이건.

나한테는 멋 부린 대사는 어울리지 않는구나.

 

「........히키가야 군.」

 

「..........................네」

 

하루노 씨가, 천천히 이쪽을 향한다.

눈과 눈이 마주쳤다.

그 예쁜 눈동자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나는 지금, 너한테 뭐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해?」

 

「..................」

 

심장이, 두근하고, 크게 뛰었다.

 

천천히, 하루노 씨의 등 뒤로 손을 향한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그 몸을 껴안아 살그머니 얼굴을 접근하고,

 

 

「응」

 

 

키스를 했다.

달콤한 향기가 입에 가득 퍼져----------

 

 

 

 

삐리리리리릭

 

 

 

 

스마트폰 착신음으로 단번에 현실로 되돌려졌다.

서로 깜짝하고 가볍게 뛰어 올라, 떨어졌다..

누, 누구야 이런 때에!!

 

테이블 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잡아, 화면을 터치해 통화 모드로 한다.

 

「여, 여보세요?」

 

『오빠 얏하로~! 잘 지냈어~!? 사랑스런 코마치야~!!』

 

「..................」

 

『오빠 어차피 오늘도 혼자 틀어박히고 있잖아? 오늘은 달이 예쁘니까, 가끔씩은 밖ㅇ』

 

 

뚜-, 뚜-, 뚜-

 

「................」

 

「...........어... 그러니까, 코마치 짱?」

 

「........그래요.」

 

「아, 아하하..... 여전히 기운 넘치네, 코마치 짱.」

 

굉장히 어색한 분위기가 된다.

그런데 나는 뭘 하고 있었어?

어쩐지 분위기를 따라 대단한 일을 할 것처럼 되고 있던 생각이 드는데.....

 

 

탈칵

 

 

우선 방의 전기를 켠다.

........어쩐지 전기 켰을 뿐인데, 평소대로 돌아온 것 같다.

여러 가지 의미로.

 

「벌써, 9신가....... 그럼, 나 슬슬 돌아갈게.」

 

「아, 네, 알겠습니다.....」

 

타닥하고 서두르듯이 귀가 준비를 하는 하루노 씨.

나는 단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히키가야 군. 또 다음이야」

 

「네, 또 다음, 기다릴게요.」

 

「.........응. 그럼!」

 

마지막에 부드러운 미소를 남기고, 하루노 씨는 돌아갔다.

 

「........................................하아아아」

 

너덜너덜해져, 그 자리에 쓰러진다.

왜, 왠지 엄청 지쳤다.

라고 할까 얼굴이 뜨거워.

이거 확실히 빨갛게 되어있으려나.

정말, 오늘의 나는 어떻게든 돼버렸다.

저런, 적극적? 이 되다니......

 

이건 저거다.

분명히 늑대인간처럼 만월의 마력에 지배당하고 있었어.

그런 게 틀림없어.

 

........스스로도 어처구니없는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다음에 하루노 씨를 만났을 때, 자신을 억제할 자신이 없다.

 

 

 

 

혹시라도, 어쩌면.

 

 

 

나는 하루노 씨를, 좋아하는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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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넷보다 블로그에 한 편 일찍 올려봤습니다.

미리 보는 사람이 있으려나...?

오마케오마케라는 코멘트 받아, 살짝 써 봤습니다. 하치만 이외의 시점은 처음인가.
.......처음인데, 어째서 어려운 하루노 씨를 쓰고 있을까?
언제나 생각하지만, 하루노 씨는 정말 어렵습니다. 전혀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캐릭붕괴는 뭐, 평소 일이지만. 이런 문장으로도 좋다면,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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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은 오후 7시 반쯤.

나는 지금, 히키가야 군의 집 안에서 히키가야 군 위에 타고 있다. 알몸으로.

그리고 중요한 히키가야 군이라고 하면........ 내 아래에서 백안으로 기절하고 있다.

 

........으~응, 저질러 버렸네.

 

나란 존재가, 알몸을 보이는 것만으로 부끄러워 하다니.....

아니, 부끄러워 한 건 문제없었다고 생각해.

문제는 히키가야 군을 기절시킨 것일까나.

모처럼 툭 끊어져 흥분한 히키가야 군이 나를 덮쳐 올 찬스였는데......

아까워.

이대로 강제로 기정사실을 만들어버리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이 행동했다는 의식이 없다면 히키가야 군 전력으로 도망칠 것 같고.

어쩔 수 없네.

우선 이번은 단념해서, 다음 찬스를 기다리자.

키스도 아직 하지 않았고.

 

「에취」

 

갑자기 재채기가 나왔다.

그러고 보니 나, 알몸이었네.

갈아입지 않으면 과연 감기 걸려버려.

아, 그래도 감기 걸려서 히키가야 군한테 간호 받는 것도 좋을까?

......친가에 살고 있으니 무린가.

그건 장래 동거하고 나서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자.

 

차에서 가져온 보스턴 백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내, 재빨리 갈아입는다.

갈아입은 옷은 심플한 반소매 T셔츠에 데님 숏 팬츠.

낮의 원피스도 좋지만, 역시 여름에는 움직이지 쉬운 차림이 좋네요.

 

「그런데...... 어떻게 할까나」

 

히키가야 군 기절하고 있고......

우선 배도 고파졌고, 저녁밥이라도 만들까.

일어날까 모르겠는데, 히키가야 군 것도 만들어둘까.

 

그러니까, 재료가.....

냉장고 안에 있는 건, 3식야키소바 · 양배추 · 콩나물 · 계란

그리고 음료수가 약간.

......전에 봤을 때도 생각했는데, 히키가야 군 말이야. 별로 자취하고 있지 않구나-?

장래 전업주부가 어떻다던가 말하고 있는 주제에, 이건 좋지 않아.

이번에 누나가 착실히 지도해 주지 않으면.

 

머릿속에서는 히키가야 군 강화계획을 생각하면서, 우선 야키소바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 냉장고 안 재료로는 이것정도 밖에 만들 수 없기도 하고.

계란은 삶아서 야키소바에 넣으면 될까나.

 

10분 정도로, 계란이 첨가된 야키소바가 완성된다.

으~응, 맛을 봤지만, 시판의 야키소바도 의외로 무시할 수 없네.

의외로 맛있어.

다음부터 이런 거 이따금 먹어볼까?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지도.

 

「히키가야 군, 깨고 있어-?」

 

.......................

응, 아직 기절한 것 같아.

우선 이 야키소바는 랩으로 포장해 두자.

어차피라면 히키가야 군과 같이 먹고 싶어.

 

.........아, 그러고 보니, 히키가야 군 침대 옆에 방치한 그대로였다.

일단 침대 위로 옮길까.

딱딱한 마루에서 몸이 아파지면 불쌍하네요.

 

기절한 채인 히키가야 군을 일으켜, 침대 위로 옮긴다.

기절한 인간은 무겁게 느껴진다고 들었던 적이 있는데, 사실이었네.

남자애니까 라는 것도 있을지 모르는데, 정말 무거워.

합기도의 응용으로, 힘이 빠진 인간이라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들었던 적이 있지만, 과연 거기까지 달인기술은 습득하고 있지 않고.

히키가야 군을 위해서라도 다음에 배워둘까나?

.........뭐, 히키가야 군 기절시킨 건 나지만.

 

「영차」

 

침대 위로 정자세로 히키가야 군을 재운다.

흰 눈동자는 조금 기분 나쁘니, 눈꺼풀은 닫아 두자.

.......이렇게 보면 히키가야 군은, 의외로 근사하게 보이네요.

탁해진 눈도 싫지 않지만, 이런 얼굴도 신선하고 좋네.

 

잠깐 손대고 싶어져, 뺨에 접해 본다.

아, 의외로 부드럽다.

떡 피부일까나?

 

푹신푹신

 

........어쩐지 중독 될 것 같아.

다음에 일어났을 때 해보면 기분 나빠 할까.

정말, 귀염성 없다니까.

 

푹신푹신

 

「........히키가야 군? 일어나 주지 않으면 누나 재미없어요~?」

 

........대답은 없다.

이래서는, 『단순한 시체인 듯하다.』라고 했던가?

으~응. 확실히 언제나 좀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시체로는 되기 바라지 않는데.

시체와는 결혼할 수 없고.

 

「..........히키가야 군.......」

 

어쩐지, 히키가야 군의 따스함을 갖고 싶어져.

포개지듯이, 히키가야 군 위로 몸을 싣는다.

 

에어컨의 냉기 탓인지, 히키가야 군에게서 전해지는 따스함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머리를 가슴 부위에 둔 탓인지, 심장 소리가 잘 들린다.

그렇지만, 히키가야 군의 심장인지, 내 심장인지, 잘 몰라.

후훗. 격에도 맞지 않게 두근두근 해버렸네, 나.

 

「히키가야 군........... 정말 좋아, 요......」

 

「...............응, 응.......?」

 

「 ! ! 」

 

팟, 하고 재빨리 일어난다.

보면, 히키가야 군이 막 실눈을 떠 일어나려는 중이었다.

곧바로 히키가야 군에게서 떨어져 침대 구석에 앉는 모습이 된다.

 

「.........어라, 하루노 씨.......?」

 

「히, 히키가야 군. 그럼, 지금, 들었어?」

 

「.........지금, 이라니 무슨 말입니까?」

 

다행이다, 들리지 않은 것 같네.

........아니, 다행이 아닌 걸까?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음, 나, 확실히......」

 

「네~에, 쓸데없는 일은 생각해 내지 않아도 좋아요-?」

 

생각나면 또 부끄러워지잖아.

과연 이번에는 때리지 않지만.

 

「.........아-, 네. 알겠습니다.」

 

.......이 얼굴은 떠올려 낸 얼굴인데?

나중에 벌주지 않으면.

 

「우선 샤워 하고 와. 몸 끈적끈적 하고 있겠죠.」

 

「........그러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일어서, 비틀비틀하며 목욕탕으로 향하는 히키가야 군.

........괜찮을까?

약간 포인트는 빗나간 것 같았지만, 꽤 세게 쳐버렸기도 하고-.......

 

 

 

 

「아얏 ! !」

 

아, 어딘가 부딪혔다.

.......뭐, 내 알몸을 본 대가라는 것으로.

벌은 그만둬 주자.

 

「「잘 먹었습니다.」」

 

히키가야 군이 샤워실에서 나온 뒤, 두 명은 야키소바를 먹었다.

응, 역시 맛있네.

거기에 삶은 달걀이 의외로 어울린다.

다음에 달걀 프라이에 소스 뿌려 볼까?

 

「그러면.......」

 

달그락 달그락

 

히키가야 군이 일어나, 자신의 접시와 내 접시를 가지고 부엌으로 향했다.

 

「아, 내가 정리해요.」

 

「아니, 괜찮아요. 과연 전부 해 주는 건 미안하고」

 

그렇게 말하고 설거지를 시작하는 히키가야 군.

........어쩐지 이 대화, 연인 같고 좋네요.

 

문득 시계를 보면, 시각은 벌써 오후 8시 반.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그럼 히키가야 군. 슬슬 나 돌아갈게.」

 

「그런가요.」

 

「우우... 거기는 『벌써 돌아가는 겁니까?』라고 말해서 말리는 장면이겠죠.」

 

「.......아니, 벌써 시간도 늦어 말릴 수는 없고. 부모님도 걱정하시겠죠.」

 

「이제 그런 나이가 아니야-!」

 

「아-, 그러네요.」

 

정말, 히키가야 군은 말이야. 이런 면은 드라이하니까.

그럴듯한 말 하지 않으면 여자애가 도망가 버려요?

나는 도망가지 않지만.

 

부엌의 물소리가 멈추고, 히키가야 군이 타올로 손을 닦으면서 돌아왔다.

정확히, 내 귀가 준비도 끝났다.

 

「그럼, 또 봐 히키가야 군」

 

「다음에는 오기 전에 제대로 메일 주세요.」

 

「그럼 히키가야 군도, 제대로 진짜 내용 보내줘?」

 

「.......선처합니다.」

 

으~응, 약간 신용할 수 없네.

뭐, 그 때는 그 때 뭔가 벌게임이라도 생각해 두는 걸로.

 

현관까지 이동해 구두를 신은 뒤, 밖에 나오려고 문에 손을 댄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아쉬운데.

좀 더 히키가야 군과 같이 있고 싶어.

 

「하루노 씨?」

 

「.........히키가야 군은, 나하고 있어서 즐거워?」

 

「어, 뭔가요 갑자기」

 

「.......어쩐지?」

 

「하, 하아...... 뭐, 그 나름대로 즐거워요. 지금은 하루노 씨와 정도 밖에 바깥에 나가지 않고. 전과는 다르게 하루노 씨, 제대로 원래 모습을 보여 주게 됐고」

 

「.......그래」

 

약간 어딘가 부족할까?

그래도 코마치 짱이 말하기로 념데레인 히키가야 군이니, 더 이상의 말이 나올 것 같진 않으려나.....

 

※ 념데레(捻デレ) : 비틀린(비꼬는) 데레

 

 

「히키가야 군」

 

휙 하고, 뒤를 향한다.

히키가야 군은 평소대로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

 

「뭔가요?」

 

「.......앞머리에, 먼지 붙어 있어.」

 

「어, 진짭니까?」

 

「떼어줄테니까 여기 와봐」

 

「아아, 네」

 

히키가야 군이 가까워져 온다.

내가 좋아하는, 히키가야 군의 냄새가 난다.

양손을, 히키가야 군의 앞머리는 아니고, 얼굴로 향한다.

그리고 그대로 히키가야 군의 얼굴을 끌어 들이고--------

 

 

「응」

 

「 ! ! ? 」

 

 

키스를, 했다.

 

히키가야 군의 맛이, 입에서 전해져 온다.

 

 

히키가야 군의 냄새가, 코에 가득 퍼진다.

 

 

시간이 멈추고 있는 것처럼, 길게 느껴진다.

 

 

아아, 좋아하는 사람과의 키스라는 건, 이렇게 두근두근 하는 거네.

처음으로 알았다.

영화로 보는 만큼 간단한 게 아니네.

나라면 낙승! 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몇 초인가, 혹은 몇 분인가, 매우 긴 키스를 한 뒤, 천천히 입술을 떼어 놓았다.

히키가야 군은 아직 굳어지고 있다.

얼굴은 새빨갛지만.

 

「하루노, 씨.....?」

 

갑자기, 마치 꿈에서 현실로 되돌아오는 것 같이, 히키가야 군이 나를 불렀다.

 

 

두근

 

 

내 심장이, 뛴다.

어, 어라?

어쩐지, 얼굴이 뜨거워.

 

「아, 저기, 하루노 씨. 지금은......」

 

「그, 그럼 히키가야 군! 또 다음이야!」

 

발밑의 보스턴 백을 재빨리 주워, 현관에서 나와 대쉬로 차로 향한다.

 

안 돼, 안 돼요 나.

아가씨가 아니니까, 이런 일로 부끄러우면 안 되는 건데.

얼굴이 뜨겁고, 빨갛게 되어버린 게 느껴진다.

이대로 있으면, 이 부끄러운 얼굴을 히키가야 군에게 보여 진다.

......유키노 짱한테, 별로 뭐라고 할 수도 없네.

 

차에 들어가, 한숨 돌린다.

가슴의 두근두근은, 아직 멈추지 않는다.

 

.......정말, 안 되네.

히키가야 군을 농락할 생각이었는데, 이래서야 내가 히키가야 군한테 농락되고 있는 것 같잖아.

좀 더 쿨한 어른일 생각이었는데-.......

정말, 히키가야 군 탓이니까.

이건 책임져 주지 않으면-♪

 

 

아직도, 나의 첫 사랑은 지금부터.

첫사랑은 실현되지 않는다니,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히키가야 하치만, 19세 Part.3

2013. 9. 30. 15:32 | Posted by 2ndboost

일단 끝, 이려나? 오마케 붙일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붙이지 않아도 괜찮다고는 생각하는데...

~~~~~~~~~~~~~~~~~~~~~~~~~~~~~~~~~~~~~~~~~~~~~~~~~~~~~~~~~~~~

 

「히키가야 군, 괜찮아?」

 

「ㄴ, 네, 괜찮습니다.....」

 

바다 속에 힛키형 혈액을 마구 흩뜨린 뒤, 나와 하루노 씨는 비치파라솔이 있는 곳까지 돌아오고 있었다.

과연 내가 코피를 분출하는 건 예상 밖이었는지, 하루노 씨는 곧바로 나를 해방해 줬다.

타인의 피를 뒤집어 쓴다든가 싫겠지요.

 

「그래, 이제 점심 먹을까!」

 

「점심입니까」

 

「응. 히키가야 군, 당분간 쉬는 게 좋겠고, 약간 배도 고파졌고」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배가 고프고 있는듯한 생각이 든다.

아침밥 귀찮아서 먹지 않았고.

 

「그럼, 휴게소라도 갑니까.」

 

맛있을지 어떨지는 의심스럽지만, 보통으로 먹을 수 있으면 그걸로 좋아.

 

「가지 않습니다.」

 

「어?」

 

「실은 여기에, 하루노 씨 특제 도시락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하루노 씨는 어딘가에서 난데없이 런치박스를 꺼냈다.

......지금 정말로 어디에서 꺼냈어?

전전부터 하이 스펙인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4차원 포켓이라든지 가지고 있다고 말하진 않겠죠?

 

「왜 그래 히키가야 군. 먹고 싶지 않아?」

 

「아니 설마. 정말 먹고 싶습니다.」

 

공짜로 먹을 수 있다라는 것도 다소 있지만, 그 하루노 씨다.

맛없는 것을 만들어 올 리가 없어.

적어도 유키노시타와 같은 레벨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응응, 누나 정직한 아이는 좋아해요. .....아, 별로 내용에는 기대하지 않도록.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걸 채웠을 뿐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펼친 도시락 음식은--------

 

샌드위치, 한입 주먹밥, 튀긴 요리, 미니 햄버거, 아스파라 베이컨 말이, 계란 부침, etc......

 

모두 먹기 쉬움을 제일로 생각한, 그야말로 도시락이라고 하는 음식이었다.

다행이다.

어쩐지 고급 느낌인 게 나오면 어떻게 할까 내심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약간 마음이 놓였다.

라고는 해도 먹음직스럽구나.

혹시 냉동식품 제로인가?

 

「어서어서 드세요! 생야채 이외에는 전부 하루노 씨의 수제에요~」

 

「진짜입니까. 간단 도시락의 아군, 냉동식품을 쓰지 않는다고는.... 과연 하루노 씨.」

 

「이봐이봐. 칭찬하는 건 먹고 나서, 응?」

 

「그럼, 말씀하신 대로..... 잘 먹겠습니다.」

 

우선 샌드위치부터 먹어 보자.

 

덥석, 우물우물......

 

오오, 맛있어.

굉장히 맛있어.

과연 하루노 씨.

어떤 거, 다음은 튀긴 요리라도....

 

덥석, 우물우물.....

 

응, 이것도 맛있다.

적어도 내가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다.

슈퍼의 반찬코너는 이미 비교가 되지 않아.

 

덥석, 우물우물.....

덥석, 우물우물.....

덥석, 우물우물.....

 

하루노 씨의 도시락 음식은 이것도 저것도 모두 맛있어서, 그만 열중해서 먹어 버렸다.

 

「후우~, 잘 먹었습니다.」

 

「변변치 못 했습니다. 어때? 맛있었어?」

 

「예, 엄청 맛있었어요. 내용은 약간 의외였습니다만......」

 

「의외?」

 

「뭐라고 할까 음, 하루노 씨의 요리라는 건 호화로운 이미지가 있었으니까, 가정적인 메뉴 뿐이라 의외였습니다.」

 

「그런 이미지 있었던 거야? 으-응..... 약간 쇼크일까나~」

 

「아, 아니, 의외였던 것만으로..... 오히려 이상하게 호화로우면 초조해서, 가정적인 메뉴로 기뻤어요.」

 

「그래-..... 그럼, 언제라도 히키가야 군의 신부가 될 수 있겠네!」

 

「프헙!! 콜록, 콜록, 콜록......」

 

갑자기 무슨 말을 내뱉는 거야 이 사람은...

덕분에 마시고 있었던 차 뿜어 버렸잖아.

 

「히키가야 군, 괜찮아?」

 

「.................하루노 씨.」

 

「왜?」

 

「너무 저를 놀리지 말아 주세요. 하루노 씨라면 나 같은 것보다 좋은 남자 마음껏 고를 수 있겠죠. 나 따위를 놀려대도 좋을 일 없어요.」

 

「...............」

 

「그러니까, 아까 전 같은 대사는 그런 좋은 남자한테 말해 주세요.」

 

「............히키가야 군.」

 

「뭔가요?」

 

하루노 씨를 보면, 엎드린 상태로 여기에 가까워져 오는 중이었다.

그 모습은 마치 표범.

이라니, 잠깐!

큰 가슴 골짜기 사이가 엄청나게 에로한 광경이 되고 있는데!?

동정을 앞에 두고 그런 포즈는 그만 두세요!!

 

내 항의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자꾸자꾸 가까워져 오는 하루노 씨.

마침내 얼굴과 얼굴이 10센티 정도까지 가까워진다.

그러니까 가깝다고!

 

「너는, 눈치 채고 있으면서 그런 걸 말하는 걸까나?」

 

「.........무, 무슨 말입니까?」

 

평소와는 다른, 너무나 진지한 표정에 무심코 얼굴을 돌려버린다.

도대체 이 사람은 뭐를 말하고 싶은 거야?

 

「흐~응, 그래..... 무자각, 일까」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고요」

 

「.......아무것도 아냐」

 

도대체 뭐야......?

정말, 여자라는 건 잘 모르겠군.

 

살짝.

 

갑자기, 뭔가가 내 가슴 부위에 닿은 느낌이 들었다.

앞을 향하자, 인간의 후두부가 눈앞에 있었다.

아무래도 하루노 씨가 내게 등을 맡긴 형태로 앉아 있는 것 같다.

 

「.........하루노 씨?」

 

「히키가야 군에게는 벌게임을 줍니다.」

 

「어?」

 

「아까 전의 발언으로 나는 정말 상처받았습니다. 그래서 히키가야 군에게는 당분간, 내 의자가 되어 줍니다.」

 

「어, 잠ㄲ, 하루노 씨? 어째서 삐집니까?」

 

「삐지지 않은 걸」

 

아니, 이건 완전히 삐지고 있다.

지금까지 몇 번인가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아는데, 여전히 하루노 씨가 삐지는 이유를 잘 몰라.

나 뭔가 기분 나쁠 만한 걸 말한 건가?

 

「의자가야 군」

 

「.....................뭔가요」

 

뭐야 그 명칭은.

미묘하게 센스가 유키노시타의 탈을 쓴 듯한 생각이 든다.

 

「등받이 포지션이 높으니까 약간 더 위로 젖혀줘」

 

「......이 정도입니까?」

 

뒤로 양손을 뻗어 각도적으로 120도 정도의 포지션으로 상반신을 옮겨간다.

 

「응, 그 정도」

 

그렇게 말하고, 하루노 씨는 그것을 끝으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양자가 무언인 채, 시간이 흐른다.

.......많이 삐지고 있는 것 같구나.

평일이라도 적당히 사람이 있기 때문인지, 주위의 떠들썩함이 소란스럽다.

우두커니, 이쪽만 조용히 하고 있으면, 안 보이는 벽과 분리된 다른 공간에 격리된 것 같은 느낌조차 받는다.

 

그런데, 어쩌지.

우선 뭔가 얘기를 해서 기분을 풀 수밖에 없나.....

 

「그러니까, 하루노 씨?」

 

「..................」

 

전혀 반응해 주지 않네요.

 

「발붙일 곳도 없다, 라는 건 이건가?」

 

「하루노 씨?」

 

「.................스-.......」

 

.............잠들고 계시는군요.

잠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 사람.

라고 할까 이런 상태로 잠을 자지 말아 주지 않습니까?

봐요, 주위 남성 여러분들이 나를 향해 적의라든지 살기라든지 탕탕 마구 날리고 있는 게 아닙니까.

나 조만간 살기로 살해당하지 않을까?

뭐야 그건 소년 만화인가.

 

「..............응........」

 

뒤척뒤척

 

자다가 몸을 뒤척이듯이 옆쪽으로 기대는 하루노 씨.

응, 이건 위험해.

뭐가 위험하냐니, 남자의 꿈과 희망이 찬 골짜기가 보여서 위험해.

이성 붕괴까지 초읽기다.

 

「..............응응, 히키가야, 군......」

 

아니 왜 하루노 씨는 이런 상황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걸까?

내 방에서 그런 게 일어나면, 내 이성은 100% 붕괴하고 있었겠지.

여기가 공중의 면전이라서 다행이다.

......아니, 별로 좋진 않은데.

어쩐지 주위에서의 살기가 5할 증가한 것 같고.

 

「.................스-.......」

 

기분이 좋은 듯이 자고 있구나.

내 기분도 모르고.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아.

 

쓰담쓰담......

 

어쩐지, 정말로 어쩐지겠지만, 하루노 씨의 머리를 어루만져 본다.

다소 바닷물에 젖었을 텐데, 그런데도 찰랑찰랑 감촉을 유지하고 있는 머리카락이 손에 감겨 기분 좋다.

 

「........응........」

 

기분 탓인지, 어루만져져 기분이 좋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마치 고양이 같구나.

언제나 이렇게 하고 있으면, 솔직하게 귀엽다고 생각할 텐데.

 

쓰담쓰담.....

 

그로부터 당분간, 버티고 있는 쪽의 팔이 저려 올 때까지 하루노 씨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었다.

이상하게도 주위로부터의 살기도 신경 쓰이지 않게 되어, 다만 멍하니 하며 계속 어루만졌다.

 

.......나, 하루노 씨에게 세뇌되고 있는 걸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하루노 씨의 인간의자를 멍하니 계속하는 것이었다.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시각은 벌써 오후 7시.

회충이 아까 전부터 꾸륵꾸륵 울고 있다.

그다지 움직이지 않았다고는 해도, 이 시간이라면 당연하잖아.

 

그 이후로도 결국, 하루노 씨는 태양이 기울어 저녁이 될 때쯤까지 계속 잤다.

덕분에 내 양팔이 저려 1시간 정도 쓸 수 있지 않았던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라고 할까 이 사람 잘도 자는구나.

3시간 정도 자고 있었지 않나?

그렇게 졸리면, 놀러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고 있으면 좋은데.

 

........혹시, 하루노 씨가 최근 오지 않았던 이유가 『보통으로 바빴으니까』라고 한다면.

이것도 혹시나지만, 하루노 씨는 나와 놀고 싶어서 바쁜 원인을 정리하는데 수면 시간을 깎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면.....

나와 놀기 위해 수면 시간을 깎아, 그런 상태로 일찍 일어나 2인분의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면.....

.........아니, 그야말로 착각인가.

거기에, 그렇다고 해도 그게 어쨌다는 거야?

고작 나의 하루노 씨에 대한 이미지가 바뀔 뿐이다.

그 정도의 얘기다.

그래, 그것뿐인 일이야.

 

「그럼 히키가야 군. 잠깐 샤워 빌릴게~」

 

「아-, 네. ......근데 뭘 보통으로 타인의 샤워실을 빌리고 있는 겁니까」

 

「에, 안 되는 거야?」

 

어리둥절한 느낌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하루노 씨.

뭘까. 예전에는 약삭빠르다고 느끼고 있던 행동이, 최근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보이니까 곤란하다.

귀엽잖아. 제길.

 

「안됩니다. 동성 친구의 집이라면 어떨지 모르지만, 이성의 집 샤워실을 빌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주세요.」

 

「........? 히키가야 군이라면 특별히 문제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문제 있겠죠.」

 

「하지만, 히키가야 군, 날 덮치거나 할 배짱 없죠?」

 

.......뭘까.

사실이니까 말대답할 필요는 없지만, 왠지 분해!

나도 남자랍니다?

외톨이니까 독불 장군입니다?

아, 이건 뭔가 다른 의미가 되는군.

 

「그럼, 빌리네요~」

 

「아니, 잠ㄲ, 기다....」

 

제멋대로네 어쩐지.

하루노 씨는 언제나 내가 목욕타월을 쌓고 있는 장소에서 한 장 꺼내고는, 온수기의 리모컨 작동 스위치를 누르고 나서 세면소 겸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저 사람, 내 집에서 샤워실 쓴 적 없지요?

어째서 온수기 리모컨 위치를 알고 있는 거야?

언젠가 사용할 생각 만만으로 기억한 거야?

 

「하아, 이제 됐어......」

 

벌써 화낼 생각도 사라졌다.

우선, 하루노 씨가 샤워실에서 나올 때까지 시간 보내기.

 

안식의 땅 · 마이룸으로 들어간다.

하루노 씨가 여벌쇠를 손에 넣은 시점에서 안식의 조각도 없어진 듯한 생각도 드는데......

뭐, 그건 신경 쓰지 말고 두자.

만일의 경우가 되면 열쇠를 바꾸면 좋은 것이고.

 

냐아-

 

내 방에 들어가자, 카마쿠라가 침대 위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공간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태도에, 약간 화가 난다.

 

「너는 좋겠구나. 자고 먹고 낮잠 자고 있으면 좋으니까. 보살펴 주고 있으니까, 가끔 씩은 날 도와주라고.」

 

주로 하루노 씨한테서.

 

냐아-

 

카마쿠라는 한 번 울고 나서, 『쿠아아』하고 하품을 해 다시 느긋하게 쉬기 시작했다.

뭐, 고양이한테 내 마음이 통할 리가 없지요.

인간(주로 하루노 씨)에게 조차 통하지 않으니까.

 

10분 뒤.

 

침대 위는 점령되고 있으므로, 침대 옆으로 방석을 베개로 해서 아무것도 하는 것도 없이 뒹굴고 있었다.

아-, 오늘 밤에 밥은 뭘로 할까-.

 

「히키가야 군~, 샤워실 비었어~」

 

에, 벌써?

여성의 목욕은 길다고 말하지만, 하루노 씨는 그렇지도 않은 건가?

샤워만이니까 그럴지도 모르는데.

 

「리모컨 스위치 켜 둬-?」

 

「아-, 네. 곧장 저도 들어갈 테니까 그렇ㄱ-------」

 

「응? 무슨 일이야 히키가야 군」

 

뒹군 채로 입구 쪽을 보자, 거기에는 하루노 씨가 있었다.

 

목욕타월 한 장의 모습으로.

 

「.....................하루노 씨, 옷 입어 주세요.」

 

「안 돼요. 아직 몸 젖고 있으니까, 갈아입을 옷도 젖어버려요.」

 

「아니, 그렇지만..... 제 눈에 독이니까 그 모습은 그만두세요.」

 

「독?」

 

빙긋 하고 심술궂은 미소를 띠우며, 하루노 씨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게 가까워져 왔다.

 

「어째서 눈에 독일까나? 내 몸, 매력 없어?」

 

「아니, 그런 건.......이라고 할까 가까워 가까워! 가깝다고요 정말!」

 

엎드린 포복 자세로, 낮처럼 얼굴을 접근해 온다.

대체 뭐야 오늘의 하루노 씨.

전체적으로 거리 너무 가깝잖아.

이성을 계속 유지하는 건 큰일이니까, 진짜로 좀 봐주세요.

너무 긴장 풀어지고 있어요. 그 흉기가 내 이성을 너덜너덜하게 하고 있다고요 정말.

 

「..........히키가야 군. 가슴에만 시선이 닿고 있는 생각이 드는데....」

 

「그, 그거야 하루노 씨의 가슴은 매력적이니까, 남자로서는 시선이 가 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까 하고....」

 

「응후후..... 히키가야 군은 참. 꽤 기쁜 일을 말해주네.」

 

「.......그건 아무쪼록」

 

「응-........ 히키가야 군은 의자로 힘내 주기도 했고...... 과연 보이는 건 안 되지만, 목욕타올 위에서 손댈 정도라면, 좋아요?」

 

「풉!!」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사람은?

소, 손대?

 

그 커서 촉감 좋을 것 같은 하루노 씨의 가슴을?

 

.......꿀꺽.

 

아니 안 돼. 안 돼.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나는.

그 하루노 씨라고?

아마 손대면 The End다.

포기할 새도 없이 시합 종료다.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어느 샌가 하루노 씨가 엎드린 채로 내 위로 이동하고 있었다.

눈앞에는 하루노 씨의 예쁜 얼굴.

시선을 내리면 남자의 꿈과 희망.

도, 도망갈 수 없어! 라고 할까 이성이 버틸 자신이 없어!

 

「자~자~ 히키가야 군. 이런 찬스, 이제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아니, 저기요.....」

 

냐아-

 

뭔가 도망칠 구실을 말하려고 한 순간, 침대와 하루노 씨 사이에서 카마쿠라가 점프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아마, 하루노 씨의 등 위를 탄다.

 

「에?」

 

카마쿠라는 꽤나 사람 위를 타는 걸 좋아한다.

코마치의 무릎 위라든지, 내 배 위라든지, 자주 마음대로 올라타 온다.

그러니까 드문 일은 아니다.

 

냐아-옹

 

하지만, 하루노 씨의 등 위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곧바로 또 점프 했다.

고 하는, 그 순간-------

 

 

스르르

 

 

카마쿠라의 발톱이라도 걸린 것일까, 하루노 씨의 목욕타올이 풀려났다.

카마쿠라에게 끌려가는 듯이, 스르르 하고 넘겨진 목욕타올.

그리고 드러난다, 하루노 씨의 신체.

아름다운 호를 그려, 끝부분에 예쁜 핑크색 돌기를 간직한 가슴이, 내 시선을 제대로 고정시킨다.

 

「에, 아.......」

 

사태를 눈치 챘는지, 하루노 씨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어 간다.

아, 싫은 예감.

 

「히야아아 ! !」

 

 

매우 귀여운 비명과 함께, 오늘로 세 번째인 턱에서의 충격.

보통은 가슴을 손으로 덮어 가리는 장면이군요?

어째서 상대를 기절시키는 걸까.

아-, 시야가 어두워져 간다....

 

우선 카마쿠라, 굿잡.

 

머릿속으로 승리의 포즈를 취하며, 의식이 어딘가로 날아갔다.

히키가야 하치만, 19세 Part.2

2013. 9. 28. 22:37 | Posted by 2ndboost

어라, 이건 길어질 것 같아..... 뭐 상관없나. 어중간한 양입니다만 계속입니다. 즐기고 있다면 다행입니다. .....최근 내 머릿속이 완전히 아저씨 모드가 되어 있는 생각이 든다.

 

~~~~~~~~~~~~~~~~~~~~~~~~~~~~~~~~~~~~~~~~~~~~~~~~~~~~~~~~

 

삼가 아뢰옵니다, 아버지.

 

어렸을 적부터 여동생만 편애해, 나에게는 미인인 여자는 미인계나 악덕상술을 부리는 인간, 이라고 말하며, 도무지 현대 부모의 교육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다소 씁쓸한 추억(트라우마)을 경험하면서도, 지금은 그런 것에 걸리지 않을 것 같은 인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히키가야 군~, 빨리 오일 발라 줘~」

 

지금 눈앞에 있는 엎드린 상태로 등을 노출하고 있는 여성은, 미인계보다 훨씬 더 성질이 안 좋은 듯한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르쳐 주세요. 진짜로.

 

「......음.. 그러니까, 하루노 씨. 어째서 내가 썬 오일을 바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까?」

 

「왜냐면, 등에 바르기 어려운 걸」

 

아니 그건 알고 있긴 하지만요.

 

바디 스킨십이 서투른 나한테, 한층 더 서투른 미인의 등에 접촉하라고?

그런 거 할 수 있을까.

 

「아, 그렇지 않으면 앞쪽에 바르고 싶었어? 히키가야 군 엣찌~」

 

「아무도 그런 건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라고 할까, 그런 짓 하면 잡힌다고요, 내가」

 

「뭐 그건 농담으로.... 등 뒤에, 부탁해」

 

그렇게 말하며 이쪽으로 미소를 향하는 하루노 씨.

솔직히, 하루노 씨의 이 표정에 약하다.

만난 당초는 약삭빠른 미소가 많았던 이 사람이지만, 언제부턴가 부드러운 표정을 짓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여전히 약삭빠르겠지만.

 

「......하아, 알겠습니다. 바르면 되겠지요.」

 

「응, 부탁해」

 

하루노 씨에게서 건네받은 썬 오일을 손에 들어, 내용물을 손바닥에 늘어뜨린다.

우옷, 의외로 차갑구나.

그러니까, 우선 이걸 등 뒤에...

 

끈적

 

「히얏」

 

「 ! ! 」

 

갑자기 하루노 씨가 귀여운 소리를 울린다.

이성 미터기가 한순간 레드 존을 돌파해 버렸다.

무슨 소리를 내는 거야. 이 사람은.

 

「잠깐, 하루노 씨. 이상한 소리 내지 말아주세요.」

 

「미, 미안미안. 생각한 것보다 차가웠으니까 무심코....」

 

그렇게 말하는 하루노 씨의 얼굴은, 약간 붉어지고 있었다.

뭐야, 지금 부끄러웠던 거야?

이 사람이라도 부끄럽다고 느끼는 게 있구나.

 

「으읏, 히키가야 군? 나라도 여자애니까, 부끄러운 건 부끄럽단 말이야?」

 

아니 그러니까 마음 속 읽지 말아달라고요.

라고 할까 여자애인가.

이 사람한테 어울리지 않는 단어군.

 

「.......히키가야 군?」

 

「 ! ! .......죄송합니다, 빨리 바르네요.」

 

하루노 씨의 시선에 대단한 살기 같은 것을 느꼈다.

진짜 무서워, 하루노 씨 진짜 무서워.

나 같이 티 없는 일반인한테 그런 걸 향하지 말아주세요.

 

어쨌든, 빨리 끝내자.

쓸데없는 일 생각하고 있으면, 또 화를 돋울지도 몰라.

생명을 소중히 합시다.

 

매끈- 매끈-

 

「.......응.......응읏........」

 

매끈- 매끈-

 

「...................응흣.........응.......」

 

.....굉장히 매끈매끈합니다만, 이 등.

손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레벨.

어떤 바디 케어 하고 있으면 이런 등이 되는 거야?

 

라고 할까 이따금 작고, 이상한 소리 내지 말아주세요.

흥분하겠죠. 이성 붕괴하겠죠.

 

매끈- 매끈-

 

「네, 끝났어요. 하루노 씨.」

 

「........응........」

 

.....어째서 이 사람은 약간 슬픈 표정 짓고 있는 거야?

보고 있으면 흥분하니까 진짜로 그만두세요.

 

「그러면 자. 오일도 발랐고, 바다에 들어갑니까.」

 

거북하니까 우선 바다로 해산하자.

태양 아래에 노출되는 건 솔직히 싫지만, 여기에 이대로 있으면 뭔가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다.

 

큐웃.

 

「.........?」

 

일어서려고 했더니, 하루노 씨에게 팔을 잡혔다.

무슨 일일까 하고 생각해, 하루노 씨를 보려고 한 순간.

 

「어?」

 

세계가 휘릭하고, 회전했다.

 

 

「아팟」

 

엎드린 상태로 시트에 착지한다.

아마 나는 하루노 씨에게 던져진 거겠지.

예전에 하루노 씨에게 끌려간 합기도 교실(강사:하루노 씨, 수강자:나, 1명)때의 경험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바닥이 모래라서 다행이다.

전처럼 다다미라면 좀 더 아팠겠지.

 

「히키가야 군......」

 

풀썩.

 

하루노 씨가 난폭하게 내 허리 근처에 올랐다.

전에 올라타졌을 때도 생각했지만, 여전히 가볍네. 이 사람.

 

「.......갑자기 뭔가요? 이런 곳에서 합기도 강습 받아도 곤란합니다만.....」

 

「으응, 그런 건 하지 않아요. 단지, 나만 썬 오일 발라 주는 것도 불공평할까 생각해서」

 

움찔 하고.

등골이 떨린다.

대단히 안 좋은 예감이 든다.

 

「잠ㄲ, 하루노 씨. 나는 별로 썬 오일이라든지 하지 않---」

 

「에잇」

 

질질

 

「으햣!」

 

등뒤에 썬 오일이라고 생각되는 게 뿌려진다.

이거, 손바닥과 등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전혀 다른데.

굉장히 오싹오싹 하다.

 

「에이 에잇♪」

 

미끌미끌미끌

 

「우왓, 잠ㄲ, 으햣!」

 

바른다는 것보다, 뒤지듯이 하루노 씨의 양손이 내 등 뒤를 쓰다듬는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간지러운 포인트를 알고 있는 것 같이, 묘하게 간지러워.

 

「잠ㄲ, 기다ㄹ, 하, 하루노 ㅆ, 그만ㄷ......」

 

「우후후..... 안 돼~. 아까 전 히키가야 군은 내 부끄러운 소리를 들었으니까, 나도 히키가야 군의 부끄러운 소리를 듣지 않으면」

 

「뭐, 뭔가요, 그건」

 

「문답무용♪ 미끌미끌~」

 

「히얏, 옷, 거긴, 으윽」

 

등뿐 만이 아니라, 옆구리·목덜미·겨드랑이·어깨 주변까지, 이미 유린될 기세로 만지작거려졌다. 피하려고 해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나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그, 그만둬~~~」

 

「우후후~♪」

 

그 뒤, 하루노 씨의 간지럼 공격은 5분 가까이 계속되었다.

풀려난 뒤, 몸이 가볍게 경련하고 있어서 일어날 수 없었다.

크흑, 이제 시집갈 수 없어.....

 

「자 자~ 히키가야 군~, 빨리~!」

 

「네네.....」

 

10분 뒤.

경련에서 부활한 나는, 하루노 씨에게 끌려가는 식으로 바다에 들어가 있었다.

하루노 씨의 손에는, 어느 샌가 부풀려진 큰 튜브가 하나.

 

「어라, 하루노 씨 헤엄칠 수 없나요?」

 

「그렇지 않아요? 단지 헤엄치는 건 풀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이걸로 한가롭게 바다에 떠다녀도 괜찮을까 해서」

 

「아아, 그런 겁니까.」

 

그건 좋다.

하루노 씨가 빈둥거린다=나도 빈둥거릴 수 있다.

꼭 하루노 씨는 빈둥거려 줬으면 좋겠다.

 

「영~차」

 

가벼운 동작으로 떠오르게 한 튜브에 위를 향해 탄다.

분명 백핸드스프링이라든지도 간단히 할 수 있으려나. 이 사람.

 

「봐봐, 히키가야 군도 타봐」

 

「하아.......그럼, 호의를 받아들여서....」

 

튜브 안쪽으로 손을 향해서, 올라탄다.

큰 튜브답게, 하반신의 힘을 빼도 전혀 가라앉지 않는다.

이건 좋은데.

 

「아-, 기분 좋네~」

 

「그렇네요-....」

 

물결의 흔들림에 몸을 맡긴다.

적당한 흔들림과 약간 차가운 바닷물이 기분 좋아.

이대로 아무 일도 없이 한가롭게 보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문득, 시선을 올리면, 무심코 굳어져 버렸다.

원인은, 눈앞에 떠올라 있는 멜론이다.

네? 바다에 멜론이 있을 리가 없다고?

달라.달라.

내가 보고 있는 건, 하루노 씨의 흉부에 있는 2개의 멜론이다.

깨끗한 호를 그리는 그건, 고개를 젖혀 위를 보는 자세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끔 큰 물결이 올 때, 출렁출렁 흔들리는 것이 또 요염해.

무심코 꿀꺽하고, 침을 삼켜 버렸다.

 

「어라~, 히키가야 군?」

 

「 ! ! 」

 

움찔하고, 몸이 떨린다.

위험해, 내 시선이 하루노 씨의 가슴에 고정되고 있던 게 들킨 것 같다.

 

「어딜 보고 있던 걸까나~?」

 

「.......이야아, 특별히 어디도 보지 않았어요.」

 

「흐-응. 꽤나 가슴에 시선을 느꼈는데, 기분 탓 이었을까나~」

 

이런, 초 히죽이죽 하고 있어요. 이 사람.

그러고 보니 이렇게 날 놀릴 생각으로 튜브를 준비했구나?

평소에는 매우 온후한 나지만, 동정을 놀리는듯한 행동에는 솔직히 화가 난다.

젠장, 튜브 공기를 빼버릴까.

 

「.......응?」

 

배 부분에 이상한 감촉을 느껴 손을 대 보니, 때마침 튜브에 공기 넣는 부분이 있었다.

....적당한 착상이었지만, 차라리 실행해볼까.

손으로 더듬어 입구 부분을 꺼내, 뿌리를 손가락으로 꺾듯이 끼워서 집는다.

보글보글하며 나온 공기가 배를 기듯이 올라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라, 왠지 이 튜브, 공기 빠지지 않아?」

 

「어,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으-응, 기분 탓일까....」

 

.......슬슬 좋을 때겠지.

지금까지 천천히 빼왔지만, 이쯤에서 단번에 빼내 보자.

전복시킬 때까지 빨리 할 순 없겠지만, 서두르게 할 정도로는 할 수 있을 것.

 

꽉.

 

보글보글보글

 

「에, 어라, 가라앉아!?」

 

갑자기 공기가 빠져, 서서히 가라앉는 튜브에 동요를 감출 수 없는 하루노 씨.

언제나 여유 있는 느낌인 사람이 당황하고 있는 걸 보면, 귀엽게 보이는 건 왜일까.

 

「히키가야 군!」

 

「엇?」

 

풍덩

 

「꾸르륵 보글보글.....」

 

갑자기 하루노 씨에게 안겨 밸런스가 무너져 그대로 바다에 끌려들어간다.

공기가 빠진 튜브에는, 이미 우리들의 체중을 지지할 부력은 없었던 것 같다.

뭐, 내 발 닿고 있기도 하고.

 

「.....푸핫!」

 

몸의 자세를 고쳐 일어나, 곧장 해면에서 몸을 일으킨다.

다행히, 코라든지 귀에 바닷물은 들어가지 않았던 것 같다.

그건 수수하게 아플 것 같은데.

다행이네 다행이야.

 

「........응응~~, 코에 들어갔어~」

 

「...............」

 

귓전으로 고통의 목소리가 오른다.

아무래도 하루노 씨는 위를 향한 채 바다에 떨어진 탓인지, 코에 바닷물이 들어가 버린 것 같다.

 

........그런데, 이 사람 언제까지 나한테 안겨 붙고 있는 거야?

부드러운 멜론이 2개, 내 이성을 버스트 시키려고 물컹물컹하고 있습니까.

 

「........히키가야 군.」

 

「히야잇, 뭡니끄얏 ! ?」

 

씹었다, 초 씹었다.

당황하고 있는 게 뽀록났어요. 제길.

 

「튜브 공기, 빼냈겠죠.」

 

「.........무,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정말로?」

 

「.......미안해요. 무심코 그만 해버렸습니다.」

 

「흐-응, 그래」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하루노 씨 화내고 있는 거예요. 이건!

우선 땅에 엎드려 조아리려고 생각했지만, 안겨 있으므로 할 수 없다.

 

「히키가야 군」

 

「........뭐뭐뭐뭔가요」

 

「꼭 껴안으세요.」

 

「..............에?」

 

「날 지금 당장, 세게 꼭 껴안으세요.」

 

「아니, 저기, 하루노 ㅆ」

 

「빨리」

 

「ㄴ, 넷!」

 

들었던 대로, 양손을 흠칫흠칫 하루노 씨의 등 뒤에 둘러, 천천히 꼭 껴안는다.

 

.......뭐야 이건.

부드러워! 초 부드러워!!

어쩐지 푹 빠질 것 같아요. 이건!

위험해위험해위험해!

이성이 위험해!!

침착해, 침착해라 나!

번뇌 해산, 악령 해산!

이라니 불필요한 게 섞였어!

악령 해산 하면 나도 해산할 지경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닌가!

라니 나 악령인가요!

 

「~~~♪」

 

머릿속이 패닉사태가 되어 있는 나와는 정반대로, 하루노 씨는 어느 샌가 정말 기분 좋게 되어 있었다.

귀여운 콧노래가 들려 기분 좋지만, 그걸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없다.

이성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힘껏.

 

그래, 반대로 세게 꼭 껴안아 보자.

어중간하게 꼭 껴안으니까 안 된다.

꼭 껴안는 거에 집중하면, 불필요한 일을 생각하지 않고 끝날지도 몰라.

 

큐우웃

 

「! .......응후후.....」

 

「..........................」

 

응, 실패다 이건.

세게 꼭 껴안은 탓으로 한층 더 흥분해 버렸잖아 나.

 

착란 상태의 머리라는 건 정말 쓸모없구나.

벌써 이성의 한계.

우선 억지로라도 하루노 씨를 떼어 놓지 않으면......

 

「.......히키가야 군」

 

「뭐, 뭔가요?」

 

「엉덩이라든지, 손대도 괜찮아......」

 

엉덩이!?

소, 손대도!?

엉덩이라고 말하는 건 저거군요, 당신의 그 풍만하고 탄탄한 엉덩이에 대해서군요?

손대도 좋다는 건, 내 양손으로 그 매력적인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문질러도 되ㄴ

 

푸슈우웅

 

아, 한계 돌파해버렸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성이 붕괴하기 전에 코피가 나와 버렸다.

 

와-, 굉장한- 양이다-.

콸콸 나오고 있다고-

빈혈이다-, 어질어질해-.

 

우선 에비나 양의 마음을 약간 알겠습니다.

그 사람, 잘도 대량 출혈로 죽지 않는구나.

조만간 나, 하루노 씨의 바디 터치로 죽지 않을까?

코피로 죽는다든가 진짜로 좀 봐주세요.

히키가야 하치만, 19세 Part.1

2013. 9. 27. 03:25 | Posted by 2ndboost

[유키노시타 하치만 25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안보신 분들이나 전의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는 분은 보고 와주세요.(글자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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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가고 싶지 않겠지만, 바다야! 늦더위 심한 가운데 태양에 구워져 버리면 좋다고 생각해! 라고 할까 여러분 하루노 씨 너무 좋아하잖아! 기쁠 따름이에요! .....혹시라도 나, 하야마를 마음에 들어 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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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종반.

 

여름휴가는 벌써 옛날에 지나가서 일하고 있는 여러분은 회사에 끌려가고 늦더위가 심한 가운데 엄청나게 일하고 있는 시기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도, 많게는 조금 더 하면 시작되는 신학기를 앞에 두고 남은 숙제 정리에 힘쓰고 있을 것이다.

정말, 수고스러운 일이구나.

 

....어, 나?

이야, 대학 1학년인 나한테는 관계없습니다. 네.

아직 여름방학이 한 달 이상 남아 있으므로, 이렇게 해서 한가로이 냉방중인 자택 맨션 방에서 뒹굴뒹굴 하고 있다.

숙제로 나온 리포트 쪽은, 이따금 내 집으로 습격해 오는 하루노 씨 덕분에 현 시점에서 7할이나 끝나고 있다.

지금의 대학에 유도 입학 당했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솔직히 벌벌 떨고 있었지만, 의외로 곤란하고 있으면 돌아가는 길에 도와줘서, 꽤 살아나고 있는 면이 있다.

....아니, 뭔가 좌지우지되는 쪽이 많지만요.

 

그런데 최근 하루노 씨 오지 않는구나.

최근 1주일 정도 오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전에는 3일에 1번은 왔었는데....

아니, 전혀 외롭지 않아요?

단지, 이렇게도 시간이 비면, 뭔가 계획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만 생각해 버려, 불안에 사로잡히는 자신이 있는 것이다.

....뭐 그 사람도 다른 사람과의 교제도 있을 것이고, 벌써 대학 4학년이니까 집의 일이라든지 뭔가 바쁠 게 틀림없다.

그러니까 이상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지금은 이 평화를 느긋하게 만끽해야 하지 않겠어.

 

질질 데굴데굴...

 

띵동

 

돌연, 초인종이 울린다.

근데, 신문 권유일까?

Ama○on에서 뭔가를 주문한 기억은 없으니까, 신문 권유나 종교 전파 정도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갑자기 집을 방문해 올 친구는 없기도 하고.

하루노 씨 습관상 메일을 보내고 나서 오기도 하고, 역시 신문이나 종교겠지.

무시결정.

 

질질 데굴데굴...

 

띵동

 

질질 데굴데굴...

 

띵동

 

.....끈질긴데.

초인종을 1번 울려 반응이 없다면 포기해라.

끈질긴 상대에게는 철저한 무시를.

 

질질 데굴데굴....

 

질질 데굴데굴...

 

찰칵찰칵, 찰칵

 

..............어?

지금 소리, 뭐지?

 

끼이이

 

「얏하로- 히키가야 군, 놀러 왔어-!!」

 

열리지 않아야 할 문에서 들어온 것은, 하루노 씨였다.

밀짚모자에 하얀 산뜻한 원피스가 정말 어울려서 눈부시다.

.....아니, 그런 건 어떻게든 좋아.

 

「하루노 씨. 지금 어떻게 문을 열었습니까?」

 

「에? 여벌쇠인데」

 

아니, 그건 언제 만든 거야?

설마 내 집에 왔을 때 몰래 가지고 나가서 만들었다든지?

2, 3일 밖에 나오지 않는다든가 보통이니까, 있을 수 있는 얘긴데.

 

「이건 코마치 짱한테서 받았어. 『오빠를 잘 부탁드립니다.』라면서. 이야~ 좋은 여동생이네! 유키노 짱도 본받았으면 좋을 텐데~」

 

「......이런 바보 여동생 자식이.....」

 

다음에 만나면 설교하자. 그렇게 하자.

외톨이에게 있어 마지막 낙원, 그것이 집이라는 건데....

 

그 집 열쇠를 하루노 씨에게 맡기다니, 내 프라이버시가 없는 게 아닌가!

집 열쇠 바꿀까....

 

「그런데, 온다면 평소처럼 메일 주세요. 신문 권유인가 뭔가 하고 생각 했잖습니까」

 

「그도 그럴게 히키가야 군, 귀찮다고 생각하면 거짓 메일 답장하잖아. 그런 걸 하면 안 돼~」

 

그래도 귀찮은 걸.

하루노 씨와 있으면 내 정신 포인트가 바득바득 깎이고.

 

아니, 별로 집에서 노는 거라면 괜찮아요?

내 집에서라니 뭐가 재밌는 거야? 라고는 생각하는데.

단지, 밖에 끌려 나가 돌아다니는 건 좋지 않아.

하루노 씨는 미인이니까 꽤 눈에 띈다.

유키노시타도 미인이지만, 눈에 띈다고 하는 점에 있어서는 하루노 씨 쪽이 위겠지.

그런 하루노 씨의 옆에 있는 것이, 하필이면 눈이 썩은 나다.

하야마처럼 이케맨이라면 몰라도, 나 같은 녀석이 근처에 있으면, 주위 남자들한테서 『어째서 이런 자식이.....!!!』하는 시선이 마구마구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그런 시선을 하루 내내 계속 받으면 위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

하루노 씨의 아는 남자와 조우한 날에는 다음 날 강의를 쉬는 것조차 생각할 정도다.

 

.............무서웠다.

저기, 『네놈 따위가 그 사람 옆에 있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거냐! 지금 당장 사라져버려!』라고 말하는 듯한 강렬한 안광.

정말로 다음날 강의 쉬어버렸잖아.

내 유리 하트를 깨뜨리지 말아주세요.

 

이상의 점으로부터, 나는 하루노 씨와 외출하는 건 거절하고 싶은 것이다.

 

「어라, 히키가야 군. 확실히 이 애, 카마쿠라 군이었지?」

 

오늘의 거절할 불평을 머릿속으로 구축하고 있자, 원래 친가에 있어야 할 카마쿠라가 하루노 씨의 양손에 들리고 있었다.

.....너, 내가 들려고 하면 저항하는 주제에, 하루노 씨한테는 무저항이냐. 뭐,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쪽의 가족, 지금 여행으로 아타미에 가고 있는 거예요. 여름휴가에 쉴 수 없었던 만큼의 휴일을 얻었다든지 말하고」

 

「아아, 그래서 카마쿠라 군을 히키가야 군한테 맡기고 있다고」

 

「그런 것입니다.」

 

덧붙여서, 갑자기 집에 와 「카 군 잘 부탁해!」 였다.

사전에 메일 정도 넣어라.

편의점이라든지에 나가고 있으면 어쩌겠다는 거야.

 

「그럼, 우리들도 나갈까!」

 

「거절합니다.」

 

「에~ 거절하는 게 너무 빠르지 않아?」

 

「더우니까 밖에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라니, 계속 틀어박히면 곰팡이 나버려-?」

 

「불합리할 정도로 더운 태양 아래에서 늦더위를 맛볼 정도라면 곰팡이가 나는 편이 좋습니다.」

 

「으-응, 생각하고 있던 이상으로 고집이 있네......」

 

하루노 씨는 그렇게 말하고, 카마쿠라를 마루에 내려놓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 쪽으로 접근해 왔다.

.....근데 가까워 가까워, 너무 가까워진다고.

향기라든지 허벅지라든지 위험하다고.

 

「히키가야 군」

 

내 이름을 부르며, 눈앞에서 천천히 앉았다.

초미인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러니까 가깝다니까.

 

「미안해?」

 

「에? ㅁ」

 

 

턱에 충격이 관통했다고 생각하면, 세계가 흐물흐물하게 비뚤어져, 그리고 머지않아 시야가 까매졌다.

 

고오오오오오오

 

.............흐릿한 소리가 난다.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과연 무슨 소리였던 걸까....

 

고오오오오오오

 

아아, 그래. 떠올랐다.

자동차가 달리는 소리다.

평탄한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는, 바람소리와 타이어가 구르는 소리가 섞여 이런 느낌의 소리가 들리는군.

.........................근데, 자동차 ! ?

 

눈을 떠서, 근처를 살펴본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오솔길과 푸른 하늘. 조금씩 흔들리는 시트. 그리고 오른쪽 옆에는, 즐거운 듯이 운전하고 있는 하루노 씨.

.....여긴 어디?

 

「아, 히키가야 군 일어났어? 딱 좋은 타이밍이네. 조금만 더 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하니까~」

 

「어, 저기.... 목적지라니 어디입니까.....?」

 

「그야 물론, 바다인 게 당연하잖아!」

 

아니, 뭐가 당연해.

아직 늦더위가 심한 시기에 바다에 간다든지 있을 수 없지요.

태양 씨가 뭔가 건강하게 반짝반짝 비치고 있고.

냉방 중이던 집이 그립습니다.

 

「그런데, 여기 어디입니까?」

 

「토우가네 쿠쥬쿠리 도로야」

 

「아아, 전체 길이 딱 10km에 치바현 토우가네 시에서 삼부군 큐주우쿠리마치를 잇는 지방도 75호선의 우회도로입니까. 이 거리로 승용차 200엔이라니 꽤 싸지요.」

 

「우와~ 치바 사랑이 무겁다고 들었었지만, 사실이었네」

 

「아니, 이 정도는 치바 현 사랑하고 있으면 상식이니까」

 

「그럼, 이 차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도 알고 있겠네.」

 

「....쿠쥬쿠리 바닷가입니까.」

 

「핑퐁~, 대성~공!」

 

「아니, 진짜로 집에 돌아가 주세요. 뭣하면 아랫길로 접어들면 적당한 곳에서 내려 줘도 상관없으니까」

 

「에~...... 그렇게 누나와 바다 가는 게 싫어?」

 

「......별로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 내 수영복 차림 보는 게 싫다든지?」

 

「그건 아닙니다.」

 

「그럼 왜 싫은 거야?」

 

「음, 그건 말이에요...」

 

위험해, 적절한 변명이 생각나지 않아.

그도 그럴게 이 사람, 이상한 변명해도 간단하게 논파하는 걸.

아무리 비뚤어져도 질려주지 않으니까, 유키노시타보다 훨씬 질이 나쁘다.

 

.....그런데 툭 터놓고 말하자면, 하루노 씨의 수영복 차림을 상상해 버리고 있는 내가 있다.

그도 그럴게 이 그라비아 아이돌 압도하는 스타일이라고?

수영복이라는 말을 듣고 기대하지 않는 남자는 없다고 생각해.

있으면 그 녀석은 단순한 이차원 중독자.

차원 틈의 벽은 항상 거대하다.

 

「싫지 않으면 문제 없네요?」

 

「어-, 뭐-, 저기....」

 

「에잇♪」

 

 

턱에서 느껴지는 충격과 함께 오늘 2번째의 암전.

한 손 운전 좋지 않아.

 

「히키가야 군, 일~어~나~」

 

아아, 천사의 가죽으로 감싼 악마의 목소리가 들려요....

나 같이 속이 빈 놈보다 부자인 이케맨 리얼충하고 같이 가 주세요...

나 같은 것과 걸어도 좋은 일 없어요....

 

「일어나지 않으면 코마치 짱한테서 받은 히키가야 군의 부끄러운 사진을 유키노 짱에게 보내버릴거야-?」

 

벌떡

 

위험한 한마디에 번쩍 눈이 깬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건, 일면의 바다.

아무래도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다. 돌아가고 싶어.

 

「자, 갈아입을까! 네 이거, 히키가야 군의 수영팬츠군요.」

 

그렇게 말하고 건네받은 건

내가 수영 팬츠 가지고 있지 않은 건 이미 알고 있던 것 같다.

그런데 나 허리 사이즈라든지 언제 쟀어?

 

「어? 예전에 히키가야 군이 자고 있을 때 쟀어요?」

 

아니, 마음대로 내 마음 읽지 말아줘.

뭐야, 얼굴에 쓰여 있어? 전광게시판처럼 표시되고 있는 거야?

그러면 나 계속 마스크 쓰지 않으면 안 되잖아.

 

「그러면, 누나는 갈아입고 올 테니까. 먼저 모래사장 가서 파라솔 세워 줘~」

 

「.......하아, 알겠습니다.」

 

이제 됐어, 포기했다.

여기서부터 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큰일이고.

적당하게 파라솔 아래에서 보내, 시간이 지나는 것을 기다리자.

인간 체념이 중요하다.

밀어서 안 된다면 단념해라. 하루노 씨라도 단념해라.

내가 최근 몇 개월 동안 새롭게 얻은 교훈이다.

 

 

 

 

「더워.......」

 

탈의실에서 5분 만에 갈아입은 나는, 하루노 씨의 차 안에 실려 있던 비치파라솔과 레저시트를 모래사장까지 가져 가, 척척하고 그늘을 만들고 그 안에 피신하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더워.

그늘 안에 있다고 하는데, 왜 여기까지 더워?

지금 기온 몇 도에요.

일기 예보는 보니 않으니까 대략적인 기온조차 모르겠네-요.

하루노 씨 아직 오지 않고, 잠깐 음료수라도 사 올까.

 

「영차」

 

일어서서, 그늘에서 나온다.

.....체감 온도 3도는 올랐겠지.

한 순간 아찔했다고.

역시 그늘로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지만, 탈수증상이 무섭기 때문에 눈짐작 30m 떨어진 해변가 가게까지 노력하기로 한다.

태양이 일하고 있으니까 구름도 일해라.

일면의 푸른 하늘이 너무 눈부셔 죽을 거 같아요. 나.

 

 

 

 

「어라, 히키타니 군?」

 

「응?」

 

어쩐지 옛날 그렇게 불리고 있던 듯한 생각이 드는 별명에 뒤돌아보자,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 있었다.

그러니까, 누구던가?

토무라 던가?

 

「요, 오랜만야 히키타니 군! 잘 지냈어? 그쪽의 대학 어때?」

 

「아, 아아, 그럭저럭이려나....」

 

「그럭저럭이라니 뭐야? 정말-, 여전하네 히키타니 군은!」

 

시꺼, 그런데 너무 흥분했다고.

떠올랐다. 토베다.

이런 너무 흥분해서 그거 밖에 몰라.

 

이제 음료수는 확보했으니까, 빨리 파라솔 안으로 돌아가고 싶어.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든다.

내 재앙의 신 레이더도, 외톨이 레이더가 경적을 울리는 듯한 생각이 든다.

 

「토베, 왜 그러는 거야?」

 

젠장, 역시 있었나.

하야마가 있는 곳에 토베가 있다면, 역도 성립.

이케맨 리얼충 하야마의 등장이다.

지금 당장 돌아가고 싶다.

 

「히키가야? 드무네, 이런 곳에 있다니」

 

「아아, 나도 왜 이런 데에 있는지 몰라요.」

 

「어?」

 

「내가 이런 더위 중에, 일부러 바다 같은 곳에 올까보냐. 억지로 끌려 왔어.」

 

「아아, 과연......」

 

「그런 너희들은 저건가? 평소대로 놀러 해수욕이라는 건가?」

 

「아니, 오늘은 축구 써클 사람하고 온 거야. 모두 『오늘은 헌팅이다!』라고 말하곤 해수욕 무시로 여자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데」

 

「요, 하야토군! 헌팅한다는 거 간단히 폭로하지 말라고, 부끄럽잖어!」

 

「아아, 미안미안」

 

「헌팅이라......」

 

과연 리얼충.

이런 젠장할 더운 날씨에 해수욕만이라고 생각했는데, 헌팅이 목적이라니.

외톨이인 나에게는 도저히 이해 안 되는구만.

뭐, 하야마가 있는 시점에서 성공률은 그 나름대로 높겠지.

아까 전부터 지나가는 여자가 하야먀를 힐끔힐끔 보고 있고.

오히려 역헌팅 되는 거 아냐?

 

「그런데 히키타니 군은 누구하고 온 거? 설마 1명인 건 아니겠지.」

 

「아, 혹시 유키노시타 씨들이라든지? 양 손에 여자라니 부럽구나」

 

「아니, 별로 그런 건.....」

 

우와, 왠지 말하고 싶지 않아.

하루노 씨와 같이라니 발각되면 어떤 소리를 듣게 될지....

좋아, 도망치자.

도망치는게 ㄷ.......

 

(※도망치는 게 득이라고 말할 참이었습니다.)

 

「힛키가야 군! 기다렸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

 

으-아, 타이밍 나빠!

초절로 타이밍 나빠!

어쩐지 2명 모두 『엇?』이라는 느낌으로 굳어져 버렸다고.

 

덧붙여서 하루노 씨는 어느 의미 예상대로, 비키니 모습이다.

색은 원피스와 맞춰서 흰색.

태양에지지 않을 정도로 눈부신 모습에, 무심코 넋을 잃고 봐 버렸다.

 

「어라, 하야토? 친구와 해수욕?」

 

「아, 아아, 그런 거야. ....그것보다 하루노는 히키가야하고 같이 왔어?」

 

「응, 그래요. 히키가야 군과 2명으로 왔어~♪」

 

「에엑, 진짜로!? 히키타니 군, 이런 미인하고 2명으로 왔다고!? 제법이잖아 히키타니 군!!」

 

히키타니히키타니 시끄러워.

봐, 하루노 씨가 미묘한 얼굴 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어떤 분?」

 

「하야토 군의 친구 토베라고 합니닷!」

 

지나친 미인 레벨에 바로 초긴장 했는지, 팍 하고 머리를 내리는 토베.

그렇게 송구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겠어.

 

「저는 유키노시타 하루노. 히키가야 군의 연인입니다.♪」

 

「「「에?」」」

 

뭔 소릴 하는 거야 이 사람.

나 같은 눈 썩은 인간이 하루노 씨의 남자친구라니, 아무도 믿지 않...

 

「진짜로!? 히키타니 군 엄청나!!」

 

어이어이 믿어 버렸어. 이 바보.

하야마 그룹에는 바보가 2명이나 있었던 건가.

 

「어이 토베, 지금 말은 거.....」

 

「앗, 우리 혹시랄까 방해? 였지!」

 

「엇, 아니, 저」

 

「그럼, 방해충은 해산하니까! 앞으로는 2명이 즐겁게 해 치워 버려! 히키타니 군, 또 다음에~!!」

 

힘차게 잘도 지껄여댄 토베는, 내가 뭘 말하기도 전에 빨리 떠나갔다.

분위기 읽을 수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녀석이네.

 

「.......히키가야」

 

「.......뭐야?」

 

「힘내라.......」

 

아니, 왠지 깨달은 듯한 얼굴로 그런 거 말하지 말아줄래?

그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이 반대로 화가 나요.

 

하야마는 「그럼」이라고 말하고, 토베를 뒤쫓았다.

.......터무니없는 오해가 생겨났다.

토베니까 아직 괜찮지만.

 

「.......하루노 씨. 무슨 거짓말을 합니까?」

 

「이야~, 내 안에서는 머지않아 그럴게 될 예정이니까!」

 

「예정입니까」

 

이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정말로 그렇게 될 것 같으니까 무섭다.

내 인권이 돌아가시는 건 앞으로 며칠 뒤야?

 

「뭐 그런 건 어떻게든 좋으니까! 모처럼 그 애도 분위기 읽어 줬고 힘껏 놀자!!」

 

그렇게 말하며, 하루노 씨는 내 팔에 달려들 듯이 접근해서 안겨왔다.

잠ㄲ, 가슴이 닿고 있다고요.

그런데 너무 부드러워.

언제나 옷이 있는 감촉이 전해 올 뿐이었지만, 수영복 상태인 지금은 피부와 피부가 접촉하는 부분이 있는 탓으로 평소보다 훨씬 위험해.

뭐가 위험하냐니, 내 매그넘이 위험해.

이성이 버틸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자~자~, 여기 여기~」

 

「잠ㄲ, 끌지 말아주세요.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데」

 

「하지만 히키가야 군, 입 다물고 있으면 시원한 데를 찾아서 어딘가 가버릴 것 같은 걸.」

 

뭐, 확실히 이대로 방치되고 있으면 어딘가 시원한 장소를 찾으러 가려나.

나 문명인이니까 햇볕이라든지 무리무리.

 

「우선은 뭘로 놀까나~」

 

초 즐거운 듯한 하루노 씨에게 질질 끌려간다.

툭 터놓고 하루노 씨의 수영복 모습을 머릿속 폴더에 저장했기 때문에, 이제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그렇지만 하루노 씨는 그걸 허락해 주지 않겠지.....

 

「하아......」

 

입에서 빠져 나온 한숨은, 증발하는 물방울처럼 푸른 하늘로 삼켜져 간다.

반짝반짝 내리쬐는 태양은, 깔깔거리며 나를 비웃고 있는 것으로 밖에 안 보여.

 

바라지 않는 해수욕은, 아직 시작된 바로 직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