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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1 『선택과 응보』전편 4

『선택과 응보』전편

2015. 5. 1. 01:58 | Posted by 2ndboost

 

 

지금까지 난 선택 같은 건 한 적이 없었다.
애초에 지금까지 선택지조차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러다 갑자기 선택지가 눈 앞으로 비집고 들어오면 확실히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소중한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나는 입을 다물고 선택지를 회피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내가 후회하게 된다 해도, 내가 선택해서 상처입히는 것보다는 낫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상처준 것도 잊고는...............

 


나는 나약한 인간이다.

 

 

 

 

 

 

 


? "...............ㅅ키! 일어나! 힛키!"

 

하치만 "...................뭐야 유이, 좀 더 자게 해줘."

 

유이 "쉬는 날이라고 내내 자지 마! 자 일어나! 오늘은 유키농이랑도 약속이 있으니까 방 정리해

 

야 하잖아?"

 

하치만 "알았어, 일어날게."

 

이불 앞에서 우뚝 서 있는 그녀를 보고 난처해하면서도 나는 일어나기로 했다.

같이 자고 있었을 텐데 어느 새 일어난 거야 이 녀석은.

 

유이 "자, 빨리빨리"

 

하치만 "너무 재촉하지 마, 어젠 아무개 씨가 밤 내내 졸라서 몸이 나른해."

 

유이 "뭐!? /// 그, 그렇게 말하기야!? 남친이 하는 말로는 최악이라구"

 

하치만 ".............죄송함다. 일이 끝난 직후의 골든위크라 자고 싶었슴다."

 

유이 "증말~, 진짜로 괜찮아? 나 내일부터 여행인데 제대로 보낼 수 있는 거야?"

 

하치만 "야 잠깐. 뭘 글러먹은 인간 같다는 말투야. 애초에 난 평소에 자취생활 하는데다가 네가 올 때는 주말 뿐이었잖아."

 

유이 "평일이라면 괜찮은데, 연휴라구? 휴일의 힛키는 믿음직스럽지 않지만"

 

하치만 "...............그것도 그렇구만"

 

유이 "확실히 하라구. 진짜, 오늘은 유키농한테 엄청 혼나야 될까"

 

하치만 "좀 봐줘, 내 멘탈이 못견뎌나. 거기에 이제 그 녀석에게 폐가 되겠지."

 

유이 "................그러네. 그래두 유키농 결혼식이 이렇게 빠르다니, 그치?"

 

하치만 "대학졸업 바로 결혼식이었지. 입적 자체는 학교 다닐 때 하지 않았었나?"

 

유이 "응, 맞아. 유키농 웨딩 드레스 입은 모습 엄청 예뻤어, 힛키도 결혼식 왔으면 좋았을텐데"

 

하치만 "어쩔 수 없잖아. 연초부터 회사 연수 같은 걸로 시간이 안 났으니까"

 

유이 "...................거짓말" 소근

 

하치만 "응? 무슨 말 했어? 그래도 그 녀석 괜찮으려나, 일단 신혼이니까 모처럼의 골든위크에는 어딘가 여행이라도 가면 좋을텐데"

 

유이 "하야토가 연수로 해외에 가는 것 같아서 의외로 일정이 없대. 친가는 이미 신부로 갔다든가 해서 전처럼 간섭 안 해서 편해졌다고 했어."

 

하치만 "하야마도 큰 일이구나. 역시 엘리트님, 나와는 다르네~"

 

유이 "무슨 말이야. 지금의 힛키를 고등학교 때 보면 뭐랄 것 같아? 응?"

 

하치만 ".............사축 수고"

 

유이 "힛키는 유키노시타 건설인 걸~"

 

하치만 "어쩔 수 없잖아, 나도 합격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유이 "그렇게 말하면서도 대학교 때부터 하루노 언니 많이 도와주고 있었잖아. 지금 상사인 사람도 그 때 도와줬던 사람이지?"

 

하치만 "그렇지. 지금와서 생각하면 유키노시타 씨는 처음부터 노렸던 게 아닐까 해. 상사에게도

겨우 왔냐는 말을 듣는 나날이니까"

 

유이 "힛키한테 기대하구 있어. 하루노 언니도 어떻게든 상관없는 사람한테 그런 짓 안 한다는

건 교제가 긴 힛키라두 알지?"

 

하치만 "뭐 하여간 회사에서는 귀신 사업 본부장으로 공포를 떨치니까 말이다"

 

유이 "아아~~, 그런 것 같네"

 

하치만 "그런 환경에서 그 사람은 참견하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주위 사람들은 나를 '본부장의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해"

 

유이 "괜찮아? 이상한 질투 같은 거 안 받아?"

 

하치만 "괜찮아. 그것보다도 유키노시타 씨의 기분이 나쁠 때 나한테 같이 가달라고 하는 건 그만뒀으면 좋겠다."

 

유이 "힛키도 큰 일이네~♫"

 

하치만 "그런 넌 괜찮아?"

 

유이 "응, 모두 도와주니까. 화날 때도 있는데 어떻게든 되고 있어."

 

하치만 "그럼 다행이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

 

유이 "응, 고마워. 혹시 안 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힛키한테 갈 거니까 힘내는 거야♫"

 

하치만 "바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아무튼 그런데도 좋지만" 휙///

 

유이 "에헤헤~♫"///

 

 

 


 

대학을 졸업, 사회인이 된 지 한 달이 지나려 한다.
그렇게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학생시절에 말했음에도 나는 무사(?)히 사회인 생활을 시작당하고 있었다.

 

들어간 곳은 유키노시타 건설.
연줄..........이라는 부류에 들어갈진 모르겠지만, 대학생활도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유키노시타

씨를 도와주는 동안 권유받아서, 밑져야 본전으로 넣어본 게 시작이다.
서류심사를 통과해서 면접 보러 갔어도 면접관은 유키노시타 씨를 돕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람뿐

, 이래저래 내정을 받고 만 것이다.
내정자 간담회에도 참가했지만, 윗 분들이 나에 대해서만 얘기해서 갑자기 동기와 사이가 벌어질

뻔했다.
반 이상은 유키노시타 씨의 탓이라는 건 말해두고 싶다.
입사 전부터 사전 연수로 때마침 끌려가서 대학 마지막 생활은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나 바빴다.
그러나 싫었던 것만은 아니다.
일 자체는 보람있다. 물론 신입이므로 큰 일은 맡진 않았지만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내게 보람을

줬다.
단지 유키노시타 씨가 가끔 보러 와서 내 주위 사람들은 쓸데없는 압박을 느낀 것에 대해서는 미

안하다.

 

 

충실감을 준 것도 그녀의 존재가 크다.


 

유이가하마 유이.

 

사귀기 시작한 때는 대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였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눌린 감이 있지만, 그런 나를 버리지 않고 옆에 있어주었다.
유이가하마가 옆에 있어주게 되고 나서 얼마나 그녀가 지지해줬는지, 날마다 감사한다.
그녀와 같이 있는 것으로 내가 얼마나 약한지도 자각하게 되었다.

그녀의 미소를 지킬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


 

그런데 남은 한 사람, 우리들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소중한 녀석을 소개해야만 할 것이다.

 


유키노시타 유키노

 

 

전 봉사부 부장이자 우리들의 소중한 동료.

그녀와 대학은 다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세 명이 자주 모여 노는 사이가 되어 있었

다.
평소의 다회나 여행, 우리들은 언제나 함께였고 그녀도 우리들과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즐겁다고

말해줬었다.

 

관계가 변한 때는 3학년이 되어..... 그녀가 하야마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이후로.

 

아무 예고도 없이 그녀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바닥이 무너진 것 같은 착각을 했다.
그녀 앞에서 그런 감정을 들키면 안 된다며 힘껏 버티고, 나는 한 마디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녀에게도 한 마디 "그래"라고 들었을 뿐이다.

 

그 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무표정인 유키노시타와 입술을 깨물고 뭔가를 참는 유이가하마만은 왠지 기억에 남아있다.
그 이후로 조금씩 3명이 만나는 횟수는 줄어갔다.
나도 그녀와 만나면 왠지 따끔따끔하게 되어 그녀를 피하기 시작하고 말았다. 4학년 후반은 아르

바이트를 핑계로 만나지 않고, 결국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보고 싶었다, 축하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원인은 내 마음의 문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감춰놓은 것은 그대로 봉인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망가져버린다.

 

 

 

오늘은 오랜만에 세 명이서 마시기로 했다.
왠지 내 방에서다.

 


하치만 "저기, 왜 내 방으로 했어? 더 좋은 가게나 내 방이 아니라도 되지 않나?"

 

유이 "유키농의 기분전환도 겸했으니까야. 가게에선 못 떠들고 내 방이라면 내일부터 할 여행 준비 땜에 엉망진창이니까. 괜찮잖아, 힛키도 유키농이랑 느긋하게 얘기하는 건 오랜만이지?"

 

하치만 "뭐 그렇다만"

 

유이 "길게 늘어놓지 말구 빨리 정리해~. 밤부터지만 빨리 안하면 귀찮게 되니까"

 

하치만 ".............알았다 알았어.  우선 아침 먹고 나서"

 

유이 "응, 힛키 부탁해도 되지? 난 이불 말리고 올게"

 

하치만 "그래.... 알았다."

 


나는 그녀를 제대로 축하할 수 있을까......... 이미 끝난 일이다.
그래.......... 전부 끝난 일.

 

 

 

 

<밤>


 

유이 "그래두 유키농이 가정주부라니 의외네~, 뭔가 열심히 일하는 이미지였는데~"

 

유키노 "그러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인생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네."

 

하치만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

 

유키노 "요리, 세탁, 청소........ 일반적인 가사야. 시간은 있으니 책을 읽거나 공부하거나 해. 내가 한가하게 보낼 거라 생각되진 않지?"

 

하치만 "확실히 그렇지."

 

유키노 "그런 너도 제대로 된 직업이 있는 걸, 옛날의 네가 지금의 널 보면 뭐라고 할까."

 

하치만 ".........사축 수고"

 

유이 "아하하~, 힛키, 오늘 아침에도 같은 말 했어."

 

하치만 "시꺼, 어쩔 수 없잖아. 내가 가장 그렇게 생각한다고."

 

유키노 "그래도, 언니가 말했어. 넌 우수하다고. 평소와는 다른 일하는 중의 언니가 말했지, 넌 기대받고 있어."

 

하치만 "그만해줘, 그런 건. 나보다 우수한 녀석은 썩어넘칠만큼 있어. 난 적당히 살 돈만 벌 수

있으면 돼."

 

유이 "힛키, 안 돼. 확실히 벌어줘야지♫"

 

하치만 "흥분해서 말하지만 압박은 어중간하구만"

 

유키노 "안 돼, 히키가야. 가문을 뺏을 정도로 노력해야해."

 

하치만 "싫다고. 난 네 엄마와 싸울만큼 멘탈 강하지 않아. 유키노시타 씨만으로도 벅차"

 

유키노 ".............뺏어버리면 좋을텐데" 소근

 

하치만 "응? 뭔가 말했어?"

 

유키노 "아무것도 아니야"

 

유이 "........................"

 

하치만 "아무튼 오랜만에 만났는데 건강해서 다행이다. 미안, 결혼식에 못 가서."

 

유키노 "정말 그래. 모처럼 내 권유를 히키가야 같은 게 거절하다니 100년은 빨라."

 

유이 "유키농 화냈었는 걸~"

 

하치만 "미안하다니까. 자, 유키노시타 씨에게도 말해줘..........응?"

 

유키노 "이제와서야. 그 대신!"

 

하치만 "?"

 

유키노 "오늘은 철저히 어울려 주렴!"

 

하치만 "..........네네 알겠슴다."

 

.
.
.
.
.
.

 

유이 "앗, 나 이제 돌아가야 해. 내일부터 여행이라서"

 

유키노 "어디에 가는 거니? 유이가하마"

 

유이 "오키나와야. 3박 4일"

 

하치만 "그럼 슬슬 해산할까?"

 

유키노 "안 돼. 오늘은 철저히 어울려주기로 했었잖니?"

 

하치만 "진짜로 말한 거였냐"

 

유이 "힛키 안 돼, 오늘은 유키농이랑 놀아줘야지"

 

하치만 "..........알았다고, 우선 유이는 역까지 데려다줄 테니까 유키노시타는 기다려."

 

유키노 "알았어."

 

유이 "그럼 힛키 부탁해."

 

 

 

 

 

<돌아오는 길>

 

유이 "유키농, 즐거운 것 같네"

 

하치만 ".............그렇다면 다행이군"

 

유이 "역시 집에만 있으면 스트레스 쌓이지 않을까?"

 

하치만 "그래? 난 계속 집에만 있고 싶은데?"

 

유이 "그런 말하면 화낼거라구?" 싱긋

 

하치만 "웃으면서 말하지 마, 무섭잖아."

 

유이 "어쨌든 힛키는 유키농이랑 어울려 주는 거야. 지금까지 계속 보자는 거 거절해왔으니깐. 적당히 하면 안 돼."

 

하치만 "...................하아~~, 알았어."

 

유이 "그래, 힛키도 하고 싶은 말 해야지"

 

하치만 "? 무슨 말이야?"

 

유이 "그건 힛키가 알고 있잖아? 뭐, 힘내. 그럼 다시 또 봐. 다녀올게"

 

하치만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 여행도 즐기다 오고."

 

유이 "응♫"

 

.
.

 

하치만 "그럼 돌아가볼까"

 

 

 

 

<하치만 집>


하치만 "미안, 기다렸지?"

 

유키노 "정말이지, 늦어. 없는 동안 꽤 마셨어." っ술

 

하치만 "야야, 괜찮아? 제대로 앞을 츠즈키 씨라도 불러줘?"

 

유키노 "그건 괜찮아."

 

하치만 "그럼 상관없다만"

 

유키노 "봐, 히키가야. 옆에 앉으렴" 팡팡

 

하치만 "...........알았어."

 


 

그렇게 소파에 앉는다.
유키노시타도 술 탓인지 꽤나 얼굴이 빨개져 있다.

 


 

유키노 "후우~~, 이렇게 둘이 마시다니 언제 적일까?"

 

하치만 "그래, 꽤 오래간만이지"

 

유키노 "최근 너, 나를 피하고 있지?"

 

하치만 "........그러지 않아."

 

유키노 "내가 싫어진 거라 생각했어."

 

하치만 "그거야말로 아니다. ........착각하게 했다면 미안해."

 

유키노 "정말이지. ...........이래봬도 나, 고민했단다?"

 

하치만 "그래.... 미안하다니까"

 

유키노 "싫어. 그런 걸로는, 내 기분이 풀어지지 않는데?"

 

하치만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어?"

 

유키노 "그러네....... 오늘은 철저히 어울려 주고, 좀처럼 얘기할 수 없었던 만큼 여러 이야길 할 거란다."

 

하치만 "왠지 무서운데. ...........아무튼 그걸로 너의 기분이 풀린다면 좋아."

 

유키노 "그럼......... 언제부터인가 넌 같이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었었지. 어째서?"

 

하치만 "...............일단 넌 하야마와 사귀기 시작했잖아? 남자인 내가 있는 건 나쁘지 않을까 생각했어."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유키노 ".........그런 건 관계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그, 너는 너잖니?"

 

하치만 "아무튼........ 대충 그래. 이상하게 질투되면 난처하고"

 

유키노 "그래. 내가 그와 교제하기 시작한 뒤 조금 지나서 유이가하마와 교제했는데, 유이가하마는 예전부터?"

 

하치만 "아아...... 그래"

 

유키노 "그래도 예전부터 넌 그녀의 마음을 눈치 채지 않았어? 왜 교제하려고 생각했니?"

 

하치만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유키노 "모순되어 있네. 예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어서, 도망칠 수 없어서 교제하는 거니?"

 

하치만 "........................"

 

유키노 "확실히 대답해"

 

하치만 "이제 됐잖아, 넌 하야마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난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할 수 밖에 없으니까"

 

유키노 "....................멋대로 사람의 행복을 결정하지 마"

 

하치만 "무슨 말이야, 신혼이잖아? 그러면 행복하지 않겠냐."

 

유키노 "결혼=행복의 도식은 전부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하치만 "넌 들어맞지 않는다는 거야?"

 

유키노 "...................."

 

하치만 "예전에 여러 일이 있던 건 왠지 모르게 알아. 그래도, 그것을 극복해서 사귀고 결혼했을 거잖아?"

 

유키노 "확실히 예전 같은 혐오감은 없어. 그래도 바란 건 아니야."

 

하치만 "그럼 왜 결혼한 거야. 납득한 것처럼 보였는데 아니었어?"

 

유키노 "나 개인의 의사 같은 건 고려되지 않았어. 누군가 특별한 사람이 그 밖에 들어왔다면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공교롭게도 그런 사람은 내 옆에 있어주지 않앗어."

 

하치만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 사람은 애초에 있었던 거야?"

 

유키노 "....................네가 내게 그것을 말하는 거니? 유이가하마의 마음을 알던 네가?"

 

하치만 ".................."

 

유키노 "술, 줄어들지 않네? 나도 마시진 않고는 못 배기겠어." 쪼르르륵

 

하치만 "아아........ 그거 줘" っ술

 

유키노 "이미, 끝난 일이기도 하니, 너도 제대로 얘기해주렴"


 

그래, 이미 끝난 일이다.
오늘 여기에서 모든 것을 흘려내면 되겠지, 술과 함께..........


 

하치만 "뭐든지 부디"

 

유키노 "나를, 어떻게 생각했었니?"

 

하치만 "아하하, 갑자기 직구냐"

 

유키노 "후후후, 상관없잖니, 오래 전부터 알고 싶었던 일인 걸. 말해주렴"

 

하치만 "하아.... 그렇군......... 그런.......... 좋아했었던 게 당연하잖냐. 오히려 싫어하게 될 이유가 없어."

 

유키노 "..........정말이지 그 말을 내가 얼마나 듣고 싶었는 줄 아는 건지"

 

하치만 "그래, 미안했어."

 

유키노 "그래, 정말" 뿌우-

 

하치만 "화내지 말라고 해도 무리군........." 쓰담쓰담

 

유키노 "............그래서, 유이가하마는?"

 

하치만 "물론 오래 전부터 좋아했어."

 

유키노 "그럴 거라 생각했어. ........넌 자신이 선택할 수 없었던 거네"

 

하치만 "그래.......... 두 사람 모두 똑같이 좋아했으니까. 난 선택할 수 없었어. 그렇다 해서 너희들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것도 아니었어. 한심해서 미안하다."

 

유키노 "그런 셋의 관계가 변하고 말았어."

 

하치만 "그래, 너와 하야마가 사귀기 시작한 거야."

 

유키노 "그래........ 딱히 그가 교제하자고 한 건 아니었지만, 부모님에게서 온 제안이라는 이름의 강제지."

 

하치만 "그럴 거라 생각했지만, 널 추궁하는 게 무서웠지, 너희들의 사이가 예전과는 달리 좋아진 건 알아서 나 따위보다 좋을 거라 생각했어. 난........ 언제까지나 빌어먹을 얼간이니까"

 

유키노 "그러네, 그래서 걸었어. 너에게 그와 교제한다고 말하면 뭔가 행동해줄지, 아니면 그대로일지........... 지고 말았지만"

 

하치만 "그런가, 그런 생각이었나"

 

유키노 "그래도, 그 후 만날 수 없게 될 거란 생각은 못했으니까........... 더 괴로웠어."

 

하치만 ".............미안, 간단히 말하자면 단순한 질투다. 나 이외의 녀석과 있는 널 의식하고 싶지 않았던 거야."

 

유키노 ".........정말로 제멋대로네. 내가 얼마나 슬펐는지 모르지? 이-" 뺨 쿡쿡

 

하치만 "아파파파, 미안하다니까. 그래도........ 결혼했다는 건..... 뭐 납득했다는 거 아냐?"


유키노 "이미 그 흐름이 되어 있었던 것 뿐이야. 특별히 무슨 일이 있어서 결혼한 게 아니야. 교제했다고는 해도 손도 잡지 않았단다?"

 

하치만 "진짜냐.......... 하야마의 그건 어떻게 된 거야........"

 

유키노 "어떨까? 덧붙이면 지금도 부부 별실이란다?"

 

하치만 "그래? .........괜찮아? 그래선.... 바람맞을 텐데?"

 

유키노 "딱히 상관없지 않겠니? 난 그가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하치만 "이런 말은 별로 하고 싶진 않다만........ 그 녀석은 널 안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유키노 "...........안고 싶지 않을까? 나는 사양이지만"

 

하치만 "잔인해!"

 

유키노 "결혼하기 전에 전했는 걸. 그 밖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대로 해도 돼, 대신 당신과 나는 그런 건 하지 않을 테니까라고"

 

하치만 "유키노시타 씨........ 꽤나 드라이하군요."

 

유키노 "당연하단다. 그런 건 사랑하는 사람과만 하고 싶은 걸" 꼬옥

 

하치만 "ㅇ, 야야. 무슨 짓이야"

 

유키노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 여자라도 성욕은 있단다? 술이 들어간 상태에 옆에 사랑하는 남자가 있으니 당연하잖니?"

 

하치만 "그렇다 해도 그건 못해. 너도 입장이 있고, 나에게는 유이가 있어."

 

유키노 "응? 대답해봐? 그런 게 없으면 어떠니?"

 

하치만 "그런 가정은 아무 의미도 없잖아."

 

유키노 "대답해!"

 

하치만 "그건..........."


 

지금 말하면 돌이킬 수 없다.
일단 무너지면 나 자신이 다시 설 자신이 없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서는 포기했던 사람이 내 대

답을 기다린다.
그렇게 생각하니 대답은 하나밖에 없다.
나는 나약한 인간이다, 정말로...................


 

하치만 "그야............... 안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


 

나는 짜내듯이 대답했다.

 


유키노 "후후후, 겨우 대답해줬네"


 

유키노시타가 다리를 벌리고 올라타서 나를 껴안는다.


 

하치만 "유, 유키노시타........."

 

유키노 "지금은 나만을 봐..........."

 

하치만 "그, 그건 위험.......ㅎ...읍" 쪽

 

유키노 "푸핫........ 하아하아, 겨우 덧쓸 수 있었어."

 

하치만 "어?"

 

하치만 "역시 결혼식에서 맹세의 키스는 피할 수 없었잖니." 뺨을 볼록

 

하치만 "첫 키스 말이야?"

 

유키노 "아니야, 첫키스는 너와 했단다."

 

하치만 "뭐?! 언제?"

 

유키노 "네가 잘 때 했지. 유이가하마가 있을 때였지만."

 

하치만 "믿기지 않네~"

 

유키노 "이제 무효야. .......그런 것보다 빨리......." 츄릅츕


 

키스하면서 천천히 그녀가 옷을 벗어간다.
거기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그녀의 지체가 있다.


 

하치만 "ㅇ, 야 여기서? 적어도 침대에서..... 애, 애초에 돌아갈 때 괜찮아?"

 

유키노 "? 안 돌아갈 건데?"

 

하치만 "무슨 소릴 하냐는 표정은 짓지 마, 귀엽지만. 어? 안 돌아가?"

 

유키노 "오늘은 처음부터 묵고 갈 작정이었어."

 

하치만 "진짜냐....."

 

유키노 "그래, 오랫동안 이 때를 기다렸단다."

 

하치만 "유키노시타.........."

 

유키노 "자 빨리 데려다줘" 꼭


 

유키노시타를 공주님 안기로 침실로 데려가서 눕힌다.


 

유키노 "저기........ 처음이라 너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하치만 "그런 건 됐으니까"

 

유키노 "부탁이 있어....."

 

하치만 "뭔데? 이제와서니까, 전부 말해봐"

 

유키노 "이름으로 불러줘, 사랑한다고 말해........."

 

하치만 "사랑해........ 유키노........."

 

유키노 "흑..... 지금... 나, 꿈이 실현됐어." 꼬옥

 

하치만 "..........유키노"

 

유키노 "..........하치만"

 

.
.
.
.
.
.

 


 

 

<다음날 아침>


벌써 아침인가.................응? 뭔가 부드러운데........... 쓰다듬는 건가, 나를?


살짝 눈을 뜨자 유키노시타가 미소지으며 나를 쓰다듬고 있었다.


 

유키노 "미안해 히키가야, 깨웠니?"

 

하치만 "아니, 그런 건 아니야 유키노시타........."

 

유키노 "고마워, 히키가야. 행복했어." 생긋

 

하치만 "그래, 나도야." 쓰담쓰담

 


그녀가 이렇게 웃는 건 본 적이 없다.

 


유키노 "그런데, 난 이만 가야........"


 

말하자마자 유키노시타는 침대에서 나가고 있었다.

 


하치만 "가버리는 거야?"

 

유키노 "그래...... 꿈은 보았어. 뒤는........"


 

이걸로 마지막인가, 그렇다 꿈이다, 단 하룻밤만의...... 단 하룻밤만............
이제부터 그녀는 또 가버리는 건가,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싫어!

 

 

 

 


그렇게 생각했을 때는 이미 유키노시타의 손을 잡아, 침대로 밀어 넘어뜨리고 있었다.


 

유키노 "히, 히키가야?"

 

하치만 "골든위크의 일정은?"

 

유키노 "그는 해외에 있고......... 특별히 예정은 없는데"

 

하치만 "유이도 오늘부터 여행이라 앞으로 3일은 돌아오지 않아."

 

유키노 "히키가야........."

 

하치만 "적어도 3일은 돌려보내지 않아. 넌....... 내 거야."

 

유키노 ".........." 꿀꺽

 

하치만 "알겠지? 유키노.........."

 

유키노 "그래....... 하치만, 당신이 바란다면......"


.
.
.

 

 

 


<3일 뒤>


유이 "힛키, 얏하로~. 나 왔어."

 

하치만 "그래........ 어서 와 유이. 재미있었어?"

 

유이 "응♫ 엄청 즐거웠다구. 다음에는 같이 가는 거야."

 

하치만 "그래, 휴가 받을 수 있으면 가자"

 

유이 "힛키 왜 그래? 뭔가 지쳤어?"

 


뜨끔

 


하치만 "그런 건 아닌데....... 너무 늘어져서 그런 건지도"

 

유이 "증말, 그래서 말했는데. 자, 선물"

 

하치만 "땡큐, 뭐야 이건?"

 

유이 "쌀 소주야. 오늘 같이 마시려고 해서"

 

하치만 "그래? 그럼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니 마실까?"

 

유이 "잠깐, 그 전에"

 

하치만 "?"

 

유이 "힛키, 엣찌하자♡" 와락

 

하치만 "우왓! 갑자기냐!"

 

유이 "에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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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 끝>

 


 

 

 

몸이 무거워............. 진짜로 일하러 가기 싫다~

 

연휴 전에 생각했던 휴일과는 전혀 다르게 되고 말았다.
결국 휴일은 전부 누군가와 보내고 혼자서 느긋하게 있는 시간은 없었다.

 

누군가..........라고 하면 안 되지. 이름을 말하자면 유이와 유키노다.
기본적으로 유이와 보내고, 유이와 만나지 않을 때는 유키노와 만났다.
차이점은 유이와는 밖으로 놀러 가기도 했지만, 유키노와는 내 집 뿐이었다.
그것도 학생 때처럼 책을 읽거나 하면서 보내는 게 아니라 계속 안기만.

 

정말이지......... 완전 원숭이같군.
유키노를 못 떨어지게 하려던 것이 내가 못 떨어지게 된 것 같다.

 

나는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거겠지.
하지만, 이것은 내가 부른 것이다.
아무것도 결단하지 못하고, 단지 흘러가버리기만 한 내가 부른.

 

분명 나는 파멸하리라.
그럴만한 짓을 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나만이 끝나야한다, 그녀들이 끝나지 않도록.
이제 앞으로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지금 평생만큼 그녀들과의 추억을 갖고 싶다.

 

 

 

최악이다, 난.........

 

 

하루노 "히키가야~~아, 좋은 아침! 왜 그래? 안 좋아 보이는데! 아 휴가병?"

 

하치만 "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 부장님. 그런 느낌입니다."

 

하루노 "증말, 안 돼. 이제부터 당분간 장기 연휴는 없으니까. 몸을 적응시켜두지 않으면 말인데, 여친을 기르면 안 되지"

 

하치만 "..................그러네요."

 

하루노 "응? 뭔가 고민이 있어 보이네. 나라도 괜찮다면 들어볼까?"


 

당신의 여동생을 손 댔다 같은 말은 할 수 없네요.

 


 

하치만 "괜찮아요."

 

하루노 "그래, 그럼 됐어. 곤란한 일 있으면 말하는 거야. 그럼 오늘도 잘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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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 이후로 나는 짓무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주말은 유이와 보낼 때가 많지만 평일 퇴근길, 유키노의 예정이 비어 있을 때는 유키노와 보냈다.
내 생각보다 하야마는 출장이 많은듯해서 유키노의 집에 가서 지낼 때도 많았다.

 

하야마와 유키노의 집............ 내 집에 있는 것보다 유키노의 집에 있을 때는 흐트러지고 있

었다.
현관에서, 복도에서, 거실에서, 침실에서.............. 마치 유키노의 집에 흔적을 남기듯이 우

리들은 교합했다.

 

언제까지나 결코 계속되진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사랑하는 그녀들과 떨어진다는 생각 같은 건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다..............

 


 

 

유이 "힛키, 여름휴가 때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하치만 "일단 오봉 쯤에는 휴가 낼 수 있을 것 같아. 유이는?"

 

유이 "나도 괜찮을 것 같아. 어떻게 할래? 어딘가 갈까?"

 

하치만 "그렇군, 그것도 좋지만 어디라도 혼잡할 것 같은데. 맥주 마시면서 코시엔은?"

 

유이 "증말, 그것도 좋은데 그것만 하는 건 재미없다구"

 

하치만 "아무튼 실제로는 오봉에는 친가에 돌아가서 참배하는 정도겠지. 당일치기 왕복이니까, 라라포트나 디스티니 랜드 정도로 하고 숙박은 9월 연휴에 하지 않겠어?"

 

유이 "그렇구나, 오랜만에 사브레 만나서 쇼핑 정도로 하자. 9월에도 휴가 낼 수 있을지 확인해야지. 쇼핑은 유키농한테도 하자고 해봐. 앗, 힛키 그러고 보니 들었어?"

 

하치만 "? 뭘?"

 

 

 

나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
지금 그대로의 생활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리 없다는 것을.
별 것 아닌 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망가지고 말 것이라는 것을.

 

 


 

유이 "유키농, 임신한 것 같대♫"

 

 

 

나는 바닥이 무너진 것 같았다.

 

 

 

 

 

 

 

< ?? >


"좀 더.......... 앞으로 조금이려나......."

 

"어떨까요? 승패의 갈림길인 건 틀림없지만요."

 

"그런데..... 그는 움직일까?"

 

"그것이야말로 어떨까요. 별로 흥미 없으니"

 

"그럼 그는?"

 

"움직이지 않으면 끝장날 뿐입니다. 아니, 움직이면 끝장나려나요"

 

"지금까지는 너의 계획대로, 굉장해 정말로. .......하지만 괜찮으려나, 그 조건"

 

"감사합니다.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아니, 그런 건 아니야. 난 약간 손을 빌려줬을 뿐이니까."

 

"저는 원하는 것을 말했을 뿐입니다."

 

"누구라도 도표가 있으면 그곳을 더듬어갈 수 있어. 넌 그것을 보여준 거야, ........길었지........ 어느 정도 걸렸는지"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러네, 우선 어느 쪽이든 일단락이 되는 건 틀림없어. 여기까지일지, 아니면 계속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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