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가끔 번역물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2ndboost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유키노시타 하치만, 25세

2013. 9. 4. 03:46 | Posted by 2ndboost

주의!

   1. 이 글은 캐릭붕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캐릭붕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2. 일어능력자 분들은 하단의 원문으로 봐주세요.

-------------------------------------------------------------------------------------------------

 

시각은 오후 7시.

 

가을도 벌써 마지막이라는 요즘은, 이 시간이 되면 해도 떨어져 근처는 꽤 어둡다.

그렇다고 해도, 가로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니 깜깜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밤길이 밝은 건 남자의 경우라면 그렇지도 않지만, 여자에게는 고맙겠지.

아, 토츠카는 다르다.

내가 좀 더 변태라면 밤길에서 토츠카를 덮쳐 버린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두르고 있었다.

오늘은 오후 3시부터 출판사에서 협의여서, 그렇게 늦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내 담당 편집인 이케맨 리얼충, 다시 말하면 하야마 녀석이 나의 근황을 알고 싶어해, 4시에 협의는 끝났는데 그때부터 게다가 2시간 넘게 시간을 써버렸던 것이다.

정말이지, 이쪽은 신부한테 따뜻한 저녁밥을 준비한다고 하는 중요한 일이 있는 거야.

툭 터놓으면 신문 칼럼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그런데 하야마도 벌써 25세로 일도 안정되고 있으니, 적당히 결혼하면 좋을 텐데.

듣자하니 미우라가 프로포즈를 안절부절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모양.

소스는 유이가하마.

25세로 아직 이모티콘을 팡팡 쓰는 건 어떨까 생각해요?

 

뭐, 내 결혼 생활을 여러 가지 물어보는 걸 보니, 하야마도 여러 가지를 신경 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라고는 말해도 나의 경우 전업 주부가 본업으로, 신문 칼럼을 쓰는 건 부업이니까, 그다지 참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자택 맨션에 도착했다.

입구 바로 옆에 있는 기계에 카드 키를 갖다 대고, 자동문을 연다.

항상 생각하지만, 이 맨션 시큐리티 레벨 너무 높겠지.

대학 시절의 RC조 3층 건물 맨션이 그리워.

덧붙여서 이 맨션 23층 건물. 내 집 20층. 너무 높다고.

 

띵동.

 

엘리베이터가 왔다.

조용하지만 빠르고 전혀 흔들리지 않는, 그런 슈퍼 엘리베이터.

확실히 1분에 60층까지 갈 수 있는 성능이라고?

어째서 내 신부는 그런 걸 알고 있는 거야?

 

띵동

 

20층에 도착.

여전히 정말 빠르다.

엘리베이터를 나와 약 10m, 유키노시타라고 쓰여진 방이 나의 집이다.

...어? 히키가야가 아니냐고?

데릴사위인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정말-.

 

 

탈칵

 

 

「다녀왔습니다-.....라니 아무도 없」

 

「하치만 어서 와-! 밥으로 해? 욕실로 해? 아니면, 나?(ワ・タ・シ?)」

 

현관을 열고 바로 앞.

거기에는 나의 신부인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있었다.

 

...........알몸 에이프런으로.

 

위험해, 코피 나올 것 같아.

 

「어..그러니까, 하루노? 어째서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걸까나?」

 

「전에 코마치짱한테 『하치만이 기뻐하는 옷은 어떤 거?』라고 물으니까 『알몸 에이프런입니다!』라고 들었으므로 실천해 보았습니다-! ....어때? 어울려? 발정해버려?」

 

「굉장히 어울리고 있고 발정도 하지만, 이제 추워지고 있으니 그만두세요. 감기 걸리면 어떻게 할 거야」

 

「부우-, 솔직하게 기뻐해-」

 

「네네. .....다녀왔습니다. 하루노」

 

「응, 어서 오세요.」

 

 

서로 얼굴을 접근해 키스를 주고받는다.

평소와 다름없는 맛과 향기인데, 평소처럼 두근두근 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고교 3년에, 나는 대학 수험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해도 제 1지망에 떨어졌을 뿐, 안전지원에는 합격했으므로 거기까지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안전 권 쪽은 학비 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어, 부모님이 곤란해 한 결과, 어딘가 공립 대학의 후기 입시를 보게 되었다.

라는 얘기를 봉사부 안에서 하고 있자 하루노가 몰래 엿듣고는 「아는 교수가 있는 문과의 공립대학이 있는데, 거기 후기시험 쳐보지 않을래?」라고 말했다.

솔직히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치지 않으면 부모님에게 무슨 말을 들을지 몰랐던 것으로 하루노가 말한 대로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당연히 유키노시타가 반대했지만)

 

그곳의 대학 후기시험은 약간 특이해, 몇 개인가의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테마를 주제로 한 논문을 제출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몇 개인가의 테마에서 「정치에 대해」를 선택한 나는, 떨어져도 상관없는 것을 이유로 평소의 상태(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작문과 같이)로 썼다.

그리고 통지서가 닿는 당일, 받은 것은 「합격 통지서」.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곳의 대학에는 괴짜로 유명한 교수가 있어, 그 교수가 나의 논문을 마음에 들어 해, 합격이 된 것 같다.(그 교수와는 입학 뒤 사이가 좋아져, 지금도 이따금 만나거나 한다.)

 

이렇게 해서, 나의 외톨이 대학편이 적당히 유명한 공립대학에서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그 때에는, 『하루노 씨도 가끔 씩은 좋은 일을 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1주일 뒤.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하루노를 보고, 나는 속았다고 깨달았던 것이었다.

 

실은 내가 합격한 대학은, 하루노가 다니고 있던 이공계 대학과 엎드리면 코 닿을 데였던 것이다.

게다가 유키노시타가에도 비교적 가까웠던가.

그 이후로 하루노는, 1주일에 2, 3일의 페이스로 내 앞에 나타나서 사적인 면에서 얽혀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했지만, 원래 커뮤장(커뮤니케이션 장해의 약자)인 내가 강화외골격 소유자에게 당해낼 리도 없고, 유키노시타라고 하는 철벽의 가드도 없었기 때문에 시원스럽게 항복.

분방한 하루노에게 휘둘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되어 버려라』라고 생각하면서 교제하고 있었지만, 하루노가 서서히 본심을 흘리거나 솔직히 응석부려 오거나 하면서 그만 상냥하게 접하게 되어 버렸다.

 

.....그것도 하루노의 계획대로였지만.

 

하루노의 대학 졸업까지 앞으로 2달 정도였을까, 나와 하루노는 이른바 남녀의 일선을 넘어버렸다.

....아니, 술의 기세라는 것이었지만.

최근에 들은 말로는 약먹었다라는 건가.

 

그런데도 저질러 버린 건 원래대로 되돌릴 수도 없어, 그 뒤 유키노시타가에 불리게 되었다.

유서를 쓰고, 코마치에게 이별의 말을 고하고 나서 유키노시타가로 향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혼인신고의 기입」이라고 하는 초 전개였다.

여하튼, 하루노는 예전부터 나에 대한 것을 유키노시타가의 라스트 보스인 유키노시타 어머니에게 얘기하고 있어, 『그렇게 반하고 있다면, 확실히 손에 넣으세요.』라는 지시가 나와 있다라나.

과연 곧장 입적한다는 걸로는 되지 않았지만, 졸업 후 곧바로 하루노와 입적하는 것이 확정됐던 것이었다.

...전업주부라도 좋아, 라고 들었으므로 흔쾌히 승낙하는 것으로 OK를 내버렸지만.

어쨌든 책임은 질 생각이었고.

 

 

 

「후우~, 뜨뜻한 물이었어...」

 

「기분 좋아 보이네~」

 

최종적으로 『목욕탕』을 선택한 나는 하루노와 함께 목욕해, 한가로이 1시간 정도 목욕탕에서 즐겼다.

...아니, 특별히 아무 일도 없었어요?

별로 거품 목욕탕적인 전개는 없었으니까?

진짭니다, 하치만 거짓말 아니야.

 

 

「그럼, 밥 준비하네요. 시간 들일 수 없으니, 그렇게 호화롭지는 않은데....」

 

「아니, 하루노가 만들어 주는 시점에서 충분히 호화로워요. 나 지금 초 행복」

 

「후후, 너무 칭찬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구」

 

그렇게 기쁜 듯이 웃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엌으로 향하는 하루노.

덧붙여서 알몸 에이프런은 아니다.

감기 걸리니까 그만두세요, 라고 재차 설득했다.

간병하는 건 별로 상관없지만, 감기에 괴로워하는 하루노는 보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결혼해서 이미 3년이지만, 보기 좋게 농락되어 버렸군. 나.

처음에, 약혼이 정해지고 나서 바로 동거 당했을 때는 당황하고만 있었지만, 침식을 함께하는 동안에 자꾸자꾸 하루노라고 하는 존재가 내 안에서 크게 되어 갔다.

지금은 머릿속의 대부분이 하루노로 가득 차 있어 이따금 그것이 원인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게 될 정도다.

칼럼보다 하루노 우선. 이건 하치만적 상식이군.

실제 칼럼을 쓰는 일도, 하루노가 추천하지 않았으면 하지 않았겠지.

하나 더 말하면, 제대로 칼럼 쓸 수 있는 것도 하루노의 정치활동에서 주운 정보 덕분이고.

어라, 나 하루노 없으면 안 되잖아.

아니, 전부터 눈치 채긴 했지만.

 

「기다렸지~, 준비 했어~」

 

건강한 소리와 함께 요리가 옮겨져 왔다.

어느 것도 이것도 시간을 들일 수 없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호화로운 요리 뿐이다.

수고를 들이면 하루노에게 이길 수 있는 자신은 있지만, 간단한 요리가 되면 아직도 하루노 쪽이 잘 만든다.

전업주부로서는 분한 얘기다.

 

「「잘 먹겠습니다.」」

 

모 점프 만화의 근육마초인 주인공처럼 식재료에 감사인사를 한다.

식재료에서 요리가 나오니까.

감사의 마음은 중요하다.

 

 

「네. 하치만, 아~앙」

 

「응」

 

우물우물

 

「어때?」

 

「정말 맛있어. 대체 어디가 간단하게 만든 거야? 라는 레벨」

 

「우후후, 고마워」

 

「자, 아~앙」

 

「아~앙」

 

우물우물

 

「어때?」

 

「응, 맛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하치만이 먹여주니까 몇 배도 맛있게 느껴져」

 

「그런 부끄러운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수줍기는. 하치만도 참 귀여우니까」

 

 

귀여운 건 하루노다.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부끄러우니까 그만둔다.

 

「에? 귀여운 건 나? 어머~, 부끄러운데~」

 

「잠깐, 내 생각 읽지 마. 언제나 생각하지만 어떻게 읽는 거야」

 

「으~응, 어쩐지?」

 

에-.

내 생각이라고 왠지 모르게 읽을 수 있는 거야?

벌써 얼굴에 써진 레벨이기도 하는 거야?

그렇다고 하면 유키노시타에게 읽히는 것도 납득이지만.

 

「「잘 먹었습니다.」」

 

시종일관 「아앙」을 서로 반복하고 있는 동안, 깨달으면 요리가 없어져 있었다.

요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깨닫지 못한다든가, 하루노매직 장난 아니야.

 

「그러면, 정리는 내가 해둘 테니까」

 

「괜찮은 거야?」

 

「이쪽은 가사가 전문인 전업주부니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할까, 정리 정도는 하지 않으면 내 체면이 완전 손상 되어 버려요.」

 

「거기까지 말한다면.... 부탁 해볼까나?」

 

「오우, 맡겨 둬」

 

저녁식사 정리를 끝내고 리빙에 돌아오면, 하루노가 소파에서 느긋이 쉬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바로 옆에 앉는다.

흠, 세계의 비경 탐험 투어인가.

언제나 생각하는데 비경이라고 하면서 물고기를 낚시하는 건 어째서야?

낚시질이 목적이라면 보소반도에라도 가세요.

( ※ 보소반도 : 혼슈 지바현에 있는 반도)

 

 

살짝.

 

 

하루노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 온다.

독특한 부드러운 향기가 코를 간질여, 왠지 행복한 기분이 되어 버린다.

최근에는 하루노가 바쁘고 그다지 같이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이렇게 한가로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순수하게 기쁘다.

 

「아-, 나 행복하구나~.」

 

「그러네- 하치만」

 

「응, 뭐야?」

 

「응-, 아무것도 아~냐」

 

「그런가-」

 

「........」

 

「........」

 

「하루노」

 

「응-, 뭐야?」

 

「아니, 불러 봤을 뿐」

 

「그래-」

 

 

어쩐지 신혼 같은 우리들.

뭐어, 그 정도의 신혼보다 러브러브인 자신 있으니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후아」

 

바로 옆에서 귀여운 하품소리가 들렸다.

하루노를 보면, 졸린 듯이 눈을 비비고 있다.

 

「.....이제 잘까?」

 

「응-, 좀 더 하치만하고 있고 싶은데-....」

 

기분은 알고 있다.

나도 하루노와 한가로이 보내고 싶다.

하지만, 최근에는 날짜가 바뀌는 시간대에 돌아온 적이 많았으니, 이렇게 시간이 있을 때는 제대로 수면을 취했으면 좋겠다.

만일이라도 쓰러지면, 나 우울증 걸려 버려요.

 

「요즘 제대로 자지 않았잖아? 오늘 정도는 빨리 자자고?」

 

「.....응」

 

「그런 얼굴 하지 마. 자, 이번 토, 일요일 휴일이겠지? 오랜만에 어딘가 나가자고」

 

「......어딘가 데려가 주는 거야?」

 

「아아. 어디라도 데려가 줄게요. 그러니까 오늘은 이제 자자?」

 

「...응, 알았어.」

 

그렇게 말하고 내게 안겨 따라오는 하루노.

머리를 어루만지자, 눈을 가늘게 떠 기분이 좋은 듯이 하고 있었다.

 

옛날부터 강화외골격 같은 외면을 유지해 온 반동인지, 이따금 굉장히 아이 같아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아이를 달래듯이 사냥하게 해 준다.

이렇게 해 하루노에게 상냥함을 줄 수 있는 건, 아마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뿐이다.

 

「자, 슬슬 가자고」

 

당분간 머리를 어루만진 뒤, 느긋하게 일어서 하루노를 재촉한다.

 

「포옹」

 

「어?」

 

「안아서, 침대까지 옮겨 줘」

 

양손을 이쪽으로 벌려, 포옹 어필을 하는 하루노.

마치 순진한 아이 같은 행동에, 무심코 얼굴이 느슨해진다.

 

「네네. 알겠습니다 공주님」

 

뭐어, 어느 한편으로는 여왕님 같은 생각도 드는데.

나와 2명뿐일 때는 공주님이라는 것으로.

 

라고 생각하면서 하루노의 등 뒤와 무릎 뒤에 손을 뻗어, 공주님 안기를 한다.

하루노는 「에헤헤-」하며 웃고는, 내 목에 양손을 둘러 부비적거려 온다.

위험, 터무니없이 귀엽구나 내 신부.

 

「자아 여기」

 

침실의 2인용 침대에 도착해, 하루노를 느긋하게 내린다.

그럼, 잠옷으로 갈아입을까.

 

「에잇」

 

「우오」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하루노에게 끌려가 균형이 무너져, 그대로 하루노의 가슴에 불시착해 버렸다.

우오오....., 탄력이, 탄력이.....!!!

도저히 30 근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탄력을 자랑하는 하루노의 가슴에 쌓인다.

아니, 뛰어드는 건 처음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매번 흥분해 버리는 건 내가 순진해서 그럴까나?

그렇지 않으면 하루노의 매력일까나?

아마 후자겠지.

 

 

「응후후...... 어때? 기분 좋을까나?」

 

꼭 껴안는 힘이 강하게 된다.

부드러운 건 좋지만,

 

(잠ㄲ, 숨을 쉴 수 없어!)

 

「응-, 응-!!」

 

「자자, 너무 움직이면 하루노 씨의 스위치가 들어가 버려요-?」

 

무슨 스위치가 들어가.

아니, 알고 있지만.

우선 스위치 들어가도 괜찮으니까 떼어 놔줘 나 죽어버려!

 

「응으-!! 응응-!!」

 

점점 산소가 결핍된다.

하루노의 가슴 안에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아니, 아직 결혼 생활 3년 밖에 즐기지 않았으니까!

적어도 30년은 즐기고 나서 죽고 싶어!!

 

「응-.....」

 

아, 슬슬 위험해.

의식이 멀어져 가아아아....

 

「....어라, 하치만?」

 

 

「푸하앗!!」

 

겨우 해방됐다.

입에서 코에서, 전력으로 산소 보충을 실시한다.

 

시야가 암전한 뒤, 잠깐 강 같은 것이 보인 듯 한 생각이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아 신경 쓰지 않아 잊고 싶어.

 

하아-, 하아-

 

「호, 혹시 내 가슴으로 질식 해버렸어?」

 

끄덕끄덕

 

「미, 미안해? 설마 질식한다고는 생각 안 해서....」

 

미안한 듯한 하루노.

신경쓰지마,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산소 보충이 아직 되지 않아서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라고 할까 이제 몸 일으키기도 피곤하다.

 

털썩.

 

하루노 바로 옆에 엎드려 쳐 박혔다.

부드러운 침대가 나를 감싼다.

 

「미안해- 하치만」

 

스윽스윽

 

머리가 쓰다듬어지고 있다.

의외로 기분이 좋은걸.

하루노가 내게 쓰다듬기를 가끔 요구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직 갈아입지 않았지만, 이제 이대로 잘까?」

 

끄덕끄덕

 

「자, 전깃불 끌 거야-」

 

 

 

 

단번에 방이 어두워진다.

이불이 등 뒤에 걸리는 감촉이 느껴진다고 생각하자, 하루노가 몸을 기대 왔다.

 

「잘 자, 하치만」

 

「......아아, 잘 자」

 

겨우 몸에 산소가 돌아왔다.

좋아, 오른손도 움직인다고.

희미하게 보이는 그림자를 의지해, 오른손을 하루노의 후두부로 뻗었다.

 

 

「 ! 」

 

하루노의 얼굴을 끌어 들여 입술과 입술을 거듭한다.

굿나잇 키스라는 것이다.

 

「....정말, 하치만은 정말 비겁하다니까」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하루노의 뺨은 붉게 물들어 있는 게 틀림없다.

이쪽에서 공격하면, 의외로 약한 면이 또 귀여워.

 

 

 

「스-......」

 

체감 시간 5분도 지나지 않아 하루노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지치고 있었나.

빨리 자는 게 정답이었다.

 

....이번 토일요일은 2연속 휴일인가.

어디에 가볼까?

 

하루노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즐거운 건 확실하지만, 가능하면 하루노가 실컷 즐겼으면 싶다.

그렇게 되면 하루노가 쉴 수 있도록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좋을 텐데.

차라리 멀리 나가서, 온천 숙소에 묵는 게 좋을지도 몰라.

내일 집안 일 하는 사이에 조사해 볼까....

 

아아, 내일이, 이번 주말이, 하루노와 보내는 앞으로의 날마다가, 정말 기대된다.

 

 

 

이런 결혼생활은 전혀 잘못되어 있지 않다.

 

원문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2688093

---------------------------------------------------------------

유키노인줄 알았더니 하루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