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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거역할 수 없다.

 

유키농과 하치만의 장래를 날조. 결혼 뒤, 엉덩이에 깔려 사는 하치만이 있습니다. 날조가 과다하니 이쪽에 서투른 분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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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으로, 학생의 신분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미래가 지금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세계의 불가사의를 이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예전의 자신은 상상할 수 있었을 것인가, 미래의 내가 그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결혼하고 있을 것이라니.

 

화목한 가정에 태어난 사랑스러운 딸을 꼭 껴안고 있다니.

 

분명 티끌마저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행복하구나, 정말로 행복한 지금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봄이 화창한, 시간을 보내기 쉬운 일요일. 무릎 위에 태운 딸이, 살짝 하품을 흘린다. 위험해, 뭐야 이거 사랑스럽구나. 내 딸 진짜 천사. 라고 할까 신이다. 딸을 눈앞에 두면 미의 여신도 맨발로 도망치지 않을까. 우선 핸드폰 카메라로 잠자는 얼굴을 찍자. 후우. 또 한 장 사랑하는 마이 엔젤 폴더가 채워져 버렸다.

 

액정화면에 비친 딸의 잠자는 얼굴에 표정이 느슨해진다. 그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펼쳐지고 있는데, 나의 시야가 갑자기 흐려졌다.

 

「일하세요.」

 

차가운 음색으로 간결하게 고해진다. 영하의 시선으로 쓰레기를 보는 듯이 나를 내려다보는 사람은, 팔짱을 끼고 우뚝 서 있는 유키노시타. 길가의 쓰레기를 보는 듯한 시선, 마음속에서 충격이 달린다.

 

「경건한 그리스도 교도인 나에게는 안식일이라는 게 말이지요....」

 

말꼬리가 작아지면서도 힘껏 항의를 보낸다. 따로 일하지 않는 건 아니다. 오늘은 우연히 쉬고 있을 뿐이다. 시선으로 계속 호소하는 것도, 우리 집의 법, 걸어 다니는 육법전서인 사모님이 들어줄 리가 없다.

 

손가락은 Go Home 이라며 서재를 향하고 있다. 아니, 리빙도 내 집입니다만. 무릎 위에서 자는 딸을 빼앗겨 무언의 압력에 져버린 나는 마지못해 서재로 향했다.

 

 

 

 

■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거역할 수 없다.

 

 

아담한 서재는 자료로 가득 차, 마루는 발을 디딜 곳도 없을 만큼 어질러져 있다. 문득 디스플레이에 눈을 돌리면 썩은 좀비가 하나. 바이오해저드의 위기에 몸을 긴장시켜, 뒤를 뒤돌아보지만 아무도 없다. 뭐야 나인가........

 

대기 상태가 되어 있던 PC를 깨워, 퇴고중인 원고를 연다.

 

「일하는 건 패배다」라는 주의였던 나는 학생시절 전업 주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오히려 지금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얼음여왕인 사모님이 허락해 줄 리도 없고, 마지못해 작가 일을 시작해 현재에 이른다.

 

유키노시타는 일류 기업에서 엘리트 가도를 폭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전업 주부로서 그녀를 지지하겠어. 그렇게 썩은 눈으로 고했을 때에 대해서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주로 공포로.

 

뭐, 그런데도 현재 일은 적당히 재미있고, 어느 정도의 자유가 받아들여지는 것을 비춰보면 타협의 여지는 있을까. 그렇게 자신에게 타일러 납득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곧바로 사라져 가는 업계. 고로 실업위기는 항상 옆에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지금 이 순간. 디스플레이에 비치는 건, 전체의 반에도 못 미친 원고 데이터. 마감은 이달 말. 괜찮아, 아직 초조해 할 시간이 아니야..... 이 정도의 아수라장은 익숙해져 있다. 나는 숙제는 나중에 하는 스타일이다. 도와줘 도●에몽~!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아」

 

 

귓전에서 기가 막힌 목소리가 났다. 어느 새인가 근처에 온 유키노시타가, 디스플레이를 엿보고 있었다.

 

 

「당신, 그 일을 시작한 건 언제였을까나. 이 정도의 분량도 끝내지 않고 있는 거야? 반드시 작가 나부랭이를 자칭하고 있다면 빨리 끝내도록 하세요.」

 

푹, 푹하고 말의 나이프가 내 심장을 찌른다. 빈사의 중상을 입으면서도, 힘껏 허세를 돌려준다.

 

「미안하다만, 나는 쓰는 것이 느려요. 그렇지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대선생님도 쓰는 게 느렸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겠어. 그 수많은 명작을 낳은 대작가처럼 쓰는 게 느린 나는 역설적으로 보면 대작가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건 명작으로 불리는 작품을 한 권이라도 쓰고 나서 말하세요. 볼꼴 사나워」

 

크헉.... 크리티컬 히트. 그만둬 하치만의 라이프는 벌써 제로야!

 

책상에 쓰러져 고개 숙인다. 그 때에 눌러 버린 키보드에서, 전기신호를 받은 PC가 피-하고 항의의 비명을 질렀다.

 

말없이 유키노시타가 손바닥을 내민다. 우선 손을 내밀었다.

 

「틀려요. 원고를 건네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머리를 흔들어 유키노시타가 정정한다. 우선 퇴고용으로 인쇄한 미완성본의 원고를 건네준다.

 

그녀는 내 책상에서 빨간 펜을 쥐어, 원고를 읽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빨간 펜 선생은 지금도 있는 걸까?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유키노시타를 응시한다.

 

희고 가는 손가락이, 원고에 수정할 점이나 의문점을 적어 간다. 진지한 시선에 끌려들어갈 것처럼 된다. 반해 버릴 것 같다.

 

아아, 이미 반하고 있었지.....

 

 

「네. 우선 내 주관으로 느꼈던 건 써 뒀어. 뒤는 자신이 내키는 대로 쓰도록 하세요.」

 

 

그 뿐인 말을 남기고 유키노시타는 서재를 뒤로 했다. 건네받은 원고에는 깔끔한 문자가 빽빽이 기입되고 있다. 그 하나하나가 정확하고 신랄한 지적이었다. 상냥함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의자에 다시 앉아 PC로 향한다. 옆에는 부인의 교열을 받은 원고를 두고. 그녀와 딸에게 버림받지 않는 정도로는 노력합니까하고 히키가야 하치만은 일을 진행시킨다.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를 울려, 그가 응시하는 디스플레이의 옆에는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 매우 아름다운 액자에 장식되고 있었다.

 

 

 

 

 

 

복도에서 걷는 유키노시타가 턱에 손을 대고 혼자 중얼거린다.

 

「저 남자의 게으른 버릇은 전혀 낫지 않네. 또 조교해서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일까...」

 

진지한 얼굴로 그녀가 흘린 소리는,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고 사라져 갔다.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거역할 수 없다. (2)

 

유키농과 하치만의 장래를 날조 2. 결혼 뒤, 엉덩이에 깔리고 있는 하치만의 이야기. 날조가 과다하니 이쪽에 서투른 분은, 주의해 주세요. 전작의 열람, 평가 감사합니다. 변변치 않은 문장입니다만, 조금이라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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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취미라는 건 보통 도구를 갖추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실제로 경험한 적도 없는데 고가의 도구를 구입해, 거기에 만족한 결과, 어떤 성과도 내지 않은 채 방치해 버린다. 소스는 나의 아버지. 메밀 면발을 치는 세트를 산건 좋은데, 한 번도 메밀국수를 치지 않은 채 벽장의 거름이 되고 있다. 본격 프로들은, 좋은 물건을 가져도 그것을 쓰지 않는데.

 

그런데 나는 지금, 유전자의 무서움을 통감하고 있다. 눈앞에 자리 잡은 것은 고급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 또 교환 렌즈와 입문서가 동봉. 덧붙여서 ㅋ●논제. ㅋ●논의 『ヤ』는 작은 『ャ』는 아지고 큰 『ヤ』. 이건, 착실하구만.

※ 캐논

 

유키노시타가 부재중이던 틈을 노려 아키하바라에서 사 왔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다. 아직 어린 딸과 사이좋게 손을 잡아 룰루랄라 기분으로 하루 놀러 가서, 돌아갈 때에 역전의 대형 가전양판점에서 썩은 눈으로 진지하게 선택했다.

 

집에 도착한 내가, 카메라를 손에 들고 애지중지하는 딸을 피사체로서 촬영 연습한 것은 필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액정에 비춰진 딸의 사진을 확인하면 미켈란젤로의 명화라고 착각할 만큼 성스러운 미소녀가.

 

아내를 닮은, 눈처럼 투명한 피부와 칠흑같이 윤기 나는 머리인 아름다운 머리카락. 나의 요소는 없네? 이렇게 말하고 싶어질 정도로 딸은 유키노시타를 닮고 있다. 썩은 눈이 유전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눈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은 사랑스러운 딸의 사진을 바라보면서, 히죽거리고 있자 갑자기 딸이 현관으로 달려갔다. 궁금해서 뒤쫓았더니,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거기에 있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아직 유키노시타는 돌아오지 않을 거였는데....

 

얼굴이 땅기고 눈이 헤엄친다. 손에 든 카메라와 흩어지는 빈 상자.

 

 

「어머나, 멋진 것을 가지고 있군요. 무슨 일일까, 그건?」

 

어라, 상정 외. 어쩌지.

 

 

 

■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거역할 수 없다 (2)

 

 

「어서 와, 빠르구나. 저녁밥은 어떻게 했어. 먹고 온 건가?」

 

 

유키노시타의 추궁을 흘려내고 물어 본다. 이런 상황에 있어, 스스로 불리한 소재에 접하는 건 유리한 것이 아니다. 매우 자연스럽게 화제를 다른 방향으로 돌린다.

 

 

「아직. 당신들은?」

 

「우리는 밖에서 먹고 왔어. 귀가가 늦어진다고 해서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는데」

 

「별로 상관없어요. 스스로 만들 테니까」

 

「아니, 지쳤겠지. 뭔가 적당하게 만들 테니까 기다려라」

 

「그래. 고마워요.」

 

 

그렇게 말하고, 부엌으로 향한다. 손에는 에이프런을 잡고, 냉장고 안을 물색하면서 메뉴를 생각한다.

 

 

「그렇다면, 카메라의 건은 식사 뒤에 서로 이야기 할까요?」

 

 

역시 그렇네요. 응, 하치만 알고 있었다. 이 정도로 유키노시타가 추궁의 손을 느슨하게 해줄 리가 없는 것이다. 가능한 한 분노를 거두기 위해, 유키노시타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기 시작한다. 산신에 공양을 하는 느낌이다. 분노야 가라앉아라--.

 

우선 어패류, 유키노시타는 고기보다 물고기가 취미다. 주식은 유감이지만 스톡(재고품)이 없으니 파스타로 대체한다. 밥, 해놔서 다행이구나....

결혼한 이래, 유키노시타의 까다로운 혀를 만족시키기 위해 피가 베일듯한 노력을 하게 됐다. 주부 검정이라는 것이 있으면, 틀림없이 최고급 이상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자부심이 있다. 청소를 하면 구석의 먼지까지 체크되어 요리를 하면 간 맞춘 것을 꾸짖고, 세탁을 하면 다림질이 안 된 곳의 숫자를 셌다. 어라, 시어머니잖아. 그 녀석.

 

요리를 하는 내 뒤에서, 유키노시타가 카메라를 손에 들고 딸로부터 사정청취를 하고 있다. 귀를 곤두세우고 있으면 딸의 증언에 의해 나의 비상금이 드러나고 있는 순간이었다.

 

서재 깊이 숨겨둔 내 「일곱섬의 대보물」(원피스 패러디)은 맥없이 유키노시타에게 압수되었다. 서재에서 돌아온 유키노시타가 봉투에서 내용물을 꺼내 매수를 세고 있다.

 

 

「어머나, 생각했던 것보다 있군요. 아버지가 모든 돈으로 이번에 여행에 가볼까요?」

 

「정말입니까!」

 

 

뭔가 여행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별로 상관없는데, 그 때문에 모으고 있기도 하고. 허풍이라든지가 아니니까! 눈물이 나오고 있는 건 저거다. 그래, 양파.

 

찰칵 하고 작은 소리가 울렸다.

 

 

「뭐 하는 거야?」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얘기한다.

 

 

「시험 촬영이야」

 

「흐음.....」

 

 

타이머가 울려 퍼지며, 면이 익은 것을 알린다. 메뉴는 봉골레 비안코에 샐러드와 스프. 그것과 넉넉하게 만든 카르파초. 어차피 만든 거니까, 함께 먹으려고 작은 접시 3인분을 꺼냈다.

 

요리 완성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깨달은 딸이 도우러 온다. 유키노시타는, 테이블에 어질러져 있던 카메라를 정리하고 있던 참이다.

 

 

「카메라에 대한 것이지만------」

 

「후앗! 네」

 

 

긴장으로 혀를 깨물어 버렸다.

 

 

「이번에는 용서해 주겠어요. 아무래도 가계비나 저축에는 손을 대지 않은 것 같고」

 

 

기적이다. 집행 유예포함의 판결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실형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멍한 얼굴로 굳어져 버렸다.

 

 

「뭐 하고 있는 거야? 평소보다 한층 멍청한 얼굴이 되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고 웃는 유키노시타의 앞에 요리를 가지고 간다.

 

 

「미안해. 고가의 쇼핑인데 상담도 하지 않고....」

 

 

솔직하게 사죄의 말을 고한다. 그녀에게 예의범절을 배운 성과인가, 약간은 솔직함이라는 것을 배운 나다.

 

 

「괜찮아」

 

 

만족스럽게 고하는 유키노시타에게는 정말로 이길 수 없다. 가족 모두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우리들은 저녁식사를 하고 있으므로 스프를 약간과 카르파초만, 상대를 한다.

 

폭군, 뭐야 그건 맛있는 거야? 라는 게 현상이지만 특별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엄처시하인 우리 집에 있어, 나의 지위는 최하. 특별히 오다 노부나가가 쓴 문장의 야망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문제는 없다. 무슨 이유를 대든 행복하겠지.

 

※ 엄처시하 : 아내에게 무른 남편

 

 

깨끗이 한 얼굴로 식사를 하는 유키노시타의 옆에는 한 장의 SD카드. 그 안에는 요리를 하는 하치만의 사진이 저장되고 있었다. 본인은 모르는 채로 딸과 웃고 있다.

 

이래 뵈도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히키가야 하치만을 사랑하고 있었다.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거역할 수 없다 (3)

 

 

유키농과 하치만의 장래를 날조 3. 결혼 뒤, 엉덩이에 깔리고 있는 하치만의 이야기. 날조가 과다하니 서투른 분은 주의해 주세요. 우선, 이 시리즈는 일단락입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시간 때우기에 도움이 되면 다행입니다.

P.S. 앙케이트에 협력 감사합니다. 제일 득표수가 많았던 원작 준거로 써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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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이라는 것은, 쌍방의 합의에 의해 성립되어 한 번 된 계약에 대해서는 이행 의무가 생긴다.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계약에 의해 특수한 힘을 손에 넣어 세계를 구하거나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특히, 중요한 거래에서는, 강자의 난폭한 요구를 약자가 거부하지 못하고 계약해 불이익을 당하거나 한다. 소스는 일본. 특히 외국 함선 개항 이후의.

 

현재 내 앞에는 한 장의 계약서가 자리 잡고 있다. 한 곳, 내 이름을 기입하는 난을 제외해 완벽하게 기록된 서류의 이름은 혼인신고. 갖고 싶은 사람은 전국의 시청으로. 무료로 받을 수 있어!

 

눈앞에 경악의 물체를 찔러 온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평소와 다름없는 쿨한 표정으로, 귀를 의심하게 하는 한마디를 던져 왔다. 돌직구 스트레이트.

 

 

「자, 빠르게 기입 해주는 것일까 히키가야군?」

 

 

누님. 사건입니다.

 

 

 

 

■ 히키가야 하치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거역할 수 없다 (3)

 

황혼에 가라앉는 교사. 낮의 시끄러움이 거짓말처럼 쥐 죽은 듯이 조용한 봉사부의 구석에 나는 유키노시타를 앞에 두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강한 시선이 나를 관통해, 일거수일투족까지 간파해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무심코 경어가 나와 버렸다. 라고 할까 현실을 이해할 수 없어. 나는 이세계에 표류해 버렸나, 하치만 in 원더랜드. 이상한 나라에서 길 잃은 앨리스처럼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그런 것도 모르는 거야? 무지하다는 것은 무섭군요. 이것은 혼인신고서야.」

 

「아니, 알고 있으니까. 혼인신고서는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그걸 왜 나한테 건네주는가 하는.....」

 

 

그렇다. 나에게는 혼인신고서를 건네받을 만한 기억이 없다.

 

 

「왜 라니, 결혼하니까 그렇겠지요. 그 이외에 사용 방법이 혼인신고에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거야, 뭐 올바른 말이라고 생각하겠어. 그렇지만 결혼이라니 누구와 누가?」

 

「나와 당신이겠죠?」

 

 

고개를 갸웃거리며, 당연한 사실처럼 말해버린다. 하지만 기다렸으면 좋겠어.

 

 

「잠깐 기다려라 유키노시타. 나는 너와 사귄 기억도, 고백한 기억도, 제대로 된 길을 거친 기억도 없어!」

 

「그렇네. 나도 없어요.」

 

「거기서 왜 갑자기 결혼이라는 얘기가 나와. 이유를 설명해라. 보통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하는 거겠지」

 

 

단숨에 말해버렸다. 어깨가 상하로 흔들리고 호흡이 거칠다. 하는 김에 말하자면 얼굴이 뜨겁다.

 

 

「당신 나이는 몇 살 일까나?」

 

「하아... 18이지만」

 

 

그렇다, 나는 바로 한 달 정도 전에 18이 되었다. 면허를 딸 수 있는 연령이다.

 

 

「그것이 이유에요.」

 

 

전혀 이유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사정을 몰라. 유키노시타와의 교제는, 적당히 긴가(내 주관으로는), 이렇게까지 이해불명하게 휘둘린 건 처음.......이려나.

 

먼 눈으로 과거를 그리워하는 나를 무시해, 유키노시타의 설명이 시작된다.

 

 

「봉사부에 들어가고 나서, 당신을 가까이서 관찰해 왔지만, 이대로 사회에 내던져지면 너무 위험해요. 당신이 혼인 가능 연령에 이른 현상을 비추어 보면, 방치할 수는 없는 거야. 당신의 독사의 이빨에 물리는 피해자가 나오고 나서는 손을 쓸 수 없게 되어 버려--」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노시타가 만년필을 꺼낸다.

 

 

「그러니까, 내가 받기로 했어. 감사 하세요」

 

 

천상천하유아독존. 더 이상 그녀에게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적어도 나는 모른다. 이 날 도망치기 작전을 시도한 나는 싱겁게 잡히게 된다.

 

결론을 말하자면 건전한 교제를 한 다음, 장래에 한 번 더 서로 이야기 합시다.라고 하는 것에 합의했다. 교섭 때, 나는 평소에 움직이지 않는 뇌에 필사적으로 채찍을 쳐, 결사적으로 유키노시타에게 설득을 시도했다.

 

다음 날, 지혜열로 넘어진 건 좋은 추억이다.

 

※ 지혜열 : 평소에 공부를 안하다가 갑자기 많이 해서 나는 열.

원래의 뜻은 유아의 젖니가 나올 무렵에 생기는 열.

 

 

 

 

 

 

 

여기까지 얘기하자, 눈앞의 딸이 곤혹해하는 눈동자로 응시해 온다.

 

 

「그것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까워진 처음입니까?」

 

 

그 말에는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통절함이 배이고 있다. 나도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미안해. 현실이라는 건 잔혹해..... 나는 진●의 거인에서 배웠다.

 

눈을 빛내면서 내게 유키노시타와의 가까워진 계기를 물어 온 딸의 눈동자는 탁해져, 꽃이 필 정도의 밝음에 쌓인 분위기는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아 나의 피예요. 좋지 않은 곳에서 딸과의 피의 연결을 확인해 버렸다.

 

 

「하, 하지만 프로포즈는 아버지가 했겠지요?」

 

 

한 가닥의 희망. 그것이 맡겨진 말에 눈을 돌린다. 시선이 아파.

 

 

「급료 3개월의 반지를 건네받았다.」

 

 

「적당히, 단념하세요.」가 프로포즈의 말이었던 건 입 다물고 있자. 하는 김에 말하면, 회과자를 가지고 부모님에게 인사까지 했다. 「아드님을 받겠습니다.」라고 선언된 충격은 잊을 수 없다. 이야, 유키노시타씨 남자다워.....

 

침체된 눈동자가 하늘을 향한다.

 

딸과 두 명. 황혼이 드리운 휴일은 지나간다. 나의 왼손에는 유키노시타에게 건네받은 반지가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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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단념하세요.ㅋㅋㅋ

그리고 딸의 눈ㅋㅋㅋ

내청춘 SS를 읽으면서 이렇게 유쾌했던 건 처음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성이 다른 건 작가가 편의상 그렇게 한 거라고 하네요.

유키노시타 하치만, 25세

2013. 9. 4. 03:46 | Posted by 2ndboost

주의!

   1. 이 글은 캐릭붕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캐릭붕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2. 일어능력자 분들은 하단의 원문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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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은 오후 7시.

 

가을도 벌써 마지막이라는 요즘은, 이 시간이 되면 해도 떨어져 근처는 꽤 어둡다.

그렇다고 해도, 가로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니 깜깜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밤길이 밝은 건 남자의 경우라면 그렇지도 않지만, 여자에게는 고맙겠지.

아, 토츠카는 다르다.

내가 좀 더 변태라면 밤길에서 토츠카를 덮쳐 버린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두르고 있었다.

오늘은 오후 3시부터 출판사에서 협의여서, 그렇게 늦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내 담당 편집인 이케맨 리얼충, 다시 말하면 하야마 녀석이 나의 근황을 알고 싶어해, 4시에 협의는 끝났는데 그때부터 게다가 2시간 넘게 시간을 써버렸던 것이다.

정말이지, 이쪽은 신부한테 따뜻한 저녁밥을 준비한다고 하는 중요한 일이 있는 거야.

툭 터놓으면 신문 칼럼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그런데 하야마도 벌써 25세로 일도 안정되고 있으니, 적당히 결혼하면 좋을 텐데.

듣자하니 미우라가 프로포즈를 안절부절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모양.

소스는 유이가하마.

25세로 아직 이모티콘을 팡팡 쓰는 건 어떨까 생각해요?

 

뭐, 내 결혼 생활을 여러 가지 물어보는 걸 보니, 하야마도 여러 가지를 신경 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라고는 말해도 나의 경우 전업 주부가 본업으로, 신문 칼럼을 쓰는 건 부업이니까, 그다지 참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자택 맨션에 도착했다.

입구 바로 옆에 있는 기계에 카드 키를 갖다 대고, 자동문을 연다.

항상 생각하지만, 이 맨션 시큐리티 레벨 너무 높겠지.

대학 시절의 RC조 3층 건물 맨션이 그리워.

덧붙여서 이 맨션 23층 건물. 내 집 20층. 너무 높다고.

 

띵동.

 

엘리베이터가 왔다.

조용하지만 빠르고 전혀 흔들리지 않는, 그런 슈퍼 엘리베이터.

확실히 1분에 60층까지 갈 수 있는 성능이라고?

어째서 내 신부는 그런 걸 알고 있는 거야?

 

띵동

 

20층에 도착.

여전히 정말 빠르다.

엘리베이터를 나와 약 10m, 유키노시타라고 쓰여진 방이 나의 집이다.

...어? 히키가야가 아니냐고?

데릴사위인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정말-.

 

 

탈칵

 

 

「다녀왔습니다-.....라니 아무도 없」

 

「하치만 어서 와-! 밥으로 해? 욕실로 해? 아니면, 나?(ワ・タ・シ?)」

 

현관을 열고 바로 앞.

거기에는 나의 신부인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있었다.

 

...........알몸 에이프런으로.

 

위험해, 코피 나올 것 같아.

 

「어..그러니까, 하루노? 어째서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걸까나?」

 

「전에 코마치짱한테 『하치만이 기뻐하는 옷은 어떤 거?』라고 물으니까 『알몸 에이프런입니다!』라고 들었으므로 실천해 보았습니다-! ....어때? 어울려? 발정해버려?」

 

「굉장히 어울리고 있고 발정도 하지만, 이제 추워지고 있으니 그만두세요. 감기 걸리면 어떻게 할 거야」

 

「부우-, 솔직하게 기뻐해-」

 

「네네. .....다녀왔습니다. 하루노」

 

「응, 어서 오세요.」

 

 

서로 얼굴을 접근해 키스를 주고받는다.

평소와 다름없는 맛과 향기인데, 평소처럼 두근두근 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고교 3년에, 나는 대학 수험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해도 제 1지망에 떨어졌을 뿐, 안전지원에는 합격했으므로 거기까지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안전 권 쪽은 학비 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어, 부모님이 곤란해 한 결과, 어딘가 공립 대학의 후기 입시를 보게 되었다.

라는 얘기를 봉사부 안에서 하고 있자 하루노가 몰래 엿듣고는 「아는 교수가 있는 문과의 공립대학이 있는데, 거기 후기시험 쳐보지 않을래?」라고 말했다.

솔직히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치지 않으면 부모님에게 무슨 말을 들을지 몰랐던 것으로 하루노가 말한 대로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당연히 유키노시타가 반대했지만)

 

그곳의 대학 후기시험은 약간 특이해, 몇 개인가의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테마를 주제로 한 논문을 제출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몇 개인가의 테마에서 「정치에 대해」를 선택한 나는, 떨어져도 상관없는 것을 이유로 평소의 상태(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작문과 같이)로 썼다.

그리고 통지서가 닿는 당일, 받은 것은 「합격 통지서」.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곳의 대학에는 괴짜로 유명한 교수가 있어, 그 교수가 나의 논문을 마음에 들어 해, 합격이 된 것 같다.(그 교수와는 입학 뒤 사이가 좋아져, 지금도 이따금 만나거나 한다.)

 

이렇게 해서, 나의 외톨이 대학편이 적당히 유명한 공립대학에서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그 때에는, 『하루노 씨도 가끔 씩은 좋은 일을 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1주일 뒤.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하루노를 보고, 나는 속았다고 깨달았던 것이었다.

 

실은 내가 합격한 대학은, 하루노가 다니고 있던 이공계 대학과 엎드리면 코 닿을 데였던 것이다.

게다가 유키노시타가에도 비교적 가까웠던가.

그 이후로 하루노는, 1주일에 2, 3일의 페이스로 내 앞에 나타나서 사적인 면에서 얽혀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했지만, 원래 커뮤장(커뮤니케이션 장해의 약자)인 내가 강화외골격 소유자에게 당해낼 리도 없고, 유키노시타라고 하는 철벽의 가드도 없었기 때문에 시원스럽게 항복.

분방한 하루노에게 휘둘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되어 버려라』라고 생각하면서 교제하고 있었지만, 하루노가 서서히 본심을 흘리거나 솔직히 응석부려 오거나 하면서 그만 상냥하게 접하게 되어 버렸다.

 

.....그것도 하루노의 계획대로였지만.

 

하루노의 대학 졸업까지 앞으로 2달 정도였을까, 나와 하루노는 이른바 남녀의 일선을 넘어버렸다.

....아니, 술의 기세라는 것이었지만.

최근에 들은 말로는 약먹었다라는 건가.

 

그런데도 저질러 버린 건 원래대로 되돌릴 수도 없어, 그 뒤 유키노시타가에 불리게 되었다.

유서를 쓰고, 코마치에게 이별의 말을 고하고 나서 유키노시타가로 향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혼인신고의 기입」이라고 하는 초 전개였다.

여하튼, 하루노는 예전부터 나에 대한 것을 유키노시타가의 라스트 보스인 유키노시타 어머니에게 얘기하고 있어, 『그렇게 반하고 있다면, 확실히 손에 넣으세요.』라는 지시가 나와 있다라나.

과연 곧장 입적한다는 걸로는 되지 않았지만, 졸업 후 곧바로 하루노와 입적하는 것이 확정됐던 것이었다.

...전업주부라도 좋아, 라고 들었으므로 흔쾌히 승낙하는 것으로 OK를 내버렸지만.

어쨌든 책임은 질 생각이었고.

 

 

 

「후우~, 뜨뜻한 물이었어...」

 

「기분 좋아 보이네~」

 

최종적으로 『목욕탕』을 선택한 나는 하루노와 함께 목욕해, 한가로이 1시간 정도 목욕탕에서 즐겼다.

...아니, 특별히 아무 일도 없었어요?

별로 거품 목욕탕적인 전개는 없었으니까?

진짭니다, 하치만 거짓말 아니야.

 

 

「그럼, 밥 준비하네요. 시간 들일 수 없으니, 그렇게 호화롭지는 않은데....」

 

「아니, 하루노가 만들어 주는 시점에서 충분히 호화로워요. 나 지금 초 행복」

 

「후후, 너무 칭찬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구」

 

그렇게 기쁜 듯이 웃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엌으로 향하는 하루노.

덧붙여서 알몸 에이프런은 아니다.

감기 걸리니까 그만두세요, 라고 재차 설득했다.

간병하는 건 별로 상관없지만, 감기에 괴로워하는 하루노는 보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결혼해서 이미 3년이지만, 보기 좋게 농락되어 버렸군. 나.

처음에, 약혼이 정해지고 나서 바로 동거 당했을 때는 당황하고만 있었지만, 침식을 함께하는 동안에 자꾸자꾸 하루노라고 하는 존재가 내 안에서 크게 되어 갔다.

지금은 머릿속의 대부분이 하루노로 가득 차 있어 이따금 그것이 원인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게 될 정도다.

칼럼보다 하루노 우선. 이건 하치만적 상식이군.

실제 칼럼을 쓰는 일도, 하루노가 추천하지 않았으면 하지 않았겠지.

하나 더 말하면, 제대로 칼럼 쓸 수 있는 것도 하루노의 정치활동에서 주운 정보 덕분이고.

어라, 나 하루노 없으면 안 되잖아.

아니, 전부터 눈치 채긴 했지만.

 

「기다렸지~, 준비 했어~」

 

건강한 소리와 함께 요리가 옮겨져 왔다.

어느 것도 이것도 시간을 들일 수 없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호화로운 요리 뿐이다.

수고를 들이면 하루노에게 이길 수 있는 자신은 있지만, 간단한 요리가 되면 아직도 하루노 쪽이 잘 만든다.

전업주부로서는 분한 얘기다.

 

「「잘 먹겠습니다.」」

 

모 점프 만화의 근육마초인 주인공처럼 식재료에 감사인사를 한다.

식재료에서 요리가 나오니까.

감사의 마음은 중요하다.

 

 

「네. 하치만, 아~앙」

 

「응」

 

우물우물

 

「어때?」

 

「정말 맛있어. 대체 어디가 간단하게 만든 거야? 라는 레벨」

 

「우후후, 고마워」

 

「자, 아~앙」

 

「아~앙」

 

우물우물

 

「어때?」

 

「응, 맛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하치만이 먹여주니까 몇 배도 맛있게 느껴져」

 

「그런 부끄러운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수줍기는. 하치만도 참 귀여우니까」

 

 

귀여운 건 하루노다.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부끄러우니까 그만둔다.

 

「에? 귀여운 건 나? 어머~, 부끄러운데~」

 

「잠깐, 내 생각 읽지 마. 언제나 생각하지만 어떻게 읽는 거야」

 

「으~응, 어쩐지?」

 

에-.

내 생각이라고 왠지 모르게 읽을 수 있는 거야?

벌써 얼굴에 써진 레벨이기도 하는 거야?

그렇다고 하면 유키노시타에게 읽히는 것도 납득이지만.

 

「「잘 먹었습니다.」」

 

시종일관 「아앙」을 서로 반복하고 있는 동안, 깨달으면 요리가 없어져 있었다.

요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깨닫지 못한다든가, 하루노매직 장난 아니야.

 

「그러면, 정리는 내가 해둘 테니까」

 

「괜찮은 거야?」

 

「이쪽은 가사가 전문인 전업주부니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할까, 정리 정도는 하지 않으면 내 체면이 완전 손상 되어 버려요.」

 

「거기까지 말한다면.... 부탁 해볼까나?」

 

「오우, 맡겨 둬」

 

저녁식사 정리를 끝내고 리빙에 돌아오면, 하루노가 소파에서 느긋이 쉬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바로 옆에 앉는다.

흠, 세계의 비경 탐험 투어인가.

언제나 생각하는데 비경이라고 하면서 물고기를 낚시하는 건 어째서야?

낚시질이 목적이라면 보소반도에라도 가세요.

( ※ 보소반도 : 혼슈 지바현에 있는 반도)

 

 

살짝.

 

 

하루노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 온다.

독특한 부드러운 향기가 코를 간질여, 왠지 행복한 기분이 되어 버린다.

최근에는 하루노가 바쁘고 그다지 같이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이렇게 한가로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순수하게 기쁘다.

 

「아-, 나 행복하구나~.」

 

「그러네- 하치만」

 

「응, 뭐야?」

 

「응-, 아무것도 아~냐」

 

「그런가-」

 

「........」

 

「........」

 

「하루노」

 

「응-, 뭐야?」

 

「아니, 불러 봤을 뿐」

 

「그래-」

 

 

어쩐지 신혼 같은 우리들.

뭐어, 그 정도의 신혼보다 러브러브인 자신 있으니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후아」

 

바로 옆에서 귀여운 하품소리가 들렸다.

하루노를 보면, 졸린 듯이 눈을 비비고 있다.

 

「.....이제 잘까?」

 

「응-, 좀 더 하치만하고 있고 싶은데-....」

 

기분은 알고 있다.

나도 하루노와 한가로이 보내고 싶다.

하지만, 최근에는 날짜가 바뀌는 시간대에 돌아온 적이 많았으니, 이렇게 시간이 있을 때는 제대로 수면을 취했으면 좋겠다.

만일이라도 쓰러지면, 나 우울증 걸려 버려요.

 

「요즘 제대로 자지 않았잖아? 오늘 정도는 빨리 자자고?」

 

「.....응」

 

「그런 얼굴 하지 마. 자, 이번 토, 일요일 휴일이겠지? 오랜만에 어딘가 나가자고」

 

「......어딘가 데려가 주는 거야?」

 

「아아. 어디라도 데려가 줄게요. 그러니까 오늘은 이제 자자?」

 

「...응, 알았어.」

 

그렇게 말하고 내게 안겨 따라오는 하루노.

머리를 어루만지자, 눈을 가늘게 떠 기분이 좋은 듯이 하고 있었다.

 

옛날부터 강화외골격 같은 외면을 유지해 온 반동인지, 이따금 굉장히 아이 같아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아이를 달래듯이 사냥하게 해 준다.

이렇게 해 하루노에게 상냥함을 줄 수 있는 건, 아마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뿐이다.

 

「자, 슬슬 가자고」

 

당분간 머리를 어루만진 뒤, 느긋하게 일어서 하루노를 재촉한다.

 

「포옹」

 

「어?」

 

「안아서, 침대까지 옮겨 줘」

 

양손을 이쪽으로 벌려, 포옹 어필을 하는 하루노.

마치 순진한 아이 같은 행동에, 무심코 얼굴이 느슨해진다.

 

「네네. 알겠습니다 공주님」

 

뭐어, 어느 한편으로는 여왕님 같은 생각도 드는데.

나와 2명뿐일 때는 공주님이라는 것으로.

 

라고 생각하면서 하루노의 등 뒤와 무릎 뒤에 손을 뻗어, 공주님 안기를 한다.

하루노는 「에헤헤-」하며 웃고는, 내 목에 양손을 둘러 부비적거려 온다.

위험, 터무니없이 귀엽구나 내 신부.

 

「자아 여기」

 

침실의 2인용 침대에 도착해, 하루노를 느긋하게 내린다.

그럼, 잠옷으로 갈아입을까.

 

「에잇」

 

「우오」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하루노에게 끌려가 균형이 무너져, 그대로 하루노의 가슴에 불시착해 버렸다.

우오오....., 탄력이, 탄력이.....!!!

도저히 30 근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탄력을 자랑하는 하루노의 가슴에 쌓인다.

아니, 뛰어드는 건 처음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매번 흥분해 버리는 건 내가 순진해서 그럴까나?

그렇지 않으면 하루노의 매력일까나?

아마 후자겠지.

 

 

「응후후...... 어때? 기분 좋을까나?」

 

꼭 껴안는 힘이 강하게 된다.

부드러운 건 좋지만,

 

(잠ㄲ, 숨을 쉴 수 없어!)

 

「응-, 응-!!」

 

「자자, 너무 움직이면 하루노 씨의 스위치가 들어가 버려요-?」

 

무슨 스위치가 들어가.

아니, 알고 있지만.

우선 스위치 들어가도 괜찮으니까 떼어 놔줘 나 죽어버려!

 

「응으-!! 응응-!!」

 

점점 산소가 결핍된다.

하루노의 가슴 안에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아니, 아직 결혼 생활 3년 밖에 즐기지 않았으니까!

적어도 30년은 즐기고 나서 죽고 싶어!!

 

「응-.....」

 

아, 슬슬 위험해.

의식이 멀어져 가아아아....

 

「....어라, 하치만?」

 

 

「푸하앗!!」

 

겨우 해방됐다.

입에서 코에서, 전력으로 산소 보충을 실시한다.

 

시야가 암전한 뒤, 잠깐 강 같은 것이 보인 듯 한 생각이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아 신경 쓰지 않아 잊고 싶어.

 

하아-, 하아-

 

「호, 혹시 내 가슴으로 질식 해버렸어?」

 

끄덕끄덕

 

「미, 미안해? 설마 질식한다고는 생각 안 해서....」

 

미안한 듯한 하루노.

신경쓰지마,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산소 보충이 아직 되지 않아서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라고 할까 이제 몸 일으키기도 피곤하다.

 

털썩.

 

하루노 바로 옆에 엎드려 쳐 박혔다.

부드러운 침대가 나를 감싼다.

 

「미안해- 하치만」

 

스윽스윽

 

머리가 쓰다듬어지고 있다.

의외로 기분이 좋은걸.

하루노가 내게 쓰다듬기를 가끔 요구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직 갈아입지 않았지만, 이제 이대로 잘까?」

 

끄덕끄덕

 

「자, 전깃불 끌 거야-」

 

 

 

 

단번에 방이 어두워진다.

이불이 등 뒤에 걸리는 감촉이 느껴진다고 생각하자, 하루노가 몸을 기대 왔다.

 

「잘 자, 하치만」

 

「......아아, 잘 자」

 

겨우 몸에 산소가 돌아왔다.

좋아, 오른손도 움직인다고.

희미하게 보이는 그림자를 의지해, 오른손을 하루노의 후두부로 뻗었다.

 

 

「 ! 」

 

하루노의 얼굴을 끌어 들여 입술과 입술을 거듭한다.

굿나잇 키스라는 것이다.

 

「....정말, 하치만은 정말 비겁하다니까」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하루노의 뺨은 붉게 물들어 있는 게 틀림없다.

이쪽에서 공격하면, 의외로 약한 면이 또 귀여워.

 

 

 

「스-......」

 

체감 시간 5분도 지나지 않아 하루노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지치고 있었나.

빨리 자는 게 정답이었다.

 

....이번 토일요일은 2연속 휴일인가.

어디에 가볼까?

 

하루노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즐거운 건 확실하지만, 가능하면 하루노가 실컷 즐겼으면 싶다.

그렇게 되면 하루노가 쉴 수 있도록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좋을 텐데.

차라리 멀리 나가서, 온천 숙소에 묵는 게 좋을지도 몰라.

내일 집안 일 하는 사이에 조사해 볼까....

 

아아, 내일이, 이번 주말이, 하루노와 보내는 앞으로의 날마다가, 정말 기대된다.

 

 

 

이런 결혼생활은 전혀 잘못되어 있지 않다.

 

원문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2688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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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인줄 알았더니 하루노였습니다.

역시 나-(あ-し)의 청춘 로맨틱 코미디는 여유잖아?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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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데뷔에 실패하는 것은, 역시 그렇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소 외모를 꾸며봤자, 속은 수수하고 촌티 나던 시절과 변함없다.

약간 눈에 띌만한 짓을 해서 주목을 끈다 해도, 그 뒤로 반에서의 지위를 굳건히 다질 방법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의 언동, 거동의 수상함을 사람들은 잘 본다, 간파한다. 착각해서 우쭐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중학교 시절의 지위로 추락한다, 이런 일은 흔히 있다.

그 점에서, 미우라 유미코는, 그 압도적인 여왕 오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에서도 예쁜 여자 몇을 모아 두르고, 자연스럽게 반의 정점으로 군림하고 있다. 평범하게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그녀를 추종한다, 혹은 아부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형태는 정말로 여왕.

진정한 승자라는 것은, 자아내는 오라를 보면 일목요연하다. 기품이 내면에서 배어 나오듯이, 리얼충도 명백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약간은 참고가 되었으려나? 고등학교 데뷔에 실패한 사사야마 군. 머리를 빨갛게 염색했지만, 반에서 밑바닥 카스트에 있는 그를 힐끗 본다.

 

그 점에서, 나는 흘러넘치는 외톨이 오라 덕분에 카스트에도 속할 수 없었지만.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퇴원한 나를, 반 모두들은 호의적으로 맞이해 주었다.

미우라를 구한 사실이 퍼진 덕분이겠지.

교실에 들어갔더니, 히키타니 군 꽤 하잖아!, 히키타니 군 미우라를 몸을 던져서 감쌌다고? 멋져, 히키타니 군 진짜 쩔어. 진짜 쩐다고이런 말의 폭풍우에 당한 나는, 아주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화내지 말고 대답해줬으면 좋겠는데, 이럴 때에는 대체 어떻게 해야 좋아? 우쭐해져야 해? 멋있는 척 해야 하는 거야?

나는, ,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이렇게 겸손 떨었지. 마지막에 이상한 소리는 공기가 입에서 새어나온 소리야. 웃은 게 아니라고.

 

 

히키오. , 듣고 있어?

 

? !

 

 

수업이 끝나고, 나머지는 SHR을 기다릴 뿐인 한가한 시간에 iPod을 듣는 척 해서 인간관찰을 하던 내게 미우라가 와서는, 내 이어폰을 빼냈다.

그것을 궁금하게 보고 나서, 자신의 귀에 끼운다. 아차.

 

 

안 들리잖아. 뭘 듣는 척 해선 무시하는 건데?

 

 

뭘 폭로하는 건데? ? 앞으로 내가 음악 들어도, 우와, 저 자식 또 음악 듣는 척 하네라고 놀림 받는 거 아냐?

나의 불안도 모른 채, 미우라는 불쾌한 듯이 나를 내려다본다. 억지웃음을 띠고, 얼굴 정도만 움직여서 본다.

 

 

, 무슨 일이라도 있어?

 

- 수업 끝나고 노래방(オケ) 갈 건데, 히키오도 갈래?

 

 

オケ라고 하면 영구차(사체를 식장에서 옮길 때 쓰는 운송수단)를 타는 것을 떠올리겠지만, 노래방이다. 왜 리얼충들은 의미불명한 약어를 쓰는 거지? チョベリバ(very bad의 약어)라든지 キモい(재수없어)라든지 ぐうカワ(끽 소리도 못할 정도로 귀여워의 약어) 같은 것들. 암호인가 뭔가냐고.

미우라의 추종자가 눈에 띤다. 반 애들 중에서도 예쁜 둘과, 갈색 머리에 장발인 토베와 그 밖에 반에서 최상위 카스트에 속한 무리다.

말은 이렇게 해도, 미우라가 여제처럼 군림해서, 실제로는 미우라를 정점으로 하인이 있는 도식이 맞다. 그들이 아무리 의견을 내도, 미우라 마음에 안 들면 각하된다.

절대 군주제라는 건 참 무섭구만. 기분 나쁘게 하면 물리적으로 목이 써컹-인 걸. -, 싫다싫어. 무섭다고.

 

 

듣고 있냐고? 몇 번이나 말하게 하지 말라니깐!

 

우옷! 그만해, 귀가 늘어진다고!

 

그럼, 수업 끝나고 시간 비워둬

 

 

미우라가 뒤꿈치를 돌리자, 담임인 히라츠카 선생 독신이 흑발을 나부끼며 들어왔다. 백의가 펄럭여서, 옆쪽을 보면 그 풍부한 가슴이 부각돼서 요염하다.

미인에 스타일도 좋고, 거기에 여교사라는 양품인데, 왜 결혼할 수 없을까.

담배려나? .....그나저나, 갑자기 수업 끝나고 시간 비우라니, 그렇게 말해도 난처하잖아.

내 사정 정도는 생각하라고. 학교 끝나면 집에 돌아가서 소파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만화 읽어야 하는데.

아무튼, 한가하다만.

 

 

연락사항은....... 딱히 없군. 좋아, 해산

 

 

뭔가 일이 있는지, 교단에 서자마자 속공으로 SHR을 끝내고 떠난다. 괜찮은 겁니까, 그런 걸로.

수업에서 해방되어, 왁자지껄하게 활기를 띄는 교실. 아직 오른손이 깁스에 고정된 나는, 왼손으로 가방을 들고 돌아가려고 한다.

그것을, 미우라가 멈춘다.

 

 

히키오. 가자.

 

 

불러 세워져서, 뒤돌아본다. 교실 후방에 굳어진 집단 선두에 미우라가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심결에, 아아 그래라고 소리를 내려다가――입을 다문다.

예쁜 여자들과 눈에 띄는 남자들의 그룹. 화려하고, 바보 같은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우고, 반을 이끄는 탑 카스트 멤버.

거기에 섞인 나를 상상했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작게 숨을 내쉰다.

 

 

미안, 지금부터 병원 가야 해서 말야. 또 다음에 권해줘.

 

뭐어?

 

 

미우라가 아름다운 눈썹을 찡그리지만, 내가 미안한 듯이 왼손을 들어 사과하자, 추궁하지는 않았다.

상처를 미끼로 넘긴다. 회사에서 회식 가자고 할 때도 이 방법을 쓸 수 있는지 검토해 보자. 아니, 내 꿈은 전업주부였지.

 

 

그럼, 이만 먼저

 

, 잠깐......

 

히키타니 군이 못 오는 건 어쩔 수 없잖어. 유미코. 빨리 안 가면 유미코한테도 안 좋지 않어?

 

......?

 

? , 왜 그렇게 봅니까?

 

 

토베가 미우라에게 엉뚱한 화풀이를 당하고 있었으므로, 떠날 때 등 뒤로, 힘내라이렇게 말해 두었다.

교실에서 나왔을 때는 연민의 감정도 바로 날아갔지만.

 

 

 

 

집으로 돌아간 나는,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수업은, 미우라의 부지런한 필기 덕분에 뒤처지지 않았다.

수학은 의미불명한 단어와 해법으로 *메다파니에 당한 용사의 심경이었지만. 뭐야 이건, 생각한 자식 중2병인 거냐? 사인, 코사인, 탄젠트 군이라는 건 대체 뭔데? 끝이 없잖아.

 

메다파니 : 드래곤퀘스트에 나오는 보조주문. 적 하나를 골라서 혼란시킨다.

 

 

어라? 빨리 왔네, 오빠

 

오우, 어서 와

 

 

무사하게 귀가한 코마치를 깁스로 봉쇄된 오른손을 흔들어 맞이한다.

한가한 시간을 주체 못한 나는, 소파에서 뒹굴뒹굴 구르면서 유행인 소설을 왼손으로 넘겼다. 인터넷에서 드라마화가 원작 레이프라고 난리여서 읽어 봤지만, .

이런 애가 현실에 있는지가 문제의 초점이 될 것 같다. 여하튼 소설이나 라노베에 흔히 있는 청춘 같은 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지.

애니화도 원작 레이프, 원작 레이프라고 하는데, 드라마화 같은 게 되면 레이프 수준이 아닌 학살 밖에 안 되는 게 아닐까.

그야말로 독재국가의 대량숙청처럼. 넷 녀석들은 독재자 같은 수준으로 모든 게 의심스러우니까. 달리 말하면 섬세한 거지만.

내가 묵묵히 페이지를 넘기는 것을, 사복으로 갈아입은 코마치가 뒤에서 들여다본다.

 

 

유미코 언니하고 논다거나 안 했어?

 

병원에 간다고 거짓말 치고 돌아왔다.

 

우와아....... 오빠는 참, 진짜 부정 못할 정도로 글러먹은 사람이네.

 

무슨 말이야. 사회인이 되면 가고 싶지도 않은 회식이나, 신년회, 망년회, 송별회에 억지로 끌려가서 술을 먹게 된다고! 학생 때 정도는 자유를 만끽해도, 마음대로 해도, 잔소리는 듣지 않는 법이야.

 

거짓말한 게 나쁘다고 생각 안 하는 거네.....

 

 

비난이 서린 눈으로 노려보지만, 나는 시치미를 뗐다. 추악한 거짓말을 하고, 형편 나쁜 말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것이 어른의 조건이다. 주주총회에서도 높은 사람은 주주에게 약점을 찔려도, 대답 안 하면 책임은 안 져도 되니까. 정말 유익하구만.

코마치는 눈을 감고, 호들갑스럽게 탄식하고 낙담했다.

 

 

하아아아~ 겨우 오빠를 돌봐줄 운명의 사람이 나타났다고, 코마치는 엄청 기뻐했는데- 설마 선의의 간호를 거부한다고는 코마치도 생각 못했어요.

 

어이, 간호가 뭐야? 간호라니. 나는 내 뒤치다꺼리는 스스로 하고, 의외로 시중도 잘 든다고. 내가 시중들었으면 하는 것은 돈에 관한 것뿐이다.

 

그거, 단순히 기둥서방이잖아.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이 기막혀 하는 것 같다. 괜찮아, 반면교사로서 코마치가 훌륭하게 자라 준다면, 오빠는 그걸로.

 

 

-. 유미코 언니를 차에서 구했다는 말을 듣고, 오빠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은 그리 간단하게 바뀌지 않는다고.

 

 

왼손을 멈추고, 반사적으로 대답하고 있었다.

그래, 변할 수 있으면 고생하지 않는다. 초등학생부터 외톨이였던 사람이, 쉽게 리얼충 집단에 섞일 수 있을까?

그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화제를 따라갈 수 있을까? 따돌림 받았을 때처럼 너덜너덜해지지 않을까?

내게 거기까지 바라도 난처하다. 저것은, 진짜 사소한 변덕과 우연이 겹겹이 쌓여서 된, 작은 사건인데, 기대 받아봤자 나는 응할 수 없다.

반 애들은, 다행히도 나를 여왕님을 구한 소시민으로 호의적으로 봐주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도 잊혀질 것이다.

평소의 나의 정 위치에서, 누구에게도 존재가 인식되지 않는, 친해질 수 없는 남학생A로 자리 잡을 뿐이다.

코마치가 기대하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는다. 대체로 사람이 상상하는 청춘 따위, 전부 기만과 위장 위에 성립된 망상에 불과하니까.

코마치는 소파에서 떨어져,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로 마실 것을 가지러 간 것 같다. 작은 등으로 중얼거린다.

 

 

그럴까? 사람은 바뀌지 못해도, 사람이 보는 눈은 빨리 바뀐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말이다, 옹이 구멍이라는 거야.

 

...........진짜, 이 오레기는.......

 

 

오빠가 가정 걱정되는 점은, 여동생의 남자를 보는 눈이 옹이구멍이 아닐까 하는 것뿐입니다. By 치바의 시스콘 오빠

 

 

 

 

 

히키오, 이번 주말에 시간 있어?

 

?

 

 

이튿날 아침, 모범적인 학생인 내가 수업 전에 등교하자, 미우라가 책상에 와서 바로 말을 걸었다.

어제 오늘의 사건에 놀라서 소리를 내자, 미우라는 또 다시 내 귀를 잡아당겼다.

 

 

아야야야얏!

 

이어폰 안 꼈잖아

 

보면 알잖아!

 

너 이어폰으로 음악 너무 들어서 난청된 거 아냐? 한 번에 못 듣는 노인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니가 내 엄마냐고. 왜 학생 신분에 귀가 어두워졌다는 이런 걱정을 받아야 하냐고.

귀를 놓은 미우라는, 허리에 손을 대고 거만하게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래서, 어때?

 

-, 어떠려나. 그 날이 안 되면 몰라.

 

아 그래. 그럼, 비워 둬

 

.........뭐어?

 

비우라고 하는 거야. 동아리 같은 거 안 하니까, 대체로 한가하겠지. 볼 일 있으면 다른 날로 돌리고

 

, 오우

 

 

아차. 너무나 불합리한 말에 무심결에 끄덕여 버렸다.

대답에 만족한 미우라는, 엄해 보이는 미모를 겨우 누그러뜨리고는 수긍했다.

 

말해두는데, -하고 둘이니까. -하고 같이 있어서 부끄럽지 않게 하고 오라고

 

 

이 말은, 설마 아니나 다를까 데이트 아냐? 아니, 사귀는 게 아니니까 아니려나.

아니, 그래도 호의도 없는 놈한테 이렇게나 적극적으로 할까? ......미우라니까 아무튼, 변덕일 것이다.

그 말을 보면, 미우라의 패션 체크도 포함되는 것이 확실하다. 어쩔 수 없다, 내가 진정한 허세력(オサレ : 블리치에서 유래)를 보여준다.

묻겠는데...... 대체 언제부터――SS가 러브 코미디라고 착각했어?

 

 

 

 

 

 

――· ――

 

 

 

 

 

촌티 나

 

.............

 

 

주말, 힘껏 멋을 내고 약속 장소로 향한 나는, 만나자마자 단칼에 베였다.

너무 순살이라 우리들은 아직 안 만난 게 아닐까 착각하고 싶어졌다. 너무 세게 말하면, 나중에 후회하니까 주의가 필요하다. 허세 부려서 할복자살 같은 말은 만에 하나라도 말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바리깡일까? 난 절대로 안 하겠지만.

미우라는 빨간 미니스커트 원피스로 마음껏, 그 미각과 우아한 스타일을 뽐내고 있었다. 소매가 큰, 아마 그 나이대 소녀의 귀여움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본인이 쓰레기라도 보는듯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탓에, 여왕 같은 관록에 귀여움이 1%도 없었다.

그렇게 나빠? 겹겹이 입은 T셔츠에 청바지가. 남자의 복장 같은 건 어떻게든 상관없잖아. 네가 *피코냐고? 멋에 신경 안 쓴 사람을 베는 것처럼 무사가 칼이 잘 드는지 시험하는 거냐.

 

피코 본명 : 스기우라 카츠아키, 일본의 탤런트, 패션평론가, 저널리스트

 

 

그나저나,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게 하다니 말도 안 되는데. -가 기다리게 되다니 굴욕이야.

 

뭐야, 너 언제부터 기다렸던 건데?

 

히키오가 빨리 왔으면 알 거잖아.

 

 

? 뭐야 그건. 오늘 아침에 늦잠자서 코마치한테, 일본인 전체가 오빠하고 같은 레벨이 되면 세계는 끝이라구이런 말을 들은 내게 하는 말? 내가 나쁘긴 하다만.

그보다, 뻔뻔스럽게 오는 나도 나구만. 미우라의 여왕님 성격을 고려해보면, 산지 얼마 안 된 힐의 밟는 맛을 시험해보게 밟혀라같은 전개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미우라는 의리 있게 기다려서, 불쾌한 듯이 세로롤을 손가락으로 감고 있었다. 코마치에게, 그거 아쿠아 웨이브라구.....이라 환멸 되면서 고쳐진 것이 떠오른다. 유감이다만, 나는 *사랑받는 것(웃음)과 나비 부인의 차이를 몰라.(にはされ()とお蝶夫人いがわからん)

세로롤은 아가씨 전용이라는 것이 통념인데, 미우라는 아가씨의 정숙함이나 기품과는 동떨어져 있고.

 

され : 사랑받는(발음 : 아이사레)

蝶夫人 : 나비 부인

잘 모르겠지만 오자키와 나비님, 그 사랑이런 글이 있나 봅니다.

이 작품에서 나비부인이라 불리는 여자는 10대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관록이 있으며, 테니스의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 가자고

 

 

뮬을 또각또각 소리 내며 미우라가 앞장선다. 미니스커트로 싸인 작은 엉덩이를 뒤쫓자, 유유히 멈춰 선 미우라가 억지로 옆에 나란히 세웠다.

왜 흘기는 거야? 그림자가 무섭다고.

 

 

저기 말야... -하고 같이 있으니까, 좀 더 당당해질 수 없어?

 

무슨 말하는 거야? 나보다 당당한 녀석은 그렇게 없다고. 너한테 속공으로 탈락 선고된 옷으로 너와 나란히 걷는다고. 그것도 부의 오라를 흩뿌리면서 말이다. 보통 남자라면 못한다고

 

 

입가를 치켜 올리며, 미우라는 이마에 손을 대고 탄식했다. 그리고 갑자기 정색하나 싶더니 마음껏 내 등을 손바닥으로 강타했다.

엄청 아파아아!!!

 

 

새우등 그만두라고. 앞으로 주머니에 손 넣지 마. 안 그래도 안 큰 키가 쓸데없이 작아 보이잖아.

 

,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때리냐, 보통......

 

말해봤자 모르니까, 손 댈 수밖에 없잖아. , 가슴 펴고 자세 바로잡아...... ---까 왜 바로 구부리는 거냐고!

 

히익!

 

 

중력을 견딜 수 없습니다, 힛키의 등뼈는 허약해서! , 폭력은 안 돼!

어딘가의 빡치기 쉬운 청년대표 NT도 말했었지.

어디에 가는지 모르겠지만, 가는 도중에 7번 맞았다고만 적어 둔다. 얻어맞은 횟수는 몰라.

7번 쓰러진 하치(8)...... 같은 건가.

 

 

 

 

끌려간 곳은, 패션을 압니다, 같은 말을 할 법한 젊은이들이 모이는 옷 가게였다. 특이하게 멋 부린 점원과 센스(웃음)에 자신이 있을 것 같은 손님이 상쾌하게 찾고 있다.

학생용인 것 같고, 고등학생인 내게도 빠듯이 손이 닿을 것 같은 가격에 반죽음이라는 말이 뇌리에 스쳐 지나간다.

수중에는, 2주 만에 그만둔 알바비가 남아있다. 그런데, 문제입니다. 치바의 최저임금은 756엔입니다. 봄방학에 하치만이 2주간 일해서 받을 수 있는 돈은 어느 정도일까요?

정답은 CM 뒤에!

 

 

히키오, 잠깐 와봐

 

 

 

가지런하게 전시된 옷을 보던 미우라에게 불려서 순순히 따라간다, 왜냐면, 무서운 걸.

등골을 세워서 빳빳하게 선 내게 미우라는 집은 옷을 골라본다.

 

 

-, 이건 아닌가. 그럼, 이쪽

 

저기..........

 

-. 이런 걸로 될까? 너 이거 입어보고 와

 

 

휙 하고 고른 옷을 던진다. 거친 취급에 점원의 눈이 신경 쓰였지만, 여기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아니, 자의식 과잉?

들은 대로 탈의실에 가서 커튼을 닫으려고 했지만, 문득 중요한 것을 눈치 채고는 손을 멈췄다. 따라 온 미우라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왜 그래?

 

아니..... , 보는 대로 손이 이래서, 갈아입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그래

 

........

 

 

미우라가 깜짝하고 내 오른손을 내려다본다. 고정된 깁스가 난적이라 혼자서는 고생한다. 오늘 아침은 한심하게도 코마치에게 도움 받았다.

딱히 뭐라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지만, 미우라에게 죄책감을 줘 버렸을지도 모른다. 왜 그러는지 생각하던 중에, 미우라가 얼굴을 들었다.

 

 

그럼, -가 도와줄 테니까, 후딱후딱 하자고

 

? 너 뭔 소릴 하는 거야?

 

 

귀를 의심할 만한 말에 진심이 뭔지 생각하다가, 그 틈에 옷자락이 붙들렸다. 배가 노출된다. ? 뭐야 얘는, 치녀야?

 

 

, 뭐하는 거야?!

 

뭐어? 상처났다고 했으니까 내-가 도와준다고 하잖아. 얌전히 하라고

 

장난치지마! , 내가 동갑인 여자애한테 만세~하면서 옷 수발 받는 나이로 보이냐!?

 

그럼 잠깐만 의태하라고!

 

 

탈의실의 좁은 공간에서 서로 뒤치닥거리자, 기세 좋게 커튼이 열렸다.

미소를 띤 여자 점원이 시퍼런 표정으로 말했다.

 

 

손님, 여기는 밀회하는 장소가 아니오니, 그런 행위는 삼가주세요.

 

 

 

 

짱나! 히키오, 너 땜에 엄청 쪽팔렸잖아!

 

......미우라가 바보 같은 말을 안 꺼냈으면 좋았잖아.

 

아앙?!

 

, 죄송함다!

 

 

토베를 리스펙트하며 고개를 숙인다. 식은땀이 등 뒤로 흐르며 계산한 탓에 내 지갑에서 유키치(1만엔)가 여행을 떠났다. 왼손에 봉투가 흔들리는 중이다. 뭐랄까 허무했다.

창피를 당한 우리들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타벅스에 가고 있었다. 나는 여기에 온 적 없는데, 주문으로 드래곤 퀘스트 주문 주창하는 거지?

나 엄청 질릴 때까지 했으니까 여유라고?

 

 

주문은 어떤 것으로 하시겠습니까?

 

톨 다크모카칩 프라페치노 뚜껑 없이

 

, 톨 다크모카칩 프라페치노 맞습니까?

 

 

멍한다. 무슨 말하는 거야? 이 사람들. 흑마술이라도 하는 거야?

 

 

일행인 분은 어떤 것으로 하시겠습니까?

 

? ...., 저도 같은 걸로

 

톨 다크모카칩 프라페치노로 하시겠습니까?

 

........

 

 

왜 술술 말할 수 있는 거야? 톨이라니 뭔데? *묠니르라도 쓰는 거야?

당분간 기다리자, 주문한 게 나온다. 커피 위의 하얀 것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묠니르 :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무기. 너무 무거워서 극히 일부 존재밖에 쓸 수 없다.

 

 

MAX커피보다 훨씬 달구나.....

 

 

히키오. 너 말야, 얼굴은 괜찮으니까 약간은 의태하라고. 남자가 꾸미는 건 여자보다 비교적 간단하니까

 

의태라는 건 자연계에서 포식되는 쪽이 하는, 말하자면 약자의 전략이다. 정말 힘 있는 사람은 장식할 필요 같은 건 없어.

 

어딜 어떻게 봐도 송사리잖아,

 

 

, 작게 숨을 내쉬며 객기 부린 것을 가차 없이 싹둑 베어낸다. 아니, 그거야 미우라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송사리겠지.

여왕답고 가신 이외의 사람은 안중에 없다. 군림해도 해는 없어서 일반 서민들은 편하지만, 우선 그런 사람이 나와 이렇게 하는데 위화감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미우라는 흑마술로 생성된 커피 같은 것에 입을 댄다. 하얀 목이 요염하게 움직인다.

나도 따라 마셔봤지만, 이거 커피가 아니잖아. MAX커피처럼 커피와는 별개다. 아무튼, MAX가 좋지만.

 

 

그래도, 단순한 송사리가 아니야. ......그 때도, 덮쳐오는 차 앞에 뛰쳐나와서

 

.........

 

 

어딘가 먼 곳을 보며, 미우라가 입을 연다.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여기에 인식의 격차가 있어서, 내 인상은 상당히 미화되고, 여동생에게 정신적으로 엄청 두들겨 맞고 기막힌 취급을 받는 히키가야 하치만의 실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니, 실은 보이긴 하는데,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미우라도 기를 쓰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 녀석은 주위에 상응하는 용모를 바라는 천성이 있다.

돋보이게 하는 역 따위 필요 없다, 마음대로 빛나고 미소녀로 주위를 둘러싸서, 그런데도 더 정점에 군림한다.

그런 방식 일직선 같은 세로롤에게도, 자신의 미모에 자신이 있으며, 긍지로 삼는 것이 엿보인다. 요점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어라 이런 말이라도 하고 싶은 걸까?

 

 

아무튼, 우선 그 썩은 눈부터야. 안약 부으면 나아? 아니면 라식?

 

어이 그만둬

 

 

너무 눈을 뭐라고 해서, 나는 유리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개천이 썩은듯한 눈을 한 이케맨이 거기에 있었다. 미안, 역시 이케맨은 거짓말.

 

 

 

 

 

작가 후기

 

, 실은 하루농(のん)이 가장 귀엽지만요.

 

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미디는 여유잖아? [하마치 or 내청춘 미우라(あーしさん) 루트]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기특한 사람 같은 게 결코 아니다.

마더 테레사는 세계평화의 첫걸음에 대해 질문 받자, 돌아가서 가족을 소중히 여겨주세요.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 이렇게 말했다. 100명에게 음식을 줄 수는 없어도, 한 명이라면 할 수 있겠지요?라고.

니힐에 삐딱했던 당시의 나는, 이 말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아아, 그런가. 집에 틀어박히라는 건가

 

 

맞벌이인 부모님과 어린 여동생과의 4인 생활에, 초등학생인 여동생은 중학교에 올라가 귀가가 늦어진 내게 울며 매달려서, 나는 그 한 사람을 여동생으로 정했다.

동아리도 안 하고, 같이 돌아가 줄 애도 없었고, 축구부의 나가야마를 필두로 한, 반 애들은 귀찮아서 집에 있는 쪽이 편했던 것이다.

혼자라는 것은 편한데? 타인 같은 것과 연관되는 것 귀찮잖아?

친구가 없는 건, 흔한 일이라고?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은 말했다. 여성들이여, 자립해 주세요. 자신의 다리로 일어서세요.

이것을 들은, 인간관계와 노고가 많은 사회에 난처해하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전업 주부가 되겠어.

 

 

현대사회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어, 남성의 고용도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자청해서 일할 필요도 없잖아?

나름대로 요리도 할 수 있고, 가사도 할 수 있다. 얼굴도 그 나름대로 준수하고, 눈은 썩어서 여동생한테 놀림 받지만, 나는 충분히 미형 부류에 속한다.

이제, 내가 살 길은 이것밖에 없다. 위인의 명언에 감사했다.

나이팅게일은 그 밖에도, 올해로 30세입니다. 그리스도가 전도를 시작한 나이다. 이미 앳된 것은 끝. 쓸모도, 사랑도, 결혼도이런 말을 했는데, 그건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라고 해석해도 될까.

그 나이팅게일은 남자가 30세가 되면 마법사로 잡(job) 체인지하는 것을 간파했던 것이다. 역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마더나 천사라고 불리는 인물의 말에 감명을 받았지만, 나는 위선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멀리 있는 사람을 도우려는 것은 위선이라는 말은, 확실히 맞는다고 생각하며, 자선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싸구려 우정 버라이어티에는 구역질이 난다.

사람을 위한 선이라고 쓰고 위선이라고 읽지만, 결국은 자신을 위해서이다. 대개 중고생이 무슨 일에도 위선, 위선이라고 규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나저나, 저거 뭐야? 마녀재판인 거야? 그렇게 화형에 처하고 싶은 거냐, 녀석들.

 

말이 엇나갔지만, 주제로 돌아가자. 나는 선한 사람 같은 것은 결코 아니다.

비굴하고, 추한 거짓말도 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부모가 포기하고 여동생인 코마치를 애지중지 할 정도로, 칭찬받을만한 사람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러니까, 저런 짓을 했던 것도, 뭔가의 착각이다.

 

 

 

 

 

고등학교 입학 첫날,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렇게는 말해도 내게 잘못은 없다. 교통사고는 친 쪽이 전면적으로 나쁘다는 것은 법률로 정해져 있지만, 그런데도 치이는 원인을 만든 사람은 내가 아니다.

폰을 한 손에 들고 도로로 뛰쳐나온 화려한 머리를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대신 치였다, 말하자면 명예의 부상이다.

결과는, 전치 3. 내 팔에 난 금 대신 한 여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 상완골 군도 만족할지도 모른다. 아니, 역시 아프니까 안 좋아.

깁스로 고정된 오른 팔은 방패 정도는 될 것 같다. 하지만 아프니까 안 하겠지만.

 

 

애도를... 이렇게 말해야 할까. 그래도, 여자애를 보호했으니 명예의 부상이군. 네가 만화의 주인공이라면, 지금쯤 영계탐정이 됐겠지.

 

그거, 입원한 학생에게 담임이 할 말입니까?

 

 

그나저나, 이 선생, 점프 읽고 있었나...... 그래도, 이 선생님 세대라면 황금기 적중이니까 이상하지 않으려나.

 

 

확실히 정양(静養)해서, 건강해진 뒤 당당히 돌아오게. 자네는, 칭찬받을만한 훌륭한 일을 했으니까 말이지.

 

 

또 오래된 명언을 말하고, 히라츠카 시즈카 선생님은 퇴실했다. 돌아가는 것도 뭣도, 아직 들어간 적조차 없습니다만.

 

 

오빠, 오빠! 그 담임 선생님, 미인이네!

 

미인이지만, 추정 연령 30세가 넘는다고, 그 사람......

 

 

문병 와 있던 코마치가 난리친다. 독실로 한 게 다행이었다.

일반적으로는 주위 사람들 시선에 참을 수 없게 되어 코마치가 돌아가고 난 뒤 굽신굽신해야 하는 장면이다.

 

 

이야~ 코마치는 기뻐요. 다쳤다고 들었을 때는 걱정했는데, 큰 상처가 아니고, 그게 자업자득이 아니라 여자애를 도우려고 대신 치였다니, 오빠도 대장부였네. 눈이 썩었어도 도미라구.

 

썩은 것과 상관있겠냐? 지금

 

 

상관있으려나. 일부가 썩으면 전부 썩는다고 하니.

 

 

오빠, 푸딩 먹어도 돼?

 

어차피 이 손으로는 못 먹고, 먹어도 돼.

 

-!

 

...... 저기

 

 

어색한 듯한 소리에 뒤돌아보자, 문이 열려 있고, 거기에는――내가 몸을 바쳐서 구한, 화려한 세로롤이 할 일 없는 듯이 서 있었다.

 

 

 

 

............

 

.............

 

 

침묵이 병실에 장막을 드리우고 있었다. 하얗고, 약 냄새로 가득 찬 방에 침묵은 엄청 안 좋아. 침대에 가로놓인 내가 죽어버렸나 착각해버린다.

코마치는, 이 여자가 문병 온 바로 그 때, 코마치, 할 일이 생각났어! 먼저 돌아갈게!라며, 도망치는 토끼처럼 집에 갔다. 쓸데없는 배려를 할 생각이었겠지만, 진짜로 쓸데없다고.

이런 화려한 여자는, 거북하다.

다시, 어색한 듯이 의자에 앉는 여자애에게 시선을 돌린다. 다가서기 어려운 화려한 미모, 선명한 금발을 빙글빙글 감은 세로롤이 거기에 박차를 더해 늘씬하게 자란 우아한 지체는 저열한 눈으로 보면 군침이 돌아서, 여왕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질 용모였다.

그나저나, 그 세로롤 엄청나게 하기 어렵겠군요. 내 머리도 꼬면 저렇게 되는 거야?

 

 

.....저기 말야(*あんさ)

 

 

놀랐다. 갑자기 소리 내지 말라고. アンサ 같은 말을 하니까, 내가 무의식중에 퀴즈라도 냈나 생각했잖아.

 

あんさ원래는 あのさ라고 해야 일반적인 표현이나 미우라의 말투가 독특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발음하면 answer 발음과 비슷해서(적어도 일본 발음으로는...) 하치만이 저런 드립을 한 것입니다.

 

 

그녀는 죄책감이 있어서인지, 나를 계속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괜찮아? 상처라든가

 

? , 아아. 일주일만 있으먄 퇴원할 수 있쎠.

 

 

혀 씹었다. 어쩔 수 없다고. 여자애와, 그것도 이런 미소녀하고 둘이서 얘기 같은 것을 한 적 없으니까.

그녀는, 안심했는지 어깨 힘을 풀었다. 백도의 실로 엮은 듯한 입술이 움직인다.

 

 

그래()

 

 

감상, 한 글자 뿐이냐고. 너무 재미없잖아. 적어도 좀 더 말할 수 있잖아. 뭐랄까, 이렇게.......(うん) 같이.

 

 

저기, 그러니까......

 

 

내가 내심 푸념하고 있자, 그녀는 말을 꺼내기 힘든 듯이 입을 열거나 닫거나를 반복하고 있었다.

-, 라든가 기운 빠지는 소리를 냈다가, -, 라든가 신음하기도 한다. 뭐야, 핸드폰 회사? 나는 소프트뱅크인데(らか銀行).

 

일본 핸드폰 회사 중에 au라는 회사가 있는데 하나씩 읽으면 아우입니다. 그 말을 듣고 저렇게 말장난 한 것입니다.

 

 

, 고마워...... 도와줘서

 

 

속으로 멍 때리고 있어서, 그 감사인사에 허를 찔렸다. 처음으로, 그녀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빈말이 아닌 감사인사를 여자에게 들은 적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삐딱하게 올려다보고는, 위세 좋게 지껄여댔다.

 

 

, 아무튼, 너도 이 일을 계기로 걸으면서 폰에 몰두하는 건 그만둬. 언제 또 치일지 모르고

 

......

 

 

기가 센 용모와는 정반대로, 자아내는 분위기는 묘하게 기특했다.

나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딱히 걱정할 필요도 은혜를 갚을 필요도 없다고. 치료비는 저 쪽이 내 주고, 위자료도 나온다. 학교는 애초부터 별로 안 좋아하고, 쉴 수 있는 대의명분이 생겨서 오히려 더할 나위 없이, 이쪽이 감사하고 싶을 정도다.

 

? 그건 역시 사람으로서 좀 그렇잖아. 거기에 생명의 은인한테 아무 것도 안 돌려주는 건, -((あーし) 방식에 반한다고 할까

 

 

뭐야 그 머리 나쁜듯한 말투. -(あーし)라는 건 너를 말하는 거야? 혀 짧은 로리 같네요.

 

 

손 못 써서 뭔가 불편하잖아. 뭔가 해 줬으면 하는 거 있어?

 

아니, 그러니까 별로 상관 없다니――」

 

됐으니까

 

 

강제적이며 오만하고 대담한 천성이, 이것을 계기로 약간 보이기 시작했다.

떼어 낼 생각이었으나, 반대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그녀의 이름은, 미우라 유미코.

속으로 조용히 옥염의 여왕이라 부르는, 여자들의 정점에 군림하는 여자이다.

 

 

 

 

, 이거. 오늘 수업 노트. 너의 몫도 제대로 가져왔으니까, 확실히 눈으로 훑어봐

 

 

미우라는, 수업이 끝나면 반드시 문병하러 왔다. 기이하게도 같은 반이라는 이유도 있어서, 학교에 갈 수 없는 나 대신에 노트를 적어서, 가져다준다.

진학교인 소부고에서 두 명 분량의 노트를 적는 것은 큰일일 텐데, 미우라는 일부러 자필로 써 준다.

이걸로 이틀째다. 왼손으로 노트를 펄럭펄럭 펼치고, 훑어본다. 여자 특유의 둥근 글씨체...지만 정중하게 분류되어 있어서 요점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근질거리는 감각에 당황하면서도, 궁금하게 여긴 것을 말한다.

 

 

저기 있잖아.

 

?

 

딱히 내 몫까지 안 써도, 네 것을 카피하면 되지 않아?

 

......

 

 

미우라는, 묘한 데서 덜렁인다.

요 며칠간으로 밝혀진 것이지만, 미우라는 잘 돌봐준다. 그 화려하며 여왕틱한 풍모로는 상상도 못하겠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잘 돌봐준다.

그것은 죄책감이나 속죄에서 나오는 건가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 입 열어봐

 

아니, 스스로 먹을 수 있으니까

 

왼손으로는 먹기 힘들잖아? -(あーし) 먹여줄 테니까, 얌전히 있는 거야.

 

 

저녁식사를 하려고 든 젓가락을 뺏어서, 억지로 밥을 먹이려고 한다. 보통 학생이 느끼는 죄책감으로는, 나 같이 개운치 않은 남자에게 이 정도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요컨대 미우라는, 내버려 둘 수 없는 성격인 거다. 그것도 누구라도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특정 범위 사람에 한정해서, 그녀는 엄마 속성이라고도 불러야 할 정도로 후대한다.

그 바지런함은, 한 번도 문병 오지 않은 부모님 대신 문병 와 있던 코마치가, 유미코 언니라면, 맡겨도 안심이네이라며, 완전히 오지 않게 될 정도다.

되는 대로, 입으로 옮겨지는 싱거운 병원식을 우물우물 씹는다.

그 광경은, 옆에서 보기에는 애인처럼 보일 것이다. 그 나이대의 남녀라면 누구라도 동경하는, , ~같은 달짝지근한 행동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나는 길가에 굴러다니는 풋내기와는 다르다. 훈련된 외톨이다. 타고난 외톨이다.

여자에게 불합리하게 재수 없다고 여겨져서 기피된 횟수 제 1. 여자라면 누구라도 하는 사소한 행동에 착각해서 좋아하게 된 횟수 제 1. 메일이 무시되고 다음날에 미안, 잤어.라고 들은 횟수 제 1, 메일러 데몬 씨와 일방통행 교환을 한 횟수 제 1위인, 화장품 회사도 경천동지할 기분 나쁜 남자다. 얼굴은 좋지만, 그런 놈인 거다.

 

그러니까, 실수하지 않는다.

5일이 지난 저녁. 거무스름하게 하늘이 물든 때가 되어, 여느 때처럼 온 미우라에게 나는 말했다.

 

 

이제 안 와도 돼

 

뭐어?(はぁ?)

 

 

미우라의 인사말인 ?도 두 글자로 늘어났다. 말투가 세다. 이 녀석의 이런 위협이 무섭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압도되지 않는다. 나는 썩은 눈으로 노려본다.

 

 

딱히 노트 같은 건 안 해줘도, 스타트 때의 다소의 지연 같은 건 학원으로 곧장 되찾을 수 있고, 왼손에도 익숙해졌다. 그러니까, 네가 매일 밤늦게까지 문병하러 올 필요 같은 건 없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알기 쉽게 말한다. 억지로 오지 마. 나는 속죄할 생각으로 와봤자 기쁘지 않고, 애초에 너를 도울 생각도 없었어. 뭔가의 착각으로 순간 몸이 움직여서, 기적이 일어나 냅다 밀쳐진 네가 무사하고, 차 앞으로 뛰쳐나온 나도 경상으로 끝났다. 그것뿐이야. 딱히, 너라서 도운 것도, 도운 은혜를 보답 받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라고. 그런데도 강요하는 듯한 보답 따위는 받아도 귀찮다는 거다.

 

 

낙담한 미우라에게 연달아 말을 퍼붓는다. 나는, 착각하지 않는다.

같은 반인 미소녀가, 생명을 구원 받았다고 매일 병실에 문병하러 와서 아내 같이 행동해도, 거기에 특별한 감정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보잘것없는 자존심을 지키는 자기 방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대로 나아가서, 그런데도 내가 먼저 비참한 생각을 할 정도라면, 나는 없었던 일로 하는 쪽을 택한다.

이제 곧 퇴원이고, 지금이 적당한 기회겠지. 미우라는 고개를 숙인 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반복했다. 나는 눈을 감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눈을 떴을 때에는, 병실에 아무도 없기를 빌며.

......하지만, 인기척은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는다. 긴장감은 실내에 계속 남아서, 심장을 덥석 잡고 떼어놓지 않는다.

하필이면, 훌쩍 우는 소리까지 들린다. ......훌쩍 울어? 나는 당황해서 눈을 떴다.

입술을 깨물며 계속 눈물을 흘리는 미우라가, 변함없이 거기에 서 있었다.

 

 

, 왜 우는 건데?

 

뭐어? 안 울고. 전혀, 안 운다고......!

 

 

진짜 울잖아. 나는 화장도 번져서 눈 뜨고 볼 수 없는 얼굴이 된 미우라에게 티슈를 건네주었다.

빼앗듯이 손에 들고는, 얼굴을 돌리고 눈물로 얼룩진 그것을 닦는다.

설마, 운다고는 예상치 못했다. 의외로 충격에 약한 건지도 모른다.

재수 없다고 하는 것도 성가시다고 하는 것도 거북하게 여겨지는 것도 익숙하지만, 우는 것을 본 경험은 없었다.

 

 

그런데 말야, 히키오. 너 근성 삐뚤어진 거 맞지?

 

 

민낯에 침착한 미우라가 독설한다. 히키오라니 뭐야 그게? 이렇게 항의하고 싶지만, 운 것과, 그 눈빛이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말야, 그런 거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해질 수 없는 거 병이잖아? 사람하고 어울리는데 비밀이라든가 거짓말 같은 건 치사하잖아.

 

 

미우라는 표리가 없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누구에게도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 말을 할 자격은 있었다.

잠깐 사이를 두고, 결론을 말한다.

 

 

그러니까, -가 교정해줄게.

 

.........뭐어?

 

 

.........결론부터 말하자.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됐다.

미소녀를 구해서 시작된 것은 러브 코미디가 아니라, 외톨이를 교정시키는 엄마의 노고 이야기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말하게 해 줘.

 

이 녀석 절대로, 글러먹은 남자한테 걸리는 타입이다.

 

 

 

 

 

 

작가후기

 

あーしさん 귀여워!

あーしさん 귀여워!!

あーしさん 귀여워!!!

 

친구가 あーしさん을 바보 취급해서 충동적으로 썼습니다.

그래도 모두들 귀여워요! 자이모쿠자와 사가미 빼고!

 

あーしさん 귀여워 !

 

원문출처 : http://www.mai-net.net/bbs/sst/sst.php?act=dump&cate=tiraura&all=38068&n=0&count=1

                  미우라 유미코 일러스트

 

하치만 「어,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야」

 

미우라 「하아? 뭐야 그 태도. 이 내가 직접 교육해 준다고 말하는 거야」

 

하치만 「의미를 모르겠는데. 교육이라든지 니가 엄마인 기억도 없어」

 

미우라 「요즘 당신 유이나 하야토와 사이좋은 것 같고, 나와 관련될 가능성도 있는데 눈이 썩은 히키오인 채이면 내가 곤란한 거야」

(히키오 : 히키코모리+키모오타)

 

하치만 「그, 그게 어째서 사귄다든가 하는 전개가 돼」

 

미우라 「재수 없어. 그러니까 교육한다고 말했겠지. 우선은 그 어두컴컴한 걸 고칠 테니까」

 

미우라 「그런 이유니까 내일부터 수업 뒤는 비워놓도록. 그럼 또 내일」

 

하치만 (.......)

 

하치만 (기세에 밀려 거절할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하치만 (그래도 내일이 되면 잊고 있겠지. .....내 존재마저 잊고 있을 것 같다.)

 

 

 

다음날 방과후

 

봉사부

 

 

하치만 「여어. 유키노시타 뿐인가」

 

유키노 「그래, 유감스럽지만. 유이가하마가 올 때까지라고 해도 당신과 두 명이에요. 정말로 유감이네」

 

하치만 「일부러 2번이나 유감이라고 말해 정말 중요한 것처럼 강조하지 마」

 

유키노 「그렇네, 정정해요. 유감인 것은 당신 자신이었어요.」

 

하치만 「나는 유감이 아니다. 오히려 우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야.」

 

 

나쁜 것은 모두 환경이다. 잘못은 정치에 있지 사람에게 있는 건 아니다.

 

 

유이 「야하로~ 유키농!」

 

유키노 「안녕. 유이가하마씨」

 

유이 「......아, 힛키도 있었다. 야하로~」

 

하치만 「오우」

 

유이 「그러고 보니 힛키, 유미코가 찾았어. 뭘 했어?」

 

하치만 「켁, 진심인가」

 

 

하치만 「.......아-, 미안. 나 돌아간다.」

 

유키노 「또 꺼림직한 짓을 해 버렸군요. 원래 미우라씨와 당신과 어떤 접점이 있었을까나?」

 

하치만 「『또』라든지 내가 언제나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마.

오히려 뒤는 돌아보지도 않는 주의다. 하나하나 신경 쓰고 있으면 끝이 없어.

그리고 유이가하마, 내 연락처라든지 있을 장소라든지 절대로 미우라한테 가르치지 마.」

 

유이 「에? 지금 유미코한테 메일 보냈는데?」

 

하치만 「이 녀석 쓸모가 없어....」

 

미우라 「제일 쓸모없는 건 히키오, 당신이니까」 드르르륵

 

미우라 「수업 뒤에 시간 내라고 말했었지. 어째서 이런 일도 할 수 없는 거야?」

 

하치만 「애초에 나는 동의하지 않았는데....」

 

유키노 「그래요. 히키가야 군이 약속을 지키는 고도의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는 거야. 미우라씨, 당신이 전면적으로 나빠요.」

 

하치만 「내 쓰레기 같은 면을 전면적으로 신뢰해 주는 건 고맙지만, 거기까지 타락하진 않아.....」

 

유이 「아하하.... 그래서 유미코는 힛키에게 무슨 일 있는 거야?」

 

미우라 「그래 맞아, 그걸 말하러 온 거야. 나 히키오와 사귀게 됐으니까」

 

유키노/유이 「「에?」」

 

하치만 「.....진짜로 말한 거였나」

 

 

하치만 「아니, 그러니까 원래 동의한 기억이 없는데」

 

미우라 「그런 이유로 히키오를 빌려갈 테니까」

 

하치만 「어라? 내 의견은?」

 

유키노 「기다리세요.」

 

유이 「그래요! 잠깐 기다려 줘. 두 사람 모두!」

 

유키노 「당신 뭘 꾸미고 있는 거야? 말하지만 히키가야군은 정말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원래 당신은 하야마 군과 교제하고 있었지 않았던 것일까?」

 

미우라 「당신이야말로 무슨 말을 하고 있어? 이 녀석은 어제부터 내 남자친구인데. 원래 하야토는 호인이니까 어울리고 있을 뿐으로 좋아하지도 않아

라고 할까 하야토는 좋아하는 사람 있는 것 같으니까」

 

유이 「에!?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

.....라구 할까 그런 게 아니라, 어째서 유미코와 힛키가, 그, 사....사귀는 것처럼 되구 있는 거야?」

 

미우라 「최근 이 녀석도 나와 관련되는 일이 많아졌잖아? 그러니까 이 썩은 눈을 약간이라도 교정하지 않으면 나까지 이 녀석의 동류가 되어버릴 거잖아?

교정하고 있는 동안은 역시 함께 있는 때이 많겠고, 그러면 사귀는 편이 서로 입장도 명확하게 되고 알기 쉽겠지.」

 

하치만 「뭐야 이 녀석. 사나이잖아?」

 

 

미우라 「그런 이유로 지금부터 데이트니까. 자 히키오, 빨리 가자.」

 

하치만 「어, 어이....」

 

 

드르르륵

 

 

유키노/유이 「........」

 

유이 「어, 어쩌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유키농!?」

 

유키노 「.......예, 설마 미우라씨가 진심으로 히키가야군을 좋아하게 되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선 코마치 씨에게 상담해 보아야 할 것 같네요....」

 

유이 「그, 그래!」

 

유키노/유이 「.........」

 

 

 

몇 시간 뒤

 

 

하치만 「지쳐버렸다.......」

 

미우라 「하아? 내 쪽이 지치고 있는데. 그런데 어째서 데이트 플랜이라든지 생각하지 않았어? 어제 밤부터 오늘 낮에 시간 있었잖아? 결국 내가 언제나 가고 있는 가게에 대충 돌았을 뿐이고」

 

하치만 「아니 그러니까 사귀는 걸 승낙한 기억도 없고, 원래 사귀기 시작하면 첫날부터 약속도 하지 않은 데이트 플랜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리얼충은 될 게 못 되네.」

 

미우라 「그 정도는 상식 아냐? 남자가 리드하지 않아서 어떻게 해.

우선 다음은 토요일이니까. 이번에는 확실히 생각해.」

 

하치만 「.......오우」

 

미우라 「그러면 다시 또 봐 히키오. 차에 치이지 말고.」

 

하치만 「아아, 그쪽이야말로 조심해....」

 

하치만 (굉장해. 바이탈력......왠지 나, 분위기 따라 흐르지 않았나?)

 

하치만 (오늘 하루 미우라와 같이 있다 보니 눈치 챘던 것이 있다.)

 

하치만 (미우라와 같이 있는 것에, 나 자신은 거기까지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하치만 (오히려 편안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치만 (그 녀석은 내게 일절 기대를 품지 않아)

 

하치만 (내가 할 수 없는 것, 모르는 것을 당연하다고 알아준다.)

 

하치만 (의외로 모성적이라고 할까, 마더 스킬이 높은 건 아닐까)

 

하치만 (그 타입의 인간은 결혼해도 스스로 벌 것 같고, 육아도 확실히 할 것이다.)

 

하치만 (아니 오히려 그 너무 높은 마더 스킬로 글러먹은 남자한테 걸려 뒷바라지를 할 것 같기도 하다.)

 

하치만 (여기선 내가 전업주부로서 지켜 줘서는 안 되는 건가?)

 

 

하치만 (.....얘기가 빗나갔다.)

 

하치만 (아마, 아니 절대로인가)

 

하치만 (그 녀석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

 

하치만 (그러나 싫다고도 생각하지 않나)

 

하치만 (......아니, 기대하는 건 멈춰라.)

 

하치만 (같은 실패는 반복하지 않아. 나조차도 프라이드는 있다.)

 

하치만 (이제 실패는 하지 않아. 절대로다.)

 

하치만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자신마저도 믿지 않는다.)

 

하치만 (그것이 제일 상처받지 않는, 유일, 확실한 방법이다.)

 

하치만 (지금은......)

 

하치만 (토츠가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우후후....)

 

코마치 「오빠가 지금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기분 나빠.....」

 

 

코마치 「그러고 보니 오빠, 여친 생겼다는 거 진짜?」

 

하치만 「어째서 알고 있는 거야....?」

 

코마치 「유이 언니가 오빠를 걱정해서 메일로 가르쳐 줬어~」

 

하치만 「......유이가하마 진짜로 쓸모 없구만.」

 

코마치 「잠깐 오빠, 유이 언니를 험담하면 안 돼요. 걱정해서 연락해 줬으니까.

아, 하지만 오빠를 제일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 건 코마치니까.

지금은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을지도」

 

하치만 「잠깐 지금까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귀찮은 여동생을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코마치 「그래서 오빠, 그녀는 어떤 사람인거야?」

 

하치만 「아-, 여름방학 캠프에 있던 미우라다. 제일 성격이 팍 했던 녀석이군」

 

코마치 「에- 그 사람인가-. 코마치적으로는 뭔가 의왼데-. 오빠 그 사람 골칫거리지 않았어? 오빠와 반대 세계 거주자고. 솔직히 별로 추천은 하지 않는데-.」

 

하치만 「그렇겠지. 그래도 그렇게 나쁜 녀석은 아니야.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와 타입은 다르지만 솔직하고 똑바른 녀석이고」

 

코마치 「호오, 뜻밖의 고평가. 이건 기대할 수 있군요-. 오빠, 이번에 또 만나게 해 줘.」

 

하치만 「......조만간, 기회가 있다면」

 

 

 

 

 

<다음날 방과 후>

 

하치만 「.......오늘도 역시 어울리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미우라 「당연하잖아. 원래 뭘 위해 사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하치만 「......나 자신의 교육과 교정, 이었던가」

 

미우라 「알고 있잖아. 뭐 오늘은 도망치지 않았던 것만으로 나아졌다는 걸로 해 줄게.」

 

미우라 「.........」

 

하치만 「.......무슨 일이야, 미우라」

 

미우라 「.....별로 아무 것도 아니니까」

 

하치만 「숨기지 않아도 괜찮잖아. 일단 형편이라고 해도 나는 너의, 나.....남자친구니까」

 

미우라 「재수 없어. 라고 할까 전에도 생각했는데, 당신은 의외로 날카로운 타입?」

 

하치만 「이제 와서 눈치 챘나. 나는 너무 날카로워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불쌍한 칼날이야.」

 

미우라 「......재수 없어」

 

 

미우라 「나는, 언제나 생각하고 있는 걸 곧장 입에 내 버리잖아. 그래서 싸움 나서, 결국 화해 못해서 멀어진 적이 있어-」

 

하치만 (자각은 있는 건가)

 

미우라 「그래서, 언제나 하야토가 만남을 주선해 주는데,

어쩐지 자신이 한심해서.

스스로 자신이 싫어지고 있어서.

오늘도....」

 

하치만 (뭐야 그런 건가)

 

하치만 「......별로 아무것도 문제없잖아.」

 

미우라 「하아?」

 

하치만 「말싸움 끝에 화해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말싸움이라는 건 필요가 없어.

자신의 의견을 세워 상대와 대치한다면, 그건 이미 전쟁이다.

의견으로 의견을 때려잡아서, 적당적당히 끝나야 하는 건 아냐」

 

미우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치만 「하물며 자신이 바른 말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면 더욱더 그래. 거기서 생각을 굽혀서는 안 되고, 어떤 형태든 상대에게 닿았다면 그건 강함이야. 유감스럽게도 나는 가지지 않았지만」

 

하치만 「나는 알고 있다. 너의 강함은 대치한 상대를 상처 입힐 뿐만이 아닌 것을.

동료를 지킬 수 있는 칼날이라고 하는 것을.」

 

미우라 「.......그러니까, 결국 어떤 건지 확실히 말해 봐.」

 

하치만 「나는 그런 너의 강함, .......싫지 않아.」

 

 

 

미우라 「......재수 없어」

 

미우라 「뭐 약간 기분이 나아졌을지도. 일단 고마워.」

 

하치만 「오우. 우선 다시 한 번 서로 얘기하고 와.」

 

미우라 「.......나한테 명령하지 마」

 

 

하치만 (미우라는 제법 유키노시타와 닮고 있구나......)

 

하치만 (안 돼 안 돼...... 뭐 하고 있는 거야, 난)

 

 

사삭

 

 

하치만 「누, 누군가 있었던 건가!?」

 

 

 

히라츠카 선생 「.......」

 

하치만 「........」

 

히라츠마 선생 「........」

 

하치만 「어... 저기, 듣고 있었습니까......?」

 

히라츠카 선생 「아, 아아. 우연히 지나가다 보니 뭔가 성실한 톤의 목소리가 들려서 말이야.

이, 일부러가 아니야.

결코 학생끼리의 건전한 청춘 로맨틱 코미디를 보게 돼서 질투하고 있던 게 아니야.」

 

하치만 「더 이상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선생님. 그리고 누구한테도 말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히라츠카 선생 「그,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자이모쿠자 「 」

 

하치만 「......켁」

 

 

 

 

자이모쿠자 「하, 하치만! 지금은 어떤 일이야!!」

 

하치만 「죄송하지만 누구입니까?」

 

자이모쿠자 「므으, 이런 답변이라니 하치만. 그런데도 나의 숙적인가!」

 

하치만 「그래서, 무슨 일이야 네오모쿠자.」

 

자이모쿠자 「흠. 나는 네오모쿠자가 아니다. 검호 장군 아시카가인......」

 

하치만 「뻥치지 마」

 

자이모쿠자 「그래서 하치만, 방금 전의 여성과는 어떤 관계로?」

 

하치만 「.......클래스메이트, 다.」

 

자이모쿠자 「그건 다행이다. 안심 했어, 하치만. 내 숙적이 연애에 제정신이 팔려 있으면 앞일이 걱정되니까! 그럼 하치만!」

 

하치만 「저 녀석의 이상함의 근원을 고찰하는 것만으로도 소설이 되는 레벨이겠지.....」

 

 

히라츠카 선생 「아-, 히키가야 군. 나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 줬으면 하는데」

 

하치만 「선생님 아직도 있었습니까」

 

히라츠카 선생 「어흠, 뭐 들어 봐라 히키가야. 너와 미우라는 궁합이 안 좋게 보여도 의외로 좋은 조합일지도 모른다.」

 

히라츠카 선생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파탄한다. 원인은 무엇보다도, 너의 상냥함이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무르고, 나쁜 점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대로는......」

 

 

 

히라츠카 선생 「어라? 히키가야 군은 어디에......」

 

 

 

 

하치만 (그다지 나는 상냥한 게 아니야)

 

하치만 (타인에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 것뿐이다.)

 

하치만 (단념했던 거다. 타인에게 기대해서, 자신을 속이는 것을)

 

하치만 (나는 기만 투성이인 이 세계가 정말로 싫다.)

 

하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참이다.)

 

하치만 (미우라는 올곧다.)

 

하치만 (미우라만이 아닌,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도 올곧아서)

 

하치만 (솔직히 나는 그 순수함이, 올곧음이, 부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하치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그 쪽에는 갈 수 없는 거야.)

 

하치만 (그래, 나는 약하니까, 이 절대 안전지대에서 지금도 아직 내디딜 수 없는 거다.)

 

하치만 (토츠카를 만나고 싶구나.....)

 

 

 

일주일 뒤

 

<봉사부 부실>

 

 

유이 「힛키 오늘두 오지 않네.....」

 

유키노 「......유이가하마씨, 힛키 어쩌구 군은 오늘도 미우라씨와 데이트를 하고 있는 것일까.

봉사부 활동을 무단결석해서」 질척질척

 

유이 「아, 아마두.....」

 

유키노 「그래. 오늘로 완전히 일주일이군요. 끝내 그는 부활동에 참가한다고 하는 최저한의 의무마저도 완수할 수 없을 정도로 썩어버린 듯 하군요.」 거무칙칙

 

유이 「유, 유키농 무서워......」

 

유키노 「이건 결국 교정이 필요하군요.」

 

유이 「에, 에? 뭐 하는 거야?」

 

 

 

하야마 「유미코라면 오늘은 도쿄BAY 라라포트에 간다고 말했어.」

 

유키노 「확실히 유이가하마씨의 선물을 사러 간다고 했었군요.」

 

유이 「그래서 유키농, 어떻게 해」

 

유키노 「당연하겠지요. 히키가야군에게 현실을 가르쳐 주는 거야. 원래 히키가야군이 보통 남녀관계를 쌓을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을」

 

유이 「유키농 무서워.....그래두 그러네.

한 번, 제대로 얘기하지 않으면.....

이대로는, 싫은 걸」

 

하야마 「아하하, 적당히......」

 

하야마 「.........」

 

 

<그 당시 도쿄BAY 라라포트>

 

하치만 「한 번 쉴까」

 

미우라 「에-, 난 아직 사고 싶은 게 있는데」

 

하치만 「너무 샀어. 짐이 너무 무거워서 여유로 죽을 수 있다고....」

 

 

 

하루노 「어-라? 히키가야군이잖아. 이런 곳에서 무슨 일인 거야-?」

 

하치만 「켁-」

 

하치만 「미우라, 잠깐 이 사람과 할 말이 있으니까 기다리고 있어 줘. 곧 돌아올게.」

 

미우라 「하아? 별로 여기서도 괜찮잖아. 나한테 들리면 위험한 거야?」

 

 

하루노 「오래간만이네 히키가야군. 오늘은......」 힐끗

 

하루노 「이 애는 혹시, .....히키가야군의 그녀일까나-? 혹시 방해였던 거야?」

 

하치만 「아, 아니...... 그」

 

미우라 「맞는데, 당신은 누구?」

 

하치만 「아-미우라, 이 사람은.....」

 

하루노 「으-음,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언니라고 하면 알 수 있을까나-?」

 

미우라 「그 유키노시타씨의 언니.....?」

 

하루노 「그래그래. 그런데 미, 미.....미카미씨였던가? 정말로 히키가야군과 교제하고 있어?」

 

미우라 「그, 그렇긴 한데. 그리고 미우라, 미우라 유미코니까」

 

하루노 「미안미안. 바로 이런 말해서 미안하지만 미우라 유미코짱.

 

 

히키가야 군과 헤어져 주지 않을래.」

 

 

 

 

 

미우라 「하, 하아? 갑자기 뭐라는 거야 이 사람....?」

 

하루노 「유미코짱에게는 미안한데, 히키가야군은 유키노짱의 소유인거야-」

 

하치만 「저, 저기 하루노씨....」

 

하루노 「아, 히키가야군, 미안한데 여기에 써 있는 걸 사가지고 와주지 않겠어? 그 사이에 나는 잠깐 유미코와 할 말이 있으니까.」

 

하치만 「........」

 

미우라 「 」

 

 

 

하치만 「.......무리입니다.」

 

미우라 「에?」

 

하루노 「응?」

 

 

 

하치만 「형편이라고는 해도, 일단 그, 나......남자친구라는 것이 되고 있으니. 남자친구인 이상은 여기서 이 자리를 떠날 수는 없겠죠.」

 

하루노 「흐응. 히키가야 군 의리가 있지요. 그런 곳은 제법 좋아해요.」

 

하루노 「하지만 말이야, 이건 부탁이라든지가 아닌 거야. 그런 편이 서로 상처받지 않고 편하게 끝날 수 있다. 라는 제안인 거야. 알아주지 않을까나-」

 

미우라 「.......나는 괜찮으니까. 너는 잠깐 저 쪽에」

 

하루노 「봐, 유미코짱도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하치만 「........무리입니다.」

 

하루노 「이해력이 나쁘네」

 

 

하루노 「어쩔 수 없네」

 

하치만 「.......」

 

하루노 「『아, 여보세요? 지금 당장? 그래그래, 라라 포트에. 서둘러-』」

 

하루노 「너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것보다 히키가야군 너도 너지요. 유키노짱은 섬세하니까 버리지 않고 선택해 달라고 말했었는데」

 

하치만 「......그건」

 

하루노 「뭐 그건 용서해 줄게. 첫 번째고 어차피 거기의 유미코짱에게 무리하게 끌려 왔으니까 그렇잖아?」

 

미우라 「하, 하아? 다르다고. 나는......」

 

하루노 「하지만 괜찮아. 곧바로 끝내 줄 테니까.」

 

하치만 「.........」

 

 

 

하야마 「유미코!!」 타닥

 

 

하치만 「하야마......」

 

미우라 「........하야토!」

 

하루노 「생각했던 것보다 빨랐군요.」

 

하야마 「우연히 근처에 있었으니까」

 

하야마 「그것보다 히키타니ㄱ.....아니, 히키가야군. 너도 결국 주위 사람을 상처 줘 버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거야?」

 

하치만 「아아, 너와 같군」

 

하치만 (그렇다, 나는 눈치 채고 있었다.)

 

하치만 (그럴 생각이 든다면 언제라도 되돌려)

 

하치만 (언제라도 백지상태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하치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나태라고)

 

하치만 (......조금이라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희망)

 

하야마 「......히키가야군, 너는 벌써 어떻게 하면 좋은 건지 알고 있는 게 아닌가?」

 

하치만 「아아, 이래 보여도 헤아리는 건 자신 있어. 허세가 아니라고.」

 

하치만 (그렇다. 끝내지 않으면 안 돼)

 

 

하치만 「미우라........」

 

 

 

 

하치만 「좋아합니다. 나와 교제해 주세요.」

 

 

 

 

미우라 「아.......」

 

하치만 (미우라도 벌써 알고 있을 터다.)

 

하치만 (여기에서 선언해야 할 말을)

 

하치만 (무엇보다도 우리들 사이에서는 원래 연애 감정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미우라 「아, 나는.....」

 

미우라 「........」

 

하치만 (전부 백지로 돌아간다. 그래서 끝. 그 전대로)

 

 

 

 

미우라 「재수 없어. 히키오가 주제 넘게 무슨 말 하는 거야?」

 

 

 

 

하치만 (그래, 이것으로 전부 그 전대로)

 

하치만 (우리들은 다시 안녕의 날로 귀환한다.)

 

 

 

미우라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나서 재시작 할거야.」

 

 

 

하치만 「......어?」

 

하루노 「아차-」

 

하치만 (어이어이......)

 

하치만 (그건 다음이 있다고 하는 건가?)

 

하치만 (그런 건 용서되지 않아. 용서받아도 좋을 리가 없어.)

 

하치만 (이런 적당한 지연은 있어서는 안 된다.)

 

 

하치만 「.......앗, 아」

 

하루노 「......뭐, 미묘하지만 급제점이라는 것으로 해 줄게. 유키노짱도 라이벌이 있는 편이 의욕이 들 테고.」

 

하야마 「유미코......」

 

미우라 「.......」

 

하치만 「아, 앗.....」

 

유키노 「거기 썩은 눈의 남자는 아까 전부터 무슨 기분 나쁜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건지」

 

유이 「가, 간신히 찾아냈어...... 어? 어째서 하루노 언니들이 있는 거야? 어라? 어라?」

 

하루노 「아- 유키노짱 늦었군요-. 참 좋은 장면이 전부 끝나 버렸어-」

 

유키노 「.......애초에 왜 언니나 하야마군이 있는 것일까?」

 

하루노 「정말! 유키노짱이 걱정이니까 온 게 당연하잖아-」

 

 

미우라 「......난 지지 않을 거니까」

 

유키노 「미우라씨? 뭔가 나에게 용무라도?」

 

미우라 「그러니까 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잖아」

 

유키노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승부라고 하니, 질 수 없네요.」

 

유이 「왠지 따돌려지고 있어!? 앗, 나두 지지 않을 거니까!」

 

하야마 「......이런이런. 히키타니군은 인기인기네」

 

하치만 「너한테 들어봤자 기쁘지 않네요.」

 

 

 

하치만 (결국, 그 날로 모든 것은 결국 간신히 원래 일상으로 평화롭게 귀환할 수 있었다.)

 

하치만 (나와 미우라의 관계도 그 전대로 완전한 백지.)

 

하치만 (타인. 단순한 클래스메이트)

 

 

토츠카 「무슨 일이야 하치만?」

 

하치만 (그런데도 나는 알고 있다.)

 

하치만 (미우라 유미코라고 하는 클래스메이트가 올곧고 상냥하다고 하는 것을) 힐끗.

 

에비나 「최근 하야토군과 히키가야군 눈과 눈으로 서로 통하고 있죠? 이건 벌써 확정이군요?」

 

미우라 「진짜 입 다물지 않을래……」

 

미우라 「.........」 힐끗

 

하치만 「.........」 사삭

 

하치만 (이렇게 해서, 일종의 아수라장을 타 넘었더니 내 청춘에 로맨틱 코미디가 방문할 기미는 없다.)

 

하치만 (역시 내 청춘 로맨틱 코미디는 잘못됐다.)

 

-完-

 

히라츠카 「너는 이전에, 대학에서 적당한 여자를 봐서 결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었는데, 너같은 비뚤어진 사람을 길러 주는 특이한 사람이, 그렇게 없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지?」

 

하치만 「......그렇게도 라는 건 약간은 특이한 사람도 있다는 것이군요? 전업주부 지망도 어느 정도 있어서, 수요 공급은 맞고 있는 게 아닙니까.」

 

히라츠카 「......확실히 그런 관계의 무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실제로는 특이한 사람인 것도 아닌데, 어느 새인가 기르고 있는 것도..... 하지만, 내가 아는 한, 끝까지 원만하게 지속된 커플은 없어.」

 

하치만 「그건 남자가 길러지는 상황을 유지할 노력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겠죠? 나는 다릅니다. 취직 활동하는 척해 폐를 끼치지 않고, 결혼을 해서 가정에 들어가 전심전력으로 전업주부가 됩니다! 전업주부 지망을 얕보지 말아 주세요. 펫과는 다릅니다! 펫과는!」

 

히라츠카 「하아..... 정말로. 너는 봉사부 입부 이전과 비교해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었을텐데, 기본적인 부분은 조금도 변함없구나」

 

하치만 「저,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고 있으니까」

 

히라츠카 「나도 너의 성격은 괜찮게 보고 있어. 하지만, 너 자신이 그 성격에 붙들려, 자신의 한계를 정해 버리는 건 좋지 않아.」

 

하치만 「하아. .....뭣하면 선생님이 받아 주면 좋겠습니다만」

 

히라츠카 「..........엣」

 

하치만 「..........아」

 

 

 

히라츠카 「.....무, 무슨 바보 같은 말을」

 

하치만 「아니, 그! .....선생님은 저를 잘 알아주시는 게 아닙니까? 선생님도 적당히 파트너를 갖고 싶은 연령이니까, 맡아 주면 좋겠다, 라는」

 

히라츠카 「그, 그런 건, 나라 해도 선택할 권리가 있어!」

 

하치만 「.....그렇습니까. 그렇지만 저, 의외로 상등품이에요? 전업주부로서 빈틈없이 가사 해낼 수 있고. 전에도 말했습니다만 요리도 그 나름대로 할 수 있으니까. 아마도지만, 선생님보다 능숙할지도.」

 

히라츠카 「ㅁ, 뭐? 나라도..., 큭! 바, 바보 취급하지 마!? 나라도 요리 하나 둘 정도는 할 수 있단 말이다!」

 

하치만 「.....거기에. 저, 선생님과 얘기하고 있으면 즐거워요. 선생님과 결혼할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히라츠카 「뭣, ㅁ, ㅁ......」

 

하치만 「........」

 

 

하치만 「.........」

 

히라츠카 「.....정말」

 

히라츠카 「너무 교사를 바보취급 하지 마, 히키가야. .......이제 괜찮으니까 돌아가세요.」

 

하치만 「네...... 실례합니다.」

 

 

드르르르

 

 

히라츠카 「...........하아」

 

 

덜컹덜컹..... 덜컹덜컹.....

 

 

히라츠카 (정말이지, 히키가야는. 그 녀석이 저런 질 나쁜 농담을 말하는 녀석이라고는....)

 

히라츠카 (.......농담이겠지? 아아, 그런 게 당연해. 나와 그 녀석이 맺어진다니.... ㅤ큿!)

 

히라츠카 (거기에 나라도 저런 녀석은 사양이다. 저런 썩은 눈을 한 풋내기.....)

 

히라츠카 (.....하지만, 외모 자체는 나쁜 건 아닌데)

 

히라츠카 (머리 회전도 나쁘지 않아. 성적도—적어도 내 국어에서는 좋다. 이해력이 좋은 녀석의 대답은 하고 있다.)

 

히라츠카 (이과계는 서투른 것 같지만, 사립 문과라면 상위권을 노릴 수 있겠지)

 

히라츠카 (......뭐, 전업주부에 학력은 상관없잖아)

 

히라츠카 (하지만, 입으로는 아아 하고 말하고 있어도, 그 녀석도 실제로 취직 시기가 오면, 제대로 장래를 생각하지 않을까?)

 

히라츠카 (그 녀석이야, 취직 활동으로 고생한다면 처음부터 사기업은 버려 공무원을 목표로 하거나)

 

히라츠카 (국가 공무원은 쎄니, 시청인가. 아니...... 혹시 나와 같은 직장이 좋다면 교사를 목표로 할지도 몰라)

 

 

히라츠카 「..........」

 

히라츠카 (........!?)

 

 

히라츠카 (내가 뭘 성실히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나와 그 녀석이 어떻게 된다는 둥, 있을 리가 없는데.....!)

 

히라츠카 (얼굴이나 능력은 어찌됐건, 저런 뒤틀린 성격인 녀석과 평생을 같이 보내다니, 솔직히)

 

히라츠카 (거기에, 그......)

 

히라츠카 (사, 사귄다고 하면 당연히..... 섹X도 하는 거겠지? 그 녀석과...)

 

히라츠카 (......아아, 이것이야말로 정말로 있을 리가 없어. 뭔가 대단히 끈적끈적한 섹x를 할 것 같아......)

 

히라츠카 (아니 하지만...... 성격도 결코 바꿀 수 없을 리는 없어)

 

히라츠카 (결혼 하고 말고는 상관없이, 교사로서도 그 녀석의 성격은 바꾸는 것이 좋아, 원래 봉사부도, 그 때문에 한 것이고.)

 

히라츠카 (......다만, 그 성격도 분명히 나쁜 것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어. 그 녀석의 특유의 관점은, 그 성격에서 도출되는 거다.)

 

히라츠카 (좀 더 사교성만 몸에 익힐 수 있으면..... 그래, 나와 얘기하고 있을 때처럼)

 

히라츠카 (뭐, 저건 그 녀석과 내 취미가 일치하고 있는 이유에, 의외로 나라도 그 녀석의 그런 분위기가 재미있는 거겠지만)

 

히라츠카 (그 뿐만 아니라, 최근 그 녀석 외 남자와 이렇게 말한 적이 우선 없어...... 하하하, 하)

 

히라츠카 (.........)

 

히라츠카 (뭐.......라고.......?)

 

 

히라츠카 (이렇게 독신파티에 참가하고 있으면서, 히키가야 이상으로 얘기하고 있는 상대가 없다는 건가......!?)

 

히라츠카 (무, 무슨 소리야! 이걸로는...... 이미 나야말로, 히키가야 이외에 생기지 않는 걸까 생각해 버렸어.....)

 

히라츠카 (그, 그래도! 히키가야와 나는 나이가...... 아니, 반한 건 히키가야야, 문제는 없을 거야)

 

히라츠카 (하지만.......히키가야는 도대체 어디까지 진심으로 말하고 있었던 거지!? 어디까지 진심이야!? 전업주부 지망!?)

 

히라츠카 (그 녀석은 장남이었다고 했고, 나도 외동딸이다. 나와 그 녀석의 부모님의 노후라는지,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

 

 

 

28. 부모님의 노후라니 고민이 너무 생생하잖아

 

 

29. 무거워

 

 

 

히라츠카 (.....아니, 고등학생에게 거기까지 요구하는 건 무리가 있겠지. 그래, 그 녀석은 아직 고등학생이고, 나의 제자야)

 

히라츠카 (그 녀석이 여길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 대학생이 되고나서 교제한다고 하면..... 하핫, 그 녀석이 사회에 나올 무렵에 나는 대체 몇 살이야?)

 

히라츠카 (만약 그 뒤, 헤어지게 된다면 수습할 수 없어. 정말로 농담이 아니야.... 하지만, 그 녀석은 제법 의리가 있고)

 

히라츠카 (그러나 그건, 그 녀석이 동정이니까 아닌가? 나와 교제하면, 좋게도 나쁘게도 바뀌어 버릴지도 몰라.......)

 

히라츠카 (히키가야의 스텝 업을 위한 발판은 참을 수 없어. .......결혼은 18세부터 할 수 있다. 기정사실마저 만들어 버리면, 그 녀석도 그렇게 간단하게 헤어질 수는......)

 

히라츠카 (...........하아)

 

 

 

32. 시즈카와이이 (시즈카 귀여워 – 말장난)

 

 

 

히라츠카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제대로 얘기를 하고 싶어. 메일이나 전화인가, 그렇지 않으면 만나서......)

 

히라츠카 (.......내가 먼저 농담이라고 치부해 버렸는데, 어떤 낯짝으로 그런 걸)

 

히라츠카 (............................히키가야)

 

윙윙윙윙 윙윙윙윙 윙윙윙윙

 

히라츠카 ( ! )

 

 

 

36. 응?

 

 

35. 로터일까나? (←어이 이 음란마귀가 – 2side)

 

 

 

 

탁!

 

 

히라츠카 「히키가야.......」

 

히라츠카 (조, 조금 전 이야기의 계속인가!? .......아니, 봉사부에 대해서인가?)

 

히라츠카 (그래도, 그 녀석한테서의 메일은 지금까지....... 대체, 뭘.....?)

 

 

 

하치만 「......이걸로 좋아」

 

코마치 「어라-? 오빠 뭐 하는 거야? 메일? 드문 일도 있는 거네」

 

하치만 「뭐... 오늘은 좀, 여러 가지가 있었어.」

 

코마치 「여러가지?」

 

하치만 「아아...... 여러 가지 있어서 토츠카에게 미움 받아.... 지나친 쇼크로 죽어 버리자고 생각할 정도야」

 

코마치 「그, 그렇구나... 죽어버리자라고 생각했어....」

 

 

코마치 「아, 그럼 화해 메일이라는 거?」

 

하치만 「뭐야 그 머리가 나빠 보이는 말은...... 달라, 그 뒤, 지나친 쇼크로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나사 빠진 말을 했어.」

 

코마치 「헤에, 어떤?」

 

하치만 「뭐였을까.... 단편적으로 밖에 기억나지 않지만.... 반 프로포즈 비슷한 걸 말한 것 같아.」

 

코마치 「찬스!」

 

코마치 「어이 그거 그만 둬, 보기 싫은 녀석의 얼굴이 왜 자꾸 생각나는 건지.....」

(자이모쿠자의 습성이죠. 찬스!)

 

코마치 「그럼 혹시, 빨리 결혼식의 준비 메일을!」

 

하치만 「아니 다르다니까, 결혼 안하니까. 오빠, 아직도 솔로라서」

 

코마치 「코마치, 그 선생님이라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치만 「그 단념한 것 같은 시선은 멈춰, 나에게는 아직도 무한의 가능성이 있으니까」

 

코마치 「그렇네..... 아직도 침몰해 갈 가능성이....」

 

하치만 「시끄러워.... 어쨌든, 그 나사 빠진 발언의 사과 메일은 보냈어. 이제 괜찮아. 자자」

 

코마치 「괜찮다고 했는데..... 코마치는 뭔가 꽤나 곤란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하치만 「아? 왜? 내 완벽한 사과 메일 앞에 도대체 누가 불만을 느낀다고 하는 거야!」

 

코마치 「어쨌든 오빠의 사과 메일은 어딘가에 구르고 있었던 사과문을 C&P 했겠지?」 - Copy and Paste


 

하치만 「그럴 리가 없잖아..... 제대로 내가 생각해서 만든 문장이야....」

 

코마치 「흐응.... 어디 보자, 코마치한테 보여줘 봐.」

 

하치만 「자」

 

코마치 「흠흠.....응」

 

하치만 「어때, 최고겠지. 제대로 미안해요라고 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용서해달라는 덤 첨부야」

 

코마치 「이거라면 C&P가 나아. 아아~, 오빠 내일은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하치만 「어이, 왜 내가 목숨의 위기에 부딪히는 거야. 그렇게 터무니없는 짓을 한 거야, 나?」

 

코마치 「그래도, 오빠라면 분명 살아 돌아올테니까! 지금까지 친구 없으면서 살아올 수 있었으니까! 이건,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 「시끄러워..... 그래도 괜찮겠지. 자, 아직도 답장 오지 않고」

 

코마치 「답장 오지 않은거야? 이상한데, 오빠 예전에 메일 무시하면 노도의 기세로 보내 왔잖아?」

 

하치만 「아아.... 저건 무서웠어..... 트라우마야」

 

코마치 「그런 선생님이 답장해 오지 않는다니... 이상해. 오빠, 프로포즈 했을 때 선생님의 모습 기억하고 있어?」

 

하치만 「얼굴 새빨갛게 해서는 맞았어. 저것이 유행하는 기세뿡뿡이라는 건가」

 

코마치 「그거 아마 달라....라고 해도, 얼굴을 새빨갛게 한거면....으응~, 이건 생각 이상으로 위험할지도」

 

하치만 「그러니까 뭐야. 위험해 위험해 라고만 하고, 데가와 테츠로야」 (※일본 연예인)

 

코마치 「으응~ 설명하는 게 약간 귀찮다고 할까... 오빠한테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할까」

 

하치만 「하아?」

 

코마치 「어쨌든, 내일 학교에 가면 알아...」

 

 

 

 

하치만 (라는 것으로 다음 날)

 

하치만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교실에 잠수, 누구로부터도 인지되지 않고 방과후를 맞이했다.)

 

하치만 (수업 중의 히라츠카 선생님은 언제나 대로였다. 그 사람, 보통으로 있으면 미인 누나인데.....)

 

하치만 (덧붙여서, 토츠카와는 여러 가지 있어서 화해했다. 하는 김에 다음 휴일에 놀러 갈 약속도 얻어냈다.)

 

하치만 (오늘 즈음에, 코마치에게 옷을 선택해달라고 하자. 앞으로 당일의 이미지 트레이닝도다.)

 

하치만 (자, 우리들의 전쟁[데이트]을 시작합시다- ^오^)

 

하치만 「....윽!」 턱

 

하치만 「정말 누구야.... 모처럼 분위기가 살았는데.... 눈으로 불평해 주자)

 

하치만 「.....ㅤ켁」

 

히라츠카 「........」

 

하치만 (켁! 관우!)

 

 

하치만 (일단 사과 메일을 보내 뒀으니 괜찮다고는 생각하는데....)

 

하치만 「에, 음... 죄송합니다.」

 

히라츠카 「......히키가야, 복도를 걸어갈 때에는 제대로 앞을 보지 않으면 안 되겠지」

 

하치만 「그러네요.... 그럼 저, 동아리가 있으니.....」

 

히라츠카 「기다려」 텁

 

하치만 「히이!」

 

 

히라츠카 「히키가야, 조금 할 말이 있는데.... 괜찮은가?」

 

하치만 「아, 아니-....저기, 시험때문에 부모님이 좀 저래서....」

 

히라츠카 「그런가, 한가한가. 그러면 와라」

 

하치만 「아니! 한가하지 않다고할까! 저 지금 전례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하라츠카 「괜찮다, 시간은 그리 들지 않아」

 

하치만 「시, 싫어! 도와줘! 누군가-!」

 

 

 

히라츠카 「....여기라면 아무도 못 보겠지」

 

하치만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곳에 학생을 데리고 가는 건 어떨까요...」

 

히라츠카 「그런데 히키가야, 어제, 뭐가 있었는지 기억하고 있을까?」

 

하치만 「어제입니까? 어제는 평소처럼 동아리에 얼굴을 내밀어, 유키노시타의 특별히 의미가 없는 말의 폭력에 습격당한 정도군요.」

 

히라츠카 「다르겠지? 동아리에 가기 전이다.」

 

하치만 「가, 가기 전은, 그러네요, 자판기에서 MAX커피를 산 정도예요?」

 

하치만 (가성이 나왔다. 나도 귀여운 소리를 낼 수 있구나.....)

 

히라츠카 「히키가야.... 장난치는 것도 적당히 하는 것이 좋아.....?」 꾸욱

 

하치만 「히야, 히야!」

 

 

하치만 「어제의 나는 어딘가 이상했습니다.... 악마에 영혼을 납치 당했어요.... 저건 나의 본심이 아닌..... 모두 거짓말..... 거짓말」

 

히라츠카 「흠, 즉 어제의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다는」

 

하치만 「그런게 되네요.......」

 

히라츠카 「받아 주라는 말도.....」

 

하치만 「네....그.....」

 

히라츠카 「내게 따라오라는, 그 말도.....」

 

하치만 「네....네?」

 

히라츠카 「히키가야....」

 

하치만 「저기, 정말로 미안해요... 때린다면 좋을 만큼 때려 주세요....」

 

히라츠카 「..........」

 

하치만 「........?」

 

하치만 (이상해..... 주먹이 날아 오지 않아?)

 

 

 

114. 울거야 곧 울거야 절대로 울거야 봐 울겠지.

 

 

 

 

 

히라츠카 「....우....우으」

 

하치만 「자 잠깐! 선생님 무슨 일입니까! 왜 울고 있습니까! 플란다스의 개 최종화라도 생각났습니까!?」

 

히라츠카 「네 탓이잖아! .....어제, 내가 얼마나 고민한 건지.... 히끅」

 

하치만 「그런 말을 들어도....」

 

히라츠카 「어제는 꽤나 잘 수 없었어! 2시간 밖에 자지 않았다고!」

 

하치만 「모르겠어요.... 무슨 소린지...」

 

 

 

120. 아~아~ 해 버렸다~

이건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치만 「라고 할까 선생님, 제 말에 그렇게 골치를 썩였습니까? 나는 거짓말로 완성된 인간이에요?」

 

히라츠카 「하, 하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말했으니까.....」

 

하치만 「진지? 제 집에는 모조 칼 밖에 없어요.(거짓말)」

 

히라츠카 「우우....응? 고민....?」

 

하치만 「무슨 일인가요? 실은 거짓 울음이었습니다-라든가 말하면 과연 저도 화내요.」

 

히라츠카 「고민.....같은가, 지금, 나는 고민하고 있다.」

 

하치만 「왠지 갑자기 기운나기 시작했군요.」

 

히라츠카 「히키가야, 나는 지금, 고민하고 있어. 아니 이미 고민하고 있겠어.」

 

하치만 「뭡니까.... 고민고민이.......라니, 설마」

 

히라츠카 「그 설마다.」

 

 

 

 

유이가하마 「힛키 늦어-」

 

유키노시타 「그렇네, 확실히 늦어요.... 드디어 잡혔는지....」

 

유이가하마 「히, 힛키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유키노시타 「그 썩은 눈으로 대로의 여학생을 핥는 것처럼.....」

 

하치만 「어이 이봐, 마음대로 나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

 

유키노시타 「.......이런, 늦었군요, 히키가야 군」

 

하치만 「아무튼 좀 여러 가지 있어서 말이야....」

 

유이가하마 「뭘 하고 있던 거야?」

 

유키노시타 「어차피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겠지만」

 

하치만 「바보겠지 너, 오늘의 나는 평소와는 다르다고. 오늘은 제대로 동아리를 했었어」

 

유키노시타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하치만 「그 고개를 갸웃해 귀여운 얼굴로 말하는 걸 멈춰라.... 그러니까 들어라. 의뢰자를 데려 왔다.」

 

유이가하마 「에에!? 의뢰자! 힛키가!?」

 

하치만 「뭐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군....」

 

유키노시타 「믿지는 않지만, 일단 들어줄게. 의뢰자는 어떤 분?」

 

하치만 「그게 말이야....」

 

히라츠카 「나다」

 

유키노시타 「히라츠카 선생님....!?」

 

유이가하마 「에, 에? 선생님!?」

 

 

 

 

유키노시타 「선생님.... 뭐를 하러 오셨습니까?」

 

히라츠카 「왜 유키노시타, 나라도 고민 한 두 개쯤은 있으니까」

 

유키노시타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히라츠카 「봉사부는 학생의 고민 밖에 듣지 않는.... 그런 수칙은 없을 테지만?」

 

유키노시타 「..........」

 

하치만 「그럼, 나는 의뢰자를 데려 온 것이고, 오늘은 이만 돌아가도 괜찮겠죠!」

 

히라츠카 「아무튼 기다려봐 너」 텁

 

하치만 「싫어어어!」

 

 

 

 

유이가하마 「나, 선생님의 고민이 신경 쓰이는데. 어른의 고민..... 두근두근」

 

하치만 「나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

 

히라츠카 「그런데, 시간도 지나고 있다. 조속히 주제로 들어가겠어.」

 

유키노시타 「하아......」

 

하치만 「하아.....」

 

유이가하마 「두근두근!」

 

 

 

히라츠카 「이건 내 친구의 얘기인데......」

 

~~~~~~~~~~~~

생 to the 략

~~~~~~~~~~~~

 

히라츠카 「.....라고 하는 것이다. 유키노시타, 너는 어떻게 생각해?」

 

유키노시타 「.......최악이네요, 그 남자.」

 

유이가하마 「응.....여자한테는 그 거짓말은 용서하기 어렵네.....」

 

하치만 「이것은 학생인 우리들끼리는 결론을 낼 수 없네요, 어른의 세계니까. 네 종료.」

 

유키노시타 「결론이 너무 빨라.....」

 

유이가하마 「힛키!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요!」

 

히라츠카 「그렇겠지, 히키가야」

 

하치만 「..........」

 

 

 

 

하치만 (젠장..... 선생, 보기 좋게 여성진을 수중에 넣고 있었다..... 자꾸자꾸 내 입지가 좁혀지는데. 진격의 시즈카다. 어감이 나빠)

 

유키노시타 「그래서 선생님. 그 친구는 어떻게 하고 싶은 것?」

 

히라츠카 「음, 그녀는 순정을 희롱한 벌로서 그가 책임을 지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구나」

 

하치칸 「히이!」

 

유이가하마 「힛키! 무슨 일이야? 안색이 나빠요.」

 

유키노시타 「책임입니까..... 어려운 이야기군요. 그는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있었다고 했군요?」

 

히라츠카 「아아.... 전부 거짓말이라고....」

 

유키노시타 「라는 건, 그는 그녀에게 연애감정을 품고 있다는 건 아니라는 뜻이 되는군요....」

 

유이가하마 「남자 쪽이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말했다는 건 없을까?」

 

히라츠카 「부끄러움을 감추는 건가.... 어떤 걸까..... 히키가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하치만 「저한테 돌리지 말아 주세요.....」

 

 

 

 

145. 빛의 속도로 인생을 쌓았군

 

 

 

 

유키노시타 「히키가야군, 당신, 이번 건은 상당히 흥미가 없는 것 같은데」

 

하치만 「반대로 묻지. 내가 흥미를 가진 적이 지금까지 있었나?」

 

유키노시타 「......당신은 흥미가 없어도, 결국은 해결로 이끌지 않았었어?」

 

하치만 「....임시방편이야. 완전 해결까지 도달했던 건 아니잖아.」

 

히라츠카 「그런데도, 너의 방법으로 구원받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현상을 타파하는 계기가 되었을 거다.」

 

하치만 「........」

 

히라츠카 「그러니까, 내 친구의 고민도 해결해 주면 고맙겠는데.....」

 

하치만 「아, 그건 무리입니다.」

 

유이가하마 「아--, 모처럼 좋은 분위기였는데-!」

 

하치만 「너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잖아」

 

유키노시타 「하아.... 이번 히키가야 군은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네......」

 

하치만 「그러니까 말했었잖아. 있어도 방해가 될 뿐이니 돌아가요.」

 

히라츠카 「뭐뭐 기다려」 텁

 

하치만 「싫어어어어!」

 

유키노시타 「선생님, 그 사람들은 어른이군요?」

 

히라츠카 「아아, 그렇다.」

 

유키노시타 「그렇다면..... 차라리 기정사실을 만들어 버리는 건 어떨지?」

 

하치만 「유, 유키노시타! 그건 안 돼!」

 

히라츠카 「흠..... 기정사실인가.....」 싱긋

 

하치만 「히이!」

 

하치만 「......죽고 싶다.」

 

유이가하마 「....저기 저기, 힛키. 기정 사실이라니 뭐야?」

 

하치만 「아-? 그건 말이야」

 

유키노시타 「히키가야군, 기다리세요. 그 이상은 안 돼요.」

 

하치만 「아, 그래 유이가하마. 미안.」

 

유이가하마 「으, 응.... 신경 쓰이는데」

 

히라츠카 「그런데 유키노시타. 기정사실이라니 꽤 좋은 안이라고 생각하겠어. 친구에게 전해 두지.」

 

하치만 「그만해 줘어...」

 

 

 

 

띵동

 

 

 

 

히라츠카 「이런, 하교시각이다. 이번은 여기까지로 해 두자」

 

유키노시타 「그렇네요.... 저기, 선생님. 정말로 기정사실을....?」

 

히라츠카 「어디까지나 하나의 안으로서야,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이야~, 오랜만에 봉사부 같은 일을 했네-」

 

하치만 「......그러네」

 

 

 

 

유이가하마 「그럼, 내일 또 봐! 바이바이, 힛키! 유키농!」

 

유키노시타 「예, 또 내일」

 

하치만 「오우」

 

히라츠카 「히키가야. 너는 잔류다.」

 

하치만 「에!? 왜!?」

 

히라츠카 「이번 동아리에서의 태도가 나빴으니까. 유키노시타, 히키가야를 빌리겠어」

 

유키노시타 「괜찮습니다.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히라츠카 「아, 그렇다고 하네. 자 가겠어」

 

하치만 「싫어어어어!」

 

 

 

 

 

히라츠카 「그런데 히키가야. 유키노시타가 낸 안을 기억하고 있나....?」

 

하치만 「어-음... 뭐였지? 금칙 사항? 나는 미래인이 아니에요?」

 

히라츠카 「그래, 기정사실이었지. 각오는 됐나?」

 

하치만 「각오라니 할 수 없어요! 좀 봐주세요! 이런 건 사랑이 없으면 싫습니다!」

 

히라츠카 「.....후훗」

 

하치만 「.......?」

 

히라츠카 「농담이야. 정말로 행위에 이른다고 생각했나?」

 

하치만 「그거야.... 선생님은 이제 뒤가 없고.....」

 

히라츠카 「한마디 많아」 퍽

 

하치만 「아얏」

 

히라츠카 「히키가야, 물어 보자.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하치만 「어떻게 라니... 갑자기 들어도」

 

히라츠카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기다릴테니」

 

하치만 「........」

 

히라츠카 「.........」

 

하치만 「.....그러네요, 말해보면, 저나 유키노시타를 제대로 보고 있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히라츠카 「그런가」

 

하치만 「그 외에는 소년 만화를 좋아해 가끔 병에 걸리는 어른이라고도......」

 

히라츠카 「이봐」 퍽

 

하치만 「아얏..... 선생님, 언제나 때리는 버릇은」

 

히라츠카 「나도 생각하고 있고 말이야」

 

히라츠카 「히키가야. 너는 타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상처내 왔다. 슬슬 너 자신이 구원 받아야 해.」

 

하치만 「....별로, 저는 괜찮아요, 이대로도」

 

히라츠카 「그렇게는 안 돼. .....미래의 신랑에게는 다치기를 원하지 않아」

 

하치만 「.....어이 잠깐 기다려. 뭐라고?」

 

히라츠카 「응? 미래의 신랑이 왜 그러는 건가?」

 

하치만 「꽤나 이상하네요. 제가 언제 선생님의 남편 후보가 되었습니까」

 

히라츠카 「에....? 하지만 조금 전 좋은 선생님이라고.....」

 

하치만 「그것이 어째서 고백으로 받아들여지는 건가요」

 

하치만 (곤란한데.... 완전히 선생님이 아가씨 모드로 들어가 있어..... 용서해 주세요.)

 

하치만 (이럴 때에는 자신이 먼저 미움받는 것이 좋지.... 그런데, 어떻게든 미움 받자)

 

하치만 「선생님」

 

히라츠카 「응, 왜 그래?」

 

하치만 「저, 실은 흡연자가 정말 싫습니다.」

 

히라츠카 「뭐....라고....」

 

하치만 「특히 선생님은 상당한 헤비 스모커군요. 저 그런 건 무리입니다. 경멸합니다.」

 

히라츠카 「.........」

 

하치만 「라는 것으로 선생님, 더 이상 제게 가까이 오지 말아 주시겠습니까?」

 

 

 

190. 어이

 

 

 

 

히라츠카 「......그런가」

 

하치만 「예」

 

하치만 (너무 완벽해서..... 약간 마음이 아파, 그래도 불가피해. 죄송합니다, 선생님)

 

히라츠카 「그렇구나.....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아기에게도 악영향이고. 결정했다. 나는 오늘부터 금연한다!」

 

하치만 (이걸로 선생님은 내 앞에서......어에에에에에에!)

 

히라츠카 「응? 그건...., 말하게 하지 마라! 부끄러워.....」

 

하치만 「부끄러운 건 당신의 머리에요!」

 

히라츠카 「히키가야! 지켜 봐줘! 나는 오늘부터 담배는 피우지 않겠어!」

 

하치만 「그거야 건강적으로는 좋은 일이군요」

 

히라츠카 「완전히 담배를 끊을 수 있을 때에는.... 히키가야, 알고 있겠지?」

 

하치만 「미안해요, 사립 문과라서 모릅니다.」

 

히라츠카 「사립 문과라면 아는 것이....?」

 

하치만 「라고 할까 돌아갑니다 저. 오늘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 아무 것도....」

 

히라츠카 「워워~ 기다려봐. 좀 더 서로 이야기하지 않겠어. 이제 곧 밤이고, 같이 라면이라도 어때?」

 

하치만 「라면은 한사람이 최강이랍니다! 놔 주세요!」

 

히라츠카 「후후후, 놓치지 않아☆」

 

하치만 「ㅂ, 봐 주세요...」

 

 

하치만 「여, 역시.... 내 청춘 로맨틱 코미디는 잘못됐다!」

 

 

-끝-

핑크색 펄 머리핀

2013. 9. 4. 03:38 | Posted by 2ndboost

핑크색 펄 머리핀

(펄=진주입니다.)

 

P 「치에?」

 

치에 「....아, 미안해요, 깨워 버렸습니까?」

 

P 「아니, 원래부터 일어났어. 좀처럼 잠들 수 없어서」

 

치에 「그랬습니까.... 그....」

 

P 「...마침 잘 됐다. 잠깐, 얘기라도 할까」

 

치에 「.....네」

 

 

                            Before 치에짱(11)

 

 

P 「어, 그 손에 가진 건」

 

치에 「네. 생일에 받은, 그 머리핀입니다.」

 

P 「....소중히 간직해 주고 있는 거야. 기쁜데」

 

치에 「당연하지 않습니까. 정말....정말, 중요한 것이니까」

 

P 「돌이켜 보니, 준 뒤로 당분간은, 사무소에 올 때 반드시 하고 왔었지」

 

치에 「아, 저건, 그....」

 

P 「그래서 내가 오늘도 해 주고 있어하고 말하면, 에헷하고 웃고」

 

치에 「이, 잊어 주세요.」

 

치에 「그러고 보니, 굉장히 놀랐었네요?」

 

P 「.....아, 응. 당시에는 몰랐던 것 같았으니까 나는」

 

치에 「집에 돌아가 조사해 보면.... 매일 했었던 것은, 단순히 기뻤다라고 할 뿐은 아니었으니까요?」

 

P 「....「인내심이 많은 사랑」. 6월 7일, 치에의 탄생석의 돌 말, 인가」

 

치에 「시간이 지나도 아무 말도 없었으니까, 혹시라고 생각하면. 후훗, 그 때의 멍한 얼굴. 귀여웠답니다?」

 

P 「....나이 먹은 아저씨한테 사랑스럽다니 그만해 줘. 그렇다고 할까, 그런 의미로 치면 치에도 상당히 어른티가 나는 아이였던게 아닌가」

 

치에 「여자아이는 남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빨리 어른이 되는 거에요?」

 

P 「......11년인가. 정말이지, 치에의 인내심에는 깜짝 놀랐어」

 

치에 「적어도 대학은 졸업하고 나서, 라고. 그것만큼은 절대로 양보하지 않았으니까요」

 

P 「그렇지 않아도 12살 연하인 여자아이를 신부가 삼고 하물며, 현역의 학생이라니 농담이 아니야. 게다가 전 주니어 아이돌」

 

치에 「.....인내심이 많은 건, 같지 않습니까. 그렇게, 쭉 기다리고 있어 줬겠지요?」

 

P 「.....아무튼, 그. 한 번 약속한 일을 애매하게 하는 건, 어른으로서 어때, 라고 할까」

 

치에 「11세....가 아니라, 12세인 여자아이와의 결혼 약속은, 본인도 잊어버릴지도 모르는데?」

 

P 「그 때는 다르겠지. 상대방이 기억력의 한계는, 알고 있을 터였어.」

 

치에 「후훗, 설마 확실히 종이에 써서 간직하고 있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까?」

 

P 「......그야말로 아이의 약속, 이라는 느낌이었지만. 그 건, 뭐라고 할까 진심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치에 「.......그렇지만, 확실히 16살 생일에 갑자기, 라는 건.... 으으, 떠올리면 아직도 부끄럽습니다.....」

 

P 「재차, 서로 진심으로 약속하고 나서 게다가 6년. 반드시 떨어져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나」

 

치에 「부부! 치에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셨습니까?」

 

P 「하지만, 대학에 들어갈 무렵에는 30 지난 아저씨겠지? 미움 받는 건 아닐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런 식으로 볼 수 있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일거야」

 

치에 「상관없습니다. 아이돌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치에에게는 P씨 밖에 없었으니까」

 

P 「.....첫사랑은 좋은 결과로 끝나지 않는다는 징크스, 알고 있어?」

 

치에 「모릅니다. 치에는, 앞으로도 쭉, P씨를 정말 좋아할 수 있으니까요」

 

P 「......곧장 눈을 보고 말하는구나. 적극성이 붙은 건 다행이지만, 다시 생각하면 복잡하구나, 데빌리쉬 고딕」

 

※데빌리쉬 고딕 : 치에의 카드 별명
 

 


 

치에 「.....겨우, 하나가 될 수 있었네요.」

 

P 「.......한 번만 더 말해줄래. 정말로, 나로 좋았던 건가?」

 

치에 「......P씨니까, 좋습니다.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저에게 가르쳐 준 사람이니까.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다라고, 어린 마음에도 그렇게 느꼈던 사람이니까」

 

P 「......알았다. 이제 묻지 않아. .....이제는, 놓아 주지 않을테니까?」

 

치에 「이쪽이야 말로. 절대로 떨어져 주지 않을테니까요.」

 

치에 「......정말 좋아합니다, 프로듀서 씨....아니, 『당신』....」

 

 

                          After 치에 짱(22)

리츠코 「.....하아?」

 


P 「아니, 리츠코는 성실하고. 꽤나 딱딱하게 교제하지 않을까 해서」


리츠코 「아아, 데레라니 그런..... 갑자기 뭘 말하기 시작할까 생각했더니」


P 「갑자기 생각났으니까 어쩔 수 없어」


리츠코 「있잖아요, 프로듀서? 나라도 일단은, 적령기의 여성입니다만」


P 「그건 확실히, 응」


리츠코 「연애의 가치관도, 보통으로.....하지만, 응.....」


P 「?」


리츠코 「그렇지만, 그렇게 듣고 보니.... 누군가와 교제하고 있는 자신이라니, 상상할 수 없을지도」


P 「그런가」


리츠코 「그렇지만, 그다지 흥미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니까요?」


P 「그거야 그래」


리츠코 「그렇지만 뭐, 적어도」


P 「응?」


리츠코 「세간에서 자주 말하는, 바보커플? 저런 것이 될 리는 없네요.」


P 「아아, 확실히 리츠코는 그런 느낌은 아닐 것 같네」


리츠코 「그래요, 남의 눈도 거리낌 없이 러브러브 러브러브... 좀 더 절도 있는 교제는 할 수 없는 것인지...」


P 「다양하게 맹목적이게 되어 버리는 사람도 있겠지」


리츠코 「뭐, 저는 그런 타입이 아니지만요」


P 「리츠코는 성실하니까」


리츠코 「예예, 수다는 여기까지로 하고 일을 진행해 주세요.」


P 「아-..... 정말로 성실하구나.」


 

 


.

.

.


P 「...............」


P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도 반년전인가」


P 「저런 것을 말했었는데, 지금은......」

 


덜컥.

 


P 「좋은 아침~」


리츠코 「앗」


P 「오우 리츠코, 빠르구나.」


리츠코 「네! 좋은 아침입니다, 달링♪」


P 「......이런 거야」


 


 

 


리츠코 「왜 그러신가요?」


P 「아니, 아무것도..... 그것보다 리츠코」


리츠코 「네」


P 「사무소에서, 그.....다, 달링은, 없음이라고 말했겠지?」


리츠코 「아니요, 아이돌의 앞에서는 자중하자고 말했을 뿐입니다.」


P 「뭐 확실히, 아직 아이돌들은 아무도 온 게 아니지만」


리츠코 「그렇다면 상관없겠지요? 후훗」 큐웃


P 「오토나시씨가 있지만....」


리츠코 「그렇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고 말해 줬어요?」


P 「거기에 비하면, 눈의 초점이 맞지 않은 것 같이 보이는데...」


 

 


코토리 「.......새해가 되자마자.... 새해가 되자마자......」 달그락 달그락


 


P 「어, 어쨌든, 사무소에서는 좀 더 자중하자, 응?」


리츠코 「뭐,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P 「그러니까...... 오토나시씨, 안녕하세요.」


코토리 「네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P 「......저기 오토나시씨? 나는 여기에요?」


코토리 「죄송합니다, 그 쪽에 눈을 돌리면 핑크색 독기에 눈이 멀 것 같아서」


P 「어느 정도로 내성이 없습니까...」


리츠코 「아, 달ㄹ.... 프로듀서, 오늘 점심은 어떻게 합니까?」


P 「응? 음, 오늘은..... 오전부터 레코딩에 동행하니까, 행선지에서 먹게 될까」


리츠코 「그러면, 지금 여기에서 건네 두네요.」


P 「오, 오우.... 언제나 미안하구나」


리츠코 「아니요, 좋아해서 하고 있는 거니까.... 네, 부디♪」


P 「수제 도시락.......!」 움찔움찔


 


덜컹


 


하루카 「안녕하세요」


치하야 「안녕하세요」


타카네 「좋은 아침입니다.」


히비키 「하이사-이!」


P 「오우, 안녕..... 히비키, 사무소라고 해도 제대로 말하세요.」


히비키 「농담이야-...... 안녕하세요.」


P 「응, 안녕」


리츠코 「안녕, 모두들」


치하야 「리츠코, 오늘도 빠르네」


리츠코 「있잖아, 나도 프로듀서야? 아이돌보다 늦게 출근하면 어떻게 해」


하루카 「또 또-, 이유는 그것만도 아니면서」


리츠코 「당신들보다 빨리 오지 않으면 프로듀서에 달라붙지 못하니까」


히비키 (그걸 말해버리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루카 「그렇다고는 해도, 또 이 멤버로 게로게로키친에 불리다니-」


P 「그 프로그램에서 같은 아이돌을 2번 섭외하다니 드문 일이니까」


리츠코 「디렉터가, 당신들을 마음에 들어해 준 것 같구나.」


하루카 「힘내자, 치하야 짱!」


치하야 「에에, 그렇네」


히비키 「좋아, 이번에도지지 않아-!」


타카네 「저기, 오늘도 그 기이한 옷은...」


P 「안심해라, 라고 할까 메인은 그 쪽이 아니니까?」


타카네 「알고 있사옵니다.」


P 「그렇다면 좋지만」


타카네 「게로파」


P 「..............」


 


 


P 「그러면, 슬슬 출발할까」


코토리 「방송국으로의 연락은 제가 해 둘 테니까」


P 「감사합니다.....좋아, 그러면」


리츠코 「아, 프로듀서」


P 「응?」


리츠코 「넥타이, 흐트러져 있어요.」 슥


P 「응? 아아, 고마워」


리츠코 「잊어버린 물건은 없습니까? 오늘은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 같으니, 접는 우산을 가지고 가는 편이 좋아요.」


P 「아-, 만일의 경우에는 택시가 있으니」


리츠코 「영수증, 제대로 받아 와 주세요?」


P 「오, 오우... 리츠코는 재치가 있구나.」


리츠코 「후훗, 그렇지 않아요?」

 


하루카 「완벽하게 출근 전의 신혼 이야기지요......」


히비키 「자신, 레코딩 전부터 배가 가득해질 것 같아...」


 

 


D 「그렇다면 이번에도, @#%@^@#%@#%@! 라는 느낌으로! 잘 부탁해!」


하루카 「ㄴ, 넷!」


치하야 (저번의 경험이 없었으면, 이번에도 뭘 말하는지 몰랐네....)


히비키 「설명,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타카네 「프로듀서, 이 인형은」


P 「이번에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까!」


타카네 「게로파.....」

 


P 「에? 벌써 레코딩 마지막?」


하루카 「일의 사정이에요, 일의 사정!」


P 「뭐야 그건.... 뭐 원래, 그렇게 긴 프로그램도 아니지만」


치하야 「지금부터 어떻게 합니까? 사무소로 돌아갑니까?」


P 「아니, 로케도 있고. 오늘은 그렇게 스케줄도 빡빡하지 않으니까, 좀 더 쉬고 나서도 좋아」


히비키 「다행이다-, 자신 배고프고 있었어!」


타카네 「진실로, 음식을 앞에 두고 빈속은 괴로운 것입니다.」


P 「뭐, 이 프로그램은, 심사원 밖에 먹을 수 없으니... 그 만큼, 로케에서는 분발해 뒀으니까!」


히비키 「과연 프로듀서, 배짱이 커!」


 


P 「그러면 나는 저쪽에서...」


하루카 「에? 프로듀서씨, 밥 먹지 않습니까?」


P 「아니, 먹지만」


치하야 「분장실 이외에 먹는 곳이?」


P 「......아니, 없지만」


히비키 「모처럼 리츠코가 만들어 줬는데, 먹지 않을 거야?」


P 「.......아니, 먹어, 그런데 말이야.....」


타카네 「식사는 혀와 마음으로 즐기는 것, 방구석에서 혼자서 먹는 건....」


P 「아-정말! 알았으니까, 먹으니까!」


 


달그락


 


P 「............」

 


하루카 (우와아, 핑크.....)


치하야 (핑크군요.....)


히비키 (정말로 하트가 써 있는 도시락은 처음으로 봤다고....)


타카네 (색감이 다채로워 맛있어 보이는군요)

 


P 「......자, 잘 먹겠습니다.....」


 


.

.

.

.


P 「다녀왔습니다.」


코토리 「수고하셨습니다, 프로듀서 씨」


리츠코 「아, 어서오세요♪」


P 「.......이, 있잖아, 리츠코」


리츠코 「네?」


P 「그 도시락에 대해선데」


리츠코 「아아......후훗, 오늘은 특별히 의욕에 넘쳐서 만들었습니다.」


P 「아니, 만들어 주고 있는 사람에게, 뻔뻔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리츠코 「......엣」


P 「그, 뭐라고 말할까」


리츠코 「.....마, 맛있지, 않았습니까?」


P 「아, 아니 그! 맛에 불만이 있다든지가 아니고!」


코토리 「.............」 피요오


 


리츠코 「...........」


P 「아, 맛이 아니고, 그......」


리츠코 「.......ㅁ, 무엇입니까.....?」


P 「이, 이번에는 샌드위치라든지 먹고 싶구나-, 그래! 응!」


리츠코 「! ㄴ, 넷! 노력해서 만드네요!」


P (좋은 미소구나....)


코토리 (완전히 사랑하는 소녀의 얼굴이네요....)


리츠코 「~♪」


P (......아-정말, 귀엽구나)


코토리 (귀여워..... 그렇다고는 해도 프로듀서 씨, 능숙하게 속였군요.)


 


덜컹

 


미키 「다녀온거야-....꾸벅-」


마코토 「다녀왔습니다-!」


P 「오우, 두 명 모두 수고했어...... 어이 미키, 걸으면서 반은 자지 마」


미키 「우우-.....마코토군의 페이스에 맞추면, 미키 마른 생선이 돼 버리는 거야」


P 「미키는 평소부터 마이 페이스니까, 조금 정도는 하드하게 하지 않으면 곧 질려버리겠지?」


마코토 「뭐, 약간 하드하게 해도 따라온다는 게 미키의 대단한 점이지만」


미키 「이제 지쳐서 걸을 수 없는 거야-..... 어부바나 안아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거야」


P 「아아 정말, 어리광을 말하지 않는 거야」


미키 「그럼 이대로 자는 거야.... 아후...」


마코토 「정말로 잘 것 같네, 이건.....」


 


P 「어쩔 수 없구나-.....어부바로 좋아?」


미키 「우응!」


리츠코 「응, 이 아니야! 그렇게 건강하게 대답할 수 있으면, 소파까지 걸을 수 있겠죠!」


미키 「에에- 리츠코......씨, 무서운 거야」


리츠코 「뭔가 말했어?」


미키 「아,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거야....」


마코토 「자 미키, 짐 들어줄 테니까」


리츠코 「..........」 휘익


P 「.......뭐, 뭐야?」


리츠코 「별로, 아무것도 아니지만?」


P 「그, 그런가」


리츠코 「오늘 밤, 어울려 주는군요.」


P 「........네」


 

 


리츠코 「......정말이지 정말로, 언제나 미키한테 무르니까」


P 「아니, 나 나름대로 그 녀석의 모티베이션 관리를.....」


리츠코 「일에는 한도라는 게 있습니다!」


P 「그, 그것보다 리츠코」


리츠코 「뭡니까?」


P 「20살이 됐던 바로 직후라고 해도, 왜 이렇게 술집만....」


리츠코 「하지만, 달링이 술 마시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니까」


P 「........그, 그런가」


리츠코 「네네, 이야기를 딴 데로 돌리지 말고」


P 「미안해」


 


리츠코 「모두들 다양한 적령기입니다, 좀 더 이성과의 거리감을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돼요.」


P 「무슨 이유를 대든 모두 확실히 하고 있고, 괜찮지 않은가?」


리츠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까?」


P 「동년대라면 몰라도, 연상의 프로듀서겠지? 그런 연애 소식으로는....」


리츠코 「옛날, 같은 것을 말하고 있었던 동료가 없었습니까?」


P 「......읏」


리츠코 「후훗」


P 「.......정말로,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리츠코 「어머나, 불만입니까?」


P 「설마」


리츠코 「정말로, 그 때는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P 「불만?」


리츠코 「설마. 정말로 행복해요?」


P 「그런가?」

 


리츠코 「솔직히, 그 무렵의 나는..... 그다지, 당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P 「뭐 확실히, 처음에는 어느 정도 부딪쳤었구나」


리츠코 「그래요, 어디까지나 류구의 서포트, 라는 얘기였는데」


P 「깨달으면 리츠코의 프로듀서에 말참견만 하고 있었구나, 나」


리츠코 「그 때는, 류구의 아이들을 제일 이해하고 있는 건 나다, 라고.... 약간, 오만했을지도」


P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도 있었어도, 그건 잘못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리츠코 「그렇지만, 분명 이대로는, 머지 않아 어디선가 실패하고 있었으니까요.」


P 「...........」


리츠코 「그러니까,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P 「그렇지만, 류구가 IU에서 우승할 수 있던 건......」


리츠코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군요?」


P 「오우」


리츠코 「......후훗, 추억 이야기를 하고 있면 저도 마시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여기요~!」


P 「약하니까, 적당히」


 

 


리츠코 「후훗, 달링♪」


P 「오, 오우」


리츠코 「아무것도 아닙니다. 에헤헷」


P 「저, 저기 리츠코, 과음이 아닌가?」


리츠코 「소용 없어요, 리츠코가 아니에요-」


P 「읏.......」


리츠코 「사무소 밖에서, 아무도 보이지 않을 때는?」


P 「......너, 너무 과음하지 마, 릿짱」


리츠코 「알고 있으니까, 달링♪」 싱글벙글


P 「............」


리츠코 「새빨간 달링도 귀엽네요-.....우후훗」


P 「리, 릿짱도 카와이이데스요」


 


리츠코 「네에, 아-앙♪」


P 「......정말로, 설마 리츠코가 이렇게 응석꾸러기라고는」


리츠코 「괜찮아요, 아무도 보고 있지 않으니까!」


P 「아니, 여기 술집......」


리츠코 「네, 아-앙♪」


P 「아, 아-앙.....」


리츠코 「후훗.....내일의 도시락, 즐겁게 기대하고 있어 주세요?」


P 「리츠코의 요리는 자꾸자꾸 능숙해지니까, 기다려져」


리츠코 「사랑이에요, 사랑」


P 「그런가, 사랑인가」


리츠코 「달링, 이번에는 나에게도-」


P 「......아, 아앙」


리츠코 「응-♪」


 

 


.

.

.

 


리츠코 「우우......」


P 「그래서, 이렇게 되어 버린 건가」


리츠코 「죄, 죄송합니다.....」


P 「괜찮다고. 뭐, 술에 익숙하지 않은 동안에는 자주 있는 일이야.」


리츠코 「.......달링의 등 뒤, 커」


P 「리츠코는 작고 가볍구나」


리츠코 「자, 작다는 건 필요 없어요.」


P 「칭찬하고 있어」


리츠코 「치, 칭찬한다면, 좀 더 다른 칭찬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P 「리츠코는 작고 가볍고 귀엽구나」


리츠코 「또, 또 작다고.... 정말!」


P 「.............」


리츠코 「정말로.......후훗♪」


P 「그런데, 택시가 1대도 다니지 않는구나.」


리츠코 「시간이 시간이니까요-.....」


P 「좀 더 넓은 대로에.....라니, 어부바 한 채로는」


리츠코 「그렇네요.......」


P 「전화로 부를 수 밖에 없나? 리츠코.....릿짱, 내 핸드폰」


리츠코 「그렇네요......」


P 「......혹시, 졸려?」


리츠코 「........약간」


P 「......그럼, 좀 더 걸을까」


리츠코 「응-」 큐웃


 

 


P 「달이 아름답구나」


리츠코 「프로포즈입니까?」


P 「이제 와서겠지」


리츠코 「후훗, 그렇네요.」


P (......반년 전의 내게 말하고 싶구나)


리츠코 「응, 달링」


P 「응?」


리츠코 「.......후훗, 불러 봤을 뿐이에요.」


P 「.......응, 그런가」


P (사람의 겉모습에 속지 말라는 건)


P (릿짱은 귀여워요, 라는 것을)


 


P 「정말로, 릿짱은 귀엽구나」

 


끝!



모바 P 「치아키와 데이트」

2013. 9. 4. 03:34 | Posted by 2ndboost

P 「.....하아, 하아....」


P 「위험-위험-, 늦은 것 같다... 기다렸지?」


치아키 「.......후우」


P 「우. 미안, 쿠로카와......」

 

              쿠로카와 치아키(20)

 

치아키 「......치아키」


P 「.....에?」


치아키 「치아키. 이름으로 부르라고 말했었겠죠?」


P 「아, 아아. 미안, 치아키」


치아키 「용서합니다....아니. 원래, 시간에 맞게 와 있으니」


P 「아니 그래도, 기다렸겠지?」


치아키 「그렇네요, 30분 정도일까」


P 「그, 그렇게까지 일찍 오고 있었던 건가? 예정이 바뀌었다고 말해줬다면...」


치아키 「......그렇지 않아요.」


P 「?」


치아키 「뭐..... 기다리는 것도, 데이트의 묘미라는 것.」


P 「그런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치아키 「그래서, 오늘은 어디에 대려가 주는 것인지?」


P 「오우. 쿠로....치아키에게, 옷을 선물하려고 생각해서」


치아키 「어머나. 그건 기다려지네요.」


P 「하하, 분명 놀랄 거야」


치아키 「흐음? 허들, 올라가요?」


P 「....역시, 별로 기대하지 말아줘」


치아키 「후후후......자, 가볼까요」

 


P 「치아키도, 많이, 유명해진 것 같구나」


치아키 「그래요?」


P 「아아. 봐. 거리의 광고지에 치아키의 사진이 실리고 있어」


치아키 「그다지, 광고지라면 다른 아이도 실리고 있으니」


P 「그것만이 아니야. 네온에서 치아키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어.」


치아키 「......신경쓴 적, 없었어요.」


P 「벌써 몇 번이나 듣고 있으니, 익숙해져버렸어. 그럴 정도로, 아이돌이 되었다.」


치아키 「그렇네.....스스로는 깨닫지 못했던 것 같아.」


P 「치아키의 이름도, 노래도 지금부터, 아직 계속 크게 되어갈 거야.」


치아키 「정말로?」


P 「물론이다. 내가 해 내고 말이야.」


치아키 「데이트에서 여자아이를 기다리게 하는데?」


P 「죄송합니다.」


치아키 「후후.....재미있는 사람. 농담이에요.」


P 「너, 너무 조롱하지 말아줘」

 

P 「도착했어, 여기서 선물해줄게.」


치아키 「이런 곳에, 이런 가게가...의외」


P 「실례합니다, 예약하고 있던 모바 P 입니다만...」


「네, 모바 P님입니다. 예약 받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치아키 「이미 정하고 있는 거야?」


P 「아아. 내가 신경 써서 봐둔 걸」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쪽입니다.」


P 「천만에요. 계산은, 사무소에 모바 P 앞으로 부탁합니다.」


「알았습니다. 구매 감사드립니다.」


모바 P 「좋아. 그러면, 갈까」


치아키 「에? 여기서 입히지 않는 거야?」


P 「아직 날은 환하고. 거리를 걷는다면, 약간 불편한 옷이니까」


치아키 「그런 것이라면」


P 「자, 다음은 쇼핑하러 가자」

 


------화장품 가게-------


치아키 「아이돌에게는, 미용과 화장은 빠뜨릴 수 없네요.」


P 「치아키는 그대로도 귀엽지만」


치아키 「......죄, 죄송합니다, 잘 들리지 않았어요. 한 번 더 말해 줄래?」

 


P 「치아키는 그대로도 귀여워요.」


치아키 「......우, 우우」


P 「........?」


치아키 「호, 혹시, 그거 다른 여자한테도 말하지 않았겠지요?」


P 「에? 미유씨라든가, 미즈키씨라든가 아름다웠으니까... 자주」


치아키 「......역시」


P 「뭐, 뭐야?」


치아키 「별로.....흥」


P 「어, 어이어이, 두고 가지 말아줘-!」


치아키 「.....정말, 둔하네요.」

 

 

 


  

                           미후네 미유(26)


 

                       카와시마 미즈키(28)

 


-------악세사리 샵-------

 

치아키「최근에, 악세사리를 몸에 착용하게 되었어요.」


P 「헤에, 예를 들면?」


치아키 「그렇네요. 치에리에게 클로버 모양의 리스트밴트를 받았네요.」


P 「과연. 어울릴 것 같아서, 좋은데」


치아키 「저도 그녀에게 무언가 주고 싶네요.... 뭐가 좋을까?」


P 「그렇구나, 리본이라든지 헤어 핀이라든지 어떨까. 치에리는 꾸미는 걸 좋아하니까」


치아키 「......대단히 자세하군요?」


P 「그거야, 담당 아이돌이니....까, 뭔가 화나고 있어?」


치아키 「.......아니요」

 

  
                        오가타 치에리(16)

 


--------란제리 샵--------

 

P 「......나를 여기에 데리고 와서, 뭘 하고 싶은 거야?」


치아키 「물론, 선택해 주는 것이에요.」


P 「벌써부터 주위의 시선에 힘들지만....」


치아키 「제가 뒤따르고 있어요. 신경 쓰지 말고」


P 「괜히 신경쓰여요.... 왠지, 점원의 눈이 미지근하고」


치아키 「실례합니다. 86E로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부디」


치아키 「자, 가도록 해요.」


P 「결국 데리고 가진다...」

 

치아키 「어때요? 저는 조금 전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P 「아아. 응. 괜찮지 않아?」


치아키 「저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 안 보이겠죠」


P 「안 보여도 좋아요....」


치아키 「안 돼. 제대로 봐 줘. 나의 매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라도」


P 「그, 그만둬! 벗기지 치우지 마!」


치아키 「자, 눈감지 말고! 열어!」


P 「싫어! 고집으로라도 안 봐!」


치아키 「아아 정말, 어딘가의 아무개 씨가 아니니까......!」


치아키 「........」


치아키 「읏. 아, 머리가......」


P 「괘, 괜찮아? 치아키!」


치아키 「.....역시」


P 「아」


치아키 「......어떻겠지요?」


P 「........」


치아키 「.........」


P 「읏..... 손수건......!」


치아키 「코피가 멈추지 않을 정도로 좋았던 것 같네요. 실례합니다, 이걸로 주세요.」

 

치아키 「좋은 쇼핑을 할 수 있었군요.」


P 「아-, 겨우 멈췄다.」


치아키 「한심하네요. 아이돌의 속옷 정도로」


P 「자극이 너무 강했어.」


치아키 「흐-응...... 사무소의 모두들을, 벌써 봐서 익숙하고 있는 게 아닐까나?」


P 「시, 실례야....」

 


치아키 「.....슬슬, 날이 저무네요.」


P 「벌써 이런 시간이네」


치아키 「에에....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 버리는 것이에요.」


P 「즐거웠는지?」


치아키 「당연해요. 물을 것도 없을 것이겠죠?」


P 「그건 다행이네. 이거라면, 권유해도 괜찮을 것 같구나」

 

 


--------레스토랑--------

 

P 「이야~, 긴장했어. 디너초대를 거절당하면 어떻게 될까 하고」


치아키 「당신의 권유를, 내가 거절한다고 생각해?」


P 「영광이구나. 치아키 아가씨」


치아키 「그러니까, 아가씨는 그만두라고 조금 전부터.....!」


P 「미안미안. 그런데, 그 드레스.... 마음에 들었는지?」


치아키 「이건..... 내가 데뷔했을 때의 의상이군요.」


P 「기억하고 있었던 건가. 그립겠지?」


치아키 「빌린 의상이었는데.....?」


P 「설마. 오더 메이드 했어.」


치아키 「왜 또, 그런......」


P 「치아키가, 기꺼이 해줄까 해서」


치아키 「......바보네. 깜짝 놀랐어요.」


P 「그럼, 서프라이즈네」


치아키 「정말로, 바보」


P 「바보바보라 하지 말아줘. 아가씨니까」


치아키 「아가씨가 아니에요.....」


P 「그런가. 그럼, 공주님」


치아키 「그......그것도, 안 돼」


P 「어쩔 수 없네. 그렇다면 나만의 공주님......으로, 어떨까나?」


치아키 「.....그것이라면 좋아요.」


P 「고마워」

 

치아키 「.....구슬리고 있어?」

 

P 「터무니 없어. 그런 용기가 있는 인간으로 보일까?」


치아키 「아이돌의 속옷 모습을 봤는데.....」


P 「치아키는, 잡아당기는 타입이구나」


치아키 「노, 놀리는 보람이 없네」


P 「하하. 농담이야」


치아키 「정말이지....」

 

P 「다음주부터, 지방으로 로케하러 가는데」


치아키 「무슨 일이라도?」


P 「좋은 호텔을 잡아 놨다. 치아키도 마음에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해」


치아키 「그렇다면, 지금부터 기뻐할 준비를 해 두네요.」


P 「잠옷도 제대로 가져간다. 내가 추천한 사랑스러운 거라도 좋으니까」


치아키 「유, 유감이지만, 이제 새 걸 쓸 테니까」


P 「왜, 귀여웠는데」


치아키 「그 그래....」

 

P 「뭐, 좋아. 치아키는 뭘 입어도 어울리니까」


치아키 「.....역시, 구슬리고 있어」


P 「어, 어째서?」


치아키 「분명히 다른 아이돌에게도 그런 것 뿐....」


P 「봐, 칭찬을 늘리는 방침이 왜?」


치아키 「.....이제 몰라요. 어떻게든 말해주어요.」


P 「치아키는 귀엽구나. 노력가이며, 수줍음을 잘 타는 사람이고....」


치아키 「여, 역시 그만둬....!」

 

P 「이야-, 치아키는 차가운 듯이 보여도 상냥하고.....」


치아키 「그만두라고 했는데!」


P 「치아키는 귀여워!」


치아키 「꺄앗!? 목소리가 커요!」


P 「봐, 다른 사람도 박수치고 있어」


치아키 「시선을 끌지 말라고!」


P 「하하하, 치아키는 귀엽구나」


치아키 「우우.....」

 

----------훗날 지방의 호텔--------

 

마히로 「치아키 씨 얏호! .....응훗?」


치아키 「무슨 일인거야?」


마히로 「치아키 씨, 그 파자마 어른스럽네-!」


치아키 「그래? 고마워요」


마히로 「나이트 웨어라는 것일까나」


치아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는 것도, 아이돌로서는 중요하겠지요?」


마히로 「과연-!」


마히로 「그렇지만 전에 본 파자마는, 좀 더 귀여운 쪽이었던 것 같은...」


치아키 「......!」


마히로 「저 쪽은 프로듀서의 취향이라던가?」


치아키 「틀려요!」


마히로 「에-? 정말로-?」

 

치아키 「귀여운 것도 좋아해!」


마히로 「후---응.....?」


치아키 「큿....이, 이제 됐겠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세요!」


마히로 「아하하, 재미있네-. 그럼 그럼, 실례했습니다-!」


치아키 「후우.......」

 

치아키 「........」


치아키 「.......그럼」

 

치아키 「분명히 이쪽 가방에..... 넣어 놨던가」


치아키 「아, 찾았다.」

 

치아키 「........」


치아키 「아, 아직도 입을 수 있다면야....」

 

치아키 「모처럼 선택해 주었는데, 입지 않는 건 아까운 것, 에에 그래요.」

 

치아키 「입어야 하는.....것이겠지요.」

 

치아키 「......아, 아직도 입을 수 있었다.」

 

치아키 「.......다행이다.」


마히로 「........」


치아키 「........」


마히로 「........히죽히죽」


치아키 「! ?」


마히로 「역시 프로듀서의 취미였다-!」


치아키 「다, 달라! 다른 거야 이건!」


마히로 「여보세요 프로듀서! 있잖아, 치아키 씨가-!」


치아키 「그만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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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지방로케로 호텔에 갔습니다.

 

 

IS 학원 - 여름 -

 

계속되는 무더위와 습기로 눅눅하고 게다가 IS를 쓰는 야외 수업.

그리고 방과 후 특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로가 쌓인다.

 

「오늘도 지쳤다아...」

 

IS슈트를 벗으면서 혼잣말이 불쑥 입에서 절로 나온다.

 

나는 샤워를 하고 나와 나처럼 지쳐서 곧 잘 거라 말하는듯한 석양을 바라보면서,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을 걷고 있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석양이 만드는 주홍빛 세계.

 

피로 때문인지, 내 주의 부족 때문인지, 그 남자의 기척을 알아채지 못했다.

 

 

남자 「네 놈이 오리무라 이치카인가?」

 

 

내 뒤에서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천천히 되돌아본다......

 

가는 안경에 수염을 기른, 머리카락이 덥수룩한 남자가 거기에 있었다.

 

키는 나와 같은 정도에, 나이는 30대 후반쯤인가.

 

까만 슈트에 노(no) 넥타이. 더위 때문인지, 와이셔츠의 버튼은 두 번째 까지 풀어져 있다.

 

Y셔츠의 틈새에서 보이는 몸과 검은색인데도 눈에 띄는 군살 없는 근육질 몸.

마치 종합 격투기 선수같은 체형이다.

 

남자는 내 얼굴을 품평하듯 보고 있었다.

 

나는 자신이 놓인 상황이 틀림없이 비상사태라는 것을 순간적으로 판단했다.

 

타이밍을 가늠한다.

 

.......지금이다!

 

나는 가방을 남자에게 내던지고 단번에 도망간다!

 

그러나, 남자는 그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었던 것처럼 몸을 왼쪽으로 90도 회전시킨다.

 

가방은, 쾅 하는 소리를 내며 허무하게 땅으로 떨어진다.

 

깨달았을 때에는, 남자는 내 얼굴에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

 

 

철컥

 

 

안전장치가 해제되는 소리.

 

나는 남자의 얼굴을 보며, 몸은 약간 비뚤어진 큰 대자로 굳어졌다.

 

석양이 가라앉으며, 우리들의 그림자를 실물보다 몇 배로 잡아 늘인다. 거기에 있는 권총이라는 이름의 「이물」과 함께.

 

석양으로 길게 늘어진 「이물」의 그림자의 크기는, 그 물건의 크기보다, 존재감을 드리우는 듯하다.

 

 

『사람을 잘못 봤다』라고 말해도, 지금 내 모습으로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

 

IS를 쓸 수 있는 유일한 남자... 상대를 자극할 뿐이다. 발포되면 본전도 없어.

 

몇 초일지, 수십초일지 시간이 지난다.....

 

그리고 나는 포기한듯이 몸을 풀고, 남자를 흘겨보면서 대답한다.

 

 

「그래....」

 

 

그러나 남자는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띠우고는 총을 겨누며 나를 향해 걸어온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개폐식의 하얀 고리같은 것을 꺼냈다. 매우 가늘다.

 

권총은 결국 내 미간에 꽉 눌린다. 남자의 미소가 사라진다.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놓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내 머리 속이 혼란한다.

 

죽는 건가? 죽기 싫어. 몸이 움직이지 않아. 심박수가 오른다.

 

 

남자 「....오른 팔을 천천히 앞으로 내밀어라.」

 

 

나는 그 말에, 『그러면 풀어 준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오른팔을 내민다.

남자는 내 오른 팔을 보고는, 또 입가를 약간 느슨하게 한다.

 

그리고 느긋하게, 내 오른 팔에, 대기 모드로 되어 있는, 뱌쿠시키의 건틀렛 약간 위 근처에 하얀 고리를 끼워 넣는다.

 

 

파칙...

 

 

가벼운 소리를 낸다. 홀쭉한 철사 같은 고리. 그러나, 마치 수갑을 채워진듯한 감각이다.

손에 딱 맞는다. 상당히 몸에 맞는듯한 착용감이다.

 

남자는 권총을 내리며, 이 고리에 대해 설명한다.

 

 

남자 「나를 죽이면, 그 고리에서 나노 머신이 혈액 안으로 주입되어 네 놈은 죽는다.」

 

남자 「빼려고 해도 죽는다. 그리고, 원격 조작으로도 나는 너를 죽일 수 있다.」

 

 

이건 완전한 협박이다. 내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남자..

 

안경 너머로 보이는 그 눈은, 가는 안경의 탓도 있는지, 내게 명령하는 것 같았다.

 

 

「.....너의 목적은 뭐야?」

 

 

나는 생각한 것을 말한다.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될 일은 없겠지. 그렇게 생각한 발언이었다.

남자는 석양을 등지며 숙인다.... 마치 그림자와 햇빛. 악마와 천사.

 

......석양은 남자의 발언이 악마의 말이라고 가르쳐 준다.

 

 

남자 「네 놈을...... 살인 청부업자로 만들 거다.」

 

 

내 사고를 억누르던 끈이 풀렸다.....

 

 

「이유는 ? !」

 

「왜 나야!?」

 

「너는 누구야!?」

 

 

순간 생각난 세 가지 키워드를 남자에게 쏟아붓는다.

 

남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내 가방을 느긋하게 주워 흙을 털어 내게 돌려준다.

 

 

남자 「머지않아 알게 된다.... 여기다, 따라 와라.」

 

 

남자는 그리고, 정문 쪽이 아니라 뜰을 달려 숲으로 달려 나간다.....

이쪽은 따라 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남자는 여유있게 달린다. 내게 맞춰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벽을 넘어 계속 한층 더 달려서...... 숲을 빠져나갔다.

 

거기에는 차가 지나갈만한 작은 길에, 길 한구석에 검은 세단이 있었다.

 

남자는, 재촉하듯 조수석에 타도록 지시한다.

나는 마지못해 차에 탔다.

 

차는 이 조용한 공간에 존재감을 주장하는듯한 엔진소리를 내며 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나란 존재는 반대로 희미해져 간다.......

 

차 안에서 말은 없다. 남자는 라디오 뉴스를 틀기 시작한다.

 

 

「요전날, 경제부 장관이 사살된 사건입니다만......」

『......폭력단 관계자에 의한 것이라는 정보가 경찰에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남자는 때때로 혀를 찬다. 뉴스에 혀를 차는 사람은 처음 봤다.

 

나는 왼팔을 문에 두고 턱을 괴며 밖을 바라본다.

 

석양이 가라앉아 자꾸자꾸 하늘이 어두워져 간다... 팔찌에 눈을 돌린다.

 

나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차는 주차장으로 향한다. 근처에는 모노레일 역.

 

 

남자 「내려라. 모노레일을 탈 거다.」

 

 

나는 남자에게 재촉되어 차에서 내려 남자의 뒤에서 걷는다.

아마 이 남자도 살인 청부업자겠지. 그 앞뒤로 흔들리는 팔과 손으로, 도대체 몇 명을 죽인 걸까......

 

 

모노레일을 탄다.

 

 

또 주차장으로 갔다. 다음은 흰색 세단.

 

꼬리를 잡히지 않겠다는 건가?

 

차를 타도록 재촉한다......

 

차는 달리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를 달려, 꽤 남쪽으로 향하는 것 같았다.

바로 위에서 조금 기운 초승달이, 컴퍼스 대신처럼 내게 희미하게 가르쳐 준다.

 

 

차는 항구의 창고 같은 곳에 도착했다......

 

이미 오후 9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차의 속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천천히 「4」라고 쓰인 창고에 차를 넣는 남자.

여기가 이 남자의 아지트일 것이다. 그나저나, 큰 창고다.

 

차가 창고에 들어간다... 거기에는 20대에 가까운 차들이 좌우로 서로 마주보듯이 놓여 있었다.

 

세단, 웨건, SUV.....

콤팩트 카까지 있지만 수는 적다. 방탄을 생각했나.

남자는 차를 지정된 장소에 세운다.

 

 

남자 「따라와라」

 

 

남자는 내게 재촉한다. 『살인 청부업자로 만들 거다.』그렇게 듣고 끌려온, 녀석의 아지트.

내게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는 것 같지만, 대접할 생각도... 없을 것 같다.

 

『6』이라고 쓰인 창고에 도착한다. 입구에 서서 안을 바라본다.

 

4번과는 크게 다른 것이,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창고 안쪽에 있는 다수의 벽돌.

 

그리고...... 내 우측에는 다수의 중화기. 나는 곧바로 감이 왔다.

 

여기는 사격장이다.

 

 

남자 「마음에 드는 권총을 선택해라.」

 

 

남자는 중화기 근처에 서서, 명령하듯 말한다.

 

나는 권총을 보며 천천히 걸어간다.... 어두운 창고 안과 상관없이, 짙은 중후감을 풍기는 권총이 놓여 있었다.

 

한눈에 알았다, 이건 진짜다......

 

 

남자 「핸드건이다. 이 중에서 잡기 쉬운 것을 선택해라. 무거워서 다루기 힘든 건 제외해라.」

 

「.......알았다.」

 

 

거기에 있던 핸드건 10개 정도를 잡아, 총을 겨누고 눈을 감는다. 오른손의 감촉을 기준으로 선택한다.

 

마치 옷을 거꾸로 입은 듯한, 그런 위화감이 드는 권총 뿐이다.

 

하지만 2개, 딱 맞는 것이 있었다.

 

 

「이것과, 이거다.」

 

 

남자는 힐쭉 웃고는, 내게 권총에 대한 설명을 한다.

 

 

남자 「이 권총은 리볼버라고 하는 종류다.」

 

남자 「경관이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지?」

 

남자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는 심플한 구조가 장점이지만, 탄환이 6발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총알 교체도 귀찮다는 게 결점이지.」

 

남자 「이름은 콜트파이슨. 357 매그넘탄을 초속 400m/s로 발사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니. 귀에 손가락을 넣고 저 편의 벽돌을 봐라.」

 

 

그렇게 하고 남자는 한 손으로 40m정도 떨어진 저 편의 벽돌을 향해 격발한다.

 

벽돌은 가루가 되었다. 대단한 위력. 그리고 공격하기 시작한 순간에 깜깜한 창고가 낮처럼 순간 눈부실 정도로 환해진다.

 

총구를 바로 보면, 장난이 아니리라....

 

그렇게 생각하면서 총구를 보고 있자 남자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한다.

 

 

남자 「.....지금 현상이 플래쉬다. 밤에 실내에서 공격할 때는 조심해라.」

 

남자 「눈이 타격당해 당분간 시야를 빼앗겨서, 청부업자로서는 치명상이다.」

 

남자 「그리고..... 네 놈이 선택한 또 다른 권총 말인데.....」

 

 

나는 또 벽돌을 본다.

 

남자는 3연사 했다.

 

첫 번째 벽돌에는 1발, 옆에 있던 벽돌에는 2발을 쐈다.

 

 

남자 「벽돌을 봐라. 파이슨보다 위력이 낮지. 그래서 저쪽에는 2발을 쐈다.」

 

남자 「이름은 베레타M92F. 미군이 채택한 믿을만한 권총이다.」

 

남자 「장점은, 장탄수와 총알의 교체 속도다.」

 

남자 「15발의 탄수. 총알의 보충은 카트리지식, 신속하고 확실히 할 수 있다. 반동도 낮다.」

 

남자 「결점은, 위력이다. 초속은 360m/s. 총알도 파이슨에 비해 작다.」

 

남자 「아무튼, 그런 결점을 보충할 수 있을 만큼 장점이 크다만.」

 

 

나는 그 때,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이 남자가 쓰는 소총도 베레타다.

 

추천한다...는 건가.

 

 

「......베레타로 하겠어.」

 

 

남자 「알았다. 오늘은 이미 늦었군, 기숙사까지 보내 주겠다. 4번으로 와라.」

 

 

4번 창고로 향하는 나. 남자는 뭔가 짐을 정리하고 있는듯하다.

시계로 눈을 돌리자, 시각은 오후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늘을 본다. 초승달이 기울어... 기분 나쁘게 힐쭉 웃고 있는 것 같았다.

 

 

핸드폰 번호를 등록당했다.

 

 

남자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마.」

 

 

나는 또 예의 숲에서 IS학원으로 돌아간다.

 

차에서 내릴 때, 남자가 또 미소를 흘리며 내게 말한다.

 

 

남자 「유익한 정보를 알려 주지.」

 

남자 「네 놈의 시계로, 오후 11시 10분 21초가 되는 순간, 기숙사 입구에서 네 방으로 달려 나가라.」

 

「......너, 그게 대체 무슨 말인데?」

 

 

그러나 남자는 약간 미소를 띠우며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달려갔다.

 

 

나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해보기로 했다.

 

기숙사 입구. 숨어서 안을 본다.

 

11시 10분 15초....16....17....18....19....20....21!

 

 

나는 달려간다! 가능한 한 소리를 내지 않은 대쉬.

 

주위에서 보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아무도 없다, 알고 있었나!

 

사감하고 있는 치후유 누나가 죽도를 들고 돌아보고 있을 텐데....

 

나는 계단을 뛰어 오른다...... 위험해, 1층에서 내 소리를 알아차린 치후유 누나가 계단으로.....

 

 

치후유 「 !!...... 뭐야 바퀴벌레였나. 죽어라. 」 칫

 

 

내가 문 열쇠를 염과 동시에, 치후유 누나의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열쇠를 여는 소리는 그것에 묻혀 치후유 누나는 나를 보지 못한 것 같다.

 

나는 미닫이문을 돌리며 문을 살짝 닫았다.

 

 

그런데 그 남자, 대체 누구지.....

 

시간 지정까지 하다니.....

 

초 단위를 넘어, 0.1초의 세계였던 그 타이밍은......

 

그리고 오른손으로 눈을 돌린다. 눈에 띄지 않게, 뱌쿠시키의 건틀렛과 같은 색을 띤......

 

「청부업자, 인가.....」

 

 

나는 아직도 꿈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머릿속으로 남자의 수염과 안경, 덥수룩한 머리..... 플래쉬, 총성..... 다양한 것들이 뒤섞인다.

 

핸드폰에 눈을 돌린다.

 

2010년 9월 4일, 내 새로운 인생의 생일이다.

 

 

오늘은 뭔가 지독한 날이잖아..... 누군가에게 상담...... 원격 조작의 가능성을 버릴 수 없, 나...

 

당분간 이대로 보내자. 아직 살인은 시킬 수 없을 것이다..... 훈련시키고 나서 할 테지.

 

그 사이에 대책을 세우면 돼.

 

지쳤다, 오늘은 이제 자자.... 몸이 무거워.... 침대에 파묻혀 간다......

 

 

이틀 뒤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그 남자에게서 연락이 온다. 어디선가 감시되고 있었나?

이 팔찌는 이상하다. 원격 조작이라고 말했었지만 그 밖에도 기능이 있는 걸까.

 

휴일인데.... 약간 짜증을 내며 전화를 받는다.

 

 

「뭐야.....」

 

 

남자 「지금부터 모노레일을 타고 사복으로 여기로 와라. 발착장의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라고 말함과 동시에 놈은 전화를 끊는다. 특별히 예정은 없었던 것이 다행...이려나.

 

터미널에 도착한다. 50m정도 떨어진 곳에서 남자가 날 보고 있다.

옆에는 은색 SUV. 나는 천천히 차로 걸어가, 말없이 조수석에 탑승한다.

 

차 안에서는, 나나 녀석도 침묵한다.

 

예의 창고로 향한다. 차를 4번에 세우고 6번으로 향한다.

 

 

남자 「오늘은 나이프다.」

 

 

그렇게 말하고 놈은, 내게 나무를 깎아 만든듯한 나이프를 던졌다.

놈도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는 갑자기, 녀석은 내게 덤벼들었다. 내 목을 노린다. 나는 그것을 튕겨낸다.

 

 

「무슨 짓이야!」

 

남자 「나이프, 라고 말했잖나.」

 

 

놈의 공격은 그치지 않는다, 놈은 움직이면서 말한다.

 

 

남자 「인간의 급소는 머리 부분에서 바로 밑으로, 줄지어 있다.」

 

남자 「어딘가 찌르면 사망 혹은 중상을 입힐 수 있지.」

 

 

나는 놈의 공격을 막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반격할 수 없어...

목제라고는 해도 맞으면 아프다. 팔이나 다리를 노려져 틈이 생기면 급소를 가차 없이 맞춘다.

 

 

남자 「이걸로 5번, 너는 죽은 셈이다.」

 

 

내 급소에 나이프를 맞출 때 도발하듯 말한다.

 

 

1시간에 15분 휴식이 들어간다. 미네랄워터를 건네받아 마신다.

 

한 여름의 창고는, 땀이 폭포같이 나올 정도로 덥다.

그 남자는 슈트이면서도 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것 같은데....

 

나는, 슬슬 급소에 맞는 일도 줄어들어, 반격하기 시작한다.

놈은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약간 미소를 띠며 말한다.

 

 

남자 「이해력이 좋아서 기쁘군. 다음 단계다!!」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놈은 내 안면을 향해 왼발차기를 날렸다.

 

빠르다!

 

나는 순간 오른 팔로 머리 부분을 막고, 왼팔로 오른팔을 결리듯이 해서 방어 자세를 취한다.

 

 

「큭!」

 

 

무겁다...... 막았음에도 몸 전체가 왼쪽으로 약간 「착」하는 소리를 내며 미끄러진다.

 

녀석은 멈추지 않고, 다음은 내 오른쪽 다리를 찬다. 나는 자세가 무너지고 말았다.....

 

 

남자 「26번째다.」

 

 

이것이 다음 단계였다. 몸 전체를 쓰는 공격이다. 나이프 이상으로 시선이 흐트러지는 근접 전투.

 

 

남자 「나이프나 격투는 그다지 시끄럽지 않다. 무음에서의 살인은 적의 응원군이 올 일도 없다.」

 

 

「해설 첨부의 지도라니, 고마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군! 흥!」

 

 

나이프를 쓰는 살인연습은 계속된다.

 

타격에서 시작해, 메어치기, 간접기술, 페인트, 호흡 타이밍을 늦춘 공격......

 

 

남자 「......이제 밤인가. 근접전은 대충 했다. 이걸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한다.」

 

 

놈은 태연하게, 큰 대자로 넘어져 호흡이 거칠어진 내게 말한다. 놈은 조금도 헐떡거리지 않는다.

 

 

남자 「우선은 기초 훈련이다. 내일부터 시작해라. 아레나와 방에서 하면 눈에 띄지 않겠지.」

 

남자 「아레나 20주, 복근 500회, 팔굽혀펴기 200회, 이것들을 하루에 소화해라.」

 

남자 「시간나는 한, 그리고 3일에 하루는 쉬어라. 앞으로 생선만 먹지 마라, 고기를 먹어라」

 

「노, 농담하지 마... 하아하아..... 그걸.... 하아하아.....」

 

남자 「지금 당장 하라고는 하지 않아. 조금씩, 확실히 해라.」

 

남자 「다만, 무리는 해라. 한계가 오면 견뎌라. 내 얼굴이라도 생각하면서 말이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의미 있는 웃음을 짓고는 차를 가지러 갔다.

 

나는 다음날부터 들었던 메뉴를 시행했다.

 

아레나는 10주도 못하고, 복근은 200번에서 멈추고, 팔굽혀펴기에 이르러서는 50번이 한계였다.

 

 

- 이튿날 아침 -

 

호키 「어이, 이치카! 아침 연습 시작할 거야!!」

 

그러고 보니 이게 있었지....

아직 오전 5시다. 어제의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 나는 호키에게 거절의 말을 꺼낸다.

 

 

「부탁해, 오늘은 봐주지 않겠어....?」

 

 

호키의 얼굴이 비뚤어진다. 몇 개월간 계속해 온 매일 아침 훈련.

 

모르는 건 아니다.

 

 

호키 「이치카! 너, 마음이 헤이해진 거 아냐?!」

 

 

호키는 날 억지로 일으키려고 하지만, 나는 사지가 서지 않아서.

비틀비틀거리며 호키에게 부축받아 결국은 안기고 말았다.

 

 

「미안.... 정말로 오늘은 무리야.....」

 

 

내가 힘이 빠진 소리로 호키에게 말하자, 처음에는 화났던 호키도 이변을 알아차린 것 같다.

 

 

호키 「.........이치카, 몸 상태라도 나쁜 거야?」

 

 

걱정스러운 듯이 얘기하면서, 나를 침대에 앉히는 호우키.

 

 

「응.....오늘은 학교 쉴 거야..... 치후유 누나랑 야마다 선생님한테도, 그렇게 전해주지 않겠어....?」

 

 

과연 호키도 그런 내게 연습을 시킬 리도 없고

 

 

호키 「알았다. 오늘은 천천히 쉬어.」

 

「고마워... 호키.....」

 

 

나는 거기서 의식이 떨어진다. 정신을 차리자 오후 3시였다....

 

겨우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은 회복했지만, 근육통으로 몸이 아프다.

 

때는 방과 후, 놈에게서 지시받은 근력 트레이닝을 무리해서라도 시작한다.

완전히 자포자기다.

 

아레나를 달리고 있자, IS를 탄 샤르가 나와 같이 달리며 말을 건넨다.

 

 

샤르 「이치카, 뭐해?」

 

 

흥미진진, 이라기 보다는 병이 난 직후에 뛰는 나를 걱정하듯 얘기한다.

 

 

「하아.. 핫.... 핫핫... IS의 조종을 한다고 해도.....핫핫... 하아하아」

 

「기초 체력은 중요하잖아?....... 하아하아.....」

 

샤르 「응, 그건 맞는데..... 몸은 조심하는 게 좋아.」

 

 

걱정하는 샤르를 곁눈질로, 나는 샤르를 떼어내듯이 페이스를 올린다.

 

아무도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일심불란으로 달렸다.

 

다음 날부터, 호키의 아침 연습을 거절했다.

 

 

「기초 체력을 늘리고 싶어.」

 

 

호키는 좀처럼 납득해 주지 않았다.

 

 

호키 「이치카..... 너, 혹시 나와 연습하고 싶지 않은 거야!?」

 

귀신같은 모습으로 내게 다가오는 호키.

 

 

「그럴 리가. 연습한다고 해도, 기초 체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잖아?」

 

 

에둘러서 말했다. 이걸로 당분간은 통한다고 생각했지만.....

 

 

호키 「그, 그러면.... 나도 같이 하자!!」

 

「어.....?」

 

 

나는 굳어진다. 호키는 뺨을 고조시켜, 팔짱을 끼고 조금 고개를 돌리며 위를 보고 있다.

생각지 않은 제안이었다. 거절할 수는 없어.....

 

 

「알았어, 그럼 방과 후에 아레나로 와 줘. IS슈트가 움직이기 쉬워서 좋아.」

 

 

나는 포기하고, 호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할 수 없다.... 설마 이런 식으로 말려들게 할 줄은.....

 

호키 「조, 좋아! 그러면! 흐흥~♪」

 

 

호키도 함께니까, 주위도 별로 신경 쓰진 않겠지.

거기에, 잘 되면 도장을 쓸 수도 있다.

 

호키가 그럭저럭 같은 편이 되어 줬으니.....

 

 

그러나 일선은 그어야만 한다. 호키에게 알려져선 안 된다.

내가 살인을 하려고 이 훈련을 한다는 것만큼은....

 

- 방과후 -

 

호키 「뭐, 뭐야 이 메뉴는!?」

 

 

내가 자필로 쓴 메뉴표를 건네주자, 호키는 아연실색 한다.

 

 

「우선 아레나 20주부터. 가자.」

 

 

호키는 메뉴표를 꽉 쥐고 나를 따라온다.....

처음에는 따라왔지만 이것도 4주정도 돌자 페이스가 떨어져, 나와는 반 주정도의 차이가 났다.

6주째에는 넘어져 있었다. 호키...... 완전히 방해잖아.

 

나는 제자리에서 뛰며, 호키 옆에서 말한다.

 

 

「어이, 호키 괜찮아? 나는 앞으로 10주 남았으니까 그대로 쉬고 있어 줘.」

 

「아무튼 이 상태로는 나도 5주가 한계지만.」

 

호키 「너, 넌..... 괴물이야......?」

 

 

방으로 돌아가, 복근, 팔굽혀펴기.... 호키는 도중에 좌절하고 말았다.

 

 

정신력 차이다. 나는 죽음과 마주한 상황.

근육이 비명을 울리면 놈의 얼굴을 떠올리며, 들리지 않은 체한다.

 

계속하는 동안 근육의 비명을 반대로 느낄 수 없게 된다. 의식이 멀어져 간다, 역시 위험해, 멈추자.

 

근처에 호키가 넘어진 것을 깨닫는다. 팔굽혀 펴기 하던 상태로 자고 있어...

 

내 옆의 침대에서 재워야겠다. 그런데, 이런 가녀린 몸으로 잘 따라왔구나..

 

 

다음 날, 호키는 학교를 쉬었다.

 

 

호키 「미, 미안해....」

 

 

그로부터 호키는 아침 연습 얘기를 꺼내지 않게 됐지만, 반대로 사이가 멀어져서 다행이다.

나는 묵묵히 트레이닝을 계속한다.......

 

2주간 지났을 무렵일까, 놈에게 들은 메뉴를 해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또 놈에게서 연락이 온다. 내 휴일을 모두 가져갈 생각이야?

 

오늘도 나이프 특훈이다.

 

 

특훈 뒤에, 놈은 내 몸을 손대기 시작한다.

 

 

「어이, 무슨 짓이야?」

 

남자 「흠. 근육이 적당히 붙었군. 거기에, 헐떡거리지도 않고 있어.」

 

「앗.......」

 

 

듣고 나서 처음 깨달았다. 내 몸은 확실히 청부업자의 몸에 가까워지고 있다....

 

 

남자 「메뉴를 일부 바꾼다. 아레나를 달리는 스피드를 지금의 1.5배까지 올려라. 보폭은 바꿔도 상관없다.」

 

남자 「복근은 3000회로 변경. 팔굽혀펴기는 한쪽 팔로 200회씩 해라.」

 

「보, 복근 3000번!?」

 

 

나는 무심코 눈을 크게 뜨고 물어 본다. 자릿수가 단번에 올랐다.

 

 

「농담하지 마! 우선, 시간이 없잖아!」

 

남자 「페이스를 올려라. 1초에 1번이면 1시간에 끝난다. 남은 시간에는 느긋하게 차라도 마시면 돼.」

 

 

녀석은 태연하게 단언한다..... 이론상으로는 불가능하진 않아..... 확실히 1초에 1번은 가능하지만..... 3000번이나 할 수 있을까.

 

 

「........알았다.」

 

남자 「무슨 일이 있으면 또 연락한다. 돌아가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여전히 뉴스 라디오를 듣는 남자.

 

나는 창 밖을 그저 멍하니 본다.....

 

평범한 보도. 평범한 가로등. 평범한 건물.......

 

왜지? 왜 위화감을 느끼는 거지.....? 그저 『일』 일 텐데.

 

필요하니까 거기에 있다, 단지 그것 뿐이다.

 

그리고 깨닫는다......나는 여기에서는 이물이다.

 

옆에 있는 남자에게 생명줄을 붙들려 매일의 특훈.

 

몸을, 뇌를, 마음이 부서지지 않게 다잡고, 내 정신을 냉혹하게 단련시킨다.

 

나는 숙이고 말았다. 이제 물러설 수 없어.....

 

그 때, 놈이 말했다.

 

 

남자 「시노노노 호키는 잘 지내고 있나?」

 

「뭐?」

 

 

생각이 멈춘다. 몸이 떨린다. 공포? 분노? 슬픔?

 

자신의 감정을 모른다. 이 남자는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나는 외쳤다.

 

 

「네 놈, 호키한테까지 손을 댄 거냐!!」

 

 

나는 운전 중인데도 놈의 몸을 흔든다.

그러나, 놈은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내 팔을 풀어 버린다.

 

그 기세로 나는 창에 머리를 부딪쳤다.

 

남자는, 앞을 바라보며 약간 초점이 흐린 눈으로, 중얼거렸다.

 

 

남자 「옛날에.... 알던 사람이다....」

 

 

그런데도 흥분하는 내게 놈은 진정시키듯 말한다.

 

 

남자 「이제,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다. 손을 대기 이전의 문제다.」

 

 

놈의 설명이 부족하다.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 않는다.

 

캐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위압감으로 돌려준다.

 

우선 나는 놈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

 

실제 나이프에 커버를 붙인 리얼한 훈련, 격투, 중화기 취급, 스나이핑 연습, 트랩장치, 시체 처리 방법, 사고(思考)전, 가명으로 신분증 위조, 차 운전과 훔치는 방법.....

 

나는 완전히 살인 청부업자가 되어 있었다.

지금의 나라면 놈이라고 해도 싸우면 서로 찔려서 죽을까, 약간 우세할 정도로...

 

 

<1학년 1반, 2반 합동 야외 수업>

 

 

세실리아 「이치카 씨? 뭔가 굉장히 몸이.... 근육질에 남성답네요......///」

 

IS슈트 너머로 보이는 내 몸의 명확한 변화. 복근 상태. 누가 어떻게 봐도 이상하다.

 

 

「반년정도 특훈했으니까. 손대 볼래? 하하하하하」

 

 

나는 세실리아에게 접근하면서, 무리한 농담으로, 화제를 바꾼다.

 

 

세실리아 「아, 아니요......그래도, 남자의 몸을 함부로 손대는 건 역시 주눅이 들어요....///」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숙이고는 머뭇머뭇거리는 세실리아. 우선 이걸로 문제없겠지.

 

 

수업이 시작된다.

 

이미 내 청부업자로서의 솜씨는 거의 일류. IS 조종에서도 그 솜씨가 발휘된다.

 

놈에게서 훈련을 받은 나이프, 격투전, 그리고 사고전의 성과가 화근이 되었다.

 

 

치후유 「어이, 이치카, 링. 앞으로 나와라.」

 

치후유 「앞으로 근접 전투 모의전을 실시한다.」

 

치후유 「잘 봐둬라. 좋아, 두 사람 다 가라.」

 

 

그 날의 나는 정신적으로 피곤했다. 지금 그대로의 학원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무리하게 미소를 만들어, IS 조종은 일부러 움직임이 좋지 않도록 가장한다......

 

언제나 긴장의 실을 팽팽하게 조이느라, 피곤했으리라.....

이 날, 약간 실이 느슨해져 버렸다.

 

 

링 「자, 이치카! 또 전같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줄 거야!」

 

「그래, 바라던 바야.」

 

 

삐익-

 

치후유 누나의 시작을 알리는 피리가 울린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자세로 멈췄다.

 

링은, 약간 부스트로 뒤로 이동한 뒤, 잠시 생각하는 것 같다.

 

상태를 보니, 용포의 차지를 하면서 왼쪽 부스트를....

 

나는 다음 순간 단번에 왼쪽 부스트로 링의 눈앞으로 돌진한다.

오른 손으로 유키하라를 내세운다.

방어자세를 취하는 링.

 

 

「텅 비었네?」

 

 

내 한마디에 나를 향한 링이 내 얼굴을 멍하니 바라본다.

 

나는 우측으로 부스트를 단번에 켜면서 링의 오른쪽 옆구리에 발차기를 먹인다.

날아가는 링. 나는 멈추지 않는다. 그대로 부스트해 날아가는 링을 추격한다.

 

링은 거의 패닉이다.

날아가면서 용포로 탄막을 친다. 맞을 리가 없다.

 

날아가는 링을 바로 위에서 유키하라로 베어 내려고 한다. 이것도 페인트다.

 

 

링은 또 다시 그 페인트에 걸린다.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해라』

나는 놈에게서 들은 말을 똑같이 링에게 하고 있었다.

 

내 페인트를 알아차리지 않고 양팔로 가드하는 링.

또 다시 배가 텅 비었다. 나는 부스트를 작동해 오른쪽 다리로 링을 밟았다.

 

마운트 포지션에서, 유키하라로 찌르기, 찌르기, 찌르기..... 막기 힘든 공격이다.

 

양팔로, 마치 깃대를 지면에 꽂듯이 계속 나아가는 공격, 강력·신속·확실·방어가 불가능한 공격.

 

용포로 공격하면 자폭.

 

링은 무서운 나머지 울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내 얼굴은 태양에 역광으로 비쳐, 필시 무서웠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냉철한 청부업자의 눈을 하고 있었던 게 무서웠을까.....

 

끝을 알리는 피리가 울린다.

 

나는 움직일 수 없게 된 링을 껴안아 치후유 누나가 있는 곳으로 간다.

 

치후유 누나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치후유 누나의 눈을 본다..... 그 눈동자에 비친 나는.... 『놈』과 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어느 휴일 낮, 남자가 말한다.

 

 

남자 「테스트다. 미니밴을 꺼내와라.」

 

「알았다.」

 

 

나는 4번 창고에서 MPV를 꺼낸다.

 

놈은 뒷좌석에 여러가지를 실은 것 같다.

 

낮인데도, 오늘은 추운데... 근데 테스트라니 뭐지.....?

 

그런 건 뭐든 상관없다. 내 냉혹한 부분이 정신을 침식하고 있었다.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는 내가 있었다.

 

놈이 내비를 설정했다.

번지명 밖에 입력되지 않았다. 시설은 아닌 것 같다.

 

민가인가, 공터인가, 공사중인가......

 

나는 내비대로 차를 운전한다.

 

하지만 갑자기, 놈이 길을 지시하기 시작한다.

 

 

남자 「거기에서 왼쪽이다. 그리고 오른쪽. 앞으로는 직진해라.」

 

 

놈이 말하는 루트는 쓸데없이 좁아, MPV로는 꽤 운전하기 어렵다.

 

 

남자 「좋아, 내비대로 원래 길로 가도록.」

 

 

나는 들은 대로 운전한다....

원래 길로 나온다....

 

 

남자 「백 미러로 뒤를 봐라.」

 

 

경찰이 검문하고 있다....... 어째서 안 거지? 이 놈은 누구야?

나는 캐묻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지만, 그만뒀다. 이 남자는 대답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 알았던 건, 아니 확신했던 건 있다.

지금까지의 놈의 행동이나 언동은, 모두가 결과를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남자를 따라 가라』라고 본능이 말한다.

 

그 말대로다. 이 남자를 따라가면, 어떤 일이라도 원만하게 해결된다....

 

 

어떤 일이라도...... 사람을 죽이는 일도 그런가.......?

 

위에서 나를 보고 있다, 또 다른 내가 말한다.

나는 들리지 않은 척, 들리지 않도록 한층 더 차갑고 냉철해졌다.....

 

 

 

도착했다. 장소는 빌딩 공사 현장.

 

 

남자 「이대로 차를 안에 넣어라. 천천히」

 

 

담담히 설명을 시작한다.

 

 

남자 「이 건물은 건설 도중 건축 회사가 부도나서 말이지, 지금은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남자 「뒷좌석의 물건을 가지고 와라」

 

 

나는 왼쪽 옆의 홀스터에 들어가 있는 베레타의 잔탄을 확인해, 예비 매거진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 짐을 들었다.

 

차는 안쪽으로 숨기고, 곧장 빼낼 수 있게 진행방향을 출구 쪽으로 세웠다.

 

이 중량과 길이..... 스나이퍼 라이플이다.

아마 언제나 연습에 사용하고 있는 레밍턴M700.

 

공사용 계단을 타고 간다. 11층 건물 빌딩이지만, 8층에서 배치하도록 놈이 말한다.

 

기둥과 마루, 천장 밖에 없는 빌딩. 군데군데 푸른 비닐 시트로 밖에서 덮여 있다.

놈은, 그 시트의 그늘에 숨을 장소를 지정한다.

 

 

남자 「저쪽으로 총을 겨눠서 세팅해라.」

 

 

역시 M700.....어, 세팅........?

 

 

「사람을.......공격해........?」

 

 

나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고, 그리고 이 건물로 따라왔을 때도 이런 일을 하게 될 것을 예측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벽돌과는 다르다. 사람이다. 인간이다.

 

내가 죽이는 거야? 왜 죽이지 않으면 안 되지?

 

지금까지의 그 냉철했던 나는 어디로 갔는지. 혼란에 빠진다.

남자는 그런 내게 격문을 날린다.

 

 

남자 「그래, 죽인다. 빨리 세팅해라.」

 

 

나는 놈에게 재촉받아 *약협의 장전, 몸의 고정, 놈이 사전에 장치한 헝겊으로 풍향과 풍속 확인......

(*약협 : 총포 탄환의 화약이 들어 있는 금속제 통.)

조금씩 냉정을 되찾는 나..... 그리고 이 『세팅』이라는 이름의 의식으로, 냉철한 마음을 되찾았다.

 

 

남자 「거리는 600m. 지금의 네 실력이라면 레밍톤이라도 1km는 여유잖나?」

 

 

놈은 옆에서 쌍안경으로 보면서 나처럼 엎드리고 있다. 관측자일 테지.

 

 

남자 「정면의 그 큰 호텔이 보이나? 입구 좌우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커다랗게 있는.」

 

 

알아. 안다고. 하지만 그런 것보다 모르는 게 있다.....

 

 

「난 지금부터 누구를 왜 죽여?」

 

 

남자는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유창하게 대답한다.

 

 

남자 「나는 어떤 권력..... 경찰에게 의뢰를 받고 있다.」

 

남자 「경찰은 할 수 없는 더러운 일을 해서, 보수를 받고 있지.」

 

남자 「그리고 녀석은 마약 조직의 No. 2. 상당한 거물이다.」

 

남자 「단번에 마약 루트를 청소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일이다.」

 

 

죽이는 이유는 명백. 경찰에서 의뢰·정의의 철퇴

내 오른 팔의 팔찌. 이 남자의 존재. 왜 나를 청부업자로.....?

 

스코프를 들여다 보고, 풍향을 확인. 600m. 지금의 나라면 여유있는 거리.

 

아마 그 호텔맨의 뱃지를 구멍낼 수도 있다.

 

문에 열쇠를 꽂고, 지금··· 열쇠를 돌려 자물쇠 잠금을 해제했다.

 

그리고 문에 손을 뻗어 잡고, 돌렸다....... 당길까?

 

닫힌 문은 열쇠가 열려 손잡이만 남아 있다.

 

뒤는 당길 뿐, 그것 뿐이지만. 거기부터 앞은 이세계다.

 

틀림없이, 거무죽죽한 방이리라....

 

 

그런 나를 간파하고 놈은 말한다.

 

 

남자 「나도 처음은 그랬지......」

 

남자 「아무리 경찰의 의뢰라고는 해도 상대는 사람이다. 왜 죽여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했다.」

 

남자 「......한층 더 이유가 필요한 것 같군. 만약 죽이지 않으면, 이쪽이 살해당한다면 어떻게 하겠나?」

 

남자 「죽일까, 살해당할까. 나는 지금 너의 생존 본능에 묻고 있다.」

 

남자 「......네가 공격하지 않으면 나는 팔찌의 나노 머신을 쓰겠어.」

 

 

그렇다, 나는 항상 살까 죽을까의 갈림길이었다....

 

죽고 싶지 않아, 살고 싶어, 이런 곳에서 죽을까 보냐!!

 

나는 스코프에서 한 눈을 돌리고는, 녀석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알았다. 죽인다.」

 

남자 「좋은 대답이군....」

 

 

엎드려 누운 내 몸을 한층 더 차게 하는 콘크리트 바닥

『이제 차가운 건, 아쉬운 대로 도움이 된다』고 나는 바닥에 타일렀다.

 

몇 분이 지났다.

나는 풍향을 읽고 다이얼을 비틀어 스코프의 조정을 몇 번이나 실시한다.

빌딩풍이라는 건 귀찮다.

 

 

남자 「왔다.」

 

「아아, 알고 있어.」

 

남자 「호텔 입구에서 보이에게 열쇠를 주려고, 운전석에서 나온다. 호텔 지붕이 있지만 발사각도로는 문제없겠지.」

 

「....검은 세단인가.」

 

 

내 어조는 스스로도 알 만큼 조금 전과는 차이가 났다.

 

내 머릿속에서 문이 열렸다. 이제 이미 거무죽죽한 방 안에 있다. 그리고 문이 닫히려 한다....

 

 

남자 「한 발로 잡아라. 첫 발이 맞아도 빗나가도 도망친다.」

 

남자 「.....검은 슈트의, 대머리 50대 남자다. 지금, 오른손을 올렸다.」

 

「알고 있어.」

 

 

나는 녀석의 두개골을 향해 조준한다. 죽음의 십자가. 세상이 슬로 모션이 된다.

놈은 웃으며, 오른 손을 내리고는.... 호텔 입구 방향으로 가리키려 한다......

 

나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 트리거를 빠듯이 쥐어짠다.

 

 

남자 「.......지금이다.」

 

「.......」

 

 

핑!

 

 

남자 「.....명중 확인. 목표의 사망을 확인! 도망치겠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린다.... 거기에 퍼지는 건 어둠 뿐....

 

 

빨리 서둘러 가방에 소총을 담아, 뒤를 붙잡힐 만한 게 없는지 확인하고 MPV까지 힘차게 달린다.

 

앞으로는 차로 도망칠 뿐이다.

 

 

운전은 놈 스스로가 자원했다.

 

깨닫자, 내 양손이 떨리고 있었다.....

 

죽여 버렸다..... 단지 그것뿐이다. 그 놈은 죽어도 좋은 놈이었다.

그도 그럴 게 경찰조차 애먹고 있었잖아? 거기에 내가 살해당할 수도 있었다.

 

나는 떠오르는 변명을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되뇌었다.

 

조수석 시트에 넘어져, 천장을 보며......

 

 

집에 돌아갔지만 뉴스에는 없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역시 경찰이 애먹는 일이다. 보도 규제가 되는 레벨이라는 건가.

 

그 날부터 나는 뉴스를 매일 저녁 보게 됐다......

 

그 뒤도, 일주일 간 1번에서 2번 페이스로, 평일에도 살인하러 간다.

 

 

 

- 밤 -

 

새까만 슈트에 몸을 둘러싸고, 선글라스를 낀다.

 

골목길 뒤에서의 매복.

 

보디가드 3명을 상대로 한 근접 전투에서도 나는 찰과상 하나 입지 않고 죽일 수 있다.

핸드건에는 서프레서를 붙이고 나이프를 휘두르며, 청부업자라기 보다는 암살자 같은 나날을 보낸다.

 

 

남자 「오늘의 표적은 여기다. 조금 만만치 않아.」

 

「.........」

 

 

표적은 재무성의 사무차관.

 

예비 조사를 한다. 200평정도의 큰 일본식 집. 벽의 높이는 3m정도.

먼 건물에서 내부를 정찰한다. 나무로 덮여서 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 「2시간 뒤 오후 8시에 목표가 돌아온다.」

 

 

남자는 시계로 눈을 돌리며 내게, 『작전시각』을 전한다.

 

 

「저격인가?」

 

 

나는 남자에게 물어 본다. 이 거리라면 죽일 수 있다.

 

 

남자 「아니, 직접 돌입해 죽인다. 내가 백업, 네가 선봉이다.」

 

「알았다.」

 

 

나는 살인준비를 시작한다.... 항상 쓰는 베레타의 이상을 눈치챈다.

슬라이드에 금. 나는 혀를 차고, 새로운 베레타를 꺼내 서프레서를 붙인다....

 

시간이 됐다. 우리들은 입구에서 오른쪽 외벽으로 매복한다.

 

목표는 차를 탄 채 뜰에 들어 왔다. 확실히 이 상태로는 저격은 불가능하다.

 

 

남자 「먼저 가라, 트랩을 조심해라.」

 

 

나는 줄을 타고 벽을 오른다. 간이 트랩이다. 적외선과 와이어.

 

나는 나무로 직접 뛰어 이동해, 뒤에서 올라 온 놈에게 눈짓으로 알린다.

 

감시 카메라의 눈을 피해 건물에 붙는다. 실내에는 사람 기척이...... 3명......4명.

 

말 소리와 구두 소리로 인원수를 산출한다.

보디가드가 3명. 그렇게 결론을 낸다.

 

 

두 패로 나뉘어 40m정도 갔을까 저쪽에서 남자가 내게 눈짓한다.

 

『선봉은 너다』라는 표시다.

 

나는 단번에 문을 차 부서뜨리고는, 실내로 침입한다.

 

순식간에 오른 쪽에 있는 남자 1명의 머리에 2발을 발사한다.

 

왼쪽에 있는 남자가 3명. 그 중 1명이 목표.

하지만 보디가드의 반격이 시작된다. 서브 머신건의 연사음.

 

나는 콘크리트라고 생각되는 벽에 숨어 폭풍우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거리 한가운데에서 시작된 총격전. 지금의 일본에는 부조화. 매우 화려하다.

 

남자가 내 얼굴을 본다. 일부러 서프레서를 빼낸 베레타로 보디가드를 80m정도 거리에서 저격한다.

 

베레타의 유효사정거리를 넘은 저격. 1명 사살. 그 소리를 알아차린 나머지 1명과 목표가 한순간 남자 쪽을 향하고 말았다.

남자가 눈짓하는 것을 뒤돌아 보고, 나는 단번에 2명에게 3발을 처넣는다.

 

사망을 확인 할 시간은 없다. 목표로 달려 가, 얼굴에 잔탄을 모두 처넣어 뇌를 파괴한다.

 

 

뒤는 도망칠 뿐이다. 먼 곳에서 울리는 경찰차 소리. 이제 무슨 짓을 해봤자 소용 없다.

 

탄창을 바꿔서 감시 카메라를 닥치는 대로 부수며 최단 루트로 달려 나간다.

 

외벽을 뛰어 넘어 도로에 주차시켰던 SUV에 올라타서 도망친다.....

 

기숙사로 돌아가, 뉴스를 본다. 이번 건도 정보 통제된 건가....

그리고 뉴스가 종반으로 들어선다. 최근 뉴스를 처음 본 내게는 처음으로 알게 된 보도 내용.

IS의 등장 후에 풍조한 남성 멸시에 관한, 민간인의 항의 운동이 온 세상에 빈발.
미국에서는 폭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IS학원 측 사람으로서는 별로 좋은 기분이 들진 않는다.

 

깨달으면 학원 내부에서도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부모의 의향으로, 귀향·귀국하는 사람이 몇 명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밤에, 내 방에 온 라우라가 내게 갑자기 말을 건넨다.

 

라우라 「어이, 신부. 최근 피곤한 거 같아. 눈이 죽어 있다고.」

 

나는 별로 지치지 않았다. 단지 절망했을 뿐이다.

전처럼 행동하려고, 연기한다.

 

「그래? 그럼 라우라, 오랜만에 그래플링 기술이라도 보여줄까? 하하하하하」

 

라우라 「호오, 신부가 먼저 제안하다니, 뭣! !」

 

 

나는 날아오는 라우라를 반사적으로 받아, 침대로 내동댕이 쳤다.

 

라우라는 놀라 있다.

 

나는 이 행동에 '아차'했다.

 

 

라우라 「훗, 실력이 늘었군!」

 

 

철저히 라우라의 장난감이 됐다.

도망치려고 하면 도망칠 수 있었지만, 마음대로 하게 놔뒀다.

 

 

다음 날 밤, 또 살인이다.

이미 몇 명을 죽였을까. 최근,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남자 「가자」 탓탓탓타.......

 

「그래..........」탓탓탓.......

 

 

돌아가던 차 안에서, 놈이 말한다.

 

 

남자 「상당히 익숙해졌군. 눈에 담력이 있어.」

 

「뭐 그럭저럭.......」

 

 

세단을 운전하던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다.

 

냉철, 냉혹, 비도..... 지금의 나는 그런 존재가 됐다.

 

감정을 죽이지 않으면 마음이 죽어 버린다.

 

하지만, IS학원에 있는 동안은 마음이 편안해진다.

 

 

링 「탕수육 만들었는데, 먹을래?」

 

 

점심시간, 링이 순진하게 탕수육을 내게 권한다.

여전히 맛있을 것 같다.

 

 

「그래, 먹을까?」

 

링 「.....어쩐지, 너 요새, 쓸데 없이 솔직하네.」

 

「그래?」 우물우물

「응, 맛있어 맛있어!」

 

링 「뭐, 아무튼..... 좋지만 ......자, 좀 더 먹어....///」

 

 

내 겉의 얼굴은 어느 쪽일까.

 

학원 생활을 보내고 있는 얼굴은 이미 뒤의 얼굴이다.

 

IS학원을 방패로 하는 살인 청부업자.

 

링의 얼굴을 가만히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마음이 울적해질 것 같다. 생각을 그만둬야......

 

 

링 「뭐, 뭐야! 가만히 사람 얼굴을 보고, 왠지 이상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자, 너도 먹어. 아-앙 해, 아-앙」

 

링 「으, 응.....아-앙.......///」우물우물

 

 

방으로 돌아간다. 근력 트레이닝은 빠뜨리지 않는다.

 

물을 마시며 뉴스를 본다. 전 세계에서 IS의 존재를 적대하는 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결국 군이 투입되었다. 경찰 내부 관계자 일부도 IS를 겨냥한 폭동을 일으켜, 기능이 마비된 것 같다.

 

움직임이 너무 빠르다. 경찰은 바로 전까지는 통제되고 있었다......

그랬는데 결국 군까지 투입......?

 

일본은 아직 경찰이 통제하는 상태다. 거기에, 아직 폭동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놈에게서 연락이 들어온다.

 

 

남자 「두 달 뒤, 러시아로 간다. 여행가방을 사든지, 준비를 해 둬라.」

 

 

놈으로서도, 약간 짜증 난 어조.

그리고, 그것만을 말하고는 전화가 끊겼다.

내 대답을 사전에 알고 있으니까이다.

 

「알았다.」 라는 한마디 뿐이니까.....

 

두 달 뒤에는 학교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르겠군....

 

 

살인, 학교, 근력 트레이닝, 뉴스

 

 

이 4개가 지금 내 인생이다. 뉴스에 관해서는, 놈이「봐 둬라」라는 지시를 했기 때문이지만......

 

.......두 달 지났다. 나는 위조여권을 써 「아즈마 레이지」로서 녀석은 「고도 다이스케」라는 가명을 썼다.

 

그리고 모스크바 행 교통편을 탄다.

 

러시아는 아직 폭동이 일어나지 않은 몇 안 되는 나라다.

 

기내에서 뉴스를 듣는다. 평범한 뉴스. 때때로 나오는 IS 관련의 폭동 정보.

 

그리고, 어느 정도 부터일까, 옆에 앉아 있던, 『놈』이 불쑥 말한다.

 

 

「미군이 점령당했다.」

 

 

무슨 말이지?

두 달 전에 투입된 바로 직후인데..... 단지 두 달만에 그럴 수가......

 

거기에 이 놈은 왜 그런 걸 알고 있지....응?

 

 

긴급 속보가 나온다. 또 폭동인가?

 

『긴급 속보입니다. 미군 내부에서 대규모 쿠데타가 발생』

 

『육·해·공 각 대통령 예하의 최고 지휘권자와 간부 전원이 주모자인 상황.』

 

쿠데타.........?

 

미군이 점령..........?

 

이대로는 세계 최강의 국가가 IS 그 자체에 대해서 선전포고를 하는 건 시간문제다.

 

『거기에 대응해서, 전 세계의 주둔 미군이 반 IS로서 활동을 개시할거라 예상됩니다.』

 

온 세상의 미군 기지의 이름이 불린다.....

 

『일본.....오키나와, 사세보, 이와쿠니, 요코스카, 아츠기, 요코타, 미츠사와』

 

........그러나, 아직 반 IS로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미국 본토의 군 뿐이다.

 

국내만 그렇지만, 미군이 점령당했다고 하면 대통령은 어떻게 되지?

 

군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국 대통령은, 실질 미군의 최고 지휘관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대로 진행되면, 군의 최고 권력자가 새로 취임해서, 그대로 미국 대통령으로.....

 

미국 전 국토가 미군에 점령당한다.

 

그렇게 되면 세계의 미군이......

 

 

3시간이 지났을 무렵일까, 뉴스에 속보가 들어간다.

 

미국 대통령이 퇴임. 군 최고 사령관이 실질 대통령이 되어.....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귀를 의심했다.

 

 

『미군의 발표에 따르면, 알래스카 근해에서 시노노노 박사가 살해되었습니다.』

 

 

시노노노 박사의 이동 연구실을 어뢰와 공폭으로 파괴했.....다고.........

 

 

혹시 군 상층부는 사전에 타바네 누나의 정보를 알아 내서, 여론이 움직일 기회를 노리고 있었어?

 

 

너무나도 전개가 너무 빠르다. 그리고 준비가 너무 주도면밀하다......

 

게다가 2시간 뒤......

 

『전 세계의 미군이 반 IS로서 활동을 개시.』

 

『영국, 독일,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각국의 군 내부에서도 쿠데타가 발생....』

 

『주일미군은 일제히 일본의 제압에 나섰습니다. 자위대와 충돌하고 있는 상황.』

 

『미군이 각국의 IS시설에 공폭을 개시했습니다.』

 

 

10분, 15분 단위로 자꾸자꾸 새 정보가 귀에 날아온다.....그리고.......

 

 

『미군이 코어의 상세 데이터를 해석 완료. 네트워크에 침임해, 전 IS의 기능을 정지시킨 모양.』

 

 

코어의 상세 데이터를 이렇게 빨리 해석할 수 있을까!!

 

이것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그리고 이 타이밍에서의 발동, 인가.

 

세계 최강의 무장, IS가 끝났다.

 

아마 요격하러 나왔던 IS기업 부대는 행동 불가능, 그 타이밍에서의 공폭.....

 

타바네 누나도 죽었다. 끝이다.....

 

IS학원은! 학원은 어떻게 되는 거야!!

 

 

남자 「낙담하지 마라. 아직 괜찮다.」

 

 

이 자식, 전부 알고 있었구나...........!

 

이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날 이 비행기에 태웠어!

 

 

러시아에는 미군 기지가 없다!

 

IS연구 기업도 없다!

 

그리고 구소련 시대부터 반미 감정이 뿌리 깊게.......

 

반드시 다음에 캐물어준다.

 

 

 

- 모스크바에서 밤 -

 

남자 「이동한다. 이 차를 타라.」

 

 

공항 주차장에 차? 이 놈, 어디까지 용의주도한 거야....?

 

게다가 최근에 멈췄던 바로 직후다. 배터리도 닳지 않았다.

 

 

남자 「묻고 싶은 것이 산만큼 있나?」

 

남자 「여기에서 차로 5시간은 달린다. 마음껏 생각 해 둬, 다음에 전부 대답해 주지.」

 

「...............」

 

 

- 주유소 -

 

놈은 폴리 탱크 5개 분량 정도 가솔린을 사서 차에 싣고 있다. 이제 곧 도착한다는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기력도 솟아나지 않는다.......

 

 

남자 「먹겠나?」

 

 

내게 샌드위치를 내미는 남자.

 

도무지 식욕이 날 상태가 아니다.

 

나는 굳게 입을 다문다.

 

 

『뭐든지 안다.』는 어조와 행동이 더욱 더 나를 부채질한다.

 

놈은 내 자리의 대시 보드에 있는 드링크 홀더에, 커피를 두고 말없이 차를 꺼냈다.

 

그리고 놈이 갑자기 차를 세운다.

 

주위는 숲. 눈투성이. 아무 것도 없다.

 

 

남자 「내려라」

 

 

놈은, 이 러시아의 차가운 공기에 동화됐는지 차가운 소리로 말한다.

나는 차에서 내렸다. 놈은 내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차를 숨기러 간 모양이다.

 

 

남자 「여기다.」

 

 

눈과 흙을 밀어 헤치자, 거기에는 맨홀 같은 것이 있었다. 핸들 같은 것이 붙어 있다.

남자는 그 핸들을 마치, 무덤에 들어가는 것 같은 모습으로 돌린다.

 

 

끼릭끼릭끼릭.......

 

 

그런 소리를 내며 핸들이 돈다.

 

내부는, 낡은 방공호를 개조한 걸까.... 땅을 파서 만든 것이다.

 

놈이 전등을 켰다. 아무래도 자가 발전인 것 같다.

아까 전의 폴리 탱크는 발전용 등유였나?

 

넓이는 교실의 반 정도.

 

그리고, 손길이 많이 닿았다.

 

그 중에는 중화기, 탄환. 바주카 같은 것까지...

통신기 같은 기재, 텔레비전.

 

1개의 책상과 서로 마주 보도록 놓여진 2개의 의자.

 

 

남자 「앉아라.」

 

 

나는 천천히 의자로 향한다.

그 사이에 놈은 여러 가지 기재의 스위치를 올린다.

 

텔레비전이 켜진다. 위성방송일까, 일본어다.

 

『・・・・반복합니다. IS학원이 공폭되고 미군에 점령당했습니다.』

 

『자위대 내부에서도 쿠데타가 발생. 반복합니다・・・・』

 

나는 순식간에 힘을 잃었다. 학원의 친구들, 치후유 누나....무사할까......

 

짜증이 솟아난다. 비난의 화살을 돌릴 상대가 놈 밖에 없다.

 

그러자 놈은, 내 정면에 앉아, 팔꿈치를 책상에 괴고는 내 얼굴을 본다.

 

여전히 텔레비전에서는 비참한 화제밖에 들리지 않는다.

 

여기는 그런 소란과는 무관한 세계.

확실히 여기는 『무덤 속』. 우리들은 죽은 인간처럼, 방관자 같은 존재일까.....

 

 

남자 「자, 질문을 듣지. 뭐든지 대답해 주겠다.」

 

 

어째서야 이 놈은. 왜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냉정할 수 있어......?

 

거기에 이 위화감..... 이 녀석, 뭔가 정색하고 있어!!

 

 

남자 「그 말 대로다. 일부러 그러고 있다.」

 

 

......왜 내 생각을 알 수 있지? 이 자식 초능력자야?

 

 

남자 「초능력자가 아니고, 마음을 읽을 수도 없다.」

 

남자 「됐으니까, 질문해라. 대답은 전부 준비되어 있다.」

 

 

남자는 연달아 약간 의미있는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마치 갓난아이를 달래는 모친처럼.

 

 

「당신은..... 누구야?」

 

남자 「나는...... 너야, 오리무리 이치카」

 

「뭐................?」

 

남자 「정말로 재미있는데. 나와 정말이지 똑같은 반응을 하는군.」

 

「똑같은 반응.....?」

 

남자 「나도 옛날, 『오리무라 이치카』에게 같은 이유로 여기에 끌려왔다.」

 

「ㄴ, 네가......나?」

 

남자 「......타임 머신은 알고 있나?」

 

「.......너, 설마 미래의 나야!?」

 

남자 「그 말 대로다. 그리고 나는 이제 곧 죽는다. 그런 줄거리다.」

 

남자 「내가 지금의 네 나이 무렵에도, 완전히 같은 짓을 하게 돼서 그처럼 행동했다.」

 

남자 「모든 것은, 이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피해? 이 소동인가?」

 

남자 「그래. 미래를 바꾼다. 반 IS운동이 일어나지 않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

 

남자 「그 바람이, 나의 전 오리무라 이치카, 그리고 그 전의 오리무라 이치카, 그 전의 전의 전의.......」

 

남자 「오랫동안 이걸 반복한 것 『같다』. 나도 전 오리무라 이치카에게 그렇게 들었지. 지금 네게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도, 도대체 몇 번 반복했어.....?」

 

남자 「몰라. 만인지 억인지 조인지......그렇지만, 최악이어도 한 번은 이상 *니어미스가 있었다.」

(*니어미스(near miss) : 비행기끼리 서로 충돌할 정도로 서로 접근하여 비행하는 일 - 여기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 정도로 해석하면 될듯.)

 

「무슨 말이야?」

 

남자 「조금 전, 시노노노 박사가 죽었다, 그렇게 뉴스에서 보도했지?」

 

「아아, 그래....」

 

남자 「하지만, 시노노노 박사가 죽지 않았던 세계, 시간이라고도 말할까. 그것이 있었다. 이동 랩에서 계속 도망치는 시노노노 박사와 접촉한, 어느 오리무라 이치카는, 시노노노 박사와 같이 행동했다. 그리고 타임머신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놈은 내게 자료를 보였다.

 

 

남자 「이번 소동으로 죽지 않았던 시노노노 박사가, 40세 정도에 그린 설계도라고 한다.」

 

남자 「이 세계에서는 이미 죽었으니, 이제 만들어질 리 없겠지.」

 

남자 「그리고 이것이, 그 타임 머신이다.」

 

남자는 내 팔에 붙인, 나노머신 주입용의 고리를 가리킨다.

 

 

「이, 이건..... 나노 머신인......」

 

 

남자 「미안하군, 저건 전부 거짓말이다. 너를 살게 하기 위한 허세다.」

 

남자 「여기부터가 주제다. 네게 살인방법을 가르친 이유는 앞으로의 너를 위해서이다. 지금부터 너는 잠복해라.」

 

남자 「자세한 사항은 이걸 봐라. 지금까지 계승받아온 방대한 정보다.」

 

 

그리고 남자는, SD카드와 종이 몇 장을 꺼냈다.

 

 

「뭐, 뭐야 이건.....」

 

남자 「지금까지, 미래를 바꾸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친 『미래의 오리무라 이치카』가 남긴....」

 

남자 「그래, 일기같은 것이지. 우리들의 선배가 남겨 줬다.」

 

남자 「SD 안에 아직 대량으로 들어있다. 이 종이는 그 일부다.」

 

남자 「봐라, 여러 가지 루트를 닥치는 대로 시도해서, IS반대 운동을 막으려 했다.」

 

남자 「x표시가 붙어 있지? 그 루트는 실패한 것이라서 말인데. 나도 무심코 두 달 전에 x를 붙였다. 그리고 마지막 성채, 여기에 왔지......」

 

남자 「그리고, 이 카드를 가지고 가라. 비밀번호는 8091이다. 시노노노 박사의 계좌에서 이미 전액을 옮긴 계좌다. 꼬리는 잡히지 않아.」

 

「너의 군자금은 거기에서.....」

 

남자 「그렇다. 그리고 내가 경찰에서 일을 하청받고 있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나 「저건 미래, 반 IS 체제파에 소속된 자라서 죽였다.」

 

남자 「선대의 흉내지만. 나 나름대로 어레인지를 했다. 하지만 전쟁은 멈추지 않았다....」

 

남자 「네가 모르는 곳에서도 나는 많이 죽였다. 아마 너도 그렇게 되겠지」

 

남자 「하지만 잊지 말아라. 이걸 지금까지 계승해 온 우리들의 생각을.」

 

남자 「호키가 건강하게 사는 미래를 꿈꾸며 죽어간 선배들을.」

 

「언젠가 차 안에서의 얘기인가......」

 

남자 「그렇다. 나는 너만한 나이 무렵에, 너처럼 호키를 잃었다.」

 

남자 「아무튼, 이 세계에서는 혹시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그 확인은 네가 할 일이다.」

 

남자 「그런데..... 예정으로는 앞으로 2시간 정도로 요원 살해 용의로 여기에 특수부대가 들이닥칠 텐데. 그 밖에 질문은?」

 

「어째서 도망치지 않아?」

 

남자 「왜냐면, 선배들이 몇 번이나 하자마자 죽었으니까 그렇다.」

 

남자 「가장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나는 지금도 찾고 있다. 어레인지했다고 했지? 나도 죽고 싶지 않으니까.」

 

남자 「그리고, 그 종이의 여기에 x도장을 찍는 일이 네가 할 첫 일이다.」

 

『러시아에 잠복 후, 대물 지뢰 10개·자동 대물 미사일 3기·자동 추적형 머신건 소총 5기로 밤 마지막 전투』

 

「나는 네가 죽은 것을 여기에 쓰게 되려나......」

 

남자 「그래. 이해가 빠르군, 과연 나다.」

 

「타임머신은? 언제 써?」

 

남자 「네가, 절대 절명이 되면 사용해라. 긴급 탈출장치란 거지.」

 

남자 「쓰는 법은 간단하다. 그 이음새를 빼면 된다.」

 

남자 「그리고 과거의 자신에게 그 링을 끼워 넣어라. 나처럼. 그 때까지는 죽지 말도록.」

 

남자 「타임머신의 기동코드를 가르친다. 코드는, 우리들이 만난 날짜, 『20100904』이다.」

 

남자 「절대로 잘못하지 마라.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남자 「대부분의 질문에는 대답했다고 보는데, 아직 뭔가 있나? 최신의 오리무라 이치카군?」

 

「없어.........」

 

남자 「쇼크인 건 알지만, 지금부터 너는 죽을 만큼 괴로운 일에 직면하게 된다.」

 

남자 「위조여권을 준비해뒀다. 여기에 올 때 쓴 차로 내비로 설정한 장소에 가라.」

 

남자 「키 작은 노인이 있다. 벌써 얘기는 해 뒀다. 전부 맡겨라. 믿을 수 있는 녀석이다. 나 때도 그랬다.」

 

남자 「그리고, 우선 일본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안정되면, 뒤는 마음대로 해라.」

 

「알았다.......」

 

남자 「그런데..... 앞으로 30분 정도인가. 슬슬 도망쳐라.」

 

남자 「자, 이게 일본까지의 루트다. 이거대로면 너는 틀림없이 안전하다.」

 

남자 「만약 미래가 바뀌어서, 루트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타임머신으로 도망이지만.」

 

「고맙다.... 여러 가지로 보살펴 줘서......」

 

남자 「신경쓰지 마라. 나는 선배가 해 준 것을 너에게 했을 뿐이다.」

 

남자 「감사인사는 다음의 오리무라 이치카에게 해 줘. 그게 내 바람이다. 자 그럼.」

 

 

탈칵

 

 

남자 「자 그럼........ 발을 묶어볼까......」

 

 

 

「차는 여긴가, 그러니까...... 『내비대로 가라』고.」 부르르르르르릉.....

 

끼이이익......

 

 

「시작됐나. 먼 곳에서 총성이 들린다.」

 

「고마워.... 고마워...... 미래를 바꿔 보이겠어.....」

 

 

그 뒤, 나는 녀석의 준비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에 경악한다. 루트대로다.

 

곧 성형수술이 시작된다..... 일주일 뒤, 내 얼굴은 딴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의사는, 곧바로 내 증명사진을 촬영, 위조여권으로 도망자 완성이다.

 

 

패션 안경을 받고..... 본 적 있는 가느다란 안경이다....

 

 

미군의 기세는 멈추지 않는다.

 

5년 뒤, 코어의 해석을 끝낸 미군은, 미국의 병기회사에서 마침내 어떤 제조라인을 만들어 냈다.

 

코어의 내부를 일부 변경해, 남성이라도 기동 가능한 신형 IS의 대량생산 라인......

 

나는 일본에 돌아와, IS학원 관계자의 뒤를 쫓는다.

 

과거의 루트를 몇 개인가 조사해 성공한 것을 닥치는 대로 시도한다.

 

아무 뒤도 쫓을 수 없다..... 나는 포기하고 세계 각지에 아지트를 만들었다.

 

타바네 누나의 계좌에서 인출한 돈으로다.

 

그로부터 3년 뒤, 결국 아메리카 합중국은 전 세계에 선전포고를 한다.

제 3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다.

 

 

미국은 장거리 폭격기로 IS를 대량으로 투입, 전 세계의 핵 시설을 모두 폭파, 점거.

 

거기를 거점으로 각국을 점령해 나간다......

 

2주간, 단지 2주만에 세계가 미국에 격추당했다.

 

그런 미국에 반미조직이 게릴라 활동을 일으키지만, 유엔도 EU도 없는 세계. 정의는 없다.

 

미국은 반미 게릴라 조직을 「테러 조직」이라고 명명하고, 학살했다.

 

 

- 10년 뒤 이집트 -

 

나는 휴대용 로켓 발사기.....FIM-92를 연사하고 있었다.....

 

 

돔싯! 카치카치, 가칫......돔싯!

 

 

 

「젠장 ! !」

 

 

사막용의 미채색으로 도장된 IS가 3기, 좌우로 부스트를 내뿜으며 여기로 돌진해 온다.

그것을 선봉으로 보병 2개 소대를 전개해 오는 미군 특수부대.

 

FIM-92 총알이 결국 떨어졌다.....

어느 정도 IS에 유효한 무기였는데.....

 

 

두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두......

 

6기 배치했던 CIWS.... 자동 추적형 개틀링건의 총알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전부 군사전용이잖아!」

 

 

찰칵!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나는 러시아제 KORD 중기관총을 발사한다.

 

IS 3기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발버둥질이다.

 

여기가 마지막 아지트다. 이제 다음은 없어.....

 

 

나는 오른 팔에 희게 빛나는......희망이라는 고리로 눈을 돌린다.

 

놈의 얼굴이 떠오른다....

 

 

「지금이다......」

 

 

탈칵

 

 

나는 팔찌를 빼낸다. 음성인식 모드.

나는 그 놈들의 발포음이 그치는 타이밍을 가늠한다.

 

그리고 여기 지하에 장치한 핵탄두의 기폭 스위치를 눌러.... 마음껏 외친다!

 

 

「2 0 1 0 0 9 0 4 !」

 

 

피융......

 

 

특수부대원A 「어이, 사라졌어.」

 

특수부대원B 「목표를 로스트. 수색을 속행 섬.......」

 

 

쿠구구구구구구구궁..........

 

 

땅 속에서 일순간 솟아 오른, 수백만 도의 화구가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며 버섯구름을 만든다.

 

IS 3기와 특수부대, 후방에서 따라오고 있던 IS 보급용 차량.... 모두를 지워 없애며, 직경 3km의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나는, 시간이동과 동시에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몸은 어딘가로 끌려가고 있다?

 

아니, 주위가 움직이고 있나? 그렇지 않으면 내가 움직이고 있나?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각에 사로잡히고 있던 중, 갑작스럽게 눈앞에 빛이 뛰어들어 왔다.

 

 

뭔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앞으로 숙이며 어떻게든 견뎠다.

 

 

「하아......하아..... 도착했나.....?」

 

 

베레타에 손을 대며 근처를 경계한다.

 

IS학원 가까운 모노레일 역, 저녁.

 

안심한 나는, 하늘을 올려다 봐서 심호흡을 하고, 사막전용의 IS를 생각하며「꼴 좋다」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슈트에 붙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주차장에 세워진 차 중에 적당한 차를 찾는다.

 

검은 레거시, 이 걸로 하자.

 

 

나는 발꿈치를 세워, 주위를 바라본다.

 

사람의 왕래는 드문드문하고, 차의 열쇠를 서둘러 해제하고, 탄다.

 

계기판을 떼어내, 배선을 노출시켜 엔진에 시동을 건다.

 

목표는 IS학원. 오리무라 이치카.

 

내비의 화면을 본다.

 

 

 

「2010년 9월 4일인가, 좋아!」

 

 

저녁의 IS학원. 그리운 풍경이... 흙먼지에 기침하며 반격하던 것을 잊게 해 준다.

 

과거의 나를 찾는다.

바로 발견됐다.

사람이 없는 교내. 한층 더 유일한 남자니까 볼 것도 없나.

 

 

「저건가..... 태평하고는..... 좋아! 가자!」

 

 

나는 담벼락에서 뛰쳐나와, 단번에 뜰을 가로질러, 그리고 과거의 내 뒤로 접근해, 얘기한다.

 

 

「네 놈이 오리무라 이치카인가?」

 

 

놀란 모습으로 내 얼굴을 보고 대답하는, 과거의 나.

 

 

이치카 「그래.... 그렇다.」

 

 

자신의 눈으로 자신을 본다. 굉장한 위화감에 습격당한다.

자신의 소리를 녹음해서, 스스로 듣고 있는듯한 위화감.....

 

『놈』도 이런 감각을 느꼈으리라.

그 전에도, 전에도, 전에도, 전에도.....

 

자, 『오리무라 이치카』와의 약속을 실현하자......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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