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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케오마케라는 코멘트 받아, 살짝 써 봤습니다. 하치만 이외의 시점은 처음인가.
.......처음인데, 어째서 어려운 하루노 씨를 쓰고 있을까?
언제나 생각하지만, 하루노 씨는 정말 어렵습니다. 전혀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캐릭붕괴는 뭐, 평소 일이지만. 이런 문장으로도 좋다면, 부디.

 

~~~~~~~~~~~~~~~~~~~~~~~~~~~~~~~~~~~~~~~~~~~~~~~~~~~~~~~~~~

 

시각은 오후 7시 반쯤.

나는 지금, 히키가야 군의 집 안에서 히키가야 군 위에 타고 있다. 알몸으로.

그리고 중요한 히키가야 군이라고 하면........ 내 아래에서 백안으로 기절하고 있다.

 

........으~응, 저질러 버렸네.

 

나란 존재가, 알몸을 보이는 것만으로 부끄러워 하다니.....

아니, 부끄러워 한 건 문제없었다고 생각해.

문제는 히키가야 군을 기절시킨 것일까나.

모처럼 툭 끊어져 흥분한 히키가야 군이 나를 덮쳐 올 찬스였는데......

아까워.

이대로 강제로 기정사실을 만들어버리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이 행동했다는 의식이 없다면 히키가야 군 전력으로 도망칠 것 같고.

어쩔 수 없네.

우선 이번은 단념해서, 다음 찬스를 기다리자.

키스도 아직 하지 않았고.

 

「에취」

 

갑자기 재채기가 나왔다.

그러고 보니 나, 알몸이었네.

갈아입지 않으면 과연 감기 걸려버려.

아, 그래도 감기 걸려서 히키가야 군한테 간호 받는 것도 좋을까?

......친가에 살고 있으니 무린가.

그건 장래 동거하고 나서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자.

 

차에서 가져온 보스턴 백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내, 재빨리 갈아입는다.

갈아입은 옷은 심플한 반소매 T셔츠에 데님 숏 팬츠.

낮의 원피스도 좋지만, 역시 여름에는 움직이지 쉬운 차림이 좋네요.

 

「그런데...... 어떻게 할까나」

 

히키가야 군 기절하고 있고......

우선 배도 고파졌고, 저녁밥이라도 만들까.

일어날까 모르겠는데, 히키가야 군 것도 만들어둘까.

 

그러니까, 재료가.....

냉장고 안에 있는 건, 3식야키소바 · 양배추 · 콩나물 · 계란

그리고 음료수가 약간.

......전에 봤을 때도 생각했는데, 히키가야 군 말이야. 별로 자취하고 있지 않구나-?

장래 전업주부가 어떻다던가 말하고 있는 주제에, 이건 좋지 않아.

이번에 누나가 착실히 지도해 주지 않으면.

 

머릿속에서는 히키가야 군 강화계획을 생각하면서, 우선 야키소바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 냉장고 안 재료로는 이것정도 밖에 만들 수 없기도 하고.

계란은 삶아서 야키소바에 넣으면 될까나.

 

10분 정도로, 계란이 첨가된 야키소바가 완성된다.

으~응, 맛을 봤지만, 시판의 야키소바도 의외로 무시할 수 없네.

의외로 맛있어.

다음부터 이런 거 이따금 먹어볼까?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지도.

 

「히키가야 군, 깨고 있어-?」

 

.......................

응, 아직 기절한 것 같아.

우선 이 야키소바는 랩으로 포장해 두자.

어차피라면 히키가야 군과 같이 먹고 싶어.

 

.........아, 그러고 보니, 히키가야 군 침대 옆에 방치한 그대로였다.

일단 침대 위로 옮길까.

딱딱한 마루에서 몸이 아파지면 불쌍하네요.

 

기절한 채인 히키가야 군을 일으켜, 침대 위로 옮긴다.

기절한 인간은 무겁게 느껴진다고 들었던 적이 있는데, 사실이었네.

남자애니까 라는 것도 있을지 모르는데, 정말 무거워.

합기도의 응용으로, 힘이 빠진 인간이라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들었던 적이 있지만, 과연 거기까지 달인기술은 습득하고 있지 않고.

히키가야 군을 위해서라도 다음에 배워둘까나?

.........뭐, 히키가야 군 기절시킨 건 나지만.

 

「영차」

 

침대 위로 정자세로 히키가야 군을 재운다.

흰 눈동자는 조금 기분 나쁘니, 눈꺼풀은 닫아 두자.

.......이렇게 보면 히키가야 군은, 의외로 근사하게 보이네요.

탁해진 눈도 싫지 않지만, 이런 얼굴도 신선하고 좋네.

 

잠깐 손대고 싶어져, 뺨에 접해 본다.

아, 의외로 부드럽다.

떡 피부일까나?

 

푹신푹신

 

........어쩐지 중독 될 것 같아.

다음에 일어났을 때 해보면 기분 나빠 할까.

정말, 귀염성 없다니까.

 

푹신푹신

 

「........히키가야 군? 일어나 주지 않으면 누나 재미없어요~?」

 

........대답은 없다.

이래서는, 『단순한 시체인 듯하다.』라고 했던가?

으~응. 확실히 언제나 좀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시체로는 되기 바라지 않는데.

시체와는 결혼할 수 없고.

 

「..........히키가야 군.......」

 

어쩐지, 히키가야 군의 따스함을 갖고 싶어져.

포개지듯이, 히키가야 군 위로 몸을 싣는다.

 

에어컨의 냉기 탓인지, 히키가야 군에게서 전해지는 따스함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머리를 가슴 부위에 둔 탓인지, 심장 소리가 잘 들린다.

그렇지만, 히키가야 군의 심장인지, 내 심장인지, 잘 몰라.

후훗. 격에도 맞지 않게 두근두근 해버렸네, 나.

 

「히키가야 군........... 정말 좋아, 요......」

 

「...............응, 응.......?」

 

「 ! ! 」

 

팟, 하고 재빨리 일어난다.

보면, 히키가야 군이 막 실눈을 떠 일어나려는 중이었다.

곧바로 히키가야 군에게서 떨어져 침대 구석에 앉는 모습이 된다.

 

「.........어라, 하루노 씨.......?」

 

「히, 히키가야 군. 그럼, 지금, 들었어?」

 

「.........지금, 이라니 무슨 말입니까?」

 

다행이다, 들리지 않은 것 같네.

........아니, 다행이 아닌 걸까?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음, 나, 확실히......」

 

「네~에, 쓸데없는 일은 생각해 내지 않아도 좋아요-?」

 

생각나면 또 부끄러워지잖아.

과연 이번에는 때리지 않지만.

 

「.........아-, 네. 알겠습니다.」

 

.......이 얼굴은 떠올려 낸 얼굴인데?

나중에 벌주지 않으면.

 

「우선 샤워 하고 와. 몸 끈적끈적 하고 있겠죠.」

 

「........그러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일어서, 비틀비틀하며 목욕탕으로 향하는 히키가야 군.

........괜찮을까?

약간 포인트는 빗나간 것 같았지만, 꽤 세게 쳐버렸기도 하고-.......

 

 

 

 

「아얏 ! !」

 

아, 어딘가 부딪혔다.

.......뭐, 내 알몸을 본 대가라는 것으로.

벌은 그만둬 주자.

 

「「잘 먹었습니다.」」

 

히키가야 군이 샤워실에서 나온 뒤, 두 명은 야키소바를 먹었다.

응, 역시 맛있네.

거기에 삶은 달걀이 의외로 어울린다.

다음에 달걀 프라이에 소스 뿌려 볼까?

 

「그러면.......」

 

달그락 달그락

 

히키가야 군이 일어나, 자신의 접시와 내 접시를 가지고 부엌으로 향했다.

 

「아, 내가 정리해요.」

 

「아니, 괜찮아요. 과연 전부 해 주는 건 미안하고」

 

그렇게 말하고 설거지를 시작하는 히키가야 군.

........어쩐지 이 대화, 연인 같고 좋네요.

 

문득 시계를 보면, 시각은 벌써 오후 8시 반.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그럼 히키가야 군. 슬슬 나 돌아갈게.」

 

「그런가요.」

 

「우우... 거기는 『벌써 돌아가는 겁니까?』라고 말해서 말리는 장면이겠죠.」

 

「.......아니, 벌써 시간도 늦어 말릴 수는 없고. 부모님도 걱정하시겠죠.」

 

「이제 그런 나이가 아니야-!」

 

「아-, 그러네요.」

 

정말, 히키가야 군은 말이야. 이런 면은 드라이하니까.

그럴듯한 말 하지 않으면 여자애가 도망가 버려요?

나는 도망가지 않지만.

 

부엌의 물소리가 멈추고, 히키가야 군이 타올로 손을 닦으면서 돌아왔다.

정확히, 내 귀가 준비도 끝났다.

 

「그럼, 또 봐 히키가야 군」

 

「다음에는 오기 전에 제대로 메일 주세요.」

 

「그럼 히키가야 군도, 제대로 진짜 내용 보내줘?」

 

「.......선처합니다.」

 

으~응, 약간 신용할 수 없네.

뭐, 그 때는 그 때 뭔가 벌게임이라도 생각해 두는 걸로.

 

현관까지 이동해 구두를 신은 뒤, 밖에 나오려고 문에 손을 댄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아쉬운데.

좀 더 히키가야 군과 같이 있고 싶어.

 

「하루노 씨?」

 

「.........히키가야 군은, 나하고 있어서 즐거워?」

 

「어, 뭔가요 갑자기」

 

「.......어쩐지?」

 

「하, 하아...... 뭐, 그 나름대로 즐거워요. 지금은 하루노 씨와 정도 밖에 바깥에 나가지 않고. 전과는 다르게 하루노 씨, 제대로 원래 모습을 보여 주게 됐고」

 

「.......그래」

 

약간 어딘가 부족할까?

그래도 코마치 짱이 말하기로 념데레인 히키가야 군이니, 더 이상의 말이 나올 것 같진 않으려나.....

 

※ 념데레(捻デレ) : 비틀린(비꼬는) 데레

 

 

「히키가야 군」

 

휙 하고, 뒤를 향한다.

히키가야 군은 평소대로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

 

「뭔가요?」

 

「.......앞머리에, 먼지 붙어 있어.」

 

「어, 진짭니까?」

 

「떼어줄테니까 여기 와봐」

 

「아아, 네」

 

히키가야 군이 가까워져 온다.

내가 좋아하는, 히키가야 군의 냄새가 난다.

양손을, 히키가야 군의 앞머리는 아니고, 얼굴로 향한다.

그리고 그대로 히키가야 군의 얼굴을 끌어 들이고--------

 

 

「응」

 

「 ! ! ? 」

 

 

키스를, 했다.

 

히키가야 군의 맛이, 입에서 전해져 온다.

 

 

히키가야 군의 냄새가, 코에 가득 퍼진다.

 

 

시간이 멈추고 있는 것처럼, 길게 느껴진다.

 

 

아아, 좋아하는 사람과의 키스라는 건, 이렇게 두근두근 하는 거네.

처음으로 알았다.

영화로 보는 만큼 간단한 게 아니네.

나라면 낙승! 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몇 초인가, 혹은 몇 분인가, 매우 긴 키스를 한 뒤, 천천히 입술을 떼어 놓았다.

히키가야 군은 아직 굳어지고 있다.

얼굴은 새빨갛지만.

 

「하루노, 씨.....?」

 

갑자기, 마치 꿈에서 현실로 되돌아오는 것 같이, 히키가야 군이 나를 불렀다.

 

 

두근

 

 

내 심장이, 뛴다.

어, 어라?

어쩐지, 얼굴이 뜨거워.

 

「아, 저기, 하루노 씨. 지금은......」

 

「그, 그럼 히키가야 군! 또 다음이야!」

 

발밑의 보스턴 백을 재빨리 주워, 현관에서 나와 대쉬로 차로 향한다.

 

안 돼, 안 돼요 나.

아가씨가 아니니까, 이런 일로 부끄러우면 안 되는 건데.

얼굴이 뜨겁고, 빨갛게 되어버린 게 느껴진다.

이대로 있으면, 이 부끄러운 얼굴을 히키가야 군에게 보여 진다.

......유키노 짱한테, 별로 뭐라고 할 수도 없네.

 

차에 들어가, 한숨 돌린다.

가슴의 두근두근은, 아직 멈추지 않는다.

 

.......정말, 안 되네.

히키가야 군을 농락할 생각이었는데, 이래서야 내가 히키가야 군한테 농락되고 있는 것 같잖아.

좀 더 쿨한 어른일 생각이었는데-.......

정말, 히키가야 군 탓이니까.

이건 책임져 주지 않으면-♪

 

 

아직도, 나의 첫 사랑은 지금부터.

첫사랑은 실현되지 않는다니,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