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가끔 번역물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2ndboost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자신의 정의와 사회의 정의, 어느 쪽에 따라야 할 것인가 이런 말이 있다.

전자에 따르면 타인에게 폐를 끼칠지도 모르고, 주위에서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후자에 따른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할지라도, 그것이 사회의 상식이라고 하면 납득해버린다, 아니, 납득하는 체한다.

자신의 정의를 눌러 참고, 타인에게 맞춘다. 더 이상 자신의 정의 같은 것을 갖지 않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모두 타인에게, 자신에게 거짓말하며 살아간다.

그 중에는 자신의 정의를 관철해서 「위인」이라 불리기까지 한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은 매우 보기 드물게 일어나는 예외다.

즉, 사회 속에서 산다는 것은, 거짓 속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외톨이가 되면 모든 것이 바뀐다.

자신의 정의를 따라도 애초에 타인과 관련되지 않기 때문에 폐도 끼치지 않는다.

주변에 무시당하기는커녕 안중에도 없다. 그게 뭐야 슬프다.

어쨌든, 외톨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정의에 따라 살 수 있는 것이다, 자유로움과 동시에 성실한 생명체이며, 그의 삶은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그것과 같다.

즉, 외톨이=위인이라는 방정식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톨이 중의 외톨이인 나는, 위인 중의 위인이라는 셈이다.

뭐야, 나 최강이잖아. 이런 100년에 1명 나오는 천재인 내게는, 과도한 매도나, 폭력행사를 그만둬야 한다. 그만둬주지 않으려나.

 

 

 

 

 

 

 

 

3학기가 시작된 지 2주다.

 

 

TV에서는 어딘가의 마을 적설량이 역대 최고랬나 하며 떠들지만, 교실 안은 난방효과 때문에, 따끈따끈 낮잠 자기에 좋은 날씨인 참이다.

 

 

지금 하는 수업 과목은 수학이라서, 자는 척하면서 또 어떻게든 좋은 생각을 했지만, 따뜻함에 져서 그대로 자 버렸다.

 

 

당분간 자고 있자, 「..치만, 하치만!」이라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나를 이름으로 부르는 녀석은 내가 아는 한 둘밖에 없다.

 

 

루미루미와 사랑하는 토츠카 뿐이다. (자이모쿠자? 뭐야 그건 하치만 잘 모르겠어.)

 

 

그렇다면 교실에 있는 사람은 토츠카 뿐이므로, 필연적으로 이 목소리의 주인은 토츠카가 된다.

 

 

하지만, 그것치고는 톤이 높다. 토츠카도 남자치고는 톤이 높지만, 그것보다 한층 더 높은 느낌이 든다.

궁금하게 생각하면서도 얼굴을 들자, 거기에는 유이가하마가 있었다.

 

 

 

 

「힛키 겨우 일어났네! 진짜, 몇 번이나 불렀으니까 빨리 일어나라구!」

 

 

「오우. 미안, 그것보다 토츠카가 부른 것 같았는데」

 

 

「어? 사이 짱이라면 지금 교실에는 없는데. 화장실 간 거 아닐까?」

 

 

「......혹시라고 생각하는데, 아까 전 내 이름을 부른 사람이 너야?」

 

 

「으, 응......」

 

 

 

 

말하면서, 뺨을 붉게 물들이는 유이가하마. 어이, 자기가 하고선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여기까지 부끄러워지잖아.

 

 

 

 

「남자 이름을 거리낌 없이 부르지 말라고, 이 빗치가!」

 

 

「뭐?! 빗치라구 하지 마! 왜냐면 힛키라고 불러도 가끔 반응 안 해주는 걸! 사이 짱이 이름으로 부르면 절대 반응하니까 그걸 흉내 냈을 뿐이구...」

 

 

 

 

처음에는 기세 좋게 츳코미한 유이가하마였지만, 점차 약해져간다. 어떻게 하든 상관없지만 츳코미는 좀 더 부드럽게 해 주지 않겠습니까... 아까 전부터 두 개의 꿈 덩어리가 흔들흔들거리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부터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그만둬. 안 그러면 또 빗치라고 부르겠어.」

 

 

「그니까 빗치라고 하지 말구! ...힛키는, 나한테 이름으로 불리는 거, 싫어?」

 

 

 

 

유이가하마가 눈에 약간 물기를 띄며 물어본다. 그만둬 그런 눈, 내 얼마 안 되는 양심이 아파지잖아.

 

 

 

 

「아아, 토츠카 전용이니까 말야. 토츠카 말고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은 허락 못해.」

 

 

「얼마나 사이 짱이 좋은 거야... 그럼 힛키라고 불러도 확실히 반응해주는 거야!」

 

 

「...선처한다.」

 

 

「절대로니까!」

 

 

 

 

그렇게 말하고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이런 식으로, 유이가하마와 장시간 교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3학기에 접어들고 나서는 이제 드물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 말을 걸어왔을 때는, 저 쪽도 긴장했는지, 하는 말도 어색했지만, 지금은 부실에 있을 때와 같은 느낌으로 말한다.

 

 

나는, 처음 3일 정도는 유이가하마에게 나와 교실에서 말하는 리스크를 끈질기게 설명했지만, 유이가하마는 시종일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이제 나도 포기했다.

 

 

아니, 사실은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지금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느끼는 이상, 의욕도 더 이상 들지 않았다.

 

 

뭐, 만일의 경우가 되면 내가 유이가하마를 협박했다 하면 되고, 유이가하마도 미우라가 화장실에 가거나 자거나 하야마와 얘기하고 있을 때만 오는 것 같고, 우선 이대로 현상 유지라는 것으로 치고 상태를 보는 중이다.

 

 

다행히 미우라 일행은 나와 유이가하마가 말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이것저것 생각하며 다음 수업 준비를 한다.

 

 

다음 수업은 히라츠카 선생님의 현대문이다. 그것을 알고 있어서 유이가하마도 깨우러 와준 거겠지.

 

 

 

 

그리고, 오늘 점심시간,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

 

 

 


 

 

점심시간, 확실히 겨울에 베스트 플레이스에서의 식사는 싫었던 연유로, 마지못해 교실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주위에서 나는 소음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셧아웃.

그리고, 고개를 약간 숙이면서 미리 사 둔 빵과 MAX커피를 탐한다.

이것으로 완성, 외톨이류 점심형. *그게 뭐야(なんじゃそら)?

 

 

※ なんじゃそら : 일본에서 예전에 방영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코너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이어폰이 빠졌다. 무슨 일인가 해서 고개를 들자, 눈물점이 트레이드 마크인 아는 여자가 있었다.

 

 

이름은 분명히...카와뭐시기였나...카와뭐시기 사-짱 같은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저기 말이야... 옆에 앉아도 돼?」

 

 

「뭐?」

 

 

「옆에서 같이 먹어도 되냐고, 듣고 있어?」

 

 

「아니 왜 그러는데」

 

 

 

 

진짜 의미를 몰랐다. 그보다 여자한테 학교에서 점심 같이 먹어도 돼? 이런 말 들은 건 나 사상 최초입니다만.

 

 

하지만, 여기서 착각할 내가 아니다. 평범한 외톨이라면 두 손 들고 기뻐할 법한 시추에이션이지만, 나는 냉정하게 이유를 묻기 시작한다.

 

 

 

 

「이유 말하면 같이 먹어주는 거야?」

 

 

「아무튼, 내용에 따라서겠지.」

 

 

 

 

착실한 이유라면 먹어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같이 먹는다 같은 말 몇 번이나 하지 마.

부끄럽잖아.

 

 

 

 

「왠지 혼자 먹고 있으면 히나 걔가 꼬드겨서 말이야, 점심」

 

 

「좋은 일 아냐? 너 문화제 때 에비나 양과 사이 좋아지지 않았어?」

 

 

「응, 그건 전혀 상관없다고 할까 기쁘긴 한데, 히나와 같이 먹으면 미우라 패거리하고 같이 먹게 돼. 거기에 좀 익숙해지지 못해서」

 

 

「그래서, 그 에비나 양 피하기가 왜 나냐고」

 

 

「그, 그건... 네가 가장 신경 안 써도 되고, 편하니까 그래.」

 

 

 

 

과연, 아무튼 나 상대라든가 신경 쓸 가치도 없는 걸.

 

 

 

 

「하아... 아무튼 마음대로 해도 돼, 사-짱」

 

 

 

 

이름이 약간 기억나지 않아서, 조롱 반으로 얘 여동생이 부르던 애칭으로 불러본다.

 

 

그러자 카와사키는 화났는지 얼굴을 새빨개진 채 노려본다.

으어어... 무서워.

 

 

 

 

「사...사... 바보 아냐? ...평범하게 불러」

 

 

「아-미안. 성이... 카와... 카와... 야마...」

 

 

「카와사키야. 슬슬 적당히 기억해.」

 

 

 

 

아아, 맞다, 카와사키였다. 그나저나 나 방금 전에 떠올렸잖아.

그렇다고 할까 기억났지만.

 

 

 

 

「그나저나, 진짜 옆에 앉아도 돼?」

 

 

「오히려 내가 괜찮은 거야? 이런 느낌이다. 여자와 둘이서 점심 같은 건 오랫동안 꿈 꿔왔으니까 말이지. 너무 기뻐서 밖에서 뛰어다니고 싶을 정도라고.」

 

 

「그, 그래...」

 

 

 

 

카와사키는 약간 질리고 있었다.

 

 

그대로 딱히 대화도 없는 채 식사 시간이 지나간다.

...뭐라고 할까, 이 녀석과의 침묵도 마음 편한 면이 있구나.

말 같은 것은 없어도, 장소의 분위기라고 할까... 유키노시타와의 침묵과 비슷한 점이 있다.

 

 

음, 이쯤에서 카와사키가 일어나려고 한다, 내 쪽은 이미 다 먹었으므로, 둘의 런치 타임은 끝이다.

 

 

 

 

「오늘은 고마워.」

 

 

「신경 쓰지 마. 나도 나쁘지는 않았고.」

 

 

「저기... 내일부터도, 좋아?」

 

 

「좋을 대로 해.」

 

 

「응. ...정말 고마워. 여러 가지로」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잖아.」

 

 

「지금이니까 말하는데, 나 정말 너한테는 감사하고 있어. 네가 없었으면, 내 가족, 엉망진창 됐을지도 모르고」

 

 

「아니, 그 보답은 전에도 그랬고 이제 와서 신경 쓸 게 아니라고. 내 쪽이야말로 너한테는 2번 도움 받았지. 오히려 내가 감사한다. 1번 분량이지만」

 

 

「헤에, 네가 다른 사람한테 감사하다니, 드문 일도 있네」

 

 

「아아, 나도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것 따위 전적으로 사양이다. ...그러니까, 1번뿐이라면 너의 부탁 들어줄게. 할 수 있는 범위만이지만 말이야.」

 

 

「그럼, 바로 부탁해도 돼?」

 

 

「오우, 딱히 상관없어. 너한테 감사할 시간은 될 수 있으면 줄이고 싶으니까. 빠른 편이 좋아.」

 

 

「그, 그럼 이번 주 토요일에 집으로 와」

 

 

「뭐, 뭐어어어!?」

 

 

 

 

놀랐다. 엄청 놀랐다. 아마 올해 들어서 가장 놀랐다.

올해 아직 한 달도 안 지났지만.

 

 

그런데 이런 말 듣고 착각 안 하는 남자 아마 나 밖에 없지?

그렇다고 할까 혹시 착각이 아니야? 아니, 쿨해져라 히키가야 하치만.

얘는 지금 나한테 부탁을 하는 거다. 뭔가 볼 일이 있는데 그것을 도와달라든가 그런 느낌이겠지. 아니라면 정말 여러 가지로 위험하다.

 

 

 

 

「아니야! 아니니까! ...그저 케-ㅉ, 여동생인 케이카가 또 너와 만나서 놀고 싶다고 해서!」

 

 

「알았다, 알았다니까. 그 여동생과 놀아주면 되는 거겠지.」

 

 

「그, 그래! 딱히 내가 오길 바란다든가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라며, 카와사키는 새빨개진 채 계속해서 말한다. 어쩐지 조금 귀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대 같은 말을 들으면 하치만 약간 상처받는다.

 

 

 

 

「그, 그럼, 폰 줘봐. 연락처 교환해둬야 하잖아.」

 

 

「오, 오우... 자, 여기 폰」

 

 

 

 

나는 아직까지 얼굴이 새빨간 카와사키에게 폰을 건네주었다.

 

 

 

 

「거기에 있는 연락처란에 등록해줘」

 

 

「너 말야, 너무 허술하잖아. 보통은 타인에게 폰 안 준다고.」

 

 

「딱히 보여도 난처할 만 한 건 없으니까」

 

 

「흐음, 자, 거기에도 등록했으니까」

 

 

「오우, 땡큐」

 

 

「그럼, 또 내일 점심시간에」

 

 

「아아」

 

 

 

 

그리고 겨우 혼자로 돌아온다.

 

 

솔직히 말해서 엄청 부끄러웠다.

 

 

반의 대부분은 외톨이 동지끼리의 점심 같은 건 신경도 안 썼겠지만, 하야마, 에비나 양 정도 위치에서 힐끔힐끔 보내는 시선이 느껴졌다.

어이, 너희들 왜 그렇게 보는 거냐. 나는 보여서 기뻐하는 변태가 아니라고.

 

 

에비나 양은 평소대로 유키노시타와 밥 먹으러 가는 유이가하마를 힐끗 본 정도다.

딱히 그게 어때서? 라고 해야겠지만, 유이가하마에게 들키면 여러 가지로 성가실 것 같다고 직감이 내게 고한다. 하아, 귀찮아.

 

 

그리고 다음날 방과 후, 나는 지금 부실에서 평소처럼 독서 중이다.

 

 

어제부터 카와사키와 점심 먹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유이가하마에게 이런 저런 말을 들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에 대한 화제는 전혀 없다.

아무래도 에비나 양이 알려주지 않은 것 같다. 에비나 양 진짜 감사입니다.

 

 

동아리도 거의 끝났을까 생각했던 그 때, 갑자기 부실 문이 열렸다.

 

 

 

 

「선배~」

 

 

 

 

왔다.

 

 

 

 

「돌아가, 지금 당장 돌아가라. 학생회에서 어떻게도 못하는 건 여기서도 뭣도 안 된다고」

 

 

「잠깐,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잖아요.」

 

 

 

 

그렇게 말하고 잇시키는 내 옷소매를 가볍게 쥔다. 약삭빠르구만.

 

 

 

 

「잇시키 양, 정말로 유감스럽지만, 그 남자가 말한 대로, 봉사부는 학생회의 위임 기관이 아니야.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그것은 예외지만.」

 

 

「마, 맞아. 이로하 짱! 그러니까 힛키 옷에서 손, 놔줘!」

 

 

 

 

유키노시타 씨? 원호사격한다면 확실히 해주지 않겠습니까? 총알 여기에도 맞는 중이니까.

오히려 여기밖에 안 맞았으니까.

 

 

그리고 가하마 씨, 맞아 같은 말을 하는데 유키노시타가 한 말의 반도 이해 못한 거지?

 

 

 

 

「정말, 아니에요. 오늘은 학생회장이 아닌, 고등학교 1학년 잇시키 이로하로서 상담이 있어요.」

 

 

 

 

얼굴을 뿌우- 부풀리면서 대답하는 잇시키. 진짜 약삭빠름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선배 빌려가도 되죠?」

 

 

 

 

무슨 말이냐 어이. 난 물건이 아니라고.

물건보다 존재감 없을 자신은 있지만.

 

 

 

 

「잇시키 양, 당신 봉사부에 상담 있다고 했지? 그렇다면 그 비품만을 빌려줄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봉사부에 의뢰하는 거라구요, 선배를 빌려 달라고」

 

 

「아니, 애초에 난 싫은데. 그리고 조금만 있으면 집에 갈 수 있는데 일부러 할 일 늘린다든가 말도 안 되고」

 

 

 

 

그러자 잇시키는 나만 들릴 정도의 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아, 하야마 선배와의 일인데... 선배 책임져준다고 했는데」

 

 

「아니 말 안했다고」

 

 

「오늘 부탁하려고 학생회도 힘내서 빨리 끝냈는데...」

 

 

「그거 의지한다든가 말해서 남자한테 일 떠맡겼을 뿐이잖아.」

 

 

「선배한테 그렇게 들을 거라 생각해서 스스로 일 하고 왔는데...」

 

 

「뭐...라고?」

 

 

 

 

놀랐다. 틀림없이 또 남자들을 휘둘렀다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이 발언 자체가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게 바로 들킬만한 거짓말은 안 할 것이다.

하지만, 잇시키가 그 정도로 한다는 것은 꽤나 진심인 거겠지.

거기에 잇시키의 이 상황은 내가 원인인 것 같고, 거절하기에는 약간 주눅이 든다.

 

 

 

 

「유키노시타, 오늘은 이만 끝내고 내가 이 녀석 상담을 개인적으로 받는다는 건 어때?」

 

 

「...당신이 좋다면 한다면 그렇게 합시다. 오늘의 활동은 끝내겠어요.」

 

 

 

 

유키노시타는 마지못해하는 느낌으로 말한다.

 

 

 

 

「으으으으」

 

 

 

 

유이가하마는 뭔가 분한 듯이 신음소리를 낸다. 왜? 너도 잇시키한테 상담 받고 싶은 거야?

 

 

 

 

 

 

 

 

이전의 나라면, 어떤 것도 혼자 품으려고 했을 것이다.

아니, 지금의 나라도 그것은 변함없다. 「누군가」에게 의지할 일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얘네들」에게는 기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얘네들에게 아무튼, 뭐라고 할까, 신뢰 같은 것을 받는다는 것은 나도 이미 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하는 말은, 그런 둘에게 하는 최소한의 그리고 제멋대로인 대답이다.

 

 

 

 

「아무튼 개인적인 고민 같으니까 그렇게 억지스러운 말은 안 할 거다. ...거기에 무리일 것 같으면 너희들과 같이 해결하는 것도 생각해 둘게.」

 

 

「히키가야 군...」

 

 

「힛키... 응! 사양 말고 기대줘! 오히려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척척 기대줘!」

 

 

「...생각해 둘게.」

 

 

 

 

정말, 나도 인간강도가 약해졌구만.

 

 

 

 

「어이 잇시키, 이제 축 쳐진 척하는 건 그만둬. 성가시니까.」

 

 

「아하, 들켰나요? 그럼 우선 학생회실까지 가요!」

 

 

 

 

나는 둘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잇시키에게 끌려가면서 학생회실로 향했다.

 

http://shingekiss.com/archives/39290395.html

 

 

하치만 (바뀐 자리가 구석이 된 건 좋지만... 앞이 이 녀석인가)

 

미우라 어쩐지 히키오가 내내 보는 느낌

 

하치만 ? 사람을 엿보기 꾼처럼 취급하지 마, 안 봤으니까

 

미우라 그럼 상관없는데

 

하치만 (왜 일부러 말을 건냈지? ...자자)

 

미우라 잠깐 모처럼 내가 말을 걸어주려고 했는데 잔다고?

 

하치만 왜 안 된다는 것처럼 말하는 거냐, 딱히 폐가 되지는 않잖아.

 

미우라 ? 내가 심심해지잖아.

 

하치만 그러면 유이가하마라든가 하야마하고 얘기해

 

미우라 쉬는 시간까지 일부러 돌아다니기 귀찮고

 

하치만 그럼 스마트폰이라도 가지고 놀아

 

미우라 히키오 가지고 노는 쪽이 재미있을 것 같고

 

하치만 우와아 귀찮아...

 

미우라 히키오 재미있는 얘기라도 해봐

 

하치만 (나왔다 리얼충의 억지...)

 

 

 

하치만 그런 얘기야

 

미우라 말해두는데 나-하고 얘기하는 게 재미있다든가 재수 없으니까 말하지 마, 재수 없으니까

 

하치만 말 안한다고... 하야마한테라도 말하게 하라고 그런 건

 

미우라 하야토는 가끔 말하는데 이케맨이니까 평범한 느낌이야.

 

하치만 네네, 과연 만능 이케맨

 

미우라 너도 그 눈 감으면 보통 이상 아니야? 계속 눈 가리고 살면 어때?

 

하치만 너 그런 고딩 본 적 있어? ...그거 단순한 변태잖아

 

미우라 잠깐 상상해봤는데... 후훗, 히키오한테는 어울리잖아, 역시 재미있었어.

 

하치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그보다 마음대로 상상하고 웃지 마

 

 

 

유이가하마 (어쩐지 힛키하고 유미코 즐거운 것 같아...) 뚫어져라-

 

 

 

 

미우라 ...히키오자연스럽게

 

하치만 ...뭔데?

 

하치만 (왜 얘는 쉬는 시간마다 말을 거는 건데? 아싸니까 좀 재워달라고)

 

미우라 쉬는 시간에 자주 자던데 그렇게 졸려?

 

하치만 딱히 졸린 게 아니야... 한가하니까 잘 뿐이다.

 

미우라 그럼 지금은 나-하고 얘기하는 중이니까 한가하지 않아서 잠을 안 자는 거네, 헤에-...

 

하치만 (네가 말을 거니까 방해돼서 못 잔다고...)

 

하치만 평범하게 네가 말을 걸어도 난 잘 수 있는데 말이지

 

미우라 헤에-... 그럼 자면 어때? 자는 동안 여러 가지 해 줄게.

 

하치만 ...그런 말 들으면 못 자잖아.

 

미우라 앞으로는 잘 때 조심하는 거야

 

하치만 심보가 나빠...

 

 

 

 

하치만 그보다 왜 넌 쉬는 시간에 말을 거는 건데?

 

미우라 한가하니까주저없이

 

하치만 스마트폰 가지고 놀잖아... 난 필요없잖아.

 

미우라 눈으로는 스마트폰, 귀로는 히키오로 시간 때우기고

 

하치만 어느 한쪽만으로 됐잖아, 그보다 시간 때우기는 눈만으로 좋잖아.

 

미우라 ? 그럼 눈도 귀도 히키오만 향하면 된다는 말?

 

하치만 어이, 스마트폰 끄지 마, 그쪽만 집중해라

 

미우라 그럼 히키오한테 집중해둘게, 자 뭔가 재미있는 얘기라도 해봐

 

하치만 그러니까 없대도... 그럼 들어줄 테니까 네가 얘기해봐.

 

미우라 그럼 지난번 휴일 때 얘긴데

 

하치만 (어째서 진짜로 평범하게 얘길 꺼내는 거야? 아싸라고 난?)

 

 

 

 

 

 

방과후 -

 

 

미우라 그럼 가야지, 그럼 이만 히키오

 

하치만 ...오우... 그럼 이만

 

하치만 (아싸인데 인사해버렸다... 젠장... 이래서야 아싸라고 할 수 없잖아)

 

에비나 유미코~ 돌아가자-

 

미우라 그래그래

 

하치만 ...동아리 없고 가야지

 

에비나 히키타니 군과 꽤 말하던데~! 혹시~...히죽히죽

 

미우라 ? 쉬는 시간에 하는 시간 때우기고

 

에비나 유미코가 점심시간 밖에 여기에 안 왔잖아~

 

미우라 아무튼 말해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녀석이야 히키오도

 

유이가하마 ...유미코~뚫어져라

 

미우라 유이 왜 그렇게 화내는 건데?

 

유이가하마 아무것도 아냐-!짜증

 

 

 

다음날 -

 

웅성웅성

 

하치만 (후아~... 오늘도 안심되는 아싸라이프를 만끽할까...) 총총

 

미우라 ...힐끔

 

하치만 ...

 

미우라 히키오 안녕자연스럽게

 

하치만 ...

 

하치만 (, 안녕이라고? 안녕 같은 건 코마치라든가 동아리 멤버인 유이가하마한테는 이따금 들었지만...)

 

하치만 ..., 오우

 

미우라 ...스윽

 

하치만 ...신경 쓰여서 그런데... 너는 왜 항상 옆으로 앉는 거야?

 

미우라 벽에 등 기댈 수 있잖아

 

하치만 뭔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

 

미우라 그리고 히키오하고 말하기 쉬우니까

 

하치만 ...?

 

미우라 거기에 창가에 있는 나-, 빛나잖아?

 

하치만 그것도 뭔 말인지 모르겠다.

 

미우라 하아~... 히키오 분위기 못 읽네

 

하치만 시꺼... 여기서 아아 그렇지 너 미인이니까 말야라든가 하면 좋은 표적 되잖아?

 

미우라 우와아... 매일 그걸로 놀리고 매일 재수 없다고 말할 거야.

 

하치만 그러니까 말 안하는 거라고

 

미우라 아무튼 농담이라도 그렇게 말해주면 나-한테는 기쁜데

 

하치만 나한테 들어봤자 안 기쁘겠지, 그런 건 하야마한테라도 말해달라고 해

 

미우라 하야토가 말해봤자 신선하지 않고-... 히키오가 말하면 재미있을 것 같잖아

 

하치만 말은 안하겠지만 말이지

 

미우라 우와아 척하는 건데 분위기 못 읽네-

 

하치만 분위기 읽으니까 말 안하는 거라고

 

 

웅성웅성

 

 

히라츠카 어이- 앉아라- 출석 부르겠어

 

하치만 (자리에 앉고 나서부터 계속 얘기해버렸다... 평소대로라면 잘 텐데... 젠장 이 내가)

 

 

 

 

점심시간

 

 

하치만 zzz...zzz

 

미우라 히키오, 히키오!

 

하치만 ...으응? 뭐야? 사람이 자는데...

 

미우라 벌써 점심시간 됐으니까, 4시간 째 계속 잤잖아?

 

하치만 ...아니라ㄱ」

 

미우라 코고는 소리 들렸으니까, 엄청 작게

 

하치만 그럼 안 들린 거잖아, 문제없다

 

미우라 수업 정도 성실하게 받으라고

 

하치만 너도 이따금 자잖아, 머리라든가 긁을 때 있잖아

 

미우라 왜 그런 걸 보는 건데? 우와아 사람을 뚫어지게 봤었어? 히키오 재수 없어...

 

하치만 앞을 봤을 뿐인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냐고... 나참

 

미우라 농담이고, 삐지지 마 히키오툭툭

 

하치만 어깨 치지 마, 주변이 보기에 위로하는 것 같잖아.

 

미우라 왜 주변을 신경 써? 아싸 히키오인데

 

하치만 아싸니까 주변의 눈을 의식하는 거라고... 그보다 왜 넌 아직 여기 있어?

 

미우라 뭐야 그건 자기 자리에 앉았는데 왜 그런 말 들어야 해? 뭔 말인지 몰라

 

하치만 항상 유이가하마 같은 애들하고 밥 먹잖아.

 

미우라 유이하고 다른 애들은 학생식당, 아무튼 나-도 가끔은 혼자 먹을 때도 있고

 

하치만 (그것 치고는 도시락도 아직 안 열었잖아... 뭐야 이 녀석...)

 

미우라 깨워 줬으니까 감사 정도는 해도 되지 않아? 이대로 잤으면 너의 점심시간 끝나기도 했고

 

하치만 네네, 감사합니다...(あざーす)

 

미우라 감사합니다 미우라 님

 

하치만 ?

 

미우라 그 정도는 말해도 되는 거 아냐?

 

하치만 (이 녀석 이렇게 성가신 녀석인가... 커뮤력이 진짜 엄청나다...)

 

하치만 왜 점심시간에 거기까지... 네네 감사합니다. 미우라 사마

 

미우라 뭐야 그 적당한 느낌... 아무튼 상관없지만

 

하치만 ...날 가지고 놀지 말고 얼른 점심 먹어라

 

미우라 넌 안 먹어?

 

하치만 지금부터 먹을 거야...

 

미우라 너도 학생식당?

 

하치만 난 도시락이다, 교실에서 안 먹는 것뿐이야.바스락바스락

 

미우라 헤에~ 그래서 너 항상 점심시간에 없었던 거네

 

하치만 아무튼 그런 거다.

 

미우라 그래서, 추가로 어디서 먹는 건데?

 

하치만 (이 녀석 왜 그렇게 참견하는 거냐, 리얼충이라는 건 전부 이런 거야? 말을 안하면 가만히 못 있나?)

 

하치만 옥상이다...

 

미우라 그럼 나-도 갈 거야

 

하치만 ...................?

 

하치만 아니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뭔 말인지 모르겠다고?

 

미우라 왜 의문형이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하치만 내가 할 말이고

 

미우라 따라하지 말고

 

하치만 ...그래서, 왜 너도 오는 거야? 가끔씩은 혼자서 먹는다든가 한 건 어디 갔어?

 

미우라 질렸어

 

하치만 아직 점심시간 시작된 지 5분밖에 안 됐는데 너무 빠르잖아, 외모 그대로인 현대 청소년이냐고

 

미우라 그게 뭐야? 연예인같이 츳코미 스킬이라도 닦는 거야? 그것보다 먼저 눈을 닦는 게?

 

하치만 ...하아총총

 

 

 

 

 

하치만 진짜로 따라온 거냐... 말해두는데 춥다고...

 

미우라 진짜 추워, 보통이라면 안 올 거라고

 

하치만 그럼 교실로 돌아가 돌아가

 

미우라 지금 돌아가는 건 귀찮고...

 

하치만 ...감기 걸려도 내 탓으로 돌리지 마

 

미우라 뭘 걱정하는 건데? 히키오한테 그런 감정 있었네

 

하치만 쓸데없는 소릴 했다... 이제 됐어바스락바스락

 

미우라 ...그나저나 도시락이라 했으면서 편의점이잖아

 

하치만 나한테는 도시락이라고

 

미우라 뭔 말인지 모르겠고

 

하치만 ....................춥다

 

미우라 바보잖아, 교실에서 먹으면 좋을 텐데

 

하치만 (그 바보를 따라온 넌 뭐냐고...)

 

하치만 진짜 뭔데? . 왜 요즘 마구 참견하는 거야?

 

미우라 자리가 가까워진 사람하고 어울리는 게 나-

 

하치만 그럼 뒤 말고 옆이라든가 앞과 어울리라고

 

미우라 벌써 얽혔고, 너 정도니까 별로 안 얽히는 거야

 

하치만 아아 그렇습니까...

 

미우라 그나저나 진짜 추운데...

 

하치만 그러니까 돌아가

 

하치만 (나도 춥다고... 미우라가 성가셔서 도망치려고 왔지만... 설마 진짜로 따라올 줄이야)

 

미우라 - 추웠다, 진짜 못 있겠고...

 

하치만 (이쪽이 못 있겠다고...진짜 춥다...)

 

미우라 이제 절대 안 가고... 진짜로

 

하치만 (나도 안 간다고...)

 

 

 

 

 

 

유이가하마 , 유미코 왔다...근데 어라? 힛키도 같이네, 무슨 일이야?

 

미우라 히키오하고 점심 먹었어.

 

유이가하마 「 」

 

하치만 (말을 좀 가려서 해라, 너무 대놓고잖아...)

 

미우라 히키오 따뜻한 음료수라도 사와

 

하치만 귀찮으니까 거절한다, 그보다 아까 내가 샀을 때에 사라고

 

미우라 그럼 그거 좀만

 

하치만 ....?

 

하치만 아니 나도 마실 거고

 

미우라 그래서?

 

하치만 그래서? 그래서 뭔데?

 

미우라 딱히 보통이잖아

 

하치만 아니 보통이 아니라고...

 

미우라 됐으니까 자

 

하치만

 

미우라 ......... , 돌려줄게

 

하치만 (돌려준다니 이거 어떻게 해야 좋은 거냐고...)

 

미우라 달아...

 

유이가하마 「 」

 

미우라 안 마셔?

 

하치만 아니 마실 거지만...

 

미우라 뭐야? 혹시 내가 마셨으니까 마시기 싫다는 거야? 그러면 뭔가 화나는데뚫어져라

 

하치만 아니라고... 아아 이제 됐어.꿀꺽꿀꺽

 

미우라 간접키스

 

하치만 쿨럭! 콜록..., 너말야 대체 뭐냐고?

 

미우라 별로~? 그런 거 신경 쓰는 거야? 애잖아

 

하치만 (뭐야 간접키스 같은 거 신경 쓰는 건 남자뿐인 거야? 아니면 내가 아싸라서? 보통인 거야? 이게?)

 

미우라 그럼 5교시 준비 해야지♪」

 

하치만 (역시 달아...)

 

 

유이가하마 , 유미코 뭐하는 거야!?

 

미우라 뭘 하냐니 약간 마셨을 뿐인데...근데 유이 왜 그래?

 

유이가하마 , 힛키! 나도 줘!

 

하치만 아니, 어째서냐?

 

유이가하마 됐으니까!

 

하치만 좀 침착해, 어이

 

유이가하마 ................후아-.....

 

하치만 전부 마시다니... 내가 뭘 했다고

 

유이가하마 이거 달아-...

 

하치만 타인의 음료수 마시고 나서 불평 하지 마

 

유이가하마 유미코도 달다고 했었구!

 

미우라 유이는 전부 마셔버렸잖아-

 

하치만 이제 됐다고, 나 별로 못 마셨는데 어떻게 할까

 

하치만 한 번 더 사올까

 

유이가하마 , 그럼! 내 주스 줄게!

 

하치만 아니 괜찮다고... 마시던 거잖아

 

하치만 그럼 사올 테니까,

 

미우라 -도 갈 거야

 

하치만 (어째서냐고...)

 

 

유이가하마 그럼! ,

 

미우라 또 다음에 봐 유이, 히키오 잠깐 너무 빨라!총총

 

유이가하마 나도........

 

하치만 왜 따라 왔어?

 

미우라 음료수 전부 마셔서 사과하려고

 

하치만 ? 네가? 괜찮아, 전부 마신 건 유이가하마고

 

미우라 유이가 전부 마신 것도 나-의 탓 같은 거고

 

하치만 ...?

 

미우라 아무튼아무튼 됐으니까 됐으니까 거기에 자, 벌써 사버렸고

 

하치만 진심이냐....

 

미우라 뭐야? 내가 거짓말 한다고도 생각했어?

 

하치만 돈 낸 거, 얼마?

 

미우라 ---! 필요 없고! 끈질긴 남자는 미움 받는다고

 

미우라 그럼, - 이제 갈 거니까총총

 

하치만 뭐였던 거야...

 

 

 

유이가하마 어라? 힛키는?

 

미우라 고르는 게 느려서 먼저 돌아왔어

 

유이가하마 , 그래?(그렇다는 건 단지 음료수만 사러 갔을 뿐인가... 다행이다)

 

미우라 슬슬 수업 시작되고 나- 자리로 돌아갈게

 

 

딩동~댕동~

 

 

하치만 어이, 무슨 생각이야?

 

미우라 뭐가?

 

하치만 아니 음료수 말이야, 뭔가 했으면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거냐?(아싸인 내가 뭔가 얻어먹다니 보통일 리가 없다)

 

미우라 ? 내가 그런 여자로 보여?

 

하치만 (보인다고, 그렇게)

 

미우라 아무튼 억지로 말하자면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하치만 !?

 

미우라 아니 아무것도 아니고! - 지금 이 문제 푸는데 바쁘니까!

 

 

- -

(2ndboost : 6번에 걸쳐 나눠 올린 것을 하나로 합쳤습니다.)

 

 

=================================================================================

 

 

 

이로하 「얏호! 선배!」
 
 

하치만 「켁」
 
 

이로하 「켁이라뇨. 선배? 귀여운 후배를 보고「켁」은 안 된답니다?」
 
 

하치만 「아, 그런 거 몰라」
 
 

이로하 「그럼 같이 일해요♪」
 
 

하치만 「흐름이 이상하잖아...... 그럼 이만.」
 
 

이로하 「세세한 걸 신경 쓰다니 다시 또 감점이에요! 자, 학생회로 렛츠 고!」
 
 

하치만 「거절한다.」
 
 

이로하 「어? 약속했잖아요, 도와준다고」
 
 

하치만 「안 했어. 그건 하야마다. 내가 아니야. 하야마한테 도와달라고 해」
 
 

이로하 「하야마 선배는 에이스라 바빠서 각하입니다. 따라서 한가한 선배한테 맡깁니다!」
 
 

하치만 「잠깐, 난 봉사부로 바쁘다고」
 
 

이로하 「그럼 봉사부에 정식으로 의뢰해요?」
 
 

하치만 「.......네」
 
 

이로하 「아셨으면 좋아요! 그럼 다시 렛츠고인 거예요.」
 
 

하치만 「알았으니까 잡아당기지 마......」
 
 

 

 

 

메구리 「어? 히키가야 군. 오늘도 와 줬네?」
 
 

하치만 「하아. 아무튼...... 적당한 이유로」
 
 

이로하 「아, 선배가 있어주면 살아나는데요.」
 
 

하치만 「억지로 끌고 온 주제에 잘도 말하네.」
 
 

이로하 「어라? 아무 말도 안 들려어~」
 
 

하치만 「이 자식......」
 
 

이로하 「암튼암튼. 그런 선배를 위해 차 끓여드릴 테니까. 기특한 나 귀여워!」
 
 

하치만 「자기가 말하는 게 아니야...... 너무 약삭빨라.」
 
 

이로하 「에헤헤♪ 귀엽다는 건 부정 안 해요?」
 
 

하치만 「몰라...... 빨리 일하자고」
 
 

이로하 「어! 선배 대답은!」
 
 

하치만 「........」 끄적끄적
 
 

이로하 「정말!」
 
 

 

 

 

하치만 「하아...... 요새 학생회만 돕고 있구만」
 
 

이로하 「아- 선배 수고하셨어요.」
 
 

하치만 「진짜로, 진심으로 위로해봐」
 
 

이로하 「위로하면 되죠? 어흠...... 선배. 오늘도 감사합니다.」 싱긋
 
 

하치만 「.......기분 나쁜 소리 내지 마」 질린 표정
 
 

이로하 「시킨 사람 선배라구요!?」
 
 

 

 

 

하치만 「저기 잇시키」
 
 

이로하 「네?」
 
 

하치만 「진짜로 너 하야마는 어쩌고?」
 
 

이로하 「무슨 의미에요?」
 
 

하치만 「여기 학생회에 계속 있으면서 축구부 안 갔잖아?」
 
 

이로하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하치만 「모처럼 학생회 특권 안 쓰고, 이래서야 의미 없지 않아?」
 
 

이로하 「........의미라면 있답니다?」 싱긋
 
 

하치만 「그러니까 기분 나쁘다고」
 
 

이로하 「미소가 말인가요!?」

 

 

 

 

 

 

 

하치만 「어, 뭐야 이건」
 
 

이로하 「아, 코타츠라는 건 좋은 것 같지 않아요?」

 

하치만 「......그러네」
 
 

이로하 「그래서 들여왔답니다♪」
 
 

하치만 「아니, 여러 모로 이상하잖아...... 괜찮냐 그거... 그나저나 어떻게 가져온 거야.」
 
 

이로하 「토베 선배는 좋은 사람이네요♪」
 
 

하치만 「.........우와아」
 
 

이로하 「아- 기막힌 얼굴이라니 너무해요. 코타츠 못 쓰게 할 거예요?」
 
 

하치만 「토베는 좋은 녀석이구만. 응」
 
 

이로하 「좋아요♪」
 
 

 

 

 

 

이로하 「늦어서 죄송합니다-」 드르륵
 
 

하치만 「........쿨쿨」
 
 

이로하 「어머머, 선배가 잔다. 드무네. 아, 내 일까지 해 줬어.」
 
 

이로하 「......역시 이케멘...... 맞지? 아무튼 얼굴 같은 건 어찌되든 상관없지만」
 
 

이로하 「그럼, 이런 때는 역시 肉일까♪」
 
 

하치만 「.......쿨쿨」
 
 

이로하 「........자는.......거지?」
 
 

하치만 「........쿨쿨」
 
 

이로하 「.........미안해요 선배」 짠☆[ 川゜ρ( ̄▽ ̄)v ]
 
 

하치만 「응........어라? 나 잤었나」
 
 

이로하 「아, 아앗 선배. 아, 안녕하세요!」
 
 

하치만 「뭐야 당황해서는...... 설마 뭔가 장난친 건 아니지?」
 
 

이로하 「아, 안 했어요! 그런 짓!」
 
 

하치만 「어이 이봐, 왜 더듬거리는 건데?」
 
 

이로하 「혀 씹은 것뿐이에요! 그뿐이에요!」
 
 

하치만 「......진짜야? 肉라든가 안 썼지?」
 
 

이로하 「그런 애가 아니어요.」 혀 빼꼼
 
 

하치만 「하나하나 약삭빨라...... 일하자고」
 
 

이로하 「네에」
 
 

이로하 (아차- 찍어버렸다. 이거 어쩌지?)
 
 

하치만 「자, 네가 할 일」
 
 

이로하 「에-. 선배 안 해 주나요?」
 
 

하치만 「스스로 해」
 
 

이로하 「네에」
 
 

이로하 (대기화면으로 하기는....... 부끄럽고..... 그래도 (폰은)잠갔고, 해버릴까? ......유이 선배한테 보내는 것도)
 
 

 

 

 

 

 

 

이로하 「선배는, 저거죠. 시스콘이죠?」
 
 

하치만 「무슨 소리야. 치바는 모두 그렇겠지.」
 
 

이로하 「규모가 너무 크잖아요...... 그건. 게다가 들은 적도 없고」
 
 

하치만 「그게 어때서? 별로 문제 없잖아?」
 
 

이로하 「문제 많아요. 약간 부럽기도 하고」
 
 

하치만 「뭐? ......말해두는데 코마치는 못 줘」
 
 

이로하 「무슨 말이에요? 바보에요?」
 
 

하치만 「멈춰 그 순수하게 경멸하는 눈은. 왠지 계산된 것 같고, 약삭빠르다.」
 
 

이로하 「후후. 이건 내츄럴이랍니다.」
 
 

하치만 「더 나빠요.」
 
 

이로하 「그래서 말인데요. 코마치의 어드레스 가르쳐 주시겠어요?」
 
 

하치만 「뭐? 어째서? ......어, 진짜로, 코마치 목적인 거냐?」
 
 

이로하 「죽고 싶습니까?」 환하게
 
 

하치만 「어이. 연기 잊었어, 연기 잊었다고」
 
 

이로하 「정말- 선배. 전 언제나 순수하답니다?」
 
 

하치만 「어디가?」
 
 

이로하 「선배한테는 언제나 그래요?」
 
 

하치만 「그거,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말이잖아.」
 
 

이로하 「아하♪」
 
 

하치만 「어이. 속이지 말라고. 증말. 자」 휙
 
 

이로하 「아앗」 착
 
 

하치만 「연락처 빼고 건드리지 마」
 
 

이로하 「네~」
 
 

이로하 (코마치 코마치가......)
 
 

이로하 「어라?」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아-아니요, 아무것도 아녜요.」
 
 

이로하 (역시 모르는 여자 어드레스가 있어서 놀랐다고는 말할 수 없어. 오리모토 씨네)
 
 

이로하 「잘 봤어요♪」
 
 

하치만 「네네. 근데 진짜 뭐하려고?」
 
 

이로하 「아무것도 안 했어요. 단지 상대가 만만치 않아서 서둘러 급소를 찌를까 했을 뿐이에요.」
 
 

하치만 「뭐야 그건, 무서워.」
 
 
 
 
 
 
 
 
 
 
 
 
 
 
 
이로하 「아 근데, 선배. 깜박 잊었던 게 있어요.」
 
 

하치만 「어? 뭔데? 해고? 해고 해주는 거야? 차라리 해 줘.」
 
 

이로하 「얼마나 일하기 싫은 거예요......」
 
 

하치만 「아니었냐......」
 
 

이로하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인데요.」
 
 

하치만 「반대라니 뭐야......그래서, 뭔데?」
 
 

이로하 「저, 지금부터 전력으로 선배를 공략합니다♪」
 
 

하치만 「...........뭐?」
 
 

이로하 「저, 답답한 건 싫어서 스트레이트하게 말할 거예요?」
 
 

하치만 「잠ㄲ...... 뭐길래」
 
 

이로하 「선배가 좋으니까. 사귈 수 있을 때까지 어택합니다.」
 
 

하치만 「........거절합니다.」
 
 

이로하 「안 돼요. 포기할 때까지 힘차게 갈 거예요. 또한 반품은 할 수 없어요.」
 
 

하치만 「얼마나 악덕장사인 거냐」
 
 

이로하 「그럼, 각오해 두세요?」
 
 

하치만 「그, 그만해 줘......」
 
 

이로하 「자 일해요 선배♪」
 
 

하치만 「지, 진짜냐......」
 
 

 

 

 

 

하치만 「여어」
 
 

유이 「아, 힛키! 오래간만!」
 
 

유키노 「......안녕하세요.」 터벅터벅
 
 

하치만 「오우」
 
 

유이 「이로하 짱 일은 마무리 된 거야?」
 
 

하치만 「아...... 아니, 어떠려나. 귀찮은 일이 늘어난 것 같은데......」
 
 

유키노 「어머나? 도와주러 갔는데 문제를 늘리고 도망쳐 왔니?」

 

하치만 「바보. 아니라고. 그나저나, 이건」
 
 

유키노 「당신만 종이 컵인 건 이상하겠지요? 자원이 아까운 걸」
 
 

하치만 「뒷말이 없었으면 감동했는데...... 잘 마시겠습니다.」
 
 

유키노 「부디」
 
 

유이 「에헤헤. 유키농 실은 그거 좀처럼 못 써서 안절부절 못 했어요?」
 
 

유키노 「유, 유이가하마 양!」
 
 

하치만 「아무튼. 좋아. 맛있었어. 잘 마셨습니다.」 탁
 
 

유키노 「어머? 빠르네요.」
 
 

하치만 「.......맛있었으니까 말이지.」
 
 

유키노 「......그래」
 
 

하치만 「그럼, 책이라도」
 
 

이로하 「선배!」 드르륵
 
 

하치만 「.........켁」
 
 

이로하 「유이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 이 사람 빌려 갈게요!」 턱
 
 

하치만 「잠깐, 그만둬, 놔...... 도와 줘. 진짜 무리라니까」
 
 

이로하 「네네. 갑니다!」
 
 

 

 

 

이로하 「자. 선배는 음식 중에 뭐가 좋아요?」
 
 

하치만 「잠」
 
 

이로하 「음식이 아니야!?」
 
 

하치만 「입보다 손을 움직여라......」
 
 

이로하 「에...... 좀 더 토크해요. 선배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하는 부탁이랍니다?」
 
 

하치만 「......어디에 그런 녀석이 있는지」
 
 

이로하 「여기♪」
 
 

하치만 「......무슨 농담이냐. 하야마는 어쩌고」
 
 

이로하 「하야마 선배를 노렸던 이유는 단순히 스테이터스 때문에 그랬어요?」
 
 

하치만 「우와아. 어렴풋이 알았지만 단언하지 마.」
 
 

이로하 「아하하. 여자 세계라는 건 의외로 그런 거니까요.」
 
 

하치만 「하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나와 사귀어도 변변치는 않다고.」
 
 

이로하 「그-러네요. 오히려 적이 늘어나네요. 선배 생각했던 것보다 나쁜 쪽으로 유명하고」
 
 

하치만 「.......그렇겠지.」
 
 

이로하 「그래도, 상관없는 거예요.」
 
 

하치만 「어째선데?」
 
 

이로하 「스테이터스도 주위도 상관없이...... 비록 마이너스된다고 해도 사귀고 싶으니까요.」 싱긋
 
 

하치만 「........」
 
 

이로하 「오? 혹시 반응 온 거예요?」
 
 

하치만 「몰라」 끄적끄적
 
 

이로하 「후훗. 어쩔 수 없네. 선배는」 끄적끄적
 
 

 

 

 

 

이로하 「아-, 선배 역시 여기 있었어!」
 
 

하치만 「켁」
 
 

이로하 「또, 켁, 이라고 말한다! 선배를 위해서 좋은 거 가져왔는데!」
 
 

하치만 「아니, 나 지금부터 점심인데, 그걸 방해받으면 불평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이로하 「어라? 코마치한테 점심 사지 말라고 듣지 못했어요?」
 
 

하치만 「어?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이로하 「정말. 그래도, 시간에 맞아서 다행이에요. 네. 이거」
 
 

하치만 「어. 뭐야 이건.」
 
 

이로하 「애처 도시락이에요♪」
 
 

하치만 「..........」
 
 

이로하 「추가로 안에는 선배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하답니다?」
 
 

하치만 「네가 먹어.」
 
 

이로하 「안 돼요. 선배가 안 먹어주면 여기서 뒤집을 거예요.」
 
 

하치만 「......나 빵 있고, 네 점심인데?」
 
 

이로하 「그럼 그 빵과 바꿔서♪」
 
 

하치만 「아니, 그래도」
 
 

이로하 「이러쿵저러쿵 말하면 아~앙 해서 먹일 거예요?」
 
 

하치만 「잘 먹겠습니다. 네」
 
 

이로하 「무으-. 그건 그거대로 화나는 반응이네요.」
 
 

하치만 「......잘 먹겠습니다.」
 
 

이로하 「네. 드세요!」
 
 

하치만 「......우물」
 
 

이로하 「어, 어때요?」
 
 

하치만 「......맛있어.」
 
 

이로하 「지, 진짜예요!? 다, 다행이다. 요리 별로 한 적 없어서...... 불안했어요.」
 
 

하치만 (........손에 반창고가 붙었다.)
 
 

하치만 「.......우물우물. 너도 먹어. 맛있으니까」
 
 

이로하 「아니요. 그건 선배가 먹어줬으면 하니까!」 싱글벙글
 
 

하치만 「........그런가」
 
 

이로하 「네!」
 
 

 

 

 

 

 

이로하 「그러고 보니, 선배」
 
 

하치만 「응」
 
 

이로하 「오리모토 씨라는 사람 선배가 좋아했던 사람인가요?」
 
 

하치만 「.......어디서 들었어? 그건. 어? 내 프라이버시 어디 있어?」
 
 

이로하 「아-, 아니, 단순한 추측이었는데.... 진짜 그랬었나요......」
 
 

하치만 「왜 이렇게 넌 내츄럴하게 트라우마 파내는 건데?」
 
 

이로하 「자-자-자-. 이번에는 트라우마 아닐 테니까! 안심해 주세요!」
 
 

하치만 「이미 네 존재가 트라우마가 되는 중입니다만......」
 
 

이로하 「자- 일이에요♪」
 
 

하치만 「어이, 들어라」
 
 

 

 

 

 

이로하 「선배! 이거요!」
 
 

하치만 「어? 뭔데 이건.」
 
 

이로하 「오늘은 발렌타인인 거예요! 잊었어요? ......그렇다는 건 제가 먼저에요? 그런가요♪」
 
 

하치만 「아-...... 그러네」
 
 

이로하 「물론 진심이랍니다? 어때요? 기뻐요?」
 
 

하치만 「.........」 뚜벅뚜벅뚜벅
 
 

이로하 「아! 무시했다! 잠깐! 선배! 듣는 거예요?!」
 
 

 

 

 

 

하치만 「오늘은 동아리 쉰다. 유키노시타한테 그렇게 전해 줘.」
 
 

유이 「어? 그건 상관없는데...... 무슨 일이야?」
 
 

하치만 「아-...... 아무튼 이렇게라도 안 하면 못 도망가」
 
 

이로하 「실례합니다~!」
 
 

하치만 「.........」
 
 

유이 「어라? 이로하 짱」
 
 

이로하 「네-! 유이 선배! 이 사람 받아갈게요.」
 
 

 

이거 놔 코마치가 병 때문에 누워 있다고!
 
 

네네. 거짓말은 적당히 하세요.
 
 

 

유이 「어, 어라? 이건 혹시...... 라이벌 출현?」
 
 

 

 

 

 

 

 

메구리 「안녕」
 
 

이로하 「메구리 선배! 도와주러 오셨어요?」
 
 

메구리 「응. 이 때가 잡무가 많아 힘들 것 같아서 말야」
 
 

이로하 「그랬군요. 그래도 선배가 지금부터 흙투성이가 되면서도 화단 정리 해준다고」
 
 

하치만 「안 그랬어. 한마디도 안 했다니까」
 
 

이로하 「쳇. 무기력하네요, 선배.」
 
 

하치만 「어째서 이 젠장하게 추운데 화단에 손대야 하냐」
 
 

메구리 「응-. 그럼 내가 할까?」
 
 

하치만 「어」
 
 

이로하 「에에! 메구리 선배한테 그런 일은 못 시켜요!」
 
 

하치만 「.......제가 갈 테니까 메구리 선배는 적당히 차라도 마셔 주세요.」
 
 

메구리 「으응. 히키가야 군을 도와줄게요.」 환하게
 
 

하치만 「.......미안해요. 감사합니다.」
 
 

이로하 「.......무으! 선배!」
 
 

하치만 「뭔데?」
 
 

이로하 「저도 도와줄게요!」
 
 

하치만 「어. 너 사무 처리는」
 
 

이로하 「그런 건 다음이에요! 자, 가요!」
 
 

하치만 「알기 어려운 녀석이구만....」
 
 

메구리 「쿡쿡...... 잇시키 양은 굉장히 알기 쉬운 애라고 생각하는데」
 
 

하치만 「?」
 
 

이로하 「자 선배! 빨리 가요!」
 
 

하치만 「......그렇게 재촉하지 말라고」

 

 

 

 

 

 

 

이로하 「선배」
 
 

이로하 「선배~」
 
 

이로하 「어디 계셔요? 선배」
 
 

하치만 「저기 말야....... 요새 너 말인데, 너무 달라붙는다고」
 
 

이로하 「어? 여친이니까 괜찮잖아요.」
 
 

하치만 「틀리고 마음대로 정하지 마」
 
 

이로하 「어? 안 되나요?」
 
 

하치만 「안 돼.」
 
 

이로하 「이유를 명확하게 부탁드려요.」
 
 

하치만 「이유는........」
 
 

이로하 「네」
 
 

하치만 「.........아- 저거다.」
 
 

하치만 「말하진 않았는데, 난 전업주부 희망이다. 그런 이유로 돈 버는 신부를 찾아야 해.」
 
 

이로하 「우와아 최악이네, 이 사람...... 그래서, 왜 제가 안 돼요?」
 
 

하치만 「최악이라 생각하면 달라붙지 마...... 즉, 난 너보다 한 살 많지?」
 
 

이로하 「당연해요. 머리 다쳤나요?」
 
 

하치만 「어이...... 아무튼 즉, 연하인 너는 나보다 사회진출이 늦겠지? 그러니까 무리라는 거야.」
 
 

이로하 「그럼 제가 고등학교 중퇴하고 일하면 되나요?」
 
 

하치만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이로하 「어-. 아닌가요?」
 
 

하치만 「아니니까 중퇴만은 하지 마.」
 
 

이로하 「어라? 실은 걱정해주는 거예요?」
 
 

하치만 「........」 휙
 
 

이로하 「에헤헤. 고마워요, 선배」
 
 

하치만 「일해라」
 
 

이로하 「네-에」
 
 

메구리 (응-......나 밖에 나가는 게 좋을까)
 
 

 

 

 

 

하치만 「........」 끄적끄적
 
 

이로하 「........쿨쿨」
 
 

하치만 「.......책상에서 자지 마...... 감기 걸릴 거라고」 살짝
 
 

하치만 「.......윽..... 이 녀석 또 실수했고」 끄적끄적
 
 

하치만 「.........」 끄적끄적
 
 

 

 

이로하 「응......어라?」
 
 

하치만 「......일어났는지」
 
 

이로하 「어라? 선배?」 머엉
 
 

하치만 「......벌써 하교시각이다. 돌아가자고.」
 
 

이로하 「어!? 거짓말!?」 벌떡
 
 

이로하 「.......어라, 이 옷」
 
 

하치만 「빨리 돌아갈 준비 해.」
 
 

이로하 「......하다 만 일도 사라졌어.....」
 
 

이로하 「.......미안해요! 선배!」
 
 

하치만 「뭐가?」
 
 

이로하 「저기! 일 전부 떠맡기고 자기는 자버리고...... 저기...... 정말로 죄송해요!」
 
 

하치만 「뭐야. 그런 거였나. 됐으니까, 돌아가자.」
 
 

이로하 「그런 거라니...... 잠깐 선배! 기다려주세요!」
 
 

하치만 「.......」
 
 

이로하 「선배는 참! 앗 추워!? 그나저나 눈!?」
 
 

하치만 「아....... 제법 내렸군.」
 
 

이로하 「......예뻐」
 
 

이로하 「하지만 추워.」 부들부들
 
 

하치만 「........이 겉옷 쓸 만 해...... 그리고 이것도 빌려 준다.」 살짝
 
 

이로하 「어? 후아.......」
 
 

하치만 「이상한 소리 내지 마.」
 
 

이로하 「그, 그래도!」
 
 

이로하 (선배가 가까워서......)
 
 

하치만 「자, 가자고」
 
 

이로하 (......머플러에서 선배 냄새가 난다.)
 
 

이로하 「앗 기다려주세요! 선배!」
 
 

 

 

 

이로하 「선배선배! 쌓였어요! 엄청나게 쌓였어요!」
 
 

하치만 「눈 때문에 촐싹거리지 마...... 초딩도 아니고」
 
 

이로하 「눈사람 만들어요!」
 
 

하치만 「싫어.」
 
 

이로하 「에-」 볼 부풀림
 
 

하치만 「약삭빠르다니까」
 
 

이로하 「아, 오랜만에 들었다.」
 
 

하치만 「.......그러고 보니 그러네.」
 
 

이로하 「익숙해졌어요?」
 
 

하치만 「싫은 익숙함이군......」
 
 

이로하 「싫다든가 하는 걸 보니 글러먹었네요x2」
 
 

하치만 「시끄러」

 

이로하 「에헷」
 
 

하치만 「기분 나빠」
 
 

이로하 「너무해!」
 
 

 

 

 

 

이로하 「선배. 학생회 끝나면 밥 먹으러 가요」
 
 

하치만 「싫어, 돌아가면 코마치가 밥 만들고 기다린다.」
 
 

이로하 「코마치 짱한테는 허락 맡았어요♪」
 
 

하치만 「........뭐?」
 
 

이로하 「그러니까... 봐요, 여기」
 
 

하치만 「......진짜냐..... 뭘 마음대로 오빠 행동을 정하는 거냐, 코마치」
 
 

이로하 「그럼, 결정이네요.」
 
 

하치만 「싫어. 난 돌아간다.」
 
 

이로하 「안 돼요.」
 
 

하치만 「어쩐지 요새 자꾸자꾸 분위기에 흘러가는 것 같다......」
 
 

이로하 「신경 쓰지 마세요x2」
 
 

 

 

 

 

하치만 「코타츠라는 건 좋구나.」
 
 

이로하 「그-러네요.」
 
 

하치만 「아, 귤 좀 줘.」
 
 

이로하 「네에. 아, 선배 제 것도 벗겨 주세요.」
 
 

하치만 「스스로 벗겨.......」
 
 

이로하 「손이 차가워서 싫어요.」
 
 

하치만 「.......하아」 벗기는 중
 
 

하치만 「........자」
 
 

이로하 「아-앙」
 
 

하치만 「......뭐 해?」
 
 

이로하 「........아-앙」
 
 

하치만 「...아아. 진짜」 살짝
 
 

이로하 「응. 맛있습니다♪」 우물우물
 
 

하치만 「.......어라?」
 
 

이로하 「왜 그래요?」
 
 

하치만 「아, 아니」
 
 

하치만 (어째서 자연스럽게 하는 거냐, 난......)
 
 

 

 

 

 

하치만 「켁」
 
 

이로하 「아, 선배. 안녕하세요.」
 
 

하치만 「........오우」
 
 

이로하 「우연이네요. 서점에서 만나다니」
 
 

이로하 (코마치 짱이 선배가 자주 가는 서점 알려줬을 뿐이지만)
 
 

하치만 「그러네.」
 
 

이로하 「선배 이후에 한가하죠?」
 
 

하치만 「엄청 바빠.」
 
 

이로하 「쇼핑가요♪」
 
 

하치만 「부탁이니까 내 말을 들어줘.」
 
 

이로하 「자, 가요!」
 
 

하치만 「어이. 적어도 책은 사게 해 줘.」
 
 

 

 

 

 

이로하 「아」
 
 

유이 「어?」
 
 

유키노 「.........어머」
 
 

하치만 (우와...... 안 만나고 싶은 녀석을 만났다......)
 
 

유이 「히, 힛키? 뭐 해? 쇼, 쇼핑?」
 
 

하치만 「아니라고. 억지로 끌려와서」
 
 

이로하 「데이트입니다♪」
 
 

유이 「데..........이트?」
 
 

하치만 「진정해. 아니니까」
 
 

이로하 「와아- 선배는 의외로 참 대담하네요.」
 
 

하치만 「넌 잠깐 입 다물어.」
 
 

유이 「그, 그러네...... 데이트였어..... 방해해서 미안! 가자 유키농!」

 

유키노 「잠깐 유이가하마 양! 그렇게 잡아당기지 말아줘!」
 
 

하치만 「너 뭐하는 거야.......」
 
 

이로하 「그래도..... 선배가 저쪽으로 가버릴 것 같아서.......」
 
 

하치만 「.......애냐.......」
 
 

이로하 「그래도.....」
 
 

이로하 「난 둘한테 이길 수 없는 걸.」

 

하치만 「애초에 저 쪽에도 가고 싶지 않고..... 어디에도 안 갈 테니까... 오해 풀러 갔다 와.」
 
 

이로하 「어디에도 안 가..... 네! 그럼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하치만 「알았다니까.」
 
 

이로하 「절대로예요.!? 유이 선배! 기다려주세요!」 타닷
 
 

하치만 「.......좋아, 돌아가......면 뒤가 무섭겠군...... 기다릴 수밖에 없나...... 약속했고. 어쩔 수 없구나. 응」
 
 
 
 
 
 
 
 
 
 
 
 
 
이로하 「이제 좀 있으면 테스트네..... 좋아!」
 
 

 

이로하 「선배! 선배!」
 
 

하치만 「회장, 일해 주세요.」
 
 

이로하 「아아 진짜! 일은 어떻게든 됐으니까!」
 
 

하치만 「어이」
 
 

이로하 「괜찮으니까 괜찮으니까! 저한테 공부를 가르쳐주세요!」
 
 

하치만 「무리」
 
 

이로하 「즉답입니까!? 해도 좋잖아요.」
 
 

하치만 「공부는 다른 사람이 가르쳐줘봤자 효율이 나쁠 뿐이다.」
 
 

이로하 「에-. 잠깐만. 잠깐이면 되니까요!」
 
 

하치만 「.........그래서, 모르는 게 뭔데」
 
 

이로하 「해냈다! 이래서 선배가 좋아요. 이 수학 문제인데요.」
 
 

하치만 「몰라. 네. 끝.」
 
 

이로하 「어째선데요!?」
 
 

 

 

 

「있잖아, 이로하」
 
 

이로하 「왜?」
 
 

「요새 그 사람....... 그러니까, 히키타니 선배? 하고 같이 있지?」
 
 

 

이로하 「아-응. 맞아. 그게 왜?」
 
 

「그만 두는 게 좋아? 나쁜 소문만 들리고...... 너까지 나쁜 말 듣는다고?」
 
 

이로하 「나쁜 소문?」
 
 

「응...... 예를 들면......」
 
 

 

 

이로하 「그럴 리 없어!」 버럭
 
 

「잠깐. 이로하! 단순한 소문이라니까?」
 
 

이로하 「그거야 선배는 눈이 썩었고, 비뚤어졌고! 성격도 썩었지만! 그런데도 그런 짓 할 사람이 아냐!」
 
 

「정말이지 변호가 안 된 건 기분 탓일까...... 그나저나, 모두들 보고 있어... 이로하」
 
 

이로하 「..........아」 화아아악
 
 

 

 

 

이로하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책임져 주세요.」
 
 

하치만 「단순한 자폭이잖아.......」
 
 

이로하 「으으. 일생의 불찰이에요.」 글썽글썽
 
 

하치만 「네네. 가짜 울기는 그만두고 일하려무나」
 
 

이로하 「칫. 네에」
 
 

하치만 「........화내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중얼
 
 

이로하 「아-아. 일 지루해」
 
 

하치만 「........」
 
 

 

 

 

유이 「힛키 요새 안 오네.」
 
 

유키노 「........그러네」 펄럭
 
 

유이 「.......그렇게 바쁠까」
 
 

유키노 「........그러네」 펄럭
 
 

유이 「.......의뢰 안 오네.」
 
 

유키노 「.........」 펄럭
 
 

유이 「아, 봉사부에 메일 왔어.」
 
 

유키노 「메일?」
 
 

유이 「응........그러니까...... 학생회실이 핑크빛이라 난처합니다. 가능하면 빨리 도와주세요.」
 
 

유이 「........핑크빛? 뭐가?」
 
 

유키노 「........글쎄? 가능하면 빨리라고 쓰여 있고 바로 학생회실에 가볼까요.」
 
 

유이 「그래! 힛키도 있구」
 
 

유키노 「내 입장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은데」
 
 

유이 「아하하. 유키농답네」
 
 

 

그 뒤는 상상에 맡깁니다.
 
 

 

 

 

 

 

이로하 「선배! 뉴스예요! 빅 뉴스예요!」
 
 

하치만 「........뭐가?」
 
 

이로하 「놀랍게도! 역 앞에 있는 노래방이 폐점 전 세일로 반값에 프리타임이래요! 가요!」
 
 

하치만 「싫어.」
 
 

이로하 「자! 이런 서류 보지 말고! 가방 들고. 자, 가요!」
 
 

하치만 「어이. 잡아당기지 마. 부탁이니까 일을 해라」
 
 

이로하 「아, 노래방 끝나면 밥 먹고 쇼핑갈까요?」
 
 

하치만 「절대 안 가」
 
 

이로하 「결정사항이라 그건 무리에요.」
 
 

하치만 「왜 그런 거냐......」
 
 

 

 

 

이로하 「어라? 선배 제 푸딩 못 봤어요?」
 
 

하치만 「.......글쎄?」
 
 

이로하 「어라? 이상하네. 확실히 여기 있었는데」
 
 

하치만 「그나저나 냉장고에 코타츠에 스토브에 소파에 개인물건 너무 들여왔잖아.」
 
 

이로하 「괜찮잖아요, 극락이에요. 앞으로는 휴대용 버너하고 프라이팬만 있으면 완벽하네요.」
 
 

하치만 「.........여기서 살 생각이냐」
 
 

이로하 「선배하고 같이?」
 
 

하치만 「아니, 왜......」
 
 

이로하 「신부수행이에요♪」 싱긋
 
 

하치만 「어? 누가?」
 
 

이로하 「저예요!?」
 
 

하치만 「신부 되는 거야? 축하합니다.」
 
 

이로하 「선배 신부가 된다니까요!?」
 
 

하치만 「아, 체인지 부탁합니다.」
 
 

이로하 「우와아....... 최악이네」
 
 

하치만 「거기서 깨는 거냐......」
 
 

※ 2side : 여담이지만 풍속점에 가서 접대하는 여자가 나올 때 마음에 안 들면 체인지라고 말합니다. 그럼 다른 사람이 나옵니다.
 
 

 

 

 

 

이로하 「유이 선배는 히키가야 선배를 좋아하죠?」
 
 

유이 「응? 에에에에!?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 아니라구!?」
 
 

이로하 「그 반응은 너무 알기 쉬워요? 유이 선배」
 
 

유이 「아니...... 아하하」
 
 

이로하 「그래도, 만만치 않지요.」
 
 

유이 「아하하, 힛키니까」
 
 

이로하 「.......유이 선배. 저도 히키가야 선배를...... 좋아해요.」
 
 

유이 「.......응」
 
 

유이 「..........그럼. 라이벌이네!」 싱긋
 
 

이로하 「그러네요. 안질 거예요?」 싱긋
 
 

유이 「서로 힘내자」
 
 

이로하 「네!」
 
 

 

 

 

 

이로하 「........좋은 – 아침 – 이에요.」 소곤소곤
 
 

하치만 「..........쿨쿨」
 
 

이로하 「코마치 짱이 말한 대로 쉬는 날에는 진짜 낮까지 자네」
 
 

하치만 「.........쿨쿨」
 
 

이로하 「.........자면 이케맨이네」 쓰담쓰담
 
 

하치만 「.........응........」 뒤척뒤척
 
 

이로하 「아! 깨웠을까」 쓰담쓰담
 
 

하치만 「.........」
 
 

이로하 「........자는 중에 덮쳐서 기정사실 만들까 했는데.......」
 
 

하치만 「.........쿨쿨」
 
 

이로하 「역시 페어하지 않고, 그만둘까♪」 쓰담쓰담
 
 

하치만 (무심이다 무심........ 지금 일어나면 아마 영원히 묻힌다......)
 
 

이로하 「...........」 싱글벙글
 
 

 

 

 

 

이로하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네요, 학교에서!」
 
 

하치만 「앞 보고 걸어..... 위험하니까」
 
 

이로하 「괜찮아요! 애도 아니고」
 
 

하치만 「머리는 애잖냐.......」
 
 

이로하 「그렇게 따지면 선배도 그렇다구요?」
 
 

하치만 「무슨 말이냐. 적어도 너보다는.......근데 어이! 잇시키!」
 
 

이로하 「어? 꺄아아아아」 꽈당
 
 

하치만 「거기 웅덩이가 있다고...... 늦었나」
 
 

이로하 「너무 늦어요! 아얏」
 
 

하치만 「바닥이 얕아서 다행이었군」
 
 

이로하 「남자라면 멋지게 도와주세요--」
 
 

하치만 「자전거 끌고 걸어가는데 무리잖아....... 앞을 안 본 네가 나빠.」
 
 

이로하 「증말!」
 
 

하치만 「...........자」 슥
 
 

이로하 「어?」
 
 

하치만 「빨리 일어나.」
 
 

이로하 「고, 고마워요.」
 
 

하치만 「아...... 약간 까졌군. 피 나온다.」
 
 

이로하 「아, 진짜다.... 최악」
 
 

하치만 「.........하아」 어이구
 
 

이로하 「?」
 
 

하치만 「오늘은 보내 줄 테니까 타」
 
 

이로하 「......선배, 너무 폼 잡아서 기분 나빠요.」
 
 

하치만 「두고 갈까.......」
 
 

이로하 「아앗! 거짓말이에요! 그렇게 하면 내일 있는 일 없는 일 유이 선배한테 퍼뜨릴 테니까요!」
 
 

하치만 「알았다니까......」
 
 

이로하 「그, 그럼..... 부탁합니다.」 살짝
 
 

하치만 「......꽉 안 붙들면 떨어진다고」
 
 

이로하 「그, 그러.......네요」 꼬옥
 
 

하치만 「.......갈 거야.」
 
 

이로하 「ㄴ, 네」
 
 

하치만 (그러고 보니........ 코마치 빼고 태운 건 처음이군)
 
 

이로하 (처, 처음으로 남자하고 둘이서 탔어........ 아, 선배 의외로 등이 넓네......무,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난) 화아아악

 

 

 

 

 

 

 

 

 

이로하 「선배, 한가하네요.」
 
 

하치만 「아니, 일해라. 주변을 봐. 모두들 일하잖아.」
 
 

이로하 「에...... 일 질렸어요. 선배 놀아주세요.」
 
 

하치만 「왜 그래...... 일 하는 거 안 보여?」
 
 

이로하 「안 보여요. 그런 것보다 학생회장실로 돌아가서 둘이서 몰래.....」
 
 

하치만 「거절합니다.」
 
 

이로하 「너~무~해~요.」
 
 

임원 (매일매일 러브러브해서는..... 돌아가도 될까-)
 
 

 

 

 

하치만 「........」 끄적끄적
 
 

이로하 「안녕하세요.」 드르륵
 
 

하치만 「.......오우. .......얼굴 빨갛잖아.」
 
 

이로하 「아, 아하하. 괜찮아요.」 휘청
 
 

하치만 「어디가 괜찮은데. 휘청휘청 거리잖아.」
 
 

이로하 「아니. 괜찮아요오.」
 
 

하치만 「........」 살짝
 
 

이로하 「히얏..... 선배 대담하네요.」
 
 

하치만 「.......열 있네.」
 
 

이로하 「아하하」
 
 

하치만 「오늘은 이만 돌아가.」
 
 

이로하 「에. 좀 더 선배하고 같이 있고 싶어요. 그렇다고 할까 그거 때문에 학교 왔는데」
 
 

하치만 「.......안 돼. 돌아가. 히라츠카 선생님 불러 줄 테니까.」
 
 

이로하 「.......선배는?」
 
 

하치만 「.....난 일한다.」
 
 

이로하 「그럼 저도..... 일할게요.」
 
 

하치만 「..........」
 
 

이로하 「둘이 아니면 싫어요.」
 
 

하치만 「왜 이렇게 넌 이상한 데서 고집이 세냐.」
 
 

이로하 「그건 분명 선배가 고집쟁이라서 그래요.」
 
 

하치만 「........히라츠카 선생님 불러온다.」
 
 

이로하 「잠깐. 선배......어라」 휘청
 
 

하치만 「위험해」 척
 
 

이로하 「아.......미안해요.」
 
 

하치만 「됐으니까 앉아...... 보내는 것 만이라면 같이 가줄테니까」
 
 

이로하 「......에헤헤. 선배 다정합니다.」
 
 

하치만 「.........」
 
 

 

 

 

 

이로하 「선배! 여기에요?」 드르륵
 
 

유이 「아, 이로하 짱」
 
 

이로하 「어라? 선배 여기에도 없나요?」
 
 

유이 「아- 그러니까」
 
 

유키노 「히키가야 군이라면 감기로 드러누웠어요.」
 
 

유이 「아앗! 유키농. 그건 말하지 말라고 힛키가 그랬는데」
 
 

유키노 「어? 그랬어?」
 
 

유이 「아까 전에 말했잖아! 이로하 짱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힛키한테 메일 와서!」
 
 

유키노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요.」
 
 

이로하 「.......감기? 실례합니다!」 타타탓
 
 

이로하 (내 탓이야...... 내가 옮겼어!) 타타탓
 
 

이로하 「번호가」 띠띠띠
 
 

 

이로하 「........아, 코마치 짱? 지금......」
 
 

이로하 「.....응. 잘 부탁해.」
 
 

 

 

이로하 「얏호- 선배」
 
 

하치만 「........쿨쿨」
 
 

이로하 「......자고 있을까. 선배가 잠자는 얼굴도 세 번째려나......」
 
 

하치만 「.....응. ...잇시키?」
 
 

이로하 「아......네. 이로하예요.」
 
 

하치만 「왜.........」 콜록
 
 

이로하 「괜찮으니까...... 편하게 누워주세요.」
 
 

하치만 「.......미안」
 
 

이로하 「그건 이쪽이 할 말이에요...... 감기 옮겨서 죄송해요.」
 
 

하치만 「.......아니, 괜찮으......니까」 꾸벅꾸벅
 
 

이로하 「......자 주세요. 책임지고 제가 볼 테니까.」
 
 

하치만 「옮기니까.......돌아........ㄱ」
 
 

이로하 「.......선배답네......」
 
 

 

 

 

하치만 「.......음」

 

하치만 「너무 잤다......응?」
 
 

이로하 「.........쿨쿨」
 
 

하치만 「.........어」
 
 

하치만 (침착해라 나. 오늘 난 감기로 드러누웠다. 일어나면 잇시키가 같은 침대에서 잤다. 좋아 OK 침착했다.)
 
 

하치만 「아니, 왜.......」
 
 

하치만 (확실히 도중에 잇시키가 문병 온 듯한 기억이 있다...... 꿈같았는데 현실이었나)
 
 

이로하 「......선배」 꼬옥
 
 

하치만 「........」 긁적긁적
 
 

하치만 (좀만 더 자자.... 저거다. 저거. 깨우는 것도 그렇고)
 
 

하치만 (다음날 눈을 뜸과 동시에 얻어맞았다. ......절대로 용서 못하는 리스트에 넣으려고 했었다.)
 
 

 

 

 

이로하 「있잖아요, 선배」
 
 

하치만 「뭔데?」
 
 

이로하 「질렸어요.」
 
 

하치만 「그럼 날 놔 줘.」
 
 

이로하 「그건 무리예요.」
 
 

하치만 「뭐 때문인데.....」
 
 

이로하 「좋아하니까요.」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
 
 

이로하 「.........」
 
 

이로하 「무,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무반응은 과연」 화아아악
 
 

하치만 「........」
 
 

이로하 「잠깐! 선배는 참!」 흔들흔들
 
 

하치만 (이런 왠지, 얼굴이 뜨겁다. 아니아니, 절대 아니니까. 그럴 리 없어없어. 이건 듣기 익숙한 말이 아니니까 거부반응이 나와서 얼굴이 뜨거워졌을 뿐이다.)
 
 

 

이로하 「잠깐!」
 
 

 

 

 

 

이로하 「있잖아요, 선배」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전 누구예요?」
 
 

하치만 「......드디어 머리가 돌았나.....」
 
 

이로하 「너무하네요. 그런 게 아니라, 제 이름이에요. 이름」
 
 

하치만 「......잇시키잖아?」
 
 

이로하 「그 밑에 이름은?」
 
 

하치만 「뭐? 그러니까 미즈(水)였었나?」
 
 

이로하 「아니에요. 뭐예요? 미즈라니」
 
 

하치만 「어? 뭔가, 그런 느낌인 이름 아니었어?」
 
 

이로하 「그거 아마 토베 선배 탓이군요.....」
 
 

이로하 (다음에.......보자.......)
 
 

이로하 「그래서 말인데요. 제 이름은 뭐예요?」
 
 

하치만 「그러니까 미즈겠지?」
 
 

이로하 「미, 미즈의 이름은?」
 
 

하치만 「이로하스?」
 
 

이로하 「거, 거기서, 「스」를 빼주세요.」
 
 

하치만 「싫어.」
 
 

이로하 「여기까지 왔는데 그러기예요!?」
 
 

하치만 「자, 수다는 끝. 일해라.」
 
 

이로하 「선배는 바보」
 
 

 

 

 

 

이로하 「아-! 선배!」 타타탓
 
 

하치만 「학교에서 큰 소리 내지 마..... 놀라니까」
 
 

이로하 「그런 건 몰라요.」
 
 

하치만 「그래서, 뭔데? 오늘은 학생회 없는 날이지? 나 지금 돌아가는 중인데」
 
 

이로하 「그, 그렇죠.」 머뭇머뭇
 
 

하치만 「어, 뭐야 그 행동은. 기분 나빠.」
 
 

이로하 「.....너무하잖아요.」 추욱
 
 

하치만 「어」
 
 

하치만 (설마 이렇게 축 쳐지다니.... 말이 지나쳤나)
 
 

하치만 「아-. 뭐야. 저기」
 
 

이로하 「......풉」
 
 

하치만 「...........?」
 
 

이로하 「아하하하하. 농담이에요? 선배. 전 이런 일로는 안 삐진다구요?」
 
 

하치만 「........」
 
 

이로하 「당황한 얼굴도 멋졌어요♪ 귀여웠답니다.」
 
 

 

하치만 「.......난, 간다.」
 
 

이로하 「아- 기다려요 기다려! 저도 같이 갈 테니까!」
 
 

하치만 「안 기다려.」
 
 

「.......봐」
 
 

「소문대로였어.」
 
 

「.......어떻게 했지?」
 
 

 

 

 

이로하 「응-」  ←이런 자세
 
 
 
메구리 「안녕」 드르륵
 
 

이로하 「아, 메구리 선배. 오랜만이에요.」
 
 

메구리 「안녕. 잇시키. 어라? 오늘은 히키가야 군 없어?」
 
 

이로하 「선배는 뭔가, 오늘은 볼 일이 있다고 대쉬해서 돌아갔어요.」
 
 

메구리 「아아. 그래서 이로하 짱이 그렇게 된 거야?」
 
 

이로하 「.......아하하」
 
 

메구리 「그래도 요즘 자주 같이 있지? 많이 들었어.」
 
 

이로하 「아니. 그게, 꽤 만만찮아요.」
 
 

메구리 「.......아. 쿡..... 그렇겠지.」
 
 

이로하 「조금은 가까워졌을까.......」
 
 

메구리 「........괜찮지 않을까? 싫으면 싫다고 말할 테고」
 
 

이로하 「으.......자주 들어요.」
 
 

메구리 「어? 그래?」
 
 

이로하 「역시 귀찮을까.......」
 
 

메구리 「.......응- 그래도, 일하러 오잖아?」
 
 

이로하 「네.......」
 
 

메구리 (그건 그런 게 아닐까)
 
 

이로하 「하아........」
 
 
 
 
 
 
 
 
 
 
 
 
 
이로하 「저기, 선배」
 
 

하치만 「왜?」
 
 

이로하 「선배는 여친 갖고 싶나요?」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갖기 싫어.」
 
 

이로하 「.......과연. 알겠어요.」
 
 

하치만 「.........?」
 
 

이로하 「그럼 저와 사귀어요.」
 
 

하치만 「아무 것도 못 알아들었잖아.......」
 
 

이로하 (코마치 짱이 말한 대로야...... 역시 선배는 무서워해.)
 
 

이로하 (응-그래도, 어떡해야 할까)
 
 

 

 

「어...... 사귀는 거야?」
 
 

「학생회장 말이야......」
 
 

「어? 그래도 걔는......」
 
 

 

 

하치만 「.........」
 
 

유이 「아, 힛키」 터벅터벅
 
 

하치만 「응.......무슨 일인데?」
 
 

유이 「오늘은 동아리 올 거야? 중2 메일 쌓였구, 역시 불쌍하게 됐어.」
 
 

하치만 「난 그 녀석 담당인 거네...... 그럼 갈까.」
 
 

유이 「응!」
 
 

 

소곤소곤
 
 

 

유이 「.......」 짜증나
 
 

하치만 「어이. 얼굴에 드러내지 마」
 
 

유이 「어? 어, 어라? 지금 그렇게 얼굴로 나왔어?」
 
 

하치만 「아니, 넌 왠지 알겠어...... 알기 쉽고」
 
 

유이 「어...... 그건 날 봐준다는 말?」
 
 

하치만 「.......아니다.」
 
 

유이 「아. 부끄러워? 부끄러워?」
 
 

하치만 「두 번이나 말하지 마」

 

유이 「네~」
 
 

하치만 (추가로 자이모쿠자가 보낸 메일은 80% 이상이 푸념이라, 휴지통에 넣고 나머지 20%만 답장 해뒀다.)
 
 

 

 

 

 

이로하 「........」 톡톡톡톡
 
 

하치만 「너희들 리얼충은 정말 폰 좋아하는구만.」
 
 

이로하 「어- 오히려 폰 안 쓰는 게 이상하잖아요.」
 
 

하치만 「보통 폰은 시간 때우기 기능이 첨부된 알람이잖아.」
 
 

이로하 「그렇진 않은 것 같은데요.」 톡톡톡톡
 
 

하치만 「아니, 많은 인원이 그럴 거라 예상해. 이 학교의 반 정도는 그럴 테지.」
 
 

이로하 「아니아니, 모르죠......」
 
 

이로하 「그것보다 말인데요.」
 
 

하치만 「뭔데?」
 
 

이로하 「선배 저하고 메일하고 있죠?」
 
 

하치만 「네가 쓸데없이 보내니까 말야...... 답장 안 하면 다음날 무섭고」
 
 

이로하 「하루 두, 세 개 보내는 게 고작인데 선배 잘도 말하네요......」
 
 

하치만 「시꺼」
 
 

이로하 「유이 선배하고도 메일 하죠?」
 
 

하치만 「........그래 가끔」
 
 

이로하 「여고생 둘과 매일 저녁 메일 하면서, 시간 때우기 기능 첨부된 알람이라니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 않아요?」
 
 

하치만 「난 부탁 안 했다만......」
 
 

이로하 「선배 같은 사람은 같은 반 사람한테 죽어버리면 좋아요.」 싱긋
 
 

하치만 「왜 그렇게 미소 짓는 거냐.....」
 
 

 

 

 

 

이로하 【오늘 수업 끝나고 옥상에서 기다릴게요.】
 
 

하치만 (......뭐야 이건... 엄청 안 가고 싶은데)
 
 

하치만 「.......」 터벅터벅
 
 

하치만 「........후우」 끼이이
 
 

이로하 「........역시 와 줬어.」
 
 

하치만 「......불리면 올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뭐야? 눈 내리고 추운데」
 
 

 

이로하 「진짜. 선배한테는 무드가 없네요. 분위기가 엉망이에요.」
 
 

하치만 「그거야 미안하군.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식으로 된 적이 없어서 말이지.」
 
 

이로하 「.......선배」
 
 

하치만 「......왜?」
 
 

이로하 「선배는 저하고 있으면 즐거워요?」
 
 

하치만 「.......글쎄, 바쁘다고 생각한 적이라면 있는데」
 
 

이로하 「.......그럼, 저와 같이 있는 건 괴로운가요?」
 
 

하치만 「.......어떠려나」
 
 

이로하 「.......전...... 선배와 가까워졌나요?」
 
 

하치만 「.........」
 
 

이로하 「선배...... 진지하게 물을게요.」
 
 

하치만 「........」
 
 

이로하 「저는 히키가야 선배가 좋아요. 저와 사귀어 주지 않겠어요?」
 
 

하치만 「.......무리다.」
 
 

 

하치만 「난 너와 사귈 수 없어.」
 
 

이로하 「이유는 있어요?」
 
 

하치만 「전에 말했잖아.」
 
 

이로하 「정말 그것뿐이에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선배는 상냥하네요.」 터벅터벅
 
 

하치만 「......그럴 리」
 
 

이로하 「.......선배」
 
 

하치만 「..........」
 
 

이로하 「저를 너무 얕봤답니다?」 싱긋
 
 

하치만 「.........」
 
 

이로하 「제가 나쁜 말 듣는 거 신경 쓰는 거죠?」
 
 

하치만 「.......아니라고」
 
 

이로하 「또 다른 이유는....... 소중한 사람을 만드는 게 무서운 거죠?」
 
 

하치만 「...........」
 
 

이로하 「.......선배. 다음에 데이트해요.」
 
 

하치만 「.......왜」
 
 

이로하 「만약, 다음 데이트에서 선배가 저를 조금이라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전 포기할게요.」
 
 

하치만 「..........」
 
 

이로하 「아, 추가로 거절하면 코마치 짱하고 부모님께 울면서 매달릴 거예요♪」
 
 

하치만 「그거, 협박이잖아......」
 
 

이로하 「그렇게도 말하죠♪」
 
 

하치만 「..........하아」
 
 

이로하 「시간은 이 쪽의 준비가 끝나면 이라는 걸로」
 
 

하치만 「.......알았다.」
 
 

하치만 (앞으로 한 번으로 끝난다면 그걸로 좋겠지.)
 
 

 

 

 

 

이로하 「선배!」 휙휙 (손을 흔드는 모습)
 
 

하치만 「빠른데」
 
 

이로하 「그거야 기대했으니까요.」
 
 

하치만 「그런가」
 
 

이로하 「네! 그것보다는, 할 말 없어요?」
 
 

하치만 「할 말? .......딱히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로하 「증말! 선배는 바보. 이럴 때는 여자애 외모를 칭찬하는 거예요!」
 
 

하치만 「어........ 그래, 응 세상에서 가장 어울려.」
 
 

이로하 「저, 정말! 너무 과장이에요!」
 
 

하치만 (어라, 적당히 대꾸할 생각이었는데.....)
 
 

이로하 「.......좋아! 그럼 우선 영화네요, 거부권은 없으니까요!」
 
 

하치만 「......네네. 오늘 하루는 어울립니다.」
 
 

이로하 「좋아!」
 
 

 

 

 

 

이로하 「아니- 꽤 재미있었죠?」
 
 

하치만 「그나저나 너 SF라든가 보는구나.」
 
 

이로하 「평소에는 안 봐요?」
 
 

하치만 「뭐? 그럼 왜?」
 
 

이로하 「선배가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랍니다?」
 
 

하치만 「어. 그런 말 했었나」
 
 

이로하 「아니요. 다만 상영 중인 목록 볼 때 시선이 그쪽에 가서」
 
 

하치만 「.......아무튼 연애물보다는 이쪽이 좋긴 한데, 넌 괜찮았어?」
 
 

이로하 「연애 영화는 안 봐도 괜찮아요.」
 
 

하치만 「왜?」
 
 

이로하 「그도 그럴게 지금 나 자신이 주역으로 출연 중이니까요.」
 
 

하치만 「우와-....... 과연 깹니다.」
 
 

이로하 「자, 잠깐! 저도 지금은 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반응하지 말아주세요!」
 
 

하치만 「농담이야.」
 
 

이로하 「전 지금 그거 때문에 많이 상처받았어요...... 그런 이유로 오후부터 할 쇼핑에 선배는 짐꾼으로 일해주세요.」
 
 

하치만 「........켁」
 
 

이로하 「자- 가볼까요」
 
 

 

 

 

이로하 「이거라든가 귀엽지 않아요?!」
 
 

하치만 「어, 기분 나쁘잖아......」
 
 

이로하 「에에! 선배 모르는구나」
 
 

하치만 「내 센스가 나쁜 건가.....? 어..... 아니 과연 아니겠지, 이건」
 
 

 

이로하 「자- 다음에는 옷 보러 가요♪」
 
 

 

 

 

이로하 「이거라든지 어때요!」 짠
 
 

하치만 「왜 산타 코스냐...... 계절 너무 다르잖아......그나저나, 어디 있었어?」
 
 

이로하 「어- 안 귀여워요?」 빙글빙글
 
 

하치만 「아무튼 귀엽지만......」 중얼
 
 

이로하 「오. 설마 코스프레 페티쉬에요?」
 
 

하치만 「보는 것 뿐 만이라면 말이지.」
 
 

이로하 「우와아. 신경 쓰이는 말이네요.....」
 
 

하치만 「그보다, 나한테 옷보는 센스 같은 건 없다고」
 
 

이로하 「어? 저는 선배한테 귀엽다고 듣는 것만으로 좋아서 센스라든가는 어떻게든 상관없어요.」
 
 

하치만 「.......그렇습니까」
 
 

이로하 「그런 거예요♪」

 

 

 

 

 

 

 

이로하 「선배 다음은 저쪽이에요!」
 
 

하치만 「어...... 아직 보는 거냐?」
 
 

이로하 「물론이에요! 오늘은 빠듯할 때까지 놀아요!」
 
 

하치만 「좀 봐줘......」
 
 

이로하 「안 돼요.」
 
 

하치만 「......아무튼, 상관없나.」
 
 

이로하 「오. 역시 선배 말이 통하네요♪」
 
 

하치만 「오버하지 마..... 다만 네 그 성격에 익숙해졌을 뿐이야.」
 
 

이로하 「또 또~ 부끄러워 하기는」
 
 

하치만 「시꺼......」
 
 

 

 

 

 

이로하 「풉. 아하하하. 선배 정말 못해-」
 
 

하치만 「시꺼. 애초에 말이야, 이런 리얼충 놀이 같은 건 안 한다고, 난」
 
 

이로하 「아니아니. 단순한 볼링인데 무슨 말이에요?」
 
 

하치만 「그보다 네가 너무 잘하는 거 아냐....?」
 
 

이로하 「이거 정도는 보통이니까」
 
 

하치만 「젠장.......」
 
 

이로하 「어쩔 수 없으니까 제가 가르쳐 줄게요♪」
 
 

하치만 「왠지 너한테 졌다고 생각하니 쓰라리구만......」
 
 

이로하 「응후후- 유감이었죠? 선배」
 
 

하치만 「하아...... 팔 아프다.」
 
 

이로하 「너무 빠르잖아요!?」
 
 

 

 

 

 

하치만 「이제 시간도 시간이고.... 어떡할래? 돌아가?」
 
 

이로하 「아직이에요...... 아, 그래도 확실히 딱 적당한 시간이네요.」
 
 

하치만 「그치?」
 
 

이로하 「........선배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어요.」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그래.」
 
 

이로하 「네♪」
 
 

 

 

 

 

이로하 「여기에요」
 
 

하치만 「공원?」
 
 

이로하 「그래요.」
 
 

하치만 「뭔가 있는 거야?」
 
 

이로하 「딱히 없어요.」
 
 

이로하 「저기요, 선배」
 
 

하치만 「응-」
 
 

이로하 「무서워요?」
 
 

하치만 「뭐가?」
 
 

이로하 「제가...... 아니 다른 사람 말이에요.」
 
 

하치만 「........그거야 무섭지. 타인 같은 건 뭘 할지 모르고」
 
 

이로하 「........확실히 그러네요.」
 
 

하치만 「.........」
 
 

이로하 「선배가...... 그렇게 된 건 오리모토 씨와 관계있는 거죠?」
 
 

하치만 「.......뭐? 오리모토?」
 
 

이로하 「네」
 
 

하치만 「........아니, 관계없어.」
 
 

하치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난 타인에게 이상을 강요하는 자기 자신이 싫은 거다. 그러니까 오리모토는 단순한 계기일 뿐이다.)
 
 

이로하 「.........그런가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그럼, 저와 사귀어요.」
 
 

하치만 「......무리야.」
 
 

이로하 「제가 무서워요?」
 
 

하치만 「.......난 타인에게 기대하고 싶지 않아.」
 
 

이로하 「배신당해서 상처받는 게 무섭기 때문인가요?」
 
 

하치만 「.....아니. 난 타인에게 기대하고, 그게 실수였을 때...... 그렇게 사소한 걸로 좋아해서 절망하는 자기 자신이 싫어.」
 
 

이로하 「.......그렇군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그럼 괜찮네요.」
 
 

하치만 「.......왜?」
 
 

이로하 「그도 그럴게 이번에는 기대대로 될 테니까요.」
 
 

하치만 「......모르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사귀었다가 바로 헤어지는 커플 같은 건 얼마든지 있다고.」
 
 

이로하 「.......거기에」
 
 

하치만 「?」
 
 

이로하 「아까 전 선배의 이론대로라면 선배는 저를 약간은 좋아한다는 말이 되는 거죠?」
 
 

하치만 「.......그럴 리 없잖냐.」
 
 

이로하 「에에-? 아닌가요?」
 
 

하치만 「아니다.」
 
 

이로하 「쳇」
 
 

이로하 「.......아무튼, 상관없을까.」
 
 

하치만 「........?」
 
 

이로하 「저기, 선배」
 
 

하치만 「뭔데?」
 
 

이로하 「선배가 좋아요. 저와 사귀어 주세요.」
 
 

하치만 「..........」
 
 

이로하 「..........」 휙
 
 

하치만 「........어?」
 
 

이로하 「........응」
 
 

하치만 「..........ㄴ, 너」
 
 

이로하 「........물론 퍼스트랍니다?」
 
 

하치만 「무, 무, 무슨 짓이야?」
 
 

이로하 「아니. 어쩐지, 평범하게 거절당할 것 같은 분위기여서, 기정사실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거?」
 
 

하치만 「그, 그런 이유로. 이, 이 빗치」
 
 

이로하 「선배만이라구요? 아, 추가로 반품 불가니까요. 노 클레임 노 리턴입니다.」
 
 

하치만 「어, 뭐야 이건, 어? 어?」
 
 

이로하 「........응. 처음부터 이렇게 하면 좋았을지도.」
 
 

하치만 「노, 노 카운트다. 노 카운트. 이런 건」
 
 

이로하 「에에? 책임 져주지 않을 거예요?」
 
 

하치만 「이상하잖아. 이런 건...... 무슨 악덕장사야.......」
 
 

이로하 「선배....... 지금부터 잘 부탁해요!」 싱긋
 
 

하치만 「.......왜, 왜 이렇게 됐지.」
 
 

이로하 「아하하. 신경 쓰지 마요x2」
 
 

하치만 「어....어.....」
 
 

이로하 「그럼, 데이트 계속 할까요.」
 
 

하치만 「거절한다.」
 
 

이로하 「안 돼요♪」
 
 

하치만 「뭔가 이상하잖냐, 그건.」
 
 

이로하 「안 이상해요.」 싱글벙글
 
 

 

1장 끝.
 
 
 
 
 
 
 
 
 
 
 
 
 
<2장>
 
 

 

하치만 「요즘, 자칭 여친이 따라다니는데」
 
 

코마치 「이야~ 잘 됐네, 행복해야 해. 오빠.」
 
 

하치만 「너도 뭔가 끼어들었잖아.」
 
 

코마치 「글쎄? 무슨 말일까? 코마치 모르겠는데」

 

하치만 「이 자식.......」
 
 

이로하 「아, 이로하 언니 울리면 안 돼?」
 
 

하치만 「........하아」
 
 

 

 

 

이로하 「좋은~아침~이에요♪」
 
 

하치만 「.......여어」
 
 

이로하 「정말. 상쾌한 아침이네요.」
 
 

하치만 「엄청나게 흐린데 말이지.」
 
 

이로하 「선배하고 만날 수 있었으니까! 꺄아♪」
 
 

하치만 「뭐가「꺄아」냐.... 기분 나쁠 뿐이라고...... 앞으로, 일부러 마중하러 안 와도 좋으니까.」
 
 

이로하 「에. 모~처럼 귀여운 여친이 매일 아침 같이 등교해주는데」
 
 

하치만 「네네.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이로하 「어-」
 
 

이로하 「아, 그러고 보니 말인데요.」
 
 

하치만 「........헤에」
 
 

 

사이좋게 등교했습니다.
 
 

 

 

 

 

이로하 「선배」 드르륵
 
 

하치만 「교실에 오지 마..... 진짜 부탁이니까」
 
 

이로하 「.......몰라요.」
 
 

하치만 「.......정말이지. 그래서, 무슨 일인데?」
 
 

이로하 「밥 같이 먹어요.」
 
 

하치만 「싫어. 밥은 혼자 먹는 거다.」
 
 

이로하 「아, 선배가 좋아하는 튀김 있어요. 햄버거도」
 
 

하치만 「..........」
 
 

이로하 「자- 가요!」
 
 

하치만 「........알았으니까 잡아당기지 마라....」
 
 

유이 「으으... 힛키」
 
 

미우라 「자, 유이. 이거 줄 테니까 기운 내」
 
 

유이 「........응」 우물우물
 
 

 

 

 

 

이로하 「자자. 먹어 주세요.」
 
 

하치만 「........」 슥
 
 

이로하 「잠깐잠깐! 왜 빵 봉지 여는 거예요?!」
 
 

하치만 「.......점심 먹는 건데....」
 
 

이로하 「여기 있잖아요!」
 
 

하치만 「애초에 처음은 네 도시락 연습상대라는 조건이었잖아. 네 도시락은 맛있어졌다. 따라서 의뢰는 해소가 끝난 상태고, 그 도시락은 네가 먹으면 돼.」
 
 

이로하 「네. 아~앙」
 
 

하치만 「어이, 들어ㄹ.......읍!?」
 
 

이로하 「어때요?」 싱긋
 
 

하치만 「어때라니.... 목 막히면 어쩌겠단 거야..... 그럭저럭이다.」
 
 

이로하 「에에-」
 
 

하치만 「코마치가 한 게 맛있다.」
 
 

이로하 「나왔다 시스콘!」
 
 

하치만 「시스콘이 뭐가 나빠」
 
 

이로하 「아하하하」
 
 

하치만 (........왜 웃냐.)
 
 

이로하 「역시 선배하고 있으면 재미있어요.」
 
 

하치만 「.......그러냐」
 
 

이로하 「.......네!」 싱긋
 
 

 

 

 

 

이로하 「선배. 크리스마스 뭐 하실 거예요?」
 
 

하치만 「게임, 독서, 잔다.」
 
 

이로하 「우와아.......」
 
 

하치만 「어이」
 
 

이로하 「그렇게 슬픈 크리스마스를 보내왔던 선배도 올해로 마지막이네요!」
 
 

하치만 「누가 저런 날에 밖에 나가냐. 난 코마치와 치킨과 케이크 먹고 잔다.」
 
 

이로하 「훗훗훗. 그런 건 이미 예상했던 바에요. 코마치 짱한테는 이미 사전 교섭이 끝난 상태랍니다.」
 
 

하치만 「........그 자식」
 
 

이로하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돌아갈 수 있으니까 나쁘게 여기지 마시고♪」
 
 

하치만 「그럼 도서관이군.」
 
 

이로하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도서관은 휴관일인 거예요.」
 
 

하치만 「.........」 추욱
 
 

이로하 「그런 이유로 데이트해요♪」
 
 

하치만 「........하아」
 
 

 

 

 

 

하치만 「춥다.......」
 
 

하치만 (그 녀석 늦는데, 돌아갈까.)
 
 

이로하 「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하치만 「응........오우」
 
 

이로하 「자.......잠깐, 무슨 옷 입고 갈까 생각했더니...... 늦어져서」 하아하아
 
 

하치만 「......그런가」
 
 

이로하 「.........후우. 침착했다. 어때요? 어울려요?」
 
 

하치만 「........아무튼, 좋지 않냐」
 
 

이로하 「해냈다! 에헤헤」
 
 

하치만 「..........」 긁적긁적
 
 

 

 

 

 

이로하 「사람 많네요.」
 
 

하치만 「.......이 놈도 저 놈도 러브러브 러브러브 해서는 죽어라 진짜. 어차피 크리스마스 지나면 헤어지겠지.」
 
 

이로하 「우와아...... 크리스마스인데 어두컴컴해 이 사람.......」
 
 

하치만 「반대잖아. 크리스마스니까 어두워. 아, 그래도 난 연중 내내 어두우려나.」
 
 

이로하 「네네. 아, 그럼」 슥
 
 

하치만 「......어이」
 
 

이로하 「이렇게 하면 선배하고 저도 러브러브 동참이네요♪」 꼬옥
 
 

하치만 「........손을 떼」
 
 

이로하 「싫어요. 제 손 냉한체질이랍니다. 그러니까 따뜻하게 하는 거예요.」

 

하치만 「........따뜻해질 때까지만이라고.」
 
 

이로하 「네~」

 

 

 

 

 

 

 

 

 

하치만 「그래서, 뭘 할 건데?」
 
 

이로하 「응- 쇼핑하고 노래방하고 볼링하고, 밥하고-」
 
 

하치만 「그렇게 많이 할 수 있겠냐......」
 
 

이로하 「아무튼아무튼, 우선 쇼핑하러 가요.」
 
 

 

 

 

 

하치만 「......지쳤다.」
 
 

이로하 「에-. 아직, 한 시간밖에 안 지났다구요?」
 
 

하치만 「저기 말인데..... 아싸의 쇼핑 스킬 깔보지 마. 쇼핑 같은 건 살 걸 정했으니까 5분이면 끝난다고.」
 
 

이로하 「에에-...... 옷이라든가는 어떻게 하실 건데요?」
 
 

하치만 「부모님이 사온 걸로 입는다.」
 
 

이로하 「우와아......」
 
 

하치만 「상관없잖아. 시간 잘 쓰려고 그러는 거야.」
 
 

이로하 「네네. 아, 그럼, 선배 옷 둘러볼까요!」
 
 

하치만 「에에-......」
 
 

이로하 「자, 가봐요!」
 
 

하치만 「.....알았으니까 잡아당기지 마」
 
 

 

 

 

이로하 「오-. 응-. 어-. 이건 아냐.」
 
 

하치만 「저기...... 이제 적당히 됐으니까」 지루
 
 

이로하 「아뇨, 선배한테 어울리는 옷 찾아낼 때까지는 힘낼 거예요!」
 
 

하치만 (노력 없이는 나한테 어울리는 옷이 안 보이는구만...... 약간 슬프다.)
 
 

이로하 「아! 이거라든가!」
 
 

하치만 「.........」
 
 

하치만 (아무튼, 이 녀석이 즐거운 것 같고 상관없나)
 
 

 

 

 

하치만 「그래서, 결국 안 산다고?」
 
 

이로하 「그도 그럴게. 없는 걸요.」
 
 

하치만 「네네」
 
 

이로하 「뭔가 아니네요.」
 
 

하치만 「그렇습니까?」
 
 

이로하 「응-. 다음에는」
 
 

하치만 「아직 가는 거냐......」
 
 

이로하 「물론. 오늘 밤은 안 재울 거랍니다?」
 
 

하치만 「........」
 
 

이로하 「아-. 지금 엣찌한 생각했죠?」
 
 

하치만 「안 했어」
 
 

이로하 「선배는 엣찌♪」
 
 

하치만 「그니까 안 했다니까」
 
 

이로하 「아하하」
 
 

이로하 (응-. 역시 선배는 가드가 세네)
 
 

 

 

 

 

하치만 「........졸려」
 
 

이로하 「아직이에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힘들어요?」
 
 

하치만 「졸리고」
 
 

이로하 「쳇.......어라」
 
 

하치만 「.........?」
 
 

이로하 「.......눈」
 
 

하치만 「.......화이트 크리스마스인가」
 
 

이로하 「굉장해! 눈이에요! 선배!」
 
 

이로하 「우와-! 이런 일도 있네요!」 빙글빙글
 
 

하치만 「아, 어이. 위험하다고」
 
 

이로하 「아하하하하! 차가워」
 
 

하치만 「.......애냐」
 
 

이로하 「.......헤헤」
 
 

결국 패밀리 레스토랑 이리저리 들러서 밤 샜습니다.
 
 

 

 

 

하치만 「쉰다는 건 최고구만」
 
 

코마치 「증말-! 거실에서 뒹굴뒹굴 하지 않는 거야!」

 

하치만 「바보. 거실은 뒹굴뒹굴하려고 있는 거라고」
 
 

코마치 「청소 못하잖아」
 
 

하치만 「연말은 아직이잖아.」
 
 

코마치 「됐으니까! 지금 당장 방 청소 해!」
 
 

하치만 「네.......」
 
 

 

 

3시간 뒤
 
 

 

하치만 「.......이런 건가」
 
 

코마치 「끝났어-?」
 
 

하치만 「아아」
 
 

코마치 「.......」 슥
 
 

코마치 「오오-. 역시 오빠. 티끌 하나 없네.」
 
 

하치만 「샷시에 손가락 대고 쓸어보다니 어디의 시어머니냐.....」
 
 

코마치 「응응. 이거라면 어딜 가도 쓸모 있네!」
 
 

하치만 「그거야 아무쪼록」
 
 

코마치 「......시간이...... 응. 제 시간이다.」
 
 

하치만 「.......어이. 불길한 예감밖에 안 든다고」
 
 

 

 

 

 

이로하 「안녕하세요-♪」
 
 

하치만 「너무 진부하잖아...... 후우......」
 
 

코마치 「어서 오세요♪」
 
 

하치만 「........하아」
 
 

이로하 「실례합니다~」
 
 

하치만 「응. 실례다. 돌아가 줘.」
 
 

이로하 「어? 선배 여친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치만 「여친 아니다.」
 
 

이로하 「아, 혹시 엣찌한 말(言葉攻め)이 좋다든가 그래요?」
 
 

※ 言葉攻め : 성관계 중에 상대방에게 수치심을 유발하기 위해 던지는 말.
 
ex. “벌써부터 젖었군. 치녀 같으니라고”
 
 

하치만 「아니다.」
 
 

코마치 「자자~ ......현관에서 러브러브하지 말고」
 
 

하치만 「러브러브 안 했으니까」
 
 

이로하 「러브러브할 뿐이죠♪」
 
 

하치만 「어이」
 
 

이로하 「크리스마스에도 뜨거운 밤을........」
 
 

하치만 「단지 패밀리 레스토랑 들렀을 뿐이잖아......」
 
 

코마치 「진짜! 알았으니까 빨리 들어가!」
 
 

 

 

 

 

<거실>
 
 

하치만 「그래서, 뭐 하러 왔어?」
 
 

이로하 「어? 놀아주러 왔는데요?」
 
 

하치만 「좋아, 돌아가라」
 
 

이로하 「싫어요.」
 
 

코마치 「암튼암튼 오빠. 자, 이로하 선배」
 
 

이로하 「아, 미안해. 고마워♪」
 
 

코마치 「아뇨아뇨. 그럼 코마치는 방에 돌아갈게요.」 빤히
 
 

하치만 「왜 여길 봐?」
 
 

코마치 「알지? 오빠」
 
 

하치만 「몰라」
 
 

코마치 「약간의 소리라면 코마치는 안 들리는 척 할 테니까」
 
 

하치만 「뭔 말하는 거냐? 넌.....」
 
 

하치만 「그래서, 어쩐 일이야? 그런 큰 짐 들고서」
 
 

이로하 「아니. 저기. 묵으러 왔어요.」
 
 

하치만 「.......뭐!?」
 
 

이로하 「저, 저기 말인데요...... 부모님이 잠~깐 여행하러 가셔서요...... 그 동안 어떻게 할까 생각했는데 코마치 짱이 불러줬어요.」
 
 

하치만 「.......코마치!」 타타탓
 
 

 

덜컥!
 
 

 

코마치 「응? 왜 그래? 오빠.」
 
 

하치만 「잠깐 기다려라 코마치. 뭐야 그 짐은」
 
 

코마치 「아-. 코마치 지금부터 친구들하고 숙박 모임 갈 거야♪」
 
 

하치만 「어이 이봐」
 
 

코마치 「그러니까 이로하 선배를 잘 부탁해! 오빠♪」
 
 

하치만 「네가 부른 손님이잖아.」
 
 

코마치 「암튼암튼. 이~런 위험한 세상에서 여자애를 혼자 내버려두면 안 돼요!」
 
 

하치만 「부탁이니까 있어 줘......」
 
 

코마치 「안 돼요.」
 
 

하치만 「푸딩 사줄 테니까」
 
 

코마치 「안 돼.」
 
 

하치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이로하 「선배-? 무슨 일인가요?」 터벅터벅
 
 

코마치 「아, 추가로 이로하 선배는 3일은 이 집에 있을 거니까.」
 
 

하치만 「.......거짓말이지?」
 
 

 

이렇게 해서, 잇시키 이로하와의 공동생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하치만 「.......저기, 유이가하마 집이라든가는 안 돼?」
 
 

이로하 「유이 선배는 가족여행이라 바로 친가에 간다고 했어요.」
 
 

하치만 「........그럼 유키노시타는?」
 
 

이로하 「유키노시타 선배하고 제가 사이좋은 것처럼 보이나요?」
 
 

하치만 「.......안 보이는데」
 
 

이로하 「그쵸?」
 
 

하치만 「다른 동성친구는. 아무튼 미우라는 무리라도 에비나 양이라든가」
 
 

이로하 「에비나 선배나 미우라 선배는 어쨌든, 저하고 사이좋은 친구 없으니까요.」
 
 

하치만 「아-」
 
 

하치만 (이 녀석의 경우 뒤를 너무 읽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로하 「그렇게 어쩔 줄 몰랐을 때 코마치 짱한테서 신이 손이!」
 
 

하치만 「........하아」
 
 

이로하 「........저기」
 
 

하치만 「.......뭔데?」
 
 

이로하 「........화났어요?」
 
 

하치만 「........너한테는 화내도 소용없겠지.」
 
 

이로하 「.......에헤헤」
 
 

하치만 「........밥」
 
 

이로하 「?」
 
 

하치만 「뭐 먹고 싶어?」
 
 

이로하 「........아, 그럼 쇼핑 같이 가요!」
 
 

하치만 「어?」
 
 
 
 
 
 
 

하치만 「어이. 달라붙지 마」
 
 

이로하 「좋잖아요」
 
 

하치만 「싫어. 그만둬라. 안 그러면 돌아간다.」
 
 

이로하 「칫」
 
 

하치만 「자, 가자고」
 
 

이로하 「아, 기다려요, 선배」
 
 

이로하 (기분 탓일까? 별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네)
 
 

하치만 「......」
 
 

 

 

 

 

하치만 「그래서, 뭐로 할래?」
 
 

이로하 「응-. 간단한 걸로 괜찮아요.」
 
 

하치만 「........카레라도 상관없어?」
 
 

이로하 「아-. 그건 마지막 날이 좋아요.」
 
 

하치만 「왜?」
 
 

이로하 「그도 그럴게 선배. 카레 만들어서 내일도 그걸로 할 생각이죠?」
 
 

하치만 「......그러치 아나.」(국어책 읽기)
 
 

이로하 「네네. 아, 그럼 튀김은 어때요? 선배 좋아하잖아요?」
 
 

하치만 「그니까 왜 아는 거냐고......」
 
 

이로하 「어떤 관계로」
 
 

하치만 「또 코마치냐......」
 
 

하치만 「그럼, 튀김하고 샐러드면 되지?」
 
 

이로하 「네~에. 아, 선배 간식은?」
 
 

하치만 「300엔까지다.」
 
 

이로하 「라져~」
 
 

하치만 「애냐.....」
 
 

 

 

 

이로하 「선배 닭고기 이걸로 괜찮죠?」
 
 

하치만 「......왠지 비싸네. 그 고기」
 
 

이로하 「어? 에헤헤」
 
 

하치만 「......이쪽의 가슴살이면 돼」
 
 

이로하 「에~」
 
 

하치만 「사치는 적이다.」
 
 

이로하 「부부-」
 
 

하치만 「부-가 아니야.」
 
 

하치만 (왠지 어렸을 적의 코마치를 상대하는 느낌이군)
 
 

하치만 「......자, 슈크림 사줄 테니까」
 
 

이로하 「선배 정말 좋아요♪」
 
 

하치만 「네네」
 
 

 

 

 

 

<집>
 
 

하치만 「좋아. 만들까?」
 
 

이로하 「오오-!」
 
 

하치만 「어, 너도 만드는 거야?」
 
 

이로하 「네? 당연하다구요?」
 
 

하치만 「아니, 괜찮아. 좁고」
 
 

이로하 「저도 같이 만들고 싶어요...... 안 돼......나요?」
 
 

하치만 「.......양파 썰어서 볶아 줘.」
 
 

이로하 「맡겨주세요♪」
 
 

 

 

하치만 「.......좋아. 그 쪽은 어때? 잇시키」
 
 

이로하 「아. 이쪽도 끝났어요......아」 데굴데굴
 
 

하치만 「........」
 
 

이로하 「.........」
 
 

이로하 「.......데헷♪」
 
 

하치만 「약삭빠르다니까」
 
 

이로하 「죄송해요......」
 
 

하치만 「괜찮아. 덮으면 되고」
 
 

이로하 「......선배한테 여자력으로 지다니」 오호호
 
 

하치만 「전업주부 지망을 얕보지 마」
 
 

이로하 「분해!」
 
 

하치만 「거기 접시 내 줘」
 
 

이로하 「네~에」
 
 

 

 

 

 

이로하 「응-! 맛있었다-! 역시 선배」
 
 

하치만 「그거야 아무쪼록」
 
 

이로하 「그래도 약간 분하네요......」
 
 

하치만 「자, 정리할 테니까」
 
 

이로하 「아, 저한테 시켜주세요.」
 
 

하치만 「어? 별로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이로하 「예의상 당연해요.」
 
 

하치만 「.......뭐어, 그렇다면 맡길게.」
 
 

이로하 「네~에」
 
 

하치만 (그럼, 목욕탕이라도 청소해둘까)
 
 

 

 

쓱쓱
 
 

하치만 「.......좋아」
 
 

 

히야아아아!
 
 

 

하치만 「.......어이어이. 왜 그래?」
 
 

이로하 「서, 선배! 바, 바」
 
 

하치만 「침착해......」
 
 

이로하 「바퀴벌레예요!」
 
 

하치만 「뭐? .......아아 그래서?」
 
 

이로하 「어, 어, 어떻게든 해주세요!」
 
 

하치만 「너 그런 거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은데」
 
 

이로하 「그럴 리 없잖아요! 빠, 빨리!」
 
 

하치만 「네네」
 
 

 

G를 처리했습니다.
 
 

 

 

 

 

하치만 「어-이. 카마쿠라-. 밥이라고」
 
 

카마쿠라 「........」 살금살금
 
 

하치만 「밥 때는 고분고분하구만. 넌」
 
 

카마쿠라 「.......」 냠냠
 
 

하치만 「좋아」
 
 

하치만 「어-이. 잇시키」
 
 

이로하 「네네-?」
 
 

하치만 「목욕탕 먼저 들어가도 좋아」
 
 

이로하 「........아, 제가 들어간 욕실에 담글 생각인거죠?」
 
 

하치만 「그런 성벽은 없어.」
 
 

이로하 「에-. 재미없어.」
 
 

하치만 「왜 그런데?.......그럼 오히려 난처하잖아.」
 
 

이로하 「아니. 선배라면 어떤 성벽이라도 받아 줄 테니까요!」
 
 

하치만 「........」 화아악
 
 

이로하 「아! 선배 야해」
 
 

하치만 「마, 말도 안 되는 말 하지 말고 목욕하고 와!」
 
 

이로하 「네~에♪」
 
 

 

 

 

 

이로하 「목욕 먼저 잘 했어요. 선배」
 
 

하치만 「응.......어?」
 
 

하치만 「.........」
 
 

이로하 「.......왜 그러세요?」
 
 

하치만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하치만 (왜 엷게 입었습니까..... 아직 겨울이라고..... 게다가 왠지 목욕한 바로 직후라 그런지 요염하고)
 
 

이로하 「........」 히죽히죽
 
 

하치만 「........」 휘익
 
 

 

 

 

 

이로하 「응-. 한가하네요.」 바스락바스락
 
 

이로하 「보통은 침대 아래 정도려나......아, 의외로 이 골판지 상자라든가」
 
 

 

이로하 「.......어라? 이거」
 
 

 

덜컹
 
 

 

하치만 「.......아, 야. 맘대로 남의 방을 뒤지지 마」
 
 

이로하 「!? 아, 아하하. 엣찌한 책 찾고 있었는데. 못 찾았어요. 아쉽네-」
 
 

하치만 「뭘 그리 긴장해?......거기에, 그런 건 없다고」
 
 

하치만 (지, 진짜 없다니까? 애초에 나한테 레지에서 에로책 살 배짱 없어요.)
 
 

이로하 「그, 그런 것 같네요. 아- 아쉬워」
 
 

하치만 「.......코마치 방에 이불 깔았으니까」
 
 

이로하 「네? 아, 아아. 네」
 
 

 

 

 

 

이로하 「그럼. 잘까요?」
 
 

하치만 「.......왜 내 침대에 눕는 거야?」
 
 

이로하 「.......어?」
 
 

하치만 「코마치 방에 이불(布団) 있습니다만......」
 
 

이로하 「입이라니(はて), 어떤 건가요?」
 
 

※ 이불->ふとん과 は 전혀 비슷하진 않습니다만 못 알아들은 듯이 넘기는 것 같네요.
 
 

 

하치만 「......저기 말야......아무튼 좋아」
 
 

이로하 「네!?」
 
 

하치만 「착각하지 마..... 난 소파에서 잔다.」
 
 

이로하 「에-! 뭐어 선배 헤타레인 걸요.」
 
 

하치만 「이 자식......」
 
 

 

 

 

 

이로하 「........」 부스럭부스럭
 
 

이로하 「.......있다있어」
 
 

이로하 「.......그건 그렇고♪」 펄럭
 
 

이로하 「.........」 펄럭펄럭
 
 

이로하 「..........」
 
 

 

 

 

 

AM 02:30
 
 

하치만 「.......못자겠다.」
 
 

하치만 「.......대체 뭐야...... 그 녀석은」
 
 

하치만 「.......나 같은 건 내버려 두라고.」
 
 

 

똑똑똑
 
 
 
 

하치만 「.........?」
 
 

하치만 (계단 내려가는 소리인가?)
 
 

끼이이.......
 
 

 

하치만 「.........」
 
 

하치만 (.......왜 자는 척하는 거냐, 난)
 
 

이로하 「.........」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
 
 

이로하 「.........」 터벅터벅
 
 

하치만 「아, 어이」
 
 

이로하 「..........」 굼실굼실
 
 

하치만 「조, 좁아. 떨어져라. 그보다 무리니까! 들어오지 마」
 
 

이로하 「.........」
 
 

하치만 「.......뭔가 말해라.... 자, 앉아봐.」
 
 

이로하 「.........」 꼬옥
 
 

하치만 「어, 어이. 뭐 하는 거야?」
 
 

이로하 「..........」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 「..........」
 
 

하치만 (어쩌면 좋냐고.....)
 
 

 

 

 

 

아침
 
 

하치만 「..........」
 
 

이로하 「.........쿨쿨」
 
 

하치만 「........몸이 아파...... 졸려」
 
 

하치만 (결국 뭐였던 거야. 거기에 자면서 어지간히 안 놔줬고)
 
 

하치만 「........아침밥 뭘로 할까?」
 
 

하치만 「.......빵으로 좋으려나」
 
 

 

 

 

 

이로하 「.........어라? 여긴」
 
 

하치만 「일어났어?」
 
 

이로하 「어? 선배?」
 
 

하치만 「.......잠에 취했던 건가」
 
 

이로하 「........어, 어라? 왜 소파에?」
 
 

하치만 (.....진짜로 잠에 취했을 뿐인가?)
 
 

이로하 「.......호, 혹시 선배?」
 
 

하치만 「아니야」
 
 

이로하 「.......뭐야. 유감」
 
 

하치만 「.......아침. 빵으로 좋아?」
 
 

이로하 「아, 네」
 
 

하치만 「알았어」

 

 

 

 

 

 

 

 

 

이로하 「응-. 오늘도 좋은 날씨네요.」
 
 

하치만 「춥지만 말이지」
 
 

이로하 「밖에 나가자구요.」
 
 

하치만 「싫어. 추워」 펄럭
 
 

이로하 「증말-. 그래선, 여자애한테 미움 받아요? 아, 전 아니랍니다♪」
 
 

하치만 「시꺼......」 펄럭
 
 

이로하 「진짜-! 선배는 책만!」
 
 

하치만 「너도 폰이라든가 TV라든가 여러 가지 하잖아.....」
 
 

이로하 「지금은 선배와 얘기하는 거라구요!」
 
 

하치만 「......괜찮습니다.」
 
 

이로하 「진짜 너무하네요!?」
 
 

 

 

 

 

이로하 「선배 어디 가세요?」
 
 

하치만 「세탁한 거 말리러 간다.」
 
 

이로하 「........아」
 
 

하치만 「.........?」
 
 

이로하 「저, 저도 도울게요.」
 
 

하치만 「딱히 안 해도 좋다고?」
 
 

이로하 「아, 안 돼요! 도울 거예요!」
 
 

하치만 「.........?」
 
 

이로하 (화, 확실히 자기 속옷을 보이는 건 싫어요..... 선배 눈치 못 챘으려나.....)
 
 

 

 

 

 

하치만 「.........」 펄럭
 
 

카마쿠라 「냐아-」 종종
 
 

하치만 「응..... 왜 그래? 카마쿠라. 밥은 아직이라고」
 
 

카마쿠라 「.........」
 
 

하치만 「.......내 무릎은 난로가 아니라고」 쓰담쓰담
 
 

카마쿠라 「..........」
 
 

이로하 「.......좋겠네에」
 
 

 

 

 

 

이로하 「.......에잇!」 척
 
 

하치만 「응? 뭐 하는 거냐. 무겁다만」
 
 

이로하 「무릎베게입니다. 그리고, 무겁지 않아요. 여자애는 깃털처럼 가볍다구요.」
 
 

하치만 「말도 안 되니까. 머리 내려.」
 
 

이로하 「에-! 고양이는 괜찮은데 여친인 전 안 되나요?」
 
 

하치만 「여친 아니고, 카마쿠라는 마음대로 탄 거야.」
 
 

이로하 「그럼 저도 마음대로 합니다♪」
 
 

하치만 「........어이」
 
 

이로하 「..........」
 
 

하치만 「.........하아」
 
 

이로하 (응-. 머리는 쓰다듬어 주지 않으려나)
 
 

하치만 「........」 펄럭
 
 

 

 

 

 

하치만 「........벌써 점심인가」
 
 

이로하 「........쿨쿨」
 
 

하치만 「어이. 일어나라 바보」
 
 

이로하 「어라?」 (つд⊂)
 
 

하치만 「.......어이. 군침」
 
 

이로하 「.......앗!」 화아악
 
 

이로하 「화, 화장실 갔다 올게요!」 타타탓
 
 

하치만 「.......카마쿠라 밥이라도 준비할까」
 
 

 

 

 

 

카마쿠라 「........」 냠냠
 
 

하치만 「.......앞으로 이틀인가」
 
 

 

덜컹
 
 

 

이로하 「죄, 죄송해요.」
 
 

하치만 「그래. 아무튼 그것보다, 낮에는 어떻게 할래?」
 
 

이로하 「점심이요?」
 
 

하치만 「그래. 아무튼 장 봐야겠지만」
 
 

이로하 「아, 그럼 밖에서 먹어요! 제가 낼게요!」
 
 

이로하 「왜 그런데요!?」
 
 

하치만 「너한테 얻어먹고 난 뒤가 무서워.」
 
 

이로하 「에에-」
 
 

하치만 「.....컵라면으로 좋아?」
 
 

이로하 「자, 장 보러 가요!」
 
 

하치만 「.......그래」
 
 

 

 

 

하치만 「하는 김에 저녁밥 재료도 사서 가자고」
 
 

이로하 「네. 뭐로 할까요?」
 
 

하치만 「네가 결정해도 돼.」
 
 

이로하 「네? 저 말인가요? 응-. 파스타라든가 어때요?」
 
 

하치만 「응. 알았어.」
 
 

이로하 「아, 선배! 딸기가 싸요.」
 
 

하치만 「애냐...... 아, 진짜로 싸다.」
 
 

이로하 「그쵸? 그쵸!」
 
 

하치만 「.....한 개만이야?」
 
 

이로하 「와! 선배 정말 좋아!」
 
 

하치만 「싼 거 좋아하는구나....」
 
 

하루노 「어라-? 히키가야 군?」
 
 

하치만 「.......어?」
 
 

 

 

 

 

하치만 (이런 말도 안 돼. 여긴 그렇게 안 유명한 스팟이라고)
 
 

하치만 「..........」
 
 

이로하 「........선배?」
 
 

하치만 「.......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 씨」
 
 

이로하 「어? 유키노시타?」
 
 

하루노 「햣하로-♪ 우연이네」
 
 

하치만 「.......그렇군요」
 
 

하치만 (진짜 우연이라 생각하고 싶다.)
 
 

하루노 「그 애는? 혹시 여친이라든가!?」 싱글벙글
 
 

이로하 「맞아요.」
 
 

하치만 「아닙니다. 너도 진짜로 그만둬.」
 
 

하루노 「.......어라-? 혹시 히키가야 군?」
 
 

하치만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루노 「.......흐-응? 아, 유키노 짱의 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야. 잘 부탁해♪」
 
 

이로하 「.......아, 잇시키 이로하예요. 그러니까.....」
 
 

하루노 「하루노라 해도 좋아♪」
 
 

이로하 「.......네. 하루노 언니」
 
 

하치만 「.......이제 됐잖아요?」
 
 

하루노 「에에-. 좀 더 얘기하자. 응-? 이로하 짱」
 
 

하치만 「아니, 지금부터 잠깐 저거라서. 자, 가자고」 덥석
 
 

이로하 「네? 자, 잠깐. 선배!?」
 
 

하루노 「........헤에」
 
 

 

 

 

 

이로하 「서, 선배」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아니요. 저기..... 손」
 
 

하치만 「........미안」 확
 
 

이로하 「유키노시타 선배한테 언니가 있었네요.」
 
 

하치만 「그래. 아무튼」
 
 

이로하 「.......서투르네요.」
 
 

하치만 「.......아무튼 뭐」
 
 

이로하 「선배한테 까다로운 타입인 걸요. 표리가 있고,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고」
 
 

하치만 「.......그래. .......그나저나 알고 있었어?」
 
 

이로하 「아무튼요. 그 나름대로는. 저도 여자애고」
 
 

하치만 「.......여자애는 무섭구나.......」
 
 

이로하 「아하하. 그래도 괜찮아요.」
 
 

하치만 「........?」
 
 

이로하 「그렇게 무서운 여자한테서도 제가 지켜줄 테니까요♪」
 
 

하치만 「........」
 
 

이로하 「에헤헤」
 
 

하치만 「.........우와-, 부끄러운 대사. 자기가 말하는데 안 부끄러워?」
 
 

이로하 「진짜 너무하네요!?」
 
 

하치만 「.......자, 빨리 살 거 사고 돌아가자고」
 
 

이로하 「.......어라?」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로하 (선배 얼굴 새빨간데...... 눈치 챘을까♪)
 
 

하치만 (.......안 들켰겠지?)
 
 

 

 

 

 

이로하 「선배~ 놀아요~」
 
 

하치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거냐.....」
 
 

이로하 「아, 카마쿠라 다녀왔어♪」
 
 

카마쿠라 「.........냐아」
 
 

이로하 「응응. 귀여워~」
 
 

하치만 「........카마쿠라와 놀아줘. 이거 정리할 테니까」
 
 

이로하 「아, 저도 도울게요.」
 
 

하치만 「괜찮아.」
 
 

이로하 「그래요?」
 
 

하치만 「그래. 카마쿠라와 놀아줘. 그 녀석 평소에는 안 놀아준다고.」
 
 

이로하 「그렇다면 배려해주신 대로 할게요.」
 
 

 

 

 

 

이로하 「.......호잇」 팔랑팔랑
 
 

카마쿠라 「냐아!」
 
 

이로하 「.......여기! 인 척하면서 여기!」
 
 

카마쿠라 「.......냐아」 팟
 
 

이로하 「어라, 뺏겼네」
 
 

하치만 「뭐 해?」
 
 

이로하 「아, 선배도 할 거예요? 강아지 풀」
 
 

하치만 「.......그렇다는데. 카마쿠라」
 
 

카마쿠라 「..........」 휘익
 
 

하치만 「.......이렇다고」
 
 

이로하 「고양이한테도 미움 받다니」 흑흑
 
 

하치만 「어이. 아니라고, 이건 저거다 저거. 나와 카마쿠라는 안 친할 뿐이라고.」
 
 

이로하 「괜찮아요. 제 가슴에서 울어도」
 
 

하치만 「괜찮습니다.」
 
 

이로하 「에-. 여자애 가슴이랍니다-? 불타오르지 않나요?」
 
 

하치만 「안 타오릅니다.」
 
 

이로하 「칫」
 
 

 

 

 

 

<점심식사 뒤>
 
 

하치만 「정리도 간단한 청소도 끝났고..... 잇시키 뭔가 마실래?」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 「.......쿨쿨」
 
 

카마쿠라 「.........zz」
 
 

하치만 「카마쿠라 안고 자네.... 감기 걸린다고」
 
 

하치만 「........그러니까 이불이불」 슥
 
 

하치만 「.......독서라도 할까」
 
 

하치만 「.........」 펄럭
 
 

이로하 「........쿨쿨」
 
 

하치만 「.........」 펄럭
 
 

하치만 (........이런 분위기가 싫지 않은 내가 있는 것도 분명하지만)
 
 

 

 

 

 

 

이로하 「.........선.........배」
 
 

하치만 「.........일어났냐?」
 
 

이로하 「.........응」 새근새근
 
 

하치만 「........잠꼬대인가」
 
 

하치만 「..........」 펄럭
 
 

이로하 「.........좋아......」
 
 

하치만 「..........」
 
 

이로하 「.........」 새근새근
 
 

하치만 「.........자면서 말하지 마...... 바보」 화아악
 
 

이로하 「.......음냐음냐」
 
 

하치만 「.......바보 같은 표정으로 자기나 하고」 쓰담쓰담
 
 

카마쿠라 「냐아-」
 
 

하치만 「.........넌 일어났구나. 이따가 밥 줄 테니까 조용히 해......응?」
 
 

카마쿠라 「.........」 꾸벅
 
 

하치만 「.......너 또 자는 거냐. 아무튼 상관없지만」 쓰담쓰담
 
 

 

 

 

 

이로하 「눈을 뜨자 선배가 옆에서 자고 있다.」
 
 

하치만 「.........」
 
 

이로하 「........찬스네요.」
 
 

하치만 「........」 새근새근
 
 

이로하 「.......깨우지 않게..... 치우고」
 
 

이로하 「.......후후. 귀엽게 자는 얼굴이네요. 또 사진 찍을까」 쓰담쓰담
 
 

하치만 「..........」
 
 

이로하 「.......제대로 좋아하는 게 전해졌나요.....?」
 
 

하치만 「.........」
 
 

이로하 「........좋아해요. 선배」
 
 

 

 

 

 

 

하치만 「.........어째서 이렇게 됐지?」
 
 

하치만 (눈을 뜨자 잇시키에게 무릎베개 받는 중에다가 잇시키의 얼굴이 눈앞에 있다. 뭘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모른다.)
 
 

하치만 「어이....... 잇시키?」
 
 

이로하 「.........」 끄덕끄덕
 
 

하치만 「........어, 어이........진짜로.....」
 
 

하치만 (이대로라면, 닿.....)
 
 

카마쿠라 「냐아-」
 
 

하치만 「........」 움찔
 
 

이로하 「.......어라?」
 
 

하치만 「.......여, 여어」
 
 

이로하 「선배.......? .......꿈?」 슥
 
 

하치만 「바보. 현실이다. 얼굴 대지 마. 어이. 어이. 이봐」
 
 

이로하 「........」
 
 

하치만 「........잇시키.......씨」
 
 

이로하 「.......이름으로 안 불러주면 이대로 갈 거예요.」
 
 

하치만 (터무니없는 협박 방식이라고. 빗치인 거냐? 저기, 빗치인 거야?)
 
 

하치만 「아, 알았으니까. 떨어져 주, 라고」
 
 

이로하 「........」
 
 

하치만 「떨.......응읏」
 
 

이로하 「.........응. 잘 먹었습니다.」
 
 

하치만 「........」 프슈우웅
 
 

이로하 「어라? 선배? 어~이 선배」
 
 

이로하 「어라라?」
 
 

 

 

 

자글자글
 
 

 

하치만 「.......응.......꿈?」
 
 

하치만 (그런가, 꿈인가, 꿈이면 어쩔 수 없지. 꿈이라서 다행이다. 꿈이다 꿈)
 
 

하치만 「뭐야? 이 냄새」
 
 

이로하 「아, 선배 일어났어요?」
 
 

하치만 「에이프런 해서는 너 뭐해?」
 
 

이로하 「어울리나요?」
 
 

하치만 「평범하다.」
 
 

이로하 「에-? 아, 혹시 제복에 에이프런이 최고! 인 사람인가요?」
 
 

하치만 「아닙니다.」
 
 

하치만 (잠깐 상상했다. 분해)
 
 

이로하 「이제 곧 밥 다 돼요.」
 
 

하치만 「어? 네가 만들었어?」
 
 

이로하 「실례라구요. 밥 정도는 만들 수 있어요.」
 
 

하치만 「......오, 오우. 그건 알고 있어.」
 
 

하치만 (왠지 신혼 같네......)
 
 

이로하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이로하 「어때요?」
 
 

하치만 「.......맛있어」
 
 

이로하 「아, 선배. 입에 붙었어요.」 슥
 
 

하치만 「........아, 미안」
 
 

이로하 「........」 냠
 
 

하치만 「ㄴ, 너, 뭐 하는 거야?」
 
 

이로하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하치만 「저기 말야......」
 
 

이로하 「아무튼아무튼」
 
 

하치만 「잇시키. 한마디만 할게. 넌 너무 무방비하다.......고......」
 
 

이로하 「..........」 빤히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 「.........」 사뿐
 
 

하치만 「왜, 왜 오는 거야?」
 
 

이로하 「선배....... 약속 어기면....... 또 할 거예요?」
 
 

하치만 「뭘........어?」
 
 

이로하 「.......생각났어요? 추가로 노-라고 하시면.......」
 
 

하치만 「.......이, 이름인가?」
 
 

이로하 「네♪」
 
 

하치만 (꿈이 아니었나..... 꿈이 아니었나......)
 
 

이로하 「자~아, 불러 봐요?」
 
 

하치만 「........밥 식는다고」
 
 

이로하 「.......뭐, 상관없나」
 
 

하치만 (지금부터는 너한테서라든가 도망치자....... 응)
 
 
 
 
 
 
 
 
 
 
 
하치만 「.......」 펄럭
 
 

이로하 「선배」
 
 

하치만 「응?」
 
 

이로하 「TV 재미없네요.」
 
 

하치만 「그러네.」
 
 

이로하 「.......지루해」
 
 

하치만 「그러네」
 
 

이로하 「.......상대 안 해주시면 삐질 거예요?」
 
 

하치만 「부디」
 
 

이로하 「......덮칠 거예요.」
 
 

하치만 「그만둬」
 
 

이로하 「그럼 놀아주세요.」
 
 

하치만 「그렇게 말해도.....」
 
 

이로하 「그럼, 선배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 얘기 해봐요.」
 
 

하치만 「뭐? 왜?」
 
 

이로하 「괜찮으니까x2」
 
 

 

 

 

 

이로하 「선배가 좋아했던 오리모토라는 사람 전에 같이 걸었던 사람 맞죠?」
 
 

하치만 「.......글쎄?」
 
 

하치만 (왜 들켰지....)
 
 

이로하 「저런 사람이 타입인가요?」 슥
 
 

하치만 「.......어, 어이. 잇시키?」
 
 

이로하 「이름!」
 
 

하치만 「이......이로하..... 진정해.」
 
 

이로하 「.......그래도 분한 걸요. 선배는 저런 사람이 좋아서 날 안 봐주고.... 오히려 싫어하고」
 
 

하치만 「......뭐?」
 
 

이로하 「그도 그럴게...... 아직 좋아하죠?」
 
 

하치만 「누굴?」
 
 

이로하 「오리모토 씨예요.」
 
 

하치만 「.......왜?」
 
 

이로하 「어?」
 
 

하치만 「나, 그 녀석 안 좋아한다고?」
 
 

이로하 「어, 그래도..... 앨범에 편지」
 
 

하치만 「편지?」
 
 

이로하 「아, 아니........」
 
 

하치만 「........하아」
 
 

이로하 「차, 착각?」
 
 

하치만 「......저기 말야」
 
 

이로하 「.......?」
 
 

하치만 「난 싫은 녀석하고는 이렇게, 같이 안 있어.」
 
 

이로하 「네?」
 
 

하치만 「목욕 하고 온다.」
 
 

이로하 「잠깐, 선배! 선배-!」
 
 

이로하 「.......지금 말은 즉......」
 
 

이로하 「지, 진짜로?」 화아아악
 
 

 

 

 

 

하치만 (......죽어라..... 하치만 나가 죽어라....... 바보자식.......)
 
 

하치만 「.......싫지는 않다.」
 
 

하치만 (다만, 난 아직 잇시키 이로하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혀 있지 않다.)
 
 

하치만 (내 안에서는 아직 잇시키 이로하는 하야마를 좋아하는 고등학생이라는 해(解)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치만 「해를 다시 풀까.......」
 
 

하치만 (나도 할 수 있을까? 다시 푸는 것을.....)
 
 

 

 

 

 

하치만 「.......기다리게 했군.」
 
 

이로하 「선배~」
 
 

하치만 「목욕탕 갔다 와」
 
 

이로하 「에-. 그것보다도」
 
 

하치만 「갔다 와」
 
 

이로하 「네-에」
 
 

하치만 「.......후우」
 
 

하치만 (잇시키와의 거리를 모르겠다.)
 
 

하치만 「.......싫지 않다. 하지만..... 좋아하는 건가?」
 
 

 

 

 

 

<목욕탕>
 
 

이로하 「......응-. 이제 한 번이면 떨어질까? ......그래도 더 이상 공격하면 선배한테 거절당하려나......」
 
 

이로하 (이렇게 진지하게 사랑한 적은 없었어.......)
 
 

이로하 「.......전까지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 좋았지만..... 이제 무리일지도」 보글보글
 
 

 

 

 

 

이로하 「욕실 잘 썼어요.」
 
 

하치만 「그래. 아이스와 음료수. 어느 쪽으로 할래?」
 
 

이로하 「선배하고 같은 걸로」
 
 

하치만 「......그럼, 아이스군」
 
 

이로하 「네」
 
 

하치만 「.......초콜릿과 딸기 어느 쪽이 좋아?」
 
 

이로하 「선배하고 반씩♪」
 
 

하치만 「거절한다.....」
 
 

이로하 「그것을 거절합니다.」
 
 

하치만 「......알았다고. 자, 먼저 먹어」
 
 

이로하 「에-. 선배가 먹은 뒤가 좋아요.」
 
 

하치만 「변태가 있다...... 코마치 도와줘」
 
 

이로하 「.......농담이에요. 평범하게 먹어요.」
 
 

하치만 「.....요즘 진짜 스킨십 세다고 너」
 
 

이로하 「좋아하니까」
 
 

하치만 「.......왜 나 같은 걸」
 
 

이로하 「선배.......」 꼬옥
 
 

하치만 「뭣」
 
 

이로하 「다음에 그런 말하면 입 막을 테니까요.」
 
 

하치만 「.....그건 그만둬.」
 
 

이로하 「......저는 선배라서 좋은 거예요......」
 
 

하치만 「.......손.......놔줘」
 
 

이로하 「안 돼요.」
 
 

 

 

 

 

<하치만 방>
 
 

AM 02:30
 
 

하치만 (앞으로 하루만 지나면 자유다.)
 
 

 

하치만 「........」
 
 

 

덜컹
 
 

 

이로하 「........」
 
 

 

하치만 「또냐..... 덮치는 게 취미인 거냐?」
 
 

이로하 「.......일어나 있었어요?」
 
 

하치만 (오늘은 비몽사몽하지 않군)
 
 

이로하 「.......영차」
 
 

하치만 「어이」
 
 

이로하 「........」
 
 

하치만 「잇ㅅ......이로하?」
 
 

이로하 「.....잠깐이면 되니까요」 꼬옥
 
 

하치만 (........?)
 
 

이로하 「역시...... 편해졌어요.」
 
 

하치만 「난 정신 안정제가 아니라고」
 
 

이로하 「분명 저한테는 그런 거랍니다.」
 
 

하치만 「........」

 

이로하 「......있잖아요, 선배」
 
 

하치만 「.......?」
 
 

이로하 「할까요?」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하아」 슥
 
 

이로하 「........」 움찔
 
 

하치만 「뭘 그리 안달하는 거야」

 

이로하 「.........아」
 
 

하치만 「애초에, 그런 말 듣고 내가 손댈 것 같아?」
 
 

하치만 (어떤 사람은 이성의 괴물이라든가 했다고. 아무튼 전혀 그렇지는 않았지만)
 
 

이로하 「그래도.... 불안해서」
 
 

하치만 「뭐? 너 저거냐, 혼자 못 자는 애?」
 
 

이로하 「.......아니에요. 단지, 선배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됐을 뿐이에요.」
 
 

하치만 「말도 안 되는 말 하지 말고 자라..... 옆에 있어주는 정도는 해 줄 테니까」
 
 

이로하 「.......손..... 잡아도 괜찮아요?」
 
 

하치만 「........」
 
 

이로하 「........에헤헤」
 
 

하치만 「잘 자」
 
 

이로하 「선배.......」
 
 

하치만 「.........」
 
 

이로하 「정말 좋아해요.」
 
 

하치만 「.........」
 
 

이로하 「........」
 
 

이로하 「........잘 자세요.」
 
 

하치만 (.......잘 자)
 
 

 

 

 

 

<아침>
 
 

이로하 「........후아아. .......응?」
 
 

하치만 「.........」 쿨쿨
 
 

이로하 「.......제대로 잡아 줬네.」 불끈
 
 

이로하 「.......」 슥
 
 

하치만 「어이」
 
 

이로하 「아, 일어났어요?」
 
 

하치만 「뭘 하는 거야......」
 
 

이로하 「뭐라니 선배는 엣찌♪」
 
 

하치만 「.......미리 말해두는데 절도 못 지킨다면 너와는 안 만날 거야.」
 
 

이로하 「........어」
 
 

하치만 「당연한 거다.」
 
 

이로하 「저, 저기, 드 들떠서 죄송해요.」
 
 

하치만 (왠지 의외로 고분고분한 반응이다.)
 
 

하치만 「아니, 괜찮은데」
 
 

이로하 「지, 진짜로? 화 안 내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다행이다.」
 
 

하치만 (......진짜 무슨 일이야? 이 녀석)
 
 

 

 

 

 

하치만 (그 뒤로..... 잇시키는 인정사정 없었다.)
 
 

 

하치만 (쓸데없이 달라붙어서는 안 떨어진다. 가끔 꾸짖으면 삐져서 떨어진다...... 그 뒤에 또 바로 달라붙는다...... 그 반복이다.)
 
 

 

하치만 (넌 고양이냐......)
 
 

이로하 「아, 선배! 봐요봐요! 유원지예요!」
 
 

하치만 「익숙하잖아.」
 
 

이로하 「가자구요! 유원지!」
 
 

하치만 「이런 추운 때에 가기 싫어.」
 
 

이로하 「에-! 좋잖아요!」
 
 

하치만 「좀 봐줘」
 
 

 

하치만 (이것저것 하면서 보내자 눈 깜짝할 새에 3일째는 마지막을 맞이했다.)
 
 

하치만 「말해두는데...... 한밤중에 내 이불에 들어오면 안 되니까 말야」
 
 

이로하 「네?」 오두방정
 
 

하치만 「어이. 말하고 있는데」
 
 

이로하 「.......한밤중이 아니고. 그냥 밤인데」
 
 

하치만 「........」
 
 

하치만 (한 번 더 아래층에서 잘까. 춥지만)
 
 

이로하 「아, 저도 갈게요.」
 
 

하치만 「너 말야...... 덮쳐져도 아무 말 못한다고」
 
 

이로하 「상관없어요. 오히려 추천합니다.」
 
 

하치만 「.......거절합니다. 그럼, 난 아래층에서 잘 테니까......」
 
 

이로하 「.........아」 덥석
 
 

하치만 「.......이로하?」
 
 

이로하 「.......어, 어라? 죄, 죄송해요.」
 
 

하치만 「너 진짜로 이상해. 왜 그러는 거야?」
 
 

이로하 「.....아, 아니요.」
 
 

하치만 「.......말하고 싶지 않으면 놔줘.」
 
 

이로하 「그런 때는 다정하게 얘길 들어주는 거예요.」
 
 

하치만 「나한테 그런 건..... 기대하지 마」
 
 

이로하 「아하하....... 그러네요.」
 
 

하치만 (결국 억지로 붙들렸다.......)
 
 

이로하 「.......무서워요.」
 
 

하치만 「......혼자서 자는 게?」
 
 

이로하 「.......아하하. 그럴 지도 몰라요.」
 
 

하치만 「농담이겠지.」
 
 

이로하 「.......선배와 떨어지는 게 무서워요.」
 
 

하치만 「...........」
 
 

이로하 「떼어 놓으면 어딘가 갈 것 같아서...... 그러니까 이제 못 잡을 것 같아서」
 
 

하치만 「.......어디에도 안 간다고. 애초에 여긴 내 집이라고」
 
 

이로하 「.......선배는 상냥하니까」
 
 

하치만 「뭐?」
 
 

이로하 「.......같이 자주지 않으실래요?」
 
 

하치만 「......아무 짓도 하지 마」
 
 

이로하 「네........아」
 
 

하치만 「뭔데?」
 
 

이로하 「손...... 잡아도 좋아요?」
 
 

하치만 「........마음대로 해」
 
 

이로하 「.......네」
 
 

하치만 (그 뒤 난 당연히 자지도 못하고........ 잇시키가 잠이 들 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
 
 

 

 

 

 

이로하 「그럼 선배..... 신세 많이 졌어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그럼, 또 다음에!」
 
 

하치만 「.......역까지 보낸다.」
 
 

이로하 「.......어?」
 
 

하치만 「.......자, 가자고」
 
 

 

 

 

 

이로하 「........놀랐어요. 선배가 배웅한다고 말을 꺼냈을 때는」
 
 

하치만 「.......딱히. 왠지 모르게야.」
 
 

이로하 「........그래요?」
 
 

하치만 「...........」
 
 

이로하 「.......저기, 선배」
 
 

하치만 「..........」
 
 

이로하 「저는 선배의 첫 번째가 될 수 있을까요?」
 
 

하치만 「.........」
 
 

이로하 「선배 주위에는 멋진 사람이 많으니까요」
 
 

하치만 「.........」
 
 

이로하 「......아무 말도 해주지 않네요.」
 
 

하치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이로하 「네가 제일이야. 라든가 말해주면 좋을 텐데」
 
 

하치만 「.......구역질 나겠구만. 그거」
 
 

이로하 「......그럴지도요.」
 
 

하치만 「어이」
 
 

이로하 「아하하. 그래도, 첫 번째가 되고 싶은 건 진짜에요.」
 
 

하치만 「무리다. 코마치가 있고. 그리고 토츠카도」
 
 

이로하 「.......진짜로 좋아하네요.....」
 
 

 

이로하 「......나 때도 바로 대답해줬으면 좋겠다아..... 정말로.......」
 
 

하치만 「.........」
 
 

 

 

 

 

하치만 「그럼 이만」
 
 

이로하 「네. 또 다음에」
 
 

하치만 「좋은 신년을」
 
 

이로하 「또 그믐날에 만날 거니까요!?」
 
 

하치만 「어? 그런 거야?」
 
 

이로하 「진짜-!」
 
 

 

하치만 (그믐날....... 메밀국수 먹고 잔다. 난)
 
 

 

 

 

 

그믐날
 
 

<신사>
 
 

 

하치만 「......여어」
 
 

이로하 「오-. 제대로 와 줬네.」
 
 

하치만 「코마치한테 내던져졌다.」
 
 

이로하 「아하하. 그런데도 성실하게 와 주셨네요.」
 
 

하치만 「.......너 내가 안 왔으면 여기서 안 움직였을 거잖아.」
 
 

이로하 「에헤헤. 물론이에요.」
 
 

하치만 「.........」 긁적긁적
 
 

이로하 「.......자. 갈까요?」
 
 

하치만 「그래. 그런데 사람 진짜 많네.」
 
 

이로하 「......아. 맞다.」
 
 

하치만 「?」
 
 

이로하 「.......이렇게 하면 떨어지지 않겠죠?」
 
 

하치만 「.......약삭 빠르다니까」
 
 

이로하 「또 그 말 한다-!」
 
 

 

유키노 「어머나」
 
 

하치만 「.......켁」
 
 

유이 「왜 그래? 유키농......어? 힛키-!?」
 
 

하치만 「여, 여어」
 
 

이로하 「안녕하세요. 유이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
 
 

유이 「아, 이로하 짱. 얏하로-! ......왜 둘이 같이!?」
 
 

하치만 「새해인데 시끄러운 녀석이구만」
 
 

유키노 「.......상당히 사이가 좋은 것 같네.」
 
 

하치만 「뭐?」

 

하치만 (......이런. 손 그대로 잡고 있었잖아)
 
 

하치만 「.........아- 그건」
 
 

하치만 (어이. 놔줘. 놔라 잇시키)
 
 

이로하 「우리들 사귀게 됐어요.」
 
 

 

빠직
 
 

 

하치만 「어, 어이」
 
 

하치만 (뭔가 갈리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만....... 이건 환청? 환청이지?)
 
 

 

유이 「.......거짓말」
 
 

유키노 「.......잇시키 양. 협박된 거라면 상담해줄게. 변호사를 준비하겠어요.」
 
 

하치만 「어, 어이」
 
 

유키노 「입 다무세요.」
 
 

하치만 「나와 잇시키는 사귀지 않는다고」
 
 

유이 「어?」
 
 

이로하 「아직, 이지만요.」
 
 

유이 「어, 어떻게 된 거야!?」
 
 

하치만 (어이, 불에 기름 붓지 마)
 
 

이로하 (데헷!)
 
 

하치만 「........」 딱
 
 

이로하 「아파-」
 
 

하치만 「빨리 줄서자고」
 
 

이로하 「네~에」
 
 

유이 「자, 잠깐! 힛키!」
 
 

하치만 (빨리 참배하고 빨리 돌아가자)
 
 

하치만 「여기가, 가장 뒤쪽인 것 같네......... 잇시키?」
 
 

하치만 「.......아....... 그 바보가」
 
 

 

 

하치만 「......아 진짜. 혼잡해서 전화도 불통이고」
 
 

하치만 (사람이 우글우글해서 찾기 어려운데. 그 녀석 어디에)
 
 

 

 

 

 

이로하 「선배하고 떨어져 버렸다......」
 
 

이로하 (핸드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되고)
 
 

이로하 「손을 놨던 게 원인일까」
 
 

이로하 (우선 처음 약속 장소까지 돌아왔지만)
 
 

 
 
「어라? 너 혼자?」
 
 

「너 너무 들이댄다, 몇 명 째냐?」
 
 
 
 

이로하 (이런 쓰레기한테 얽히고)
 
 

이로하 (예전의 나라면 적당히 어울렸다가 그대로 바이바이였으려나)
 
 

 
 
「저기, 듣고 있어?」
 
 
 
 

이로하 (선배와 만나고...... 바뀔 수 있었다.)
 
 

이로하 「아-. 미안해요. 남친 기다리는 중이라」
 
 

 
 
「어-? 그래도 이제 곧 제야의 종이라고?」
 
 

「차인 거 아냐?」
 
 

 
 
이로하 (사람이 고민하는 원인을 이 자식들)
 
 

이로하 「별로 그런 건 아니」
 
 

하치만 「.......겨우 찾았다.」
 
 

이로하 「.......선배」
 
 

하치만 「자, 가자고」 덥석
 
 

이로하 「.......아」
 
 

 

 

 

 

하치만 「.......무섭다.... 그런 거에 얽히면 진짜로 살해당했을 거라고」
 
 

이로하 「.......선배」
 
 

하치만 「.......어? 아- 미안. 늦게 찾아서」
 
 

이로하 (너무 숨이 찼네..... 틀림없이 달려서 찾아줬을 거야)
 
 

 

딩-
 
 

 

하치만 「아-아. 시작됐구만. 종」
 
 

이로하 「........선배」
 
 

하치만 「.......뭔......데?」
 
 

 

꼬옥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 「.........좋아해요.」
 
 

 

딩-
 
 

 

하치만 「..........」
 
 

이로하 「.......선배...... 심장 소리가 엄청나요.」
 
 

하치만 「.......시꺼」
 
 

이로하 「.......선배」
 
 

하치만 「......뭐, 뭔데?」
 
 

이로하 「대답해주세요...... 전...... 선배 입으로 듣고 싶어요.」 꼬옥
 
 

하치만 「........」
 
 

하치만 (.......이 녀석 떨잖아...... 아까 전부터 종은 시끄럽고)
 
 

하치만 (아니, 그런 건 지금 어떻게든 됐나)
 
 

하치만 「..............해」
 
 

이로하 「........안 들려요.」
 
 

하치만 「.......좋아.......한다고」
 
 

이로하 「안 들려요.」
 
 

하치만 「.....좋아해.」
 
 

이로하 「.......고마워요..... 선배」
 
 

하치만 「왜, 왜 울어?」
 
 

이로하 「아, 안 울었어요. 가짜울음이에요.」
 
 

하치만 「거짓말.......」
 
 

이로하 「정말-! 선배는 바보! 바보!」
 
 

하치만 「왜 매도하는 거야.......」
 
 

이로하 「여자애가 울고 있으니까! 저기..... 키스 정도 하는 게 어때요?」
 
 

하치만 「역시 우는 거였냐」
 
 

이로하 「얼버무리지 말고!」
 
 

하치만 「......딱히 얼버무리지 않았다고?」
 
 

이로하 「아-! 잠깐! 도망치다니 비겁해요.」
 
 

하치만 「자, 그 번뇌 투성이인 생각을 풀러 가자고」
 
 

이로하 「그-러-니-까-!」
 
 

 

 

 

 

<그 뒤>
 
 

학교
 
 

하치만 「........더워」
 
 

이로하 「네-?」
 
 

하치만 「가까이 오지 마. 달라붙지 마. 팔짱 끼지 마. 밥 먹게 해 줘.」
 
 

이로하 「그거 무리♪ 자. 아~앙」
 
 

하치만 (잇시키의 스킨십이 더 격렬해졌다.......)
 
 

이로하 「자, 자~아! 맛있어요? 맛있죠? ♪」
 
 

하치만 「65점」
 
 

이로하 「진짜-! 채점 너무해요!」
 
 

하치만 「시꺼」
 
 

 

하치만 「너 말인데. 더 이상 남의 눈에 띄는 곳에서 달라붙지 마.」
 
 

이로하 「싫-어-요. 견제하고 있으니까요.」
 
 

하치만 「견제할 상대 같은 거 없잖아.」
 
 

이로하 「.......바아보. 선배는 바아보」
 
 

하치만 「이 녀석」
 
 

이로하 「아무튼, 그런 면도 선배다우려나」
 
 

하치만 「뭔데?」
 
 

이로하 「아-뇨. 네. 다음은 이거. 아~앙」
 
 

하치만 「부탁이니까 스스로 먹게 해줘.」
 
 

이로하 「싫어요.」
 
 

하치만 「무서운 연인이 생겨버렸다.......」
 
 

이로하 「귀여운 후배구요! 여친이에요! 전세계에서 이긴 거랍니다!」
 
 

하치만 「너의 그 자신감은 뭐야.......」
 
 

이로하 「.......사랑이에요!」
 
 

하치만 「우와-」
 
 

이로하 「아-! 깬다는 표정이라니! .....그러면!」
 
 

하치만 「어, 어이, 아니」
 
 

 

이로하 「........데헷」
 
 

 

하치만 「너 말야....... 여기 학교라고......」
 
 

이로하 「자-아, 다음에는」
 
 

하치만 「들으라고」
 
 

이로하 「아무튼아무튼, ........선배」
 
 

하치만 「뭔데?」
 
 

이로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하치만 「.......이쪽이야말로」
 
 

 

End

 

 

이로하 「응-. 오늘도 좋은 날씨네요.」

 

하치만 「춥지만 말이지」

 

이로하 「밖에 나가자구요.」

 

하치만 「싫어. 추워」 펄럭

 

이로하 「증말-. 그래선, 여자애한테 미움 받아요? 아, 전 아니랍니다♪」

 

하치만 「시꺼......」 펄럭

 

이로하 「진짜-! 선배는 책만!」

 

하치만 「너도 폰이라든가 TV라든가 여러 가지 하잖아.....」

 

이로하 「지금은 선배와 얘기하는 거라구요!」

 

하치만 「......괜찮습니다.」

 

이로하 「진짜 너무하네요!?」

 

 

 

 

 

이로하 「선배 어디 가세요?」

 

하치만 「세탁한 거 말리러 간다.」

 

이로하 「........아」

 

하치만 「.........?」

 

이로하 「저, 저도 도울게요.」

 

하치만 「딱히 안 해도 좋다고?」

 

이로하 「아, 안 돼요! 도울 거예요!」

 

하치만 「.........?」

 

이로하 (화, 확실히 자기 속옷을 보이는 건 싫어요..... 선배 눈치 못 챘으려나.....)

 

 

 

 

 

하치만 「.........」 펄럭

 

카마쿠라 「냐아-」 종종

 

하치만 「응..... 왜 그래? 카마쿠라. 밥은 아직이라고」

 

카마쿠라 「.........」

 

하치만 「.......내 무릎은 난로가 아니라고」 쓰담쓰담

 

카마쿠라 「..........」

 

이로하 「.......좋겠네에」

 

 

 

 

 

이로하 「.......에잇!」 척

 

하치만 「응? 뭐 하는 거냐. 무겁다만」

 

이로하 「무릎베게입니다. 그리고, 무겁지 않아요. 여자애는 깃털처럼 가볍다구요.」

 

하치만 「말도 안 되니까. 머리 내려.」

 

이로하 「에-! 고양이는 괜찮은데 여친인 전 안 되나요?」

 

하치만 「여친 아니고, 카마쿠라는 마음대로 탄 거야.」

 

이로하 「그럼 저도 마음대로 합니다♪」

 

하치만 「........어이」

 

이로하 「..........」

 

하치만 「.........하아」

 

이로하 (응-. 머리는 쓰다듬어 주지 않으려나)

 

하치만 「........」 펄럭

 

 

 

 

 

하치만 「........벌써 점심인가」

 

이로하 「........쿨쿨」

 

하치만 「어이. 일어나라 바보」

 

이로하 「어라?」 (つд⊂)

 

하치만 「.......어이. 군침」

 

이로하 「.......앗!」 화아악

 

이로하 「화, 화장실 갔다 올게요!」 타타탓

 

하치만 「.......카마쿠라 밥이라도 준비할까」

 

 

 

 

 

카마쿠라 「........」 냠냠

 

하치만 「.......앞으로 이틀인가」

 

 

덜컹

 

 

이로하 「죄, 죄송해요.」

 

하치만 「그래. 아무튼 그것보다, 낮에는 어떻게 할래?」

 

이로하 「점심이요?」

 

하치만 「그래. 아무튼 장 봐야겠지만」

 

이로하 「아, 그럼 밖에서 먹어요! 제가 낼게요!」

 

이로하 「왜 그런데요!?」

 

하치만 「너한테 얻어먹고 난 뒤가 무서워.」

 

이로하 「에에-」

 

하치만 「.....컵라면으로 좋아?」

 

이로하 「자, 장 보러 가요!」

 

하치만 「.......그래」

 

 

 

 

하치만 「하는 김에 저녁밥 재료도 사서 가자고」

 

이로하 「네. 뭐로 할까요?」

 

하치만 「네가 결정해도 돼.」

 

이로하 「네? 저 말인가요? 응-. 파스타라든가 어때요?」

 

하치만 「응. 알았어.」

 

이로하 「아, 선배! 딸기가 싸요.」

 

하치만 「애냐...... 아, 진짜로 싸다.」

 

이로하 「그쵸? 그쵸!」

 

하치만 「.....한 개만이야?」

 

이로하 「와! 선배 정말 좋아!」

 

하치만 「싼 거 좋아하는구나....」

 

하루노 「어라-? 히키가야 군?」

 

하치만 「.......어?」

 

 

 

 

 

하치만 (이런 말도 안 돼. 여긴 그렇게 안 유명한 스팟이라고)

 

하치만 「..........」

 

이로하 「........선배?」

 

하치만 「.......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 씨」

 

이로하 「어? 유키노시타?」

 

하루노 「햣하로-♪ 우연이네」

 

하치만 「.......그렇군요」

 

하치만 (진짜 우연이라 생각하고 싶다.)

 

하루노 「그 애는? 혹시 여친이라든가!?」 싱글벙글

 

이로하 「맞아요.」

 

하치만 「아닙니다. 너도 진짜로 그만둬.」

 

하루노 「.......어라-? 혹시 히키가야 군?」

 

하치만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루노 「.......흐-응? 아, 유키노 짱의 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야. 잘 부탁해♪」

 

이로하 「.......아, 잇시키 이로하예요. 그러니까.....」

 

하루노 「하루노라 해도 괜찮아♪」

 

이로하 「.......네. 하루노 언니」

 

하치만 「.......이제 됐잖아요?」

 

하루노 「에에-. 좀 더 얘기하자. 응-? 이로하 짱」

 

하치만 「아니, 지금부터 잠깐 저거라서. 자, 가자고」 덥석

 

이로하 「네? 자, 잠깐. 선배!?」

 

하루노 「........헤에」

 

 

 

 

 

이로하 「서, 선배」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아니요. 저기..... 손」

 

하치만 「........미안」 확

 

이로하 「유키노시타 선배한테 언니가 있었네요.」

 

하치만 「그래. 아무튼」

 

이로하 「.......서투르네요.」

 

하치만 「.......아무튼 뭐」

 

이로하 「선배한테 까다로운 타입인 걸요. 표리가 있고,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고」

 

하치만 「.......그래. .......그나저나 알고 있었어?」

 

이로하 「아무튼요. 그 나름대로는. 저도 여자애고」

 

하치만 「.......여자애는 무섭구나.......」

 

이로하 「아하하. 그래도 괜찮아요.」

 

하치만 「........?」

 

이로하 「그렇게 무서운 여자한테서도 제가 지켜줄 테니까요♪」

 

하치만 「........」

 

이로하 「에헤헤」

 

하치만 「.........우와-, 부끄러운 대사. 자기가 말하는데 안 부끄러워?」

 

이로하 「진짜 너무하네요!?」

 

하치만 「.......자, 빨리 살 거 사고 돌아가자고」

 

이로하 「.......어라?」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로하 (선배 얼굴 새빨간데...... 눈치 챘을까♪)

 

하치만 (.......안 들켰겠지?)

 

 

 

 

 

이로하 「선배~ 놀아요~」

 

하치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거냐.....」

 

이로하 「아, 카마쿠라 다녀왔어♪」

 

카마쿠라 「.........냐아」

 

이로하 「응응. 귀여워~」

 

하치만 「........카마쿠라와 놀아줘. 이거 정리할 테니까」

 

이로하 「아, 저도 도울게요.」

 

하치만 「괜찮아.」

 

이로하 「그래요?」

 

하치만 「그래. 카마쿠라와 놀아줘. 그 녀석 평소에는 안 놀아준다고.」

 

이로하 「그렇다면 배려해주신 대로 할게요.」

 

 

 

 

 

이로하 「.......호잇」 팔랑팔랑

 

카마쿠라 「냐아!」

 

이로하 「.......여기! 인 척하면서 여기!」

 

카마쿠라 「.......냐아」 팟

 

이로하 「어라, 뺏겼네」

 

하치만 「뭐 해?」

 

이로하 「아, 선배도 할 거예요? 강아지 풀」

 

하치만 「.......그렇다는데. 카마쿠라」

 

카마쿠라 「..........」 휘익

 

하치만 「.......이렇다고」

 

이로하 「고양이한테도 미움 받다니」 흑흑

 

하치만 「어이. 아니라고, 이건 저거다 저거. 나와 카마쿠라는 안 친할 뿐이라고.」

 

이로하 「괜찮아요. 제 가슴에서 울어도」

 

하치만 「괜찮습니다.」

 

이로하 「에-. 여자애 가슴이랍니다-? 불타오르지 않나요?」

 

하치만 「안 타오릅니다.」

 

이로하 「칫」

 

 

 

 

 

<점심식사 뒤>

 

하치만 「정리도 간단한 청소도 끝났고..... 잇시키 뭔가 마실래?」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 「.......쿨쿨」

 

카마쿠라 「.........zz」

 

하치만 「카마쿠라 안고 자네.... 감기 걸린다고」

 

하치만 「........그러니까 이불이불」 슥

 

하치만 「.......독서라도 할까」

 

하치만 「.........」 펄럭

 

이로하 「........쿨쿨」

 

하치만 「.........」 펄럭

 

하치만 (........이런 분위기가 싫지 않은 내가 있는 것도 분명하지만)

 

 

 

 

 

 

이로하 「.........선.........배」

 

하치만 「.........일어났냐?」

 

이로하 「.........응」 새근새근

 

하치만 「........잠꼬대인가」

 

하치만 「..........」 펄럭

 

이로하 「.........좋아......」

 

하치만 「..........」

 

이로하 「.........」 새근새근

 

하치만 「.........자면서 말하지 마...... 바보」 화아악

 

이로하 「.......음냐음냐」

 

하치만 「.......바보 같은 표정으로 자기나 하고」 쓰담쓰담

 

카마쿠라 「냐아-」

 

하치만 「.........넌 일어났구나. 이따가 밥 줄 테니까 조용히 해......응?」

 

카마쿠라 「.........」 꾸벅

 

하치만 「.......너 또 자는 거냐. 아무튼 상관없지만」 쓰담쓰담

 

 

 

 

 

이로하 「눈을 뜨자 선배가 옆에서 자고 있다.」

 

하치만 「.........」

 

이로하 「........찬스네요.」

 

하치만 「........」 새근새근

 

이로하 「.......깨우지 않게..... 치우고」

 

이로하 「.......후후. 귀엽게 자는 얼굴이네요. 또 사진 찍을까」 쓰담쓰담

 

하치만 「..........」

 

이로하 「.......제대로 좋아하는 게 전해졌나요.....?」

 

하치만 「.........」

 

이로하 「........좋아해요. 선배」

 

 

 

 

 

 

하치만 「.........어째서 이렇게 됐지?」

 

하치만 (눈을 뜨자 잇시키에게 무릎베개 받는 중에다가 잇시키의 얼굴이 눈앞에 있다. 뭘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모른다.)

 

하치만 「어이....... 잇시키?」

 

이로하 「.........」 끄덕끄덕

 

하치만 「........어, 어이........진짜로.....」

 

하치만 (이대로라면, 닿.....)

 

카마쿠라 「냐아-」

 

하치만 「........」 움찔

 

이로하 「.......어라?」

 

하치만 「.......여, 여어」

 

이로하 「선배.......? .......꿈?」 슥

 

하치만 「바보. 현실이다. 얼굴 대지 마. 어이. 어이. 이봐」

 

이로하 「........」

 

하치만 「........잇시키.......씨」

 

이로하 「.......이름으로 안 불러주면 이대로 갈 거예요.」

 

하치만 (터무니없는 협박 방식이라고. 빗치인 거냐? 저기, 빗치인 거야?)

 

하치만 「아, 알았으니까. 떨어져 주, 라고」

 

이로하 「........」

 

하치만 「떨.......응읏」

 

이로하 「.........응. 잘 먹었습니다.」

 

하치만 「........」 프슈우웅

 

이로하 「어라? 선배? 어~이 선배」

 

이로하 「어라라?」

 

 

 

 

자글자글

 

 

하치만 「.......응.......꿈?」

 

하치만 (그런가, 꿈인가, 꿈이면 어쩔 수 없지. 꿈이라서 다행이다. 꿈이다 꿈)

 

하치만 「뭐야? 이 냄새」

 

이로하 「아, 선배 일어났어요?」

 

하치만 「에이프런 해서는 너 뭐해?」

 

이로하 「어울리나요?」

 

하치만 「평범하다.」

 

이로하 「에-? 아, 혹시 제복에 에이프런이 최고! 인 사람인가요?」

 

하치만 「아닙니다.」

 

하치만 (잠깐 상상했다. 분해)

 

이로하 「이제 곧 밥 다 돼요.」

 

하치만 「어? 네가 만들었어?」

 

이로하 「실례라구요. 밥 정도는 만들 수 있어요.」

 

하치만 「......오, 오우. 그건 알고 있어.」

 

하치만 (왠지 신혼 같네......)

 

이로하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이로하 「어때요?」

 

하치만 「.......맛있어」

 

이로하 「아, 선배. 입에 붙었어요.」 슥

 

하치만 「........아, 미안」

 

이로하 「........」 냠

 

하치만 「ㄴ, 너, 뭐 하는 거야?」

 

이로하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하치만 「저기 말야......」

 

이로하 「아무튼아무튼」

 

하치만 「잇시키. 한마디만 할게. 넌 너무 무방비하다.......고......」

 

이로하 「..........」 빤히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 「.........」 사뿐

 

하치만 「왜, 왜 오는 거야?」

 

이로하 「선배....... 약속 어기면....... 또 할 거예요?」

 

하치만 「뭘........어?」

 

이로하 「.......생각났어요? 추가로 노-라고 하시면.......」

 

하치만 「.......이, 이름인가?」

 

이로하 「네♪」

 

하치만 (꿈이 아니었나..... 꿈이 아니었나......)

 

이로하 「자~아, 불러 봐요?」

 

하치만 「........밥 식는다고」

 

이로하 「.......뭐, 상관없나」

 

하치만 (지금부터는 너한테서라든가 도망치자....... 응)

 

 

 

 

 

하치만 「.......」 펄럭

 

이로하 「선배」

 

하치만 「응?」

 

이로하 「TV 재미없네요.」

 

하치만 「그러네.」

 

이로하 「.......지루해」

 

하치만 「그러네」

 

이로하 「.......상대 안 해주시면 삐질 거예요?」

 

하치만 「부디」

 

이로하 「......덮칠 거예요.」

 

하치만 「그만둬」

 

이로하 「그럼 놀아주세요.」

 

하치만 「그렇게 말해도.....」

 

이로하 「그럼, 선배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 얘기 해봐요.」

 

하치만 「뭐? 왜?」

 

이로하 「괜찮으니까x2」

 

 

 

 

 

이로하 「선배가 좋아했던 오리모토라는 사람 전에 같이 걸었던 사람 맞죠?」

 

하치만 「.......글쎄?」

 

하치만 (왜 들켰지....)

 

이로하 「저런 사람이 타입인가요?」 슥

 

하치만 「.......어, 어이. 잇시키?」

 

이로하 「이름!」

 

하치만 「이......이로하..... 진정해.」

 

이로하 「.......그래도 분한 걸요. 선배는 저런 사람이 좋아서 날 안 봐주고.... 오히려 싫어하고」

 

하치만 「......뭐?」

 

이로하 「그도 그럴게...... 아직 좋아하죠?」

 

하치만 「누굴?」

 

이로하 「오리모토 씨예요.」

 

하치만 「.......왜?」

 

이로하 「어?」

 

하치만 「나, 그 녀석 안 좋아한다고?」

 

이로하 「어, 그래도..... 앨범에 편지」

 

하치만 「편지?」

 

이로하 「아, 아니........」

 

하치만 「........하아」

 

이로하 「차, 착각?」

 

하치만 「......저기 말야」

 

이로하 「.......?」

 

하치만 「난 싫은 녀석하고는 이렇게, 같이 안 있어.」

 

이로하 「네?」

 

하치만 「목욕 하고 온다.」

 

이로하 「잠깐, 선배! 선배-!」

 

이로하 「.......지금 말은 즉......」

 

이로하 「지, 진짜로?」 화아아악

 

 

 

 

 

하치만 (......죽어라..... 하치만 나가 죽어라....... 바보자식.......)

 

하치만 「.......싫지는 않다.」

 

하치만 (다만, 난 아직 잇시키 이로하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혀 있지 않다.)

 

하치만 (내 안에서는 아직 잇시키 이로하는 하야마를 좋아하는 고등학생이라는 해(解)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치만 「해를 다시 풀까.......」

 

하치만 (나도 할 수 있을까? 다시 푸는 것을.....)

 

 

 

 

 

하치만 「.......기다리게 했군.」

 

이로하 「선배~」

 

하치만 「목욕탕 갔다 와」

 

이로하 「에-. 그것보다도」

 

하치만 「갔다 와」

 

이로하 「네-에」

 

하치만 「.......후우」

 

하치만 (잇시키와의 거리를 모르겠다.)

 

하치만 「.......싫지 않다. 하지만..... 좋아하는 건가?」

 

 

 

 

 

<목욕탕>

 

이로하 「......응-. 이제 한 번이면 떨어질까? ......그래도 더 이상 공격하면 선배한테 거절당하려나......」

 

이로하 (이렇게 진지하게 사랑한 적은 없었어.......)

 

이로하 「.......전까지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 좋았지만..... 이제 무리일지도」 보글보글

 

 

 

 

 

이로하 「욕실 잘 썼어요.」

 

하치만 「그래. 아이스와 음료수. 어느 쪽으로 할래?」

 

이로하 「선배하고 같은 걸로」

 

하치만 「......그럼, 아이스군」

 

이로하 「네」

 

하치만 「.......초콜릿과 딸기 어느 쪽이 좋아?」

 

이로하 「선배하고 반씩♪」

 

하치만 「거절한다.....」

 

이로하 「그것을 거절합니다.」

 

하치만 「......알았다고. 자, 먼저 먹어」

 

이로하 「에-. 선배가 먹은 뒤가 좋아요.」

 

하치만 「변태가 있다...... 코마치 도와줘」

 

이로하 「.......농담이에요. 평범하게 먹어요.」

 

하치만 「.....요즘 진짜 스킨십 세다고 너」

 

이로하 「좋아하니까」

 

하치만 「.......왜 나 같은 걸」

 

이로하 「선배.......」 꼬옥

 

하치만 「뭣」

 

이로하 「다음에 그런 말하면 입 막을 테니까요.」

 

하치만 「.....그건 그만둬.」

 

이로하 「......저는 선배라서 좋은 거예요......」

 

하치만 「.......손.......놔줘」

 

이로하 「안 돼요.」

 

 

 

 

 

<하치만 방>

 

AM 02:30

 

하치만 (앞으로 하루만 지나면 자유다.)

 

 

하치만 「........」

 

 

덜컹

 

 

이로하 「........」

 

 

하치만 「또냐..... 덮치는 게 취미인 거냐?」

 

이로하 「.......일어나 있었어요?」

 

하치만 (오늘은 비몽사몽하지 않군)

 

이로하 「.......영차」

 

하치만 「어이」

 

이로하 「........」

 

하치만 「잇ㅅ......이로하?」

 

이로하 「.....잠깐이면 되니까요」 꼬옥

 

하치만 (........?)

 

이로하 「역시...... 편해졌어요.」

 

하치만 「난 정신 안정제가 아니라고」

 

이로하 「분명 저한테는 그런 거랍니다.」

 

하치만 「........」

 

이로하 「......있잖아요, 선배」

 

하치만 「.......?」

 

이로하 「할까요?」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하아」 슥

 

이로하 「........」 움찔

 

하치만 「뭘 그리 안달하는 거야」

 

이로하 「.........아」

 

하치만 「애초에, 그런 말 듣고 내가 손댈 것 같아?」

 

하치만 (어떤 사람은 이성의 괴물이라든가 했다고. 아무튼 전혀 그렇지는 않았지만)

 

이로하 「그래도.... 불안해서」

 

하치만 「뭐? 너 저거냐, 혼자 못 자는 애?」

 

이로하 「.......아니에요. 단지, 선배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됐을 뿐이에요.」

 

하치만 「말도 안 되는 말 하지 말고 자라..... 옆에 있어주는 정도는 해 줄 테니까」

 

이로하 「.......손..... 잡아도 괜찮아요?」

 

하치만 「........」

 

이로하 「........에헤헤」

 

하치만 「잘 자」

 

이로하 「선배.......」

 

하치만 「.........」

 

이로하 「정말 좋아해요.」

 

하치만 「.........」

 

이로하 「........」

 

이로하 「........잘 자세요.」

 

하치만 (.......잘 자)

 

 

 

 

 

<아침>

 

이로하 「........후아아. .......응?」

 

하치만 「.........」 쿨쿨

 

이로하 「.......제대로 잡아 줬네.」 불끈

 

이로하 「.......」 슥

 

하치만 「어이」

 

이로하 「아, 일어났어요?」

 

하치만 「뭘 하는 거야......」

 

이로하 「뭐라니 선배는 엣찌♪」

 

하치만 「.......미리 말해두는데 절도 못 지킨다면 너와는 안 만날 거야.」

 

이로하 「........어」

 

하치만 「당연한 거다.」

 

이로하 「저, 저기, 드 들떠서 죄송해요.」

 

하치만 (왠지 의외로 고분고분한 반응이다.)

 

하치만 「아니, 괜찮은데」

 

이로하 「지, 진짜로? 화 안 내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다행이다.」

 

하치만 (......진짜 무슨 일이야? 이 녀석)

 

 

 

 

 

하치만 (그 뒤로..... 잇시키는 인정사정 없었다.)

 

 

하치만 (쓸데없이 달라붙어서는 안 떨어진다. 가끔 꾸짖으면 삐져서 떨어진다...... 그 뒤에 또 바로 달라붙는다...... 그 반복이다.)

 

 

하치만 (넌 고양이냐......)

 

이로하 「아, 선배! 봐요봐요! 유원지예요!」

 

하치만 「익숙하잖아.」

 

이로하 「가자구요! 유원지!」

 

하치만 「이런 추운 때에 가기 싫어.」

 

이로하 「에-! 좋잖아요!」

 

하치만 「좀 봐줘」

 

 

하치만 (이것저것 하면서 보내자 눈 깜짝할 새에 3일째는 마지막을 맞이했다.)

 

하치만 「말해두는데...... 한밤중에 내 이불에 들어오면 안 되니까 말야」

 

이로하 「네?」 오두방정

 

하치만 「어이. 말하고 있는데」

 

이로하 「.......한밤중이 아니고. 그냥 밤인데」

 

하치만 「........」

 

하치만 (한 번 더 아래층에서 잘까. 춥지만)

 

이로하 「아, 저도 갈게요.」

 

하치만 「너 말야...... 덮쳐져도 아무 말 못한다고」

 

이로하 「상관없어요. 오히려 추천합니다.」

 

하치만 「.......거절합니다. 그럼, 난 아래층에서 잘 테니까......」

 

이로하 「.........아」 덥석

 

하치만 「.......이로하?」

 

이로하 「.......어, 어라? 죄, 죄송해요.」

 

하치만 「너 진짜로 이상해. 왜 그러는 거야?」

 

이로하 「.....아, 아니요.」

 

하치만 「.......말하고 싶지 않으면 놔줘.」

 

이로하 「그런 때는 다정하게 얘길 들어주는 거예요.」

 

하치만 「나한테 그런 건..... 기대하지 마」

 

이로하 「아하하....... 그러네요.」

 

하치만 (결국 억지로 붙들렸다.......)

 

이로하 「.......무서워요.」

 

하치만 「......혼자서 자는 게?」

 

이로하 「.......아하하. 그럴 지도 몰라요.」

 

하치만 「농담이겠지.」

 

이로하 「.......선배와 떨어지는 게 무서워요.」

 

하치만 「...........」

 

이로하 「떼어 놓으면 어딘가 갈 것 같아서...... 그러니까 이제 못 잡을 것 같아서」

 

하치만 「.......어디에도 안 간다고. 애초에 여긴 내 집이라고」

 

이로하 「.......선배는 상냥하니까」

 

하치만 「뭐?」

 

이로하 「.......같이 자주지 않으실래요?」

 

하치만 「......아무 짓도 하지 마」

 

이로하 「네........아」

 

하치만 「뭔데?」

 

이로하 「손...... 잡아도 좋아요?」

 

하치만 「........마음대로 해」

 

이로하 「.......네」

 

하치만 (그 뒤 난 당연히 자지도 못하고........ 잇시키가 잠이 들 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

 

 

 

 

 

이로하 「그럼 선배..... 신세 많이 졌어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그럼, 또 다음에!」

 

하치만 「.......역까지 보낸다.」

 

이로하 「.......어?」

 

하치만 「.......자, 가자고」

 

 

 

 

 

이로하 「........놀랐어요. 선배가 배웅한다고 말을 꺼냈을 때는」

 

하치만 「.......딱히. 왠지 모르게야.」

 

이로하 「........그래요?」

 

하치만 「...........」

 

이로하 「.......저기, 선배」

 

하치만 「..........」

 

이로하 「저는 선배의 첫 번째가 될 수 있을까요?」

 

하치만 「.........」

 

이로하 「선배 주위에는 멋진 사람이 많으니까요」

 

하치만 「.........」

 

이로하 「......아무 말도 해주지 않네요.」

 

하치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이로하 「네가 제일이야. 라든가 말해주면 좋을 텐데」

 

하치만 「.......구역질 나겠구만. 그거」

 

이로하 「......그럴지도요.」

 

하치만 「어이」

 

이로하 「아하하. 그래도, 첫 번째가 되고 싶은 건 진짜에요.」

 

하치만 「무리다. 코마치가 있고. 그리고 토츠카도」

 

이로하 「.......진짜로 좋아하네요.....」

 

 

이로하 「......나 때도 바로 대답해줬으면 좋겠다아..... 정말로.......」

 

하치만 「.........」

 

 

 

 

 

하치만 「그럼 이만」

 

이로하 「네. 또 다음에」

 

하치만 「좋은 신년을」

 

이로하 「또 그믐날에 만날 거니까요!?」

 

하치만 「어? 그런 거야?」

 

이로하 「진짜-!」

 

 

하치만 (그믐날....... 메밀국수 먹고 잔다. 난)

 

 

 

 

 

그믐날

 

<신사>

 

 

하치만 「......여어」

 

이로하 「오-. 제대로 와 줬네.」

 

하치만 「코마치한테 내던져졌다.」

 

이로하 「아하하. 그런데도 성실하게 와 주셨네요.」

 

하치만 「.......너 내가 안 왔으면 여기서 안 움직였을 거잖아.」

 

이로하 「에헤헤. 물론이에요.」

 

하치만 「.........」 긁적긁적

 

이로하 「.......자. 갈까요?」

 

하치만 「그래. 그런데 사람 진짜 많네.」

 

이로하 「......아. 맞다.」

 

하치만 「?」

 

이로하 「.......이렇게 하면 떨어지지 않겠죠?」

 

하치만 「.......약삭 빠르다니까」

 

이로하 「또 그 말 한다-!」

 

 

유키노 「어머나」

 

하치만 「.......켁」

 

유이 「왜 그래? 유키농......어? 힛키-!?」

 

하치만 「여, 여어」

 

이로하 「안녕하세요. 유이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

 

유이 「아, 이로하 짱. 얏하로-! ......왜 둘이 같이!?」

 

하치만 「새해인데 시끄러운 녀석이구만」

 

유키노 「.......상당히 사이가 좋은 것 같네.」

 

하치만 「뭐?」

 

하치만 (......이런. 손 그대로 잡고 있었잖아)

 

하치만 「.........아- 그건」

 

하치만 (어이. 놔줘. 놔라 잇시키)

 

이로하 「우리들 사귀게 됐어요.」

 

 

빠직

 

 

하치만 「어, 어이」

 

하치만 (뭔가 갈리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만....... 이건 환청? 환청이지?)

 

 

유이 「.......거짓말」

 

유키노 「.......잇시키 양. 협박된 거라면 상담해줄게. 변호사를 준비하겠어요.」

 

하치만 「어, 어이」

 

유키노 「입 다무세요.」

 

하치만 「나와 잇시키는 사귀지 않는다고」

 

유이 「어?」

 

이로하 「아직, 이지만요.」

 

유이 「어, 어떻게 된 거야!?」

 

하치만 (어이, 불에 기름 붓지 마)

 

이로하 (데헷!)

 

하치만 「........」 딱

 

이로하 「아파-」

 

하치만 「빨리 줄서자고」

 

이로하 「네~에」

 

유이 「자, 잠깐! 힛키!」

 

하치만 (빨리 참배하고 빨리 돌아가자)

 

하치만 「여기가, 가장 뒤쪽인 것 같네......... 잇시키?」

 

하치만 「.......아....... 그 바보가」

 

 

 

하치만 「......아 진짜. 혼잡해서 전화도 불통이고」

 

하치만 (사람이 우글우글해서 찾기 어려운데. 그 녀석 어디에)

 

 

 

 

 

이로하 「선배하고 떨어져 버렸다......」

 

이로하 (핸드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되고)

 

이로하 「손을 놨던 게 원인일까」

 

이로하 (우선 처음 약속 장소까지 돌아왔지만)

 

 

「어라? 너 혼자?」

 

「너 너무 들이댄다, 몇 명 째냐?」

 

 

이로하 (이런 쓰레기한테 얽히고)

 

이로하 (예전의 나라면 적당히 어울렸다가 그대로 바이바이였으려나)

 

 

「저기, 듣고 있어?」

 

 

이로하 (선배와 만나고...... 바뀔 수 있었다.)

 

이로하 「아-. 미안해요. 남친 기다리는 중이라」

 

 

「어-? 그래도 이제 곧 제야의 종이라고?」

 

「차인 거 아냐?」

 

 

이로하 (사람이 고민하는 원인을 이 자식들)

 

이로하 「별로 그런 건 아니」

 

하치만 「.......겨우 찾았다.」

 

이로하 「.......선배」

 

하치만 「자, 가자고」 덥석

 

이로하 「.......아」

 

 

 

 

 

하치만 「.......무섭다.... 그런 거에 얽히면 진짜로 살해당했을 거라고」

 

이로하 「.......선배」

 

하치만 「.......어? 아- 미안. 늦게 찾아서」

 

이로하 (너무 숨이 찼네..... 틀림없이 달려서 찾아줬을 거야)

 

 

딩-

 

 

하치만 「아-아. 시작됐구만. 종」

 

이로하 「........선배」

 

하치만 「.......뭔......데?」

 

 

꼬옥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 「.........좋아해요.」

 

 

딩-

 

 

하치만 「..........」

 

이로하 「.......선배...... 심장 소리가 엄청나요.」

 

하치만 「.......시꺼」

 

이로하 「.......선배」

 

하치만 「......뭐, 뭔데?」

 

이로하 「대답해주세요...... 전...... 선배 입으로 듣고 싶어요.」 꼬옥

 

하치만 「........」

 

하치만 (.......이 녀석 떨잖아...... 아까 전부터 종은 시끄럽고)

 

하치만 (아니, 그런 건 지금 어떻게든 됐나)

 

하치만 「..............해」

 

이로하 「........안 들려요.」

 

하치만 「.......좋아.......한다고」

 

이로하 「안 들려요.」

 

하치만 「.....좋아해.」

 

이로하 「.......고마워요..... 선배」

 

하치만 「왜, 왜 울어?」

 

이로하 「아, 안 울었어요. 가짜울음이에요.」

 

하치만 「거짓말.......」

 

이로하 「정말-! 선배는 바보! 바보!」

 

하치만 「왜 매도하는 거야.......」

 

이로하 「여자애가 울고 있으니까! 저기..... 키스 정도 하는 게 어때요?」

 

하치만 「역시 우는 거였냐」

 

이로하 「얼버무리지 말고!」

 

하치만 「......딱히 얼버무리지 않았다고?」

 

이로하 「아-! 잠깐! 도망치다니 비겁해요.」

 

하치만 「자, 그 번뇌 투성이인 생각을 풀러 가자고」

 

이로하 「그-러-니-까-!」

 

 

 

 

 

<그 뒤>

 

학교

 

하치만 「........더워」

 

이로하 「네-?」

 

하치만 「가까이 오지 마. 달라붙지 마. 팔짱 끼지 마. 밥 먹게 해 줘.」

 

이로하 「그거 무리♪ 자. 아~앙」

 

하치만 (잇시키의 스킨십이 더 격렬해졌다.......)

 

이로하 「봐요, 봐요! 맛있어요? 맛있죠? ♪」

 

하치만 「65점」

 

이로하 「진짜-! 채점 너무해요!」

 

하치만 「시꺼」

 

 

하치만 「너 말인데. 더 이상 남의 눈에 띄는 곳에서 달라붙지 마.」

 

이로하 「싫-어-요. 견제하고 있으니까요.」

 

하치만 「견제할 상대 같은 거 없잖아.」

 

이로하 「.......바아보. 선배는 바아보」

 

하치만 「이 녀석」

 

이로하 「아무튼, 그런 면도 선배다우려나」

 

하치만 「뭔데?」

 

이로하 「아-뇨. 네. 다음은 이거. 아~앙」

 

하치만 「부탁이니까 스스로 먹게 해줘.」

 

이로하 「싫어요.」

 

하치만 「무서운 연인이 생겨버렸다.......」

 

이로하 「귀여운 후배구요! 여친이에요! 전세계에서 이긴 거랍니다!」

 

하치만 「너의 그 자신감은 뭐야.......」

 

이로하 「.......사랑이에요!」

 

하치만 「우와-」

 

이로하 「아-! 깬다는 표정이라니! .....그러면!」

 

하치만 「어, 어이, 아니」

 

 

이로하 「........데헷」

 

 

하치만 「너 말야....... 여기 학교라고......」

 

이로하 「자-아, 다음에는」

 

하치만 「들으라고」

 

이로하 「아무튼아무튼, ........선배」

 

하치만 「뭔데?」

 

이로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하치만 「.......이쪽이야말로」

 

 

End

 

 



하치만 「그래서, 뭘 할 건데?」

 

이로하 「응- 쇼핑하고 노래방하고 볼링하고, 밥하고-」

 

하치만 「그렇게 많이 할 수 있겠냐......」

 

이로하 「아무튼아무튼, 우선 쇼핑하러 가요.」

 

 

 

 

 

하치만 「......지쳤다.」

 

이로하 「에-. 아직, 한 시간밖에 안 지났다구요?」

 

하치만 「저기 말인데..... 아싸의 쇼핑 스킬 깔보지 마. 쇼핑 같은 건 살 걸 정했으니까 5분이면 끝난다고.」

 

이로하 「에에-...... 옷이라든가는 어떻게 하실 건데요?」

 

하치만 「부모님이 사온 걸로 입는다.」

 

이로하 「우와아......」

 

하치만 「상관없잖아. 시간 잘 쓰는 이유에서라고.」

 

이로하 「네네. 아, 그럼, 선배 옷 둘러볼까요!」

 

하치만 「에에-......」

 

이로하 「자, 가봐요!」

 

하치만 「.....알았으니까 잡아당기지 마」

 

 

 

 

이로하 「오-. 응-. 어-. 이건 아냐.」

 

하치만 「저기...... 이제 적당히 됐으니까」 지루

 

이로하 「아뇨, 선배한테 어울리는 옷 찾아낼 때까지는 힘낼 거예요!」

 

하치만 (노력 없이는 나한테 어울리는 옷이 안 보이는구만...... 약간 슬프다.)

 

이로하 「아! 이거라든가!」

 

하치만 「.........」

 

하치만 (아무튼, 이 녀석이 즐거운 것 같고 상관없나)

 

 

 

 

하치만 「그래서, 결국 안 산다고?」

 

이로하 「그도 그럴게. 없는 걸요.」

 

하치만 「네네」

 

이로하 「뭔가 다르네요.」

 

하치만 「그렇습니까?」

 

이로하 「응-. 다음에는」

 

하치만 「아직 가는 거냐......」

 

이로하 「물론. 오늘 밤은 안 재울 거예요?」

 

하치만 「........」

 

이로하 「아-. 지금 엣찌한 생각했죠?」

 

하치만 「안 했어」

 

이로하 「선배는 엣찌♪」

 

하치만 「그니까 안 했다니까」

 

이로하 「아하하」

 

이로하 (응-. 역시 선배는 가드가 세네)

 

 

 

 

 

하치만 「........졸려」

 

이로하 「아직이에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힘들어요?」

 

하치만 「졸리고」

 

이로하 「쳇.......어라」

 

하치만 「.........?」

 

이로하 「.......눈」

 

하치만 「.......화이트 크리스마스인가」

 

이로하 「굉장해! 눈이에요! 선배!」

 

이로하 「우와-! 이런 일도 있네요!」 빙글빙글

 

하치만 「아, 어이. 위험하다고」

 

이로하 「아하하하하! 차가워」

 

하치만 「.......애냐」

 

이로하 「.......헤헤」

 

결국 패밀리 레스토랑 이리저리 들러서 밤 샜습니다.

 

 

 

 

하치만 「쉰다는 건 최고구만」

 

코마치 「증말-! 거실에서 뒹굴뒹굴 하지 않는 거야!」

 

하치만 「바보. 거실은 뒹굴뒹굴하려고 있는 거라고」

 

코마치 「청소 못하잖아」

 

하치만 「연말은 아직이잖아.」

 

코마치 「됐으니까! 지금 당장 방 청소 해!」

 

하치만 「네.......」

 

 

 

3시간 뒤

 

 

하치만 「.......이런 건가」

 

코마치 「끝났어-?」

 

하치만 「아아」

 

코마치 「.......」 슥

 

코마치 「오오-. 역시 오빠. 티끌 하나 없네.」

 

하치만 「샷시에 손가락 대고 쓸어보다니 어디의 시어머니냐.....」

 

코마치 「응응. 이거라면 어딜 가도 쓸모 있네!」

 

하치만 「그거야 아무쪼록」

 

코마치 「......시간이...... 응. 제 시간이다.」

 

하치만 「.......어이. 불길한 예감밖에 안 든다고」

 

 

 

 

 

이로하 「안녕하세요-♪」

 

하치만 「너무 진부하잖아...... 후우......」

 

코마치 「어서 오세요♪」

 

하치만 「........하아」

 

이로하 「실례합니다~」

 

하치만 「응. 실례다. 돌아가 줘.」

 

이로하 「어? 선배 여친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치만 「여친 아니다.」

 

이로하 「아, 혹시 엣찌한 말(言葉攻め)이 좋다든가 그래요?」

 

※ 言葉攻め : 성관계 중에 상대방에게 수치심을 유발하기 위해 던지는 말.

ex. “벌써부터 젖었군. 치녀 같으니라고”

 

하치만 「아니다.」

 

코마치 「자자~ ......현관에서 러브러브하지 말고」

 

하치만 「러브러브 안 했으니까」

 

이로하 「러브러브할 뿐이죠♪」

 

하치만 「어이」

 

이로하 「크리스마스에도 뜨거운 밤을........」

 

하치만 「단지 패밀리 레스토랑 들렀을 뿐이잖아......」

 

코마치 「진짜! 알았으니까 빨리 들어가!」

 

 

 

 

 

<거실>

 

하치만 「그래서, 뭐 하러 왔어?」

 

이로하 「어? 놀아주러 왔어요?」

 

하치만 「좋아, 돌아가라」

 

이로하 「싫어요.」

 

코마치 「암튼암튼 오빠. 자, 이로하 선배」

 

이로하 「아, 미안해. 고마워♪」

 

코마치 「아뇨아뇨. 그럼 코마치는 방에 돌아갈게요.」 빤히

 

하치만 「왜 여길 봐?」

 

코마치 「알고 있지? 오빠」

 

하치만 「몰라」

 

코마치 「약간의 소리라면 코마치는 안 들리는 척 할 테니까」

 

하치만 「뭔 말하는 거냐? 넌.....」

 

하치만 「그래서, 어쩐 일이야? 그런 큰 짐 들고서」

 

이로하 「아니. 저기. 묵으러 왔어요.」

 

하치만 「.......뭐!?」

 

이로하 「저, 저기 말인데요...... 부모님이 잠~깐 여행하러 가셔서요...... 그 동안 어떻게 할까 생각했는데 코마치 짱이 불러줬어요.」

 

하치만 「.......코마치!」 타타탓

 

 

덜컥!

 

 

코마치 「응? 왜 그래? 오빠.」

 

하치만 「잠깐 기다려라 코마치. 뭐야 그 짐은」

 

코마치 「아-. 코마치 지금부터 친구들하고 숙박 모임 갈 거야♪」

 

하치만 「어이 이봐」

 

코마치 「그러니까 이로하 선배를 잘 부탁해! 오빠♪」

 

하치만 「네가 부른 손님이잖아.」

 

코마치 「암튼암튼. 이~런 위험한 세상에서 여자애를 혼자 내버려두면 안 돼요!」

 

하치만 「부탁이니까 있어 줘......」

 

코마치 「안 돼요.」

 

하치만 「푸딩 사줄 테니까」

 

코마치 「안 돼.」

 

하치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이로하 「선배-? 무슨 일인가요?」 터벅터벅

 

코마치 「아, 추가로 이로하 선배는 3일은 이 집에 있을 거니까.」

 

하치만 「.......거짓말이지?」

 

 

이렇게 해서, 잇시키 이로하와의 공동생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하치만 「.......저기, 유이가하마 집이라든가는 안 돼?」

 

이로하 「유이 선배는 가족여행이라 바로 친가에 간다고 했어요.」

 

하치만 「........그럼 유키노시타는?」

 

이로하 「유키노시타 선배하고 제가 사이좋은 것처럼 보이나요?」

 

하치만 「.......안 보이는데」

 

이로하 「그쵸?」

 

하치만 「다른 동성친구는. 아무튼 미우라는 무리라도 에비나 양이라든가」

 

이로하 「에비나 선배나 미우라 선배는 어쨌든, 저하고 사이좋은 친구 없으니까요.」

 

하치만 「아-」

 

하치만 (이 녀석의 경우 뒤를 너무 읽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로하 「그렇게 어쩔 줄 몰랐을 때 코마치 짱한테서 신이 손이!」

 

하치만 「........하아」

 

이로하 「........저기」

 

하치만 「.......뭔데?」

 

이로하 「........화났어요?」

 

하치만 「........너한테는 화내도 소용없겠지.」

 

이로하 「.......에헤헤」

 

하치만 「........밥」

 

이로하 「?」

 

하치만 「뭐 먹고 싶어?」

 

이로하 「........아, 그럼 쇼핑 같이 가요!」

 

하치만 「어?」

 

 

 


하치만 「어이. 달라붙지 마」

 

이로하 「좋잖아요」

 

하치만 「싫어. 그만둬라. 안 그러면 돌아간다.」

 

이로하 「칫」

 

하치만 「자, 가자고」

 

이로하 「아, 기다려요, 선배」

 

이로하 (기분 탓일까? 별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네)

 

하치만 「......」

 

 

 

 

 

하치만 「그래서, 뭐로 할래?」

 

이로하 「응-. 간단한 걸로 괜찮아요.」

 

하치만 「........카레로 상관없어?」

 

이로하 「아-. 그건 마지막 날이 좋아요.」

 

하치만 「왜?」

 

이로하 「그도 그럴게 선배. 카레 만들어서 내일도 그걸로 할 생각이죠?」

 

하치만 「......그러치 아나.」(국어책 읽기)

 

이로하 「네네. 아, 그럼 튀김은 어때요? 선배 좋아하잖아요?」

 

하치만 「그니까 왜 아는 거냐고......」

 

이로하 「어떤 관계로」

 

하치만 「또 코마치냐......」

 

하치만 「그럼, 튀김과 샐러드로 좋지?」

 

이로하 「네~에. 아, 선배 간식은?」

 

하치만 「300엔까지다.」

 

이로하 「라져~」

 

하치만 「애냐.....」

 

 

 

 

이로하 「선배 닭고기 이걸로 괜찮죠?」

 

하치만 「......왠지 비싸네. 그 고기」

 

이로하 「어? 에헤헤」

 

하치만 「......이쪽의 가슴살이면 돼」

 

이로하 「에~」

 

하치만 「사치는 적이다.」

 

이로하 「부부-」

 

하치만 「부-가 아니야.」

 

하치만 (왠지 어렸을 적의 코마치를 상대하는 느낌이군)

 

하치만 「......자, 슈크림 사줄 테니까」

 

이로하 「선배 정말 좋아요♪」

 

하치만 「네네」

 

 

 

 

 

<집>

 

하치만 「좋아. 만들까?」

 

이로하 「오오-!」

 

하치만 「어, 너도 만드는 거야?」

 

이로하 「네? 당연하다구요?」

 

하치만 「아니, 괜찮아. 좁고」

 

이로하 「저도 같이 만들고 싶어요...... 안 돼......나요?」

 

하치만 「.......양파 썰어서 볶아 줘.」

 

이로하 「맡겨주세요♪」

 

 

 

하치만 「.......좋아. 그 쪽은 어때? 잇시키」

 

이로하 「아. 이쪽도 끝났어요......아」 데굴데굴

 

하치만 「........」

 

이로하 「.........」

 

이로하 「.......데헷♪」

 

하치만 「약삭빠르다니까」

 

이로하 「죄송해요......」

 

하치만 「괜찮아. 덮으면 되고」

 

이로하 「......선배한테 여자력으로 지다니」 오호호

 

하치만 「전업주부 지망을 얕보지 마」

 

이로하 「분해!」

 

하치만 「거기 접시 내 줘」

 

이로하 「네~에」

 

 

 

 

 

이로하 「응-! 맛있었다-! 역시 선배」

 

하치만 「그거야 아무쪼록」

 

이로하 「그래도 약간 분하네요......」

 

하치만 「자, 정리할 테니까」

 

이로하 「아, 저한테 시켜주세요.」

 

하치만 「어? 별로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이로하 「예의상 당연해요.」

 

하치만 「.......뭐어, 그렇다면 맡길게.」

 

이로하 「네~에」

 

하치만 (그럼, 목욕탕이라도 청소해둘까)

 

 

 

쓱쓱

 

하치만 「.......좋아」

 

 

히야아아아!

 

 

하치만 「.......어이어이. 왜 그래?」

 

이로하 「서, 선배! 바, 바」

 

하치만 「침착해......」

 

이로하 「바퀴벌레예요!」

 

하치만 「뭐? .......아아 그래서?」

 

이로하 「어, 어, 어떻게든 해주세요!」

 

하치만 「너 그런 거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은데」

 

이로하 「그럴 리 없잖아요! 빠, 빨리!」

 

하치만 「네네」

 

 

G를 처리했습니다.

 

 

 

 

 

하치만 「어-이. 카마쿠라-. 밥이라고」

 

카마쿠라 「........」 살금살금

 

하치만 「밥 때는 고분고분하구만. 넌」

 

카마쿠라 「.......」 냠냠

 

하치만 「좋아」

 

하치만 「어-이. 잇시키」

 

이로하 「네네-?」

 

하치만 「목욕탕 먼저 들어가도 좋아」

 

이로하 「........아, 제가 들어간 욕실에 담글 생각인거죠?」

 

하치만 「그런 성벽은 없어.」

 

이로하 「에-. 재미없어.」

 

하치만 「왜 그런데?.......그럼 오히려 난처하잖아.」

 

이로하 「아니. 선배라면 어떤 성벽이라도 받아 줄 테니까요!」

 

하치만 「........」 화아악

 

이로하 「아! 선배 야해」

 

하치만 「마, 말도 안 되는 말 하지 말고 목욕하고 와!」

 

이로하 「네~에♪」

 

 

 

 

 

이로하 「목욕 먼저 잘 했어요. 선배」

 

하치만 「응.......어?」

 

하치만 「.........」

 

이로하 「.......왜 그러세요?」

 

하치만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하치만 (왜 엷게 입었습니까..... 아직 겨울이라고..... 게다가 왠지 목욕한 바로 직후라 그런지 요염하고)

 

이로하 「........」 히죽히죽

 

하치만 「........」 휘익

 

 

 

 

 

이로하 「응-. 한가하네요.」 바스락바스락

 

이로하 「보통은 침대 아래 정도려나......아, 의외로 이 골판지 상자라든가」

 

 

이로하 「.......어라? 이거」

 

 

덜컹

 

 

하치만 「.......아, 야. 맘대로 남의 방을 뒤지지 마」

 

이로하 「!? 아, 아하하. 엣찌한 책 찾고 있었는데. 못 찾았어요. 아쉽네-」

 

하치만 「뭘 그리 긴장해?......거기에, 그런 건 없다고」

 

하치만 (지, 진짜로 없어요? 애초에 나한테 레지에서 에로책 살 배짱 없어요.)

 

이로하 「그, 그런 것 같네요. 아- 아쉬워」

 

하치만 「.......코마치 방에 이불 깔았으니까」

 

이로하 「네? 아, 아아. 네」

 

 

 

 

 

이로하 「그럼. 잘까요?」

 

하치만 「.......왜 내 침대에 눕는 거야?」

 

이로하 「.......어?」

 

하치만 「코마치 방에 이불(布団) 있습니다만......」

 

이로하 「입이라니(はて), 어떤 건가요?」

 

※ 이불->ふとん과 は 전혀 비슷하진 않습니다만 못 알아들은 듯이 넘기는 것 같네요.

 

 

하치만 「......저기 말야......아무튼 좋아」

 

이로하 「네!?」

 

하치만 「착각하지 마..... 난 소파에서 잔다.」

 

이로하 「에-! 뭐어 선배 헤타레인 걸요.」

 

하치만 「이 자식......」

 

 

 

 

 

이로하 「........」 부스럭부스럭

 

이로하 「.......있다있어」

 

이로하 「.......그건 그렇고♪」 펄럭

 

이로하 「.........」 펄럭펄럭

 

이로하 「..........」

 

 

 

 

 

AM 02:30

 

하치만 「.......못자겠다.」

 

하치만 「.......대체 뭐야...... 그 녀석은」

 

하치만 「.......나 같은 건 내버려 두라고.」

 

 

똑똑똑

 

 

하치만 「.........?」

 

하치만 (계단 내려가는 소리인가?)

 

끼이이.......

 

 

하치만 「.........」

 

하치만 (.......왜 자는 척하는 거냐, 난)

 

이로하 「.........」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

 

이로하 「.........」 터벅터벅

 

하치만 「아, 어이」

 

이로하 「..........」 굼실굼실

 

하치만 「조, 좁아. 떨어져라. 그보다 무리니까! 들어오지 마」

 

이로하 「.........」

 

하치만 「.......뭔가 말해라.... 자, 앉아봐.」

 

이로하 「.........」 꼬옥

 

하치만 「어, 어이. 뭐 하는 거야?」

 

이로하 「..........」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 「..........」

 

하치만 (어쩌면 좋은 거냐고.....)

 

 

 

 

 

아침

 

하치만 「..........」

 

이로하 「.........쿨쿨」

 

하치만 「........몸이 아파...... 졸려」

 

하치만 (결국 뭐였던 거야. 거기에 자면서 어지간히 안 놔줬고)

 

하치만 「........아침밥 뭘로 할까?」

 

하치만 「.......빵으로 좋으려나」

 

 

 

 

 

이로하 「.........어라? 여긴」

 

하치만 「일어났어?」

 

이로하 「어? 선배?」

 

하치만 「.......잠에 취했던 건가」

 

이로하 「........어, 어라? 왜 소파에?」

 

하치만 (.....진짜로 잠에 취했을 뿐인가?)

 

이로하 「.......호, 혹시 선배?」

 

하치만 「아니야」

 

이로하 「.......뭐야. 유감」

 

하치만 「.......아침. 빵으로 좋아?」

 

이로하 「아, 네」

 

하치만 「알았어」



이로하 「선배 다음은 저쪽이에요!」

 

하치만 「어...... 아직 보는 거냐?」

 

이로하 「물론이에요! 오늘은 빠듯할 때까지 놀아요!」

 

하치만 「좀 봐줘......」

 

이로하 「안 돼요.」

 

하치만 「......아무튼, 상관없나.」

 

이로하 「오. 역시 선배 말이 통하네요♪」

 

하치만 「오버하지 마..... 다만 네 그 성격에 익숙해졌을 뿐이야.」

 

이로하 「또 또~ 부끄러워 하기는」

 

하치만 「시꺼......」

 

 

 

 

 

이로하 「풉. 아하하하. 선배 정말 못해-」

 

하치만 「시꺼. 애초에 말이야, 이런 리얼충 놀이 같은 건 안 한다고, 난」

 

이로하 「아니아니. 단순한 볼링인데 무슨 말이에요?」

 

하치만 「그보다 네가 너무 잘하는 거 아냐....?」

 

이로하 「이거 정도는 보통이니까」

 

하치만 「젠장.......」

 

이로하 「어쩔 수 없으니까 제가 가르쳐 줄게요♪」

 

하치만 「왠지 너한테 졌다고 생각하니 쓰라리구만......」

 

이로하 「응후후- 유감이었죠? 선배」

 

하치만 「하아...... 팔 아프다.」

 

이로하 「너무 빠르잖아요!?」

 

 

 

 

 

하치만 「이제 시간도 시간이고.... 어떡할래? 돌아가?」

 

이로하 「아직이에요...... 아, 그래도 확실히 딱 적당한 시간이네요.」

 

하치만 「그치?」

 

이로하 「........선배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어요.」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그래.」

 

이로하 「네♪」

 

 

 

 

 

이로하 「여기에요」

 

하치만 「공원?」

 

이로하 「그래요.」

 

하치만 「뭔가 있는 거야?」

 

이로하 「딱히 없어요.」

 

이로하 「저기요, 선배」

 

하치만 「응-」

 

이로하 「무서워요?」

 

하치만 「뭐가?」

 

이로하 「제가...... 아니 다른 사람 말이에요.」

 

하치만 「........그거야 무섭지. 타인 같은 건 뭘 할지 모르고」

 

이로하 「........확실히 그러네요.」

 

하치만 「.........」

 

이로하 「선배가...... 그렇게 된 건 오리모토 씨와 관계있는 거죠?」

 

하치만 「.......뭐? 오리모토?」

 

이로하 「네」

 

하치만 「........아니, 관계없어.」

 

하치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난 타인에게 이상을 강요하는 자기 자신이 싫은 거다. 그러니까 오리모토는 단순한 계기일 뿐이다.)

 

이로하 「.........그런가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그럼, 저와 사귀어요.」

 

하치만 「......무리야.」

 

이로하 「제가 무서워요?」

 

하치만 「.......난 타인에게 기대하고 싶지 않아.」

 

이로하 「배신당해서 상처받는 게 무섭기 때문인가요?」

 

하치만 「.....아니. 난 타인에게 기대하고, 그게 실수였을 때...... 그렇게 사소한 걸로 좋아해서 절망하는 자기 자신이 싫어.」

 

이로하 「.......그렇군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그럼 괜찮네요.」

 

하치만 「.......왜?」

 

이로하 「그도 그럴게 이번에는 기대대로 될 테니까요.」

 

하치만 「......모르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사귀었다가 바로 헤어지는 커플 같은 건 얼마든지 있다고.」

 

이로하 「.......거기에」

 

하치만 「?」

 

이로하 「아까 전 선배의 이론대로라면 선배는 저를 약간은 좋아한다는 말이 되는 거죠?」

 

하치만 「.......그럴 리 없잖냐.」

 

이로하 「에에-? 아닌가요?」

 

하치만 「아니다.」

 

이로하 「쳇」

 

이로하 「.......아무튼, 상관없을까.」

 

하치만 「........?」

 

이로하 「저기, 선배」

 

하치만 「뭔데?」

 

이로하 「선배가 좋아요. 저와 사귀어 주세요.」

 

하치만 「..........」

 

이로하 「..........」 휙

 

하치만 「........어?」

 

이로하 「........응」

 

하치만 「..........ㄴ, 너」

 

이로하 「........물론 퍼스트랍니다?」

 

하치만 「무, 무, 무슨 짓이야?」

 

이로하 「아니. 어쩐지, 평범하게 거절당할 것 같은 분위기여서, 기정사실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거?」

 

하치만 「그, 그런 이유로. 이, 이 빗치」

 

이로하 「선배만이라구요? 아, 추가로 반품 불가니까요. 노 클레임 노 리턴입니다.」

 

하치만 「어, 뭐야 이건, 어? 어?」

 

이로하 「........응. 처음부터 이렇게 하면 좋았을지도.」

 

하치만 「노, 노 카운트다. 노 카운트. 이런 건」

 

이로하 「에에? 책임 져주지 않을 거예요?」

 

하치만 「이상하잖아. 이런 건...... 무슨 악덕장사야.......」

 

이로하 「선배....... 지금부터 잘 부탁해요!」 싱긋

 

하치만 「.......왜, 왜 이렇게 됐지.」

 

이로하 「아하하. 신경 쓰지 마요x2」

 

하치만 「어....어.....」

 

이로하 「그럼, 데이트 계속 할까요.」

 

하치만 「거절한다.」

 

이로하 「안 돼요♪」

 

하치만 「뭔가 이상하잖냐, 그건.」

 

이로하 「안 이상해요.」 싱글벙글

 

 

1장 끝.

 

 

 

 

 

 

<2장>

 

 

하치만 「요즘, 자칭 여친이 따라다니는데」

 

코마치 「이야~ 잘 됐네, 행복해야 해. 오빠.」

 

하치만 「너도 뭔가 끼어들었잖아.」

 

코마치 「글쎄? 무슨 말일까? 코마치 모르겠는데」

 

하치만 「이 자식.......」

 

이로하 「아, 이로하 언니 울리면 안 돼?」

 

하치만 「........하아」

 

 

 

 

이로하 「좋은~아침~이에요♪」

 

하치만 「.......여어」

 

이로하 「정말. 상쾌한 아침이네요.」

 

하치만 「엄청나게 흐린데 말이지.」

 

이로하 「선배하고 만날 수 있었으니까! 꺄아♪」

 

하치만 「뭐가「꺄아」냐.... 기분 나쁠 뿐이라고...... 앞으로, 일부러 마중하러 안 와도 좋으니까.」

 

이로하 「에. 모~처럼 귀여운 여친이 매일 아침 같이 등교해주는데」

 

하치만 「네네.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이로하 「어-」

 

이로하 「아, 그러고 보니 말인데요.」

 

하치만 「........헤에」

 

 

사이좋게 등교했습니다.

 

 

 

 

 

이로하 「선배」 드르륵

 

하치만 「교실에 오지 마..... 진짜 부탁이니까」

 

이로하 「.......몰라요.」

 

하치만 「.......정말이지. 그래서, 무슨 일인데?」

 

이로하 「밥 같이 먹어요.」

 

하치만 「싫어. 밥은 혼자 먹는 거다.」

 

이로하 「아, 선배가 좋아하는 튀김 있어요. 햄버거도」

 

하치만 「..........」

 

이로하 「자- 가요!」

 

하치만 「........알았으니까 잡아당기지 마라....」

 

유이 「으으... 힛키」

 

미우라 「자, 유이. 이거 줄 테니까 기운 내」

 

유이 「........응」 우물우물

 

 

 

 

 

이로하 「자자. 먹어 주세요.」

 

하치만 「........」 슥

 

이로하 「잠깐잠깐! 왜 빵 봉지 여는 거예요?!」

 

하치만 「.......점심 먹는 건데....」

 

이로하 「여기 있잖아요!」

 

하치만 「애초에 처음은 네 도시락 연습상대라는 조건이었잖아. 네 도시락은 맛있어졌다. 따라서 의뢰는 해소가 끝난 상태고, 그 도시락은 네가 먹으면 돼.」

 

이로하 「네. 아~앙」

 

하치만 「어이, 들어ㄹ.......읍!?」

 

이로하 「어때요?」 싱긋

 

하치만 「어때라니.... 목 막히면 어쩌겠단 거야..... 그럭저럭이다.」

 

이로하 「에에-」

 

하치만 「코마치가 한 게 맛있다.」

 

이로하 「나왔다 시스콘!」

 

하치만 「시스콘이 뭐가 나빠」

 

이로하 「아하하하」

 

하치만 (........왜 웃냐.)

 

이로하 「역시 선배하고 있으면 재미있어요.」

 

하치만 「.......그러냐」

 

이로하 「.......네!」 싱긋

 

 

 

 

 

이로하 「선배. 크리스마스 뭐 하실 거예요?」

 

하치만 「게임, 독서, 잔다.」

 

이로하 「우와아.......」

 

하치만 「어이」

 

이로하 「그렇게 슬픈 크리스마스를 보내왔던 선배도 올해로 마지막이네요!」

 

하치만 「누가 저런 날에 밖에 나가냐. 난 코마치와 치킨과 케이크 먹고 잔다.」

 

이로하 「훗훗훗. 그런 건 이미 예상했던 바에요. 코마치 짱한테는 이미 사전 교섭이 끝난 상태랍니다.」

 

하치만 「........그 자식」

 

이로하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돌아갈 수 있으니까 나쁘게 여기지 마시고♪」

 

하치만 「그럼 도서관이군.」

 

이로하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도서관은 휴관일인 거예요.」

 

하치만 「.........」 추욱

 

이로하 「그런 이유로 데이트해요♪」

 

하치만 「........하아」

 

 

 

 

 

하치만 「춥다.......」

 

하치만 (그 녀석 늦는데, 돌아갈까.)

 

이로하 「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하치만 「응........오우」

 

이로하 「자.......잠깐, 무슨 옷 입고 갈까 생각했더니...... 늦어져서」 하아하아

 

하치만 「......그런가」

 

이로하 「.........후우. 침착했다. 어때요? 어울려요?」

 

하치만 「........아무튼, 좋지 않냐」

 

이로하 「해냈다! 히히힛」

 

하치만 「..........」 긁적긁적

 

 

 

 

 

이로하 「사람 많네요.」

 

하치만 「.......이 놈도 저 놈도 러브러브 러브러브 해서는 죽어라 진짜. 어차피 크리스마스 지나면 이별하겠지.」

 

이로하 「우와아...... 크리스마스인데 어두컴컴해 이 사람.......」

 

하치만 「반대잖아. 크리스마스니까 어두워. 아, 그래도 난 연중 내내 어두우려나.」

 

이로하 「네네. 아, 그럼」 슥

 

하치만 「......어이」

 

이로하 「이렇게 하면 선배하고 저도 러브러브 동참이네요♪」 꼬옥

 

하치만 「........손을 떼」

 

이로하 「싫어요. 제 손 냉한체질이랍니다. 그러니까 따뜻하게 하는 거예요.」

 

하치만 「........따뜻해질 때까지만이라고.」

 

이로하 「네~」

 

 

코마치 오빠, 좋은 아침!꼬옥

 

하치만 ...... 깨워 주는 건 고마운데, 침대에 기어들어오는 건 그만둬.

 

코마치 ~? 그래도 이렇게 해야 확실히 일어나잖아.

 

하치만 전에는 보통으로 깨웠잖아...... 왜 갑자기

 

코마치 ......., 었어?

 

하치만 .......딱히 싫다고는 안 했잖아. 자 밥 먹자고

 

코마치 ! 헤헤......꼬옥

 

하치만 ......

 

 

하치만 (......요즘, 코마치가 이상하다.)

 

하치만 (전에도 꽤 장난치기는 했지만 요즘은 특히 스킨십이 격렬한 것 같다.)

 

 

코마치 어때? 오빠! 오늘도 아침 밥 잘 했지?

 

하치만 아아 맛있어. 나날이 느는구나. 진짜, 남매가 아니면 청혼할 레벨

 

 

하치만 (이런 말을 하면 전에는 우와아...... 그건 진짜 깬다구, 오레기 짱이라든가 하면서 동정하는 눈으로 보겠지만......)

 

 

코마치 ......., , 그럴까?

 

 

하치만 (왜 얘는, 얼굴 붉히곤 숙이는 거야?)

 

하치만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아무튼, 짐작 가는 일은 하나 밖에 없다.)

 

하치만 (짜자잔! 무심코 요즘 부모님이 고한 충격의 진실! 실은 나와 코마치는 피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ω<))

 

 

하치만 ........하아

 

코마치 왜 그래? 한 숨 쉬고는...... 혹시, 코마치 요리가

 

하치만 아니라고...... 잠깐 생각 좀 했어. 네 요리는 진짜 맛있어.

 

코마치 , 그래?......

 

하치만 ..........

 

 

하치만 (........뭐라고 할까, 거북하다.)

 

 

 

하치만 (부모님에게 들은 충격의 진실에 나 자신, 당황스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 된다.)

 

하치만 (하지만, 피는 이어지지 않았어도 코마치는 내 여동생이자 가족이다. 그건 변함없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코마치 잘 먹었습니다.

 

하치만 .......잘 먹었습니다. 갈아입고 올게. 너도 학교 갈 준비 해.

 

코마치 , 오빠 잠깐 기다려!

 

하치만 , 뭔데?

 

 

할짝

 

 

하치만 !?

 

코마치 케챱, 입에 묻어서..... 헤헤, 지금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 (......설마, 코마치가 이렇게까지 바뀌다니)

 

 

 

 

하치만 코마치, 문은 확실히 잠갔지?

 

코마치 , 확실히 했어!

 

하치만 좋아, 그럼 갈까?

 

 

하치만 (전에는 이따금 보내는 정도였지만, 요새는 매일 이렇게 코마치와 같이 등교하는 느낌이다.)

 

 

코마치 ......헤헤꼬옥

 

하치만 어이, 그렇게 세게 잡지 마.

 

코마치 ~? 그래도 안 잡으면 떨어지잖아.

 

하치만 .......어쩔 수 없구만

 

코마치 헤헤, 오빠...... 오빠부비적부비적

 

 

하치만 (이거, 잡는다고 할까 만지는 거지? , 싫다, 치한?)

 

 

 

코마치 오빠! 오빠!부비적부비적부비적 흐읍흐읍

 

하치만 「 」

 

하치만 만지는 것만으로 만족 못하고 냄새까지 맡기 시작했다.....?)

 

하치만 , 어이, 코마치?

 

코마치 오빠, , , .....부비적부비적

 

하치만 .........

 

 

하치만 (아무 것도 못 봤다. 아무 것도 못 봤다. 코마치의 한 손이 스커트 안으로 뻗어서 뭘 하는지 난 몰라.)

 

 

코마치 오빠앗, 오빠앗!, , ! ......움찔움찔

 

하치만 ........

 

 

 

 

하치만 (, 우선 도착했나...... 다행이다, 겨우 해방된다.)

 

 

코마치 하아, 하아......, 고마워, 오빠

 

 

하치만 (허벅다리에 얼굴이 빨간 여중생과 같이 있는 눈이 썩은 남고생...... 이런, 주위에서 보면 신고겠군)

 

허벅다리(内股) : 이런 자세.

 

 

 

하치만 그럼, 난 갈 테니까.

 

코마치 오빠!

 

하치만 왜 그래? 또 전처럼 가방을 짐받이에......

 

 

츄우

 

 

하치만 「 」

 

코마치 태워 준 보답이야..... 헤헤, 지금 포인트 높네.

 

 

 

봉사부

 

하치만 「 」

 

유키노시타 ......저기, 유이가하마 양. 그 사람, 무슨 일 있었어?

 

유이가하마 그러니까...... 왠지 오늘은 계속 이런 느낌이야. 사이 짱한테 얘기하는 중에도 머-엉했구

 

유키노시타 상당히, 중증이네...... 저기, 히키가야 군

 

하치만 「 」

 

유키노시타 듣고 있어? 그 평소 이상으로 썩은 눈은 그만뒀으면 하는데. 부실 전체가 썩어버려요.

 

하치만 「 」

 

유키노시타 듣고 있는 거니?

 

하치만 「 」

 

유키노시타 저기...... 정말로 무슨 일, 있었어?

 

하치만 「 」

 

―――

 

하치만 (정신 차리면 나는 동아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하치만 (마치 시간을 휙 뛰어넘은 것 같다. 코마치에게...... 볼이라고 해도 키스된 것만으로 설마, 이 정도로 동요한다고는)

 

 

하치만 ......하아

 

 

덜컥

 

 

코마치 오빠! 저녁밥 다 됐어~

 

하치만 아아, 알았어. 지금 갈게.

 

 

하치만 (확실히, 이대로라면 위험해......)

 

 

 

 

하치만 후우,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

 

코마치 그래? 다행이다~ , 맞다. 오빠 깜박하고 말 안했는데......

 

하치만 뭔데?

 

코마치 오늘, 아빠하고 엄마, 일이 바빠서 집에 못 온다고

 

하치만 ?........

 

코마치 그러니까..... 둘이서, . 아 지금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 , 오우

 

 

하치만 (위험해...... 지금의 코마치와 둘이서라고?)

 

하치만 (지금의 코마치는 솔직히, 뭘 저지를지 몰라...... 오늘은 빨리 자서 시간 때우는 게 무난하려나. 잘 때는 만약을 위해 문도 잠그자)

 

 

하치만 코마치, 목욕물은 데웠어?

 

코마치 ? , 언제라도 들어갈 수 있는데

 

하치만 그럼 오늘은 먼저 들어가도 돼? 약간 지쳐서. 오늘은 빨리 자고 싶어.

 

코마치 지쳤다니...... 또 봉사부 때문에?

 

하치만 , 아무튼 그런 거지.

 

코마치 -, 그래......, 오빠를..... 그 부가

 

하치만 ......코마치? 왜 그래?

 

코마치 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럼, 오빠 갈아입을 옷 준비할게.

 

하치만 아아, 고마워

 

 

 

 

하치만 하아...... 무슨 일인 걸까

 

 

하치만 (코마치의 그 지나친 스킨십의 의도는 분명히 안다.)

 

하치만 (그 녀석은 내게 오빠나 가족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다.)

 

하치만 (언제부터 그런 감정을 숨겼는지는 모른다.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원래 마음에 브레이크가 풀렸을까? 아니면......)

 

하치만 (여하튼, 뭐라도 해야 한다. 적어도, 난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코마치를 여동생으로...... 가족으로 보니까)

 

 

하치만 우선, 한 번 코마치와 얘기해서.......

 

 

덜컥

 

 

코마치 오빠! 오랜만에 같이 목욕하자!

 

하치만 「 」

 

하치만 , 어이! 너 왜 마음대로 들어오는 거야!?

 

코마치 상관없잖아 별로~

 

하치만 있다고! 정말이지...... 난 먼저 나간다.

 

코마치 기다려!꼬옥

 

 

하치만 (? , 위험해, 왜 알몸으로 안기는 거야? 등 뒤에 돌기가, 부드러운 두 개의 돌기가아아아아아아!!)

 

 

코마치 ......오빠, 부탁이야.

 

하치만 , 확실히 이 나이에 같이 목욕탕 들어가는 남매는 없잖아.

 

코마치 ......피는 이어지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하치만 (피는 이어지지 않았다, 인가.....)

 

 

하치만 피는 상관없어. 우리들은 남매다. 그러니까 이런 건 안 돼.

 

코마치 ...........

 

하치만 저기, 알았다면 빨리 놔.......

 

 

꼬옥

 

 

하치만 , , 왜 더 세게 안기는 거야?

 

코마치 .......아니, , 하치만

 

하치만 .....!

 

코마치 헤헤, 이렇게 오빠라고 안 부르면, 이제 남매 아니지? 그럼, 이렇게 안기는 것도 좋은 거네.

 

하치만 , 어이! 그런 문제가 아.......

 

코마치 코마치는 말야, 실은 오래 전부터 이러고 싶었어.

 

하치만 뭐라고......?

 

코마치 그래도, 우리들은 남매니까...... 피가 이어졌으니까, 안 된다고.....꼬옥

 

하치만 .......코마치

 

코마치 그래서 말인데, 이어질 수 없으면, 적어도 정말 좋아하는 오빠가 행복하게 될 수 있게 유키노 언니나 유이 언니를 응원했었어.

 

코마치 그랬는데,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오빠 옆에 계속 있어도 좋다고, 들으면, 그런 거 참을 수 있을 리 없잖아.

 

하치만 ..........

 

하치만 .......몇 번이나 말하는데 우리들은 남매다.

 

코마치 피는 이어지지 않았어.

 

하치만 그런데도 가족이잖아. 대체로, 딱히 남매라도 같이 있어도 되잖아. 몇 년이나 내 여동생 한 거냐? 시스콘 깔보지 마.

 

코마치 피가 이어지지 않은 가족이라면, 이렇게 해도 좋지?부비부비

 

하치만 , 그러니까 왜 그렇게 되는 거냐고......

 

 

하치만 (, 왜 돌기를 밀착해서 문지르는 거야? , 이런 이대로는 내 하치만이 일어나버려...... 빨리 목욕탕에서 나가야)

 

 

코마치 그래도, 피가 이어지지 않은 가족 같은 건...... 그런 건 부부밖에 없어.

 

하치만 .......

 

하치만 , 너 말야, 무슨 극론이냐? 난 너하고 부부된 기억이 없다고.

 

코마치 그럼, 부부가 되자.

 

하치만 !?

 

코마치 코마치는 오빠가 정말 좋아. 그리고 피도 이어지지 않았어. 문제없지?

 

하치만 엄청 많다, 바보! 애초에 오랫동안 여동생이었던 널 이성으로 본다니......

 

코마치 그래도...... 여긴 솔직한 것 같네?살짝살짝

 

하치만 , 그만둬 바보! ....., 그저 생리현상이다.

 

 

하치만 (, 목욕탕에 너무 들어간 탓인지 머리가 아른거린다...... 생각이 정리가 안 돼.)

 

 

하치만 애초에 내가 널 그런 눈으로 볼 수 있을 리가......

 

 

하치만 (그래도...... 피는 이어지지 않았, 었지. 몸이 반응하는 건 딱히 잘못되진 않은, 건가?)

 

하치만 (생각해 보면...... 코마치는 언제나 내 옆에 있어주었다.)

 

하치만 (잇시키의 의뢰 때도, 코마치가 있었으니까 극복할 수 있었다.)

 

하치만 (내 유일한 이해자이며, ......)

 

하치만 (라니, 무슨 생각하는 거야, ...... 열이 올라서, 제대로 된 생각을 못한다.)

 

 

하치만 ......아무튼, 그 저거다.

 

 

하치만 (우선, 코마치에게 말해야...... 오빠로서, 가족으로서)

 

코마치 ........?

 

 

하치만 (나는 널........)

 

 

하치만 이성으로..... 볼 수 없지는 않아,

 

코마치 오빠!꼬옥

 

 

하치만 (어라.......? 뭘 말하는 거야, )

 

 

하치만 코마치........

 

 

하치만 (이런........ 열이 올라서, 머리가...... 의식이.....)

 

 

코마치 오빠, 오빠, 오빠오빠오빠오빠 헤헤

 

 

―――

 

 

하치만 .......어라?

 

 

하치만 (, 왜 침대에...... 확실히, 욕탕 들어갔더니 코마치가 들어와서, 그 뒤에.....)

 

 

말캉

 

 

하치만 (......말캉? ? 뭐야 이 감촉...... 불길한 예감이)

 

 

코마치 , .......

 

하치만 「 」

 

 

하치만 (알몸? ? 코마치 알몸? 왜 알몸? 그보다 봤더니 나도 알몸!?)

 

 

하치만 , 어이, 코마치! 일어나라!흔들흔들

 

 

코마치 정말~ ~? 오빠

 

하치만 , 무슨 일이야? 이건!?

 

코마치 무슨 일이라니...... , 그랬었지? 코마치, 오빠하고

 

하치만 , 나하고 뭘?

 

코마치 ......기분 좋았어, 오빠. 앗 지금 포인트 높네.

 

하치만 「 」

 

하치만 , , 대체 무슨 짓을......

 

코마치 괜찮아, 오빠. 치바 남매라면 허락돼!

 

하치만 안 된다고. 코우사카 씨 집안은 성행위까지는 안 갔잖아....

 

코마치 거기에 피가 이어지지 않았으니까 세이프!

 

하치만 아웃이야.......하아

 

코마치 ........역시, , 었어?

 

하치만 ........

 

코마치 .......미안

 

하치만 ........어제, 말했잖아. 이성으로 볼 수 없지는 않다, 라고꼬옥

 

코마치 .......

 

하치만 책임은 질게.... 가족, 이니까

 

코마치 .......으응!

 

 

―――

――

 

 

봉사부

 

하치만 미안, 유키노시타. 오늘은 빨리 돌아가도 돼?

 

유키노시타 ? 게으름 피우는 버릇이 꽤나 붙었네.

 

유이가하마 왠지 요새, 힛키 많이 그러네

 

하치만 코마치하고 약속이 있어서 말야.

 

유키노시타 그것도 전에 들었어요. 당신들, 요즘 상당히 사이가 좋네.

 

하치만 , 아무튼 뭐.....

 

유이가하마 , 그러고 보니 전에 일요일에 힛키하고 코마치 짱이 같이 걸어가는 거 봤어! 어쩐지 좀, 너무 사이가 좋다고 할까...... 말 걸기 어려웠어.

 

유키노시타 가엽게도, 시스콘이 악화돼서 드디어 여동생에게 손을 댔군요.

 

유이가하마 ~ 힛키 기분 나빠!

 

하치만 ........

 

 

 

하치만 ......., 그럴지도

 

유키노시타 ?

유이가하마 ?

 

하치만 그럼, 돌아간다.

 

유이가하마 잠깐, 힛키!

 

유키노시타 , 기다리세요!

 

 

드르륵 탕

 

 

하치만 하아.......이런, 계속 숨기는 건 무리겠지

 

 

하치만 (나와 코마치의 관계를 알게 되면, 그 둘은 어떻게 반응하려나)

 

 

 

하치만 (경멸하겠지. 거절하겠지. 그리고...... 내게서 멀어지겠지.)

 

하치만 (겨우 만든 내 관계도, 이걸로 전부 끝, 인가)

 

하치만 (딱히 비관할 일은 아니다. 애초에 난 외톨이다. 단지, 전으로 돌아갈 뿐)

 

하치만 (전에, 그렇게 코마치만이 옆에 있는, 전처럼......)

 

하치만 (아니, 전과 같지는 않으려나)

 

하치만 (지금, 나에게 코마치는 남매가 아니고, 가족이니까)

 

 

--

 

 

이로하 「선배, 한가하네요.」

 

하치만 「아니, 일해라. 주변을 봐. 모두들 일하잖아.」

 

이로하 「에...... 일 질렸어요. 선배 놀아주세요.」

 

하치만 「왜 그래...... 일 하는 거 안 보여?」

 

이로하 「안 보여요. 그런 것보다 학생회장실로 돌아가서 둘이서 몰래.....」

 

하치만 「거절합니다.」

 

이로하 「너~무~해~요.」

 

임원 (매일매일 러브러브해서는..... 돌아가도 될까-)

 

 

 

 

하치만 「........」 끄적끄적

 

이로하 「안녕하세요.」 드르륵

 

하치만 「.......오우. .......얼굴 빨갛잖아.」

 

이로하 「아, 아하하. 괜찮아요.」 휘청

 

하치만 「어디가 괜찮은데. 휘청휘청 거리잖아.」

 

이로하 「아니. 괜찮아요오.」

 

하치만 「........」 살짝

 

이로하 「히얏..... 선배 대담하네요.」

 

하치만 「.......열 있네.」

 

이로하 「아하하」

 

하치만 「오늘은 이만 돌아가.」

 

이로하 「에. 좀 더 선배하고 같이 있고 싶어요. 그렇다고 할까 그거 때문에 학교 왔는데」

 

하치만 「.......안 돼. 돌아가. 히라츠카 선생님 불러 줄 테니까.」

 

이로하 「.......선배는?」

 

하치만 「.....난 일한다.」

 

이로하 「그럼 저도..... 일할게요.」

 

하치만 「..........」

 

이로하 「둘이 아니면 싫어요.」

 

하치만 「왜 이렇게 넌 이상한 데서 고집이 세냐.」

 

이로하 「그건 분명 선배가 고집쟁이라서 그래요.」

 

하치만 「........히라츠카 선생님 불러온다.」

 

이로하 「잠깐. 선배......어라」 휘청

 

하치만 「위험해」 척

 

이로하 「아.......미안해요.」

 

하치만 「됐으니까 앉아...... 보내는 것 만이라면 같이 가줄테니까」

 

이로하 「......히히힛. 선배 다정합니다.」

 

하치만 「.........」

 

 

 

 

 

이로하 「선배! 여기에요?」 드르륵

 

유이 「아, 이로하 짱」

 

이로하 「어라? 선배 여기에도 없나요?」

 

유이 「아- 그러니까」

 

유키노 「히키가야 군이라면 감기로 드러누웠어요.」

 

유이 「와아! 유키농. 그건 말하지 말라고 힛키가 그랬는데」

 

유키노 「어? 그랬어?」

 

유이 「아까 전에 말했잖아! 이로하 짱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힛키한테 메일 와서!」

 

유키노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요.」

 

이로하 「.......감기? 실례합니다!」 타타탓

 

이로하 (내 탓이야...... 내가 옮겼어!) 타타탓

 

이로하 「번호가」 띠띠띠

 

 

이로하 「........아, 코마치 짱? 지금......」

 

이로하 「.....응. 잘 부탁해.」

 

 

 

이로하 「얏호- 선배」

 

하치만 「........쿨쿨」

 

이로하 「......자고 있을까. 선배가 잠자는 얼굴도 세 번째려나......」

 

하치만 「.....응. ...잇시키?」

 

이로하 「아......네. 이로하예요.」

 

하치만 「왜.........」 콜록

 

이로하 「괜찮으니까...... 편하게 누워주세요.」

 

하치만 「.......미안」

 

이로하 「그건 이쪽이 할 말이에요...... 감기 옮겨서 죄송해요.」

 

하치만 「.......아니, 괜찮으......니까」 꾸벅꾸벅

 

이로하 「......자 주세요. 책임지고 제가 볼 테니까.」

 

하치만 「옮기니까.......돌아........ㄱ」

 

이로하 「.......선배답네......」

 

 

 

 

하치만 「.......음」

 

하치만 「너무 잤다......응?」

 

이로하 「.........쿨쿨」

 

하치만 「.........어」

 

하치만 (침착해라 나. 오늘 난 감기로 드러누웠다. 일어나면 잇시키가 같은 침대에서 잤다. 좋아 OK 침착했다.)

 

하치만 「아니, 왜.......」

 

하치만 (확실히 도중에 잇시키가 문병 온 듯한 기억이 있다...... 꿈같았는데 현실이었나)

 

이로하 「......선배」 꼬옥

 

하치만 「........」 긁적긁적

 

하치만 (좀만 더 자자.... 저거다. 저거. 깨우는 것도 그렇고)

 

하치만 (다음날 눈을 뜸과 동시에 얻어맞았다. ......절대로 용서 못하는 리스트에 넣으려고 했었다.)

 

 

 

 

이로하 「있잖아요, 선배」

 

하치만 「뭔데?」

 

이로하 「질렸어요.」

 

하치만 「그럼 날 놔 줘.」

 

이로하 「그건 무리예요.」

 

하치만 「뭐 때문인데.....」

 

이로하 「좋아하니까요.」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

 

이로하 「.........」

 

이로하 「무,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무반응은 과연」 화아아악

 

하치만 「........」

 

이로하 「잠깐! 선배는 참!」 흔들흔들

 

하치만 (위험해 뭔가, 얼굴이 뜨겁다. 아니아니, 절대 아니니까. 그럴 리 없어없어. 이건 듣기 익숙한 말이 아니니까 거부반응이 나와서 얼굴이 뜨거워졌을 뿐이다.)

 

 

이로하 「잠깐!」

 

 

 

 

 

이로하 「있잖아요, 선배」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전 누구예요?」

 

하치만 「......드디어 머리가 돌았나.....」

 

이로하 「너무하네요. 그런 게 아니라, 제 이름이에요. 이름」

 

하치만 「......잇시키잖아?」

 

이로하 「그 밑에 이름은?」

 

하치만 「뭐? 그러니까 미즈(水)였었나?」

 

이로하 「아니에요. 뭐예요? 미즈라니」

 

하치만 「어? 뭔가, 그런 느낌인 이름 아니었어?」

 

이로하 「그거 아마 토베 선배 탓이군요.....」

 

이로하 (다음에.......보자.......)

 

이로하 「그래서 말인데요. 제 이름은 뭐예요?」

 

하치만 「그러니까 미즈겠지?」

 

이로하 「미, 미즈의 이름은?」

 

하치만 「이로하스?」

 

이로하 「거, 거기서, 「스」를 빼주세요.」

 

하치만 「싫어.」

 

이로하 「여기까지 왔는데 그러기예요!?」

 

하치만 「자, 수다는 끝. 일해라.」

 

이로하 「선배는 바보」

 

 

 

 

 

이로하 「아-! 선배!」 타타탓

 

하치만 「학교에서 큰 소리 내지 마..... 놀라니까」

 

이로하 「그런 건 몰라요.」

 

하치만 「그래서, 뭔데? 오늘은 학생회 없는 날이지? 나 지금 돌아가는 중인데」

 

이로하 「그, 그렇죠.」 머뭇머뭇

 

하치만 「어, 뭐야 그 행동은. 기분 나빠.」

 

이로하 「.....너무하잖아요.」 추욱

 

하치만 「어」

 

하치만 (설마 이렇게 쳐진다니.... 말이 지나쳤나)

 

하치만 「아-. 뭐야. 저기」

 

이로하 「......풉」

 

하치만 「...........?」

 

이로하 「아하하하하. 농담이에요? 선배. 전 이런 일로는 안 삐진다구요?」

 

하치만 「........」

 

이로하 「당황한 얼굴도 멋졌어요♪ 귀여웠답니다.」

 

 

하치만 「.......난, 간다.」

 

이로하 「아- 기다려요 기다려! 저도 같이 갈 테니까!」

 

하치만 「안 기다려.」

 

「.......봐」

 

「소문대로였어.」

 

「.......어떻게 했지?」

 

 

 

 

이로하 「응-」  ←이런 자세

 

메구리 「안녕」 드르륵

 

이로하 「아, 메구리 선배. 오랜만이에요.」

 

메구리 「안녕. 잇시키. 어라? 오늘은 히키가야 군 없어?」

 

이로하 「선배는 뭔가, 오늘은 볼 일이 있다고 대쉬해서 돌아갔어요.」

 

메구리 「아아. 그래서 이로하 짱이 그렇게 된 거야?」

 

이로하 「.......아하하」

 

메구리 「그래도 요즘 자주 같이 있지? 많이 들었어.」

 

이로하 「아니. 그게, 꽤 만만찮아요.」

 

메구리 「.......아. 쿡..... 그렇겠지.」

 

이로하 「조금은 가까워졌을까.......」

 

메구리 「........괜찮지 않을까? 싫으면 싫다고 말할 테고」

 

이로하 「으.......자주 들어요.」

 

메구리 「어? 그래?」

 

이로하 「역시 귀찮을까.......」

 

메구리 「.......응- 그래도, 일하러 오잖아?」

 

이로하 「네.......」

 

메구리 (그건 그런 게 아닐까)

 

이로하 「하아........」

 

 

 

 

 

 

이로하 「저기, 선배」

 

하치만 「왜?」

 

이로하 「선배는 여친 갖고 싶나요?」

 

하치만 「........」

 

이로하 「........」

 

하치만 「.......갖기 싫어.」

 

이로하 「.......과연. 알겠어요.」

 

하치만 「.........?」

 

이로하 「그럼 저와 사귀어요.」

 

하치만 「아무 것도 못 알아들었잖아.......」

 

이로하 (코마치 짱이 말한 대로야...... 역시 선배는 무서워해.)

 

이로하 (응-그래도, 어떡해야 할까)

 

 

 

「어...... 사귀는 거야?」

 

「학생회장 말이야......」

 

「어? 그래도 걔는......」

 

 

 

하치만 「.........」

 

유이 「아, 힛키」 터벅터벅

 

하치만 「응.......무슨 일인데?」

 

유이 「오늘은 동아리 올 거야? 중2 메일 쌓였구, 역시 불쌍하게 됐어.」

 

하치만 「난 그 녀석 담당인 거네...... 그럼 갈까.」

 

유이 「응!」

 

 

소곤소곤

 

 

유이 「.......」 짜증나

 

하치만 「어이. 얼굴에 드러내지 마」

 

유이 「어? 어, 어라? 지금 그렇게 얼굴로 나왔어?」

 

하치만 「아니, 넌 왠지 알겠어...... 알기 쉽고」

 

유이 「어...... 그건 날 봐준다는 말?」

 

하치만 「.......아니다.」

 

유이 「아. 부끄러워? 부끄러워?」

 

하치만 「두 번이나 말하지 마」

 

유이 「네~」

 

하치만 (추가로 자이모쿠자가 보낸 메일은 80% 이상이 푸념이라, 휴지통에 넣고 나머지 20%만 답장 해뒀다.)

 

 

 

 

 

이로하 「........」 톡톡톡톡

 

하치만 「너희들 리얼충은 정말 폰 좋아하는구만.」

 

이로하 「어- 오히려 폰 안 쓰는 게 이상하잖아요.」

 

하치만 「보통 폰은 시간 때우기 기능이 첨부된 알람이잖아.」

 

이로하 「그렇진 않은 것 같은데요.」 톡톡톡톡

 

하치만 「아니, 많은 인원이 그럴 거라 예상해. 이 학교의 반 정도는 그럴 테지.」

 

이로하 「아니아니, 모르죠......」

 

이로하 「그것보다 말인데요.」

 

하치만 「뭔데?」

 

이로하 「선배 저하고 메일하고 있죠?」

 

하치만 「네가 쓸데없이 보내니까 말야...... 답장 안 하면 다음날 무섭고」

 

이로하 「하루 두, 세 개 보내는 게 고작인데 선배 잘도 말하네요......」

 

하치만 「시꺼」

 

이로하 「유이 선배하고도 메일 하죠?」

 

하치만 「........그래 가끔」

 

이로하 「여고생 둘과 매일 저녁 메일 하면서, 시간 때우기 기능 첨부된 알람이라니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 않아요?」

 

하치만 「난 부탁 안 했다만......」

 

이로하 「선배 같은 사람은 같은 반 사람한테 죽어버리면 좋아요.」 싱긋

 

하치만 「왜 그렇게 미소 짓는 거냐.....」

 

 

 

 

 

이로하 【오늘 수업 끝나고 옥상에서 기다릴게요.】

 

하치만 (......뭐야 이건... 엄청 안 가고 싶은데)

 

하치만 「.......」 터벅터벅

 

하치만 「........후우」 끼이이

 

이로하 「........역시 와 줬어.」

 

하치만 「......불리면 올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뭐야? 눈 내리고 추운데」

 

 

이로하 「진짜. 선배한테는 무드가 없네요. 분위기가 엉망이에요.」

 

하치만 「그거야 미안하군.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식으로 된 적이 없어서 말이지.」

 

이로하 「.......선배」

 

하치만 「......왜?」

 

이로하 「선배는 저하고 있으면 즐거워요?」

 

하치만 「.......글쎄, 바쁘다고 생각한 적이라면 있는데」

 

이로하 「.......그럼, 저와 같이 있는 건 괴로운가요?」

 

하치만 「.......어떠려나」

 

이로하 「.......전...... 선배와 가까워졌나요?」

 

하치만 「.........」

 

이로하 「선배...... 진지하게 물을게요.」

 

하치만 「........」

 

이로하 「저는 히키가야 선배가 좋아요. 저와 사귀어 주지 않겠어요?」

 

하치만 「.......무리다.」

 

 

하치만 「난 너와 사귈 수 없어.」

 

이로하 「이유는 있어요?」

 

하치만 「전에 말했잖아.」

 

이로하 「정말 그것뿐이에요?」

 

하치만 「........그래」

 

이로하 「......선배는 상냥하네요.」 터벅터벅

 

하치만 「......그럴 리」

 

이로하 「.......선배」

 

하치만 「..........」

 

이로하 「저를 너무 얕봤답니다?」 싱긋

 

하치만 「.........」

 

이로하 「제가 나쁜 말 듣는 거 신경 쓰는 거죠?」

 

하치만 「.......아니라고」

 

이로하 「또 다른 이유는....... 소중한 사람을 만드는 게 무서운 거죠?」

 

하치만 「...........」

 

이로하 「.......선배. 다음에 데이트해요.」

 

하치만 「.......왜」

 

이로하 「만약, 다음 데이트에서 선배가 저를 조금이라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전 포기할게요.」

 

하치만 「..........」

 

이로하 「아, 추가로 거절하면 코마치 짱하고 부모님께 울면서 매달릴 거예요♪」

 

하치만 「그거, 협박이잖아......」

 

이로하 「그렇게도 말하죠♪」

 

하치만 「..........하아」

 

이로하 「시간은 이 쪽의 준비가 끝나면 이라는 걸로」

 

하치만 「.......알았다.」

 

하치만 (앞으로 한 번으로 끝난다면 그걸로 좋겠지.)

 

 

 

 

 

이로하 「선배!」 휙휙 (손을 흔드는 모습)

 

하치만 「빠른데」

 

이로하 「그거야 기대했으니까요.」

 

하치만 「그런가」

 

이로하 「네! 그것보다는, 할 말 없어요?」

 

하치만 「할 말? .......딱히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로하 「증말! 선배는 바보. 이럴 때는 여자애 외모를 칭찬하는 거예요!」

 

하치만 「어........ 그래, 응 세상에서 가장 어울려.」

 

이로하 「저, 정말! 너무 과장이에요!」

 

하치만 (어라, 적당히 대꾸할 생각이었는데.....)

 

이로하 「.......좋아! 그럼 우선 영화네요, 거부권은 없으니까요!」

 

하치만 「......네네. 오늘 하루는 어울립니다.」

 

이로하 「좋아!」

 

 

 

 

 

이로하 「아니- 꽤 재미있었죠?」

 

하치만 「그나저나 너 SF라든가 보는구나.」

 

이로하 「평소에는 안 봐요?」

 

하치만 「뭐? 그럼 왜?」

 

이로하 「선배가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랍니다?」

 

하치만 「어. 그런 말 했었나」

 

이로하 「아니요. 다만 상영 중인 목록 볼 때 시선이 그쪽에 가서」

 

하치만 「.......아무튼 연애물보다는 이쪽이 좋긴 한데, 넌 괜찮았어?」

 

이로하 「연애 영화는 안 봐도 괜찮아요.」

 

하치만 「왜?」

 

이로하 「그도 그럴게 지금 나 자신이 주역으로 출연 중이니까요.」

 

하치만 「우와-....... 과연 깹니다.」

 

이로하 「자, 잠깐! 저도 지금은 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반응하지 말아주세요!」

 

하치만 「농담이야.」

 

이로하 「전 지금 그거 때문에 많이 상처받았어요...... 그런 이유로 오후부터 할 쇼핑에 선배는 짐꾼으로 일해주세요.」

 

하치만 「........켁」

 

이로하 「자- 가볼까요」

 

 

 

 

이로하 「이거라든가 귀엽지 않아요?!」

 

하치만 「어, 기분 나쁘잖아......」

 

이로하 「에에! 선배 모르는구나」

 

하치만 「내 센스가 나쁜 건가.....? 어..... 아니 과연 아니겠지, 이건」

 

 

이로하 「자- 다음에는 옷 보러 가요♪」

 

 

 

 

이로하 「이거라든지 어때요!」 짠

 

하치만 「왜 산타 코스냐...... 계절 너무 다르잖아......그나저나, 어디 있었어?」

 

이로하 「어- 안 귀여워요?」 빙글빙글

 

하치만 「아무튼 귀엽지만......」 중얼

 

이로하 「오. 설마 코스프레 페티쉬에요?」

 

하치만 「보는 것 뿐 만이라면 말이지.」

 

이로하 「우와아. 신경 쓰이는 말이네요.....」

 

하치만 「그보다, 나한테 옷보는 센스 같은 건 없다고」

 

이로하 「어? 저는 선배한테 귀엽다고 듣는 것만으로 좋아서 센스라든가는 어떻게든 상관없어요.」

 

하치만 「.......그렇습니까」

 

이로하 「그런 거예요♪」

 

 

http://2ndboost.tistory.com/162  <- 전편

 

 

이로하 「선배」

 

이로하 「선배~」

 

이로하 「어디 계셔요? 선배」

 

하치만 「저기 말야....... 요새 너 말인데, 너무 달라붙는다고」

 

이로하 「어? 여친이니까 괜찮잖아요.」

 

하치만 「틀리고 마음대로 정하지 마」

 

이로하 「어? 안 되나요?」

 

하치만 「안 돼.」

 

이로하 「이유를 명확하게 부탁드려요.」

 

하치만 「이유는........」

 

이로하 「네」

 

하치만 「.........아- 저거다.」

 

하치만 「말하진 않았는데, 난 전업주부 희망이다. 그런 이유로 돈 버는 신부를 찾아야 해.」

 

이로하 「우와아 최악이네, 이 사람...... 그래서, 왜 제가 안 돼요?」

 

하치만 「최악이라 생각하면 달라붙지 마...... 즉, 난 너보다 한 살 많지?」

 

이로하 「당연해요. 머리 다쳤나요?」

 

하치만 「어이...... 아무튼 즉, 연하인 너는 나보다 사회진출이 늦겠지? 그러니까 무리라는 거야.」

 

이로하 「그럼 제가 고등학교 중퇴하고 일하면 되나요?」

 

하치만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이로하 「어-. 아닌가요?」

 

하치만 「아니니까 중퇴만은 하지 마.」

 

이로하 「어라? 실은 걱정해주는 거예요?」

 

하치만 「........」 휙

 

이로하 「에헤헤. 고마워요, 선배」

 

하치만 「일해라」

 

이로하 「네-에」

 

메구리 (응-......나 밖에 나가는 게 좋을까)

 

 

 

 

 

하치만 「........」 끄적끄적

 

이로하 「........쿨쿨」

 

하치만 「.......책상에서 자지 마...... 감기 걸릴 거라고」 살짝

 

하치만 「.......윽..... 이 녀석 또 실수했고」 끄적끄적

 

하치만 「.........」 끄적끄적

 

 

 

이로하 「응......어라?」

 

하치만 「......일어났는지」

 

이로하 「어라? 선배?」 머엉

 

하치만 「......벌써 하교시각이다. 돌아가자고.」

 

이로하 「어!? 거짓말!?」 벌떡

 

이로하 「.......어라, 이 옷」

 

하치만 「빨리 돌아갈 준비 해.」

 

이로하 「......하다 만 일도 사라졌어.....」

 

이로하 「.......미안해요! 선배!」

 

하치만 「뭐가?」

 

이로하 「저기! 일 전부 떠맡기고 자기는 자버리고...... 저기...... 정말로 죄송해요!」

 

하치만 「뭐야. 그런 거였나. 됐으니까, 돌아가자.」

 

이로하 「그런 거라니...... 잠깐 선배! 기다려주세요!」

 

하치만 「.......」

 

이로하 「선배는 참! 앗 추워!? 그나저나 눈!?」

 

하치만 「아....... 제법 내렸군.」

 

이로하 「......예뻐」

 

이로하 「하지만 추워.」 부들부들

 

하치만 「........이 겉옷 쓸 만 해...... 그리고 이것도 빌려 준다.」 살짝

 

이로하 「어? 후아.......」

 

하치만 「이상한 소리 내지 마.」

 

이로하 「그, 그래도!」

 

이로하 (선배가 가까워서......)

 

하치만 「자, 가자고」

 

이로하 (......머플러에서 선배 냄새가 난다.)

 

이로하 「앗 기다려주세요! 선배!」

 

 

 

 

이로하 「선배선배! 쌓였어요! 엄청나게 쌓였어요!」

 

하치만 「눈 때문에 촐싹거리지 마...... 초딩도 아니고」

 

이로하 「눈사람 만들어요!」

 

하치만 「싫어.」

 

이로하 「에-」 볼 부풀림

 

하치만 「약삭빠르다니까」

 

이로하 「아, 오랜만에 들었다.」

 

하치만 「.......그러고 보니 그러네.」

 

이로하 「익숙해졌어요?」

 

하치만 「싫은 익숙함이군......」

 

이로하 「싫다든가 하는 걸 보니 글러먹었네요x2」

 

하치만 「시끄러」

 

이로하 「에헷」

 

하치만 「기분 나빠」

 

이로하 「너무해!」

 

 

 

 

 

이로하 「선배. 학생회 끝나면 밥 먹으러 가요」

 

하치만 「싫어, 돌아가면 코마치가 밥 만들고 기다린다.」

 

이로하 「코마치 짱한테는 허락 맡았어요♪」

 

하치만 「........뭐?」

 

이로하 「그러니까... 봐요, 여기」

 

하치만 「......진짜냐..... 뭘 마음대로 오빠 행동을 정하는 거냐, 코마치」

 

이로하 「그럼, 결정이네요.」

 

하치만 「싫어. 난 돌아간다.」

 

이로하 「안 돼요.」

 

하치만 「어쩐지 요새 자꾸자꾸 분위기에 흘러가는 것 같다......」

 

이로하 「신경 쓰지 마세요x2」

 

 

 

 

 

하치만 「코타츠라는 건 좋구나.」

 

이로하 「그-러네요.」

 

하치만 「아, 귤 좀 줘.」

 

이로하 「네에. 아, 선배 제 것도 벗겨 주세요.」

 

하치만 「스스로 벗겨.......」

 

이로하 「손이 차가워서 싫어요.」

 

하치만 「.......하아」 벗기는 중

 

하치만 「........자」

 

이로하 「아-앙」

 

하치만 「......뭐 해?」

 

이로하 「........아-앙」

 

하치만 「...아아. 진짜」 살짝

 

이로하 「응. 맛있습니다♪」 우물우물

 

하치만 「.......어라?」

 

이로하 「왜 그래요?」

 

하치만 「아, 아니」

 

하치만 (어째서 자연스럽게 하는 거냐, 난......)

 

 

 

 

 

하치만 「켁」

 

이로하 「아, 선배. 안녕하세요.」

 

하치만 「........오우」

 

이로하 「우연이네요. 서점에서 만나다니」

 

이로하 (코마치 짱이 선배가 자주 가는 서점 알려줬을 뿐이지만)

 

하치만 「그러네.」

 

이로하 「선배 이후에 한가하죠?」

 

하치만 「엄청 바빠.」

 

이로하 「쇼핑가요♪」

 

하치만 「부탁이니까 내 말을 들어줘.」

 

이로하 「자, 가요!」

 

하치만 「어이. 적어도 책은 사게 해 줘.」

 

 

 

 

 

이로하 「아」

 

유이 「어?」

 

유키노 「.........어머」

 

하치만 (우와...... 안 만나고 싶은 녀석을 만났다......)

 

유이 「히, 힛키? 뭐 해? 쇼, 쇼핑?」

 

하치만 「아니라고. 억지로 끌려와서」

 

이로하 「데이트입니다♪」

 

유이 「데..........이트?」

 

하치만 「진정해. 아니니까」

 

이로하 「와아- 선배는 참 의외로 대담하네요.」

 

하치만 「잠깐 넌 입 다물어.」

 

유이 「그, 그러네...... 데이트였어..... 방해해서 미안! 가자 유키농!」

 

유키노 「잠깐 유이가하마 양! 그렇게 잡아당기지 말아줘!」

 

하치만 「너 뭐하는 거야.......」

 

이로하 「그래도..... 선배가 저쪽으로 가버릴 것 같아서.......」

 

하치만 「.......애냐.......」

 

이로하 「그래도.....」

 

이로하 「난 둘한테 이길 수 없는 걸.」

 

하치만 「애초에 저 쪽에도 가고 싶지 않고..... 어디에도 안 갈 테니까... 오해 풀러 갔다 와.」

 

이로하 「어디에도 안 가..... 네! 그럼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하치만 「알았다니까.」

 

이로하 「절대로예요.!? 유이 선배! 기다려주세요!」 타닷

 

하치만 「.......좋아, 돌아가......면 뒤가 무섭겠군...... 기다릴 수밖에 없나...... 약속했고. 어쩔 수 없구나. 응」

 

 

 

 

 

 

이로하 「이제 좀 있으면 테스트네..... 좋아!」

 

 

이로하 「선배! 선배!」

 

하치만 「회장, 일해 주세요.」

 

이로하 「아아 진짜! 일은 어떻게든 됐으니까!」

 

하치만 「어이」

 

이로하 「괜찮으니까 괜찮으니까! 저한테 공부를 가르쳐주세요!」

 

하치만 「무리」

 

이로하 「즉답입니까!? 해도 좋잖아요.」

 

하치만 「공부는 다른 사람이 가르쳐줘봤자 효율이 나쁠 뿐이다.」

 

이로하 「에-. 잠깐만. 잠깐이면 되니까요!」

 

하치만 「.........그래서, 모르는 게 뭔데」

 

이로하 「해냈다! 이래서 선배가 좋아요. 이 수학 문제인데요.」

 

하치만 「몰라. 네. 끝.」

 

이로하 「어째선데요!?」

 

 

 

 

「있잖아, 이로하」

 

이로하 「왜?」

 

「요새 그 사람....... 그러니까, 히키타니 선배? 하고 같이 있지?」

 

 

이로하 「아-응. 맞아. 그게 왜?」

 

「그만 두는 게 좋아? 나쁜 소문만 들리고...... 너까지 나쁜 말 듣는다고?」

 

이로하 「나쁜 소문?」

 

「응...... 예를 들면......」

 

 

 

이로하 「그럴 리 없어!」 버럭

 

「잠깐. 이로하! 단순한 소문이라니까?」

 

이로하 「그거야 선배는 눈이 썩었고, 비뚤어졌고! 성격도 썩었지만! 그런데도 그런 짓 할 사람이 아냐!」

 

「정말이지 변호가 안 된 건 기분 탓일까...... 그나저나, 모두들 보고 있어... 이로하」

 

이로하 「..........아」 화아아악

 

 

 

 

이로하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책임져 주세요.」

 

하치만 「단순한 자폭이잖아.......」

 

이로하 「으으. 일생의 불찰이에요.」 글썽글썽

 

하치만 「네네. 가짜 울기는 그만두고 일하려무나」

 

이로하 「칫. 네에」

 

하치만 「........화내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중얼

 

이로하 「아-아. 일 지루해」

 

하치만 「........」

 

 

 

 

유이 「힛키 요새 안 오네.」

 

유키노 「........그러네」 펄럭

 

유이 「.......그렇게 바쁠까」

 

유키노 「........그러네」 펄럭

 

유이 「.......의뢰 안 오네.」

 

유키노 「.........」 펄럭

 

유이 「아, 봉사부에 메일 왔어.」

 

유키노 「메일?」

 

유이 「응........그러니까...... 학생회실이 핑크빛이라 난처합니다. 가능하면 빨리 도와주세요.」

 

유이 「........핑크빛? 뭐가?」

 

유키노 「........글쎄? 가능하면 빨리라고 쓰여 있고 바로 학생회실에 가볼까요.」

 

유이 「그래! 힛키도 있구」

 

유키노 「내 입장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은데」

 

유이 「아하하. 유키농답네」

 

 

그 뒤는 상상에 맡깁니다.

 

 

 

 

 

 

이로하 「선배! 뉴스예요! 빅 뉴스예요!」

 

하치만 「........뭐가?」

 

이로하 「놀랍게도! 역 앞에 있는 노래방이 폐점 전 세일로 반값에 프리타임이래요! 가요!」

 

하치만 「싫어.」

 

이로하 「자! 이런 서류 보지 말고! 가방 들고. 자, 가요!」

 

하치만 「어이. 잡아당기지 마. 부탁이니까 일을 해라」

 

이로하 「아, 노래방 끝나면 밥 먹고 쇼핑갈까요?」

 

하치만 「절대 안 가」

 

이로하 「결정사항이라 그건 무리에요.」

 

하치만 「왜 그런 거냐......」

 

 

 

 

이로하 「어라? 선배 제 푸딩 못 봤어요?」

 

하치만 「.......글쎄?」

 

이로하 「어라? 이상하네. 확실히 여기 있었는데」

 

하치만 「그나저나 냉장고에 코타츠에 스토브에 소파에 개인물건 너무 들여왔잖아.」

 

이로하 「괜찮잖아요, 극락이에요. 앞으로는 휴대용 버너하고 프라이팬만 있으면 완벽하네요.」

 

하치만 「.........여기서 살 생각이냐」

 

이로하 「선배하고 같이?」

 

하치만 「아니, 왜......」

 

이로하 「신부수행이에요♪」 싱긋

 

하치만 「어? 누가?」

 

이로하 「저예요!?」

 

하치만 「신부 되는 거야? 축하합니다.」

 

이로하 「선배 신부가 된다니까요!?」

 

하치만 「아, 체인지 부탁합니다.」

 

이로하 「우와아....... 최악이네」

 

하치만 「거기서 깨는 거냐......」

 

※ 2side : 여담이지만 풍속점에 가서 접대하는 여자가 나올 때 마음에 안 들면 체인지라고 말합니다. 그럼 다른 사람이 나옵니다.

 

 

 

 

 

이로하 「유이 선배는 히키가야 선배를 좋아하죠?」

 

유이 「응? 에에에에!?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 아니라구!?」

 

이로하 「그 반응은 너무 알기 쉬워요? 유이 선배」

 

유이 「아니...... 아하하」

 

이로하 「그래도, 만만치 않지요.」

 

유이 「아하하, 힛키니까」

 

이로하 「.......유이 선배. 저도 히키가야 선배를...... 좋아해요.」

 

유이 「.......응」

 

유이 「..........그럼. 라이벌이네!」 싱긋

 

이로하 「그러네요. 안질 거예요?」 싱긋

 

유이 「서로 힘내자」

 

이로하 「네!」

 

 

 

 

 

이로하 「........좋은 – 아침 – 이에요.」 소곤소곤

 

하치만 「..........쿨쿨」

 

이로하 「코마치 짱이 말한 대로 쉬는 날에는 진짜 낮까지 자네」

 

하치만 「.........쿨쿨」

 

이로하 「.........자면 이케맨이네」 쓰담쓰담

 

하치만 「.........응........」 뒤척뒤척

 

이로하 「아! 깨웠을까」 쓰담쓰담

 

하치만 「.........」

 

이로하 「........자는 중에 덮쳐서 기정사실 만들까 했는데.......」

 

하치만 「.........쿨쿨」

 

이로하 「역시 페어하지 않고, 그만둘까♪」 쓰담쓰담

 

하치만 (무심이다 무심........ 지금 일어나면 아마 영원히 묻힌다......)

 

이로하 「...........」 싱글벙글

 

 

 

 

 

이로하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네요, 학교에서!」

 

하치만 「앞 보고 걸어..... 위험하니까」

 

이로하 「괜찮아요! 애도 아니고」

 

하치만 「머리는 애잖냐.......」

 

이로하 「그렇게 따지면 선배도 그렇다구요?」

 

하치만 「무슨 말이냐. 적어도 너보다는.......근데 어이! 잇시키!」

 

이로하 「어? 꺄아아아아」 꽈당

 

하치만 「거기 웅덩이가 있다고...... 늦었나」

 

이로하 「너무 늦어요! 아얏」

 

하치만 「바닥이 얕아서 다행이었군」

 

이로하 「남자라면 멋지게 도와주세요--」

 

하치만 「자전거 끌고 걸어가는데 무리잖아....... 앞을 안 본 네가 나빠.」

 

이로하 「증말!」

 

하치만 「...........자」 슥

 

이로하 「어?」

 

하치만 「빨리 일어나.」

 

이로하 「고, 고마워요.」

 

하치만 「아...... 약간 까졌군. 피 나온다.」

 

이로하 「아, 진짜다.... 최악」

 

하치만 「.........하아」 어이구

 

이로하 「?」

 

하치만 「오늘은 보내 줄 테니까 타」

 

이로하 「......선배, 너무 폼 잡아서 기분 나빠요.」

 

하치만 「두고 갈까.......」

 

이로하 「아앗! 거짓말이에요! 그렇게 하면 내일 있는 거 없는 거 유이 선배한테 퍼뜨릴 테니까요!」

 

하치만 「알았다니까......」

 

이로하 「그, 그럼..... 부탁합니다.」 살짝

 

하치만 「......꽉 안 붙들면 떨어진다고」

 

이로하 「그, 그러.......네요」 꼬옥

 

하치만 「.......갈 거야.」

 

이로하 「ㄴ, 네」

 

하치만 (그러고 보니........ 코마치 빼고 태운 건 처음이군)

 

이로하 (처, 처음으로 남자하고 둘이서 탔어........ 아, 선배 의외로 등이 넓네......무,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난) 화아아악

 

 

 

이로하 얏호! 선배!

 

하치만

 

이로하 켁이라뇨. 선배? 귀여운 후배를 보고은 안 된답니다?

 

하치만 , 그런 거 몰라

 

이로하 그럼 같이 일해요♪」

 

하치만 흐름이 이상하잖아...... 그럼 이만.

 

이로하 세세한 걸 신경 쓰다니 다시 또 감점이에요! , 학생회로 렛츠 고!

 

하치만 거절한다.

 

이로하 ? 약속했잖아요, 도와준다고

 

하치만 안 했어. 그건 하야마다. 내가 아니야. 하야마한테 도와달라고 해

 

이로하 하야마 선배는 에이스라 바빠서 각하입니다. 따라서 한가한 선배한테 맡깁니다!

 

하치만 잠깐, 난 봉사부로 바쁘다고

 

이로하 그럼 봉사부에 정식으로 의뢰해요?

 

하치만 .......

 

이로하 아셨으면 좋아요! 그럼 다시 렛츠고인 거예요.

 

하치만 알았으니까 잡아당기지 마......

 

 

 

 

메구리 ? 히키가야 군. 오늘도 와 줬네?

 

하치만 하아. 아무튼...... 적당한 이유로

 

이로하 , 선배가 있어주면 살아나는데요.

 

하치만 억지로 끌고 온 주제에 잘도 말하네.

 

이로하 어라? 아무 말도 안 들려어~

 

하치만 이 자식......

 

이로하 암튼암튼. 그런 선배를 위해 차 끓여드릴 테니까. 기특한 나 귀여워!

 

하치만 자기가 말하는 게 아니야...... 너무 약삭빨라.

 

이로하 에헤헤귀엽다는 건 부정 안 해요?

 

하치만 몰라...... 빨리 일하자고

 

이로하 ! 선배 대답은!

 

하치만 ........끄적끄적

 

이로하 정말!

 

 

 

 

하치만 하아...... 요새 학생회만 돕고 있구만

 

이로하 - 선배 수고하셨어요.

 

하치만 진짜로, 진심으로 위로해봐

 

이로하 위로하면 되죠? 어흠...... 선배. 오늘도 감사합니다.싱긋

 

하치만 .......기분 나쁜 소리 내지 마질린 표정

 

이로하 시킨 사람 선배라구요!?

 

 

 

 

하치만 저기 잇시키

 

이로하 ?

 

하치만 진짜로 너 하야마는 어쩌고?

 

이로하 무슨 의미에요?

 

하치만 여기 학생회에 계속 있으면서 축구부 안 갔잖아?

 

이로하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하치만 모처럼 학생회 특권 안 쓰고, 이래서야 의미 없지 않아?

 

이로하 ........의미라면 있답니다?싱긋

 

하치만 그러니까 기분 나쁘다고

 

이로하 미소가 말인가요!?

 

 

 

 

 

 

하치만 , 뭐야 이건

 

이로하 , 코타츠라는 건 좋은 것 같지 않아요?

 

하치만 ......그러네

 

이로하 그래서 들여왔답니다♪」

 

하치만 아니, 여러 모로 이상하잖아...... 괜찮냐 그거... 그나저나 어떻게 가져온 거야.

 

이로하 토베 선배는 좋은 사람이네요♪」

 

하치만 .........우와아

 

이로하 - 기막힌 얼굴이라니 너무해요. 코타츠 못 쓰게 할 거예요?

 

하치만 토베는 좋은 녀석이구만.

 

이로하 좋아요♪」

 

 

 

 

 

이로하 늦어서 죄송합니다-드르륵

 

하치만 ........쿨쿨

 

이로하 어머머, 선배가 잔다. 드무네. , 내 일까지 해 줬어.

 

이로하 ......역시 이케멘...... 맞지? 아무튼 얼굴 같은 건 어찌되든 상관없지만

 

이로하 그럼, 이런 때는 역시 일까♪」

 

하치만 .......쿨쿨

 

이로하 ........자는.......거지?

 

하치만 ........쿨쿨

 

이로하 .........미안해요 선배[ ρ( ̄▽ ̄)]

 

하치만 ........어라? 나 잤었나

 

이로하 , 아앗 선배. , 안녕하세요!

 

하치만 뭐야 당황해서는...... 설마 뭔가 장난친 건 아니지?

 

이로하 , 안 했어요! 그런 짓!

 

하치만 어이 이봐, 왜 더듬거리는 건데?

 

이로하 혀 씹은 것뿐이에요! 그뿐이에요!

 

하치만 ......진짜야? 라든가 안 썼지?

 

이로하 그런 애가 아니어요.혀 빼꼼

 

하치만 하나하나 약삭빨라...... 일하자고

 

이로하 네에

 

이로하 (아차- 찍어버렸다. 이거 어쩌지?)

 

하치만 , 네가 할 일

 

이로하 -. 선배 안 해 주나요?

 

하치만 스스로 해

 

이로하 네에

 

이로하 (대기화면으로 하기는....... 부끄럽고..... 그래도 (폰은)잠갔고, 해버릴까? ......유이 선배한테 보내는 것도)

 

 

 

 

 

 

 

이로하 선배는, 저거죠. 시스콘이죠?

 

하치만 무슨 소리야. 치바는 모두 그렇겠지.

 

이로하 규모가 너무 크잖아요...... 그건. 게다가 들은 적도 없고

 

하치만 그게 어때서? 별로 문제 없잖아?

 

이로하 문제 많아요. 약간 부럽기도 하고

 

하치만 ? ......말해두는데 코마치는 못 줘

 

이로하 무슨 말이에요? 바보에요?

 

하치만 멈춰 그 순수하게 경멸하는 눈은. 왠지 계산된 것 같고, 약삭빠르다.

 

이로하 후후. 이건 내츄럴이랍니다.

 

하치만 더 나빠요.

 

이로하 그래서 말인데요. 코마치의 어드레스 가르쳐 주시겠어요?

 

하치만 ? 어째서? ......, 진짜로, 코마치 목적인 거냐?

 

이로하 죽고 싶습니까?환하게

 

하치만 어이. 연기 잊었어, 연기 잊었다고

 

이로하 정말- 선배. 전 언제나 순수하답니다?

 

하치만 어디가?

 

이로하 선배한테는 언제나 그래요?

 

하치만 그거,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말이잖아.

 

이로하 아하♪」

 

하치만 어이. 속이지 말라고. 증말.

 

이로하 아앗

 

하치만 연락처 빼고 건드리지 마

 

이로하 ~

 

이로하 (코마치 코마치가......)

 

이로하 어라?

 

하치만 왜 그래?

 

이로하 -아니요, 아무것도 아녜요.

 

이로하 (역시 모르는 여자 어드레스가 있어서 놀랐다고는 말할 수 없어. 오리모토 씨네)

 

이로하 잘 봤어요♪」

 

하치만 네네. 근데 진짜 뭐하려고?

 

이로하 아무것도 안 했어요. 단지 상대가 만만치 않아서 서둘러 급소를 찌를까 했을 뿐이에요.

 

하치만 뭐야 그건, 무서워.

 

 

 

 

 

 

 

이로하 「아 근데, 선배. 깜박 잊었던 게 있어요.」

 

하치만 「어? 뭔데? 해고? 해고 해주는 거야? 차라리 해 줘.」

 

이로하 「얼마나 일하기 싫은 거예요......」

 

하치만 「아니었냐......」

 

이로하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인데요.」

 

하치만 「반대라니 뭐야......그래서, 뭔데?」

 

이로하 「저, 지금부터 전력으로 선배를 공략합니다♪」

 

하치만 「...........뭐?」

 

이로하 「저, 답답한 건 싫어서 스트레이트하게 말할 거예요?」

 

하치만 「잠ㄲ...... 뭐길래」

 

이로하 「선배가 좋으니까. 사귈 수 있을 때까지 어택합니다.」

 

하치만 「........거절합니다.」

 

이로하 「안 돼요. 포기할 때까지 힘차게 갈 거예요. 또한 반품은 할 수 없어요.」

 

하치만 「얼마나 악덕장사인 거냐」

 

이로하 「그럼, 각오해 두세요?」

 

하치만 「그, 그만해 줘......」

 

이로하 「자 일해요 선배♪」

 

하치만 「지, 진짜냐......」

 

 

 

 

 

하치만 「여어」

 

유이 「아, 힛키! 오래간만!」

 

유키노 「......안녕하세요.」 터벅터벅

 

하치만 「오우」

 

유이 「이로하 짱 일은 마무리 된 거야?」

 

하치만 「아...... 아니, 어떠려나. 귀찮은 일이 늘어난 것 같은데......」

 

유키노 「어머나? 도와주러 갔는데 문제를 늘리고 도망쳐 왔니?」

 

하치만 「바보. 아니라고. 그나저나, 이건」

 

유키노 「당신만 종이 컵인 건 이상하겠지요? 자원이 아까운 걸」

 

하치만 「뒷말이 없었으면 감동했는데...... 잘 마시겠습니다.」

 

유키노 「부디」

 

유이 「히히힛. 유키농 실은 그거 좀처럼 못 써서 안절부절 못 했어요?」

 

유키노 「유, 유이가하마 양!」

 

하치만 「아무튼. 좋아. 맛있었어. 잘 마셨습니다.」 탁

 

유키노 「어머? 빠르네요.」

 

하치만 「.......맛있었으니까 말이지.」

 

유키노 「......그래」

 

하치만 「그럼, 책이라도」

 

이로하 「선배!」 드르륵

 

하치만 「.........켁」

 

이로하 「유이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 이 사람 빌려 갈게요!」 턱

 

하치만 「잠깐, 그만둬, 놔...... 도와 줘. 진짜 무리라니까」

 

이로하 「네네. 갑니다!」

 

 

 

 

이로하 「자. 선배는 음식 중에 뭐가 좋아요?」

 

하치만 「잠」

 

이로하 「음식이 아니야!?」

 

하치만 「입보다 손을 움직여라......」

 

이로하 「에...... 좀 더 토크해요. 선배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하는 부탁이랍니다?」

 

하치만 「......어디에 그런 녀석이 있는지」

 

이로하 「여기♪」

 

하치만 「......무슨 농담이냐. 하야마는 어쩌고」

 

이로하 「하야마 선배를 노렸던 이유는 단순히 스테이터스 때문에 그랬어요?」

 

하치만 「우와아. 어렴풋이 알았지만 단언하지 마.」

 

이로하 「아하하. 여자 세계라는 건 의외로 그런 거니까요.」

 

하치만 「하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나와 사귀어도 변변치는 않다고.」

 

이로하 「그-러네요. 오히려 적이 늘어나네요. 선배 생각했던 것보다 나쁜 쪽으로 유명하고」

 

하치만 「.......그렇겠지.」

 

이로하 「그래도, 상관없는 거예요.」

 

하치만 「어째선데?」

 

이로하 「스테이터스도 주위도 상관없이...... 비록 마이너스된다고 해도 사귀고 싶으니까요.」 싱긋

 

하치만 「........」

 

이로하 「오? 혹시 반응 온 거예요?」

 

하치만 「몰라」 끄적끄적

 

이로하 「후훗. 어쩔 수 없네. 선배는」 끄적끄적

 

 

 

 

 

이로하 「아-, 선배 역시 여기 있었어!」

 

하치만 「켁」

 

이로하 「또, 켁, 이라고 말한다! 선배를 위해서 좋은 거 가져왔는데!」

 

하치만 「아니, 나 지금부터 점심인데, 그걸 방해받으면 불평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이로하 「어라? 코마치한테 점심 사지 말라고 듣지 못했어요?」

 

하치만 「어?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이로하 「정말. 그래도, 시간에 맞아서 다행이에요. 네. 이거」

 

하치만 「어. 뭐야 이건.」

 

이로하 「애처 도시락이에요♪」

 

하치만 「..........」

 

이로하 「추가로 안에는 선배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하답니다?」

 

하치만 「네가 먹어.」

 

이로하 「안 돼요. 선배가 안 먹어주면 여기서 뒤집을 거예요.」

 

하치만 「......나 빵 있고, 네 점심인데?」

 

이로하 「그럼 그 빵과 바꿔서♪」

 

하치만 「아니, 그래도」

 

이로하 「이러쿵저러쿵 말하면 아~앙 해서 먹일 거예요?」

 

하치만 「잘 먹겠습니다. 네」

 

이로하 「무으-. 그건 그거대로 화나는 반응이네요.」

 

하치만 「......잘 먹겠습니다.」

 

이로하 「네. 드세요!」

 

하치만 「......우물」

 

이로하 「어, 어때요?」

 

하치만 「......맛있어.」

 

이로하 「지, 진짜예요!? 다, 다행이다. 요리 별로 한 적 없어서...... 불안했어요.」

 

하치만 (........손에 반창고가 붙었다.)

 

하치만 「.......우물우물. 너도 먹어. 맛있으니까」

 

이로하 「아니요. 그건 선배가 먹어줬으면 하니까!」 싱글벙글

 

하치만 「........그런가」

 

이로하 「네!」

 

 

 

 

 

 

이로하 「그러고 보니, 선배」

 

하치만 「응」

 

이로하 「오리모토 씨라는 사람 선배가 좋아했던 사람인가요?」

 

하치만 「.......어디서 들었어? 그건. 어? 내 프라이버시 어디 있어?」

 

이로하 「아-, 아니, 단순한 추측이었는데.... 진짜 그랬었나요......」

 

하치만 「왜 이렇게 넌 내츄럴하게 트라우마 파내는 건데?」

 

이로하 「자-자-자-. 이번에는 트라우마 아닐 테니까! 안심해 주세요!」

 

하치만 「이미 네 존재가 트라우마가 되는 중입니다만......」

 

이로하 「자- 일이에요♪」

 

하치만 「어이, 들어라」

 

 

 

 

 

이로하 「선배! 이거요!」

 

하치만 「어? 뭔데 이건.」

 

이로하 「오늘은 발렌타인인 거예요! 잊었어요? ......그렇다는 건 제가 먼저에요? 그런가요♪」

 

하치만 「아-...... 그러네」

 

이로하 「물론 진심이랍니다? 어때요? 기뻐요?」

 

하치만 「.........」 뚜벅뚜벅뚜벅

 

이로하 「아! 무시했다! 잠깐! 선배! 듣는 거예요?!」

 

 

 

 

 

하치만 「오늘은 동아리 쉰다. 유키노시타한테 그렇게 전해 줘.」

 

유이 「어? 그건 상관없는데...... 무슨 일이야?」

 

하치만 「아-...... 아무튼 이렇게라도 안 하면 못 도망가」

 

이로하 「실례합니다~!」

 

하치만 「.........」

 

유이 「어라? 이로하 짱」

 

이로하 「네-! 유이 선배! 이 사람 받아갈게요.」

 

 

이거 놔 코마치가 병 때문에 누워 있다고!

 

네네. 거짓말은 적당히 하세요.

 

 

유이 「어, 어라? 이건 혹시...... 라이벌 출현?」

 

 

 

 

 

 

 

메구리 「안녕」

 

이로하 「메구리 선배! 도와주러 오셨어요?」

 

메구리 「응. 이 때가 잡무가 많아 힘들 것 같아서 말야」

 

이로하 「그랬군요. 그래도 선배가 지금부터 흙투성이가 되면서도 화단 정리 해준다고」

 

하치만 「안 그랬어. 한마디도 안 했다니까」

 

이로하 「쳇. 무기력하네요, 선배.」

 

하치만 「어째서 이 젠장하게 추운데 화단에 손대야 하냐」

 

메구리 「응-. 그럼 내가 할까?」

 

하치만 「어」

 

이로하 「에에! 메구리 선배한테 그런 일은 못 시켜요!」

 

하치만 「.......제가 갈 테니까 메구리 선배는 적당히 차라도 마셔 주세요.」

 

메구리 「으응. 히키가야 군을 도와줄게요.」 환하게

 

하치만 「.......미안해요. 감사합니다.」

 

이로하 「.......무으! 선배!」

 

하치만 「뭔데?」

 

이로하 「저도 도와줄게요!」

 

하치만 「어. 너 사무 처리는」

 

이로하 「그런 건 다음이에요! 자, 가요!」

 

하치만 「알기 어려운 녀석이구만....」

 

메구리 「쿡쿡...... 잇시키 양은 굉장히 알기 쉬운 애라고 생각하는데」

 

하치만 「?」

 

이로하 「자 선배! 빨리 가요!」

 

하치만 「......그렇게 재촉하지 말라고」

 

 

====================================================================================

 

 

틈틈히 작업해서 카페에 먼저 올렸던 것을 블로그에도 공개합니다.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