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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 하치만, 25세』를 열람 및 북마크&코멘트 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건 단발로 머릿속에서 생각난 것을 써넣을 뿐인 것이었습니다만.......

북마크&코멘트가 많아서,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걸 보면 단발로 끝낼 수 없었지요. 오히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m(_ _)m

또 하나 말하면, 이번 화에는 하루노 씨가 나오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이야기를 쓰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러브러브를 기대하고 있던 분께는, 죄송합니다.

~~~~~~~~~~~~~~~~~~~~~~~~~~~~~~~~~~~~~~~~~~~~~~~~~~~~~~~~~~~~

 

 

위이-잉

 

독특한 기계음이 나며 눈앞의 자동문이 열린다.

2번째의 자동문을 통과하자, 접수창구와 2명의 접수원이 보였다.

 

「어서오.......어라, 힛키잖아.」

 

왼쪽을 향한다.

고교시절의 클래스메이트로 현재는 가가가 출판사 접수원을 하고 있는 유이가하마가 내게, 대부분의 손님을 향한 반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반응을 했다.

 

「아니 너 말이야, 옛날 별명으로 부르는 건 적당히 그만둬요.」

 

「에~, 그래도 힛키는 힛키고. 이제 와서 호칭 바꾸다니 할 수 없다구」

 

「하아-...... 모처럼 머리를 검게 염색해 외관만은 어른스러워졌는데, 속은 역시 바보인 채인가....」

 

「잠깐! 바보라니 너무 하잖아 ! ?」

 

「시끄러워 바보. 그것보다 빨리 바보 하야먀를 불러라 바보. 안 그러면 『접수원이 반말 합니다만』이라고 클레임 넣을 거야 바보.」

 

「우우우...... 힛키 주제에......」

 

그렇게 말하면서 유이가하마는 내선으로 하야마의 부서에 전화를 건다.

어쩐지 매번 여기에 올 때마다 이런 교환을 하고 있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유이가하마의 머리를 검게 염색한 사람은 유키노시타다.

저건 대학 4학년 무렵.

취직 활동할 때 『갈색 머리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아요. 검게 염색해야 하는 것.』이라며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에게 어드바이스를 했다.

하지만, 유이가하마는 『갈색 머리인 채로는 안 될까~』라고 말해 버렸다.

그에 대해 유키노시타가 한 행동은, 하필이면 유이가하마에게 수면제를, 한창 자고 있는 동안에 머리를 염색해 버리는 것이었다.

방식이 끝없이 범죄에 가깝다.

그렇다고 할까 하고 있는 짓이 언니하고 별로 다를 게 없잖아.

.....눈을 떴을 때의 유이가하마의 표정과 절규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하겠지.

게다가 유키노시타는 마지막에 『이것도 유이가하마 씨를 위한 거예요.』라고 말했었다.

현재 경시청에 근무하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겠지.

 

 

「히키가야 군」

 

 

내가 잠깐 옛날을 생각해 내고 있으면, 유이가하마의 옆에 앉아 있던 접수원이 내게 말을 건네 왔다.

어라, 나 이 사람 몰라요?

 

「너무 유이를 조롱하면 안 돼요? 이래봬도 섬세한 면도 있으니까....」

 

「하아......」

 

그러니까, 진짜 어떤 분?

나이는 유이가하마와 비슷한 정도려나.

세미 롱 정도의 흑발을 뒤로 묶어, 머리 스타일 만이라면 활발한 느낌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얼굴이 청초하고 가련한 분위기를 자아내 어느 쪽인가 하면 도서관 같은 게 어울릴 것 같은 여자다.

.....어라, 이 사람 어디선가 만난 적 있던 것 같은......?

 

 

「어-, 실례지만,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습니까?」

 

「에, 나 몰라? .....아아, 컨택트 하고 있어서 그런가. 잠깐 기다려 줘.....」

 

그렇게 말하고 여성은 책상 아래에서 부스럭부스럭하며 손을 움직여, 안경을 꺼냈다.

붉은 프레임 안경을.

 

 

 

 

「네, 이걸로 알아볼 수 있을까나?」

 

「...........혹시, 에비나 양?」

 

「띵동, 대적중!」

 

「어, 확실히 에비나 양, 소설가였었나. 언제 전직한 거야?」

 

「전직 같은 건 하지 않았어요. 잠깐 취재로. 이번에 접수원 여자애를 소재로 써서.」

 

「헤에-」

 

 

에비나 양은 나와 같은, 가가가 출판 고용 작가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칼럼니스트로 에비나 양은 소녀를 대상으로 한 소설가이므로, 장르는 완전히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르다.

 

에비나 양은 평상시, 소녀 소설은 물론이거니와, 소녀 만화의 원작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따금, 갑자기 부녀자 BL소설을 쓸 때가 있다.

그게 또 부녀자에게 대절찬인 것이라, 세상에서는 기발한 소설가로서 꽤 유명하다.

유이가하마의 얘기로는 이따금 잡지라든지의 취재도 오는 것 같다고.(즉답으로 거절하고 있다고 하지만)

뭐, 입 다물고 있으면 미인이고, 입 다물고 있으면.

중요한 것이라 2번 말했어요.

 

 

「그건 그렇다 치고...... 히키가야 군은 하야마 군한테 무슨 용무일 까나? 까나? 혹시라도 혹시라도, 한 낮부터 금단의 바람? 오피스러브적인 ! ? 키 · 마 · 시 · 타 · 와 - ! !」

 

※ 키마시타와(キマシタワ) : 주로 2ch 스레에서 백합적인 요소가 나왔을 때 유저들이 쓰는 AA표현. 우리말로 굳이 바꾸자면 「왔다!!! 나왔어요!!!」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정말, 입 다물고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럴 리 없잖아! 나는 하야마한테 흥미 없네요 ! !」

 

「에~」

 

「거기에, 나한테는 하루노 밖에 없어. 여자든 남자든 바람피울까 보냐.」

 

「쳇-」

 

정말이지.

이 사람과는 대학이 같았지만, 부녀자 서클에서 폭주하고 있던 무렵과 조금도 변함없다.

사회인이 됐으니까 조금은 얌전하게 되려나 하는 건, 낙관적 예상에 지나지 않았던 건가.

 

「오늘은 하야마한테 불려서 왔어. 이번 칼럼 원고 협의를 하고 싶다고」

 

「원고..... 협의.......」

 

어라, 왠지 갑자기 얌전해졌군.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말이지.

 

「힛키, 하야마 군 편집실에 있으니까 와 달라고 말했어.」

 

오오, 나이스 타이밍이다. 바보 자식.

이것으로 진격의 부인(腐人 : 썩을 부)에게서 피할 수 있겠군.

 

「오우, 알았어. 그럼, 또 유이가하마. 접수일 힘내.」

 

「응, 그럼-」

 

작게 손을 흔드는 유이가하마.

도저히 올해 26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아이스러움이다.

하야마가 말하기로는 접수원 중에서도 인기 No.1인 것 같다고.

전혀 이해 불능이야.

여자는 역시, 성숙함과 갭 모에와 색기겠지.

가슴 크기에 따른 색기 이외에 어디에도 들어맞지 않잖아.

 

.......뭐, 어떻게든 좋나.

빨리 바보 하야마가 있는 곳으로 가서 협의하고 냉큼 돌아가자.

일단 오늘이 예정일이 아니라고는 해도, 집에서 대기해 두고 싶고.

 

 

 

 

「.......힛키 괜찮을까」

 

「히키가야 군이 무슨 일인데?」

 

「있잖아, 어제 얘기한....」

 

「아아, 그거. 오늘 여기에 오고 있다는 건 괜찮은 거 아니야?」

 

「으-응..... 그럼 괜찮은데.....」

 

 

 

 

「야아, 히키가야. 오래간만」

 

평소의 편집실 안으로 들어가면, 이건 또 평소대로의 이케맨 스마일이 나를 마중 나왔다.

빨리 돌아가고 싶어.

 

「요우. 이케맨 리얼충 뒈져버려. 자 원고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이만」

 

턱, 하고 하야마 책상 위에 원고가 들어간 봉투를 두고, 뒤로 돌아선다.

그런데, 오늘은 확실히 닭고기가 쌌었지.

역전의 강자(아줌마)들에게 빼앗기기 전에 좋은 물건을 손에 넣지 않으면.

 

 

「......자, 잠깐 기다려! 아직 협의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잖아!」

 

「.......칫. 이쪽은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내 원고 따위 적당하게 오탈자 고치는 정도로 괜찮잖아.」

 

「아니, 그렇게 할 수도 없어요. 히키가야의 칼럼은 제법 인기 있으니까. 질을 떨어뜨려 낮은 평가를 받는 건 아깝잖아.」

 

「아니, 별로 평가라든지 어찌되든 좋고. 라고 할까 그거, 아부겠지? 누가 말하는 건지는 모르는데, 이런 비뚤어진 사람의 칼럼이 좋게 평가될 리가 없어.」

 

「그렇지 않아. 일전에도 편집장이 『재미있다』라고 칭찬하고 있기도 했고」

 

그 고릴라도 깜짝할 몸매인 편집장이?

상상이 안 된다.

라고 할까 그럴 리 없어.(웃음)

 

「우선 응접실로 갈까. 한가로이 얘기도 하고 싶고」

 

어-, 진짜입니까-?

어째서 이 녀석은 나와 협의할 때 하나하나 필요 없는 얘기를 하는 걸까.

시간낭비일 텐데.

 

 

 

「아-, 그러고 보니 너, 미우라와 약혼했다고 했던가.」

 

응접실로 향하는 도중, 갑자기 요전 날 유이가하마한테서 온 메일 내용을 떠올려 냈다.

요약하면 『하야마가 미우라한테 프로포즈했다.』라는 내용이었다.

 

「아아. 일도 많이 안정됐으니까. 무엇보다 히키가야의 결혼 생활 얘기를 듣고 있으니, 왠지 부러워졌다고 할까....」

 

「......겨우 자신과 마주볼 수 있었을 뿐이잖아. 주위만 보고 있었던 네가, 자신과 마주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재차 근처를 보면, 미우라가 있었다. 단지 그것뿐인 얘기겠지.」

 

「......히키가야는 뭐든지 꿰뚫어 보고 있구나」

 

「별로 그런 게 아니네-요. 니가 옆에서 보면 알기 쉬운 것뿐이야.」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네」

 

「.....미우라를 소중히 여겨줘라? 꽤 한결같은 아가씨에 엄마(オカン:엄마처럼 주위를 잘 챙겨줌.)같은 여자야. 저런 좋은 여자는 별로 없다고.」

 

 

그렇다고 해도 내 하루노 쪽이 한층 더 좋은 여자지만.

이미 여신 레벨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신이라는 말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아, 물론. 반드시 유미코를 행복하게 한다.」

 

「......바보자식. 2명이 같이 행복하게 안 되면 의미 없ー잖아.」

 

「하핫, 그것도 그렇구나」

 

 

이런이런.

나도 이 녀석한테 리얼충 폭발해라 말할 수 없게 되어버렸군.

옛날이 약간 그리워.

 

 

「부후후.....」

 

움찔

 

아주 대단한 오한을 느껴 뒤를 향하면, 거기에는 부인(腐人)이 있었다.

어째서일까, 작은 체구의 부인인데 굉장히 강하게 보인다.

자주 코피 나니까, 『선혈의 거인』이라고 이름 붙일까.

 

 

「어라, 히나? 접수 1일 체험은 어쩌고?」

 

「휴식중이야~ ......그것보다 계속을. 부디!」

 

「아니, 단순한 얘기니까. 에비나 양이 생각하고 있는 일 없으니까. 빨리 일하러 가, 아니면 휴게실 가라」

 

「정말, 심술쟁이라니까~」

 

「......하야마, 나도 돌아간다.」

 

「어, 아직 전혀 협의 안했잖아?」

 

「알까 보냐. 더 이상 부해(腐海:썩은 바다)에 있고 싶지 않아.」

 

「자자~ 히키가야 군. 나 이제 돌아갈 테니까, 제대로 협의 해 줘.」

 

「..............어쩔 수 없나」

 

 

칫.

이대로 에비나 양을 핑계로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에비나 양 본인이 말렸다.

이 부인(腐人), 제대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점이 성질이 나쁘다고.

 

 

「아, 그러고 보니 히키가야 군. 유이한테서 들었는데, 하루노 씨 괜찮은 거야?」

 

「아아, 그래그래. 나도 그걸 물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루노, 이제 입원하는 거겠지? 옆에 붙어 있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

 

「아아, 괜찮아. 예정일은 10일 뒤니까. 다음 주부터는 한시도 떨어질 수 없지만....」

 

 

삐삐삑 삐삐삑 삐삐삑

 

갑자기, 내 스마트폰 착신음이 울렸다.

단조로운 전자음이 복도에 울린다.

사실은 프리큐어 OP로 설정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전화는 일주일에 1번 울릴까 말까니까, 설정하는 관심이 없어져버렸다.

제일 착신 횟수가 많은 건 하야마고.

그 녀석은 호모라고 말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히키가야 군일까?』

 

「어, 어라, 유키노시타? 갑자기 왜 그래? 설마 나한테 구속 영장이 날아왔다든가 말하진 않겠죠?」

 

『당신이라는 사람은..... 보통으로 전화를 받는 것도 할 수 없는 것일까... 당신의 시시한 발언을 매번 듣는 이쪽의 입장으로도 되어보세요.』

 

「미안미안. ....그래서, 용건은 뭐야?」

 

『해산기가 왔어요.』

 

「어?」

 

『병원에 있는 어머니께 연락이 와서, 언니가 해산기가 있다고 해요. 예정일보다 빠르지만, 오늘 중으로 출산하게 되었다고 해요.』

 

「진짜야 ! ! !」

 

『정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세요.』

 

「좋아 알았다! 지금부터 바로 간다!!」

 

『예, 나도 곧바로 ㄱ―――』

 

 

 

「하야마 ! ! 하루노가 해산기가 있다고 하니까 돌아간다! ! 그럼 ! !」

 

「엇, 정ㅁ―――」

 

하야마가 말을 다 끝내지 전에 대쉬로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출생한다! 나와 하루노의 아이가 출생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일각이라도 빨리 하루노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으면.....! !

 

타이밍 좋게 온 엘리베이터에 타서, 단번에 1층까지 내려가 대쉬로 밖에 나온다.

어쩐지 뒤에서 유이가하마 같은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아.

 

「칫, 택시는 과연 없나....」

 

하루노가 있는 병원은 역에서 별로 멀지 않기 때문에 전철로 가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러니까 택시로 가려고 생각했지만, 역이라면 몰라도 출판사 앞에 택시가 상주하고 있을 리가 없다.

타이밍이 좋다면 누군가가 타 온 택시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히키가야!」

 

「 ? 」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자, 둥근 농구공만한 사이즈의 물체가 날아 왔다.

가슴으로 날아 온 그것을 어떻게든 캐치한다.

잘 보면 오토바이 헬멧이었다.

얼굴을 올리자, 입구 옆에 있는 주륜장 앞에 하야마가 있었다.

 

「내 오토바이로 데려가 줄게. 이 시간대라면 택시보다 오토바이 쪽이 확실히 빨라.」

 

「어이어이, 일은 괜찮은 건가요.」

 

「그런 건, 다음에 어떻게라도 돼!」

 

어머나. 정말 멋있어.

내가 여자라면 반하고 있었을지도.

.......아니, 하루노에게 백합적인 의미로 반하고 있으려나.

 

「알았다! 부탁했다고 하야마!」

 

「아아! 곧장 오토바이 내올 테니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줘!」

 

그렇게 말하고 하야마는 주륜장 안으로 사라져.

10초도 지나지 않는 동안에, 붕, 하고 오토바이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기다려 줘. 하루노!

곧바로 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