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가끔 번역물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2ndboost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http://ncode.syosetu.com/n3716ba/




  대화문의 기초이론



  대화문의 기초라는 항목을 만들었지만, 기술론으로 말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화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센스. 방법은 장식이기 때문입니다.
  대화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쓰든지 간에, 그것이 그 작품의 개성입니다. 장황하고 틀에 박힌 대사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아하고,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속어를 많이 쓰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라이트 노벨에서는 넷 슬랭을 많이 쓰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만, 작풍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대화문의 내용이 아닌, 테두리를 장식하는 이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3가지. 기본중의 기본이고, 딱히 새로울 것도 없을지도.


☆대화문에서는 누가 말하는 건지 헷갈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

①동일한 인물의 대사는 원칙적으로, 연속으로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②연속되는 대화문에서는, 적당한 정도로 지문의 묘사를 넣는다.
③말투나 발언 내용으로 구분해서 쓰는 기술.


  소설에서는 모든 것을 문자로 표현해야만 합니다.
  대화 장면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대사 테두리나 목소리에 의해 직감적으로 전달되는 「이건 누구의 대사인가?」라는 가장 단순한 정보마저도, 소설에서는 문장을 궁리하지 않고서는 전달할 수 없습니다.
  거기서 상기와 같은 기법이 중요해집니다.

  ①에 덧붙여서
  독자가 소설을 읽는 규칙으로서 「대화문이 연속되면, 바로 전의 대화문과 다른 사람의 대사다.」라는 원칙을, 쓰는 사람 측도 지키자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번에도 예문으로 생각해봅시다.


【실패한 예】

「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아니, 그렇지 않아.」

「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이 경우, 보통은 이렇게 읽히게 됩니다.


B「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A「아니, 그렇지 않아.」

B「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A「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A와 B가 서로를 범인취급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 예문은, 실은 몇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A「아니, 그렇지 않아.」

A「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A「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이건 범죄 혐의를 받던 A가 스스로 혐의를 부정하고, 진범인 B를 추궁하는 패턴. 만약 작자 본인이 이럴 생각으로 썼다면, 독자에게 오해를 주게 됩니다.
  좀 더 심한 경우는......


B「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A「아니, 그렇지 않아.」

C「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A「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로 읽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진범이 C가 되어, 이야기가 이미 뒤죽박죽입니다.
  불필요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동일한 사람이 연속해서 말할 경우에는 설명하기 위한 지문을 사이에 두도록 합시다. 이 원칙의 예외는, 그것이 분명히 동일 인물의 발언이라는 것을 아는 상황 하에서이며, 한편 연출로, 발언의 「사이(間)」를 나타내려고 같은 사람의 대화문을 연발하는 기법을 썼을 경우 정도입니다.


【성공한 예】

「그럼 이 사건은, 외부인의 범행이라고도 말할 생각인가!?」

「아니, 그렇지 않아.」

  당황하는 B에, A는 그 거칠고 억센 검지 손가락을 들이댔다.

「사실은, 네가 범인이잖아.」

바로 그 순간 얼어붙은 B의 표정을 보고, 훗하고 길게 숨을 내쉬는 A.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억지로 받아들이기 위해, 그는 한 번 더 말했다.

「내가 아니다. 범인은 너야.」


  ②에 덧붙여서
  만약 동일한 인물의 대사가 아니어도, 어느 정도 대화문이 연속되면, 역시 지문을 사이에 넣도록 합시다. ①에서 소개한 성공한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언자의 행동이나 표정을 중간 중간 묘사하는 것은 발언자를 구분해서 쓰는 것으로도 되며, 장면의 정경을 독자에게 보다 전달하기 쉽게 하는 기능도 합니다.


  ――쓰는 패턴――

  「~는 말했다.」의 연발로도 누구의 대사인지는 알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문장에 재미가 없습니다.
  익숙해지지 않은 동안에는 지문을 채우는 표현에 폭이 없기 때문에, 같은 표현을 반복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패턴이 하나 뿐인 문장은 서투름이 눈에 뜨이므로, 가능하면 매번 다른 표현을 쓰도록 주의합시다.<어떤 편리한 각종 사전! 참조>
  예를 들어 ①의 성공한 예에서는 「당황하는 B에게, A는 그 거칠고 억센 검지 손가락을 들이댔다」라고 했습니다만, 이것은 누가 어떤 대사를 말했는지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각 인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A와 B가 어떤 대사를 말했는지 알게 되어 있습니다. A의 움직임을 설명한 직후, 또 이어지는 대화문이 들어갔지만, 독자는 이 때 A에 주목하고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A의 발언이라고 생각해줍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문장이, 혼란 없이 읽을 수 있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이런 지문은 대화문의 주고받는 리듬을 조금 없애는 면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그나 코미디 장면에서는, 굳이 지문을 사이에 두지 않고 쓰는 작가도 많습니다.

  ③에 덧붙여서
  단 그런 경우에서도, 발언 내용이나 말투로 구분해서 쓰는 게 가능한 사람이 역시 프로.
  이것에 대해서는 여기서 예문을 내놓는 것보다, 책장에서 견본을 꺼내는 것이 빠를 겁니다. 시험 삼아 한 권, 코미디 성격이 강한 작품을 책장에서 뽑아서, 지문을 전부 날리고 읽어보세요.
  특히 두 사람이 번갈아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은 작품에서는 템포를 중시해서, 지문을 배제하기 위해 대화문으로 여러 가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지문을 날리고 읽어봐도, 대화문 내용으로 어느 정도의 정보가 전해질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분석하면서 읽어봅시다. 분명 공부가 될 겁니다.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을 마찬가지로 대화문만 뽑아서 비교하며 보는 것도, 차이가 보여서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M

'0부터 시작하는 소설쓰는 법 철저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 글의 템포  (0) 2016.07.04
18. 모사에 대해서  (0) 2016.06.29
16. 어떤 편리한 각종 사전!  (1) 2015.11.19
15. 지문의 역할  (0) 2015.07.01
14. 지문은 어렵다  (0) 201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