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가끔 번역물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2ndboost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1. 요즘 친구인 잇시키 이로하가 약삭빠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

 

2. 그리고 내 친구는 소문에 고개를 숙인다  의 다음 글입니다.

 

 

===========================================================================

 

 

 

이로하...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떠는 이로하에게서 시선을 에리사와를 향해 돌렸다...

사야카와 토모코도 우쭐거리는 표정으로 기뻐하는 에리사와를 째려본다.

 

 

에리사와... ! ㅅ」

 

!

 

 

? ? ?」 「? ? ?」 「? ? ?」 「? ? ?

 

 

?? 뭐야 지금 그건?

우리들은 그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왠지 이로하가 엄청 부들부들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큭큭큭.............. 아하하하하핫! 하앗! 이제 못 참아! 푸훕!

 

 

이런! 이로하가 망가졌어!? 왠지 대폭소하고 있는데요! 책상을 탁탁 두드리고 있고!

 

 

후우...후우........크윽!

 

 

어떻게든 웃음을 참으려고 필사적으로 숨을 골라서, 겨우 진정된 것 같다...

..........? 아니아니아니아니!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떨고 있어서, 엄청 걱정했는데, 단지 웃음을 참느라 부들부들하고 있었던 거라고!?

 

 

... 하아하아... 뭐야, . 그런 거였어?... 후우... 역시역시... 아니, 그 소문의 2학년이... ! , 선배였다니. ! 위험해 너무 웃겨! 듣고 보니 이미지 너무 딱 맞아! 오히려 왜 지금까지 눈치 채지 못했지...? 실수... 쿠쿡...... 후우, 으응! ! ...정말이지... 그 사람은 전부터 그런 짓만 했었던 걸까. , 그런 거겠지, . 진짜로 선배는 바보네-!

 

 

혼자 응응 끄덕이며 납득하는 이로하에게는 미안하지만, 방치된 우리들은 눈으로 이로하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 뭐를?

 

 

아무래도 시선만으로는 깨닫지 못한 것 같다. 아니 눈치 채라고! 대체 뭐야, 그 얼빠진 표정은!

 

 

저기... 이로하? 왜 그래? 충격 받아서 운다고 생각했더니 대폭소라니...

 

? 왜 내가 울어야만 하는데?

 

 

진심으로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멍하니 있는 이로하에게 토모코가 묻는다.

 

 

아니아니 왜냐면 엄청 좋아... 사이좋은 선배가, 소문의 최악인 2학년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거야 충격 받지 않겠어!?

 

아니 그도 그럴 게 선배인 걸(웃음) 오히려 납득?

 

납득이라니... 그래도 지독한 사람이라고 소문났잖아...?

 

 

사야카가 기막힌 듯이 묻는다.

 

 

아니? 아무튼 확실히 지독한 사람이지. 그래도 단지 지독할 뿐만은 아니야, 그게. 심한 짓을 했다면 한 나름의 이유가 있어, 그 사람에게는. ,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틀림없어

 

 

갑작스런 폭소극에 계속 굳어져 있던 에리사와가 겨우 깜짝 놀라서 제 정신이 들고는, 동요를 숨기지 못하고 어떻게든 물고 늘어진다.

 

 

, 이로하 짱, 무리 안 해도 되지 않아!? 그거야 그렇게 최악인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는 게 들키면 부끄럽고 거북한 건 알겠는데

 

??... 뭐가 부끄럽고 거북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에리 짱, 최악인 사람이라고 말하던데, 약간이라도 선배에 대해서 알고 말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소문만 듣곤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거, 진짜 시시하네.

 

뭐어? 왜냐면 교내에서 소문이 났잖아!?

 

, 교내래(웃음). 자기 자신의 의견 같은 건 없어? , 만약 조금 알아봤자, 어린애한테는 어려우려나? 그 선배를 이해하는 건. 아무튼 선배의 장점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쓸데없고 말해봤자 아무것도 못 느끼겠지만

 

 

그리고 한 박자 간격을 두고 나서 빙긋하고 도발하면서 충고한다.

 

 

아무튼 에리 짱이 선배의 험담을 퍼뜨리는 건 자유인데, 들키면 유키노시타 선배에게 찍힐 각오 정도는 해 두는 게 좋을 걸?

 

? , 왜 유키노시타 선배가 나오는 거야!?

 

왜냐면, 선배는 유키노시타 선배의 물건 같은 거고, 내가 선배를 빌리려고 한 것만으로 기분이 엄청 나빠져. 진짜 엄청 무섭다니까?

 

...?

 

, 그리고 유이 선배도 엄청 화낸다고 생각해

 

? 유이 선배라니... 유이가하마... 선배...?

 

그래. 그 사람도 선배 엄청 좋아하니까. 즉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유이 선배를 적으로 돌린다는 건, 에리 짱이 숭배하는 미우라 선배도 적으로 돌린다는 의미야미우라 선배 자신도, 선배를 꽤 높이 평가하는 것 같으니까

 

................!!

 

-...... 그래도 역시 나도 별로 재미없을지도. 일단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고. 내가 싫어서 나를 욕하는 건 딱히 상관없는데, 선배를 너무 나쁘게 말하면, 모처럼 회장이라는 입장이 있는 거고, 직권남용해서 여러 곳에 손을 써서, 학교에서 말살할까? 농담

 

 

싱글벙글하며 그렇게 말하고는, 다음에는 터무니없이 거무칙칙한 목소리로 이렇게 덧붙였다...

 

 

...................그래도 말야, 원래 에리 짱한테 받은 직권이고, 보답을 제대로 해야겠네.

 

 

엄청 어두운 눈과 차가운 미소로 데헷하는 이로하. 아니 진짜 엄청 무서워요. 그렇게 엄청 무셔운 이로하의 시선을 받은 에리사와는...

 

 

 

................., 이런 울 것 같아! 빨리 도망쳐!

 

전의를 잃고 당장 울 것 같은 에리사와에게는 이미 흥미가 사라진 것 같아, 다음 순간에는 팟! 하고 미소가 돌아와서

 

 

! 도시락 먹자~. 근데 이제 거의 시간 다 됐잖아!

 

 

당황해서 남은 도시락을 먹기 시작하는 이로하. , 이렇게 강했네... 그나저나 이것도 히키가야 선배의 영향으로 바뀌었으려나.

 

 

 

 

 

이로하는, 히키가야 선배를 믿고 있네.

 

 

이로하의 변화를 눈앞에서 보고, 나는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당연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 아니-? 다만, 믿지 않는다 같은 게 아니라, 선배를 아는사람이라면, 다들 안다고 생각하는데?

 

 

   ×  ×  ×

 

 

 

며칠 후

 

이로하에 대한 악감정이나 히키가야 선배 사이에 대한 의혹 등, 이런저런 소문이 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기우로 끝나 있었다.

 

단순히 이로하의 무서움이나 빅 네임님들에게 쫄아버린 이유도 있겠지만, 히키가야 선배의 소문 자체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나, 약삭빠름 같은 건 어디에도 없이, 남자의 눈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폭소극을 연기한 것에 의해, 여자들의 안티 이로하 분위기는 점차 호의적인 것으로 변해갔다.

 

그 뿐만 아니라 약삭빠름을 보이지 않게 된 원인을 제공했을 히키가야 선배와 잘 지내는 이로하를 바람직하게 보는 분위기마저 나왔지, 요즘.

그도 그럴 게 봐, 사랑하는 소녀들은, 연적 이로하의 변화에 안심하지 않겠어?

남자 인기에 대한 질투만 없어지면, 기본적으로 이로하는 좋은 애니까. 화나게 하면 무섭지만(웃음)

 

! 맞다맞다. 실은 그 뒤에 울기 시작한 에리사와를 이로하 자신이 위로했다.

실제로 이로하는 정말 에리사와에게 감사하는 것 같다. 여러 귀중한 만남과 체험의 장소를 주었기 때문이겠지.

 

여러 가지로, 이 며칠을 봐도, 전혀 나쁜 소문이 나는 기미도 없고, 이 소동은 일건낙착!

 

그런 안심감도 있어서 기분 좋게 오늘 부활동을 마치고, 자 돌아갈까? 하고 신발장에서 구두를 빼서 나오려고 했더니, 이로하도 막 돌아가려는 것 같아, 탓탓하고 주륜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어라? 쟤 자전거로 다녔어? 아니아니,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데가 아니잖아!?

 

 

무슨 일이 있던 걸까? 하고 따라가보니, 주륜장에서 그 히키가야 선배를 발견한 이로하가 있었다.

어디보자, 가정부 잘 부탁해, 몰래 들여다보고 귀를 기울여볼까! 이힛!

왜냐면 그 선배와 있을 때의 이로하스는 엄청 재미있고 귀여운 걸...

 

 

× × ×

 

 

선배~! 모처럼 하교시간이 맞았으니까, 역까지 뒤에 태워주세요.

 

? 싫은 게 당연하잖아.

 

어째서요. 이렇게 귀여운 후배하고 같이 타면, 그건 이미 굉장한 스테이터스라구요?

 

 

...볼록하고 뺨을 부풀리는 이로하. 역시 약삭빠르다...

 

 

싫다니까. 부끄럽잖냐.

 

선배 뺨 붉히는 거 징그러워요. 징그러워요.

 

징그러워 징그러워 하는 게 아냐! 중요한 거니까 두 번 말한 거냐!? 말해두는데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데미지 높다니까?

 

선배의 데미지는 어떻게든 상관없어요. 애초에 부끄럽다니, 선배는 학교에서 가장 미움 받는 사람이잖아요(웃음) 이제 와서 주변 시선 같은 걸 신경 쓰는 거예요?

 

너 진짜 용서 못해. 요즘은 너만으로 노트가 가득 찬다.

 

-? 선배 일기에는 그렇게 저만 쓰이는 거예요~?♪」

 

..........어느 의미로는 말이지. 그나저나 교내 No.1 미움 받는 사람 같은 한 순간의 사건은 이미 지나갔어. 지금의 나는 그전대로의 교내 No.1 인식되지 않는 남자다.

 

 

...역시 보통사람이 아니네 이 사람... 거기서 보통 가슴을 펼까...?

 

 

, -... 왠지 미안해요.

 

사과했다!? 아니 너무 바로 빼잖아!? 뭔가 위로 같은 게 있잖냐... ......거기에... 그 학교 No.1, 그런 걸 알고 있다면, 나와 같이 타는 건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잖아.

 

..................어라? 혹시 저를 걱정해주시는 거예요?

 

바보냐 넌, 학생회장님이 나쁜 소문이 날만한 학교, 코마치가 안심하고 입학하지 않을 거다.

 

네네, 그런 걸로 해둘게요(웃음) 그나저나 선배의 시스콘 발언, 가끔 부끄러움을 숨기는 핑계로 쓰네요(웃음)

 

, 뭐어?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나의 코마치를 사랑하는 마음은, , 그런 게 아니라고!

 

! 네네알겠어요~. 좋아! 그럼 빨리 가자구요?

 

 

...이제 그냥 YOU 사귀어 버려...

 

 

아니 너 내 말 들은 거냐?! 그래서 같이 안탄다니까

 

괜찮아요. 확실히 선배는 학교에서 가장 미움 받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저라도 여자 only로 말하자면 별로 평판 안 좋기도 하구요. 미움 받는 사람들끼리, 둘이서 타고 가도, 단지 언제나처럼 눈꼴 시릴 뿐이라구요.

 

 

...어쩐지 말하는 내용은 엄청 애달픈데, 왠지 흐뭇해지네.

 

결국 잠시 동안은 히키가야 선배가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대고 빨리 빠지려고 했지만, 왠지 이로하가 살짝 숙여서, 소근하고 ......진실된 것......이렇게 중얼대자, 히키가야 선배는 갑자기, 마치 숙련된 전용 운전기사처럼, 고급 호텔의 세련된 도어맨처럼 유려한 움직임으로 이로하를 자전거 뒤로 오게 했다...

 

? 뭐야!? 뭔가 히키가야 선배에게 명령하는 주문이라도 읊었어?!

나도 다음에 히키가야 선배랑 복도에서 마주치면, 진실된 것이라고 중얼대볼까... 안면은 없지만.

 

 

흐흥~하고 해냈다는 표정을 짓으며 히키가야 선배를 보는 이로하의 얼굴은, 활짝 핀 약삭빠른 작은 악마 미소였다.

 

어라? 그런데 지난번은, 히키가야 선배에게 하는 거에는 그다지 약삭빠름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니, 달라... 평소의 약삭빠름과는 다르지만, 역시 그 때도 확실히 약삭빨랐다. 다만, 왠지 평소와는 달라서 위화감을 느꼈었어.

 

 

 

으음...........

 

 

 

............!! 그런가, 알았다! 위화감이 정체!

약삭빠름의 이 완전 달라!

지금까지의 이로하는, 남자를 속이자, 남자를 이용하자는 타산적인 약삭빠름을 쓰고 있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어때? 그런 종류의 타산적인 약삭빠름이 아니다.

 

히키가야 선배는 약삭빠르다 약삭빨라하고 귀찮은 체 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눈을 별로 마주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히키가야 선배를 히죽히죽하고 놀리고 싶어서, 이로하는 일부러 약삭빠른 자신을 보이고 있다.

 

이용하고 싶기 때문에 타산적으로 연출하는 약삭빠름과 단지 신경 쓰이는 사람을 놀리고 싶을 뿐인 작은 악마심의 약삭빠름.

 

그거야 전혀 다르지. 위화감 느낄 거야.

 

 

 

히키가야 선배를 감쪽같이 굴려서 두 명이 타고 역까지 간다, 석양 탓인지 자신의 달아오른 열에 의한 것인지 잠시 주홍색으로 물든 이로하의 얼굴은, 최고로 사랑스러운 약삭빠른 미소였다.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 아니 틀려.

 

역시 내 친구 잇시키 이로하가 약삭빠르지 않을 리가 없어(단 선배에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