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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찬 마음을

2013. 11. 30. 02:21 | Posted by 2ndboost

네, 타이틀이 반 사기군요. 그렇다고 할까 이런 생각이 나는 전 확실히 변태네요. 지금 시작된 건 아닙니다만. 그러고 보니 저에게 있어 첫 유이가하마 메인 히로인 작품입니다. 약간 취급하기가 어려워요. 잘 모르겠지만. 이걸 계기로 하치유이를 쓸 수 있게 된다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2ndboost :  유키노시타 하치만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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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르륵

 

 

「여어」

 

「햣하로-! 히키가야 군, 오래간만~!」

 

 

방과 후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봉사부에 왔더니 유키노시타 씨가 있었다!

 

...어째서 있는 거야 이 사람.

 

안을 둘러보면 유이가하마는 있지만 유키노시타가 없다.

설마 도망쳤나?

유이가하마는 유이가하마대로 왠지 얼굴을 붉힌 채 숙이고 있고.

유키노시타 씨는 대체 유이가하마에게 뭐를 한 거야?

 

 

「유이가하마, 현재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 줘.」

 

「후엣!?」

 

 

아, 역시 말을 걸면 좀 그랬던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허둥지둥 하고 있다.

일단 이쪽을 보지만, 눈이 완전히 헤엄치고 있다.

아직도 얼굴이 붉은 채인 것을 보아하니, 내가 미움 받은 건 아닌 듯하다.

 

 

「아, 그러니까. 유키농이 30분 정도 전에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PC를 가르쳐줬으면 좋겠어』해서 따라가서... 그 약간 뒤에 유키노시타 언니가 온 느낌, 일까?」

 

「그런가. 잘 이해됐다고. 고마워.」

 

(히, 힛키한테 고맙다는 말을 들었어...)

 

 

「응? 뭔가 말했어?」

 

「으응!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

 

「그런가. ...그런데, 유키노시타 씨는 뭘 하러 왔습니까?」

 

 

유키노시타 씨에게 시선을 돌리자, 여유 있는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단지, 그 눈은 재미있는 장난거리를 생각해 낸 아이 같은 눈을 하고 있다.

솔직히 연관되고 싶지 않아.

 

 

「잠시 근처까지 와서, 하는 김에 유키노 짱을 보러 왔어. 하지만 없는 것 같으니까 가하마 짱하고 얘기하고 있었어.」

 

「얘기라니...」

 

 

유이가하마를 보자, 엄청 대단한 기세로 무시당했다.

귀까지 새빨갛게 되어 있는 걸 보니, 야한 말이라도 들은 건가.

 

 

「무슨 얘기를 하면 유이가하마가 이런 식으로 되나요. 유이가하마는 순진한 데가 있으니까, 너무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히, 힛키...」

 

「괴롭힌다든가 뭔가 없어요~. 그것보다 히키가야 군, 그대로 움직이지 말아줘?」

 

「어, 어째선가요?」

 

 

유키노시타 씨는 유이가하마의 손을 잡고는, 내 앞까지 억지로 끌고 왔다.

그리고 내 눈앞에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 씨가 나란히 선다.

뭘 하고 싶어?

 

 

「유, 유키노시타 씨...?」

 

 

완전히 곤혹한 표정의 유이가하마.

유키노시타 씨는 유이가하마의 어깨에 손을 뻗어 확실히 홀드하고는, 재빨리 내 다른 손목을 잡아서,

 

 

물컹

 

 

「히얏!」

 

「헉!?」

 

 

손바닥 부분을 유이가하마의 가슴에 꽉 눌러버렸다.

무심결에 2, 3번 주물러 버렸다.

 

 

말랑말랑말랑

 

 

괴, 굉장해.

옷 위에서 손대도 이토록 존재감이 있다니.

클 뿐만 아니라 탄력도 있으니까 진짜 굉장해.

 

유이가하마의 가슴 감촉에 흥분하고 있으면, 이번에는 유키노시타 씨의 가슴에 손바닥이 끌려가서 눌렸다.

느낀 바로는, 크기는 유이가하마보다 약간 크다.

그 때문인지 탄력은 유이가하마보다 다소 뒤떨어지지만, 이건 이거대로 느낌이 좋다.

 

 

「근데 뭐 하는 건가요!!」

 

 

정신을 차리고, 팔을 세게 당겨서 유키노시타 씨에게서 피한다.

 

 

「어라? 히키가야 군 큰 가슴 안 좋아해?」

 

「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게 아니라!!」

 

 

이 사람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나?

유이가하마는 삶은 낙지가 돼서 굳어지고 있어요?

 

 

「아까 전 가하마 짱하고 어느 쪽의 가슴이 클까라는 얘기를 해서. 그래서 히키가야 군한테 손대게 해서 비교 받으려고 생각했어.」

 

 

아니, 절대 거짓말이다.

유키노시타 씨가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있던 게 틀림없다.

 

 

「그런 거 유이가하마의 허락 없이 하지 마세요! 유이가하마가 신고하면 100% 체포되겠죠!!」

 

「괜찮아. 가하마 짱은 히키가야 군을 신고하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그치? 가하마 짱」

 

「에, 아, 우우...」

 

 

유이가하마는 그렇지 않아도 새빨간 얼굴을 한층 더 새빨갛게 해서 숙여버렸다.

벌써 이거 발열하는 거 아냐? 이런 레벨.

 

 

「자자~ 가하마 짱. 이런 일로 부끄러워하면 배겨나지 못해요~?」

 

 

그렇게 히죽히죽하면서 말하는 유키노시타 씨에게, 어느 샌가 넥타이가 잡히고 있었다.

이 사람 얼마나 빠른 거야? 진짜 멍하니 있으면, 확하고 끌려가서 넘어질 뻔했다.

기우뚱 하는 앞에 기다리고 있었던 건,

 

 

물컹

 

 

유키노시타 씨의 가슴이었다.

아까 전 손바닥으로 맛본 감촉이 얼굴에 퍼진다.

 

 

「자, 가하마 짱도!」

 

 

서둘러 떨어지려고 했는데, 이번은 유이가하마 쪽으로 넥타이가 끌려간다.

그리고 깨달으면 두 명의 가슴에 얼굴이 파묻혀 있었다.

피하려고 해도 꽉 홀드돼서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할까 본능이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뭐야 이건 너무 기분 좋아.

 

 

「자아~ 히키가야 군~? 어느 쪽 가슴이 커~?」

 

「읍읍읍!」

 

「으-응,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자~자~」

 

 

즐거운듯한 유키노시타 씨의 소리와 같이 머리가 때굴때굴 끌려서 움직인다.

유키노시타 씨와 유이가하마의 큰 가슴이, 말캉말캉하고 크게 모양을 바꾼다.

흥분해서 전신의 혈액이 머리에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위험해, 슬슬 코피 나올 것 같아...

 

 

「크기 차이는 모를까나? 그럼 적어도 어느 쪽 가슴이 좋은지 결정해.」

 

 

싫어 뭐야 그건 성희롱 아닙니까 싫어-.

그렇다고 할까 더 이상은 이제 무리. 이성이 견딜 수 없어.

 

 

「으, 웁-------!!」

 

 

다소 강행이지만, 두 명을 뿌리치는 식으로 탈출을 꾀한다.

 

 

「이런」

 

 

유키노시타 씨는 한 걸음 물러서 가뿐하게 피하고 있었지만, 약간 방심 상태였던 유이가하마는 휘청거려 뒤로 넘어질 것 같았다.

당황해 유이가하마의 등 뒤에 한 손을 둘러 지지한다.

 

 

「미, 미안 유이가하마. 괜찮아?」

 

「...............」

 

 

당장 머리부터 김이 새는듯한 유이가하마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천천히 양손을 내 등 뒤에 두르고는 달려들어 안겼다.

 

 

「저기, 유이가하마 씨? 뭘 하고 있습니까?」

 

「..............」

 

「유이가하마 씨?」

 

「...............」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약간 숙이고 있는 탓인지, 표정을 읽을 수도 없다.

귀가 새빨간 건 보이므로, 얼굴도 아직 빨갛겠지.

 

 

「어머~, 히키가야 군은 내 가슴보다 가하마 짱의 가슴이 좋구나? 누나 실망이야~」

 

「아, 아니, 저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잖아요.」

 

「그렇게 말해선, 가하마 짱을 껴안고 있잖아.」

 

 

듣고 나서 눈치 챘다.

유이가하마 등 뒤에 두른 손이 그대로였다.

 

 

「히키가야 군하고 가하마 짱이 상사상애였다니 의왼데~.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뭐가 어쩔 수 없는 건가요?」

 

「신경 쓰지 마 신경 쓰지 마. 그럼, 누나는 방해니까, 유키노 짱한테 갔다 올게. 바이바이」

 

 

드르르륵

 

 

단번에 연달아서 말한 뒤, 노도의 기세로 유키노시타 씨는 떠났다.

교실에 남겨진 나와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가 떨어질 기색은 아직까지는 없다.

 

 

「저기, 유이가하마? 슬슬 떨어져 주면 좋겠는데」

 

「................」

 

 

큐웃

 

 

껴안는 힘이 강해졌다.

아무래도 떨어지는 건 싫은 것 같다.

 

 

「아니, 이대로는 누군가에게 보이면 곤란하잖아?」

 

 

도리도리

 

 

눈앞의 머리가 좌우로 흔들린다.

누군가에게 보여줘도 상관없다고?

 

 

「네가 곤란하지 않아도 내가 곤란한데...」

 

「.................」

 

「....있잖아, 유이가하마. 이대로 유키노시타한테 목격되면, 어떻게 변명해도 신고된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떨어져 주지 않겠어?」

 

「................」

 

 

으윽, 설득이 완전히 먹히지 않아.

이대로는 진짜로 이성 잃고 덮쳐버릴지도 몰라.

 

 

「....OK 유이가하마, 이렇게 하자. 떨어져 주면 뭐든지 원하는 걸 들을게. 그렇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지만. 이걸로 어때?」

 

「............진짜 뭐든지?」

 

 

좋아, 반응했다.

 

 

「아아, 물론. 할 수 있는 범위라면 뭐든지야.」

 

「........그러면, 힛키 집에 가고 싶어.」

 

「......우리 집? 그런 걸로 좋아?」

 

「......응, 그게 좋아.」

 

 

우리집이라.....

뭐, 이대로 유키노시타가 와서 신고되는 것보다는 좋나.

다행히 코마치는 학원 때문에 늦고.

 

 

「알았어. 우리 집에 가자.」

 

「...갈 때, 손잡아도 돼?」

 

「아아, 별로 상관없어. 그러니까 슬슬 떨어져 줘.」

 

 

슬슬 진짜로 한계입니다.

 

천천히, 아쉬운 듯이 유이가하마가 멀어져 간다.

솔직히, 나도 아쉽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위험한 다리를 건널 수는 없다.

누구의 눈도 없는 집이라면, 약간은 괜찮다.

 

 

 

그 뒤, 각자 서로 시간을 두고 유키노시타에게 『볼 일이 생겼으니 돌아간다.』 이런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유이가하마야 어쨌든, 나한테는 뭔가 말할까 생각했지만,

 

 

『알았어요. 이쪽도 상정 외 사태가 발생했으니까, 오늘은 더 이상 동아리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그런 내용의 메일이 돌아왔다.

...상정 외라니, 유키노시타 씨에 대해서일까.

힘내라 유키노시타.

 

 

「그럼 힛키, 가요?」

 

「......아아」

 

 

평소의 아이 같은 미소는 아니고, 약간 슬픔을 띤 듯한 어른스러운 미소에 무심코 넋을 잃고 봐 버린다.

유이가하마도 그런 표정을 짓는구나.

 

 

큐웃

 

 

「에헤헤...」

 

 

얽히게 하듯이, 손이 잡힌다.

이건 이른바 연인이음 아냐?

불평하려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기쁜듯한 유이가하마를 보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학교에서 나왔을 무렵에는 손을 잡은 채로 팔에 달려들어 안겼다.

아까 전 맛본지 얼마 안 된 가슴의 감촉에, 또 두근두근 해 버린다.

 

「......유이가하마」

 

「뭔데-?」

 

「.................아니, 아무것도 아냐.」

 

「?」

 

 

결국 그대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마치 연인처럼 달라붙으며 걸어갔다.

...아, 자전거 까먹었다.

아무튼, 유이가하마가 귀여우니까 상관없나.

 

 

 

다음 날.

 

여러 가지로 책임지는 식으로, 정말로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유이가하마가 사랑스러운 게 나빠.

저런 걸 참을 수 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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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유이 메인을 한 건 저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