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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너와의 사랑하게 될 날들(http://2ndboost.tistory.com/163)의 다른 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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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 말한다면, 믿을 수밖에 없겠지.

 

 

가치관의 강요라는 것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를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힘없이 쓴 웃음 지은 건 아니다.

단지, 인생에서 처음으로 생긴 친구의 말을 의심할 생각 따위는 조금도 없었을 뿐인 이야기.

 

 

덮쳐도 좋지만, 적어도 한 번 꼭 껴안고 나서 해줬으면 좋겠어.

 

 

내게 깔린 채 그 눈초리에 투명한 물방울을 띄우면서, 그런데도 이쪽을 똑바로 바라보는 그녀는, 이유를 묻는 이쪽에게 미소를 돌려주었다.

 

 

적어도,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마음대로 믿고 싶으니까

 

 

사랑이 있으면 좋은 거냐고 묻는 질문에, 그녀는 끄덕였다.

 

 

연모하는 상대에게 안긴다면, 비록 습격당했다 해도 상관없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단지, , 하고 멍한듯한 소리만 새어나왔다.

 

 

그러니까, 저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덮쳐져도 괜찮다고 말하는 거야.

 

 

불쾌한 듯이 눈살을 찌뿌린 그녀에게, 나는 잠깐 생각하려고 시간을 쓴 뒤, 쓴웃음 지었다.

 

 

네가 그리 말한다면, 믿을 수밖에.

 

 

아까 전까지의 기세는 어디 갔는지, 독기가 빠져버린 나는 어린애를 안는 듯이 천천히 그녀를 꼭 껴안았다.

꼭 껴안아준 그녀가 그것을 기뻐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른다.

다만,

 

 

................그런데

 

 

덮쳤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떻게 사죄 받을까?

 

 

한 뒤에, 유키노시타는 바닥에 엎드려 조아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네............ 노예라도, 삼아 줄까?

 

 

그렇게 해서, 그녀의 노예로서의 날들이 막을 열었다.

 

아직, 장마철에 접어들지 않은 6월 즈음의 일이었다.

 

 

 

 

유키노시타를 좋아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신뢰하고 친구처럼 대해 준 유키노시타를 좋아했다.

하지만, 나는 실패했다.

쌓여버린 마음을 잘 토해내지도 못하고, 결과적으로 그녀를 범했다.

고백 같은 건,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받아줄 리는 없고, 하나 더 말하자면 고백한 시점에서 나와 그녀의 관계는 망가질 거라 예상했으니까.

하지만 참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매력적이었다.

눈 녹은 뒤에 피는 꽃처럼 가련한 미소는, 내 마음을 붙들어 매어 놓지 않았다.

담백한 이야기도, 조금 단순한 면도, 때때로 보여주는 상냥한 미소도, 전부가 매력적이었다.

그건, 그녀의 노예가 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히키가야 군

 

방과 후, 교실까지 유키노시타가 온다.

문득 보면, 주위에서 뭔가 소곤소근 속닥거리기 시작한다.

소문으로는, 나와 유키노시타가 사귀는 게 된 것 같다.

유감스럽지만 그렇게는 되지 못했다.

한심한 내 탓에.

만약 중학생이라든가 그렇다면 아직 사춘기니까 같은 변명도 할 수 있었겠지만, 고등학생 정도라면 이미 발정난 개로 밖에 볼 수 없지요, 죄송합니다.

그 뒤로 몇 번이나 사과 했었다.

뭣하면 경찰에 넘겨도 상관없다고 두 세 번 유키노시타에게 말했다.

그럴만한 짓을 자신이 저질렀다는 자각은 있었다.

하지만 유키노시타는 내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별로 상관없어.라며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노예로서 일해 준다면 그걸로, 단지 그렇게 반복할 뿐.

 

 

동아리, 가도록 하자

 

 

미소는 이전보다 따스하다.

따스함, 이라기보다도 자신이라고 해야 하려나?

어딘가 희미한, 자칫하면 사라질 것 같았던 일찍이의 그것과 비교해서 지금의 미소에는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

그녀의 미소에 뭔가 강력한 후원이 붙은듯한, 그런 인상을 받는다.

 

 

부실에서 기다려도 되잖아? 일부러 오기도 귀찮겠지?

 

괜찮아요, 이 정도는. 전처럼 도망가면 성가신 걸.

 

아아, 그래.............

 

 

이상한 부분에서 신용이 없다.

저런 짓을 해도 옆에 있어주니까 그 나름대로 믿어주고 있을 테지만, 역시 그런 면을 보면 그녀도 또 보통과는 약간 어긋났다는 거겠지.

좋잖아 이단. 조금 더 두드러지는 개성.

나 같은 실패작은 어쨌든, 유키노시타처럼 뛰어난 사람은 좀 더 존중받는 게 마땅하겠지.

그리고 하는 김에 츤데레라든가 폭력계 히로인도 현실에서는 존재할 것 같지 않으니, 존중하거나 보호해야 하잖아? 라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히라츠카 선생님 같이 됩니다. 부탁이니까 신부로 받아줘.

 

 

, 빨리 가자.

 

 

꽈악, 팔이 끌려가, 끌려가듯이 교실에서 나온다.

 

 

쓸데없는 말을 했던 건 이 입?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시타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입 끝을 집어서, 쭈욱, 하고 잡아당겼다.

 

 

, 나 뭔가 말했었나?

 

 

섬뜩 느껴지는 그녀의 체온에 허둥지둥하며 되묻자, 유키노시타는 뺨을 꽁하게 부풀렸다.

 

 

점심시간, 즐거운 듯이 잡담하고 있었지. 유이가하마 양과

 

말을 걸었으니까 그랬지...... 무시할 수는 없어. 반 여자와 이야기라든가, 희소가치잖안 돼어어........?

 

안 돼.

 

아니, 유키노시

 

안 돼.

 

 

입술이 이리저리 밀린다. 저건가, 입 지퍼라는 건가. 저거 리얼하게 생각하면 보통으로 아픈 것 같아서 싫은데....... 지퍼 어떻게 하지? 꿰매는 거야? 입에? 우와 무서워.

 

 

무서워, 유키노시타 무서워........

 

뭐니? 말대꾸할 생각? 노예 주제에

 

아무 것도 아님다.......

 

 

피해망상이긴 하지만 꿰맸을 때 고통을 상상해버렸다.

손가락이 바늘로 찔렸을 때 같은 느낌이, 몇 땀이나 말랑한 살에......

 

 

...................

 

 

맥 빠진 내게, 유키노시타는 약간 불안한 듯이 눈썹을 내리고,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 무서워?

 

, 뭐야 그 입 찢어진 여자 같은 질문. 아니겠지, 넌 설아파파파파파파

 

설녀라고 하려다 제재당함.

 

 

냉동실에 방치해줄까?

 

멀쩡하게 안 끝나잖아..... 미안했어, 네네 예뻐 예뻐. 입 찢어진 유키노시타 님은 오늘도 예뻐요.

 

아무도 그런 말 물은 적 없는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시선을 딴 데로 돌리고, 뺨을 붉히는 유키노시타.

 

 

..............아니 진짜 세상에서 가장 귀엽다고.

 

?

 

. .....................아니, 아니야 유키노시타. , 저거다, 난청 스킬, 난청 스킬 발동시키자. 안 들은 걸로 하자, ? 안 그러면 시리즈 끝나고 편집자가 화내잖아.

 

히키가야 군!

 

어엇

 

 

꽈당하고 의자에서 바닥으로 넘어진다.

그렇다고 할까 밀려서 넘어진 나.

유키노시타가 밀어서 넘어뜨렸다.

하하, 뭐야 치녀냐.

 

 

, 침착해, 치녀노시타..........

 

무리

 

어어-...........

 

 

즉답. 게다가 치녀노시타라 불렀는데 태클도 없음.

 

 

으윽 등 아파...........

 

 

신음하는 나를 덮친 채, 유키노시타는 미소 짓는다.

 

 

다음에 자국(シップ)을 붙여주겠어.

 

シップ : 스킨십 할 때

 

 

그거야 아무쪼록. ..........그나저나, 뭐가. 그렇게 좋았어? 그렇다고 할까 기뻤으니까 껴안은 거야? 강아지야? 따르는 상대한테 달려들기?

 

히키가야 군은 개와 고양이 어느 쪽이 좋아?

 

....................그건, 저거냐. 좋아한다고 말하는 쪽이 되는 그런 거?

 

둘 다 고양이라면 큰일이니까, 내가 개가 되는 편이 좋을까

 

난 고양이냐?...

 

아니야? 적어도, 개처럼 순진하게 안겨올 것 같이는 안 보이는데. .........아무튼, 발정 날 때는 하는 것 같지만, ?

 

 

심술기 어린 미소에, 나는 포기했다.

 

 

죄송합니다.............. 이제 익히든지 굽든지 마음대로 해주세요.

 

그래. 그러면 내가 당신 위에서 떨어지지 않게 받쳐.

 

 

그렇게 말하자마자 유키노시타는 기분 좋은 듯이 눈을 부드럽게 뜨고 나를 꼭 껴안았다.

 

 

히키가야 군~, 후후

 

 

이렇게나 순진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지, 처음에는 놀랐다.

고등학생이라도, 추잡한 사회를 봐도 여전히, 이렇게나 순진무구한 미소를 띨 수 있나, 하고.

간직해 왔겠지.

소중하게 소중하게, 두꺼운 천으로 싸서, 가슴 속에 은밀히.

어지간한 일로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바깥 공기에 못 닿게.

그렇게 해서, 그녀는 이 순백의 미소를 간직해왔을 것이다.

..............어쩐지 미안해졌다.

나 같은 게 그걸 봐도 좋을까, 거기에 독점해도 좋을까.

이건 저래야 하지 않을까.

차라리 아이돌인가 뭔가로 데뷔시켜 사람들에게 널리 보여주는 건 안 되려나.

 

 

뭣하면 프로듀서가 되겠어, 유키노시타

 

프로듀서? 뭔가 프로듀스할 생각?

 

, 아니, 아무 것도 아냐.........

 

 

아까 전에도 그랬지만, 입으로 나온다든가 나도 드디어 러브 코미디 주인공다워졌군 싱긋.

히로인 누가 되려나. 우선 토츠카와 코마치와, 아아, 할 수 있으면 유이가하마와. 히라츠카 선생님도 좋지.

다음에 자이모쿠자한테 부탁해서 게임 만들기 도와달라고 하자.

 

 

그것보다, 손이 멈춘 것 같은데?

 

?

 

제대로 받치라고, 말했겠지요. , 빨리

 

「그, 그래, 미안...........

 

 

유키노시타 님 밸런스 감각도 좋으니까 안 받쳐도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주인 명령이라면 할 수 밖에 없네.

그럼 받칠까. ..................받쳐야 하나.

 

 

.........................

 

뭘 사양하니?

 

아니, 그게...........

 

그 때는 그렇게 세게 안은 주제에

 

.............

 

이틀 정도 자국 남았었지, 저거. 놀랐어.

 

.....................미안

 

지난 일이야. 그것보다 지금은 안아서....... 받치는 데 전념해.

 

오우............

 

 

거의 얼싸 안은듯한 상태였으므로, 떠받치게 되면 허리에 손을 두르게 된다.

이 가느다란 유키노시타의 허리에.

뭐야 이거 진짜 사람? 이렇게 불안해질 정도의 멋진 웨스트가 있는 그녀를 꼭 껴안으려면 그 나름대로 걱정이 필요하다.

약간 힘주면 꺾일듯한, 유키노시타의 가녀린 몸.

성욕으로 점철되어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그 때는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았다.

잘도 안 꺾였다고 절실히 생각한다.

신중히 껴안으면 몇 번이나 힘이 들어간 정도를 확인해야만 해서, 그렇게 되면 불필요하게 껴안는다는 동작을 의식해서 부끄럽다.

거기에, 그 때 손 댄 눈처럼 희고 예쁜 그녀의 피부가 플래시백해서 얼굴이 뜨거워진다.

 

 

, 빨개졌네요.

 

동상이겠지.

 

아직 6월인데?

 

.............

 

 

신음하는 날 보고 쿡쿡 웃고, 유키노시타는 손가락으로 뺨을 더듬는다.

 

 

, 유키노시타..................

 

 

견디다 못해 뒤로 젖히려고 해도 이미 다른 쪽 손으로 퇴로가 막혔다.

 

 

귀엽네, 히키가야 군

 

, 여자의 귀여움은 믿으면 안 된다고.

(女子可愛いはアテにしねえってめてんだよ)

 

내가 한 말이라도?

 

.................오우

 

대답까지 공백이 있었군요.

 

산소 결핍이야. 네가 올라탄 탓에 폐에 공기가 못 들어갔어.

 

어머나, 그건 미안하네. ............그런데 히키가야 군

 

뭔데?

 

인공호흡은 참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날숨을 불어넣어도, 제대로 호흡이 되다니

 

? 저건 날숨 자체의 산소 비율이 공기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말이잖아?

 

알고 있었네. 그러면 이야기는 빠르단다.

 

? ........

 

 

열렸던 입이 막혔다.

후두부를 손에 눌려서 도망칠 수 없다.

 

 

후우..............

 

응읏.........!?

 

 

거길 통해서, 숨이 들어갔다.

폐 속이 강제로 채워지는 감각.

유키노시타가 뱉은 숨이, 내 폐를 채워간다.

 

 

.............후우

 

 

한숨 정도 하고 그녀는 입을 떼어놓았다.

 

 

너무 넣으면 폐가 파열하는 것 같으니까, 조금만. 어때? 산소 결핍은 나았어?

 

「ㄴ, .................

 

어머, 횡설수설해진 것 같구나. 그러면 한 번 더 해주겠어.

 

, 이제 됐어!

 

사양 안 해도 괜찮은데.......... 아니면

 

 

심술궂은 미소로, 유키노시타는 나를 바라본다.

 

 

기뻤어? 내 숨으로, 폐가 가득 차서

 

.............!

 

얼굴, 새빨개졌네. 적중?

 

 

, 하고 내 코를 쿡쿡 찌르고, 집는다.

 

 

그러네, 히키가야 군은 나를 정말 좋아하는 걸. 무심코 덮칠 정도로

 

..................

 

정말 좋아하는 내가 내쉰 숨은, 포상일 수밖에 없어. 그렇지?

 

................................

 

 

유키노시타의 독설에, 하지만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다.

그렇게 되어가는 자신을, 깨닫고 있다.

그 날. 덮쳐져서, 그런데도 받아들여 준 그녀에게, 마음속부터 충성을 맹세해버렸다.

그 정도로 자신을 인정해준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래서일까, 유키노시타 유키노라는 사람을, 나는...................

 

 

응읏!? , 잠깐 히키가야 군, 그렇게 갑자기 키스라니, 응읏!

 

 

그녀의 입술을 탐내며, 거기에서 작게 숨을 들이마신다.

유키노시타가 말한 대로, 정말 좋아하는 그녀의 숨을 들이마신다.

 

 

, 노예 주제에 그런, 방자함이 허락된다고 생, 응읏!

 

 

좀 더 나아가, 그녀의 몸을 만지작거린다.

약점은, 그 날 다 알았다.

어디를 만지면 숨이 난폭해질지, 더 헐떡거릴지는 잘 안다.

 

 

, 싫엇........... 이런, 부실에서라니...........아앗!

 

날뛰는 몸을 힘으로 억누른다.

싫다싫다 하면서, 그녀의 팔은 이쪽의 목에 감긴 채 떨어지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보다 더 강하게 껴안아서 몸을 갖다 대려고 한다.

유키노시타 자신도 또, 바라는 것 같다.

그 증거로,

 

 

...................미안해, 유키노시타

 

.......................

 

 

입술을 떼놓고, 팔에서 놓아줘도, 유키노시타는 내게서 떨어지려하지 않고, 볼을 상기한 채로 어깨로 숨을 쉬고 있다.

 

 

..............., 좀 더

 

뭐가?

 

, 해줘..............

 

아니, 그런 건, 나쁘잖아. 싫어해하는 녀석을 억지로라든가,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 싫지 않아, 싫지 않으니까.............

 

 

도리도리 유키노시타는 머리를 흔들며, 이쪽에 입술을 댄다.

 

 

계속, 하자?

 

.............물론

 

 

받아들여 준 그녀에게, 인정해 준 그녀에게, 보답하고 싶다.

어떤 어리광이라도, 들어주고 싶다.

비록 급우들과 말하지 말라고 해도, 그 말을 받아주자.

사랑이라는 건 그런 거겠지?

그 애를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뭐든지 말해, 유키노시타. 내가, 뭐든지 해 줄 테니까

 

 

정말 좋아하는 그녀에게 요구받아, 최고의 행복을 얻는다.

그 날부터, 난 망가졌을 것이다.

조금씩 익숙해져야하는 것이 한 번에 주어져.

너무나도 작은 내 그릇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서졌다.

만약, 그 날 그녀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 때는, 다른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으려나.

 

지금은 아직,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