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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7월>


하치만 (더워졌구나...)

미우라 「...아~ 히키오, 너 말야... 뭔가 재미있는 얘기 같은 거 없어?」

하치만 「...없어」

미우라 「너. 너무 재미없지 않아?」

하치만 「난 예전부터 이래, 재미를 바란다면 딴 데로 가」

미우라 「아, 그건 더 싫어.」

하치만 (이 녀석... 요즘 말하게 된 것 같은데... 쉬는 시간에 내 자리 옆에 진을 친다.)

하치만 (그 탓에 그 자리의 A군이 진짜 이상하게 저쪽에서 보고 있다고)

하치만 (그래도 여왕님에게는 거역할 수 없는 것 같아서...)

미우라 「...」 삑 삑

하치만 「또 음악 게임 해?」

미우라 「뭐 그렇지, 이거 꽤 재미있고. 너도 할 거야?」

하치만 「아니, 나도 어 어플, 이미 샀어... 중간까지밖에 안 했지만」

미우라 「헤에~ 너, 한다고? 어디까지?」

하치만 「안 보여줄 건데?」

미우라 「그렇게 싫은 표정 하지 말고, 보여줘 봐」

하치만 「그래그래」

하치만 (3학년이 되고 나서, 운 나쁘게 토츠카와도 떨어지게 되고....)

하치만 (그렇다고 할까, 내가 아는 사람 이 녀석밖에 없었다... 아무튼 마음 편해서 좋았지만...)

하치만 (그건 미우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서... 주위 사람들은 전부 아는 것 같지만)

하치만 (처음에는 『아, 히키오잖아, 너도 이 반?』이라고 말한 뒤에는 얘기할 일은 없었지만...)

미우라 「너 전혀 안 갔잖아... 아직 90만점이 네 번이라든가... S랭크 음악도 없고...」

하치만 「아니, 어중간하다고 말했잖아? 그나저나 의외구만. 네가 게임에 빠지다니」

미우라 「이거 게임으로 안 봐도 음악이 좋으니까. 그리고 점수 겨루는 것도 재미있고」

하치만 「그렇습니까」

하치만 「......」

하치만 (그래서... 언제였지... 한 달 정도 전인가?)

하치만 (이 녀석이 내 옆에 갑자기 앉기 시작했지... 옆에 있는 A군 자리에...)

하치만 「아무튼, 이 음악 게임의 노래가 좋은 건 나도 동의한다만...」

미우라 「그치~? 이것에 빠지는 이유도 알겠어.」

하치만 「빠지는 이유는 상관없잖아...」

미우라 「너, 이론이 많아. 시끄러」

하치만 「우와~ 너무해~」

미우라 「아니아니, 토베가 널 가지고 엄청 놀려대기도 했고」

하치만 「아무튼, 저건... 내 자업자득이지」

미우라 「아~ 작년 문화제 때, 너 나쁜 짓 했었지?」

하치만 「뭐, 난 그 때 교내 No.1 나쁜 놈이었으니까...」

미우라 「어라? 사가미 탓이잖아.」

하치만 「어떻든 상관없어.」

미우라 「요즘, 걔. 또 너를 나쁘게 말하는 것 같던데.」

하치만 「뭐? 잘 모르겠는데... 왜?」

미우라 「글쎄」

하치만 (지금, 이 녀석 나한테 알려준 건가...?)

하치만 (잘 모르겠다... 아무튼, 미우라는 여장부형 기질이 있으니까)

미우라 「...」 삑 삑

하치만 「뭐해?」

미우라 「니 폰번, 등록하는 중이야」

하치만 「뭐?」

미우라 「뭐, 걸진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만약을 위해서」

하치만 「의미를 모르겠다...」

미우라 「......」

하치만 (하아... 미우라는 6월에...)

미우라 「너 말야... 연락처... 유이가 있었구나.」

하치만 「아니, 뭐...」

미우라 「유키노시타가 없는 게 의외라고 할까」

하치만 「그래?」

미우라 「그보다 이로하도 있네?」

하치만 「아무튼 뭐...」

하치만 (어라? 얘도 이로하라고 부르게 됐어? 아니, 전부터 불렀었나? 까먹었다.)

미우라 「흐~응」

미우라 「자 이거. 돌려줄게.」

하치만 「응」

하치만 (아, 흥미 없는 듯이 게임 시작했다.)

하치만 (하아......)

하치만 (이 녀석, 6월에 하야마에게 고백한 것 같다...)

하치만 (그런데, 내 자리 옆에 갑자기 와서...)

미우라 『하야토한테...... 차였어』

하치만 『왜 나한테 말해?』

하치만 (그 때, 왜 나한테 말했는지 몰랐지만...)

하치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왠지 알 것 같다...)

미우라 「히키오, 자 봐봐」

하치만 「응? 99만 5천점이라니...... 너, 엄청나잖아...」

미우라 「그렇지도 않아, 100만점 얻는 사람도 의외로 있는 것 같으니까.」

하치만 「95만점 이상이 S랭크였나?」

미우라 「그래, 100만점이면 퍼펙트」

하치만 (그러고 보니, 엄청난 스피드로 손가락이 움직였던 기분이 든다...)

하치만 (그나저나 쉬는 시간에 이런 데에서 잘도 그런 점수를 내는구만)

하치만 (뭐, 여왕님 탓에 주위에 아무도 없지만요)

미우라 「아, 벌써 쉬는 시간 끝났고. 그럼 낮에도 올 거니까」

하치만 「에~」

미우라 「뭐어?」

하치만 「네」

하치만 (차였다고 했을 때 미우라의 얼굴은...)

하치만 (얼굴이 창백해서...... 나도 놀랐다...)

하치만 (울지는 않았지만, 아니 이미 시들어 있었다.)

하치만 (자살이라도 하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엄청난 표정이었다.)

하치만 (저런 모습, 에비나나 유이가하마에게는 역시 보일 수 없을 테고...)

하치만 (그래서 토베 일행보다 내가 신뢰됐다는 건가?)

하치만 (역시 놀라서, 하야마를 만나러 갔었다...)

하치만 (들은 내용은 잇시키...가 아니지, 이로하의 고백 실패 당시와 대체로 비슷하다...)

하치만 (약간 열이 올라서... 말싸움을 했지만... 조금만)

하치만 (그날 밤은 설쳤다. 내가 마치 미우라를 위해 행동한 것 같잖아?)

하치만 (아니아니, 그렇게 귀찮은 일 안 했는데.)

하치만 (그래서 그 이후로... 어떤 식으로 미우라에게 전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애초에 전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하치만 (쉬는 시간에는 대개 A군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하치만 (인생 한 치 앞은 모르지만... 한 치 앞은 미우라였다.)



<점심시간>


하치만 「그러면 밥 먹을까」 바스락바스락



미우라 「너, 멋대로 먹으려고 하기도 했고」

하치만 「아니, 단정하는 겁니까?」

미우라 「아니, 오늘도 왔잖아?」

하치만 「아...」

드르륵

이로하 「아, 선배~!」

하치만 (오늘도 왔다... 하아...)

이로하 「선배, 밥 먹으러 왔어요!」

하치만 「요즘은 거의 오는구만.」

이로하 「그러네요.」

하치만 「마음대로 해라...」

이로하 「마음대로 할게요~」털썩

미우라 「...」

이로하 「아, 미우라 선배도 안녕하세요.」

미우라 「응」

하치만 (응은 인사가 아닌데? 내가 할 말도 아니지만...)

미우라 「이로하, 너 항상 도시락이네」

이로하 「그러네요, 과자 만들기가 취미니 이거 정도는...」

미우라 「흐-응...」 우물

이로하 「아...」

미우라 「왜? 안 돼?」

이로하 「아뇨, 별로 상관없는데요...」

미우라 「그럼 이 빵 좀 먹을게.」

이로하 「네, 잘 드세요.」

하치만 (이 둘... 뭔지 잘 모를 관계구만)

하치만 (아, 하야마에게 차인 둘이라는 의미에서는 가깝지만...)

이로하 「선배, 뭘 보는 거예요? 좀 깨는데요.」

미우라 「우와, 징그러...」

하치만 「뭐냐고, 둘이서 똑같이...」

이로하 「선배도 제 도시락 먹고 싶어요?」

하치만 「아니 딱히... 내 빵 있으니까.」

이로하 「이로하라고 불러주면 드릴게요.」

미우라 「......」

하치만 「아니, 그게... 그거 뭐야? 벌 게임?」

이로하 「아뇨, 슬슬 불러줘도 좋잖아요~~?」

하치만 (왜일까...)

하치만 (잇시키...가 아니라, 이로하는 4월에 내가 이 반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가끔 오게 되었다.)

하치만 (뭔가, 봉사부에 오는 흐름으로 되었다...)

하치만 (그래서 그걸 계기로 이름으로 부르라고 했던가?)

하치만 (그 때의 주변의 눈은, 진짜)

하치만 (「학생회장이잖아」라든지...「사귀는 거야?」 이런 말이 들린 것 같다.)

하치만 (그거야 2학년 여자가 찾아와서 얘기할 뿐인데...)

하치만 (「이로하라고 불러주세요, 선배!」라고 말하면 오해도 살만하다...)

하치만 (정확하게는 5월 정도부터 이상한 시선으로 보였지, 확실히...)

하치만 (그래서, 6월이 되어 미우라가 A군의 자리에 앉게 되고 나서, 이로하로 불러달라는 요구를 더 강화한 것 같다... 왠지 엄청 끈질겼지)

하치만 「몇 번인가 불렀잖아? 이제 그걸로 봐줘.」

이로하 「선배, 요즘 저를 성으로도 안 부르게 됐죠?」

하치만 「왜냐면 너 화내잖아...」

이로하 「이로하라고 불러주면 화 안 낼 거예요.」

하치만 「그거 굉장한 이론이군...」

미우라 「...」

하치만 (또 호기 어린 눈으로 보이는군... 부탁이니까 주변을 신경써주라)

하치만 (그건 여왕님에게도 해야 할 말이다만?)

미우라 「뭐, 빨리 부르지 그래? 이로하라고」

하치만 「미우라는 이로하 편인가...」

미우라 「...아니거든」

하치만 「헤에?」

이로하 「아, 지금 불렀죠? 보통으로」

하치만 「아, 뭐... 그래, 이제 그걸로 됐잖아?」

이로하 「어쩔 수 없네요, 지금은 그걸로 좋아요.」

이로하 「아~앙 해주세요.」

하치만 「아니아니, 그런 거 안 할 거거든? 계란부침 잘 먹겠습니다.」 삭

이로하 「아!」

하치만 「우물우물」

미우라 「...」

이로하 「치사해요!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거 알았으면서~!」

하치만 「아니... 약삭빠르니까, 이로하스... 이제 나, 두근거리지 않으니까.」

이로하 「알고 있어요~」

하치만 「메모리얼이니까」

이로하 「네? 뭐예요?」

하치만 (역시 안 통하나... 세대라고 해도 한 세대 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미우라 「...너희들 말인데」

이로하 「네? 뭐가요?」

미우라 「사이좋다고 할까, 뭐라고 할까」

하치만 「의외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아 보이네...」

미우라 「뭐 그렇지」

하치만 「미안하군, 학생회장과 외톨이 최하층인 내가 같이 있어서」

미우라 「아니, 그렇게까지는 말 안했거든」

이로하 「선배...」

하치만 「응? 뭔데?」

이로하 「아까 전 선배가 『의외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아 보이네』라고 한 말은, 저와 사이좋은 건 인정하는 거예요? 그런 거예요? 꼬시는 거예요? 죄송해요. 이제 슬슬 OK해볼까,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만 무리예요!」

하치만 (이 대사, 오랜만에 듣는구만.)

하치만 (그나저나, OK 선을 넘었다고? 그래서 무리라니 모순 아냐?)

미우라 「......」



<방과 후>


딩동~댕동~


하치만 「그럼, 가볼까...」

미우라 「히키오」

하치만 「뭡니까? 방과 후까지, 뭔가 볼 일 있슴까?」

미우라 「너 말인데, 오늘도 봉사부?」

하치만 「그래, 일단은」

미우라 「흐-응, 의뢰 같은 건 와?」

하치만 「별로 안 오지... 뭐, 지금은 그 편이 고마울지도」

하치만 「공부할 수 있으니」

미우라 「히키오, 이과에 약했지? 치명적으로」

하치만 「시꺼, 이래봬도 요즘은 회복중이야.」

하치만 「그만한 대학이 목표니까」

미우라 「흐-응」

하치만 「그래서, 나-양(あーしさん)은 돌아갑니까?」

미우라 「앙? 지금 뭐랬어?」

하치만 (히익! ...이 눈 너무 무섭다구요... 나-양...)

하치만 (2학년 때도 이 눈에 몇 번이나 찔렸던가...)

하치만 「미안... 뭐라고 부르면 되겠습니까?」

미우라 「왜 존댓말이야?」

하치만 「왠지 모르게.」

미우라 「뭐라고 부르라니......」

미우라 「...」

하치만 「...?」

미우라 「펴, 평소 부르던 것밖에... 뭘 징그러운 말 하는 건데?」

하치만 「미우라 님의 징그럽다 발언은, 제 마음을 도려낸다니까요?」

미우라 「아니, 몰라. 히키오 같은 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거든」

하치만 「그렇습니까」

미우라 「그럼, 나- 갈 거니까」

하치만 「그래」



뚜벅뚜벅


하치만 「미우라와 인사하고, 봉사부에 가다니, 얼마 전까지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하치만 「...」

하치만 「이것도 변화인가」

하치만 (3학년이 되고 나서, 히라츠카 선생님이 바빠진 것 같아서...)

하치만 (봉사부 활동을 실질적으로 쉬는 상태다)

하치만 (뭐, 최근에는 학생회 고문? 이라기보다 책임자라고 할까...)

하치만 (게다가 생활지도에 현 3학년의 수험대책이라든지... 그 외 기타 등등)

하치만 (봉사부의 그림자가 옅어지는 건 어쩔 수 없구나...)

하치만 (그나저나 우리들도 3학년이고 7월에 접어들고 있으니 은퇴라는 말도 딱 와 닿는군)

하치만 (즉, 여기에 올 필요도 딱히 없을 텐데...)

하치만 (습관이라는 건 역시 무섭다)

하치만 (저절로 발길을 옮긴다고 할까...)

드르륵

유키노시타 「어머, 히키가야. 안녕」

하치만 「그래」

유이 「얏하로~ 힛키!」

하치만 「그래」

하치만 (그렇게 아무튼 평소의 둘이 있어서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거나 한다)




<봉사부>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홍차 마실 거니?」

하치만 「그래, 부탁할 수 있을까?」

유이 「아, 유키농! 나도 마시고 싶은데」

유키노시타 「그래, 물론이야.」

유이 「그렇다고는 해도, 공부하면 졸려져.」

유키노시타 「그런 말하면 안 된단다. 앞으로 반년밖에 없으니」

유이 「웅... 그러네...」

유이 「그래도 말이야, 힛키나 유미코나 하야토랑도 뿔뿔이 흩어지게 됐잖아.」

하치만 「...싫었던 거야?」

유이 「그래도, 작년에는 모처럼 모두 같은 반이었고, 여러 가지 했는데」

하치만 「여러 가지라...」

하치만 「나도 토츠카와 떨어져서 외로운데」

유이 「우와, 힛키 징그러!」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그 발언은 성희롱이라고 봐도 되겠니?」

하치만 「어째서야... 토츠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성희롱이라니...」

유이 「그나저나, 나랑 떨어진 건 그렇게 외롭지도 않았나 봐...」

하치만 「뭔가 말했어?」

유이 「어? 아니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조금 자중해주렴.」

하치만 「뭘?」


유이 「그런데, 이로하 오지 않을까~?」

하치만 「아아... 이로하라면, 학생회라서 오늘은 못 온다고 했었지...」

유이 「...」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하치만 「아...」

하치만 (아차... 무심결에...... 들었겠지?)

유이 「힛키 지금, 이로하를 이로하라고 불렀어...」

하치만 「어? 그랬었나...」

유키노시타 「그래, 틀림없이 불렀어.」

하치만 (들렸구나... 뭐야? 이 상황...)

유이 「무슨 일이야? 지금까지 불렀던 건?」

하치만 「아니... 요새 말이다」

유키노시타 「그러고 보니, 그녀가 오는 횟수도 줄어들었구나.」

유이 「응, 그러네.」

하치만 「학생회로 바쁜 것 같으니. 오지 않는 게 보통이고, 정착해도 곤란하잖아.」

유키노시타 「그건 그렇지만」

하치만 「그렇다면, 됐잖아.」

유이 「그래도 말야~」

하치만 「왜?」

유이 「3월까지는 그게 보통이었던 걸... 역시 좀 외로워」

하치만 「......」(외로움...인가)

유키노시타 「...」

유키노시타 「어쩔 수 없어... 변함없는 건 없으니」

하치만 「그렇지」

유이 「응...」

하치만 (잇시키 이로하라... 그 녀석, 봉사부도 아닌데 자주 왔지)

하치만 (이러니저러니 무드 메이커였나)

하치만 (지금 여긴 도서관에 가깝다. 공부하는 조용한 곳)

하치만 (홍차도 나오고, 그건 그거대로 좋지만)

유이 「있잖아, 좀 이따 어딘가 같이 갔다 가자!」

유키노시타 「상관없어.」

하치만 「갑작스럽구만... 그나저나, 아직 부활 중이잖아.」

유키노시타 「네가 그 말을 하면 위화감 밖에 들지 않는단다.」

하치만 「어디에 갈 건데?」

유이 「그럼, 저녁 먹고 노래방이라든지?」

하치만 「그런 건, 미우라 같은 애들과 가지 않았어? 유이가하마는」

유이 「에~ 그렇지도 않다구. 사이하고 확실히 저번에도 갔는데?」

하치만 「뭐!? 토츠카와 갔다고? 부럽다!」

유이 「힛키 진짜 징그러워! ...그리고, 화낼 대상이 다르다구... 보통은」

하치만 「응?」

유이 「아무튼, 사이랑은 같은 반이 됐으니까. 그래서 그래.」

하치만 「그게 우선 부러워.」

유키노시타 「정말로 기분 나빠, 히키가야. 이미 경찰을 부를 정도야.」

하치만 「그렇습니까... 그보다, 아무렇지도 않게 엄청 심한 말하고 있구만.」

유이 「그래도, 왠지 이 대화 흐뭇해져」

유키노시타 「그러니?」

유이 「그렇다구!」

하치만 「뭐, 그 쪽은 괜찮겠지만... 같은 반이라고 한다면」

유이 「아, 힛키. 유미코랑 같은 반이랬지?」

하치만 「아무튼 뭐...」 (아차, 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유키노시타 「그래? 몰랐어.」

하치만 「넌 그 녀석과 견원지간이니까」

유키노시타 「그렇지도 않은데... 적어도 나는」

하치만 「자각이 없나... 말싸움으로 울렸으면서...」

유키노시타 「그 일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생각해.」

유이 「......」

유이 「힛키, 유미코 말인데. 반에서는 어때?」

하치만 「어떠냐니... 걔한테 듣지 못했어?」

유이 「응... 요새는 별로 반에 대해서는... 소문으로는 저랬지만...」

유키노시타 「소문?」

유이 「아, 아하하」

하치만 「너, 내 반에도 별로 안 오지」

유이 「응... 좀 그래서... 모두 따로 떨어졌고」

유키노시타 「그건 하야마 그룹 말이니?」

유이 「응...... 반으로도, 그룹으로도?」

하치만 (미우라 녀석, 하야마에게 차이고 내 옆에 눌러앉게 된 것이라든지, 딱히 말 안했군...)

하치만 (아니, 말을 해도 그건 그거대로? 난처하지만요.)

하치만 (뭐가 곤란? 하치만 몰라.)

하치만 「뭐, 작년 의뢰에서도 그랬지만, 저 녀석들의 관계는 그런 거였으니」

유키노시타 「너도 말했었지, 하야마의 그룹과」

하치만 「아무튼, 남자 무리는」

하치만 (미우라가 차이고 내게 온 시점에서 그걸 묻지 마)

하치만 (그도 그럴게 나잖아? 만년 외톨이에, 미우라 입장에서 보면 이유 없이 미움 받는 사람인데?)

하치만 (그나저나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딱히 미움 받지 않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하치만 (토베 일행이나 찬 하야마야 어쨌든, 미우라는 유이가하마에게도 말을 안했던 건가?)

유이 「4월 정도에는 반에 대해서도 보통으로 이야기하던데? 힛키밖에 없었어~라든지」

하치만 「엄청나게 상상이 가는 광경이군... 굉장히 싫어하는 광경이」

유이 「...그렇지도 않았는데」

하치만 「그래?」

유이 「응, 그리고... 6월? 인가 돼서는 반 이야기는 별로 안하게 되었던가?」

하치만 (우와... 시기가 겹쳤다구요, 나-양...)

유이 「공통으로 아는 사람이 힛키밖에 없다는 이유도 있는데」

하치만 「뭐, 말할 화제도 없어질 테니까... 하하」

유키노시타 「그래서? 조금 전에 말했던 소문이라는 건?」

유이 「응 그 때부터 좀...」

하치만 (파고들지 말라고...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무슨 소문이니?」

하치만 「아니... 소문이고, 그렇게 파고들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

유이 「힛키, 찔리는 거 있지?」

하치만 「아니 없는데? 없다니까요?」

유이 「그럼 상관없는 거네.」

하치만 「...」

유키노시타 「그래서?」

유이 「실은... 유미코가 힛키랑 교실에서 자주 얘기한다는 소문인데」

유키노시타 「그래」

유이 「...」 뚫어져라~

유키노시타 「...」

하치만 (어쩐지 둘이 가하는 압박이 장난 아니다...)

하치만 (양 사이드에서 미식축구 선수에게 밀리는 것 같다.)

하치만 「역시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나...」

유이 「진짜야?」

하치만 「뭐, 그렇지... 미우라한테도 듣지 못했어?」

유이 「응, 전혀」 싱글벙글

하치만 (유이가하마 씨 왠지 엄청 무셔...)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반에서 본 적은 없니?」

유이 「운이 나빴는지 수업 끝나고 나서는 못 봤어.」

하치만 「얘기할 때는 쉬는 시간이니까. 게다가 최근이다.」

유이 「언제부터?」

하치만 「한 달이 채 안 될 정도.」

유이 「마침, 유미코가 얘기하지 않게 됐을 때네.」

유이 「그래... 유미코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거야.」

하치만 「이봐이봐... 이상하게 오해할 법한 말을 하지 마.」

유키노시타 「어머, 오해인 거니? 심상치 않은 관계가 아니라?」

하치만 「아니라니까, 단 한 달 사이에 그런 관계가 되겠냐. 그전까지는 타인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유키노시타 「그렇다고 해도, 이제 1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가 되잖니.」

유이 「유미코, 힛키가 생각하는 것보다 힛키 인정하고 있어.」

하치만 「......그래?」

유이 「응. 흥미 없다든가, 징그럽다든가 말하지만, 진짜로 힛키를 나쁘게 말하진 않는 걸.」

하치만 「징그럽다는 건 나쁜 말이다만.」

유이 「아, 그걸로 떠올랐는데... 사가밍 말야」

하치만 「사가미가?」

유이 「전 문화제 실행위원인 애한테, 여러 가지 말을 들었대. 있잖아, 작년에...」

하치만 「사태에 대해서?」

유이 「응...」

유이 「그래서 떠올라서 화냈다고 할까? 작년에 힛키한테 당한 걸 또 퍼뜨렸다든가」

유키노시타 「여전하구나...」

하치만 (나-양이 말했던 건 이거였나)

유키노시타 「하지만 쓸데없는 일이야. 애초에 다음 문화제가 잡힌 상황에서 이제 와서고」

유이 「응, 사가밍도 초조해서 말할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유키노시타 「그녀의 경우는 완전히 자업자득이지만.」

하치만 「......」

유키노시타 「그래도... 혹시, 그녀가 도를 넘을 것 같으면... 이쪽에도 생각이 있어.」

유이 「유키농...?」

하치만 「...유키노시타, 그거 내가 작년에 한 게 엉망이 될 테니까?」

유키노시타 「아무튼, 그건 됐어. 그런데 화제를 되돌리겠는데...」

하치만 「뭔데?」

유키노시타 「미우라와는... 왜 얘기하게 됐니?」

하치만 「뭐? 갑작스러운데」

유키노시타 「딱히 흥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들어두려고 생각해서」 어흠

유이 「유키농...」

하치만 「아니, 그건 말이지...」

하치만 (응...? 이거 말해야 하나? 하지만 미우라도 얘기하지 않았고...)

하치만 「유이가하마... 미우라한테, 중요한 일 아무것도 못 들었어?」

유이 「어? 중요한 일이라고?」

하치만 (그 녀석, 역시 하야마에게 차인 것도 말 안했군)

하치만 「아무튼, 우선. 내 옆에 A군의 자리에 그 녀석이 앉아서 게임 이야기를 한창 했어.」

하치만 「그런 느낌이야.」

유이 「게임 얘기를 한창 했다고? 어? A군은...」

하치만 「불쌍하게도 여왕님의 먹이가 된 초식동물이다.」

유이 「헤에... 그래도 게임이라니...」

하치만 「이거야」

유이 「이건... 유명한 음악 게임이잖아!」

유키노시타 「유명해?」

유이 「응! 음악이 엄청 좋다는 평이야!」

유이 「세계적으로도 몇 백만 명이나 플레이한댔어.」

유키노시타 「대단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치만 「어쨌든, 이게 공통의 화제가 된 거지.」

유이 「헤에~ 유미코, 이거에 빠졌구나」

하치만 「뭐, 그런 거다. 이해했어?」

유키노시타 「여러 가지로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우선은 납득했어.」

유이 「그래도, 이로하하고도 친해지지 않았어? 힛키?」

하치만 「그건 봐줘... 왜 전부 설명해야 하냐고...」

유이 「역시, 숨기는 게 있는 거야!」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얘기하는 편이 너에게 좋단다?」

하치만 「난 심문받는 겁니까?」


유이 「그럼, 밥만이라도 먹으러 가자!」

유키노시타 「그래, 그렇게 하자.」

하치만 「그래그래」

유이 「저기, 힛키는 말야」

하치만 「응?」

유이 「이로하, 이제부터 이름으로 부르는 거야?」

유키노시타 「...」

하치만 「그 녀석 끈질겨서... 이름으로 부르라고 습관처럼 말하니까...」

유이 「이로하!」

하치만 「부끄러우니까 그만해...」

유이 「힛키 얼굴 빨개~~!」

하치만 「큭...」

유키노시타 「6월경부터, 이름으로 부르라고 끈질기게 강요하다니...」

하치만 「범죄 티가 나는 말투는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유키노시타 「그래도 사실이잖니?」

하치만 「이로하가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 말이다?」

유이 「으으...」

유키노시타 「오늘은 히키가야에게 대접 받을까」

하치만 「뭐? 어째선데?」

유이 「왜냐면 여러 가지 숨기기도 했고」

하치만 「딱히 숨기진 않았는데...」

유키노시타 「미녀 둘을 대접한다는 건 스테이터스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 「자기가 말하지 마...」

유이 「사주는 얘기는 그렇다 치고, 사이제면 됐지? 적당하고」

하치만 「그렇지」

유키노시타 「상관없어.」

유이 「그럼, 출바~~~~알!」

하치만 (실없는 얘기를 하면서, 가끔 같이 밥을 먹으러 가게도 되었다.)

하치만 (4월에 접어든 이후, 히라츠카 선생님의 사정으로 봉사부에서는 공부하는 때가 많은데)

하치만 (이것이 봉사부의 현상이군...)

하치만 (1년에 걸쳐서, 몇 개 정도의 행사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고... 연말은 몸부림치는 명문구를 말하고...)

하치만 (올해 들어서도, 발렌타인 같은 행사가 있었지...)

하치만 (그래서, 지금이 있다...)

하치만 (아무것도 아닌 거지만, 나에게는 어쩌면 둘도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치만 (그리고... 6월에 미우라와 관련해서 몸부림치고 말았다... 아니, 뜨거워지고 말았습니다. 진짜... 나답지 않다...)

하치만 「그나저나 오늘 내가 사는 거야? 응? 토츠카 없는데?」



<다음 날 점심시간>


이로하 「그러면 먹자구요!」

하치만 「당연한 듯이 있는데」

이로하 「선배, 부끄럼 감추기 귀엽네요~」

하치만 「아니, 틀리거든」

미우라 「내- 빵 말인데, 요즘 생긴 가게 건데... 좋은 느낌이야.」

하치만 「뭐, 크림계라는 건가? 맛있어 보이네.」

미우라 「너도 먹을래? 자」

하치만 「머, 먹어도 돼...? 미안」

우물

하치만 「엄청 맛있는데...」

미우라 「그치?」

이로하 「아~ 선배! 제 것도 먹어주세요!」 푹

하치만 「켁! 쿨럭... 입에 막 넣지 마...!」

미우라 「이로하, 너 그거 진짜로 그만둬. 위험하니까」

이로하 「아... 죄송해요...」

하치만 「뭐, 이로하의 도시락, 여전히 맛있다고 생각해...」

이로하 「ㄴ, 네. 그쵸! 에헤헤~~!」

미우라 「......」


이로하 「그럼, 점심시간도 끝났고 돌아갈게요.」

하치만 「그래」

미우라 「또 와」

이로하 「네!」


미우라 「그럼, 나-도 내 자리로 갈 거니까」

하치만 「그래...아, 맞다. 하나 물어도 돼?」

미우라 「뭔데?」

하치만 「너 말야, 유이가하마한테 하야마에게 차인 거 말 안 했어?」

미우라 「...그게 뭐?」

하치만 「역시 말 안 했었군.」

미우라 「너, 유이한테 말했어?」

하치만 「말 안 했다, 안심해라.」

미우라 「...」

하치만 「그런데, 왜 말 안 했어?」

미우라 「그건... 걱정 끼칠 뿐이고」

하치만 「그것뿐이야?」

미우라 「너도 알고 있잖아, 우리들 그룹이 옅은 관계라는 거」

하치만 「옅은 것과는 좀 다른 것 같다만」

미우라 「그건 어떻든 상관없고. 내-가 하야토한테 차이고 관계 나빠져서...」

미우라 「유이한테도 얘기했다가 더 나빠지는 것도 무섭고...」

하치만 「그건 에비나나 토베도 마찬가지라는 말이지?」

미우라 「그래」

하치만 「나한테 온 이유는 내가 멤버와는 관계없기 때문인가」

미우라 「아니야」

하치만 「어?」

미우라 「히키오한테 온 이유는...」

하치만 「...?」

미우라 「지금까지의 널 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으니까.........그랬을지도」


하치만 (응? 지금 뭐라고? 이 사람 미우라 맞지?)

하치만 「그랬을지도라니 뭐야?」

미우라 「나-도, 그 땐 어쩔 줄 몰라서 제대로 생각할 수 없었고...」

하치만 「뭐, 그렇겠지... 그나저나, 시간도 마침 점심시간이었군.」

미우라 「응」

미우라 「...」

하치만 「...」

미우라 「있잖아, 히키오」

하치만 「왜...?」

미우라 「실은 너한테 계속 하려고 한 말이 있는데...」

하치만 「뭐...?」

미우라 「그 화제 나왔고, 마침 좋을지도 모르고...」

하치만 「뭔데...?」 (뭐야? 엄청 신경 쓰인다...)


딩동댕동


미우라 「...」

하치만 「......」

하치만 「벨인가...」

미우라 「ㄸ, 또 다음에 말할 거니까...」

하치만 「어... 이, 이봐 신경 쓰이잖아...!」

미우라 「그러면」

하치만 「뭐냐고...」



<방과 후>


미우라 「히키오~」

하치만 「왜 그래? 미우라」

미우라 「넌 봉사부 갈 거지?」

하치만 「그렇지」

미우라 「알았어, 그럼 또 내일 봐.」

하치만 「그래」

하치만 (요즘, 미우라와 인사하는 게 보통이 되었군...)

하치만 (정말로 믿기지 않는다.)

하치만 「화장실 갈까」

뚜벅뚜벅

하치만 「...?」

소곤소곤 소곤소곤

하치만 (뭔가 들리는데... 그보다, 여길 보지 않았나?)

B군 「쟤 맞지? 사가미가 말했던」

C양 「작년 문화제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소문의...」

D양 「왠지, 문제 일으킬 것 같은 눈이고~~」

하치만 (아~~ 악담이네... 이건)

하치만 (작년이라면 몰라도, 이제 와서 퍼질 줄은...)

하치만 (하급생도 있으려나?)

하치만 (하아...)



하치만 「아얏!」

축구부원1 「아, 죄송...」

축구부원2 「저기..응?」

하치만 「.......아퍼」

축구부원1 「어라? 이 사람」

축구부운2 「진짜다, 소문의 그 자식이잖아!」

하치만 「뭐?」 (이 자식 뭔 소릴 하는 거지? 하급생 아닌가?)

하치만 「우선 사과해라.」

축구부원1 「우와 사과하라네, 쩔어.」

축구부원2 「이로하스 홀렸던 데다가 작년에 그랬지? 나대지 마」

하치만 「응?」 (무슨 말이지?)

축구부원1 「그나저나, 이런 데에서 부딪히다니 최악이구만」

축구부원2 「니가 사과하라고」

하치만 「...」 (이런 데에 쓸데없이 체력 쓰는 건 싫지만, 뭘 해볼까...)

하치만 (역시 그건가? 피해계 패턴인가?)

토베 「어라? 히키타니 군 아냐?」

하야마 「히키가야...」

부원1 「아, 토베 선배, 하야마 선배도...」

토베 「뭐 있었어?」

하치만 「부딪혔을 뿐이야.」

부원1 「이런 놈한테 사과는 무슨... 부딪힌 쪽은 여긴데...」

토베 「그러면, 사과하면 되잖아. 응?」

부원2 「하지만, 이 자식 소문의...!」

하야마 「......」

부원1 「으... 죄송하게 됐습니다.」

부원2 「...죄송합니다.」

하치만 「아니, 딱히 상관없는데」


토베 「아니~ 히키타니 군, 미안! 우리 부원이~!」

하야마 「그들은 결코 나쁜 부원이 아니지만, 미안하다.」

하치만 (처음에 사과하려고 했으니)

하야마 「뭔가 트러블이라도 있었어?」

하치만 「소문의 상급생이라고 들었는데, 그리고 잇시키...이로하를 홀렸다나 뭐래나...」

하치만 「뭔 말인지 모르겠다고...」

토베 「아~ 그건가~」

하야마 「이로하는 팬이 많아서... 넌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서, 하급생 교실에 이로하를 부르러 가곤 했었지? 그 영향이려나」

토베 「소문은 이거 아냐? 작년 문화제 때문에. 위험해~ 히키타니 군 진짜 중심에 있잖어~!」

하치만 「그런 중심 필요 없어...」

하야마 「저렇게 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이 나서... 너도 큰일이구나.」

하치만 「어떻든 상관없어.」

하야마 「그래... 아까 전에는 미안했어.」

하치만 「그래」

하치만 「아, 그리고 하야마...」

하야마 「응? 왜 그래?」

하치만 「그 때는, 무심코 감정적이었다...」

하야마 「아니... 나쁜 건 나니까」

하야마 「그러고 보니, 너와는 그 날 이래로 말하지 않았던가.」

하치만 「그렇지 뭐.」

하야마 「유미코는?」

하치만 「뭐, 괜찮아.」

하야마 「그래... 그 쪽의 소문은 들었는데」

하치만 「화해 같은 거 안 해?」

하야마 「또 다음에, 가자.」

토베 「응? 무슨 이야기?」

하야마 「아무것도 아냐. 갈까 토베」



하치만 「......」

소곤소곤 소곤소곤

하치만 (왠지, 소문에 이것저것 붙고 있는 것 같은데...)

하치만 (게다가 매일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고...)

하치만 (나, 요즘에 신경이 날카로워지지 않았나...)



미우라 「히키오」

하치만 「응? 뭔데?」

미우라 「왠지, 지치지 않았어?」

하치만 「딱히......」

미우라 「그래, 그럼 괜찮은데」

하치만 (요즘, 공부가 진척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들지만...)

하치만 (뭐, 나-양에게 말해봤자)

미우라 「...」



<봉사부에서...>


하치만 「......」

유이 「...」

유키노시타 「...」


유이 「이, 있잖아...」

하치만 「응? 뭔데?」

유이 「있잖아... 소문 말인데...」

하치만 「응... 아아...」

유이 「나쁜 쪽으로 퍼지는 것 같은데...」

유키노시타 「그래?」

유이 「응, 뭔가 하야토한테서 이로하 뺏은 사람이 힛키라든지...」

유이 「원래 이로하를 홀리고, 다른 여자가 있다든지...」

하치만 「...뭐야, 그건...」

유키노시타 「안 좋은 짓을 저질렀구나, 사가미는」

유키노시타 「슬슬 대책을 가다듬을까?」

하치만 「이상한 생각 하지 마, 어차피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그러들겠지.」

유이 「그럴까...?」

하치만 「응?」

유이 「지금의 힛키는 의외로 유명하고... 더 빨리 퍼지지 않을까...」

유키노 「히키가야. 지친 표정이란다? 아무리 봉사부의 비품이라도 부원이니, 확실히 받아야 해.」

하치만 「너 말야... 뭐, 괜찮다니까」

유이 「힛키가 그렇게 말한다면...」

유키노시타 「좀 더 상태를 지켜볼까...」




<그리고 당분간 지나고>


코마치 「있잖아... 소문 말인데...」

하치만 「너의, 반에도 퍼졌어?」

코마치 「응... 조금」

하치만 「폐를 끼쳤구나」

코마치 「괜찮아, 그런 건」

하치만 「아니... 코마치한테는 절대로 피해가 안 가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코마치 「우와~ 지금 코마치한테 엄청 포인트 높아!」

하치만 「그치?」

하치만 (설마 1학년인 코마치에게 피해가 갈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하치만 (아~ 젠장... 어떻게 하지...)



<점심시간>

하치만 (역시 대책, 마련해야 좋으려나... 여동생에게 피해가 간다면, 하치만적으로 죽어버린다...)

미우라 「히키오, 히키오!」

하치만 「어...뭐, 뭔데...?」

미우라 「뭔데가 아니라... 아까 전부터 아무것도 안 먹잖아.」

이로하 「맞아요~ 저랑 먹는 게 싫은 거예요~~?」

하치만 「그런 말 안 했잖아...」

미우라 「...」

미우라 「무슨 일 있어?」

하치만 「아, 아니...」

미우라 「사가미에 대한 거지?」

하치만 「왜 알고 있어?」

미우라 「네 얼굴 요즘 확실히 여위었고, 소문도 심해진 것 같고」

이로하 「소문이라니 작년 문화제 때 그거죠? 그런 게 아직 퍼지다니 굉장하네요.」

미우라 「뭐, 얘는 그만한 일 저질렀으니까.」

하치만 「...뭐, 그 쪽은 괜찮은데...」

미우라 「괜찮지 않잖아.」

하치만 「괜찮아, 그것보다도」

이로하 「저거예요? 이로하스를 홀린 히키가야 하치만~! 이라는 거죠?」

미우라 「뭐? 그런 게 퍼졌어?」

이로하 「그래요~~!」

미우라 「왜 기뻐하는 건데...」

하치만 「그것도 아닌데...」

이로하 「뭐~야, 아니네요.」

하치만 「여동생 코마치한테까지 피해가...」

미우라 「...무슨 말이야」

이로하 「...」

하치만 「1학년 교실에서도 소문이 난 것 같아. 네 오빠 맞지? 이런」

미우라 「흐-응. 그렇구나.」

하치만 (봉사부에서 상담해 볼까...)




<봉사부>


유키노시타 「그랬구나, 그러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는 게 좋겠어.」

유이 「응! 맞아, 맞아!」

하치만 「미안... 그게, 나를 위해서...」

유키노시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유이 「그래! 작년부터 힛키한테는 많이 도움 받았는걸!」

하치만 「그, 그래?」

유이 「그렇다구!」

유키노시타 「아무튼, 안 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려나?」

하치만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그럼... 내일 우선, 사가미를 만날 필요가 있어.」

유이 「그러네, 그렇게 하자.」

하치만 「심문이라고 할까...힐문? 하는 건가...」

유키노시타 「아니... 말을 들어보는 게 먼저니까... 괜찮아.」




<다음날 학교>


하치만 「저기, 코마치」

코마치 「왜?」

하치만 「역시, 그 자식의 여동생이라든지 그런 얘길 들어?」

코마치 「으~응, 조금...?」

하치만 「그래...」

코마치 「신경 쓰지 말랬는데... 괜찮다니까? 그럼, 코마치 갈 거니까」

코마치 「그래...」




<교실 앞 복도>


하치만 「...응? 왠지 소란스러운데?」

웅성웅성

유이 「힛키!」

하치만 「유이가하마? 무슨 일이야?」

유이 「그, 그게 말이야... 저기...」

하치만 「뭔데?」

유이 「유미코가...」

하치만 「미우라가 왜?」


유이 「유미코가 사가밍을 울렸어!」

하치만 「......」

하치만 「......네?」


유이 「그러니까, 유미코가 사가밍을...」

하치만 「그건 알았는데 어떤 경위로?」

유이 「그게 말야, 복도에서 걷던 사가밍 뒤에서 유미코가 말을 걸어서...」

유이 「사가밍한테 따졌어. 『히키오 소문 이제 와서 퍼뜨려서 뭘 어쩌겠단 거야?』그리고 『니 탓에 엄청 짜증나거든?』이라든지」

하치만 「지, 진짜......?」

유이 「응... 그래서, 사가밍이 내내 무서워하고... 마지막에 『히키오를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라고...」

하치만 「그래서 울렸나」

유이 「응... 주변이 진짜 얼어붙었다니까? 등교중인 사람도」

하치만 「그럴 거야...」

유이 「엄청 무서운 얼굴이었다구. 저런 유미코 오랜만에 봤어...」

하치만 「미우라 녀석...」

웅성웅성

미우라 「아」

하치만 「아...」

미우라 「...」

유이 「아, 아하하...」

하치만 「저기, 미우라」

미우라 「나중에 얘기해 줄래? 유이랑 말하는 중이라」

하치만 「그, 그래. 알았어.」




<쉬는 시간>


미우라 「히키오...」

하치만 「미우라인가」

미우라 「다른 데서 얘기하지 않겠어?」

하치만 「그래...」



<복도>


미우라 「그래서, 뭔가 묻고 싶은 거 있어?」

하치만 「아니... 별로 없는데」

미우라 「...?」

하치만 「묻고 싶다고는 생각했지만... 점심시간에도 되고, 대화거리로 얘기해주는 쪽이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미우라 「뭐야 그건?」

하치만 「글쎄, 단지...」

미우라 「응?」

하치만 「비슷한 행동을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와 할 생각이었는데」

미우라 「헤에~」

하치만 「추월당했다는 게 이런 거구나. 그런 거야, 돌아갈까.」

미우라 「잠깐」

하치만 「?」

미우라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하치만 「뭔데?」

미우라 「전한다고 할까, 말해두고 싶은 거라고 할까」

하치만 「저번에 못 들었던 거 말이야...?」

미우라 「응」

하치만 「그래서? 뭔데?」

미우라 「내-가 이런 말 하는 건... 뭐라고 할까 이상하다고 할까...」

미우라 「실은 좀 더 빨리 말해야 했는데...」

하치만 「그, 그래...」


미우라 「저기... 고마워...」

하치만 「응?」

미우라 「...」

하치만 「뭐가...?」

미우라 「6월에 하야토한테 차였을 때, 화내줬던 거...」

하치만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미우라 「누구라니...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었으니까」

하치만 「......네?」

미우라 「그러니까... 봤다고...」

하치만 「...」

미우라 「미안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서. 정신 차렸더니 히키오를 쫓고 있었어.」

하치만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회상>


하야마 「할 말이라는 건...」

하치만 「어째서 미우라까지 찬 거냐...」

하야마 「왜 그걸... 아아, 그런 건가」

하치만 「그런 건 어떻든 상관없어.」

하야마 「미안... 하지만 난 사귈 수 없어. 유미코와는.」

하야마 「물론, 그녀의 마음은 기뻐.」

하치만 「그건 잇시키 때도 들었어.」

하야마 「그렇구나...」

하야마 「그녀에게는 미안하다고 생각해, 정말로」

하치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하야마 「?」

하치만 「네가 찬 상대는 한 둘이 아니지? 모두 저런 식으로 차고 있을 거잖아.」

하야마 「...」

하치만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어째서 미우라는...」

하치만 「왜 미우라가 나한테 온 건데!」

하야마 「......」

하치만 「게다가 죽을 것 같은 얼굴로...!」

하야마 「감정적으로 됐어, 너답지도 않아.」

하치만 「아......」

하야마 「모순된 말을 하고 있다는 건 알겠지, 너라면」

하치만 「......」

하야마 「차는 측 마음도 조금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할까...」

하야마 「저건, 상당히 괴로워.」

하치만 「난 그런 건 한 적 없어서 모르겠다만.」

하야마 「그래? 이제부터 반드시 하게 될 거라 생각하는데.」

하야마 「누군가를 선택해야만 하니까...」

하치만 「뭐?」

하야마 「게다가 넌... 친한 만큼, 슬픔도 크다고 생각해... 서로」

하치만 「...」



미우라 「뭐, 그거 때문에... 처음에는 너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다가갔는데...」

하치만 「그래...」 (아아... 지금 바로 이불에 얼굴 파묻고 소리치고 싶다...)

미우라 「의외로 마음이 편해서. 눌러 앉았다는 느낌」

하치만 「마음이 편했다고?」

미우라 「아무튼... 그렇잖아, 너 이상한 허세나 거짓말 같은 건 안 하고... 그래서 편했어.」

하치만 「매도가 실컷이죠.」

미우라 「뭐?」

하치만 「아뇨...」

미우라 「뭐... 그런 거야...」

하치만 「그래... 알았어. 감사인사를 들을만한 행동은 아무것도 안 했지만」

미우라 「그거로 됐어. 나-의 자기만족이고」

하치만 (아아, 그런가...)

하치만 (미우라가 사가미에게 한 매도는... 빌린 것을 돌려줬다는 모양새도 되는 건가)

하치만 (미우라가 그걸 자각하는지는 모르지만...)

하치만 「아...그럼, 일단 나도...」

미우라 「응? 뭔데?」

하치만 「고마워, 미우라」

미우라 「...뭐가?」

하치만 「그거야... 알잖아?」

미우라 「......나- 돌아갈래.」

하치만 「이, 이봐, 무시하지 마...」

미우라 「시끄러, 히키오 주제에...」




<봉사부>


유키노시타 「설마, 미우라가 그런 행동을 하다니.」

유이 「아하하하, 진짜 놀랐어~~!」

하치만 「뭐, 결과적으로 좋은 쪽으로 갈지는 이제부터지만...」

유키노시타 「그렇게 임팩트 강한 일이 일어났어. 수습은 될 거라 생각해.」

하치만 「그렇다면 좋겠는데.」

유이 「사가밍도 그렇게 악의가 있던 건 아닌데...」

유키노시타 「어쩔 수 없어. 근본을 박살내서 다른 이에게 교훈으로 삼는 건 상식이니까...」

하치만 「어쩐지 산 제물 같군.」

유키노시타 「그녀도 이번에야말로 반성하겠지」

유이 「그래도 사가밍이 다른 짓하지 않을까?」

유키노시타 「그 때가 되면 다시 생각하자.」

하치만 (여왕님의 공포로 강제로 사태를 수습한 듯한 흐름이 되었군)

하치만 (뭐, 괜찮겠지만...)

드르륵

이로하 「오랜만이에요~ 실례합니다~~!」

유이 「얏하로~~! 이로하!」

하치만 「여... 잇시키...」

이로하 「...」 뚫어져라

하치만 「이로하...」

이로하 「선배도 안녕하세요!」

하치만 「그, 그래...」


유이 「...」

유키노시타 「...」

하치만 (오랜만에 넷이서 모였군...)

하치만 (왠지 그리운데)

하치만 (그러고 보니, 하야마 그룹은 모일 때가 오려나...)

하야마 『너에게도 선택해야 할 때가 반드시 올 거야.』

하치만 (선택인가...)


이로하 「이번에 도와주지 못했는데, 소문은 해결된 것 같아요?」

유이 「응응, 유미코가 말인데~」


하치만 (여러 변화는 있지만, 그다지 변함없는 일상... 선택해야 할 때가 온다면...)


미우라 「히키오」

하치만 (이 녀석일까... 정말 한 치 앞은 미우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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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일단락 되었지만 실은 이 뒤에도 이 다섯 배 이상되는 분량이 있습니다.


남은 건 정해지진 않았지만 소꿉친구 시리즈를 하고 난 이후에 할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일단 원문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본편>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33484692/


<속편>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36174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