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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정

2014. 8. 19. 14:44 | Posted by 2ndboost

 

 

 

댁의 아드님께는 통각이 없습니다.

 

세상에......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

애처롭다는 듯이 여기를 보는 담당 의사.

 

 

이것은 선천성 같은 것이므로, 치료될 전망은 거의 없다고 사료됩니다.

 

 

나를 꼭 껴안고 오열하는 부모님.

아무래도 나에게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결함품.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상냥하니까.

나를 버린다거나는 절대로 하지 않겠지.

내가, 두 분을 슬프게 하고 있다.

 

그런 내가, 과연 사는 의미가 있을까?

 

없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내게 자주 불평하고, 어머니의 지친 미소는 보기에 심적으로 괴롭다.

나는 무거운 짐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다음 날, 부엌칼로 가슴을 찔러서, 구급차로 실려 갔다. 실려갈 때, 부모님이 울면서 화내는 것을 보고.

 

나는 또 뭔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동생이 태어났다.

나처럼 빠진 부분이 없는 완전품.

부모님은 그것을 매우 기뻐했다.

여동생이 평범한 인생을 보낼 수 있는 것을 눈물지으며 기뻐했다.

미안해 모두.

내가 태어나버려서.

평범한 것을 그렇게 기뻐할 만큼 폐를 끼쳐서.

하지만 이제 죽으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니까.

부모님의 심로는 이제부터 계속 줄어들어 갈 것이다.

여동생이, 보통까지 되돌려 줄 것이다.

그 보통이 된 기준으로 나는 어떻게 측정되려나.

차라리, 잘라내 준다면 편해질 텐데.

상냥한 둘은 그런 건 할 수 없겠지.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과 껴안긴 여동생.

거기와 나 사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고.

 

나는 여동생이 그 쪽에 있는 것에 안도하며, 부모님처럼 눈물을 흘렸다.

 

 

 

 

나는 여동생을 돌봐줄 때가 많았다.

아직 그런 나이도 아닌 내게 그런 일을 맡기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됐지만.

아무튼 잘못된 것은 나겠지.

평소 일이다.

나는 자신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나는 중요한 것이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소중하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을 깨달은 때는 코마치가 가출한 어느 날이었다.

난 그 감정은 몰랐지만.

가족인 코마치는 내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존재다.

물론, 나보다 위에 있다.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는 것을 조건으로 코마치를 달랬다.

귀여운 여동생을 위해서이다.

빨리 학교에서 돌아가는 정도, 얼마든지 해 주자. 코마치가 납득해줘서, 둘이서 손을 잡고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다.

신호를 무시한 차가 돌진해왔다.

코마치는 눈치 채지 못했다.

나는 코마치의 목을 잡아 있는 힘껏 뒤로 휙 던졌다.

그리고 나는 차와 부딪혔다.

머리 같은 곳을 감쌀 작정이었지만, 거기까지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몸이 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했다.

왼팔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거기 말고는 움직였다.

나는 바로 코마치에게 달려갔다.

어깨가 흔들리고, 꼴사나운 소리가 난다.

그러자 입이 살짝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다행이라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코마치가 눈을 떴다.

피투성이인 나를 코마치에게 보여줄 이유도 없어서 코마치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는 코마치와 피투성이인 채 안도하는 나. 나를 친 운전기사는 그런 나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보듯이 바라보고,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

 

그 뒤, 구급차로 실려 가고, 부모님이 달려들어 왔다.

두 분은 땀투성이에 우는 것 같았다.

그런 두 분을 안심시키려고 나는 코마치는 무사하니까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부모님은 절망한 듯이 이 쪽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요 라며 사과하는 어머니와 눈가를 가리고 눈물을 참는 아버지.

나는 또 저질렀나, 당황해서 사죄하는 말을 했다.

나 같은 것 때문에 울지 않아도 되는데.

상냥한 두 분이 상처받는다.

아버지가 사과 안 해도 돼, 넌 훌륭한 일을 했다.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 손은 따듯해서 기분 좋았다.

 

 

 

 

, 히키가야 하치만에게는 자신의 의사가 철저히 빠져 있다.

통각뿐만이 아니라.

의사에게 들은 바로는 통각이 없는 폐해인 것 같지만.

나는 사람에게 들은 것 빼고는, 기본적인 것만 한다.

왜냐면 쓸데없는 짓을 하면 몸에 상처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덕분도 있어서, 나는 나름대로 보통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다.

보통.

가족들이 있는 스테이지다.

아직도 나에게는 이상한 부분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지만 코마치가 말하기를 천연으로 때울 수 있는 범위인 것 같다.

추가로 내가 무통증인 것은 주변에는 숨기는 중이다.

항상 대체로 혼자니까 애초에 알려질 위험이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중학생 시절.

고백 받았다.

상대는 반에서 자주 보는 오리모토 양이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내게 흥미가 있던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거절했다.

결함품인 자신과 반의 인기인인 오리모토 양.

같이 있어도 좋은 일 같은 건 없겠지.

그래서 거절했다.

그러자 오리모토 양은 당황한 듯이 이유를 물었다.

그러고 보니 코마치나 어머니가 나를 좋아해준 사람에게는 다정하게 대해주라고 말했던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여기서 설명하는 편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해서 오리모토 양에게 설명했다.

오리모토 양은 그런 거짓말로도 거절은 안 돼는 거야....라며 눈물을 흘리며 듣고 있었지만.

내가 지은 진지한 표정을 보고 사실이라 이해해준 것 같다.

다음 날부터 오리모토 양은 내게 엄청 말을 걸어왔다. 불쌍하다고도 생각한 걸까.

상냥한 사람에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다, 그럴 지도 모른다.

그렇게 신경 안 써도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리모토 양은 나에게서 떨어지려고는 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 이다.

나는 오리모토 양을 가족 아래, 지만 랭킹으로서는 상당히 위에 두었다.

순위로 따지자면 4위다.

오리모토 양과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웠다.

나는 행복했다.

하지만 오리모토 양이 이쪽에 와서 행복하지 않게 된 사람도 있었다.

원래 오리모토 양이 있던 그룹, 그 중에서 키가 큰 남자가 화나서 원망하는 상태라 해도 지나치지 않은 느낌이었다.

 

 

 

어느 날.

오리모토와 이야기하는 중이었는데 그 남자가 다가와서는 뭔가 소리쳤다.

나는 그 뒤에 맞아서 날아갔다.

진짜로 날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날아간 자리에 오리모토가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둘은 부딪혀서 넘어졌다.

그 순간 나는 터무니없는 자세로 오리모토의 머리 뒤로 손을 우겨넣었다.

빠직, 오랜만에 몸이 망가지는 소리를 들었다.

오리모토는 상처가 없는 것 같았고, 바로 일어나서 화내고 있었다.

나는 주변에 손이 들키지 않게 숨기고 있자 그 남자가 이 새끼가! 이렇게 소리치며 내 손목을 잡아 올렸다.

, 잠깐 멈출 새도 없이 내 손은 반 애들 눈에 노출되었다.

 

그 뒤, 나는 구급차로 실려 갔다.

 

 

 

그 날부터 나와 어울리려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손이 꺾였는데 태연히 있던 내게 모두는 위화감을 느껴, 그리고 무서워하는 것 같다.

오리모토는 달랐지만.

그 이후로는 나름대로 즐거운 나날이었다.

내 탓에 오리모토가 친구에게 따돌림 되면 난처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부분은 오리모토가 잘해준 것 같다.

역시.

그리고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소부고에 입학했다.

오리모토도 따라왔다.

 

 

 

 

그리고 입학식 날.

 

 

조심하는 거야, 오빠

 

학교 갈 뿐이잖아...... 그런 걱정하는 거냐고.

 

오빠가 아니었으면 안 했다구!

 

미묘하게 기뻐할 수 없네 그거......

 

 

사람의 감정을 꽤 세세하게 배운 나.

그래, 배웠다.

일상이나 타인에게는 아니라 주로 심리학으로.

어떻게 해도 사람의 감정을 실감하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열등감은 항상 느꼈으니까.

그 덕분에 중학시절이 끝나고 난 뒤부터는 꽤 잘해낼 수 있었다.

근처 사람들의 세간 이야기에도 어울릴 수 있고 코마치의 친구와도 위화감 없이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에서 오리모토...... 카오리라고 할까?, 와는 꽤 잘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 녀석 앞에서는 약간이나마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무튼 그런데도 무표정이 많지만.

이런 저런, 어찌어찌 해서.

나는 거의 일반인이 되었다.

 

 

아무튼 걱정하지 마, 나는 중학생 시절과는 정말 다르다고. 이번에는 잘 해 보이고 말이야.

 

실패 플래그....... 제대로 친구 만들어 오는 거야.

 

그걸 못하겄냐

 

......괜찮아?

 

괜찮아, 문제없어.

 

그거 사망 플래그!

 

 

다녀오겠습니다~ 말하고 집에서 나온다.

 

 

설마 회수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걷는 중에 어떤 교차점에서 신호에 붙잡혔다.

빠듯이 늦지는 않았지만 서두르는 것도 아닌 이유로 평범하게 멈췄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별로 왔던 적이 없다.

어딘지 신기하게 여기저기를 보고 있자 맞은편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궁금해서 눈을 돌리자 개가 달리고 주인 같은 여자애가 그것을 쫓고 있다.

............이대로라면 부딪히지 않을까.

그것을 눈치 챈 나는 짐을 버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엇갈리면서, 개 목걸이를 잡아, 내던진다.

아아 또 저질렀다.

이거 혼나겠군.

그렇게 생각하고, 후회는 없다면서 눈감았다.

바로 직후에 충격으로 날아갔다.

 

 

 

 

몸이 무겁다.

눈을 뜨자 모르는 사람이 이쪽을 보고 있었다.

누굴까, 이 집사 같은 사람.

왜 그렇게 당황한 거지?

.........아아 내가 피투성이라 그래서인가.

 

 

괜찮아요.

 

 

말하고 나서 저질렀다고 생각했다.

역시 상대는 오싹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괜찮을 리가 없는데 괜찮다고 말하는 학생.

수상쩍음 MAX.

나라면 도망치겠지, .

나는 몸이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 뼈 같은 데는 이상 없군, 아마.

몇 번이나 사고를 당해서 내구성이 올랐는지도 모른다.

천천히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본다.

이쪽을 놀란 눈으로 보는 여자가 한 사람, 차 안에 한 사람.

거기서 또 그만 눈치 챘다.

일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중에 축 늘어진 아까 본 개가 눈에 들어왔다.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의식이 새하얘져서 달려가 맥을 확인한다.

......괜찮아, 맥은 뚜렷하다.

눈에 띄는 외상도 없고 괜찮은 것 같다.

 

 

, 먹으면 안 돼!

 

 

아까 전의 개를 쫓던 여자애가 여길 보고 외친다.

먹으면 안 돼?

개는 자고 있는데?

........혹시 나?

나한테 말한 거야?

 

 

.........안 먹는다고.

 

 

약간 화낸 척을 하며 대답한다.

어째서 내가 이걸 먹는 거냐고.

 

 

..........? .........., 미안해요! 다친 데 괜찮아!?

 

 

초조한 듯이 묻는 소녀.

괜찮다고 대답하기 전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 괜찮은 거야?

 

 

뒤를 돌아보자 아까 전 차에 타고 있던 소녀가 내려서 말을 거는 중이었다.

거기에 그 뒤에서 아가씨! 돌아오세요! 라며 아까 전 사람이 말했지만 무시해도 되는 거야?

 

 

아아, 괜찮아.

 

 

눈앞에 있던 주인 쪽 소녀에게 개를 건네주고 짐을 가지러 간다.

 

 

그럼, 조심해라

 

 

그렇게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코마치의 소원대로 친구 만들러 빨리 가야.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고 그녀들을 두고 걸음을 재촉했다.

 

 

 

학교에 도착하자 피투성이였기 때문에 나는 바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

내장 상태를 보고 2주간, 입원하게 되었다.

코마치...........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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