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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에 해당되는 글 2

  1. 2018.12.11 2. 어느 날 아침 이야기. UMP9
  2. 2018.12.11 1.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느 날 아침 이야기. UMP9



  내 지휘관으로서의 아침은 빠르다.


  원래 세계에 있었을 무렵은 7시나 8시에 일어났지만, 이 세계에서는 늦어도 5시에는 일어난다.

  딱히 일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인형들이 이 시간대에는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나 혼자 자는 건 꺼림직하다는 단순한 이유다. 요점은 허세를 부린다는 말이다. 남자니까.


  덧붙여서 인형들에게도 수면은 필요한 것 같다. 데이터 정리를 한다나 뭐라나.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소녀전선 가구에도 침대는 있었으니 납득이다. ......그 애들 1시간 정도밖에 안자니까, 수면이라 불러도 될지는 의문이지만.


  여하튼 아침이다.


  우선은 가장 중요한 통신을 체크하고, 얼굴을 씻고 적당한 옷으로 갈아입고 식사하러 간다. 군복은 아직 입지 않는다. 그리폰의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까지니까. 근무시간 외에는 편하게 있고 싶다.


  뭐 철혈이 공격해오면 근무시간은 큰 폭으로 늘어나지만. 아하핫.

  철혈... 용서 못해.



「지휘관, 안녕」



  안녕하세요, UMP9 양.

  오늘 몰래 들어온 건 당신이었군요.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틀림없이 언니 쪽일까 했는데.



「45언니는 어젯밤에 갑자기 지령이 들어와서......」



  아아, 그 애들 여기에 소속되어있지만 지령계통이 복잡하구만. UMP9도 그렇지만.

  .....어라, 왜 그러시는지?



「지휘관은, 45언니가 좋았어......?」



  아하하. 그렇지 않아요.

  일어날 때 상쾌한 건 UMP9 양이 있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그것보다 UMP9 양이야말로 괜찮아요? 내 잠버릇이 나빠서 잘 수 없다든가?



「아니, 괜찮아. 내내 깨어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어.」



  아, 네. 내내 일어나 있었군요. 헤에.....



  잘 살아가는 비법은 신경 쓰지 않는 것과 익숙해지는 것.

  일찍 일어나는 것도 익숙해진 뒤로는 전혀 고생이 아니게 되었고.



  ...인형들이 매일 이불에 몰래 들어오는 거?


  뭐, 익숙해졌으니까, 응.


  ......혹시 내가 자는 동안 계속 날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난 잠자고 있으니 확인할 수 없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거지. 응? 



  ......그러면, 같이 밥 먹으러 가볼까요?



「응!」



  활짝 웃어주는 UMP9 양과 함께 아침일과를 시작한다. 「지휘관! ......히힛, 아무것도 아냐」라는 대화를 몇 번인가 했다.


  귀여워서 죽을 뻔했다. 천사인가?

https://syosetu.org/novel/166245/




일본판을 참고.

독자설정 있음.

오탈자나 지적은 환영.


잘 부탁드립니다.


==============================================



오늘에 이르기까지.



  눈을 떴더니 소녀전선 세계였다.


  교통사고에 말려들어갔다든가, 천수를 완수했다든가, 전혀 그런 건 없고 그저 자다 일어나보니 쓰레기 더미 위에 있었다.

  근처를 둘러보며 상황을 확인. ......쓰레기뿐. 이상. 그리고 왠지 공기는 우중충한 느낌이 들고, 하늘도 기분 나쁘게 어둡다. 뭐야 꿈인가 생각하고 한 번 더 눈감자, 큰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조금 멀리 붉은 군복 같은 걸 걸친 사람의 그림자와 그 뒤로 몇 사람, 소총을 든 그림자도 보인다.

 

  꿈이란 건 굉장하다. 현실이라면 총도법 위반이겠군.


  그 때의 난 태평하게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몇 분 뒤, 멀리 있던 사람의 그림자들은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어라? 혹시 꿈 아니야?

  이 때 쯤부터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깨가 흔들리는 감각이나 의식을 확인하는 목소리가, 너무나도 선명하다.


  건성으로 대답하자, 여기에 왜 있는지 누구냐 등, 이번에는 질문공격을 당했다.


  잠깐 기다려봐. 지금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으니까.


  우선 그것만으로도 전하려고, 얼굴을 들어 눈앞의 사람들을 똑똑히 본다. 그리고 겨우 깨달았다.





  헬리안 씨와 100식이잖아!




  무심코 그 말을 뱉었더니, 붉은 군복의 여성 헬리안 씨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 때의 나는 알 수가 없었지만, 당시 100식은 제조된 바로 직후로,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던 듯하다.

  그런 사정이 있던 중, 쓰레기더미 위에 있던 인물이 그 존재를 알고 있다면, 이래서야 구속되는 흐름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손을 뒤로 묶이고 총으로 겨눠지면서 걷는 나.


  아직도 꿈일 가능성을 다 버리지 못한 나는, 5명 있는 100식(5링크)에 대해 사랑에 흘러넘치는구나 이런 시시한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싱글벙글 기분이 좋은 SOP짱이, 내 책상에 그걸 둔다.



「지휘관! 철혈 눈을 가져왔어!」



  ......응.

  ......굉장한데? 잘했어. 훌륭해훌륭해.



「히힛♪」



  기지에 준비된 방.

  의자와 책상, 그리고 지휘하기 위한 여러 기계가 있는 이 방에서, SOP짱이 기쁜 듯한 소리를 낸다.


  추가로 SOP짱의 전신은 검붉은 액체 투성이가 되어 있다. 본인이 말하기를 전부 적의 피니까 문제없다고. 문제밖에 없는 건 아닌가? 적어도 씻고 나서 보고하러 왔으면 한다. 



「그치만 지휘관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지적하자 슬그머니 목소리가 작아지는 SOP짱. 귀엽다.

  ......아무튼, 다음부터 조심해준다면 괜찮나.



「고마워, 지휘관!」



  책상 너머로 뛰어들어, 머리가 꼭 안겼다.

  여자애 특유의 달콤한 향기라도 난다고 생각했어? 유감. 오일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틀림없이 철혈의 피인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런 것보다....응?



「………………」


「………………」


「………………」



  껴안겨서 안보이지만, 네 뒤의 AR소대 여러분의 기색이 엄청 위험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좀 떨어져줄래? 부탁이니까!





  아니 정말 진짜, 왜 이렇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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