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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yosetu.org/novel/166245/




일본판을 참고.

독자설정 있음.

오탈자나 지적은 환영.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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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이르기까지.



  눈을 떴더니 소녀전선 세계였다.


  교통사고에 말려들어갔다든가, 천수를 완수했다든가, 전혀 그런 건 없고 그저 자다 일어나보니 쓰레기 더미 위에 있었다.

  근처를 둘러보며 상황을 확인. ......쓰레기뿐. 이상. 그리고 왠지 공기는 우중충한 느낌이 들고, 하늘도 기분 나쁘게 어둡다. 뭐야 꿈인가 생각하고 한 번 더 눈감자, 큰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조금 멀리 붉은 군복 같은 걸 걸친 사람의 그림자와 그 뒤로 몇 사람, 소총을 든 그림자도 보인다.

 

  꿈이란 건 굉장하다. 현실이라면 총도법 위반이겠군.


  그 때의 난 태평하게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몇 분 뒤, 멀리 있던 사람의 그림자들은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어라? 혹시 꿈 아니야?

  이 때 쯤부터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깨가 흔들리는 감각이나 의식을 확인하는 목소리가, 너무나도 선명하다.


  건성으로 대답하자, 여기에 왜 있는지 누구냐 등, 이번에는 질문공격을 당했다.


  잠깐 기다려봐. 지금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으니까.


  우선 그것만으로도 전하려고, 얼굴을 들어 눈앞의 사람들을 똑똑히 본다. 그리고 겨우 깨달았다.





  헬리안 씨와 100식이잖아!




  무심코 그 말을 뱉었더니, 붉은 군복의 여성 헬리안 씨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 때의 나는 알 수가 없었지만, 당시 100식은 제조된 바로 직후로,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던 듯하다.

  그런 사정이 있던 중, 쓰레기더미 위에 있던 인물이 그 존재를 알고 있다면, 이래서야 구속되는 흐름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손을 뒤로 묶이고 총으로 겨눠지면서 걷는 나.


  아직도 꿈일 가능성을 다 버리지 못한 나는, 5명 있는 100식(5링크)에 대해 사랑에 흘러넘치는구나 이런 시시한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싱글벙글 기분이 좋은 SOP짱이, 내 책상에 그걸 둔다.



「지휘관! 철혈 눈을 가져왔어!」



  ......응.

  ......굉장한데? 잘했어. 훌륭해훌륭해.



「히힛♪」



  기지에 준비된 방.

  의자와 책상, 그리고 지휘하기 위한 여러 기계가 있는 이 방에서, SOP짱이 기쁜 듯한 소리를 낸다.


  추가로 SOP짱의 전신은 검붉은 액체 투성이가 되어 있다. 본인이 말하기를 전부 적의 피니까 문제없다고. 문제밖에 없는 건 아닌가? 적어도 씻고 나서 보고하러 왔으면 한다. 



「그치만 지휘관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지적하자 슬그머니 목소리가 작아지는 SOP짱. 귀엽다.

  ......아무튼, 다음부터 조심해준다면 괜찮나.



「고마워, 지휘관!」



  책상 너머로 뛰어들어, 머리가 꼭 안겼다.

  여자애 특유의 달콤한 향기라도 난다고 생각했어? 유감. 오일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틀림없이 철혈의 피인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런 것보다....응?



「………………」


「………………」


「………………」



  껴안겨서 안보이지만, 네 뒤의 AR소대 여러분의 기색이 엄청 위험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좀 떨어져줄래? 부탁이니까!





  아니 정말 진짜, 왜 이렇게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