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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느 날 모의작전 이야기. M4A1



  음, 2제대는 그대로 동쪽으로, 3부대는 남쪽으로 한 번 가서 보급한 뒤 북쪽으로 돌아가주세요. ......네? 남쪽은 적에 점령되어 있다고? 괜찮습니다, 지금은 철수한 상태니까요. 적이 돌아오기 전에 보급하면 됩니다. 그리고 1제대는 그대로 대기입니다. 조금 지나면 서쪽에서 적이 올 테니 요격해주세요. 그리고 적 부대에 소총이 있을 것 같으니 방심하지 않도록 부탁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지도, 홀로그램처럼 입체적으로 떠오른 그걸 보며, 통신기를 이용해 명령을 내린다.


  현재 하고 있는 건 모의작전의 일환으로, 실제로 인형을 써서 하는 연습이다.

  일손도 어느 것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철혈을 무시하고 이런 걸 해도 되는 건지 매우 의문이지만, 그리폰에 자금을 제공하는 윗사람에게 보내는 퍼포먼스적인 의미가 있어서, 본부도 거절할 수 없는 것 같다. 헬리안 씨가 푸념하고 있었다.


  슬프지만 어느 세계에서나 현장과 상부에는 문제의식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세상 살기 힘들다.



「......몇 번이나 봐도 굉장합니다. 마치 전장이 모두 보이는 것 같아......」



  각 부대로부터의 보고를 듣고, 내가 전한 대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M4 양이, 감상을 입에 담는다.

  마주보는 나는 식은땀을 약간 흘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실제로 보이고 있으니까 말이지.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내가 어째서 지휘관을 계속 할 수 있는 것인가? 그 대답이 내 눈앞에 펼쳐진 홀로그램 지도, 정확히는 『나밖에 보이지 않는 홀로그램 지도』이다.


  보통 지휘관도 지도를 이용해 지휘를 하지만, 나처럼 홀로그램이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굉장하다니까? 그거야 내 지도에는 적부대가 보이고 있으니까. 굉장한 건 내가 아니라 이 지도라구. 건물 내부라든가 차폐물이 있는 곳은 안보이지만, 그 외의 대부분은 표시된다.


  이 전생 특전 같은 것 덕분에, 나는 게임할 때처럼 지휘를 맡을 수 있다. 이것이 없었다면 상상하니 오싹한다. 적어도 지금 살아있을 리는 없겠지.


「뭔가, 전장을 분석하는 패턴이 있는 건가요......?」



  미안해 M4 양.

  이것은 내 생명선이며, 들키면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M4 양에게도 알려줄 수 없어.

  거기에 알려줬다 해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고.


  이런 건 경험과 예측, 나머지는 감이야. 분명, 응.



「경험과 예측은 어쨌든, 감. 인가요......?」



  감은 중요해. 특히 여자의 감은.



「......저는, 인형이에요.」


「거기에, 부대의 리더로서 그런 걸로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순 없어요.」



  ......원래 감이라는 건 경험과 예측에서 나오는 무의식의 산물. 이라는 얘기는 놔두고.

  그렇다면 많은 경험을 쌓아, 보다 많은 예측을 해서 그 중에 최선이라 생각되는 것을 고르는 힘을 단련해야만 하겠지.



「감은 괜찮을까요?」



  나와 M4 양은 달라.

  할 수 있으면 그런 것에 기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기대지 않아도 괜찮아. 당연히 그러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알았습니다.」



  응, M4 양이 할 수 없는 부분은 내가 보충할 테니,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은 M4 양이 보충해주면 기쁘겠는데.

  완벽한 지휘가 되어도, 이길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상대의 전력치 같은 건 안 보이니까.



「앗!?......네, 지휘관의 옆에 언제나 있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응......?

  왠지 갑자기 의욕이 흘러넘치는 것 같은데...... 어째서?

  아니, 의욕이 나온다면 그건 좋은 일이지만......



  ......뭐 문제없겠지. 응.
























 만약 지휘관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도』, 언제나, 항상, 제가 보충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