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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휴식 이야기. M4 SOPMODⅡ



「지휘관, 수고했어~! 저기저기, 왜 놀아?」



  위로의 말 고마워 SOP짱.

  그래도 방에 들어갈 때는 노크하자?


  힘차게 문을 열고 들어온 SOP짱이, 일직선으로 내게 달려온다. 책상에 손을 얹고 몸을 앞으로 숙여서, 무심결에 몸을 젖히고 말았다. 옆에서 보면, 눈이 엄청 반짝반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귀엽다.


  SOP짱, 휴식은 쉬기 위해서 있는 거야. 그러니 쉬게 해줘. 대신 책상에 있는 쿠키 줄 테니까. 응?



「와~♪ 그럼 나도 이거 줄게!」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 책상 위에 놓인다.

  흠흠, 가늘고 길다라며 여러 색깔이 얽혀 있다......


  ......배선이구나. 덤으로 오일이 붙은.

  일단 묻겠는데 이건?



「전리품! 잘 먹겠습니다~♪」



  내게 대답도 하는 둥 마는 둥 쿠키를 먹기 시작하는 SOP짱.

  역시 이건 철혈 인형 겁니까. 얘는 철혈과 싸울 때 이런 걸 빼앗지만, 요즘은 어째선지 나한테 가져온다. 사냥감을 가져다주다니, 고양이인가. 아니 고양이는 좋아하지만.


  우선 배선을 옆에 두고, 사방에 튄 오일은 천으로 닦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면, 쿠키를 든 SOP짱이 서 있었다.



「마지막 하나는 지휘관한테 줄게.」


「자, 아~앙♪」



  내며지는 쿠키. 남자의 꿈인 상황.

  이런 일은 태어나서 처음이라, 조금 감동했다.


  그래서 오일이 약간 스며든 건 무시하기로 했다.

  배선을 잡은 손으로 집으면 그거야 그렇게도 된다.


  ......응, 맛있어.



「히히히......♪」



  기쁜 듯이 웃지 마.

  마침 적당한 위치에 머리가 있어서, 무심결에 쓰다듬어버렸다.

  찰랑찰랑거리는 머리...... 감촉이 굉장히 좋다. 치유된다......


  SOP짱은 순간 깜짝 놀랐지만, 곧 눈을 감고 받아들여주었다.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 같은 것도 살짝 들린다.



「으...... 벌써 끝이야?」



  손을 떼자, 아쉬움 가득한 눈으로 호소한다.

  큭...... 인내다, 인내.



「......뭐 괜찮아. 또 올게. 지휘관!」



  그렇게 말하고 또 바쁘게 돌아가는 SOP짱.


  폭풍 같은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고, 벌써 휴식 시간이 끝이 왔다. ......결국 쉬지 못했다.


  ......자. 그럼 열심히 일해 볼까요?




















  손톱을 가져갔더니 칭찬받았다.


  눈알을 가져갔더니 놀아줬다.


  배선을 가지고 갔더니 쿠키를 받았다.


  게다가 이번은 지휘관이 쓰다듬어줬다.


  기쁘다, 기쁘고, 기뻐♪


  좀 더 굉장한 걸 더 많이 가져가면, 대체 뭘 줄까?



  히히히, 기대되네...... 지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