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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有情)

2015. 1. 13. 04:17 | Posted by 2ndboost

 

 

1. 무감정 : http://2ndboost.tistory.com/206 

 

2. 무표정 : http://2ndboost.tistory.com/207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오래간만입니다.

시리즈의 계속........? 입니다.

예외편인 오리모토 양 시점이군요.

캐릭터가 동떨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원작에서 중학생 시절이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네요, .

기다려주셨던 분께는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계속 기대(*´`)태그가 붙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다른 이야기.

실은 요즘 제가 팔로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확인해봤더니 많은 분이 저를 팔로우해주시는 것 같아서.

거기서 리퀘스트를 모아보려고 합니다.

팔로워 100명 기념과 200명 기념을 씁니다.

그 주제라고 할까 아이디어를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부터 쓰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하치유키라든지 여체화 같은 것을 말이죠.

어이, 거기. 노골적인 코멘트 벌이라든가 그런 말 하지 마.

그러면 기다리겠습니다.

 

 ---------------------------------------------------------------------------------------------------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쓸데없는 참견이다.

히키가야 하치만.

처음에는 단순한 농담이었다.

반에서 언제나 무표정한 그 녀석을 놀려주자. 그 이상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았다.

고백해서, 받아들이면 웃고, 받아들이지 않아도 그건 그거대로 웃으려고 생각했다.

웃음 따위 전혀 안 났지만.

통각이 없다.

그런 말을 해봤자 믿을 수 없고 그런 변명을 할 만큼 나는 미움 받는 걸까 이런 생각도 했다.

그런 히키가야를 보고, 나는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

그리고 어쩐지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기분이 나쁜, 것이다.

사람다움이 부족하다.

그렇게 생각했다.

결국 나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서 교실로 돌아갔다.

친구들이 어땠는지 물었지만 나는 대답할 경황은 아니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수업이 시작된다.

당연히 히키가야도 돌아와 있었다.

내 자리는 히키가야 자리의 근처이며, 지금 만큼 그것을 불안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다.

나는 히키가야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 못하고 수업 중에도 힐끔힐끔 엿보고 있었다.

그리고 보고 말았던 것이다.

히키가야가 자신의 손을 가위로 썩둑 잘라내는 것을.

프린트를 가위로 오리려고 한 순간 뒤에서 다른 프린트를 가지러 온 학생과 부딪히고.

그리고 잘랐다.

그 학생은 눈치 채지 못했는지 그대로 앞으로 가고 있었지만 나는 보고 말았다.

그리고 히키가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대로 프린트를 잘랐다.

그 때 나는 정말로 사고가 멈춘 것 같았다.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숨이 막힌다.

히키가야는 프린트에 피가 베이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계속 손을 베고 있는 것도 깨달은 것 같다.

히키가야는 무표정으로 상처를 살펴보고는, 손수건으로 위쪽부터 덮었다.

왼손을 손수건으로 묶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과연 입 다물고 볼 수는 없었다.

 

 

손수건, 빌려줘. 내가 묶을 테니까

 

 

그러자 히키가야는 나를 보고 말했던 것이다.

 

 

아니, 사양해둘게. 손이 더러워지면 큰일이잖아.

 

 

나는 그 말에.

열 받았다.

화나서 거칠게 소리를 질러 분노를 알기 쉽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열 받았던 것이다.

어떻게 봐도 우선해야 할 것은 자신의 손일 텐데 나한테 신경 쓰다니.

좀 더 해야 할 일이 있잖아!

나는 히키가야에게 손수건을 빼앗아 손에 지혈을 하고 분노를 담을 겸 힘을 꽉 줘서 묶었다.

히키가야는 내 행동에 따를 뿐이었다.

다 묶으니 손수건에서 피가 한층 더 배여 나와서 내 손수건도 꺼내서 더 묶으려고 했다.

그러자 히키가야는 손을 빼고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갈 곳이 없어진 손수건을 잡으며 불만을 얼굴에 드러내면서 히키가야의 얼굴을 본다.

 

 

고마워. 이제 괜찮아.

 

......아직 피가 배이고 있는데?

 

너의 손수건을 더럽힐만큼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 말에 나는 또 발끈하고 말았다.

나는 거칠게 히키가야의 왼손을 잡아 당겨서 재빨리 묶었다.

이걸로 좋아.

히키가야는 무표정하게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는.

 

 

고마워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 말에 감사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있는 것은 미안함과 죄책감이 반반, 거기에 의무감이 약간 정도로 생각되었다.

마치 자신이 나쁜 짓을 했는지와 같은 거다.

 

 

..........................

 

 

위태롭다.

히키가야는 엄청 위험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 생각될 정도로.

......히키가야 하치만.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가 지켜야만.

 

 

 

 

 

 

그 이후로 나는 어떻게든 히키가야에게 참견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신경 쓰지 않는 행동이라도 히키가야가 하면 엄청 위험하게 보인다.

한시도 눈을 떼어 놓을 수 없다.

히키가야는 그런 나를 궁금하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다음에 본인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아무래도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포기하지 못하는 여자애 같은 눈으로 보고 있었다는 듯하다.

실례라구.

내가 품은 감정은 보호욕구인데.

어쨌든 나는 히키가야를 계속 감시했던 것이다.

하지만.

히키가야가 그런 이상한 착각을 했던 것처럼, 그것을 착각한 놈이 있었던 것이다.

이름은...... 아무튼 뭐든 상관없으려나.

이후에는 나오지 않기도 하고, .

아무튼 그 놈은 내가 히키가야에게 반했다고 착각해서 내 여자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이런 느낌이었다.

내 여자(친구). 말이 부족하다구.

나와 그 놈은 말싸움을 하게 되었고, 나는 그 놈에게 밀쳐졌다.

그리고 히키가야 쪽으로.

히키가야가 쿠션이 되어 준 덕분에 나는 거의 아픔을 느끼지 않고 그대로 그 놈에게 화를 쏟아냈다.

뒤에 있는 히키가야를 신경 쓰지 않은 채.

 

 

왜냐면 이 자식이!

 

 

그렇게 말하고 그 녀석은 히키가야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히키가야의 분명히 부어오른 오른손이 반 애들 전원의 눈에 노출되었다.

나는 그 때 비명을 지르려고 숨을 들이마시다가.

그리고 멈추었다.

히키가야가 들어올린 당사자를 보고 약간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것이다.

그 표정은 바로 사라졌지만 그 영상은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결심한다.

 

내가 히키가야를 보호, 지키겠다고.

 

 

 

 

 

 

그런데 별로 의미 없지 않을까..........

 

 

히키가야에게 참견한 지 2주가 지났다.

히키가야에게 변화는 없다.

히키가야는 상처를 상당히 경계하는 것 같았고 저렇게 다치는 일 자체가 드물었던 것이다.

, 도움 안 될 뿐이다.

히키가야는 나를 거절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내가 히키가야와 사이가 좋아졌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처음에야말로 저런 기분이었지만 이 정도로 같이 있는 거다.

약간 정도는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히키가야는 오늘도 무표정하게 해야 할 일을 담담하게 하는 중이다.

 

 

왜 그래? 오리모토

 

 

이렇게 신경 써 주기도 하지만.

결국 그것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연장선에 불과할 뿐인 것처럼 생각된다.

 

 

별로......

 

......튀김, 먹을래?

 

..............먹을래

 

 

히키가야가 내민 도시락 통으로 젓가락을 뻗어 튀김을 집는다.

..........맛있어.

내 도시락의 2, 7배는 맛있는 히키가야의 요리를 먹어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해서 좀 더 히키가야의 마음을 열게 할 수는 없을까.

..............................

 

이런 때야말로 친구가 나올 차례려나.

 

 

 

 

 

 

그런 이유로, 어떻게 해야 히키가야하고 사이좋게 될 수 있을지 생각해줘

 

「「......」」

 

 

지금 반에서 특히 사이가 좋은 둘에게 물어보았다.

물어 봤지만...... 어쩐지 별로 반응이 안 좋은데.

 

 

........왜 그래? 둘 다

 

? 아니 그도 그럴 게......

 

......그치

 

 

둘이서 얼굴을 맞대고 그치-라고 말하는 두 명.

따돌림은 좋지 않다구.

 

 

너희들 사이 꽤 좋다고 생각하는데......

 

 

?

 

 

아니 왜냐면...... 히키가야군도 너랑 있으면 잘 반응하고 너도 하루 종일 히키가야 군 옆에 있잖아

 

 

잠깐 잠깐.

 

 

그렇다기보다 너희들

 

 

사귀는 거 아냐?

 

 

사고가 멈춘다.

재개.

나와 히키가야가 사이가 좋아?

어디의 정보야 그건.

내가 히키가야랑 사귄다고?

겨우 서로의 도시락을 서로 찌르면서 먹고 있을 뿐이다.

?

우리들 사이좋은 거야?

아니 그도 그럴 게 히키가야 항상 안 웃는다고?

내가 뭔가를 하면 히키가야가 마지못해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고.

히키가야 쪽에서 먼저 나한테 온 적 없기도 하고.

?

 

 

우리들 사이좋은 거야?

 

 

적어도 눈앞에서 동시에 이런이런 하며 머리를 흔드는 둘보다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평소처럼 히키가야와 도시락을 먹는다.

오늘 히키가야의 메뉴에는 잘 모르는 이탈리아 요리 같은 게 들어가 있다.

요리 교실에서 배워 오는 것 같은데...... 이 남자는 얼마나 진화를 계속할까.

히키가야가 항상 애용하는 검은 머플러도 손으로 짠 것 같고......

여자일 너무 많이 하잖아.

나는 자신에게 있어야 하는 것을 가진 남자의 존재에 무심코 한숨을 쉰다.

하아...

 

 

......오늘도 기운 없어 보이네.

 

.......... 아니 괜찮아

 

......네가 좋아할만한 간으로 했으니까 먹고 기운 내

 

 

고마워-라고 선대답을 하고 히키가야의 도시락으로 젓가락을 뻗는다.

......너무 맛있어서 난처하다.

 

 

......정말 무슨 일이야? 요새 계속 그런 느낌이던데......

 

 

말해도 좋으려나

여기까지 왔으면 본인에게 묻는 게 가장 빠르다는 생각도 들고.

물어볼까.

 

 

히키가야. 나 좋아해?

 

 

왠지 주위에서 벌떡-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히키가야는 그 말에 천천히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 마디.

 

 

좋아하는데?

 

 

왠지 주위에서 꺄아-!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

 

 

히키가야는 기본적으로 거짓말하지 않는다.

거짓말할 때는 한 순간 틈이 생긴다.

그렇다면 지금 한 말은 본심이겠지.

그래... 히키가야를 좋아하는 건가......

 

 

같은 마음이네

 

그러네

 

 

그렇다면 안달나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

적어도 히키가야가 나를 좋아한다면.

마음으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날 이후로 우리들을 보는 주변 시선이 약간 뜨뜻미지근해졌지만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 히키가야와 좀 더 얘기하고 싶은데.

미소.

그러고 보니 나는 히키가야의 미소를 본 적이 없다.

아무튼 무표정이 디폴트니까 그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보고 싶다.

어떻게든 히키가야의 미소를 볼 찬스를.

 

확실히 당초의 히키가야를 지킨다는 목적을 잊어버린 나였다.

 

 

 

 

 

 

또 다음 날.

히키가야의 도시락에서 초반과 교자가 나오고 수통에서 마파두부가 나왔다.

게다가 나를 신경 써서 교자에는 마늘을 넣지 않은 것 같다.

요즘 나도 도시락을 직접 만들게 되었지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

하지만 낙담하고만 있을 순 없다.

오늘의 나에게는 목표가 있다.

히키가야에게 놀러 가자고 말한다는 목표가!

그리고 네놈의 미소를 보여주면 돼!

 

 

히키가야

 

뭔데?

 

이번 주 일요일은 한가하지?

 

단정이냐...... 바빴으면 어떻게 하려고

 

좋아, 나랑 놀러 가자!

 

 

솔직히 내 텐션이 이상해진 것 같지만 이미 멈출 수 없다.

 

 

아아, 딱히 상관없어

 

 

좋아! 하고 승리 포즈를 낸다.

주위에서 겨우 여기까지 왔나, 이러는 한 숨과 그 둘이 성장한 손주를 보는 듯한 눈으로 여길 보고 있었던 것이 인상에 남았다.

 

 

 

 

 

그리고 일요일.

엄청 멋지게 차려입고 나온 히키가야가 거기에 있었다.

자신이 옆에 있는 탓에 나한테 폐가 되지 않도록 힘낸 것 같다.

그건 나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코디했다는 말이려나.

뭐야 그거, 귀여워.

옷차림을 칭찬하자 히키가야도 말해주었다.

 

 

오리모토도, 그 옷 어울려

 

, 고마워......

 

 

지금까지 많은 남자에게 들은 적이 있는 말이지만 무표정으로 들으면 어떤 의미로 오는 게 있다.

왠지 꿈에서 나올 것 같다.

아무튼 좋아.

그것보다 오늘의 미션은 히키가야와 사이가 깊어지는 것.

 

그리고 미소를 보는 것이다.

미션 개시다.

 

 

 

 

 

무리였습니다.

안 웃는다고, 히키가야.

이제 자포자기가 되어 옆구리를 간지럽혀 보거나 해봤지만 여자애가 남자 옆구리에 손대는 게 아니라고 혼나버렸다.

이제 어떻게 하지......

포기해?

그건 무리다.

그러면......... 생각나지 않는데.

히키가야에게는 꽃 있는 데 갔다올게라고 말해서 별로 시간을 들일 순 없다.

어떻게 하지?

나는 폰을 꺼내서 그 둘에게 Line으로 물어보았다.

 

바로 대답이 왔는데 그것은 올바른 명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히키가야, 사진찍자

 

 

이것이 그 안이다.

그 둘에게 미소를 보고 싶다는 취지를 전하자 그 히키가야 군이라도 억지웃음 정도는 짓지 않을까?하는 것.

어느 새 처음 목적? 뭐야 그건 맛있는 거야? 상태이지만 이제 와서 내뺄 생각은 없다.

 

 

아아, 딱히 상관없어.

 

좋아, 그럼 여기로 와

 

 

히키가야를 근처에 있던 벤치에 앉힌 뒤 나도 옆에 앉아서 될 수 있는 한 어깨를 댄다.

그리고 폰을 앞에 두고 한 마디.

 

 

, ~!

 

 

 

 

 

 

히키가야와 헤어지고 혼자서 돌아가는 길을 걷는다.

그리고 폰을 본다.

그리고 아까 전에 찍은 사진을 본다.

사진용 미소를 띠는 나와.

 

 

상냥한 느낌으로 미소 짓는 히키가야.

 

 

......정말 위험한데 이거.

이케맨이다.

죽은 눈을 숨기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뺨이 올라가 있어서.

터무니없이 멋지다.

 

 

...................

 

 

최근까지 내가 히키가야에게 해 온 행동을 다시 떠올린다.

나는 이 미소를 띠는 애와 관련되었던 것이다.

......위험해.

얼굴이 빨개진다.

설마.

설마지만.

아니 어디까지나 가능성 중 하나고 그 가능성은 끝없이 낮지만.

 

 

, 설마

 

 

보호욕구가 아니라.

사이좋아 지고 싶을 뿐만 아니라.

설마.

 

 

히키가야를 좋아하는 거야?

 

 

스스로 한 그 말을, 나는 믿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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