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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국어력이 부족하다고. 일본어 이상하고. 뭣보다 타이틀에 문제가 있다. 센스야, 센스가 그렇다고.

그런 이유로 기세로 썼을 뿐인 이야기입니다. 나도 하루농이 괴롭혀줬으면 좋...
그리고 다음회! 그 소녀가 마침내 등장!!
별로 기대하지 마시고 다음 회를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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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방과 후.
담임선생님에게 잡무를 떠맡아버린 돌발 이벤트를 맞이한 나는, 큰 박스를 들고 도서실로 가는 중이었다.
이 박스, 그렇게까지 무겁지는 않지만 눈을 가릴 레벨로 커서 걷기가 수수하게 힘들다.
그렇다고는 해도 담임에게 발견되어 잡무를 강요받다니, 내 스텔스 기능은 어디에 간 거냐고. 머리 스타일과 안경으로 스텔스 기능이 사라지다니 무슨 전개야.
원인인 유키노시타한테는 이번에 불평 한 마디라도 하자. 그 녀석이 왠지 옆에 있었으니까 눈에 띤다는 것도 있고.


「이영, 차」





겨우 도서실에 도착해서, 지정된 장소에 박스를 둔다.
아아, 지쳤다. 빨리 집에 돌아가서 녹화된 프리큐어라도 볼까. 리얼 타임은 물론이거니와, 녹화해서 몇 번이라도 보고 싶어지니까 역시 저건 명작이군.


살짝


갑자기 시야가 미지근한 것으로 덮여서, 눈앞이 껌껌해졌다.


「누구~게?」


귓가에서 묘하게 요염한 소리가 들렸다. 귀에 익은 소리다.
그것과 동시에 등 뒤에 부드러운 뭔가가 닿았다. 요염한 소리와 결합한 상승효과로 무심결에 두근거렸다.
그래도 이거, 생각할 필요도 없잖아. 학교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 한 사람 밖에 없고.
그런데 저거군, 이런 리얼충이 할 법한 행위에 평범하게 반응하는 것도 왠지 싫구만. 난 리얼충과는 다르고.


「...........」

「............」


그런 이유로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상대하기 귀찮습니다.


「............」

「............」


조용한 도서관 안에서, 두 명의 남녀가 『누구~게?』상태로 아무 말도 없이 굳은 상태다.
이거 옆에서 보면 굉장히 초현실적인 광경인 것 같다.
아무튼, 대부분의 녀석은 『리얼충 폭발해라!』 이런 식으로 생각하겠지만.


「............」

「........저기, 히키가야 군. 뭔가 반응해줘」

「아니, 왜? 나, 이런 리얼충적 행동에 반응할 수 있는 리얼충이 아니고」

「그럴까? 주변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미인에 예쁜 여친이 있는 히키가야 군은 어딜 어떻게 봐도 리얼충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리얼충이라... 아무튼, 옆에서 보면 그러려나.
학교에서 가장 예쁘다고 평가되는 유키노시타(같은 반 남자가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와 팔짱을 끼고 등교한 탓에 전교에서 커플 공인되기도 했고.
그렇게 생각되기 전에 그건 억지로라도 뺐어야 했나. 눈앞의 성가신 일을 피해서 나중에 귀찮게 된다든가... 최악의 전개군.


「...그런데, 적당히 눈 가리는 건 그만둬주겠어? 그리고 떨어져.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다.」

「에-, 히키가야 군 분위기 나쁘네~」


그렇게 말하면서, 눈을 가리던 손을 떼어놓았다. 미지근한 어둠 속에서 해방된다.
하지만, 그대로 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양손을 목에 두르고는 달라붙었다.
그러니까, 이건 확실히 あすなろ抱き(뒤에서 목에 팔을 두르고 안기)라고 했던가? pi○iv 같은 데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설마 내가 당하는 날이 오다니 생각도 못했다.

그나저나 이 녀석 가슴은 정말 부드럽구나. 다른 남자들이 부러워하는 이유를 잘 알겠다.


「...어이, 무슨 짓이야?」

「어? 뒤에서 껴안는 건데」

「응, 그건 알아.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으응~... 히키가야 군의 마음 속 차가운 얼음을 녹이려고, 일까?」

「...촌스러워」

「아, 너무해! 이래봬도 나름대로 고심한 대사였는데!」

「그렇다면 머릿속을 의심해요. 그런데 의외로 소녀취미? 그런 면이 있네」

「으으... 그런 말을 들으면 꽤 쇼크일지도...」

「그런가. 그럼 쇼크 받은 김에 얼른 떨어져 줘. 슬슬 진짜 돌아가고 싶다.」

「에-, 이런 귀여운 여친을 내버려두고 집에 돌아가는 거야?」

「누가 여친이야? 그건 소문으로 그렇게 됐을 뿐 실제로는 아니잖아.」

「그건 그렇긴 해도...... 히키가야 군에게, 난 어떤 존재?」

「.............여러 가지로 귀찮은 녀석」

「.................그래....?」

「그래도 뭐, 덕분에 지루하진 않지만」

「어?」

「다만 좀 더 얌전했으면 좋겠는데. 휘둘리는 건 꽤 지치니까」

「...날 여친으로 해주면 선처할 건데?」

「아니, 선처한다는 녀석들은 절대 고치지 않잖아.」

「어라? 들켰어?」


진짜 여전히 뱃속이 시커멓다. 조금만 더 퓨어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내 일상이 좀 더 평화로워지는데.


「그래서, 몇 번이나 말하는데, 진짜로 적당히 떨어져라. 나도 진짜 집에 돌아가고 싶어.」

「에-... 그럼, 연인 손잡기로 히키가야 군 집까지 에스코트 해준다면 좋아요?」

「...그게 뭐야 귀찮아.」

「그럼 안 떨어질래.」

「...알았어, 알겠습니다, 공주님. 에스코트 해줄 테니까 떨어져라」

「와~아♪」


이런이런, 정말 성가신 녀석이다.
아무튼,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소의 희생도 불가피하니까 포기하자.
거기에 이제 와서 다른 학생들에게 보기에 러브러브를 보여줘도, 커플 공인된 시점에서 더 이상 소문이 나빠질 일은 없을 테고.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가능한 한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나지 않게 하는 것 정도다. 제멋대로 나오니까 어쩔 수 없지만.



다만 그러나.
이 때 나는 나중에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가 러브러브 하는 게 눈에 독』이라는 내용의 불만이 접수되어 연령 30세 정도의 민폐 메이커 같은 느낌의 국어 교사에게 설교 당한다고는 티끌만큼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나저나 저건, 완전히 질투라든가 시샘이라든가 왜곡 같은 게 들어갔잖아. 『결혼하고 싶어』라고 12번이나 중얼거리기도 했고.
이런이런, 정말로 성가신 녀석이다.



다음회 예고?


그날 저녁식사

「...그래서, 왜 유키노시타가 당연한 듯이 우리들하고 같이 저녁밥 먹는 건데?」

「그도 그럴게 코마치 짱이 같이 먹자고 말해줬으니까」

「괜찮잖아. 하루노 언니 도와주기도 했고. 소파에서 뒹굴뒹굴한 오빠보다 훠~얼~씬 도움 됐어!」

「...아무튼, 코마치가 괜찮다면 상관없는데」

「그런데 둘의 부모님은? 몇 번인가 이 집에 왔지만, 한 번도 계신 적이 없는데...」

「이쪽의 부모님은 기본적으로 업무로 바빠서. 코마치하고 나도 별로 대면할 일이 없을 정도야.」

「그렇구나. 우리 아빠와 엄마하고 같네」

「하루노 언니 집도 그래요?」

「응. 지금도 두 분 다 타지에 출장 가서 집에 없어. 돌아오는 건 확실히 두 분 다 1주일 뒤라고 했었나?」

「와~, 출장이라니 역시 건설회사 사장과 그 부인이네요~. 일에 쫓기는 이쪽 부모님하고는 하늘과 땅차이인 것 같아요.」

「그다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데. 결국은 일에만 몰두할 뿐 자기 애들한테 상관할 틈이 없고, 이따금 말을 건다 싶으면 상관없는 얘기뿐이고」

「그건 큰일이네요...」

「...응? 애들? 유키노시타한테 형제가 있어?」

「어? 아, 응... 여동생 한 명, 이야...」

「...드물게 말이 불분명한데. 여동생한테 뭔가 문제라도 있어?」

「아무튼, 문제가 있다면 있다고 할까... 여러 사정이 있어서 말야...」

「흐-음」

「......히키가야 군」

「응?」

「이번 토요일에, 우리 집에 와 주지 않을래?」

「...뭐? 대체 ㅇ」

「마, 마침내 하루노 언니 집에서 집 데이트인가요!? 어른의 계단을 오르는 느낌이에요?!!」

「코마치, 너 입 좀 다물어」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첩첩 산중이지만, 여동생에 대해서 좀 상담할 게 있어서... 히키가야 군 같은 특이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은 거야」

「아니, 의견 들을 뿐이라면 여기라든가 학교 같은 곳이라도 좋잖아. 왜 일부러 가야 하는데?」

「그게, 저기... 상담할 내용이 내 여동생에 대해서...」

「여동생? 그게 네 집에 가는 이유와 관계있는 거야?」

「응, 아무튼...」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갈 생각은 없으니까. 사춘기 여자의 고민을 나 같은 남자가 해결할 수 있을 리 없어.」

「그, 그런 게 아니라! 히키가야 군이라면 분명 해결할 실마리를 잡아 줄 거야!」

「아니아니,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잖아. 진짜로 좀 봐주라」

「오빠 오빠」

「응? 왜 그래? 코마치. 지금 난 유키노시타 부탁을 거절하는 일로 바ㅃ」

「이번 토요일에 하루노 언니 집에 안 가면 일주일 간 저녁밥 안 줄 거니까」

「......어?」

「그리고 하루노 언니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을 경우도, 똑같이 일주일 간 저녁밥 없으니까」

「...........뭐?」

「그런 이유로 힘내줘~」

「아니 어이 기다려 좀 기다려봐」

「코, 코마치 짱...」

「하루노 언니, 보답은 괜찮아요. 왜냐면 우리들은 이미 자매와 다름없으니까, 하루노 언니의 여동생을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코마치 짱! 고마워!!」

「참, 보답은 괜찮다고 했는데... 그 대신 다음에 그 여동생 분을 소개해 주는 거예요!」

「응! 언젠가 반드시 여기에 데려올게!」

「네! 그 때는 이렇게 모두 모여서 같이 밥 먹어요!!」

「코마치 짱!!」

「하루노 언니!!」

「......................뭐야 이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