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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가야 하치만, 32세

2014. 2. 21. 13:10 | Posted by 2ndboost

이 작품의 히로인은 하루농이 아닙니다. 양해 바랍니다.

 

누군가 타이틀 짓는 센스를 저한테 주세요. 좋은 타이틀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정말 혼동스럽기 짝이 없다.

캐릭붕괴는 이미 기본.


=======================================================================================


 

 

내 이름은 히키가야 하치만. 나이는 32. 어떤 회사의 사장을 맡고 있다.

옛날에는 전업 주부를 목표로 했던 나지만, 대학시절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업을 세우자 어느 샌가 적당히 큰 회사가 되어 있었다.

지금은 직원 수도 200명을 넘어, 2 지부를 세우는 중이다.

그러니까 매일이 꽤 바쁘다. 소위 말하는 블랙 기업은 아니니까 휴일은 제대로 확보되어 있지만, 평일이 너무도 나빠서 휴일은 잠으로만. 전업 주부가 돼서 편해지는 내 꿈은 어디로 갔을까...

 

 

덜컹

 

 

옛날 일을 잠시 생각하고 있자, 내 직장인 사장실에 전속 비서가 들어왔다. 슬렌더에 긴 흑발인 미인 비서다. 너무나 미인이라 구애하는 남자 수는 셀 수가 없고, 2년 전에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나서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아직껏 구애하는 녀석들이 있는 것 같다. 이런이런.

 

 

사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그래, 좋은 아침

 

바로 오늘 일정입니다만.....

 

그 전에 커피 타 주지 않겠어?

 

...거절합니다. 책상 아래에 숨겨둔 MAX 커피라도 마셔 주세요.

 

, 왜 숨긴 장소를 아는 거야?

 

여기 청소를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저입니다만

 

...이런. , 어쨌든 오늘은 네가 탄 커피를 마시고 싶어.

 

점심시간에 해 주세요. 지금은 일정을 알려드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젠장, 건방진 비서다.

 

그 건방진 저를 전속 비서로 임명한 사람은 사장 본인이에요?

 

... , 알았어. 오늘 일정을 가르쳐 줘.

 

우선 오전 10시까지는 서류를 정리합니다. 그리고, 10시가 되면 제2 지부의 인사에 관한 협의를...

 

, 잠깐 기다려라. 2 지부 인사는 토츠카와 유이가하마에게 맡기지 않았나?

 

그 두 명이 협의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대부분은 정했으니 사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이유로

 

-, 그런가. 그럼 일단 협의할까. 그렇다고는 해도 저 녀석들 둘이 결정했다면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오후 1시에 하야마 변호사가 온다고 합니다.

 

...아아, 그 터무니없는 클레이머가 낸 소송에 대해서인가. 그다지 대단한 문제는 아니니까, 그 녀석이 적당히 처리해 주면 좋은데

 

이것도 확실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장님 개인의 사정을 끼워넣지 말아주세요.

 

-... 그런 너조차, 그 녀석을 좋아하지 않는 주제에

 

...사장님

 

네네, 알았다.

 

그리고, 1시 반부터는 임원회의가 됩니다.

 

 

(하야마와의 시간, 30분도 안 되나. 이 녀석도 실컷 자신의 사정을 끼웠잖아?)

 

 

...무슨 문제라도?

 

아니, 아무것도 아냐. 1시 반부터 임원회의네.

 

. 그것이 끝나면, 또 서류를 정리합니다.

 

오늘은 외근 없나. 평소보다는 편해서 좋긴 하지만.

 

그 대신 서류가 많이 있습니다.

 

 

펄럭펄럭

 

 

...이렇게나? 별로 내가 하지 않아도...

 

전부 사장님이 해야 하는 겁니다. 그 밖에 다른 것은 제가 정리할 테니까

 

...그런가. 어쩔 수 없군, 힘낼까.

 

 

슥슥 슥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그러고 보니, 이것입니다만

 

 

 

 

뭐야 이 봉투는

 

자이모쿠자 씨에게 맡은 것입니다. 뭐라던가, 다음번 작의 플롯이라고.....

 

...하아, 또냐. 이 회사는 출판사가 아닌데, 어째서 녀석은 언제나 맨 먼저 나한테 보내는 거야.

 

인세의 5%를 받는 계약을 했으니, 거절하기도 어렵습니다.

 

애초부터 왜 녀석과 그런 계약 한 거지. 정말 귀찮기 짝이 없군...

 

포기해주세요.

 

네이네이

 

그리고, 1 지부의 시로메구리 지사장에게 상담 요청이 와 있습니다만...

 

뭐라고?

 

「『에비나 부장이 업무시간 외에 동인지를 쓰고 있으므로, 그것을 어떻게든 해 줬으면 합니다라고

 

무리. 그거 그만두게 하면, 그 사람이 일하는 페이스가 꽤 떨어지고. 업무시간 외니까 포기해달라고 전해 줘.

 

그렇지만......

 

괜찮아. 에비나 양은 동인지 써도 좋은 대신 잔업수당 없이 하고 있고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달해 둡니다.

 

 

슥슥 슥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그러고 보니, 카와 뭐시기에게 맡긴 예의 건은 어떻게 되고 있어?

 

적당히 이름을 정확하게 말해주세요. 카와사키 씨가 화냈었어요.

 

아니, 무심코 습관적으로...

 

예의 건이라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장님에게 보고해야 할 내용도 없고

 

그런가. 그럼 됐어.

 

 

슥슥 슥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이건 토베의 기획서인가. 또 미묘한 것을 가져왔군...

 

부장님이 말하시길,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사장님의 눈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했습니다.

 

잇시키 이로하 자식.... 귀찮으니까 나한테 돌리는 거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내용을 봤습니다만, 대담한 발상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말이지.... 약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할까, 조금만 더 계획성을 가다듬었으면 좋겠네.

 

그럼 그렇게 잇시키 부장님과 토베 계장님에게 전해 둡니다.

 

, 잘 부탁해.

 

 

슥슥 슥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띠링

 

 

? 메일인가

 

어느 분입니까?

 

그러니까, 유키노시타 건설이다. 2 지부 건설에 대한 서류를 보냈다.

 

그렇습니까. ...그러고 보니, 요전 날 우연히 유키노시타 하루노 씨와 만났습니다만, 다음 선거 응원 잘 부탁해!라고 사장님께 전하면 좋겠다고...

 

싫어 귀찮아. 그보다 내 회사가 응원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그 나이가 돼서도 TV에서 인기니까, 현 지사 정도는 간단히 이길 테지.

 

아니요, 고 연령층 지지자가 생각만큼 모이지 않는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지지자를 늘리고 싶다고 합니다.

 

흐음. ...그나저나, 그렇게 세세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건, 꽤 오랫동안 묶여 있었다는 말이군?

 

...........아무튼, 2시간 정도

 

너 그 사람 서투르잖아? 잘 노력했군. 칭찬해 줄게.

 

 

쓰담쓰담

 

 

, 그만해 주세요...

 

그러면서 떨쳐내지 않는구나. 귀여운 녀석

 

 

쓰담쓰담쓰담

 

 

.............

 

.......그런데, 일로 돌아갈까

 

...어흠. 빨리 서류를 정리해 주세요. 또 야근이 됩니다.

 

그건 곤란한데...

 

 

슥슥 슥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그런데,

 

 

 

 

 

 

 

 

 

 

 

 

 

루미루미

 

...?, 하치만

 

............

 

..............?

 

아니, 여전히 일과 프라이빗의 변환이 빨라서...

 

그런 걸로 이름을 부른 거야? 그것보다 루미루미라고 부르지 말랬잖아.

 

-, 귀엽잖아. 진지한 이야기 할 때 말고는 좋잖아?

 

싫은 거야. 이제 어른이니까, 제대로 이름으로 불러

 

...이렇게 말하면서, 루미라고 계속 부르면 약간 유감스런 표정 짓는 주제에

 

, 그렇지 않은 걸

 

얼굴 새빨갛게 하고 있으면 설득력 없다고

 

, 시끄러! 그래서, 뭔가 볼 일 있지 않았어? 없으면 일 모드로 돌아갈 거야!

 

-맞다맞다. 오늘 점심 어떻게 해?

 

...그러고 보니 도시락 만들지 않았었지

 

나도 루미루미도 어제 늦게까지 일했으니까 말야. 어쩔 수 없지

 

저건 점심에 하치만이 코마치 언니 결혼 보고를 듣고 날뛴 게 나쁘잖아

 

그러고 보니 그랬던가...... 생각했더니 또 화난다.

 

?

 

이 자식 타이시! 우리 집의 귀여운 코마치를 꼬드기다니...!!

 

카와사키 타이시 씨라면 괜찮아. 유명 스포츠 선수고, 코마치 양을 편하게 해 줄 거야

 

젠장! 그것만 아니면!! ...뭐 됐어. 그 자식이 바람 같은 것을 피우는 날에는, 사형시킬 각오로 때려죽인다!!

 

하아.... 이제 적당히 시스콘 졸업해. 나이도 그렇지만, 나와 결혼한 지도 2년이니까, 이제 다 큰 어른이라고?

 

...아무튼, 그렇군. 적당히 나도 어른이 될까. ...그래도, 벌써 결혼한 지 2년이군. 왠지 순식간이네.

 

그러네

 

설마 루미루미가 내가 살고 있던 맨션의, 그것도 옆방으로 이사해 온다고는...

 

나도 놀랐어. 초등학교 때 추억의 사람이 설마 옆방에 살고 있다니 생각하지도 못했고

 

...그 인사하러 왔을 때 루미루미의 얼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는데-

 

정말! 이상한 것만 기억하지 마!

 

아니, 루미루미에 대한 건 의외일 정도로 전부 기억하고 있다고. 과연 재회한 당초는 누군지 몰랐지만

 

초등학교 때 만나고 나서 6년이나 지났는걸. 몰라도 어쩔 수 없어.

 

그렇지 뭐. 설마 저렇게 작았던 아이가 이런 초절미인이 되다니... 초등학교 때도 충분히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로리콘?

 

아니야!!

 

후훗. 그런 걸로 해 줄게.

 

정말이지...

 

...그렇다고는 해도, 그 때 이미 사장이었지?

 

뭐 그렇지. 직원은 엄청 적었지만

 

그럼 왜 그 맨션에 살았어? 어느 쪽이냐 하면 학생용 원룸 맨션이었는데...

 

아니 그게, 귀찮았고, 거기에 적당히 수입이 있었다고는 해도, 아직 궤도에 오를지 불확실한 시기였으니까 사치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어.

 

-...

 

그렇다고는 해도 그립구나. 말하다 보니 여러 가지 떠올랐어.

 

예를 들면?

 

루미루미가 취직활동에 실패했을 때라든가

 

저건 실패한 게 아니라, 취직이 정해진 곳이 부도나 버려서...

 

아니, 알고 있다고. 그런데 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지만, 사정을 들은 때는 무심코 웃을 것 같았지

 

...설마 그 회사가 하치만 회사의 라이벌 기업이었다고는 생각지 않았어.

 

진짜 그래. 게다가 나한테 엄청 시비 걸고는, 끝에는 자멸해 부정이 들키는 식으로 부도라니... 마치 만화 같다고 생각했지.

 

...그 때 나는 지금부터 어떡하지 이런 생각으로 꽉 차 있었는데, 하치만은...

 

아무튼 생각해보면, 나한테는 정말로 럭키였으니까. 하여튼 우수한 인재 겸 미래의 신부를 라이벌 기업에 넘기지 않게 됐으니까

 

실컷 내 어프로치를 피하던 주제에

 

어쩔 수 없잖아. 연인 같은 건, 루미루미가 처음이었으니까

 

진짜? 유이가하마 씨라든가 사귀지 않았어?

 

진짜라니까. 확실히 유이가하마에게는 몇 번이나 어프로치를 받았지만, 사귀었던 적은 한 번도 없어.

 

~... 그럼 왜 나와 사귀어 준 거야?

 

아니 그게. 루미루미의 대학시절 도중부터 거의 부부 상태에, 게다가 이사했더니 따라와서 동거하기 시작했는데도 의식하지 않다니 무리잖아.

 

오랫동안 곁에 있었다는 이유?

 

아무튼, 그것도 있지만. 누구라도 같지는 않다고? 루미루미니까 고백을 받아들였다.

 

, 그래. 나만 그러네...

 

-진짜! 귀엽구나- 루미루미는!!

 

 

와락

꼬옥

 

 

꺄악! , 하치만, 지금은 업무 중...

 

루미루미가 귀여운 게 나쁜 거야, 나는 나쁘지 않아.

 

그런 말 하면 내일부터 나는 다른 데서 일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일 안 해. 계속 저기서 낙담할 자신 있어.

 

하아... 알았으니까. 일 하자

 

.............

 

...하치만?

 

루미

 

, 갑자기 무슨 일이야?

 

오늘은 일 빨리 끝내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자.

 

? ..., 혹시...

 

잊고 있었어? 오늘은 우리들의 결혼기념일이라고?

 

, 잊지 않았어. 단지 하치만이 잊었다고 생각해서...

 

두 번 째인데 잊을 리 없잖아. 그렇다고 할까 죽을 때까지 기억할 자신 있으니까

 

..., 고마워

 

아아...

 

...............

 

...............

 

...루미, 사랑해

 

..., 나도, 하치만을 사랑해

 

 

 

 

 

 

똑똑

 

 

...............저기

 

「「! ! ? ! ?」」

 

아까 전부터 5번이나 노크했습니다만, 게다가 문을 열었습니다만... 적당히 눈치 채 주지 않겠습니까

 

, 미안 사가미

 

아니요 신경 쓰지 마시고~ 단지 업무 중에 그런 건 자중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독신자가 보고 있으면 살의밖에 솟지 않아서

 

, 죄송합니다...

 

, 서류 여기에 두고 갑니다. 그럼 이것으로

 

, 오우. 사죄의 뜻으로지만, 점심 사 줄게.

 

그럼 바로 저기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또 비싼 데를

 

뭔가 문제라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럼 점심 기대하고 있어요, 사장님

 

, 아아, 일 힘내 줘

 

그럼 실례합니다.

 

 

덜컹

 

 

...갔나

 

정말, 하치만이 저런 짓 하니까...

 

너도 깨닫지 못했던 주제에

 

, 됐으니까! 일 안하면 또 화내요!

 

네네

 

...하치만

 

? ㅇ」

 

 

 

 

! !

 

오늘 디너 기대할게. 일 힘내

 

「그, 그래...

 

 

덜컹

 

 

어이

 

 

「「,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