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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타이틀 적당합니다. 뭔가 좋은 타이틀 없을까...

그나저나 내용 너무합니다. 왜 썼는지 잘 모르겠네요.

낯을 가리고, 어느 정도 소극적인데 자기주장이 강해서, 한 번 결정하면 완고해진다.

그런 귀찮은 캐릭이 되었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orz

적당히 쭉 훑어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째서 내가 쓰는 하치만은 욕망에 충실해지는지.....

 

※ 2월 16일 오전 9시 45분, 타이틀 변경했습니다. 비교적 괜찮은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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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 유키노 짱의 연인

 

 

「아야야얏! 선생님, 놔주세요! 보통으로 걸을 수 있다니까!」

 

「시끄러! 손을 놓으면 넌 도망치려 할 테지!」

 

 

어느 날 방과후

국어교사인 히라츠카 선생님께 불려가 요전 날 쓴 작문 내용에 대해 지적받았다.

하지만, 그 지적에 납득이 되지 않아서 반론하자 배를 맞고 어딘지 모를 장소로 연행되게 생겼다.

이거 고소하면 이길 수 있죠? 지금은 쇼와가 아니라 헤이세이라구요? 폭력교사는 문제가 되는 시대니까 자중해주세요.

 

 

「도착했다, 여기다.」

 

「..........어딥니까, 여긴」

 

 

아무 특색도 없는 특별동의 빈 교실로밖에 안 보이는데.

이 안에 뭔가 있나?

 

 

드르륵

 

 

「유키노시타, 있나?」

 

「히얏!?」

 

 

사랑스러운 큰 소리가 들렸다.

안을 들여다보자, 긴 흑발의 매우 귀여운 여자애가 무서워하며 책을 방패로 삼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나는, 이 소녀를 알고 있다. 2학년 J반의 유키노시타 유키노다.

학년 수석의 두뇌를 가치며, 운동신경도 발군. 흘러내리는듯한 아름다운 흑발에 반듯한 얼굴.

보통과보다 편차치가 높고, 여자 비율이 9할을 차지하는 국제 교양과 중에서도 한층 더 눈에 띄는 존재인 여자다.

하지만 그 반면, 성격은 매우 얌전해서 말을 걸어도 항상 벌벌 떨고 있어 낯가림이 정말 심한 것 같다. 교실 안에서는 누구와도 이야기하는 일 없이, 항상 독서한다고 했던가.

그 때문인지 남자 사이에서는 은근히 『J반의 요정』으로 불린다고 한다.

 

 

「서, 선생님..... 노크를 부탁합니다......」

 

「넌 노크해도 대답하지 않잖아.」

 

「그건, 저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

 

「뭐- 어쨌든, 신입부원이다. 자 히키가야, 자기소개 해라.」

 

「어, 음... 히키가야 하치만입니다. 근데 신입부원이라니 뭔 소립니까」

 

「넌 성적 나쁘지 않은 주제에 성격에 문제가 너무 많다. 그러니까 이 봉사부에 들어가서 그 비뚤어진 성격을 고치게」

 

「뭐? 어째서 그런 짓을......」

 

「이론반론은 일절 인정하지 않아. 유키노시타, 이 히키가야의 고독 체질과 비뚤어진 성격의 교정을 의뢰하고 싶다.」

 

「엣, 그 사람을 입부시킵니까?」

 

「그런 거다. 뭔가 문제라도 있나?」

 

「저기....... 갑자기 남자와 둘이서는.......」

 

「아아, 그 점은 걱정 없어. 그는 자기 보신 능력이 높으니까 말이지. 널 덮칠 정도의 배짱은 없을 것이다.」

 

 

칭찬하는 건지 비방하는 건지.... 아니, 보통으로 폄하되고 있나 이건.

다음부터 IC레코더라도 들고 다니면서, 고소를 위한 증거라도 녹음해 둘까.

 

 

「그, 그렇게 말하셔도......」

 

「넌 약간, 타인이라는 존재에 익숙해지게. 그런 상태로 사회에 나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아우.........」

 

「히키가야. 보는 대로 유키노시타는 극도의 낯가림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그것을 고치는데 협력해 주지 않겠어?」

 

「어, 제가 말인가요? 외톨이인 저한테 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외톨이라서 그렇다. 보통 학생에게 이런 일을 부탁하면, 갑자기 거리를 좁히려 들어 유키노시타가 무서워한다. 외톨이를 자칭하는 너라면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겠지.」

 

「아니, 무슨 이론입니까 그건」

 

「아무튼 즉, 둘 모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으니까 서로 협력해서 서로의 문제점의 개선에 노력해 달라는 거다.」

 

「그, 그렇게 갑자기.....」

 

「그럼 둘 모두 부탁하겠어. 기브앤테이크 관계다. 서로 노력해주게.」

 

 

드르르르륵

 

 

사람 말을 듣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아라사가 돼서도 결혼 못하는 거라고요.

 

 

「아, 저기......」

 

「응?」

 

「우, 우선 앉아 주세요........」

 

「오, 오우」

 

 

근처에 있던 파이프 의자를 끌어서, 유키노시타와 1m정도 떨어진 위치에 앉는다.

너무 가깝나.

 

 

「...그런데, 여긴 어떤 동아리야?」

 

「ㄴ, 네. 여기는 봉사부라고 해서, 문제나 고민이 있는 사람을 돕는 동아리입니다.」

 

「도움, 이라..... 어째서 유키노시타 같은 낯가림이 심한 녀석이 이런 동아리에 들어온 거야?」

 

「그건 히라츠카 선생님께, 『약간이라도 사람과 접할 기회를 가지도록』 이라 하시면서 억지로 이 동아리를 만드셔서.....」

 

「아아, 어쩐지 납득했어요.」

 

 

이런 얌전한 녀석에게도 강제로 행동했나.

남녀 평등하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구만, 그 사람.

 

 

「.....그런데, 히키가야 님은 왜 고독 체질이나 비뚤어진 성격이 되었나요?」

 

「아니, 성격이야 어쨌든, 고독 체질은 히라츠카 선생님이 멋대로 말 할 뿐이다만. 단지 입학식 날에 개를 감싸면서 차에 치여서, 3주 정도 고교생활 스타트가 늦은 탓에 친구가 없는 것뿐이야. 뭐, 별로 친구 같은 건 필요 없는 내게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

 

 

말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더니, 말이 막힌 상태로 굳어지고 있었다.

그 얼굴은 자꾸자꾸 핏기가 가셔서, 안면창백이라 해도 과장이 아닌 상태가 되어갔다.

 

 

「왜, 왜 그래 유키노시타. 상태라도 나쁜 거야?」

 

「죄죄죄, 죄송합니다!!」

 

「어?」

 

 

갑자기 팍 머리를 숙이며, 사과하기 시작하는 유키노시타.

그 갑작스런 행동에 혼란스럽다.

 

 

「당신을 친 차, 저의 집 차입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제 탓으로 당신의 학교생활에 큰 지장을 줘 버려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아니, 어, 잠깐 기다려. 너의 집 차......?」

 

「네....... 입학식 날, 제가 탄 집 차가 개를 감싼 같은 학교의 남학생을 쳐버렸습니다. 부모님은 쇼크일 테니까 하시며 자세한 일은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당신을 친 차는 틀림없이 제가 타고 있던 차라고 생각합니다.」

 

「그, 그런가. 뭐-, 네가 나쁜 게 아니고, 신경 쓰지 마.」

 

「아니요, 제가 차가 아니라 걸어서 등교했으면 저런 일은.......」

 

「어쩔 수 없다니까. 단순히 불행한 사고였던 거야. 진짜로 신경 쓰지 말아 줘.」

 

「그럼 제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할 테니까, 갚게 해 주세요!」

 

 

어, 어떤 일이라도......? 그 말은 즉, 이런 거나 저런 것도......?

아니 침착해라 쿨하게 되자 나. 지금 내가 상상한 것을 실행하면, 틀림없이 내 인생은 끝이다.

이것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든가라면 세이브하고 선택하겠지만, 공교롭게도 현실에서는 그런 건 할 수 없다.

이 때는 하나, 젠틀맨 정신을 명심하자....

 

 

「그래, 알았어. 그럼 잠깐 눈을 감아 주지 않겠어?」

 

「네, 알겠습니다!」

 

 

꼭 눈을 감고, 몸을 긴장시키며 준비하는 유키노시타.

어, 뭐야 이 애, 내가 때린다고도 생각하는 거야? 지금 하려는 건 손가락으로 때리기지만.

그러고 보니 손가락으로 때리기, 여동생 말고 다른 사람한테 하는 건 처음이다. 친구 없었으니까 당연하지만, 여동생 이외의 사람한테 처음 하는 손가락 때리기가 설마 이런 미소녀 상대라니.....

그나저나 이 녀석 진짜로 귀엽구나.

피부는 순백이라는 느낌으로 굉장히 아름답고, 얼굴 조형이라든가 이미 미술품이라 할 수 있는 레벨.

몸매는 교복 입어도 알 정도로 날씬하고 부드러울까. 가슴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이 몸매라면 오히려 그렇지 않은 편이 낫다. 나 별로 큰 가슴 좋아하지도 않고.

...이런, 안 돼 안 돼. 쓸데없는 생각 너무 했다.

빨리 손가락 때리기 먹이고 끝내자.

 

오른손 엄지와 중지로 손가락 때리기 자세를 하고,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간다.

...다시 가까이서 보면, 진짜 귀엽구나. 눈을 감고 얼굴을 살짝 위로 들고 있으면 왠지.....

 

 

 

 

 

 

「「! ?」」

 

 

어, 어라, 이상하다고. 유키노시타 이마에 손가락 때리기를 하려고 했더니, 어느샌가 키스해버렸다.

끌려가버릴 것 같다, 는 건 이런 건가?

 

생각이 멈춘 상태로 굳어지고 있자, 눈을 연 유키노시타와 키스를 한 채로 눈이 마주쳐버렸다.

하얗고 예쁜 뺨이 순식간에 빨개진다.

아, 위험해. 그나저나 나, 뭐 하는 거지?

 

눈이 마주친 채로 천천히 떨어진다.

그런데, 도게자할까.

 

 

「.......저, 저기, 즉 그, 책임지고 신부로 오라, 는 것입니까.....?」

 

「What!?」

 

「알겠습니다. 아직 결혼할 수 있는 연령은 아니기 때문에 시집가기는 무리입니다만, 연인으로서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몸입니다만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아니아니아니아니! 잠깐잠깐 유키노시타! 지금 한 키스는 무심결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 뿐, 그런 의도는 결코 없으니까!」

 

「우발적, 입니까?」

 

「그래, 우발적이다! 너무나도 네가 귀여우니까 무심코 이성을 잃고 저질러 버렸다!」

 

「귀, 귀여......」

 

 

화악, 하고 붉었던 뺨을 한층 더 붉게 물들이는 유키노시타.

아니 너 귀엽다는 말은 익숙해졌겠지. 왜 얼굴이 빨개지는 거야.

 

 

「...그런데도, 키스를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당신과 부부가 되려고 생각합니다.」

 

「어째서!? 그나저나 키스했다고 그렇다니, 어떤 시대야!?」

 

「어, 어머? 틀립니까? 언니......언니에게 『키스 한 남녀는 결혼해야 해』라고 가르침 받았습니다만.......」

 

「아니, 너 그거 속은 거야. 그런 법률 어디에도 없으니까」

 

「아니요, 이것은 법률이 아니고 집의 관례로서.......」

 

 

집의 관례?

혹시 유키노시타 가라는 것, 꽤 유복한 집안인가? 아니아니, 그래도 이상하잖아.

 

 

「저기 말이야, 보통 남녀의 결혼이라는 건 좋아하는 사람끼리 하는 거야. 그걸 집의 관례가 있다고 해도, 초면인 이상한 사람과 결혼하는 건 잘못됐어. 아까 전의 키스는 이상한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려. 그렇다고 할까 잊어주세요.」

 

 

뭘 잘난 듯이 말하는 거야 나. 성희롱 한 주제에.

 

 

「...어차피, 저는 보통 결혼은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님께 『너의 결혼상대는 대학 졸업할 때까지 준비해 둘 테니까, 장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아.』라고 들었습니다.」

 

「.................」

 

 

그 말, 낯가림이 심해서 남자친구는커녕 남학우도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딸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을 뿐 아냐?

그렇다면 엄청 과보호하는 부모다. 뭐-, 이런 벌벌 떠는 딸이라면 과보호 되는 것도 알만하다. 이쪽 부모님도 본받기를 바라는 바다. 여동생에게는 과보호지만.

 

 

「저기, 저로는 불만입니까.....?」

 

「어? 아니아니, 불만이라든가 그런 문제가 아니라」

 

 

으-음, 이 규중 아가씨는 어떻게 말하면 납득해 주려나.

생각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이 아가씨에게서 피할 수 있을 지를...

아니, 기다려. 기본적으로 이렇게 된 원인은 나한테도 있으니까, 도망치기만 하는 건 좋지 않아. 거기에 이런 상식이 약간 모자란 아가씨를 방치하는 것도 왠지 뒷맛이 좋지 않다. 그러니까 최소한 남자로서의 책임을 다한 뒤에 피하는 게.....

 

 

「.........시험기간이라는 건 어때?」

 

「시험기간, 이라 하시면......」

 

「즉, 지금부터 일정기간 연인으로서 지낸다. 그러면 서로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선생님께 들은 서로의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어. 거기에 이 기간을 통해 서로가 네가 말한 『결혼상대』에 어울릴지 판단한다. 이걸로 어때?」

 

 

아무튼, 이 아가씨도 내 찌질함을 알게 되면 결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겠지. 어쨌든 귀여운 여동생에게 『오레기』 같은 말을 듣는 남자니까 말이지(울음).

연인 기간은 솔직히 귀찮지만, 이대로 유키노시타의 생각대로 흘러가면 절대로 변변치 않게 될 것 같다. 장래 전업 주부를 목표로 하는 나로서는, 위험부담이 큰 모험을 할 수는 없다.

 

 

「...알겠습니다. 부족한 몸입니다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오, 오우. 잘 부탁해.」

 

 

힘내서 유키노시타가 생각하는 내 평가를 내리자. 내 밝은 외톨이 생활을 위해서도...!

 

 

 

 

 

 

 

 

「...............훗」

 

 

봉사부실 문 옆에서, 소부고교 국어교사 겸 생활지도 담당인 히라츠카 선생은 짧게 숨을 내쉬었다.

오래 전에 부실에서 나온 히라츠카 선생이었지만, 과연 낯가림이 심한 소녀와 외톨이를 같은 공간에 던져놓은 것에 다소 불안감이 있어, 이렇게 문 옆에서 안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던 것이었다.

그랬지만, 이제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벽에 기댔던 몸을 일으키고 봉사부실 문을 뒤로 하며 걷기 시작한다.

그 어딘가 애수를 감돌게 하는 등은, 사람이 없는 조용한 특별동 복도에 잘 어울리고 있었다.

갑자기, 그 등이 조금씩 떨린다.

 

 

「우우, 결혼하고 싶어... 어째서 저 녀석들, 초면인데 연인이 되는 거야.......」

 

 

훌쩍 하고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애수가 감돌던 등은 자꾸자꾸 어둡게 움츠러들어간다.

히라츠카 선생 3?세.

 

그녀의 결혼생활이 시작될 기미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