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맹수주의」 미우라「앙? 뭐라고?」

 

 

 

「어때? 히키가야 군? 지금부터 한 잔」

 

하치만 「......죄송합니다.」

 

「......그런가. 그러면 어쩔 수 없네. 자- 마시러 가자고」

 

하치만 「......하아」

 

하치만 「......」

 

하치만 (샐러리맨이 된 지 벌써 3년인가.....)

 

 

하치만 (......설마 적당히 넣은 회사에 합격할 줄은)

 

하치만 (......빨리 돌아가서 애니 보고 잘까)

 

 

쿵!

 

 

하치만 「......죄송합니다.」

 

미우라 「......이 자식 어딜 보고 걷는 거야아.... 야」 휘청휘청

 

하치만 (최악이다...... 이런 술주정꾼과 부딪히다니)

 

미우라 「듣고 있는 거냐고오-......」

 

하치만 「......미우라?」

 

 

미우라 「어-? 왜...... 나-를......」 쿵

 

하치만 「어, 어이!」

 

 

하치만 「......거짓말이지?」

 

 

하치만 「......」

 

미우라 「......zzz......」

 

하치만 (......어쩔 수 없.......나)

 

하치만 「......」 삐삐삐삑

 

하치만 (......몇 년 만일까...... 혹시 번호도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치만 「.......」

 

 

「......여, 여보세요?」

 

하치만 「......지금 괜찮아? ......유이가하마」

 

 

유이 「......으, 응. 괜찮은데......왜, 왜 그래 갑자기」

 

하치만 「실은......」

 

하치만 「......아아. 미안......어? 아니, 거기까지 안 해도 내가 택시로」

 

유이 「괜찮아! 곧 갈 거니까! 기다려!」

 

하치만 「어, 어이」

 

하치만 「......끊었다」

 

하치만 (......바뀌지 않았........군........)

 

하치만 (마지막으로 만난 때는 언제였지.....)

 

미우라 「.........으」 꼬옥

 

하치만 「......이렇게 될 때까지 마시지 말라고......」

 

 

미우라 「콜록콜록......」

 

하치만 「......하아」

 

하치만 (상의 걸치고 있지만 춥겠지...... 겨울이고)

 

미우라 「......여기......어디?」

 

하치만 「......눈을 떴나」

 

미우라 「욱...... 당신 누구야」 콜록콜록

 

하치만 「......네가 엄청 취해서 시비 건 상대다...... 물 마실 거야?」

 

미우라 「......콜록콜록...... 미안」

 

유이 「......유미코!」 타타탓

 

하치만 「......여어」

 

유이 「오랜만...... 힛키」

 

하치만 「.....그렇구만」

 

미우라 「......유이잖아...... 왜」

 

유이 「왜는 내가 할 말이라구」

 

유이 「힛키한테 연락 와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미우라 「힛키......? ......고등학교 때의 히키오?」

 

하치만 「......적당히 그 호칭도 그만뒀으면 좋겠다만......」

 

미우라 「거짓말...... 진짜?」

 

 

하치만 「그러면 난 이걸로...... 나머지는 부탁해. 유이가하마」

 

미우라 「......히키오..... 이거 돌려줄게.」

 

하치만 「그래......」

 

하치만 「그럼 이만...... 술 너무 마시지 마」

 

유이 「힛키!」

 

하치만 「......」

 

유이 「......아」

 

미우라 「......」

 

하치만 「......왜?」

 

유이 「아, 아냐...... 또 보자?」

 

하치만 「......」

 

미우라 「욱...... 이제 한계」

 

유이 「잠깐! 유미코! 좀만 더 참아!」

 

하치만 「......」

 

하치만 (또 보자라...... 그렇게 말하고 헤어지고 나서 벌써 몇 년이 지났을까..........)

 

 

 

맨션

 

덜컹

 

하치만 「......다녀왔습니다」

 

하치만 「......지쳤다.」

 

하치만 「......세탁하고...... 밥 만들고......」

 

하치만 「......」

 

하치만 (유이가하마...... 분위기 변했었지...... 전화로는 몰랐지만)

 

하치만 「......미우라는 여전한 것 같았지만」

 

하치만 「......」

 

하치만 (......밥 만들기 귀찮아졌다......)

 

 

하치만 「......컵라면으로 되겠지」

 

 

 

2주일 뒤

 

17시

 

「뭔가 회사 앞에 엄청난 미인이 있었다니까?」

 

「바보 같은 소리 말고 일해라」

 

「오늘도 야근인가」

 

하치만 「......」 타닥타닥타닥

 

 

 

「먼저 간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어」

 

「이 뒤로 어떻게 할까요?」

 

 

하치만 「......후우」

 

하치만 (......벌써 20시인가)

 

하치만 「......마무리도 됐고 내일 할까......」

 

 

 

하치만 (추워...... 어떻게 된 거야 이 추위는......)

 

 

 

미우라 「......수고했어.」

 

하치만 「......너」

 

미우라 「......엣취」

 

하치만 「......이런 데에서 뭐 해?」

 

미우라 「......널 기다렸던 게 당연하잖아.」

 

하치만 「......뭐?」

 

 

 

 

술집

 

하치만 「......왜 이렇게 된 거지.」

 

미우라 「딱히...... 전에 폐를 끼쳤으니까 이걸로 없던 일로」

 

하치만 「......딱히 신경 안 써도 돼...... 저런 거」

 

미우라 「내-가 신경 쓰여」

 

하치만 「......그렇슴까」

 

미우라 「......응」

 

하치만 「뭣」

 

미우라 「마실 거면 컵으로」

 

하치만 「......아니, 난 필요 없어」

 

미우라 「앙?」

 

하치만 「......한 잔만 받습니다.」

 

미우라 「맡겨둬」

 

 

미우라 「......」 꿀꺽꿀꺽

 

하치만 「......전에 만취했던 녀석이 잘도 이렇게 마시는구만」

 

미우라 「......시꺼...... 안 마시면 못해먹겠다고」

 

하치만 「......알았으니까...... 적어도 페이스는 떨어뜨려라」

 

미우라 「시러」

 

하치만 「시러라니..... 너 설마 벌써......」

 

미우라 「자 괜찮으니까아」

 

하치만 (......아직 2잔밖에 안 마셨는데 이건가...... 여왕님 너무 약하잖아)

 

 

미우라 「으-! 너도 마셔!」

 

하치만 (......내일 괜찮으려나......)

 

 

하치만 「......끄윽......」

 

미우라 「아하하하. 뭐어야 아저씨 냄새 나-」

 

하치만 「......이미 꽤 나이 먹었으니까 말이다」

 

미우라 「앙-? 내-가 아줌마라는 거야아」

 

하치만 「이정도로 취하면 그 정도의 아줌마보다 질이 나쁘다고.....」

 

미우라 「뭐라고? 야아!」

 

하치만 「......하아」

 

 

미우라 「진짜.... 미안.....」 휘청휘청

 

하치만 「됐으니까 확실히 잡아봐」

 

미우라 「잠깐...... 흔들지 말아봐...... 죽어...... 진짜 무리」

 

하치만 「불평할 거면 이제 마시는 건 그만둬」

 

미우라 「......」

 

하치만 「......자, 택시 타자」

 

미우라 「......나- 집 가까워서 걸을 수 있어.」 휘청휘청

 

하치만 「걸을 수 있다해도 너......」

 

미우라 「괜찮아 괜찮아~」

 

하치만 「......밤에 혼자 걷게 놔두면 코마치한테 혼나......」

 

미우라 「코마치이?」

 

하치만 「......보내줄게」

 

미우라 「......고마워」

 

 

하치만 「......」

 

미우라 「......」

 

하치만 「......」

 

미우라 「......이런」 휘청휘청

 

하치만 「그래서 위험하다니까」 슥

 

미우라 「......고마워」

 

하치만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른다만 진짜 과음이니까 너...... 애초에 남자와 마셔서 이 정도로 취하면 무슨 짓을 당해도 불평 못한다고」

 

미우라 「진짜...... 쓸데없는 참견이네」

 

하치만 「......」

 

미우라 「......너 그런 캐릭이었어?」

 

하치만 「......글쎄....... 변했을 뿐이겠지.」

 

미우라 「......흐-응...... 유이랑?」

 

하치만 「......」

 

미우라 「......아니면 유키노시타?」

 

하치만 「......어떠려나」

 

미우라 「......그래」

 

 

미우라 「아-....... 저기 맨션이니까」

 

하치만 「......어? 여긴가」

 

미우라 「왜?」

 

하치만 「......아니, 꽤 훌륭한 맨션이라서」

 

미우라 「......이제 곧 나오지만 말야」

 

하치만 「......」

 

미우라 「그럼 이만...... 여기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워」 휘청휘청

 

하치만 (정말 괜찮은 건가)

 

미우라 「......히키오」

 

하치만 「......」

 

미우라 「또 봐」 팔랑팔랑

 

하치만 「......넘어지지 말라고?」

 

미우라 「시꺼! 바아보!」

 

 

 

1년 뒤

 

미우라 「이런 재회였는데 너 잘도 나-랑 어울려줬네」

 

하치만 「......그렇구만」

 

미우라 「나-도 무뎌졌어...... 뭐, 네가 외로운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했지만 말야」

 

하치만 「잘도 말한다...... 그 뒤에 실컷 사람을 휘두르고는」

 

미우라 「괜찮잖아 딱히. 나-라도 병들어 있었으니까」

 

하치만 「뭐가 병들었다는 거냐...... 하야마에게 차여서 자포자기한 것 뿐이잖아......」

 

미우라 「ㄴ, 너도 미련 질질 끄는 겁쟁이였던 주제에!」

 

하치만 「아니 전혀? 전혀 요만큼도 미련 같은 건 없었으니까」 휙

 

미우라 「어떨까!」 휙

 

하치만 「......」

 

미우라 「......」

 

미우라 「......아하하하!」

 

하치만 「......뭐야」

 

미우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미우라 「저녁밥 오랜만에 나가서 먹자」

 

하치만 「어디 갈 거야?」

 

미우라 「물론! 그 술집이지!」

 

하치만 「......또 두 잔으로 취하지 않으려나.」

 

미우라 「괜찮아 괜찮아」

 

하치만 「......」

 

미우라 「이번에는 제대로 방까지 데려다 줄 거지?」 생긋

 

하치만 「......네네」

 

미우라 「자자. 빨리 준비해.」

 

하치만 「네이네이」

 

미우라 「있잖아」

 

하치만 「응?」

 

미우라 「넌 이 손...... 놓지 않을 거지?」 꼬옥

 

하치만 「......네가 도망칠 때까지는 말이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