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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off - episode 13 -

2016. 10. 15. 15:00 | Posted by 2ndboost



8월 x일 화요일 날씨(좋음)

오늘도 언니가 왔다.
역시 노처녀 여대생이네.
그 밖에 할 일이 없는 걸까?
문 앞에서 떠들어서, 경찰에 신고했더니 끌려갔다.
자동 잠금 맨션인데 안전조치가 미흡해.
부동산 회사에 클레임 넣어서 집세 교섭해야지.
그 만큼 용돈이 올라갈 거야.

(*´ω`*)모큐



==================================================



부실에 에어컨이 없는 게 이 동아리에서 싫은 것 중 하나야.
원래 동아리 자체가 싫지만...
그런 중에, 부실 온도를 확 올리는 사람이 있다.
오늘도 소란스럽고 숨막힐 듯 더워, 체온 올라갈 것 같아...


「유키농유키농」


자동으로 끄덕이는 장치 같은 게 없을까... 대응하는 것도 귀찮아.


「손님이 별로 안 오네.」

「고민이 없다면 좋은 일이란다.」


그나저나 이 사람은 왜 아직도 있을까...
일전에 문제가 대강 해결됐다고 하지 않았나?


「그것도 그렇구나~ 근데근데, 유키농 여름방학 어떻게 할 거야?」

「기본적으로 집에 있을 거야. 집에서 할 일도 있고」


모처럼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되는걸.
집일은 언니한테 미루고 집에서 나오지 않을래.


「응? 동아리는 아무것도 안 해?」

「유이가하마 양, 학생이 휴일인데 손님이 올 리가 없잖니?」

「아~ 그것도 그러네~」


조금은 머리를 썼으면 하는데.
대신 설명하는 내 노력을 돌려줘... 이제 불쾌해하는 것도 귀찮아.


「어허! 그 생각은 무르다, 유키노시타!」


......노크도 안 하는 사람은 싫어.


「아, 히라츠카 선생님~」

「후후후... 여름방학에 편히 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자네들에게는 쉬는 동안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키도록 하겠어.」

「무리입니다.」


싫어, 귀찮아.


「뭐, 뭐라고?!」

「여름방학 중에는 집안 일이 있어서요... 언니에게 확인해도 좋아요.」


기념식전이나 축제 같은 곳에 나오라고 편지가 와 있었고 딱 좋아.
열지 않았지만 틀림없이 그런 편지일 거야.


「음...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거겠지...」


믿어줘서 기뻐.
역시 내 귀여움이 이룩한 기술이야...


「그럼 유이가하마만 참가하게 되겠군...」

「저기 선생님, 봉사활동이라는 건...」


봉사활동이라면 분명 메이드겠구나.
누군가 내 신변을 돌봐줄 사람 없을까...


「아니 그건. 거창하게 말하긴 했지만 요점은 초등학생 임간학교를 도와줄 뿐인 일이다.」

「뭐야... 어? 그럼 유키농 같이 가자~」

「미안해, 언니가 많이 시끄러워서.」


그래서 무시해도 어차피 시끄러워서, 결국 무시하지만.


「아... 언니 엄해 보이는 분이었지...」

「그래, 틀림없이 욕구불만이야. 노처녀인걸.」


언니는 노출이 너무 많다고 아버님이 투덜댔었어.
덕분에 귀여운 나는 아버님 마음에 들지.
판 씨 인형 입고 가면 용돈 많이 주는걸.


「( ゚∀゚)・∵.크헉!」

「어... 노처녀라니, 언니 20살 정도잖아」

「20살 넘으면 할멈이란다. 결혼 못하는 추한 노처녀야.」

「(´;ω;`)흑...」

「에~... 유키농 너무 옛날 생각이야, 지금은 일을 열심히 하니까...」

「마, 맞다, 커리우 우먼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말이지.」

「일을 결혼하지 못하는 변명으로 삼고 있을 뿐. 매우 보기 흉해요.」

「ヽ(`Д´)ノNooooo!!」


문을 열었으면 닫았으면 좋겠어.
정말로 예의를 모르는 교사구나.
그래서 결혼 못하는 거야.


「그럼 유키농은, 졸업하면 바로 결혼할 거야?」

「그렇게 성가신 일은 안 해.」

「우웅....? 유키농도 노처녀가 돼버려」

「무른 생각이야. 유이가하마 양. 여성에게는 가사 도우미라는 훌륭한 영구 취직처가 있단다. 가정에 한 자리만 있으니, 언니에게는 앉게 하지 않아.」


아버님의 돈으로 유유자적하게 살아야지.
친가라면 엄마가 시끄러울 것 같으니 방은 지금 맨션이면 돼.


「유키농...」


뭘까, 그 후덥지근한 시선은...
그러고 보니, 언니에게 이 말을 했을 때도 열화처럼 화냈었지...
엄마한테도 보고해서 둘이서 끝없이 잔소리했어.
틀림없이 노처녀라는 자각이 있기 때문이야.




요즘 집을 나가고 싶어진 힘든 시기의 코마치입니다.
집을 나가고 싶은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오레기랑 여친 언니입니다.
히키가야 집은 러브호텔이 아니얏!
라고 큰 소리로 선언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평일은 매일 오레기 방에서 섹스만 내내 해서, 코마치는 수험생 특권으로 주 5일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말 시험 순위가 확 올랐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칭찬해줬지만, 코마치는 전혀 기쁘지 않아요...
그런 둘이지만, 주말은 별로 만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레기는 알바나 예비학교입니다.
그리고 여친 언니는 가슴 괴물 언니라고 했던가...랑 노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 오레기가 알바하는 이유는 콘돔 사려는 것 때문이에요.
남친으로서는 포인트 높을지도 모르지만, 코마치한테는 포인트 낮아!
그리고, 여러 가지로 머지않아 여름방학이 옵니다.
실은 기대되지만... 매일 그녀가 오면... 도망갈 곳이 없는 코마치, 울 것 같아요...
아무튼 그런 여름방학 전의 코마치지만, 이미 생업이 된 도청중입니다.
탐정인 것 같아서 코마치적으로 멋져!
말해두지만, 결코 섹스를 도청하는 건 아닙니다.
오레기랑 유키노 언니 얘기를 몰래 엿듣는 중이에요.
왜냐면 하는 말을 알려주면 여친 언니가 용돈 준댔는걸~
딱히 알릴만한 말은 하지 않지만요.
아무래도 유키노 언니랑 놀 때, 어친 언니한테도 제대로 말하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오레기 묶여 사는구나~


「그러고 보니 너 여름방학 뭐 할 거야?」

『바보 같은 질문이야,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아. 이미 아버님에게 한 달 분의 생활비를 받았으니까.』

「밥은 어쩌려고? 한 달이나 보관할 순 없잖아.」

『히키가야 군, 요즘은 독식택배라는 멋진 시스템이 있단다. 세끼 균형 있는 영양소가 담긴 도시락을 집까지 배달해줘.』

「......그거 독거노인용의 서비스다.」

『덕분에 농성은 여유야.』

「하루노 씨 너무 화나게 하지 마, 나한테 화가 오니까.」


코마치한테도 푸념 전화가 옵니다.
그런 때는 전화가 아니고 비싼 카페에서 얘기를 들으면 공짜로 케이크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많이 럭키예요.
코마치 여러 사람을 상담해줘서, 고민 상담실을 열 것 같아요.


『내버려두면 돼, 저런 노처녀』

「아무튼 한 귀로 흘린다만.」


하루노 언니는 오레기한테, 책임지고 유키노 짱을 받아달라던가 뭐라고 했지만.... 잉여인간으로 만든 책임은 사고의 가해자이기 때문에 코마치가 보기에는 정산이 끝난 것 같아요.


『넌 미우라 양과 내내 데이트니?』

「아니, 평일은 예비학교가 있고. 그 녀석은 뭔가 초등학생 임간학교 간댔나 뭐랬나... 아무튼 난 여름방학이라 할 일은 딱히 없어.」


오빠 나이스!
코마치는 낮에 계속 학원에 도망치는 게 싫어서 다행이야!


『너답구나. 그러고 보니 환상살이라는 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니? 빌린 책은 재미있었지만 그것만 잘 모르겠어.』

「이명이 어울릴 뿐이야. 캐릭과 능력은 관계없어.」

『어머 그래? 잘 모르겠지만 알았어.』


아, 생각하는 게 귀찮아졌을 뿐이야. 틀림없어......


『그럼 여름방학 중에도 기분이 내키면 걸게.』

「그래」




「근데 여친 부탁을 거절하다니 진짜 아니야」


임간학교로 가는 차 안에서, 유미코는 계속 기분이 좋지 않았다.
힛키한테도 가자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그치~」


히나가 맞장구치는 걸 보면서.


「아하하...」


내심 마음이 놓인 나는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었다.
유미코랑 힛키가 같이 있는 건 가능한 보고 싶지 않다.
힛키랑 둘만 올 수 있다면... 절대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걸 생각한다.


「아무튼 괜찮잖아, 유미코와 히키타니 군은 항상 딱 붙어있으니, 가끔씩은」

「진짜 유미코 찰싹 반한 거 아녀~? 히키타니 군 진짜 장난 아니여~」


앞자리에서 하야토 군과 토벳치가 얼굴을 내민다.
이 다섯이서 초등학생 임간학교를 돕는다.
나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해서 내가 권했다...


「애인은 같이 있는 거잖아, 여친 없는 애들은 모를 테지만」

「하하하, 이건 한방 먹었구나」

「유미코 아픈 데를 찌르는구만~ 우린 남자투성이인 여름을 보내는데~」

「우히히히히히, 남자투성이 여름... 이건 흥이 오를 거야~」

「히나 좁은 데니까 코피 뿌리면서 날뛰지 마」

「킁킁」

「아하하~」


하야토 군이 말했던 평소의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힛키가 없는, 유미코가 같이 있는 게 아닌 광경에 마음이 놓이고...

의미심장한 시선을 향하는 하야토 군이랑 같은 생각을 한다.
그것이 엄청 비참하고 부끄러웠다.





「저 애....」


초등학생의 트랙킹을 뒤쫓고 있는데, 혼자만 뒤떨어졌을까.
머리카락이 긴 귀여운 여자애가 눈에 들어온다.
어쩌지, 말을 거는 게...


「왜 그러니?」


하야토 군이 말을 걸러 간다.


「하야토 다정하구마~」

「그치~」




하야토 군이 같은 그룹의 애들한테 데려가도 슬며시 멀어져간다.
놓친 게 아니라 따돌림당하는 것 같아서, 몇 번이고 은근히 같이 행동하게 재촉해도 안됐다.
하지만 루미 짱은 그걸 신경 쓰는 기미도 없고.
혼자서 한들한들하고, 그런데도 즐겁게 보인다.
왜 혼자서도 괜찮은 걸까... 힛키도 유키농도 혼자라도 즐거워 보였지...
난 누군가 없으면 이렇게나 불안한데...


「나- 요리 같은 건 진짜 무리」

「아, 그럼 내가 할게...」

「응, 잘 부탁해, 그나저나 전파 안 닿잖아! 히키오한테 메일 못 올 텐데!」

「유미코, 내 주머니에 와이파이 연결할까?」

「그게 뭐야, 내- 폰은 스마트폰 아니야.」

「유미코 늦구마~ 보통은 스마트폰이잖어」

「뭐!? 폰 바꾼 것뿐인데 그게 자랑?」

「토베, 소프트뱅크 전파 있어?」

「잠만 하야토 군 내 플라티나 밴드, 전파 빠듯이... 권외여~」

「하하하...」

「잠깐, 유이? 카레잖아, 왜 곤들매기를 썰어 넣었어? 그보다 어디서 가져온 거야?」


유미코랑 히나가 없었으면 난...


「우왓, 카레에 식초!? 유잇치 이상하잖어~」


그래서 유미코한테 힛키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유, 유이... 카레에 찻잎은 안 넣어도 되지 않을까...」


만약 그 때... 나도 힛키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뭔가 바뀌었을까? 나 유미코랑 지금 같이 있을 수 있었을까...


「유이, 그거 크림스튜 재료... 왜 그런 게 있어?」


역시, 지금 쪽이 행복한 걸까...


「...아, 요리 다 됐어.」


다들 말하고 있어서 결국 나 혼자 만들었다.
난 뒤에서 일하거나, 그런 것뿐이지만... 모두랑 있을 수 있다면 그래도 좋다.
난 혼자 같은 건... 역시 무리야.


「...나- 다이어트 중이니까, 하야토가 먹어」

「아니, 나도... 하하하... 토베」

「하, 하야토 군?」

「토베 군, 맘껏 먹어. 내가 부어줄 테니까.」

「어라, 에비나. 이거 어째 녹색인데...」

「아, 복숭아 통조림 있잖아. 나- 이거 먹을래.」

「유미코, 그거 말고 통조림 없어....?」

「없으니까, 카레 먹어.」




「하야토 군이랑 토베 군 왜 그럴까, 식중독이라니... 오기 전에 뭔가 이상한 물 먹었을까... 저녁밥 카레는 잘 먹었는데?」


2박 3일인데 첫날밤에 두 명이 구급차로 실려간 탓에 초등학생의 임간학교도 중지되었다.


「...과식한 거 아냐?」

「마, 많이 먹었지~」

「역시 과식해서 배탈 난 걸까, 많이 먹어줬고...」


왠지 유미코랑 히나가 둘한테 한 그릇 더 줬다.
나도 입맛 없었고, 남을까 생각했는데.
다 먹어줘서 기뻤지만...


「아, 히키오한테 메일왔다.」


...여름방학, 유미코는 틀림없이 힛키랑 가득 만나겠지.
나... 2학기까지 보지 못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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