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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보고서 01 UM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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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고용주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최우선사항으로 주어진 일이, 신인 지휘관 조사라니. 게다가 비밀리에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배속되는 것도 추가.

  일인 이상 거절할 수도 없었지만, 평소와 달라 당황스러운 임무에, 나만이 아니고 404 소대 모두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아니, 9은 그렇지 않아 보이지만.


  여하튼 배속 일정도 이미 결정됐다.

  짐이나 조사용 도구를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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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특별한 문제없이 배속이 끝났다.

  할당된 독실은 4인용으로 404소대가 모여 있다.

  지휘관이 말하기를, 동료와 같이 있는 편이 편할 거라고. 덕분에 상당히 일하기 쉬워졌다. 지휘관에게 감사해야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자기 소개할 때는 조금 놀랐다.

  우리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리는 없겠지만, 설명은 필요 없다니.

  사람에 따라서는 꼬치꼬치 캐묻고 싶어질 만한 정보도 가진 우리들을, 딱히 걱정하지 않는데? 라고 하면 더더욱 이 일의 의미를 모르겠다.


  첫날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으니, 도청기 설치는 나중에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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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관의 지시에 따르며, 고용주에게 계속 보고하는 나날.

  설치한 지 한참 된 도청기는 오늘도 문제없이 음성을 전송한다.

  도청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방심인가, 여유인가, 애당초 그런 생각조차 없는 것인가. 나는 마지막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도청에 더해 실제로 지내보고 알았던 것이다.


  다른 모두의 의견도 대체로 일치했지만, 9는 조금 불만이었다.


  지휘관은 다정하다고? 이 사회에서 그건 무르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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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관에게 특별히 이상은 없음.

  다만, 요즘 9이 잘 따르는 것 같다.

  원래 그런 성격인 애니까, 일에 영향이 없다면 문제는 없다.


  ......둘의 즐겁게 들리는 목소리가 도청기 너머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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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416이 담당하는 시간대를, 다른 용무로 그녀가 없어서 당분간 내가 맡게 되었다.

  거기서 안 것이지만, 지휘관은 점심식사 후나 휴식 시간에, 자주 노래를 부른다. 416의 보고서에 그 기록은 없었을 터.


  오늘 노래는 어딘가 슬픈 듯하다.

  최근 416이 흥얼거리는 노래와 매우 비슷하다.

  416이 영향을 받은 게 틀림없다. 드문 일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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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부관으로서 하루를 보냈다.


  사무적인 일도 물론 있지만, 지휘관은 어느 쪽이냐면 교류를 많이 바라는 것 같다.

  함께 간식을 먹으며, 잡담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전혀 만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나 오래 같이 있는 건 처음이네.

  이야기하던 중, 딱 한 번 도청해서 알게 된 내용을 입에 담고 말았다. 내게 있을 수 없는 미스. 지휘관이 신경 쓰지 않아 보여서 다행이다.


  ....그와 있으면, 이상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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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인데 달라진 모습은 없음.


  새로운 일면을 알지 못해서, 조금 『외롭다』.






  ......어라?

  

  어째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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