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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5 Laugh off - episode 14 - 2

Laugh off - episode 14 -

2016. 11. 15. 23:15 | Posted by 2ndboost



따분농(ダルのん)

(*´ω`*)모큐


===============================================




「어? 불꽃놀이? 유미코, 힛키랑 둘만 가는 거 아니었어...?」


또 싸운 걸까...


『왠지 여동생도 간다는 것 같아서』

「아, 그렇구나... 그 날은 와 있을 거니까 괜찮은데...」


가족끼리 오키나와 여행하는 동안, 사브레를 유미코한테 맡기려고 했는데 돌고 돌아서 힛키가 맡아줬다.
그 보답도 해야 하니까, 마침 좋을지도 모른다.
사브레를 유미코가 맡겼기 때문에, 힛키랑 직접 만나는 건 한 달만이다...


『그럼 선물 기대할게』

「응, 뭐라도 괜찮은 거 사갈게.」


힛키를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기뻐져서...
역시 아직도 좋아한다는 생각에 조금 눈물이 나왔다.




여름방학을 집에서 보낼 수 있다는 작은 행복을 곱씹고 있는 불행의 중학생 코마치입니다. 오레기의 여친은 오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성가신 손님이 와서 코마치 난처합니다.


「멍멍」


가슴귀신 언니가 가족끼리 오키나와 여행을 간 동안, 무슨 운명인지 사고 때의 개가 히키가야가에 식객중인 거예요.


「아~ 시끄러... 코마치~」


오빠 여친이 맡으려고 집에 데려갔더니, 엄마가 실은 알러지인 것 같아 갑자기 맡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친을 통해서 맡은 사람은 오빤데... 왠지 코마치가 돌보고 있습니다.


「그래그래, 사브레 밥이야~」

「킁~킁~킁~」

「주인 닮아서 시끄럽구만...」

「그나저나 오빠가 맡아 왔으니까 스스로 해! 코마치는 오빠 말고 돌보는 거 싫다구! 아, 지금 코마치 포인트 높아.」

「미안. 그래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네가 가장 많이 놀았잖아... 그나저나 오늘까지라는 것 같은데, 오후에 찾으러 온다는 메일 왔었으니까. 그 다음은 불꽃놀이 간다고 했고」


코마치 포인트 무시당했어!


「아~...유키노 언니가 가자고 한 거구나」


뭔가 유키노 언니 아버님이 주최자 같아서, 내빈석에서 보라고 권유받았습니다.
유키노 언니 생각으로는 지난 번 생일선물을 골라준 보답 같습니다.


「권한 본인이 귀찮아져서 역시 가기 싫다고 말하고 있다만... 마음대로 들어가도 좋다나 뭐라나...」

「아~ 그건 틀림없이 거북하니까 그만했으면 좋겠어.」


관계자석에 관계없는 사람이 줄줄 있으면 문제겠고.


「아아, 대신 하루노 씨 부른다고 했더니 말을 확 바꿨다. 집 운전기사에게 마중 나오게 한다고」

「츠즈키 씨도 고생이네...」

「부친의 비서로 고용됐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딸의 심부름꾼이니까, 어린 것한테 부려져서 눈물이 나온다. 일하고 싶지 않아...」

「게다가 오빠 때문에 전과까지 붙었잖아.」

「아~... 나쁜 짓했다. 진짜.」


틀림없이 전과 탓에 이직도 원하는 대로 못하고, 평생 유키노시타가에서 혹사되는 운명이야...


「아, 코마치 유카타 입을까... 오빠 코마치 섹시한 모습 보고 싶어?」

「유카타가 바로 나오겠냐, 2년 전에 사준 거지?」

「오빠가 보고 싶으면 코마치 힘내볼까?」

「코마치는 뭘 입어도 귀여우니까 편한 차림이면 돼」

「우와~ 대충이야~ ...그럼 코마치, 이 옷 그대로 갈게.」


속옷에 오빠 셔츠만 걸친 오빠 뇌쇄 룩이고.


「그렇게 밖에서 다니면 유감스런 애로 보니까 그만둬.」

「말리는 방법이 화나...」


예전에는 코마치가 옷을 옅게 입으면 틈새로 가슴 들여다보려고 하거나 실눈으로 팬티 보기도 했는데... 역시 여친 걸 보고 익숙해져서 그런가.


「그보다 오빠 여친 언니도 비슷하잖아.」

「아~... 쟤는 괜찮아, 단정한 옷이 어울리는 것도 아니니까.」

「오빠가 싫어하는 갸루지.」

「딱히 싫은...가? 아무튼 싫지.」


오빠는 좀 더 청초라고 할까... 외모만이라면 유키노 언니 같은 사람이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나저나 왜 그 언니랑 사귀는 거야?」

「너무 들어서 슬슬 게슈타트 붕괴 일으킬 지경이니 냅둬.」


아빠나 엄마도 여친 언니 사진을 보여줬더니 싫어하기도 했고.
틀림없이 속고 있다고 호언한 아빠랑, 그것도 인생경험이라는 엄마... 우리집 부모님 엄청 대충입니다.


「아, 그래도 오빠한테 물어볼 친구 같은 거 없잖아?」

「그거야말로 냅둬...」


여친 언니한테 이번에, 오빠의 어떤 면을 좋아하는지 물어볼까?
어차피 시시덕거리는 얘길 들을 뿐이니 묻지 않을 거지만.




「아, 안녕... 저기, 고마워」


사고 때 왔던 힛키 집.


「응, 뭐 괜찮아.」


마중나온 힛키, 이상한 셔츠구나.


「그런데 사브레는 얌전히 있었어...?」

「아~ 시끄러웠지만, 딱히 날뛰진 않았...다고 생각해.」

「오레기 전혀 돌봐주지 않았으면서 잘난 듯이...」

「어...?」


소리난 쪽을 보니, 덧니가 난 귀여운 붙임성 좋은 여자애.
그렇게 닮진 않았는데...


「안녕하세요, 여동생인 코마치예요. 사고 이후 처음일까요?」

「아, 그러네. 안녕...」


아빠랑 사과하러 왔을 때, 힛키의 어머니랑 코마치가 나와줬다.


「오레기는 요만~큼도 안했으니까, 선물은 코마치한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 그럼...」


오키나와 여행 선물, 사브레 건도 있어서 많이 사왔다.


「감사히 받을게요~ 와아 과자~」


덩실거리며 가버렸다... 그렇게 기뻐해주면 사온 보람이 있네...


「미안」

「아니, 괜찮아. 정말 도움됐고... 아, 불꽃놀이 간댔지?」

「응, 선물 골라준 보답으로, 유키노시타가 한 턱 낸대」

「유키농이...?」


여름방학, 나 전혀 못 만났는데...


「집에서 한 발짝도 안 나올 거라고 우기더니만, 타코야키 먹고 싶다나 뭐라나... 그리 많이 먹지 않으면서 그 녀석, 식탐은 엄청나」

「아하하하...」


내가 모르는 유키농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모두가 힛키랑 친해져간다...


「저기, 나... 방해 아니야?」

「응, 신경 안 써도 돼. 코마치도 가고, 데이트라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다기보다는 그 녀석이 유키노시타를 대하는 게 서툴러서, 그래서 널 권했다고 봐. 잘 상대해줘.」

「아~ 유미코는, 유키농이랑은 맞지 않을 것 같아...」


성격이 정반대니까 유미코는 아마도 짜증나는 걸까...


「뭐, 잘 부탁해.」

「으, 응...」




...이 속옷, 참 이상하구나.
허벅지가 꽉 끼다니, 클리닝 미스일까?


「유키노 언니... 엄청 살쪘네요.」

「뭘 근거로 그런 무례한 말을...」

「허벅지나 배도 포동포동이에요, 점프하면 틀림없이 흔들릴 거라구요.」

「...그렇게 귀찮은 일은 안하니 괜찮아.」


2주간 집에서 나오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고 지냈을 뿐이야, 그랬을 뿐...


「...조금 살쪘으려나?」

「조금이 아니에요. 속옷, 지금부터 사러 가면 늦어요.」

「...인형으로 하자.」

「저녁이지만 아직 밖은 덥다구요, 거기에 속옷 안 입었잖아요.」

「아이스 팩을 이렇게 붙이면 괜찮단다.」


시원해서 숨기기에 매우 좋아.


「...코마치, 아이스 팩을 닙레스랑 거기에 쓰는 사람 처음 봤어요. 그런데 유키노 언니... 화장실은 어쩔 거예요?」

「떼내면 괜찮단다... 아, 아야... (´;ω;`)윽...」

「하아... 털, 깎으세요.」




「이제 한계라구요...」

「오늘은 마음껏 먹으렴. 코마치 양도 맛있었나 보구나.」

「잘 먹었습니다... 그래도 그 배로 괜찮겠어요?」

「괜찮아, 내일부터 절식하면 원래대로 돌아와.」

「운동 같은 건 아니네요...」

「그렇게 귀찮은 일은 안 해, 먹는 것도 귀찮게 됐고 마침 잘됐어.」




유미코와는 역전에서 약속.
불꽃놀이 때문인지 엄청 혼잡하고.
하지만 유미코의 모습은 바로 눈에 들어왔다.
머리카락을 위로 모아 올리고, 자양화 무늬 유카타는 매우 아름다워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이~」

「유미코~」


유미코 주변에 대학생일까, 남자 2인조가 와서.


「오, 친구도 엄청 귀엽네~ 진짜진짜로, 사줄 테니까~」

「알바비 들어와서 우린 돈 많다니까~ 불꽃놀이가 아니라도 오케이! 마시러 갈까?」

「아, 그게...」

「...끈질겨」


어깨에 손을 얹을 것 같아 난처해하고 있자, 유미코가 째려본 것에 겁난 것 같다...
유미코랑 놀고 있으면 헌팅되는 건 일상다반사.


「...저런 미인이랑 사귀고 싶다~」

「역시 레벨 너무 높다니까, 다른 데로 가자 다른 데로」


이상한 것에 얽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오, 유이도 유카타잖아.」

「아, 응. 미안해, 걷기 힘들어서 늦었어...」

「나-도 방금 온 참이니까, 자, 가자」


유미코의 이 미소가 좋다.
힛키랑 사귀게 되고, 기분 좋은 날이 많아져서 많이 볼 수 있다.


「우응」


내며진 유미코의 손을 잡자, 걷기 힘들어서 난처했던 혼잡 속을 거짓말처럼 쉽게 걸을 수 있었다.
유미코에게 이끌려가면서, 다시 생각한다.
역시 난, 누군가가 있어줘야 한다고......




「이제 2분이나 지났어, 난 돌아갈게.」

「너무 성급하다니까 5분은 기다려라.」

「오레기도 비슷하잖아... 여친 언니랑 약속했으니까 올 때까지 대기야.」


유키노 언니랑 오레기하고 여친 언니를 기다립니다.
불꽃놀이장의 인파가 어중간해!


「나도 늦게 올걸...」

「너 코마치가 데리러 가지 않았으면 안 왔을 거잖아...」


데리러 가거나 갈아입히거나.... 큰일이었습니다.
코마치가 보기에 해줘야 할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코마치는, 보모가 아니에요.


「츠즈키가 휴가인걸. 언니가 너무 혹사했어. 과로라니」

「너무하구만...」

「우와아...」


츠즈키 씨 너무 불쌍해...


「그런데 너 이렇게 더운데 인형은 꽉 껴입었네?」


오늘의 인형은 폭신폭신한 검은 고양이로, 보는 쪽이 더울 정도입니다. 검은색이라 이글이글 타는 소리가 날 것 같아...
그런데 유키노 언니는 태연한 얼굴...


「더위는 마음에 달린 거란다, 마음을 비우면... 추울 정도야.」

「아이스 팩 붙인 거잖아, 낭비하지 마.」

「...돈은 쓰기 위해 있는 거란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는 건가... 그나저나, 넌 엄청나게 살찐 거 아니냐?」


아, 역시 들키는구나...
얼굴은 변함없지만 하반신 엄청나니까.


「인형 탓이야, 무례한 말은 하지 말아주렴.」


아니, 사실인데요.


「그런 차원이 아냐, 어차피 침식밖에 안하고 집에서 뒹굴뒹굴이잖아.」

「...배고팠어.」

「너, 그 말 돌리는 법 너무 적당해....」

「히키오~」


목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했더니, 혼잡 속을 잘 빠져나온 여친 언니가 날아왔습니다.


「그래, 뭐야 유카타 입고 왔어?」

「불꽃놀이하면 유카타잖아~」

「뭐 그렇지, 잘 어울린다.」

「흐흥~ 그치~?」


여친 언니의 흥분도가 최대네...
오레기가 솔직하게 칭찬하는 건 처음으로 봤고.


「야, 얏하로~...」

「어머, 유이가하마 양 안녕.」

「유키농, 오늘은 고양이구나...」

「오늘? 아니, 난 언제나 고양이란다.」

「그래서...일까? 귀여워!」

「그래, 고마워. 유이가하마 양도 귀여워보여... 멜론을 먹고 싶어.」

「응...? 멜론? 포장마차에 있으려나?」


확실히 갑자기 멜론이나 수박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야, 불꽃놀이 전에 포장마차 돌아야지.」

「나- 빙수 먹고 싶은데」

「그럼 포장마차 모인 곳에서 계속 돌아볼까요!」




「타코야키야.」

「너, 음식점 휩쓸고 다니지 마, 다 먹을 수 있겠냐고... 자 코마치」

「오레기.... 코마치 그렇게 많이 못 들어.」


유키노 언니가 산 음식으로 양손이 가득 찼습니다.


「아하하...」

「그나저나 너무 사잖아.」


여친 언니는 빙수 먹고 있어서 짐 들지 않았고...


「그러네, 대충 샀으니 슬슬 앉을까.」




혼잡한 광장을 인파를 헤치고 걸어가는 것도 큰일일 정도입니다.
치바는 인구가 많으니까.... 아, 이걸 말하면 오빠 기분이 나빠집니다. *촌티나는 사이타마(ダサいたま)에 지니까요.
그보다 유키노 언니가 산 대량의 음식을 들고 걸어서 쓸데없이 걷기 어려워... 뭐 돈을 내줬으니 뭐라고 할 순 없지만요.
관계자 이외 출입금지 로프가 붙어 있고, 그 앞은 와글와글... 이게 없다면 좀 더 낫겠지만, 오늘은 안에 들어갈 테니 이득일지도!

※ ダサい(촌스럽다)+사이타마 현의 합친 말로 도쿄 근방에 있고 인구가 많음에도 관광할 곳이나 숙박할 좋은 곳이 드문 등의 이유로 자조스럽게 불리는 말.


「아, 이분들은 유키노시타 아가씨의... 친구 분들과 함께입니까? 들어오시길」


완장을 붙인 남자들이 유키노 언니의 얼굴을 보고 바로 막사로 들여보내줬습니다.


「유키노 언니 대단하네요, VIP가 왔다는 거군요!」

「아니, 그거 틀려... 말하자면 얼굴 패스겠지.」


어라...?


「유키농 대단해...」

「그렇다기보다, 고양이 패스 아냐?」

「(=^・・^=)...그러네. 고양이 패스야.」


아아~... 이 더운데 인형 입는 사람은 유키노 언니 정도일 테고... 그래서였나.


「아~ 유키노 짱이다~」


아, 하루노 언니다.
바로 그 때 유키노 언니가 오빠 그림자에 숨습니다, 여친 언니 기분이 나빠 보여...


「왜 언니가 여기에?」


아니, 유키노 언니 때문이잖아...


「유키노 짱이 게으름 부리니까 온 거야! 증말, 큰일이야, 오전에는 시청까지 갔었는데 서둘러 왔다니까~」

「여전히 바쁘시군요...」

「히키오, 누구?」

「유키노시타의 언니야.」

「어? 유키농의...」

「그렇다고는 해도 오늘은 많구나! 유키노 짱한테 이렇게 친구가 많다니 언니는 감동으로 눈물이 나와!」


친구일까...?
유키노 언니의 경우 오빠의 여동생이라는 인식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길들여져 모이를 먹게 되는 자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애완동물은 아닙니다!


「난 친구가 아니다만」

「나-도 친구 아니고」

「그러네, 친구는 아니야. 단순한 지인이야.」

「저, 전 친구예요!」


혼자만의 친구 선언 필요 없어...


「어라~? 넌?」

「유이가하마 유이예요, 유키농이랑은 같은 동아리...」

「헤에~ 난 유키노 짱의 언니인 하루노야. 유키노 짱하고 사이좋게 지내줘!」

「아, 넷!」


가슴 언니의 대답에 만족했는지, 두리번두리번하고 모두를 둘러보고는, 다음 타겟 레이더 추적입니다.


「그런데, 혹시... 네가 히키가야 군의 애인?!」

「여친인 미우라 유미코인데요...」


여친 언니가 한 걸음 물러났습니다. 오빠 그림자에 숨으려는 유키노 언니가 있어서 미간에 주름이 생겨 있고.

「와~ 만나고 싶었어! 히키가야 군은 좀처럼 소개해주려고 하지 않는걸! 오늘은 얘기 많이~ 들려줘!」

「......」


여친 언니가 당황스러운 시선을 오빠에게 보냈지만.


「...」


오빠는 말없이 머리를 펑펑합니다.
오늘 하루노 언니의 산 제물은 여친 언니입니다.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툭 터놓으면 시끄럽기 때문에, 코마치는 여친 언니가 있어줘서 럭키입니다.





유키농의 언니에게 안내받아, 특등석에 나란히 놓인 긴 의자에 같이 앉는다.
조금 떨어진 다른 곳에도 의자가 놓여 있지만, 여기 의자는 전세인 것 같다.
힛키의 양쪽에 코마치와 유미코가 앉고, 나는 코마치의 옆인 유키농의 옆.
유미코 옆에 앉으면 유키농을 말릴 수 없고...
올 때 유키농이 힛키한테 붙어 짜증난다고 했으니 말려야 한다.
언니는 잠시 자리를 떴지만, 돌아오자 유미코 옆에 앉았다.
그 사이에 유키농이 차례차례 음식을 늘어놓고 있고.


「...유이가하마 양, 이것 먹는 게 귀찮아졌으니 나머지는 줄게. 입을 크게 열고 있으면 매우 지쳐.」

「고마워 유키농, 그런데 얼굴이 솜사탕 투성이야.」


솜사탕을 얼굴에 묻히며 먹고 있어서... 귀엽지만.


「어머 그래? 다음에 닦을게, 어차피 크레페로 더러워질 테니.」

「더럽지 않게 먹으라구...」


물티슈 가져오면 좋았을걸. 보통 티슈는 솜사탕에 들러붙는데...
아아~ 크레페 크림이 뚝뚝 떨어지고 있어, 유키농 먹는 법이 지저분해...


「아~ 증말! 여동생, 이걸로 닦으라고」


유키농의 상태를 눈치 챈 유미코가, 파우치에서 물티슈를 꺼내 코마치에게 던져줬다.
유키농 싫다고 했는데, 유미코 상냥해...


「아, 네네~ 유키노 언니 가만 있어봐요~」

「어머 고마워... 우물우물」


코마치한테 닦이는 채로... 유키농 먹는 건 좀 그만해... 닦는 동시에 옆으로 흘리고 있잖아.


「히키가야 군, 음료수 받아오렴. 저쪽의 관계자석에서 원하는 걸 받을 수 있으니 적당히」

「하아, 알았다...」

「나-도...」


일어서려고 한 유미코의 팔을 언니가 잡고 떼놓지 않는다.


「애인 짱은 안~돼~ 코마치 짱 다녀와.」

「아, 네~」


힛키랑 코마치가 보이지 않게 되자, 언니는 유미코와의 거리를 슥 좁히고, 유미코는 움찔움찔하며 유키농 앞까지 밀리고 있다.


「있잖아, 애인 짱. 히키가야 군이랑은 평소 무슨 이야길 해? 히키가야 군 부끄러움을 잘 타서, 나한테는 별로 말해주지 않거든~」

「무슨이라니, 딱히 평범하게...」


유미코 거북해 보여... 왜일까, 별로 말하지 않았는데 나도 거북하다.


「패션에 흥미 없고~ TV도 애니 정도밖에 안 보고, 소설도 읽지만 거의 만화의 연장 같아 보이고. 그런 진성 오타쿠인 히키가야 군이랑 애인 짱 같은 애의 얘기가 맞을 것 같진 않은데?」

「읏...」


유미코랑 힛키가 평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나도 신경 쓰였다.
성격도 취미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니까...
나도 힛키한테 말을 걸만한 화제는 없었고...


「매일 히키가야 군의 집에 간댔지? 말이 이어지지 않아서 섹스만 하고 있잖아~」

「딱히, 관계없잖아!?」


그렇...구나. 역시... 사귀고 있으니 당연하겠지.
키스마크로 드러났지만... 직접 귀로 들으니 가슴이 욱신욱신한다.


「응~응~ 괜찮지 않을까? 지금은 중학생 같이 사귀어도.」

「뭐야, 그건...」


전혀 닮지 않았는데, 언니의 미소에 하야토 군의 싫은 미소가 떠오른다.


「하지만 어떠려나~ 섹스에 질려버리면 애인 짱 버려지는 거 아냐? 왜냐면 몸만으로 괜찮다면 누구라도 좋은걸~」

「히키오는 그런 짓 안 해!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말해줬으니까!」


크게 터져 나오는 유미코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아마, 유미코가 줄곧 느껴왔던 불안일 것이다.
힛키랑 가까워진 건지 모른다.
유미코, 저돌적인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힛키를 조심조심 대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움받지 않게... 여러 가지로 시행착오하는 거겠지...

우리들이 같이 놀자고 해도 거절하고, 힛키가 혼자 있고 싶어 하니까 자기도 방해되는 게 아닐까 하고...
그런데 유키농하고는 엄청 친해서...


「진짜로~? 히키가야 군 제법 우유부단하고 일하기 싫어~ 이런 글러먹은 말 엄청 하고 있는데? 아, 애인 짱이랑은 얘기하지 않을 테니 모르려나~」


깔깔하고 바보취급하는 듯 웃는다...
힛키에 대해서, 유미코보다 언니나 유키농 쪽이 훨씬 잘 알고 있구나...


「내 귀여운 유키노 짱이랑 많이~ 얘기하고 있어서 사이가 좋은걸~ 유키노 짱이 그럴 기분이 들면」

「안 줄 거니까!」


유미코의 소리에는 눈물이 섞여, 유키농을 노려보는 시선도 약하다.


「딱히 필요 없단다.」


붕어빵의 팥을 흘리며 먹고 있는 유키농의 반응은 무미건조하다.
유키농한테 그럴 마음은 없는데, 언니는 유키농이랑 힛키를 붙이려 한다.


「저, 저기」


유미코 울고 있고, 언니를 멈춰야 해...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힛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힛키가 어떻게 할지 아무것도...


「왜 울리는 겁니까...」

「히키오~」


패트병 가득한 비닐 봉투를 들고 온 힛키가 돌아오자, 유미코는 도망치듯 힛키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나 참... 정말 외모와 안 어울리는 울보구만...」

「그치만 히키오... 그치만...」

「하아~... 어차피 나와는 맞지 않는다거나, 그런 말 들은 거지? 유키노시타와 사귀라는 말을 계속 들었으니까, 어차피 너를 트집 잡을 거라 생각했다...」

「나- 히키오의 여친인데, 히키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래서 히키오는, 유키노시타 쪽이...」


더듬더듬하며, 말하는 유미코가 애처로워서.
힛키가 정말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이 전해진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 애인은 너 뿐이야. 바람피울 생각도 헤어질 생각도 없어... 뭐 네가 헤어지고 싶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그런 말, 절대 안 해!」

「그렇다면, 남한테 이러니저러니 들은 정도로 불안해하지 마. 커뮤장애인 외톨이한테 그럴 능력이 있을 리 없잖아. 주위에는 착한 여동생하고 먹는 것과 게으름부릴 생각밖에 없는 괴짜가 있을 뿐이다. 너 같이 좋은 여자를 먼저 손 놓겠냐고.」


힛키에게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지면서, 아이처럼 엉엉 울고 있다.
안심되는 말을 듣고, 그칠 수 없게 된 거야...


「네게 듣고 싶지 않아.」


유키농은 계속 먹고 있고... 먹으면서 어지럽히지 마.
유키농, 지금은 힛키에게 흥미 없는 것 같지만...

나, 유미코도 유키농도 이기지 못해...





뭔가, 오레기랑 나가면 항상 아수라장인데 어째서일까...
아수라장과는 관계없는 생활이었는데...그나저나 아수라장의 오단활용 같은 건 너무 새롭다.


「언니, 히키가야 군과 이야기하는 건 좋지만 남녀관계는 있을 수 없어.」


유키노 언니 얼굴에 팥이나 소스 같은 게 붙어 있어서, 나중에 닦아줘야 해.


「에~ 그래도 유키노 짱한테 모처럼 생긴 남자 친구고, 언니 입장에서는 와줬으면 하는데! 그렇게 안하면 유키노 짱 평생 시집 못가!」


유키노 언니는 지켜주고 싶은 타입이라 하루노 언니보다 수요가 꽤 많다고 생각했는데... 귀엽고, 구제불능이고... 헛, 코마치 오레기 때문에 글러먹은 사람을 내버려둘 수 없게 됐어!
위험해... 미래에 기둥서방 같은 걸 길러버릴 것 같아. 아, 어차피 오레기는 코마치의 기둥서방인가.


「친구가 아니라고 몇 번 말해야 알아듣는 걸까... 거기에 언니는 사람 걱정을 하기 전에, 자기 걱정을 하는 편이 좋아. 아버님이 말했어. 언니가 침착성도 조심성도 너무 없으니, 대학 그만두게 하고 중매 결혼시킬 생각이라고.」

「어... 유, 유키노 짱은 참, 농담도 너무 심해~」

「정말이야. 전에, 시집갈 곳을 고르고 있었던걸. 맞선 보면 바로 납폐할 계획을 짜도록 조언해뒀어, 언니의 본성을 들키면 시집갈 데가 없어지니까.」

「지, 진짜, 농담이 심하네~」


하루노 언니의 얼굴이 굳었습니다. 유키노 언니 평소에는 게으르지만 진심을 발휘하면 하루노 언니도 못 이기는구나...


「전화야, 언니」

「헉...... 아, 아버지. ㄴ, 네 하루노예요. 네, 식전도 순조롭게 끝났어요. 어, 내일이요? 전에 비워두라고 하셔서... 거긴 아버지와 어머니가 납폐한 요정... 마, 맞선?! 그런, 전 아직... 네? 결혼하면 성질이 가라앉을 거라고 유키노 짱이?! 그, 그럴 수가...」


귀신같은 타이밍에 전화가 오다니, 유키노 언니 책사구나...


「기, 기다려주세요, 네? 어머니도 찬성했다고요?! 아, 네. 알겠어요...」

「말했던 대로지?」


오징어 구이를 우물우물하고 있는 유키노 언니가 얘기하자, 하루노 언니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기 시작했습니다.
아, 다 씹지 못해서 먹는 걸 포기했어!


「유키노 짱이 아버지를 꼬드긴 거지?!」

「그래, 언니가 내 생활을 방해했으니까. 대항책 정도는 마련하는 게 당연하잖아? 아버님은 내 부탁, 뭐든지 들어두는걸.」

「...증말, 복수는 사양이니까! 나, 아버지의 마음이 바뀔 때까지 도망칠 거얏.」


유카타에 짚신으로 재주 좋게 달리기 시작한 하루노 언니였지만, 옆에서 나온 남자에게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어라, 츠즈키 씨다.」

「아버님의 지시로 불려온 거구나. 언니와 맞붙을 수 있는 사람은 츠즈키 뿐인걸.」

「하루노 언니도 합기도 유단자라고 했던가요?」

「그래, 나나 언니도 츠즈키에게 배웠어.」

「츠즈키! 제발 놔줘, 신부로 가긴 싫어~!」


츠즈키 씨는 전혀 듣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할까 눈이 오빠와 비슷할 정도로 썩어 있으니, 틀림없이 컨디션 나쁜 거구나...
재빨리 하루노 언니를 단단히 묶어서 데려갑니다.
우와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완벽히 유괴범이야.


「여흥도 끝난 시점에서, 마침 불꽃놀이가 시작되는구나.」


여흥 취급이야... 하루노 언니의 인생에 관계된 건데 너무해...





반짝반짝 떨어지는 불똥이 매우 아름다워...
하지만 모처럼 힛키랑 함께였는데, 유미코랑 힛키는 둘이서 자리를 뜬 채...
화장 고친다고 말했지만 전혀 돌아올 기미가 없다.


「유이가하마 양, 이 베이비 카스테라 맛있단다.」

「고마워 유키농...」

「유키노 언니 카스타드가 옷으로 흘러넘치고 있어요, 고양이가 돼버려요.」

「어머, 고양이도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코마치 양, 다음은 구운 옥수수를 먹고 싶어.」

「네네, 코마치 바빠요~」


코마치 짱은 유키농을 보살피면서 닦아주거나 음식 가져다주거나... 아, 이 카스테라 정말 맛있어...


「어차피라면 한 입 사이즈로 입까지 옮겨주면 좋겠는데」

「그 쪽이 코마치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자를 도구가 없어서 무리예요.」

「역시 밖에서 먹는 건 불편하구나...」

「유키농 그래서는 아기라구...」

「그러네... 그럼 코마치 양, 내 엄마가 되어줄 수 있겠니? 급료는 높이 쳐줄게.」

「이 나이에 애 딸린 사람은 역시 사양하고 싶어요...」


유키농 아기보다 손이 더 갈 것 같아...


「어머 전화야...」


맨손으로 보인 유키농이지만, 인형에서 팔을 뽑아 가슴 근처를 부스럭부스럭대자 폰이 나왔다. 안에 주머니가 있구나.


「히키가야 군이야. 네가 먼저 걸다니 드무네. 어머, 길을 잃었어? 너야말로 남 말할 처지가 아니구나... 그래, 상관없어. 그래, 그럼 다음에 보자.」

「유키노 언니, 무슨 일 있어요?」

「길을 잃은 것 같아. 불꽃놀이도 곧 끝나고 그대로 돌아간다고 해, 코마치 양을 부탁받았어.」

「그럼, 유미코도 같이?」

「그런 것 같아, 유이가하마 양도 집까지 보내줄게.」

「아, 괜찮아. 애가 아니니까.」

「이 근처는 치안도 별로 좋지 않고, 권한 사람은 나야. 집까지 데려다줄 의무가 있어.」

「돌아가는 전철 같은 데는 엄청~ 혼잡해서 치한 같은 게 많은 것 같아요, 배려를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아, 응...」




그 후 유키농이 준비해준 택시로 집까지 가서, 결국 여름 사이 힛키를 만날 일은 없었다.
유미코랑 놀았을 때 들었지만, 예비학교랑 알바 삼매경인 것 같다.
알바처에 가면 깰까 생각했지만, 단기 이벤트 스탭이라 만나러 가기도 그렇고.
예비학교도 생각했지만, 나한테는 아직 빠르고...
이제 곧 2학기가 시작된다.
문화제나 체육제라든지... 수학 여행에서 조금이라도.
적어도 힛키랑 친해지고 싶은, 내 이 소원은 어리광일까?


「멍?」


내 질문에 사브레에게 대답이 나올 리도 없고.
고 2의 여름은, 조용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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