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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창작법




  캐릭터를 만드는 법이 쓰여 있는 지도서나 인터넷 정보에서, 흔히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100가지 질문」이나 「이력서를 만들자」라는 제목이 눈에 뜨입니다. 그 중에는 주사위를 굴려 성격이나 외모를 결정해간다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해보면 확실히 캐릭터는 완성되지만, 매력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인가 아닌가 하면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캐릭터의 세부 요소를 설정하는 것은, 중심이 되는 설정이 완성된 뒤의 이야기이며, 세부만 파고 든 캐릭터에 매력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캐릭터의 핵심이 되는 설정 구축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거침없이 캐릭터를 세울(立てる;정립하다) 수밖에 없습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도 「클라라가 섰다」고 소동을 부렸었죠?

  어? 그런 의미로 선 게 아니잖아?
  라고 하지만 「그 선 게 아니잖아!」하며 모니터에 태클을 건 독자는 캐릭터가 섰을지도(정립됐을지도) 모릅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작품에서 「캐릭터가 선다(이하 정립으로 표기)」라고 불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캐릭터의 매력적인 특징이나 재미있는 점이 생각대로 그려진 것으로, 존재만으로도 독자의 기대나 흥분을 높여주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라이트 노벨 안에는 츤데레라고 불리는 히로인이 산처럼 존재합니다만, 설정만을 개별적으로 뽑아내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100가지 질문」이나 「이력서를 만들자」로 만들어내는 내용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일부 츤데레 히로인은 매우 매력적이죠?

  그것은 작품을 통해 캐릭터를 정립하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캐릭터는 홀로 정립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등장인물과의 차이를 묘사하는 것으로밖에 캐릭터를 정립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가 아닌 복수의 캐릭터에 의한 밸런스가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100가지 질문」이나 「이력서를 만들자」는 방법으로써 올바르며, 문제는 만들어진 캐릭터를 어떻게 정립하는가 하는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해도 무작위로 캐릭터를 만들어서는 운의 요소가 너무 강합니다. 여기서는 등장 캐릭터의 배치에 주목해서 성격을 결정해갑시다.

  방법론으로써는 가장 먼저 주인공을 만듭니다. 다음 캐릭터를 만들 때는 주인공의 성격과 다른 「요소」를 고릅니다. 이것으로 적어도 주인공과는 겹치지 않는 캐릭터가 완성되겠죠? 또 주인공과 반대되는 요소를 가지게 되므로, 작품에서 만났을 때 「대비(対比)」가 서로를 부각시켜 주게 됩니다. ※ 이 때 주인공은 할 수 있는 한 평범한(공감하기 쉬운) 성격으로 하고, 주변 조역들을 엉뚱한 캐릭터로 만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대비「소극적인 주인공×적극적인 히로인」
・비교「청초하고 조신한 여자애×팔방미인인 여자 반장×천연계에 활발한 여자애」
・대립「히로인을 좋아하는 주인공×히로인을 좋아하는 호적수 라이벌」


  개개의 캐릭터 설정보다 등장인물의 관계성을 우선해봅시다.
  그것만으로도 평범한 설정의 캐릭터가 2, 3배씩이나 매력적이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까지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가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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